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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 FC/2003-04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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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 FC 역대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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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 FC 정규 시즌
2002-03 시즌 2003-04 시즌 2004-05 시즌

1. 개요2. 1군 스쿼드3. 이적시장
3.1. 여름 이적시장3.2. 겨울 이적시장
4. FA 커뮤니티 실드5. 프리미어 리그
5.1. 1R, 8월 16일 VS 에버튼 FC (홈)5.2. 2R, 8월 24일 VS 미들즈브러 FC (원정)5.3. 3R, 8월 27일 VS 아스톤 빌라 FC (홈)5.4. 4R, 8월 31일 VS 맨체스터 시티 FC (원정)5.5. 5R, 9월 13일 VS 포츠머스 FC (홈)5.6. 6R, 9월 21일 V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원정)5.7. 7R, 9월 26일 VS 뉴캐슬 유나이티드 FC (홈)5.8. 8R, 10월 4일 VS 리버풀 FC (원정)5.9. 9R, 10월 18일 VS 첼시 FC (홈)5.10. 10R, 10월 26일 VS 찰튼 애슬레틱 FC (원정)5.11. 11R, 11월 1일 VS 리즈 유나이티드 FC (원정)5.12. 12R, 11월 8일 VS 토트넘 홋스퍼 FC (홈)5.13. 13R, 11월 22일 VS 버밍엄 시티 FC (원정)5.14. 14R, 11월 30일 VS 풀럼 FC (홈)5.15. 15R, 12월 6일 VS 레스터 시티 FC (원정)5.16. 16R, 12월 14일 VS 블랙번 로버스 FC (홈)5.17. 17R, 12월 20일 VS 볼튼 원더러스 FC (원정)5.18. 18R, 12월 26일 VS 울버햄튼 원더러스 FC (홈)5.19. 19R, 12월 29일 VS 사우스햄튼 FC (원정)5.20. 20R, 1월 7일 VS 에버튼 FC (원정)5.21. 21R, 1월 10일 VS 미들즈브러 FC (홈)5.22. 22R, 1월 18일 VS 아스톤 빌라 FC (원정)5.23. 23R, 2월 1일 VS 맨체스터 시티 FC (홈)5.24. 24R, 2월 7일 VS 울버햄튼 원더러스 FC (원정)5.25. 25R, 2월 10일 VS 사우스햄튼 FC (홈)5.26. 26R, 2월 21일 VS 첼시 FC (원정)5.27. 27R, 2월 28일 VS 찰튼 애슬레틱 FC (홈)5.28. 28R, 3월 13일 VS 블랙번 로버스 FC (원정)5.29. 29R, 3월 20일 VS 볼튼 원더러스 FC (홈)5.30. 30R, 3월 28일 V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홈)5.31. 32R, 4월 9일 VS 리버풀 FC (홈)5.32. 33R, 4월 11일 VS 뉴캐슬 유나이티드 FC (원정)5.33. 34R, 4월 16일 VS 리즈 유나이티드 FC (홈)5.34. 35R, 4월 25일 VS 토트넘 홋스퍼 FC (원정)5.35. 36R, 5월 1일 VS 버밍엄 시티 FC (홈)5.36. 31R, 5월 4일 VS 포츠머스 FC (원정)5.37. 37R, 5월 9일 VS 풀럼 FC (원정)5.38. 38R, 5월 15일 VS 레스터 시티 FC (홈)
6. 리그컵
6.1. 3R, 10월 28일 VS 로더럼 유나이티드 FC (홈)6.2. 4R, 12월 2일 VS 울버햄튼 원더러스 FC (홈)6.3. 5R, 12월 16일 VS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 FC (원정)6.4. 준결승(1차), 1월 20일 VS 미들즈브러 FC (홈)6.5. 준결승(2차), 2월 3일 VS 미들즈브러 FC (원정)
7. FA컵
7.1. 3R, 1월 4일 VS 리즈 유나이티드 FC (원정)7.2. 4R, 1월 24일 VS 미들즈브러 FC (홈)7.3. 5R, 2월 15일 VS 첼시 FC (홈)7.4. 6R, 3월 6일 VS 포츠머스 FC (원정)7.5. 준결승, 4월 3일 V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중립)
8. UEFA 챔피언스 리그
8.1. 조별리그 1, 9월 17일 VS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 (홈)8.2. 조별리그 2, 9월 30일 VS 로코모티프 모스크바 (원정)8.3. 조별리그 3, 10월 21일 VS 디나모 키이우 (원정)8.4. 조별리그 4, 11월 5일 VS 디나모 키이우 (홈)8.5. 조별리그 5, 11월 25일 VS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 (원정)8.6. 조별리그 6, 12월 10일 VS 로코모티프 모스크바 (홈)8.7. 16강(1차), 2월 24일 VS 셀타 데 비고 (원정)8.8. 16강(2차), 3월 10일 VS 셀타 데 비고 (홈)8.9. 8강(1차), 3월 24일 VS 첼시 FC (홈)8.10. 8강(2차), 4월 6일 VS 첼시 FC (원정)

1. 개요

파일:아스날 무패 우승.jpg
아스날 FC가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로는 최초이자 현재까지 유일무이한 무패 우승을 달성한 시즌이다.

2. 1군 스쿼드

파일:external/sharemytactics.com/Arsenal-03-04-formation-tactics.png
GK
옌스 레만
RB
로렌
CB
콜로 투레
CB
솔 캠벨
LB
애쉴리 콜
RW
프레드리크 융베리
RCM
질베르투
LCM
파트리크 비에라 (C)
LW
로베르 피레스
RF
데니스 베르캄프
LS
티에리 앙리

3. 이적시장

3.1. 여름 이적시장

필리페 센데로스(세르베트, 비공개), 옌스 레만(보루시아 도르트문트, 150만 파운드), 요한 주루(자유계약), 가엘 클리시(캉, 25만 파운드), 세스크 파브레가스(FC 바르셀로나, 자유계약), 미할 파파도풀로스(바니크 오스트라바, 임대)그레이엄 바렛(코번트리 시티, 계약만료), 데이비드 시먼(맨체스터 시티, 계약만료), 올레 루즈니(울버햄튼 원더러스, 계약만료), 기욤 와르무즈(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비공개), 존 홀스(스토크 시티, 비공개), 주앙(밀월 FC, 임대), 세바스티안 스베르(FC 코펜하겐, 임대), 모리츠 볼츠(풀럼 FC, 임대), 이고르스 스테파노프스(베베렌, 임대), 저메인 페넌트(리즈 유나이티드, 임대), 지오반니 반 브롱크호르스트(FC 바르셀로나, 임대), 프랜시스 제퍼스(에버튼 FC, 임대), 존 홀스(스토크 시티, 임대)

3.2. 겨울 이적시장

호세 안토니오 레예스(세비야 FC, 1,050만 파운드)
모리츠 볼츠(풀럼 FC, 비공개), 제롬 토마스(찰튼 애슬레틱, 10만 파운드), 세바스티안 스베르(스토크 시티, 임대), 라미 샤반(웨스트 햄 유나이티드, 단기 임대)

4. FA 커뮤니티 실드



라인업 : 레만, 로렌, , 캠벨, 투레, 팔러, 융베리, 시우바, 비에라, 앙리, 베르캄프

카디프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지난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했다. 옌스 레만은 아스날에서의 첫 공식경기를 치렀다.

맨유가 전반 15분 미카엘 실베스트르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아스날은 5분 뒤 티에리 앙리의 프리킥으로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제퍼스는 필립 네빌을 가격하여 퇴장을 당했고, 양팀은 더 이상의 추가득점 없이 90분이 지나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맨유의 골키퍼 팀 하워드 역시 이날 데뷔전을 치렀는데 하워드는 반 브롱크호르스트와 피레스의 슛을 막아내 맨유가 4-3으로 승부차기에서 이겼다.

5. 프리미어 리그

38경기 26승 12무 0패 73득점 26실점 (득실차: +47), 승점 90점

5.1. 1R, 8월 16일 VS 에버튼 FC (홈)

BBC 기사

라인업 : 레만, 로렌, , 캠벨, 투레, 피레스(팔러, 70분), 비에라, 융베리, 시우바, 윌토르(키언, 30분), 앙리
벤치 대기 : 제퍼스, 베르캄프, 테일러

득점 상황
35' 1-0 앙리
58' 2-0 피레스
84' 2-1 라진스키

레드 카드
캠벨(25분, 아스날)

개막전은 지난시즌 7위 팀 에버튼을 홈으로 불러들여 상대하게 됐다. 솔 캠벨이 전반 25분만에 페널티 에어리어 앞에서 토마스 그라베센에게 뒤에 추가 수비수가 없는 상황에서 파울을 범하며 다이렉트 퇴장을 당해 힘든 경기를 했다. 이에 투톱으로 나선 실뱅 윌토르가 빠지고 마틴 키언이 들어갔다. 그러나 전반 34분 티에리 앙리가 에버튼 수비수 앨런 스텁스의 핸드볼을 유도해 페널티킥을 얻은 뒤 직접 성공시키며 선제골을 얻었다.

에버튼은 벤치에 있던 유망주 웨인 루니를 후반 11분에 투입했다. 그러나 아스날은 얼마 지나지 않아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앙리가 페널티 에어리어 밖에서 강슛을 시도했는데 이를 에버튼 골키퍼 리차드 라이트가 막아낸 뒤 비에라의 슈팅마저 막아냈다. 그러나 피레스가 흘러나온 볼을 침착하게 득점으로 연결하여 아스날은 2-0으로 앞서갔다. 이후 융베리의 직접프리킥 시도는 크로스바에 맞고 나와 아쉬움을 남겼다.

에버튼은 후반 39분 코너킥 공격 상황에서 라진스키가 흘러나온 볼을 강한 슈팅으로 연결해 한 골 만회했다. 그러나 교체투입된 리 티에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해 더 이상 득점하지 못하며 아스날의 2-1 승리로 마무리되었다.

5.2. 2R, 8월 24일 VS 미들즈브러 FC (원정)

BBC 기사

라인업 : 레만, , 로렌, 캠벨, 투레, 융베리(팔러, 74분), 시우바, 피레스(에두, 74분), 비에라, 윌토르(베르캄프, 74분), 앙리
벤치 대기 : 키언, 테일러

득점 상황
5' 0-1 앙리
13' 0-2 시우바
22' 0-3 윌토르
60' 0-4 윌토르

리버사이드 스타디움 원정에서 경기 개시 22분만에 3골이나 넣으며 손쉽게 4-0으로 완승해 개막 2연승을 거뒀다.

전반 5분 비에라가 공을 따낸 뒤 오른쪽 측면의 융베리에게 연결해 융베리가 시도한 슈팅을 보로의 슈워처 골키퍼가 손을 갖다 댄 것이 쇄도하던 앙리에게 흘렀고, 앙리가 침착하게 선제골로 연결시켰다. 전반 13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콜과 피레스가 패스를 주고받은 뒤 피레스가 컷백 후에 페널티 박스의 빈 공간으로 로빙 크로스를 했고 이를 쇄도하던 시우바가 환상적인 오른발 발리슛을 성공시키며 2-0으로 달아났다. 22분에는 피레스의 완벽한 긴 패스로 만든 역습 상황에서 공을 잡은 앙리가 수비수를 앞에 두고 쇄도하던 윌토르에게 정확하게 볼을 연결해 전반에만 3-0을 만들었다. 후반 15분에는 캠벨의 수비수들을 가로지르는 스루패스가 오른쪽 측면의 융베리에게 연결되었고, 융베리는 욕심부리지 않고 중앙으로 쇄도하던 윌토르에게 볼을 연결해 윌토르는 이날의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5.3. 3R, 8월 27일 VS 아스톤 빌라 FC (홈)

라인업 : 레만, , 로렌, 캠벨, 투레, 융베리(팔러, 78분), 시우바, 피레스, 비에라, 윌토르(베르캄프, 67분), 앙리
벤치 대기 : 키언, 에두, 테일러

득점 상황
57' 1-0 캠벨
90+2' 2-0 앙리

BBC 기사

빌라와의 홈경기에서 다소 고전했으나 후반 두 골을 뽑아내며 개막 후 3연승을 거뒀다.

전반 15분 융베리의 로빙슛이 크로스바에 맞으며 전반전 무득점으로 마쳤다. 후반 12분 피레스의 코너킥 때 빌라 수비수 새뮤얼이 잘못 건드린 볼이 가까스로 골라인 밖에서 걷어내졌지만 흘러나온 공중볼을 캠벨이 헤딩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아스날은 후반 추간시간 교체투입된 베르캄프가 왼쪽 측면에서 빌라 수비수 멜베리와의 경합에서 승리해 앙리에게 볼을 연결했고 앙리는 빌라 골키퍼 쇠렌센을 제친 뒤 쐐기득점에 성공했다. 앙리는 8월 공식경기 4경기 모두 득점에 성공했다.

