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냉병기(冷兵器)는 화약의 힘을 이용하지 않는 무기의 총칭이다. 한자 그대로 풀이하면 '차가운 병기'.2. 상세
화약(불)을 탄자의 추진[1] 에 사용하는 화포, 총기 등은 화기라 칭하는데, 이에 대비되는 무기들을 한데 묶어 부르는 단어이다. 이를 지칭하는 적절한 용어가 과거에 없었기에 병장기[2]·날붙이[3]·재래식 무기[4] 등의 용어가 사용되다가, 화약의 폭발이나 불꽃의 뜨거움 등의 요소가 없는 '차가운' 무기체계라는 특성을 고려하여 냉병기라는 표현이 쓰이기 시작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밀리터리 커뮤니티에서 주로 사용되다 확산된 것으로 추정되는 신조어이며, 국어사전에는 없는 비표준어라 공식적인 학술 논문에서는 쓰이지 않았지만 최근 등재된 KCI 논문에서 그 쓰임이 확인되었다 KCI 등재논문 예시
영미권에서는 firearm(화기)은 예전부터 있던 개념이지만 한국과 비슷하게 화약무기가 아닌 무기를 통칭하는 표현이 있지는 않았고 cold weapon이라는 표제어가 위키피디아에는 있어도(#) 널리 쓰이진 않는다. 중국에서는 냉병기(冷兵器)라는 단어의 중국어 위키피디아 표제어가 존재하고 있고, 최근 중국어 번역 역사 서적에도 그대로 번역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냉병기라 번역된 사례가 있다.
단, 서양에서도 영미권이 아닌 프랑스어권에는 Arme Blanche, 직역하면 "하얀 무기"라는 표현으로 냉병기를 위한 단어가 전통적으로[5] 존재한다. 사실 상술했듯 동양권에서도 "냉병기"라는 표현은 아직 사전에 등재되어 있지 않은 신조어인데 따라서 이 개념을 지칭하는 전통적 단어가 존재해온 곳은 사실상 프랑스어권이 유일하다고 볼 수 있다.
법률적인 측면 혹은 신문기사 등에서는 냉병기를 도검류와 둔기로 분류한다.
3. 역사
인류가 문명을 이룩하기 한참 전인 선사 시대 이전부터 수렵을 위해서 온갖 무기가 사용되었다 할 정도로 그 역사는 길고 장구하다. 4만 년 전에 출토된 석기시대의 유물 중에서도 수렵용으로 사용되었으리라 추측되는 도끼류 및 몽둥이 등이 발견되기도 하였다.석기시대가 끝나고 청동기 시대를 거쳐 철기 시대가 되면서 다양한 종류의 냉병기가 개발되고 생산되면서 전쟁 및 기타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었고 화약이 발명된 근대 이전까지만 해도 전장을 지배하던 무기였다. 화약 발명 이후에도 여전히 주력무기로 사용되었으나 기술의 발전으로 사거리와 위력면에서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우월한 총기가 발전하면서 현대의 전장에서는 거의 쓰이지 않는다.
하지만 군인조차 백병전용 무장 및 최소한의 저항 용도로 총검 등을 휴대하고 기초적인 사용 방법을 교육받고 있으며, 비록 전장에서는 쓰이지 않아도, 일상 생활에서도 레저용, 범죄 및 시위, 혹은 호신용으로 끈질기게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애초에 인류와 그 시작을 함께했고, 또한 가장 원초적인 형태의 무기이니만큼 인류 문명이 존속하는 한은 언제까지나 인류와 역사를 함께 할 것이다.
총기의 발전으로 도태되었다 하지만, 총기 등장 이전 금속 갑주가 보급되며 점차 한계를 맞이하고 있었다. 120 파운드 가량의 군용 고장력 활의 파괴력도 200J를 넘길 수 없는데 이는 1-2mm 강판에 막히며,[6] 도검 등 날붙이 역시 갑주를 뚫기 역부족이다.[7] 중세 말기 유럽의 플레이트 아머는 물론이고, 그 전 단계인 브리간딘-두정갑 시대만 되어도 철판에 칼질을 해봐야 통하지도 않아서 갑옷 틈에 단검 찌르기, 근거리 석궁 직사 등 통상적인 냉병기는 이미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었다. 이 갑옷을 뚫기 위해 가장 효율적인 것이 화승총이었고, 그 다음이 편곤 등 무거운 둔기류였다.
기본적으로 값비싼 화기를 도입한 건 그럴 필요가 있어서였던 것. 다만 화기가 비싸다지만 제대로 만든 갑옷은 더 비쌌으므로, 갑옷은 다시 총기류와의 가격경쟁에 밀려 도태되었다.
3.1. 현대시대 냉병기
이젠 백병전조차도 화기로 하는 시대이다. 그러지 않아도 온 힘을 실어서 정확히 휘둘러야 할 무기와 그냥 손가락 한 번 움직여 적을 작살낼 수 있는 무기의 격차는 매우 크다.[8] 총검은 어디까지나 최후의 수단 내지 비상시에 임기응변으로 사용될 뿐. 다만 근거리 육탄전에서는 빗나갈 위험이 있는 총보다 총검이 더 효율적인 상황도 종종 있다. 또한 총에 비해 정숙성이 뛰어나다는 점을 이용해서 특수부대가 쇠뇌나 둔기를 가지고 다니는 경우도 있다.