이 승리로 개막 3연승을 거둔 아스날은 맨유에 골득실에 앞서 선두가 됐다.

5.4. 4R, 8월 31일 VS 맨체스터 시티 FC (원정)

라인업 : 레만, , 로렌, 키언, 투레, 융베리(팔러, 75분), 시우바, 피레스(에두, 82분), 비에라, 윌토르(베르캄프, 75분), 앙리
벤치 대기 : 시강, 테일러

득점 상황
10' 1-0 로렌(자책골)
49' 1-1 윌토르
72' 1-2 융베리

BBC 기사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1] 첫 방문에서 후반 윌토르와 융베리의 득점으로 역전승을 거두며 프리미어리그 개막 후 파죽의 4연승을 기록했다. 또한 PL 맨체스터시티전 13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전반 10분 로렌의 어이없는 자책골로 맨시티가 선취골을 넣었다. 타르나트가 아스날 수비진영으로 찬 롱볼 때 견제하던 싱클레어를 의식하던 센터백 로렌의 퍼스트 터치가 제대로 되지 않았고, 당황하던 로렌이 그대로 골문으로 공을 차 넣고 말았다. 전반전 아스날은 홈팀 맨시티에 몹시 고전했다.

그러나 아스날은 후반 3분 애슐리 콜의 낮은 크로스를 윌토르가 받아 동점골에 성공했다. 후반 27분에는 앙리가 페널티 박스의 피레스에 공을 연결하려고 시도한 것을 맨시티의 센터백 순지하이와 골키퍼 데이비드 시먼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흐른 볼을 융베리가 골문으로 차넣어 2-1 역전에 성공했다.

5.5. 5R, 9월 13일 VS 포츠머스 FC (홈)

BBC 기사

라인업
레만, 로렌, 캠벨, 투레, , 피레스, 비에라, 팔러, 에두(융베리, 70분), 앙리, 베르캄프 (윌토르, 74분).

벤치대기
키언, 알리아디에르, 스택

득점상황
26' 0-1 셰링엄
37' 1-1 앙리(PK)

승격 후 4경기 무패를 달리고 있던 포츠머스와 홈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해 개막 후 연승행진이 끝났다.

과거 토트넘과 맨유의 공격수였던 포츠머스의 노장 테디 셰링엄이 전반 26분 스티브 스톤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해 자신의 시즌 5호 골을 넣어 선취점은 원정팀이 가져갔다.

아스날은 전반 37분 피레스가 스테파노비치로부터 페널티킥을 얻어냇다. PK 판정은 석연찮다는 평가가 있다. 티에리 앙리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동점을 만들었다. 이때 공격자측 파울로 인해 다시 찼다.

후반에는 수많은 기회가 있었으나 포츠머스의 샤카 히즐롭 골키퍼에 막히며 승점 2점을 잃었다.

전반적으로 매우 부진한 경기였다. 아스날 특유의 패싱 플레이가 살아나지 못했고 측면 돌파는 상대에게 번번히 걸리기 일쑤였다. 에두-비에이라 라인은 강한 중앙 장악력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경기를 주도하지 못했다.

5.6. 6R, 9월 21일 V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원정)

라인업 : 레만, 로렌, , 키언, 투레, 팔러, 비에라, 시우바, 융베리, 베르캄프(에두, 82분), 앙리
벤치 대기 : 스택, 피레스, 시강, 윌토르

레드카드
81' 비에라

BBC 기사

라이벌전다운 치열한 경기 끝에 0-0 무승부로 끝났다. 스티브 베넷 심판의 매끄럽지 않은 경기운영으로 경고를 남발하며 양팀의 험악한 분위기를 돋구었다. 비에라는 후반 36분 경고를 받은지 3분만에 자신을 넘어뜨린 반 니스텔루이를 보복성으로 발로 차는 시늉을 하면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먼저 반 니스텔루이가 비에라를 공중에서 발로 내려 찍었음에도 오히려 보복행위를 한 비에라만 경고를 받은 셈. 그리고 경기 종료 직전 맨유는 포를란이 네빌의 크로스 상황에서 키언에게 페널티 박스 안에서 파울을 당해 PK를 얻었으나 반 니스텔루이가 크로스바를 맞추며 0-0으로 끝났다.[2] 이때 아스날의 키언이 반 니스텔루이의 뒤통수를 때리며 앞선 퇴장 상황에 대한 복수와 함께 PK 실축을 조롱했다.

전날 첼시에 골득실에서 밀려 2위에 있던 아스날은 이 승점 1점으로 한 경기 덜 치른 첼시에 승점 1점차로 선두를 탈환했다. 아스날은 승점 14점으로 1위, 5경기를 치른 첼시와 6경기를 치른 맨유는 승점 13점으로 각각 2위와 3위이다.[3]

결과적으로 반 니스텔루이의 실축 장면은 아스날의 무패 우승 가운데에서 맞은 최대의 위기의 순간이라고 할 수 있게 됐다.

5.7. 7R, 9월 26일 VS 뉴캐슬 유나이티드 FC (홈)

라인업 : 레만, 로렌, 투레, 키언, (시강, 52분), 팔러(피레스, 62분), 시우바, 비에라(에두 25분), 융베리, 윌토르, 앙리
벤치 대기 : 스택, 알리아디에르

득점상황
18' 앙리 1-0
26' 로베르 1-1
67' 시우바 2-1
71' 베르나르 2-2
80' 앙리(PK) 3-2

BBC 기사

올드 트래포드에서 있었던 라이벌과의 충돌 이후 첫 경기에서 개막 후 3무2패로 19위에 처져있는 뉴캐슬을 상대로 안방에서 앙리의 2골로 가까스로 3-2 승리를 거뒀다.

경기전 갑자기 쏟아지던 폭우로 인해 질퍽한 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러야 했던 양팀 가운데 부담을 더 크게 안은 쪽은 당연히 뉴캐슬. 뉴캐슬은 불과 이틀전 홈에서 UEFA컵 경기를 치러 피로가 겹친데 이어 우드게이트의 부상, 그리고 짖궂은 날씨를 감수해야하는 입장 때문에 목마른 '1승'이 더욱 힘들게 다가왔다. 아스날 또한 크나큰 심적 부담을 안기는 마찬가지. 아스날은 이번 주 내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의 후유증에 시달려왔기 때문이다.

아스날은 전반 18분 로렌의 크로스 때 뉴캐슬 수비수 타이터스 브램블가 잘못 걷어내는 실수를 틈타 쇄도하던 앙리가 선제골을 넣었다. 그러나 주장 비에라가 허벅지 부상으로 전반 25분 에두로 교체되었고, 곧바로 뉴캐슬은 다이어가 골라인 바로 앞에서 올린 낮은 크로스를 로베르가 받아넣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을 1-1로 마친 아스날은 후반 애슐리 콜이 부상으로 파스칼 시강과 교체되어 두 번째 부상자를 맞이하게 됐다. 후반 시작 후 융베리가 왼쪽 측면에서 기븐과의 1대1 상황에서 칩슛을 시도했지만 골포스트를 맞았다. 후반 15분 팔러 대신 피레스를 넣으며 마지막 교체카드를 사용한 아스날은 후반 22분 피레스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프리킥을 시우바가 헤딩으로 연결시키며 2-1로 앞서갔다. 뉴캐슬은 후반 26분 베르나르가 다이어의 스루패스를 받아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그러나 아스날은 후반 35분 코너킥 상황에서 뉴캐슬의 저메인 제나스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앙리가 인테르전의 실축을 반복하지 않고 이를 성공시켜 3-2의 짜릿한 승리를 얻었다.

첼시와 맨유도 각각 빌라와 레스터를 상대로 1-0, 4-1의 승리를 기록하며 2,3위와의 격차는 유지되었다.

5.8. 8R, 10월 4일 VS 리버풀 FC (원정)

라인업 : 레만, 로렌, 캠벨, 투레, , 팔러, 에두, 시우바, 피레스, 앙리, 알리아디에르(윌토르, 73분).
벤치 대기 : 스택, 키언, 시강, 카누

득점상황
13' 키웰 1-0
30' 히피아(자책골) 1-1
67' 피레스 1-2

BBC 기사

어려운 안필드 원정에서 피레스의 환상적인 감아차기 역전골로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두며 리그 6승2무의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선발 라인업에 캠벨이 복귀하고 키언이 빠졌다. 그리고 윌토르 대신 알리아디에르가 깜짝 선발출전했다. 융베리와 베르캄프, 비에이라 등 주전 선수들이 부상으로 출전할 수 없었다.

리버풀은 오언과 스미체르가 레만이 지키는 골문을 위협한 가운데 전반 13분 선제골을 넣었다. 왼쪽 측면에서 리세가 올린 크로스가 수비수 맞고 키웰에게 흘렸고, 지체없이 논스톱 발리슛으로 연결시키며 레만이 지키던 골문을 가르고 선제골을 성공시켰다.[4] 그러나 리버풀은 여러 가지 좋은 찬스들을 놓쳤다. 오언은 3차례나 결정적인 기회를 무산시켰다.

아스날의 저력이 드러난 시점은 전반 31분. 이날 경기의 '히어로' 로베르 피레스의 발끝에서부터 아스날의 반격이 시작됐다. 피레스의 프리킥을 문전쇄도하던 에두가 헤딩 슛으로 연결한 볼이 리버풀의 문전을 사수하던 수비수 사미 히피아의 몸에 맞고 그대로 골망에 빨려들어가 자책골이 됐다. 행운의 동점골을 기록한 아스날은 후반 23분 마침내 피레스가 왼쪽 측면에서 25m 중거리슛으로 결승골을 뽑아내며 귀중한 승리를 낚을 수 있었다.

리버풀은 역전을 허용한 뒤 무릎 부상으로 교체된 오언을 대신하여 에밀 헤스키를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지만, 승리 굳히기에 나선 아스날의 골문에 큰 위협을 가하지 못한 채 시즌 2번째로 홈경기 패배를 당해야만 했다.[5] 리버풀은 3연승 뒤 2연패를 기록하며 상위권 도약에 실패해 벌써 3패째를 기록했고 우승 경쟁에서 일찌감치 밀려났다. 리버풀은 주포 마이클 오언이 무릎 부상을 당했고, 잉글랜드 대표팀은 유로 2004 예선 터키 원정을 앞두고 비상이 걸렸다. 반면 아스날은 죽음의 4연전(맨유-뉴캐슬-리버풀-첼시) 가운데 치른 3경기에서 2승1무를 기록하는 순항을 이어갔다.

경쟁팀 맨유는 돌풍의 버밍엄 시티에 홈에서 3-0으로 대승, 버밍엄에 시즌 첫 패배를 안기며 아스날과의 승점 1점차를 유지했고 첼시에 골득실에서 앞서 2위가 됐다. 한 경기 덜 치른 첼시 역시 미들즈브러에 홈에서 2-1로 승리하며 개막 후 7경기 6승1무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5.9. 9R, 10월 18일 VS 첼시 FC (홈)

라인업 : 레만, 로렌, 캠벨, 투레, , 팔러(카누, 66분), 에두, 시우바, 피레스(시강, 90분), 앙리, 윌토르(베르캄프, 66분).
벤치 대기 : 스택, 알리아디에르

득점상황
4' 에두 1-0
7' 크레스포 1-1
67' 앙리 2-1

BBC 기사

리그 개막 후 무패를 달리던 두 런던 클럽간의 맞대결에서 홈팀 아스날이 웃었다.

아스날은 경기 시작 후 4분만에 로베르 피레스가 얻어낸 프리킥을 에두가 강한 왼발 슈팅으로 성공시키며 앞서나갔다. 에두의 왼발 슈팅은 팔러의 다리를 스치며 첼시 골문 오른쪽을 통과했다.

하지만 첼시는 선취골을 허용하고 3분 뒤, 크레스포의 중거리슛으로 동점을 성공시켰다. 제레미는 앞쪽으로 달려나가고 있는 크레스포를 향해 날카로운 전진 패스를 연결시켰고, 이 공을 받은 크레스포는 침착하게 아스날 수비수 로렌을 제치고 상대 골문으로부터 약 24미터 지점에서 오른발 중거리슈팅을 날려 동점을 만들었다.

마켈렐레제레미가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든든하게 뒤를 받친 첼시는 전반전 나머지 시간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더프웨인 브리지의 도움을 받아 마음껏 중원을 휘젓고 다녔고 램파드글렌 존슨의 오른쪽 오버래핑을 적절하게 이용하여 홈팀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아스날은 비에이라의 공백으로 인해 중원 싸움에서 밀렸고, 램파드와 존슨에게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을 허용하기도 했다.

파트너 윌토르가 부진한 가운데 앙리는 혼자 측면과 가운데를 오가며 기회를 엿봤지만 첼시의 수비수 멜키오트에 번번히 막혔다. 하지만 앙리는 후반 초반 로렌의 오른쪽 크로스를 받아 골문 정면에서 멜키오트를 따돌리며 위력적인 헤딩슛을 구사해 경기 분위기를 유리하게 돌려놓았다. 이후 아스날은 피레스의 측면 움직임이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좁은 공간에서 정교한 패스를 주고 받으며 첼시 중원을 괴롭히기 시작했다. [벵거 감독은 후반 21분 부진한 윌토르를 빼고 베르캄프를, 팔러를 빼고 카누를 투입시켜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 첼시 라니에리 감독은 아드리안 무투를 빼고 그론카에르를 투입시켜 오른쪽 측면 공격 강화를 꾀했다.

카누와 베르캄프는 특정한 자리에 고정된 것이 아니라 가운데와 측면을 오가며 첼시 수비수들을 끌어내려 앙리에 대한 집중견제를 분산시켰다. 카누는 앞쪽으로 달려들고 있는 에두에게 재빠른 전진 패스를 성공시켰고 이 공은 곧바로 골문 정면에 있는 앙리에게까지 연결되었다. 이 공을 잡은 앙리는 바로 슈팅하지 않고 몸을 360도 돌리며 오른발 돌려차기를 구사했는데 첼시 문지기 쿠디치니의 뛰어난 순발력에 막히고 말았다. 이어진 오른쪽 코너킥에서도 장신 공격수 카누가 가까운 쪽 골문 앞에서 헤딩 골을 노렸지만 골대를 때렸다.

그러나 아스날은 후반 29분 오른쪽 측면에서 베르캄프가 얻어낸 프리킥이 피레스에게 재빠르게 연결되었고 피레스는 이 공을 받아 골문 정면으로 움직이고 있는 앙리를 겨냥해 낮게 크로스했다. 이 순간 첼시 골키퍼 쿠디치니는 중간에서 볼을 가로채기 위해 공을 덮쳤는데 잡는 순간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뒤로 흘리고 말았다. 이 공은 곧바로 앙리의 무릎에 맞고 빈 골문으로 굴러들어가며 행운의 결승골로 연결되었다. 순간적인 실수 하나가 승패를 갈라놓는 순간이었다.

첼시는 후반 33분 제레미를 빼고 공격수 하셀바잉크를 투입시켰지만 더 이상 위력적인 공격을 하지 못했다. 추가시간 더프와 교체된 조 콜이 하셀바잉크의 헤딩 패스를 받아 회심의 오른발 슛을 했지만 골문 왼쪽으로 벗어났다.

아스날은 첼시의 무패행진을 깨며 이로써 죽음의 리그 4연전을 3승1무로 마쳤고, 리그 9경기 7승2무의 무패행진으로 선두 질주를 더욱 공고히했다. 아스날은 첼시와의 리그 무패 기록을 15로 늘렸다. 개막전 리버풀 원정에서 10년만에 이겼던 첼시는 하이버리에서의 13년만의 승리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패배를 당했다. 한편 이날 2위 맨유는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36분 로이 킨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둬 아스날을 승점 1점차로 계속 추격했다.

5.10. 10R, 10월 26일 VS 찰튼 애슬레틱 FC (원정)

라인업 : 레만, 로렌, 캠벨, 투레, , 융베리(윌토르, 71분), 팔러, 시우바, 피레스, 앙리, 베르캄프(카누, 72분).

벤치대기 : 스택, 시강, 에두

득점상황
27' 디 카니오(PK) 1-0
39' 앙리 1-1

나란히 리그 3연승의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아스날과 찰튼이 서로의 연승행진을 걸고 맞붙었다. 객관적 전력으로는 우승후보 아스날이 우세해 보였으나 결국 두 팀은 공방전 끝에 무승부를 기록하며 양쪽 모두 연승행진을 마치게 되었다.

주중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디나모 키예프에게 일격을 당하며 팀 분위기가 가라 앉은 아스날은 이날 베르캄프와 융베리를 선발 출장시키며 리그 4연승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이에 맞서는 찰튼의 상승세는 더욱 무서웠다. 찰튼은 전반 28분경 로렌의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 킥을 노장 파올로 디 카니오가 골키퍼를 속이는 파넨카 킥을 성공시켰다.

선취골을 허용한 아스날의 반격 또한 거세게 시작되었다. 찰튼의 골대를 맞추는 슈팅을 날리며 동점골을 노리던 아스날의 티에리 앙리는 결국 전반 39분경에 프리킥을 얻어내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가는 만회골을 터뜨렸다.

1:1로 전반전을 마친 두 팀은 후반전에 각각 승부수를 던지며 결승골을 노리기 시작했다. 찰튼은 선취골을 넣은 디 카니오를 빼고 제이슨 유얼을 넣었고 아스날 역시 선발 출장했던 베르캄프와 융베리를 빼고 윌토르와 카누를 투입했다.

하지만 이러한 두 팀의 승부수는 결국 아무런 소득없이 끝났고 결국 경기는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서로 승점 1점씩을 챙기는데 만족해야 했다.

이로써 찰튼은 승점 15점을 기록하며 리그 9위를 기록했고 아스날은 승점 24점을 기록, 2위 첼시를 승점 1점 차이로 간신히 제치며 살얼음판 같은 리그 1위 자리에 올랐다.

5.11. 11R, 11월 1일 VS 리즈 유나이티드 FC (원정)


라인업 : 레만, 로렌, 캠벨, 투레, , 피레스, 팔러, 시우바, 융베리(에두, 71분), 베르캄프(알리아디에르, 77분), 앙리.

벤치대기 : 스택, 윌토르, 시강

득점상황
8' 앙리 0-1
17' 피레스 0-2
33' 앙리 0-3
50' 시우바 0-4
63' 스미스 1-4

빠른 역습을 통한 고감도의 결정력을 선보이며 강등권의 리즈를 원정경기에서 4-1로 가볍게 제압해 4연패에 빠뜨리며 리그 선두를 지켰다. 8승3무로 리그 유일의 무패팀이며 지난시즌까지 합하면 13경기 연속 무패다. 앙리는 이 날 두 골을 추가해 시즌 처음으로 10골 고지에 올라서는 선수가 됐다. 아스날을 뒤쫓는 첼시와 맨유 역시 승리를 추가해 아스날과의 간격을 유지했다.

초반에는 리즈의 사코가 경기 초반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며 한 차례 슈팅을 날렸으나 옌스 레만 골키퍼의 정면으로 향하는 등 리즈 나름대로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리즈는 그 이후 아스날의 단 세 방의 역습으로 무너지고 만다. 아스날은 전반 8분, 애슐리 콜이 전방의 앙리를 향해 롱패스, 볼을 받은 앙리는 빠른 스피드로 수비수 둘을 달고 들어가며 가볍게 오른발 슛으로 득점하며 첫 골을 뽑았고 9분 뒤 데니스 베르캄프가 하프라인 아래까지 내려와 전방으로 찔러준 볼을 융베리가 오른쪽 라인을 돌파한 뒤 반대편으로 깔아준 볼을 시우바가 흘려보냈고 피레스가 달려들며 왼발 슛, 2-0을 만들었다.

리즈 팀 전체적으로 몸놀림이 무거웠던 상황에서 미드필드진과 수비진들은 체력적 한계를 드러내며 아스날의 빠른 역습앞에 속절없이 무너지며 세 번째 골도 헌납한다. 전반 33분 베르캄프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팔러에게 패스, 팔러는 달려오던 베르캄프에게 볼을 내줬고 그는 가볍게 오른발 슛을 때렸으나 골대를 맞고 나온 볼을 앙리가 가볍게 쓸어담으며 3-0을 만든다. 리즈는 후반전에 들며 전반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여줬지만 아스날에게 네 번째 골을 내줬다. 후반 5분 아스날의 피레스가 크로스한 볼을 캠벨이 방향만 바꿔줬고 시우바가 왼발 터닝슛으로 득점했다. 리즈는 후반 사코와 교체투입 된 16살 신예 아론 레논의 크로스를 앨런 스미스가 방향만 바꾸는 슛으로 득점, 0패를 면했다. 이후 스미스의 중거리슛이 골대를 맞는 등 점수차를 좁히기 위해 노력했으나 힘에 부쳤다.

5.12. 12R, 11월 8일 VS 토트넘 홋스퍼 FC (홈)

라인업 : 레만, 로렌(시강, 61분), 캠벨, 투레, , 피레스, 팔러, 시우바(베르캄프, 61분), 융베리, 카누(에두, 82분), 앙리.

벤치대기 : 스택, 호이트

득점상황
4' 앤더튼 0-1
69' 피레스 1-1
79' 융베리 2-1

하위권에 쳐진 숙적 토트넘과의 시즌 첫 북런던 더비에서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두며 리그 12경기째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선제골은 토트넘에서 나왔지만 그들은 더이상 득점을 하지 못하였다. 토트넘은 전반 5분만에 로비 킨의 전진패스를 아스날 수비수 로렌이 클리어링 미스를 범한 틈을 이용해 아스날 골문 앞으로 달려들어오던 대런 앤더튼이 가볍게 밀어넣어 골로 연결하였다. 선제골의 상승세를 몰아 토튼햄은 전반에만 4장의 경고 카드를 받을 만큼 강한 투지로 무장해 다혈질적인 아스날 공격진들을 괴롭혔으며, 그들의 잔뜩 움츠렸다 한방을 노리는 역습 작전은 비록 그 결과는 좋지 못하였지만 상대를 위협하기에 충분했다. 이러한 토트넘의 경기운용에 말린 아스날은 실점 이후 티에리 앙리가 시도한 오른발 강슛이 상대 골키퍼 케이시 켈러의 선방에 막힌 것 이외에는 상대의 촘촘한 수비벽에 막혀 변변한 슈팅 한번 시도하지 못할 정도였다.

토트넘으로서는 전반 중반에 포르투갈의 유망주 스트라이커 엘데르 포스티가가 두 차례나 맞이한 골키퍼와의 1대1 상황에서 골을 성공시키지 못한 것이 화근이었다. 포스티가는 로렌의 백패스를 도중 차단하며 옌스 레만 골키퍼를 향해 돌진했으나 슛도 시도하지 못하고 막히고 말았으며, 그로부터 얼마지나지 않아 폴 콘체스키가 왼쪽에서 찔러준 볼로 다시 한번 단독기회를 맞았으나 너무 성급히 서두른 탓인지 힘없는 땅볼슛으로 옌스 레만에게 막히고 말았다.

잘 버텨오던 토트넘은 결국 한 방에 무너지고 말았다. 후반 15분 수비불안의 주범이었던 질베르투 실바와 로렌을 빼고, 시강와 데니스 베르캄프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한 아스날은 후반 24분에서야 동점골을 뽑아낸다. 레이 팔러가 길게 패스해준 볼을 앙리가 상대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교묘히 빠져나오며 침투하며 왼발 슈팅을 시도하였고, 그의 슛은 켈러 골키퍼에 막혔으나 왼쪽에서 달려들어오던 로베르 피레스의 앞에 떨어지며 선쉬운 동점골을 뽑아낼 수 있었다. 아스날은 여세를 몰아 10분 뒤에는 융베리가 아크서클부근에서 때린 중거리슛이 토트넘 수비수 스티븐 카에 맞고 굴절되며 득점, 역전에 성공하기에 이른다.

전반의 전략을 유지하려던 토트넘은 후반 들어 공격이 상대 오프사이드에 번번히 걸리는 바람에 어려운 경기를 펼쳤고, 결국 그 결과는 팀의 패배로 이어졌다. 특히 전반전에 포스티가가 놓친 두 번의 기회가 뼈아팠다.[6]

5.13. 13R, 11월 22일 VS 버밍엄 시티 FC (원정)

라인업 : 레만, 클리쉬(카누, 59분), 캠벨, 시강, , 피레스(호이트, 90분), 투레, 에두, 융베리, 베르캄프(알리아디에르, 90분), 앙리.

벤치대기 : 스택, 타블라리디스

득점상황
4' 융베리 0-1
80' 베르캄프 0-2
88' 피레스 0-3

징계[7]와 부상, 피로 누적 등의 이유로 베스트 11 구성에 상당한 고심을 거듭했던 벵거 감독은 결국 프랑스 출신의 신예 가엘 클리쉬를 리그 첫 선발 라인업에 기용하는 모험을 단행하였다. 파스칼 시강 역시 오랜만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아스날은 전반 4분만에 데니스 베르캄프가 케니 커닝엄이 걷어내려던 볼을 차단해 앙리에게 연결하였고, 앙리는 이를 프레드릭 융베리에게 스루패스를 넣어주었고 융베리는 어렵지 않게 마무리하며 선취골을 뽑아냈다.

허무하게 선제골을 내준 버밍엄은 스탄 라자르디스를 앞세워 경기를 풀어나갔다. 오른쪽에서 데이빗 던의 크로스를 라자라디스가 때린 슈팅은 시강의 몸을 맞고 굴절되었고, 라자르디스의 코너킥을 매튜 업슨이 헤딩으로 연결했으나 이마저도 빗나가고 만다. 버밍엄은 서서히 경기를 유리한 쪽으로 이끌어가긴 했지만 위협적인 한 방이 부족했고, 수비실책이 잦아진 후반들어 앙리에게 두 차례 결정적인 슈팅을 내줬으나 골키퍼 마크 테일러가 막아내며 한 숨을 돌릴 수 있었다. 이후 스턴 존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한 버밍엄과 클리쉬를 빼고 은완코 카누를 투입하며 맞불을 놓은 아스날의 기싸움은 결국 아스날의 승리로 마무리된다.

버밍엄이 로비 새비지의 크로스를 미카엘 포르셀이 위력적인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살짝 빗나간 이후, 아스날은 가볍게 두 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가른다. 후반 35분 앙리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맞은 데니스 베르캄프는 특유의 칩슛으로 골키퍼를 넘기며 2-0을 만들었고, 앙리는 종료 2분을 남겨놓고 로베르 피레스의 마무리 골도 도우며 결국 도움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아스날은 원활한 공격속에 5승5무2패에 12경기 8실점으로 5위에 올라있던 버밍엄을 원정에서 3-0으로 제압하며 개막 이후 13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갔고 리버풀이 가지고 있던 종전 기록을 깼다. 이 경기는 벵거 감독이 부임한 후 400번째 경기였다.

5.14. 14R, 11월 30일 VS 풀럼 FC (홈)

라인업 : 레만, 투레, 캠벨, 시강, , 피레스, 시우바(카누, 67분), 에두, 융베리(알리아디에르, 79분), 베르캄프, 앙리.

벤치대기 : 스택, 클리쉬, 호이트

리그 5위 풀럼과의 홈경기에서 득점없이 비기며 아스날은 10승4무로 14경기 연속 무패는 이어갔지만 첼시가 맨유에 1-0으로 승리해 5연승을 거두며 개막전 이후 처음으로 선두 자리에서 내려오게 됐다. 풀럼은 귀중한 승점 1점을 추가해 4위에 등극했다. 아스날은 무득점으로 인해 47경기만에 홈경기에서 득점에 실패하게 됐다. 풀럼의 골키퍼 에드윈 반 데 사르는 앙리와 피레스, 융베리, 베르캄프의 슈팅들을 모조리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경기의 수훈선수가 됐다. 아스날은 유효슈팅 12개, 풀럼은 유효슈팅 0개로 일방적인 경기였으나 결과는 무승부가 됐다.

5.15. 15R, 12월 6일 VS 레스터 시티 FC (원정)

라인업 : 레만, 투레, 캠벨, 시강, , 융베리(키언, 88분), 시우바, 에두, 피레스, 베르캄프(클리쉬, 74분), 알리아디에르(윌토르, 67분)

벤치대기 : 스택, 카누

퇴장 : (73분)

'득점상황
60' 시우바 0-1
90' 히그넷 1-1

잔부상과 로코모티프 모스크바와의 주중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위해 티에리 앙리와 체력이 아직 완전치 않은 파트리크 비에라를 제외한 아스날은 한 두명 빠지는 것이 승부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정도로 뛰어난 전력을 자랑했다. 이 날도 당연히 별다른 어려움 없이 승리를 거둘 것으로 기대했으나 애슐리 콜의 퇴장으로 인한 수적 열세 속에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레스터는 경기 초반 리카르도 시메카의 프리킥을 제임스 스코우크로프트가 헤딩으로 연결하며 아스날을 위협해봤지만 득점에는 실패했고, 아스날은 프레디 융베리의 패스로 제이미 알리아디에르에게 기회가 났지만 그도 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레스터는 팀의 주요한 득점루트가 된 세트 플레이와 노장 레스 퍼디난드를 앞세워 아스날을 위협했고 아스날은 특유의 빠른 움직임을 통해 상대 공략을 시도했다. 하지만,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잠잠하던 후반 15분, 로베르 피레스의 크로스를 질베르투 실바가 헤딩골로 연결하며 아스날이 선취득점에 성공했다. 실바는 뒤이어 데니스 베르캄프의 프리킥을 절묘한 시저스 킥으로 연결했으나 레스터의 골키퍼 이언 워커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하지만 이후 이 날 승부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장면이 하나 나온다. 후반 28분 애슐리 콜이 레스터의 벤 대처에게 두 발을 모두 들고 위험한 태클을 범했고, 주심은 당연히 레드 카드를 꺼냈다. 10명으로 싸우게 된 아스날은 유망주 가엘 클리쉬를 베르캄프 대신 투입하며 콜의 공백을 메우려했고, 후반 43분에는 경험많은 노장 수비수 마틴 키언까지 투입하며 굳히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러한 수비 강화는 실패로 돌아갔다. 인저리 타임 3분 동안 잘 지켜오던 아스날은 막판 몇초를 버티지 못하고 레스터의 교체투입된 크레익 히그넷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앤디 임페이의 긴 패스를 스코우크로프트가 떨궈주자 히그넷이 동점골로 연결했다. 레스터는 무패행진을 5경기(3승 2무)로 늘렸고, 아스날은 선두 탈환의 기회를 놓치긴 했지만 개막 이후 15경기(10승 5무) 연속 무패행진은 계속 이어갔다. 첼시가 리즈 원정에서 1-1로 비기며 선두와의 승점 1점차는 유지되었다.[8] 그러나 3위 맨유가 빌라에 홈에서 4-0으로 대승을 거두며 3위와도 승점 1점차로 좁혀졌다.

5.16. 16R, 12월 14일 VS 블랙번 로버스 FC (홈)

라인업 : 레만, 투레, 캠벨, 시강, , 융베리(에두, 84분), 비에라, 시우바, 피레스, 베르캄프(팔러, 74분), 앙리.

벤치대기 : 스탯, 키언, 카누

득점상황
11' 베르캄프 1-0

지난시즌 아스날에 홈어웨이 모두 승리를 거둔 아스날의 천적 블랙번[9]을 상대로 전반 11분에 나온 데니스 베르캄프의 결승골을 잘 지켜 힘겹게 1점차로 승리를 거뒀다. 선두였던 첼시가 볼튼과의 홈경기에서 존 테리의 경기 종료 직전 자책골로 1-2 역전패를 당하며 아스날은 개막 후 16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가면서 다시 선두에 복귀했다.

전반 1분도 되지 않아 블랙번 루카스 닐의 위협적인 크로스를 솔 캠벨이 처리하지 못하자 드와이트 요크에게 득점 찬스가 났지만 몸이 덜 풀렸는지 그는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아스날은 블랙번이 공격적으로 나오면서 초반에는 별 힘을 내지 못했으나 전반 11분 골을 터뜨리며 저력을 발휘했다. 오른쪽 풀백로 나온 콜로 투레가 블랙번의 왼쪽 풀백 브라티슬라프 그레스코가 버티는 오른쪽을 뚫으며 올린 패스를 베르캄프가 한 번 접은 뒤 가볍게 마무리해 아스날이 선취점을 뽑았다.

뒤이어 로베르 피레스가 헤딩슛을 시도했지만 브래드 프리델 골키퍼의 선방에 걸린 이후 골 포스트를 맞았고, 티에리 앙리가 상대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어필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아스날은 앙리와 프레드릭 융베리를 앞세워 공격을 펼쳐봤으나 프리델에게 번번히 막히며 추가점은 나지 않았다. 후반 중반 부터 블랙번이 앤디 콜을 투입하며 공격이 살아났지만 배리 퍼거슨의 슈팅이 옌스 레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고, 마르쿠스 바벨의 헤딩골은 바벨이 투레를 눌렀다는 이유로 노골로 선언되었다. 블랙번은 경기 막판 요크가 크레이그 쇼트의 헤딩슛이 골키퍼에 막힌 뒤 얻은 기회에서 득점에 실패하며 승점을 챙겨가는 데 실패했다.

5.17. 17R, 12월 20일 VS 볼튼 원더러스 FC (원정)

라인업 : 레만, 투레, 캠벨, 시강, 클리쉬, 융베리, 시우바, 비에라, 피레스, 앙리, 베르캄프(팔러, 69분)

벤치대기 : 스택, 키언, 에두, 카누

득점상황
57' 피레스 0-1
83' 페데르센 1-1

후반 피레스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경기 종료를 얼마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헨리크 페데르센에 동점골을 허용하며 1-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개막후 17경기 11승6무의 무패를 이어갔지만 2위였던 맨유가 토트넘 원정에서 2-1 승리를 거두면서 맨유가 승점 40점(13승1무3패)로 크리스마스 선두에 오르게 됐다. 아스날은 2위로 내려왔다. 또한 3위였던 첼시 역시 풀럼 원정에서 크레스포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두며 아스날과 승점 39점(12승3무1패) 동률을 이뤘고, 골득실과 다득점 역시 같아 아스날과 공동 2위가 됐다.

지난 라운드 첼시 원정에서 종료직전 상대의 자책골을 유도해내며 승리했고, 주중 사우스햄튼과의 리그컵 8강전에서는 연장 결승골로 승리해 기세가 오른 홈팀 볼튼은 리그 선두 아스날과의 대결에서도 그들의 집중력은 단연 돋보였다. 지난시즌 막판 볼튼과의 원정경기에서 마틴 키언의 자책골이 터지며 뼈아픈 무승부를 기록하는 바람에 맨유에게 너무나 손쉽게 역전우승을 허용한 경험이 있는 아스날은 그 날의 아픈 기억을 지우기 위해 나섰으나 잘나가는 볼튼의 기세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전반 초반부터 제이제이 오코차의 위협적인 크로스에 이은 케빈 데이비스의 위협적인 슈팅은 옌스 레만에게 막혔다. 이어 리카르도 가드너가 왼쪽 측면을 파고들며 날린 땅볼 크로스는 날리며 다시 한 번 레만을 위협했다. 볼튼은 상대가 1위팀이라는 것을 비웃기라도 하듯 여유있는 경기를 펼치며 경기를 주도해 나갔다. 하지만 아스날에게는 앙리가 있었다. 리그에서 한 달 넘게 득점이 없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공포의 대상이었고, 그는 전반 중반 크로스된 볼을 다리로 한 번 컨트롤 한 뒤 그대로 발리슛을 날리는 재간을 발휘하며 볼튼을 위협했다. 이후 아스날은 살아나기 시작했지만 유리 조르카에프케빈 놀란에게 연달아 기회를 허용했고 조르카예프는 실수, 수비 두 명을 제치는 개인기를 보인 놀란의 슈팅은 레만의 선방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하지만 팀은 다시 움츠려들며 전반을 끝내고 말았다.

고전을 면치 못했던 전반을 반성하듯 아스날은 후반에 접어들며 본 모습을 회복하기 시작했고, 후반 11분 로베르 피레스가 선제골을 뽑아낸다. 데니스 베르캄프가 하프라인 근처에서 가드너로부터 볼을 뺐어냈고, 앙리에게 바로 볼을 연결. 오른쪽을 파고들은 앙리는 중앙으로 달려가던 프레드릭 융베리에게 패스해 그는 바로 슛을 때렸고 이는 유시 야스켈라이넨 골키퍼에 막혔지만 골키퍼에 맞고 나온 볼을 피레스가 상대 수비의 태클에 아랑곳하지 않고 골로 연결하며 득점에 성공한다. 수비수가 골문에 대기하고 있었기 때문에 어려울 것으로 봤으나 피레스의 센스가 돋보였던 장면. 볼튼의 선수들과 홈관중들은 베르캄프가 가드너를 밀쳤다며 강하게 항의했지만 되돌릴 수는 없었다.

골을 내준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볼튼에게 찾아온 오코차의 20여미터 프리킥은 골포스트에 맞고 나왔고 이로인해 다시 분위기를 돌려놓을 수가 있었다. 전체적으로 볼튼과의 미드필드 싸움에 고전을 면치 못하던 아스날은 후반 24분 베르캄프를 빼고 레이 팔러를 투입하여 허리를 단단히 했고, 볼튼은 이브라힘 바와 헨리크 페데르센을 투입, 경기를 내주지않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페 프란데센의 슈팅이 레만 골키퍼를 넘기며 득점을 눈앞에 뒀으나 피레스가 어느새 달려와 차단하는 등 골운이 따라주지 않았지만 결국 볼튼의 집념이 더욱 빛을 발했고, 후반 39분 크로스를 케빈 데이비스가 헤딩으로 떨구자, 아크 정면에서 페데르센이 가슴 트래핑 이후 여지없이 왼발 발리슛을 때렸고 그대로 골망을 흔들어놓는다. 볼튼은 5승7무5패로 9위를 지켰고, 아스날은 최근 4경기에서 3골 밖에 넣지 못하는 저조한 공격력 속에 3무를 기록, 시즌 여섯번째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리고 다음주의 두 경기를 지지 않는다면 전반기 무패의 위업을 달성하게 된다.

5.18. 18R, 12월 26일 VS 울버햄튼 원더러스 FC (홈)

라인업 : 레만, 투레, 캠벨, 시강, 클리쉬, 융베리(에두, 71분), 팔러, 비에라, 피레스(알리아디에르, 71분), 베르캄프, 앙리.

벤치대기 : 스택, 키언, 카누

득점상황
13' 크라독(자책골) 1-0
20' 앙리 2-0
89' 앙리 3-0

박싱데이를 맞아 리그 최하위의 울버햄튼에 안방인 하이버리에서 3-0으로 완승했다. 2003년 FIFA 올해의 선수상을 아쉽게 놓친 티에리 앙리는 이날 두 골을 터뜨리며 울버햄튼의 추격의지를 잠재웠다. 앙리는 시즌 12호골로 반 니스텔루이와 함께 득점부문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1위는 15골의 앨런 시어러다.

전반 13분 티에리 앙리의 코너킥을 파트리크 비에라가 슈팅으로 연결했고, 볼은 울브스 조디 크래독에 맞고 굴절되어 골망을 가르며 아스날이 첫 골을 뽑아냈다. 아스날은 전반 20분 이번에는 티에리 앙리가 비에이라가 만들어준 찬스에서 정확한 두번째 골을 작렬시키며 사실상 이 장면에서 승부를 확정지었다. 이후에도 아스날은 데니스 베르캄프의 찬스들을 비롯, 시종 경기를 압도했고 결국 경기 후반 티에리 앙리가 '옛 동료'인 울브스 라이트백 올렉 루츠니를 상대로 인테르전을 연상시키는 골을 터뜨리며 대미를 장식했다. 강등 확률 100%의 크리스마스 최하위를 확정지은 울브스에게도 몇번의 찬스는 있었지만 득점을 하는 데에 실패하며 강등에 가까워졌다. 2승5무10패, 승점 11점에 그친 울브스는 한 경기 덜 치른 가운데 17위 토트넘에 승점 7점이 모자르다.

맨유는 홈에서 에버튼에 3-2 승리를 거두며 승점 1점차로 선두를 지켰다. 반면 공동2위였던 첼시는 찰튼 원정에서 4-2로 패해 아스날과 승점차가 3점으로 벌어진 3위가 됐다.

5.19. 19R, 12월 29일 VS 사우스햄튼 FC (원정)

라인업 : 레만, 투레, 시강, 캠벨, 클리쉬, 융베리(에두, 73분), 비에라, 팔러, 피레스(로렌, 87분), 베르캄프(카누, 74분), 앙리.

벤치대기 : 스택, 키언

득점상황
35' 피레스 0-1

사우스햄튼 원정에서 전반 35분에 나온 피레스의 결승골로 아스날은 13승6무로 전반기 무패를 달성했다. 다만 맨유 역시 미들즈브러 원정에서 1-0 승리를 거두며 승점 46점의 맨유와 승점 1점차를 유지했다. 전반기 줄곧 4-5위권을 유지하던 사우스햄튼은 연패를 당하며 8위로 추락했다.

피레스는 전반 35분 앙리의 절묘한 패스를 그대로 결승골로 연결해 리그 7번째 득점으로 승리의 최고 수훈갑이 됐다. 아스날은 선취골 이후에도 60% 이상의 볼 점유율을 보이며 소튼을 거세게 밀어붙였으나 앙리, 베르캄프, 융베리의 결정적인 슛이 상대 골키퍼 안티 니에미의 선방에 막혀 추가점을 뽑아내지는 못했다.

5.20. 20R, 1월 7일 VS 에버튼 FC (원정)


라인업 : 레만, 투레(로렌, 20분), 시강, 캠벨, , 융베리(시우바, 89분), 팔러, 비에라, 피레스, 카누(에두, 81분)

벤치대기 - 샤반, 알리아디에르

득점상황
29' 카누 0-1
75' 라진스키 1-1

에버튼 원정에서 카누가 전반 29분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30분 라진스키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개막 후 13승7무로 20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갔지만 이날 볼튼 원정에서 2-1로 6연승을 거둔 선두 맨유와의 승점차는 3점으로 벌어졌다.

에버튼은 토마스 그라베센이 무릎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아스날을 상대로 웨인 루니를 포함, 던컨 퍼거슨, 라진스키까지 모두 선발로 기용하는 등 공격에 무게중심을 두었다. 아스날은 전반 16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케빈 킬베인에 득점으로 연결될 뻔한 슈팅을 허용했지만 애슐리 콜이 골문 바로 앞에서 볼을 걷어내 실점을 면했다. 아스날은 전반 29분 티에리 앙리의 스루패스를 받은 은완코 카누가 선취골을 넣으며 먼저 앞서갔다. 에버튼은 프란시스 제퍼스 까지 투입하며 공격진을 풀가동하는 등 끈기있게 아스날을 공략했다. 결국 에버튼은 후반 30분 퍼거슨의 헤딩 패스를 제퍼스가 크로스한 볼이 레만이 걷어냈지만 중앙에서 기다리던 라진스키가 골네트를 가르며 동점을 만들어내고 만다. 아스날은 최근 세 번의 원정 무승부를 모두 첫 골을 넣고도 후반 집중력이 떨어져 실점, 승점 추가에 실패했다. 시즌 7번째 무승부.

콜로 투레는 전반 21분 부상으로 인해 로렌으로 교체되었다.

5.21. 21R, 1월 10일 VS 미들즈브러 FC (홈)

라인업 : 레만, 로렌, 캠벨, 시강, , 융베리(팔러, 72분), 비에라, 시우바, 피레스(에두, 67분), 앙리, 알리아디에르

벤치대기 : 스택, 키언

득점상황
39' 앙리 1-0
45' 케드루(자책골) 2-0
57' 피레스 3-0
68' 융베리 4-0
86' 마카로네 4-1

주전 선수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미들즈브러에 4-1 완승을 거뒀다. 14승7무(승점 49)를 기록한 아스날은 승점과 골득실 동률인 가운데 다득점에서 앞서 잠시 맨유를 제치고 선두에 올랐다가 다음날 맨유가 뉴캐슬과 0-0으로 비기며 승점 1점차 2위가 됐다.

초반에는 보로 골키퍼 마크 슈워처의 선방을 앞세운 보로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피레스와 융베리의 좌우 측면 공격이 활기를 띄고, 중앙에서 스피드를 앞세운 앙리의 침투가 이어지며 보로의 수비진도 무너지기 시작했다. 전반 38분 피레스가 비에이라에게 패스하는 과정에서 페널티 박스 안에 위치해 있던 우고 에히오구가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이를 앙리가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선취득점했다. 이후 프리킥으로 골포스트를 맞춘 앙리는 전반 종료직전 프리킥을 걷어내려던 상대 수비수 프랑크 케드루의 자책골을 유도했다.

상승세를 탄 아스날은 후반 12분 앙리의 크로스에 이은 피레스의 추가골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11분 뒤에는 카누의 드리블에 이어 융베리가 쐐기골을 터뜨렸다. 융베리는 이 득점으로 아스날에서의 50번째 골을 기록했다. 보로는 후반 41분 페널티킥 상황에서 마시모 마카로네의 득점으로 영패를 면했다.

5.22. 22R, 1월 18일 VS 아스톤 빌라 FC (원정)

라인업 : 레만, 로렌, 캠벨, 시강, , 융베리(팔러, 76분), 비에라, 시우바, 피레스(에두, 77분), 앙리, 카누(투레, 76분)

벤치대기 : 스택, 키언

득점상황
29' 앙리 0-1
53' 앙리 0-2

중위권 아스톤빌라와의 원정경기에서 앙리의 2골로 2-0으로 승리하며 선두를 탈환했다. 24경기 연속 무패인 15승7무, 승점 52점을 기록한 아스날은 선두였던 맨유가 하루 전 최하위 울버햄튼 원정에서 충격적인 1-0 패배를 당하며 16승2무4패,승점 50점의 맨유를 승점 2점차로 끌어내리고 선두로 나섰다. 앙리는 전반 29분 빠른 프리킥으로 아스톤 빌라의 골망을 흔든 데 이어 은완코 카누가 얻은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홈팀 아스톤 빌라는 초반부터 아스날을 강하게 공략하기 시작한다. 빌라는 주축 미드필더인 개빈 맥칸이 빠졌지만 유망주 토마스 히츨슈페르거가 그 공백을 느끼지 못할 만큼 잘 해주면서 아스날을 밀어붙인다. 히츨슈페르거와 가레스 배리가 파울을 다소 남발한 면도 없지 않았지만 상대의 맥을 끊기에는 더없이 좋았다. 그러나 그런 분위기를 공격진으로 연결시키지 못한 게 빌라로서는 아쉬운 부분이었고, 빌라는 전반 14분 로베르 피레스에게 절묘한 칩슛을 맞으면서 기세가 한 풀 꺾인다. 제이로이드 새뮤얼이 헤딩으로 걷어낸다는 것이 짧았고 아크 오른쪽에 대기하고 있던 피레스가 논스톱으로 이른바 독수리 슛을 때렸지만, 토마스 쇠렌센 골키퍼가 손끝으로 쳐내면서 빌라로서는 한 고비를 넘겼다.

하지만 이 슈팅으로 인하여 다소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프레디 융베리와 피레스의 미드필드 플레이가 살아난 아스날이 서서히 경기 분위기를 잡아가던 상황에서 빌라는 후안 파블로 앙헬의 프리킥과 마르쿠스 알백의 오른발슈팅이 이어졌지만 골로는 연결되지 못했다. 아스날은 전반 28분경 파트릭 비에이라에게 빌라의 올로프 멜베리가 반칙을 범해 프리킥을 얻었다. 그리고 아크 근처에서 주어진 프리킥을 앙리가 골문을 향해 재빨리 찼는데, 빌라는 수비벽을 정비하지 않은 상태였고 소렌센 골키퍼도 준비가 안되었던 상황이었다. 앙리가 낮게 찬 볼은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빌라 선수들은 주심이 프리킥하라는 신호를 분명히 하지 않았다며 강하게 항의했지만, 득점은 그대로 인정되었다. 허탈해진 빌라는 앙헬과 알백이 분주하게 전방에서 움직여 보지만 소득은 없었고, 그렇게 전반은 마무리된다.

후반 7분 경 카누가 아크 부근에서 긴다리를 이용한 특유의 드리블링으로 페널티 박스 안으로 진입했다. 당황한 멜베리는 카누를 잡으며 카누의 진행을 막았고, 당연히 페널티킥이 주어진다. 이것을 앙리가 가볍게 골을 성공시키며 아스날이 승기를 잡았다. 손쉽게 두 골을 내준 빌라는 측면에서 중앙 미드필더들까지 나서 계속 크로스를 시도해봤지만 제대로 먹혀드는 것이 없었다. 실점 이후 빌라는 무의미한 반칙과 정확도가 떨어진 크로스를 이어가며 시간을 흘려보냈다. 오히려 아스날이 후반 31분 카누, 융베리, 피레스를 한꺼번에 빼며 굳히기에 들어갔다. 빌라도 11분 뒤 피터 크라우치, 데 라 크루즈, 리암 리지웰 등을 투입했다. 앙리에게 해트트릭에 도전했으나 소렌센의 선방으로 아쉽게 실패했다.

5.23. 23R, 2월 1일 VS 맨체스터 시티 FC (홈)

라인업 : 레만, 로렌, 캠벨, 투레, , 융베리(에두, 59분), 팔러, 시우바, 피레스(시강, 84분), 베르캄프(레예스, 69분), 앙리.

벤치대기 : 스택, 벤틀리

득점상황
39' 타르나트(자책골) 1-0
83' 앙리 2-0
89' 아넬카 2-1

벵거 감독은 비에라를 제외한 베스트 멤버를 풀가동하면서 신입생 호세 안토니오 레예스에겐 일단 벤치에서 경기를 출발하도록 했다. 11경기 연속 무승(5무6패)으로 15위까지 내려가는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맨체스터 시티는 이례적으로 다섯명의 미드필더를 가동하고 니콜라 아넬카를 원톱으로 기용해 안정적인 경기로 나가겠다는 고육책을 단행했다.

그 때문인지 아스날이 경기를 주도하였고 전반 9분, 오른쪽에서 로렌과 프레디 융베리의 연계 플레이를 통해 볼이 티에리 앙리에게 이어졌고 앙리의 슈팅은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맨체스터 시티는 원톱으로 나선 아넬카의 스피드를 활용, 전반 21분에는 아넬카가 옌스 레만 골키퍼와 맞서는 상황을 연출했지만 레만의 선방으로 불발되었다. 그러다 전반 36분 아넬카의 반칙으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연결된 볼을 앙리가 낮게 크로스했고, 그것이 그만 융베리를 마크하던 맨체스터 시티 미카엘 타르나트의 다리에 맞으면서 골로 연결되고 만다.

비가 더욱 거칠게 내리기 시작한 후반 들어 맨체스터 시티가 수비수들의 적극적인 공격가담으로 기회를 만들었지만, 레만의 노련한 플레이에 막히면서 아쉬움을 맛본다. 전반 분위기가 그리 변하지 않던 후반 24분, 하이버리 팬들이 기대하던 '신성'이 등장했다. 데니스 베르캄프와 교체투입된 레예스는 긴장한 듯 보였지만 바로 날렵한 움직임을 선보이면서 하이버리 팬들에게 자신을 알렸다. 레예스의 투입 이후 아스날의 공격속도는 비 속에서도 더욱 빨라졌다. 맨체스터 시티는 동점을 만들기 위해 '전 리버풀 듀오' 스티브 맥마나만로비 파울러를 한꺼번에 투입했지만 그 효과를 보기 전에 아스날은 승기를 굳혔다. 후반 38분 피레스의 패스에 이은 앙리의 절묘한 오른발 슈팅이 골문 구석으로 빨려들어간 것. 그것은 레예스를 비롯 아스날 선수 여럿이 포함된 멋진 '팀 골'이자 앙리 개인의 능력을 여실히 과시한 골이기도 했다.

하지만 과거 아스날 소속이었던 아넬카가 인저리 타임에 숀 라이트필립스의 패스를 정확하게 골로 연결해 맨체스터 시티 또한 실낱같은 막판 희망을 잡는 듯했다. 그러나 시간에 쫓긴 아넬카가 골문 안에서 재빨리 하프라인으로 볼을 가져다 놓으려 했고, 그 과정에서 그를 방해하던 애슐리 콜의 안면을 과격하게 밀쳐버리고 말았다. 당연히 아넬카에게는 레드 카드가 꺼내졌고 경기는 그것으로 마무리 되었다.

5.24. 24R, 2월 7일 VS 울버햄튼 원더러스 FC (원정)

라인업 : 레만, 로렌, 캠벨, 투레, , 에두, 비에라, 시우바, 피레스, 베르캄프(레예스, 55분), 앙리.

벤치대기 : 스택, 팔러, 클리쉬, 시강

득점상황
9' 베르캄프 0-1
26' 가네아 1-1
58' 앙리 1-2
63' 투레 1-3

전력차를 보여주며 최근 상승세에 있던 강등권 울버햄튼을 3-1로 격파했다. 아스날은 24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갔으며 선두 유지에도 성공했다. 전반 9분 공격 진영에 있던 애슐리 콜의 낮은 패스를 데니스 베르캄프가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기선을 제압한 아스날은 이후 울버햄튼의 강력한 저항에 다소간 고전하던 중 결국 전반 24분 코너킥 상황에서 울버햄튼에 새로이 도착한 루마니아 국적의 공격수 가네아에게 역시 감각적인 슈팅으로 동점골을 내주었다.[* 득점력의 차이를 보여주며 최근 상승세에 있던 강등권 울버햄튼을 3-1로 격파했다. 아스날은 24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갔으며 선두 유지에도 성공했다. 전반 9분 공격 진영에 있던 애슐리 콜의 낮은 패스를 데니스 베르캄프가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기선을 제압한 아스날은 이후 울버햄튼의 강력한 저항에 다소간 고전하던 중 결국 전반 24분 코너킥 상황에서 울버햄튼에 새로이 도착한 루마니아 국적의 공격수 가네아에게 역시 감각적인 슈팅으로 동점골을 내주었다.[10] 그러나 아스날은 후반 13분 로베르 피레스의 패스에 이은 티에리 앙리의 오른발 슈팅과 후반 17분 코너킥 상황에서 파트리크 비에이라의 헤딩 패스를 콜로 투레가 헤딩으로 마무리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앙리는 프리미어리그에서만 99골을 터뜨리며 리그 100골에 단 한 골만을 남겨두었다.

5.25. 25R, 2월 10일 VS 사우스햄튼 FC (홈)

라인업 : 레만, 로렌, 캠벨, 투레, , 팔러, 비에라, 시우바, 피레스, 레예스(클리쉬, 74분), 앙리.

벤치대기 : 스택, 에두, 벤틀리, 시강

득점상황
31' 앙리 1-0
90' 앙리 2-0

티에리 앙리의 두 골로 파죽의 5연승을 거두며 2위 맨유와의 격차를 승점 5점으로 벌렸다. 앙리는 프리미어리그 데뷔 4년 11개월만에 통산 100호, 101호 골을 득점했다. 호세 안토니오 레예스는 아스날 이적 후 처음으로 선발출장했다. 사우스햄튼과의 지난 6경기에서 7골을 득점한 로베르 피레스는 경기 시작 후 3분만에 2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사우스햄튼은 브렛 오메로드가 옌스 레만 골키퍼에 걸려넘어지는 장면이 있었으나 스티브 베넷 주심으로부터 페널티킥 선언을 받지 못했고, 그레이엄 르 소의 코너킥은 골라인 앞에서 로렌에게 막혔다. 사우스햄튼은 전반 27분 안데르스 스벤손이 부상당해 크리스 베어드가 교체투입됐다. 전반 31분 아스날은 앙리가 피레스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넣었다. 앙리의 PL 통산 100호 골이었다. 오프사이드 논란이 있었지만 부심의 기는 올라가지 않았다. 사우스햄튼은 후반 9분 오메로드의 동점 기회가 있었지만 레만의 선방에 막혔다. 레만은 베어드의 발리슈팅도 막아냈다. 이후 앙리의 낮은 크로스를 레예스가 놓치며 추가 득점에 실패하자 벵거 감독은 레예스를 빼고 유망주 가엘 클리쉬를 투입했다. 사우스햄튼은 후반 35분 수비수 베어드 대신 공격수 제임스 비티를 투입하며 동점을 노렸다. 로리 델랍의 슈팅은 골문에서 아깝게 빗나갔다. 팽팽한 흐름이 이어지던 후반 추가시간 아스날은 앙리의 추가골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5.26. 26R, 2월 21일 VS 첼시 FC (원정)

라인업 : 레만, 로렌, 캠벨, 투레, 클리쉬, 에두, 비에라, 시우바, 피레스, 베르캄프(융베리, 78분), 앙리.

벤치대기 : 스택, 레예스, 시강, 카누

득점상황
1' 구드욘센 1-0
15' 비에라 1-1
21' 에두 1-2

첼시 원정 2-1 역전승으로 첼시와의 리그 두 경기를 싹쓸이했다. 2위 맨유와의 승점차를 7점으로 벌리며 2년만의 리그우승 탈환에 한발짝 다가섰다. 반면 3위 첼시는 12경기 남은 상황에서 선두 아스날과의 승점차가 9점으로 벌어져 사실상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비에라의 실책이 빌미가 되어 첼시가 선제골을 넣었다. 볼을 가로챈 제레미 은지탑이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올린 크로스가 아드리안 무투의 헤딩 백패스로 이어졌고, 뒤에서 쇄도하던 아이두르 구드욘센이 전반 27초만에 선제골로 연결시키며 첼시는 아스날전 9년 무승에서 벗어나리라는 희망이 있어보였다. 그러나 아스날은 서두르지 않고 패싱 플레이로 첼시의 빈틈을 찾아가며 경기 주도권을 가져왔고, 전반 12분 티에리 앙리의 예리한 왼발슛으로 첼시를 위협한 뒤 전반 15분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중앙선 부근에서 비에이라가 데니스 베르캄프에게 볼을 내주고 전방으로 침투했다. 베르캄프는 수비 방해를 받고있지 않던 비에이라의 위치를 확인하고 그곳으로 패스를 연결했다. 비에이라는 가볍게 볼을 트래핑한 이후 왼발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로베르 피레스가 수비진들을 끌어내며 공간을 만들어낸 것이 주효했다. 그리고 전반 20분 에두의 슈팅이 첼시 선수 맞고 코너킥으로 이어졌는데 실바의 코너킥을 첼시의 닐 설리번 골키퍼가 위치선정 포착에 실패했고 그 공은 구드욘센의 다리를 맞고 에두에게 연결되어 아스날의 역전골로 이어졌다. 첼시는 아스날과의 중원 싸움에서 밀리며 제대로된 기회를 잡지 못했다. 여기에 전반 41분 다이빙으로 경고를 받은 구드욘센이 후반 15분 자신을 마크하던 가엘 클리쉬에게 백태클을 가해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아스날은 질베르투 실바의 두 차례 슈팅이 설리번에게 막히며 추가득점에 실패했다.

한편 첼시는 이 경기 패배 이후 2008년 10월 26일 리버풀전에서 0-1로 패하기 전까지 프리미어리그 홈경기 86경기 무패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5.27. 27R, 2월 28일 VS 찰튼 애슬레틱 FC (홈)

라인업 : 레만, 로렌, 캠벨, 투레, , 융베리(시우바, 74분), 비에라, 에두, 피레스(시강, 88분), 베르캄프(레예스, 74분), 앙리.

벤치대기 : 테일러, 카누

득점상황
2' 피레스 1-0
4' 앙리 2-0
59' 젠센 2-1

돌풍의 팀 찰튼을 홈으로 불러들여 이른 시간 터진 두 골에 힘입어 2-1로 승리를 거뒀다. 아스날은 파죽의 7연승으로 시즌 20승 고지에 올라섰다. 맨유가 풀럼 원정에서 비기며 2,3위 그룹 첼시와 맨유와의 승점차를 9점으로 벌려 제대로된 독주체제를 갖췄다. 전반 2분 프레디 융베리티에리 앙리와의 2대1 패스로 오른쪽을 돌파한 뒤 중앙으로 연결한 볼을 로베르 피레스가 처리하며 아스날은 선제골을 넣었다. 이는 피레스의 아스날에서의 50번째 골이었다. 곧바로 아스날은 파트리크 비에라의 크로스를 앙리가 손쉽게 추가골을 터뜨리며 2-0으로 달아났다. 앙리는 가장 먼저 프리미어리그에서 20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아스날은 찰튼의 반격을 허용하며 고전했고, 결국 후반 14분 클라우스 옌센에게 프리킥 골을 허용했다. 경기 막판 찰튼은 요나탄 요한슨의 오버헤드킥이 골대를 맞으며 동점골에 실패했다.

5.28. 28R, 3월 13일 VS 블랙번 로버스 FC (원정)

라인업 : 레만, 로렌, 캠벨, 투레, , 에두, 비에라, 시우바, 피레스(시강, 89분), 레예스(클리쉬, 77분), 앙리.

벤치대기 : 스택, 벤틀리, 카누

득점상황
57' 피레스 0-1
87' 앙리 0-2

블랙번 원정에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지만 티에리 앙리로베르 피레스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의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아스날은 최근 8연승과 더불어 28경기[11]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전반 애슐리 콜이 가까스로 걷어낸 크레익 쇼트의 헤딩슛과 앤디 콜의 위협적인 슈팅 등, 후반 12분 앙리의 프리킥 골이 있기 전까지 아스날은 블랙번의 공세에 적잖게 시달렸다. 그러나 아스날은 후반 12분 크레익 쇼트의 반칙으로 얻은 20여 미터 프리킥을 앙리가 깔끔하게 꽂아 넣어 앞서 나갔다. 거친 경기가 이어진 가운데, 아스날은 후반 말미 피레스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득점해 무패기록을 이어 나갔다. 이제 대망의 무패우승까지 10경기 남았다.

5.29. 29R, 3월 20일 VS 볼튼 원더러스 FC (홈)

라인업 : 레만, 로렌, 캠벨, 투레, , 에두, 비에라, 시우바(융베리, 69분), 피레스(시강, 88분), 베르캄프, 앙리.

벤치대기 : 스택, 레예스, 카누

득점상황
16' 피레스 1-0
24' 베르캄프 2-0
41' 캄포 2-1

볼튼을 4연패로 몰아넣으며 개막 이후 29경기 무패 기록으로 개막 후 최다경기 무패 기록[12]과 타이를 이루었다. 강풍으로 인해 안전상의 이유로 경기 개시가 15분 연기되었다. 전반 6분 티에리 앙리의 오른발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았다. 하지만 전반 16분 에두베르캄프의 패싱플레이 후 피레스에게 볼을 전달했고, 피레스는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오른발 감아차기 슛으로 오른쪽 골문 구석으로 빨려들어가는 환상적인 선제골을 성공시켜 아스날이 먼저 앞서갔다. 전반 24분에는 왼쪽 측면을 공략하던 앙리가 먼쪽 포스트의 베르캄프에게 낮은 크로스를 날렸고, 베르캄프는 발리슛으로 침착하게 두 번째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볼튼은 전반 41분 이반 캄포의 만회골로 1골차로 추격했다. 케빈 데이비스는 스텔리오스의 정확한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했으나 골문을 빗나가며 동점에 실패했다.

5.30. 30R, 3월 28일 V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홈)


라인업 : 레만, 로렌, 캠벨, 투레, 클리쉬, 융베리(시강, 82분), 비에라, 에두, 피레스(베르캄프, 85분), 레예스(시우바, 77분), 앙리.

벤치대기 : 스택, 카누

득점상황
50' 앙리 1-0
86' 사아 1-1

FA컵 4강 맞대결을 6일 앞두고 펼쳐진 아스날과 맨유의 리그 두 번째 맞대결은 팽팽한 긴장감 속에 1-1로 끝났다. 아스날은 9연승 행진을 마감했으나 역대 최초로 개막 30경기 무패 기록을 수립했다. 후반 5분 앙리의 중거리슛 득점으로 아스날이 승리하는듯 했으나 맨유는 종료 4분 전 솔샤르의 크로스를 받은 루이 사아가 동점골을 넣었다. 라이언 긱스솔 캠벨에게 걸려넘어지며 페널티킥 어필이 있었으나 받아들여지지는 않았다.

5.31. 32R, 4월 9일 VS 리버풀 FC (홈)

라인업 : 레만, 로렌, 캠벨, 투레, , 융베리(키언, 90분), 비에라, 시우바, 피레스(에두, 72분), 베르캄프, 앙리.

벤치대기 : 샤반, 레예스, 클리쉬

득점상황
5' 히피아 0-1
31' 앙리 1-1
43' 오언 1-2
49' 피레스 2-2
50' 앙리 3-2
78' 앙리 4-2

5.32. 33R, 4월 11일 VS 뉴캐슬 유나이티드 FC (원정)

라인업 : 레만, 로렌, 캠벨, 투레, (클리쉬, 90분), 에두, 비에라, 시우바, 윌토르(피레스, 79분), 레예스(베르캄프, 79분), 앙리.

벤치대기 : 샤반, 키언

5.33. 34R, 4월 16일 VS 리즈 유나이티드 FC (홈)

라인업 : 레만, 로렌, 캠벨, 투레, 클리쉬, 윌토르, 비에라, 시우바(에두, 69분), 피레스(팔러, 72분), 베르캄프(레예스, 72분), 앙리.

벤치대기 : 샤반, 키언

득점상황
6' 피레스 1-0
27' 앙리 2-0
33' 앙리 3-0
50' 앙리 4-0
67' 앙리 5-0

5.34. 35R, 4월 25일 VS 토트넘 홋스퍼 FC (원정)

라인업 : 레만, 로렌, 캠벨, 투레, , 팔러(에두, 67분), 비에라, 시우바, 피레스, 베르캄프(레예스, 80분), 앙리.

벤치대기 : 스택, 키언, 클리쉬

득점상황
3' 비에라 0-1
35' 피레스 0-2
63' 레드냅 1-2
90' 2-2

5.35. 36R, 5월 1일 VS 버밍엄 시티 FC (홈)

라인업 : 레만, 로렌, 캠벨, 투레, , 융베리(피레스, 69분), 비에라, 시우바, 레예스(알리아디에르, 79분), 베르캄프(키언, 90분), 앙리.

벤치대기 : 샤반, 팔러

5.36. 31R, 5월 4일 VS 포츠머스 FC (원정)

라인업 : 레만, 로렌, 캠벨, 투레, , 융베리(알리아디에르, 90분), 비에라, 팔러, 벤틀리(카누, 61분), 레예스(키언, 90분), 앙리.

벤치대기 : 샤반, 클리쉬

득점상황
29' 야쿠부 1-0
49' 레예스 1-1

5.37. 37R, 5월 9일 VS 풀럼 FC (원정)

라인업 : 레만, 로렌, 캠벨, 투레, , 융베리(키언,87분), 비에라, 팔러, 피레스(클리쉬, 78분), 레예스(알리아디에르, 71분), 앙리.

벤치대기 : 스택, 베르캄프

득점상황
9' 레예스 0-1

5.38. 38R, 5월 15일 VS 레스터 시티 FC (홈)


라인업 : 레만, 로렌, 캠벨, 투레, , 융베리(키언,87분), 비에라, 시우바, 피레스(에두, 70분), 베르캄프(레예스, 82분), 앙리.

벤치대기 : 스택, 팔러

득점상황
25' 디포크 0-1
46' 앙리 1-1
66' 비에라 2-1

6. 리그컵

6.1. 3R, 10월 28일 VS 로더럼 유나이티드 FC (홈)

라인업
스택, 타블라디리스, 클리시, 시강, 호이트(스파이서, 117분), 파브레가스(퀸시, 85분), 알리아디에르, 에두, 토마스(스미스, 73분), 윌토르, 카누.

벤치대기
홀로웨이, 스쿨라손

득점상황
11' 1-0 알리아디에르
90' 1-1 바이필드

승부차기
아스날 9-8 로더럼

아스날은 지난 주말 찰튼전 선발 라인업을 모두 교체했다. 세스크 파브레가스는 16세 177일의 나이로 아스날 역사상 최연소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파브레가스와 함께 골키퍼 그레이엄 스택, 수비수 가엘 클리쉬, 저스틴 호이트, 미드필더 제롬 토마스가 선발로 1군 데뷔전을 가졌고, 라이언 스미스는 교체투입으로 데뷔전을 치렀다.

1.5~2군으로만 경기에 나선 아스날은 2부리그 팀 로더럼을 상대로 전반 11분 알리아디에르의 선제골로 앞서나갔지만 경기 종료 직전 바이필드에게 헤딩으로 동점골을 허용하며 연장 끝에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승부차기에서 양팀 총 10명까지 찼을 때 9-9였고[13], 11번째 키커 윌토르가 성공한 뒤[14] 로더럼 스웨일즈의 킥이 스택의 선방에 막히며 가까스로 4라운드에 진출했다.

6.2. 4R, 12월 2일 VS 울버햄튼 원더러스 FC (홈)

라인업 : 스택, 타블라리디스, 클리쉬, 호이트(스물라손, 55분), 윌토르, 비에라, 시멕, 파브레가스, 벤틀리(스미스, 78분), 카누, 알리아디에르(파파도풀로스, 83분)
벤치대기 : 샤반, 퀸시

득점상황
24' 알리아디에르 1-0
68' 카누 2-0
71' 알리아디에르 3-0
79' 윌토르 4-0
81' 래 4-1
88' 파브레가스 5-1

유망주 위주의 라인업[15]으로 나선 칼링컵 4라운드에서 프리미어리그 19위팀 울버햄튼을 상대로 대승을 거두며 가볍게 8강에 진출했다. 제레미 알리아디에르가 2골을 넣고, 카누와 윌토르, 파브레가스가 1골씩 추가했다. 특히 후반 43분에 나온 만 16세 212일의 파브레가스의 마지막 골은 아스날 역사상 최연소 1군 득점으로 기록되었다.

전반 24분 울버햄튼 수비의 실책을 틈타 알리아디에르의 선제골로 앞서간 아스날은 후반 22분 카누가 윌토르의 크로스를 받아 좋은 터치 후 추가골로 승기를 잡았다. 알리아디에르는 3분 뒤 카누의 어시스트를 받아 득점에 성공해 점수는 3-0이 됐다. 후반 34분에는 윌토르가 추가골을 넣었다.

울버햄튼은 후반 36분 알렉스 래의 득점으로 영패를 면하는데 그쳤고 아스날은 후반 43분 영건 파브레가스의 득점으로 쐐기를 박았다.

6.3. 5R, 12월 16일 VS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 FC (원정)

라인업 : 스탯, 로렌, 키언, 타블라리디스, 클리쉬, 윌토르, 팔러, 에두, 벤틀리(토마스, 81분) 알리아디에르(파브레가스, 73분), 카누

벤치대기 - 샤반, 파파도풀로스, 시멕

득점상황
25' 카누 0-1
57' 알리아디에르 0-2

앞선 라운드에서 뉴캐슬과 맨유를 제압하며 돌풍을 일으킨 2부리그의 WBA를 칼링컵 8강 원정경기에서 2-0으로 가볍게 제압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카누는 전반 25분 자신의 헤딩슛이 WBA 골키퍼 러셀 홀트에 막히자 흘러나온 볼을 재차 빈 골문에 집어넣어 선제골을 올렸다. 그리고 후반 12분 홀트 골키퍼의 치명적인 실수를 공격수 알리아디에르가 이를 놓치지 않았다. 아스날은 후반 39분 도비에게 크로스바를 맞히는 슈팅을 허용했으나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6.4. 준결승(1차), 1월 20일 VS 미들즈브러 FC (홈)

라인업 : 스택, 투레, 시강, 키언, 클리쉬, 팔러, 에두, 시우바, 벤틀리(스미스, 73분), 카누, 퀸시(토마스, 64분)

벤치대기 : , 홀로웨이, 스쿨라손

득점상황
53' 주닝요 0-1

퀸시, 벤틀리 등 유망주들이 출전한 가운데 주닝요에게 일격을 당하며 미들즈브러와의 칼링컵 준결승 1차전에서 안방임에도 0-1로 패했다.

6.5. 준결승(2차), 2월 3일 VS 미들즈브러 FC (원정)

라인업 : 스택, 투레, 키언, 시강, , 팔러, 비에라, 에두, 클리쉬(퀸시, 81분), 레예스, 벤틀리
벤치대기 : 테일러, 호이트, 스쿨라손, 스미스

퇴장 : 키언(45')

득점상황
69' 젠덴 1-0
77' 에두 1-1
85' 레예스(자책골) 2-1

앙리, 피레스 등 주전공격수들을 쉬게 하고 1.5군으로 경기에 나선 아스날은 키언이 전반 45분 퇴장당했고 후반 부데바인 젠덴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에두의 동점골로 쫒아갔으나 한명이 부족한 숫적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종료 5분을 남기고 파나비의 슛이 레예스의 발을 맞고 들어가 자책골로 결승골을 내줬다. 1차전에서 0-1로 패한 아스날은 2차전서도 1-2로 패해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아스날을 잡은 미들즈브러는 볼튼과 결승전을 치르게 됐다.

7. FA컵

7.1. 3R, 1월 4일 VS 리즈 유나이티드 FC (원정)

라인업 : 레만, 로렌, 키언, 캠벨, , 융베리(투레, 81분), 비에라, 시우바, 에두(팔러, 80분), 카누(피레스, 81분), 앙리.

벤치대기 : 샤반, 벤틀리

득점상황
8' 비두카 1-0
26' 앙리 1-1
33' 에두 1-2
87' 피레스 1-3
90' 투레 1-4

FA컵 2연패의 아스날은 리즈 원정에서 4-1 역전승을 거두며 FA컵 3연패를 향한 발걸음을 시작했다.

전반 8분 레만의 볼처리 실수로 리즈의 주포 마크 비두카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소튼 원정과 비교해 6명의 변화를 준 아스날은 초반 손발이 안맞는 모습을 보였고 리즈는 밀너와 비두카의 좋은 움직임으로 추가골 득점을 시도했다. 그러나 아스날은 전반 26분 융베리의 크로스를 받아 앙리가 1-1 동점을 만들었고, 7분 뒤 에두가 앙리의 어시스트를 받아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교체투입된 피레스와 콜로 투레는 후반 42분과 종료 직전 각각 1골씩 추가해 4-1의 대승을 완성했다.

7.2. 4R, 1월 24일 VS 미들즈브러 FC (홈)

라인업 : 레만, 로렌, 투레, 캠벨, , 팔러, 비에라(클리쉬, 75분), 에두, 융베리, 피레스, 베르캄프(벤틀리, 84분)

벤치대기 : 스택, 퀸시, 키언

득점상황
19' 베르캄프 1-0
22' 죱 1-1
28' 융베리 2-1
66' 융베리 3-1
90' 벤틀리 4-1

주중 칼링컵 1차전 패배를 안겼던 미들즈브러를 또다시 안방 하이버리로 불러들였다. FA컵 32강에서는 앙리를 제외한 주전 대부분이 나오는 가운데 리그 21라운드 홈경기처럼 4-1 대승을 거뒀다.

휴식을 취한 티에리 앙리 대신 최전방 공격에 나선 데니스 베르캄프의 첫 골을 시작으로 프레디 융베리가 두 골, 신예 데이비드 벤틀리의 골을 보태 미들즈브러를 4-1로 대파하며 FA컵 3연패 가능성을 높였다. 미들즈브라는 전반 22분 죱의 동점골로 맞섰지만, 가레스 사우스게이트-우고 에이오구 센터백 듀오의 부재를 절감하며 2주 전 리그 경기와 똑같이 또다시 아스날에게 4-1로 패하는 아픔을 맛봤다.

7.3. 5R, 2월 15일 VS 첼시 FC (홈)

7.4. 6R, 3월 6일 VS 포츠머스 FC (원정)

7.5. 준결승, 4월 3일 V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중립)

8. UEFA 챔피언스 리그

8.1. 조별리그 1, 9월 17일 VS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 (홈)



라인업 : 레만, 로렌, , 캠벨, 투레, 피레스(베르캄프, 64분), 비에라, 융베리, 시우바(카누, 64분), 윌토르(팔러, 78분), 앙리
벤치 대기 : 스택, 키언, 에두, 시강

득점 상황
22' 0-1 크루스
25' 0-2 판데르메이더
41' 0-3 마틴스

BBC 기사

전반에만 훌리오 크루스, 안디 판데르메이더, 오바페미 마틴스에 잇따라 실점하며 무기력하게 안방에서 3-0 완패를 당했다. 전반 32분 티에리 앙리의 페널티킥은 프란체스코 톨도에 막혔다. 후반에는 좋은 기회가 있었으나 톨도의 여러차례 선방에 걸렸다. 유럽대항전 홈 6경기 무승의 아스날은 최악의 분위기에서 주말 OT 원정을 치르게 됐다.

전력상 우의를 가리기 힘들만큼 치열한 다툼이 예상되었던 아스날과 인터 밀란의 빅매치는 인터 밀란의 의외의 손쉬운 승리로 마무리되었다. 인터 밀란의 주전 공격수 비에리와 레코바가 부상으로 인해 출장을 못한다는데에 아스날에 더 무게가 실린게 사실이었다. 하지만, 전반 22분 마르틴스-크루스 투톱의 콤비플레이에 의해 인테르 쪽으로 무게가 기울어졌다. 마르틴스의 헤딩 패스를 받은 크루스가 선취골을 뽑아낸것이다. 그리고 불과 2분 뒤에는 인터밀란의 새로운 뉴페이스 윙콤비 킬리 곤살레스의 크로스가 반데메이데에 연결되면서 또한번 아스날의 골네트를 흔든다.

의외의 일격을 맞은 아스날은 이후 융베리, 피레스, 앙리, 윌토르를 앞세우며 공격에 불을 지폈고, 전반 32분 드디어 융베리가 페널티킥을 얻어낸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앙리의 슛이 톨도에 의해 저지되면서 인터 밀란으로 승세가 기운다. 승기를 잡은 인터 밀란은 전반 41분 흑표범 마르틴스가 흑인 특유의 유연한 몸놀림과 개인기로 아스날의 수비진을 뚫고 세번째 골을 터트리는데 성공한다.

아스날은 후반, 베르캄프, 카누를 투입하며 파상공세로 나섰지만, 인터밀란의 사네티-칸나바로-마테라치-코르도바로 이어지는 4백의 수비 조직력은 극에 달했고, 대인 방어능력, 고공볼 처리능력에서도 만점에 가까운 플레이를 펼쳐보이며, 아스날의 공격을 무위로 만들었다.

디나모 키예프로코모티브 모스크바에 홈에서 2-0으로 승리하며 아스날은 조 최하위로 밀리게 됐다.

8.2. 조별리그 2, 9월 30일 VS 로코모티프 모스크바 (원정)

라인업 : 레만, 로렌, , 키언, 투레, 피레스, 에두, 시우바, 팔러, 윌토르(팔러, 78분), 앙리
벤치 대기 : 스택, 시강, 타블라리디스, 호이트, 벤틀리, 카누, 알리아디에르

BBC 기사

비에라와 캠벨, 베르캄프, 융베리 없이 경기를 치른 아스날은 모스크바 원정에서 득점없이 비기며 조별리그 첫 승점을 획득하는데 그쳤다. 로코모티프 모스크바에 골득실에서 밀려 여전히 조4위다. 인테르가 디나모 키예프에 2-1 승리를 거두며 승점 6점으로 조 선두로 치고나갔고, 디나모 키예프는 승점 3점으로 조 2위에 머물렀다.

8.3. 조별리그 3, 10월 21일 VS 디나모 키이우 (원정)

라인업 : 레만, 로렌, 캠벨, 투레, , 팔러(융베리, 74분), 에두(비에라, 61분), 시우바(카누, 74분), 피레스, 앙리, 윌토르.
벤치 대기 : 스택, 클리쉬, 시강, 호이트

득점상황
26' 샤츠키흐 1-0
62' 벨케비치 2-0
79' 앙리 2-1

BBC 뉴스

조별리그 3차전 키예프 원정에서마저 2-1로 패하며 조별리그 3경기 1무2패로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부진에 빠졌다. 챔피언스리그에서 벌써 8경기째 무승으로 우물안 개구리라는 오명을 피해가지 못했다. 부상에서 갓 회복되어 선발출전하지 못한 융베리와 비에라, 비행기에 타지 못하는 베르캄프 등등의 이유로 경기 내내 수세에 몰려있던 아스날은 레만의 치명적인 실수까지 겹치며 2-1로 패배하고 말았다. 비에라와 융베리가 투입된 후반에 앙리가 뒤늦게 1골을 만회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전반 27분경 아스날 수비진이 서로 호흡이 맞지 않은 틈을 타 샤츠키흐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앞서나간 디나모 키예프는 후반 19분경 벨케비치가 레만의 볼처리 실수를 틈타 추가골마저 성공, 승리를 굳혔나갔다.

상황이 절박해진 아스날은 부상으로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비에라과 융베리마저 투입하는 무리수까지 두었지만 결국 후반 35분경 앙리가 만회골을 얻어내는데 만족해야 했다.

결국 경기는 2:1로 끝이 났고 종료 직전 콜로 투레가 동점을 노린 슛을 날렸으나 이마저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나와 아스날 선수들의 아쉬움은 더했다.

한편 조1위였던 인터 밀란로코모티프 모스크바 원정에서 3-0 완패를 당하며 체면을 구겼다. 조1위와 조2위는 승점 6점인 인터 밀란과 디나모 키예프이고 승자승에서 인터 밀란이 앞서 조1위가 됐다. 로코모티프 모스크바가 승점 4점으로 조3위이다.

8.4. 조별리그 4, 11월 5일 VS 디나모 키이우 (홈)

라인업 : 레만, 로렌, 캠벨, 투레, , 피레스, 팔러(카누, 75분), 시우바, 융베리(윌토르, 69분), 베르캄프(에두, 90분), 앙리.

벤치대기 : 스택, 시강, 클리시, 알리아디에르

득점상황
88' 1-0

후반 43분에 나온 애슐리 콜의 극적인 결승골로 아스날은 1승1무2패를 기록하며 가까스로 16강 진출에 대한 희망을 되살렸다. 인테르와 로코모티브 모스크바의 경기가 1-1 무승부로 끝나며 1위 인테르(승점 7), 2위 디나모 키예프(승점 6), 3위 로코모티브 모스크바(승점 5점)에 이은 4위다. 지난 시즌부터 이어온 챔피언스리그 9경기 무승 끝에 나온 첫 승리다.

8.5. 조별리그 5, 11월 25일 VS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 (원정)

라인업 : 레만, 투레, 캠벨, 시강, , 피레스, 팔러, 에두, 융베리(윌토르, 69분), 카누(시우바, 73분), 앙리(알리아디에르, 89분).

벤치대기 : 스택, 키언, 클리쉬, 파파도풀로스,호이트

득점상황
25' 앙리 0-1
33' 비에리 1-1
49' 융베리 1-2
81' 앙리 1-3
87' 에두 1-4
89' 피레스 1-5

아스날이 인테르 원정에서 5-1 대승을 거두고 하이버리에서 당한 0-3 대패의 빚을 되갚았다. 이 승리로 아스날은 인테르와 승점 7점으로 동률이 됐는데 맞대결 전적의 골득실에서 앞서 조2위에 등극했다. 조1위는 디나모 키예프를 1-0으로 이긴 승점 8점의 로코모티프 모스크바다. 최종전 홈경기에서 로코모티프를 상대하여 승리할 경우 자력 조1위도 가능해졌다.

이 경기에서 패배할 경우 16강 토너먼트 탈락이 확실시되는 아스날은 전반 25분 앙리가 첫 골을 터트리며 앞서나갔다. 그러나 인테르 역시 비에리의 왼발 슛이 수비수 애슐리 콜에 맞고 아스날의 골키퍼 레만의 키를 넘기며 크로스바에 맞고 골로 연결, 1:1 로 전반을 마쳤다. 그러나 아스날은 후반 들어서 3분만에 앙리의 도움을 받은 융베리의 골로 다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경기 종료 10분 전부터 앙리, 에두, 피레스가 연달아 3골을 터트리는 놀라운 응집력을 발휘하며 하이버리에서 당했던 패배를 완벽하게 설욕하였다. 특히 앙리는 사네티를 완벽히 벗겨내는 개인 능력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8.6. 조별리그 6, 12월 10일 VS 로코모티프 모스크바 (홈)

라인업 : 레만, 투레, 캠벨, 시강, , 융베리, 비에라, 시우바, 피레스, 앙리, 베르캄프(카누, 74분)

벤치대기 : 스택, 키언, 윌토르, 팔러, 에두, 알리아디에르

득점상황
12' 피레스 1-0
67' 융베리 2-0

첫 3경기에서 1무2패로 탈락위기에 몰렸던 아스날은 마지막 3경기에서 3연승을 거두며 자력으로 죽음의 조가 된 B조 1위로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16] 패배한 로코모티프 모스크바 역시 디나모 키예프와 인테르의 경기가 1-1 무승부로 끝남에 따라 승점이 8점으로 같아진 인테르에 승자승에 앞서 조2위로 16강 토너먼트에 합류했다. 아스날은 전반 12분 로베르 피레스의 선제골과 23분 프레데릭 융베리의 추가골을 잘 지켜내며 꼴찌 자리에서 1위 자리에 까지 오르는 '수직 상승'을 이루었다.

8.7. 16강(1차), 2월 24일 VS 셀타 데 비고 (원정)

8.8. 16강(2차), 3월 10일 VS 셀타 데 비고 (홈)

8.9. 8강(1차), 3월 24일 VS 첼시 FC (홈)

8.10. 8강(2차), 4월 6일 VS 첼시 FC (원정)


[1] 2002/03 시즌까지 맨체스터 시티의 홈구장은 메인 로드였다.[2] 반니의 3번 연속 PK 실축이다.[3] 사우스햄튼이 승점 12점으로 4위,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 버밍엄 시티가 승점 11점으로 5~7위에 있다.[4] 키웰이 리버풀에 입단한 이후 홈에서 넣은 첫 골이었다.[5] 개막전에서 첼시에 홈에서 1-2로 졌다.[6] 포스티가는 확실히 부지런한 움직임과 넓은 활동폭을 보여주고 있지만 공격수의 최대 미덕인 '골'은 성공시키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아직 어린 선수라고 하나 벌써부터 '실패한 영입'이라는 소리가 들리고 있을 정도.[7] 로렌, 키언, 팔러, 비에라[8] 이 경기에서 아스날에서 리즈로 임대된 저메인 페넌트가 선제골을 넣었다.[9] 토트넘과 버밍엄을 상대로 연승을 거두며 상승세에 있었다.[10] 득점에 성공한 가네아는 관중석을 넘어 세레머니를 하다가 경고를 받았다.[11] 02-03시즌부터 30경기[12] 1973-74 시즌 리즈 유나이티드 및 1987-88 리버풀 FC의 개막 29경기 기록[13] 로더럼의 골키퍼 마이크 폴리트가 연장전에서 페널티 에어리어 밖에서 고의적인 핸드볼 파울로 퇴장을 당해 양팀은 10명이 승부차기에 임하게 됐다. 아스날은 수비수 타블라디리스를 키커에서 제외했다.[14] 앞서 첫 번째 키커도 윌토르였는데 첫 번째 시도는 실패였었다.[15] 유스 출신 선수 중 7명을 선발출장시켰는데 이들은 1군 출전횟수를 모두 합쳐 13경기에 불과했다.[16] 경기 전 조1위 로코모티프 모스크바와 조4위 디나모 키예프의 승점차는 겨우 2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