기본적으로 총기류 같은 화기들은 소모품인 투사체를 쏘아야 한다는 근본적인 한계 때문에 보급품(총알, 화약, 전기 등)이 반드시 필요하며, 따라서 총알이 다 떨어지거나 연락이 되지 않아 보급이 끊긴 채 갇히거나 하는 식으로 자원 보급이 막혀있는 상태에서 최후의 호신용 무기로 사용하기에는 냉병기만 한 것이 없다. 즉, '있어서 나쁠 것은 없지만, 없어도 큰 문제는 없는 것'이 현대 군에서의 냉병기의 위상이다.
이러한 점으로 인해 군에서 사용되는 냉병기는 점차 무기보다는 다용도 도구로서의 활용성에 초점을 맞추는 방향으로 변화되어 왔고, 현재도 그렇게 변해 가고 있다. 대표적인 예시로 총검을 보면 M7 총검과 같은 구식 총검들은 양날이나 송곳형으로 만들어 살상력은 좋지만 전투 이외의 용도로 사용하기에는 부적합한 구조를 갖고 있는 반면, M9 총검과 같은 신형으로 갈수록 칼등에 톱날을 붙인다던지 캔따개, 와이어 커터같은 기능을 추가하는 등 무기보다는 도구로서의 측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총기나 화약의 소지는 많은 나라에서 법적으로 규제를 받고 있고 한국처럼 징병이 아니라면 만져보기도 힘든 나라도 있다. 때문에 지천에 널린 게 총인 미국 같은 나라를 제외하면 범죄, 폭동에는 구하기 어려운 총기류보다 칼이나 둔기 같은 것이 현대에도 여전히 많이 쓰인다.
한국은 수렵에 쓰이는 공기총 및 일부 허가받은 산탄총을 제외하면 민간인은 총기를 소지는커녕 구경하는것 조차 매우 어려우며, 그나마 민간인 소지가 가능한 공기총마저도 별도의 자격증을 취득한 후(총포소지허가증) 경찰의 허가하에 수렵 및 사격 경기 용도로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평상시에는 경찰서에 영치해두도록[9] 되어있기 때문에 총기를 사용하는 것도 경찰의 감시 하에서 한정적으로 사용하는것 외에는 휴대 및 개인 자택에서 보관하는 것은 불법이다. 일본도 같은 장검도 도검소지허가증 등의 규제가 있어서 날붙이 둔기라고 하면 식칼 나이프 종류나 농업용 농기구, 스포츠, 건설 공업용 공구 혹은 일상생활에서 쓰는 흉기들을 거의 사용한다(정글에서는 마체테, 구르카족은 쿠크리라든지).
무력 사용이 어느 정도 제한된 경찰도 총 대신 진압봉을 주로 사용하는데, 이는 불필요한 살상을 자제해야 하기 때문이다. 범인이 무기를 들고 저항하지 않는 한 사살 보다는 체포에 주력해야 하기 때문이다.
3.2. 2020년 중국-인도 국경 분쟁
'편제를 갖춘 정규군끼리의 무력 충돌' 즉 어엿한 '정규전' 이지만, 양측 모두 냉병기(몽둥이, 돌, 주먹, 날붙이 등)를 사용하여 전투를 진행했으며, 쌍방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단 중국 소스에 의하면 대부분의 사망자는 냉병기로 인한 것이 아니라, 고산지대에서 서로 엉켜 몸싸움을 하다가 미끄러져 추락사했다고 한다.자세한 내용은 2020년 중국-인도 국경 분쟁 문서 참고하십시오.
4. 종류
4.1. 도검
단검 | 롱소드 |
전장에서는 주로 보조무기나 호신용, 지위를 상징하는 용도로 이용되었으며[10], 냉병기 자체가 전장에서 물러난 후에도 한동안 호신용이나 결투용 무기로 이용되었다. 현대에는 사실상 단검만이 살아남았고,[11] 군대에서는 휴대용 보조무기 및 생활도구로 군용 나이프가 사용되거나 소총 앞부분에 유사시의 백병전용이나 혹은 장식용으로 총검을 장착하기도 한다.
그래도 일정 수준 이상의 훈련에 따른 한계효용과 어떠한 상황에서라도 사용가능한 유연성은 높기에 상대가 창이나 글레이브처럼 공격 범위가 넓은 경우가 아니라면 강력한 냉병기다. 물론 그 정도 수준에 이르는 도검 훈련은 전투를 업으로 삼는 전사나 귀족 계급에서나 가능하였기에 도검은 신분의 상징으로도 활용되었다.
패용이 쉽고, 무게중심이 잘 잡혀있어 무기술의 기초가 되기 알맞기에 무술의 시작과 끝 모두에 적용될 수 있다.
검술은 호신술, 창술은 전투술, 궁술은 전쟁술이라는 말도 있다. 냉병기 전투 시절(예: 일본 전국시대) 에서도 사상자의 70%는 화살과 투석(돌) 이었으며, 짧은 칼은 긴 창에게 제압되기 십상이었다. 현대무장으로 치환시 도검은 권총, 창과 도끼 등은 소총으로 봐도 좋다.
4.2. 도끼
중세시대 때의 도끼 종류 무기인 폴액스 | 바이킹 도끼를 계승하는 스웨덴군 의장용 도끼 |
구석기시대부터 유물이 발견되며 현대에까지 폭넓게 사용되고 있는 병기. 실제 전장에서는 창이나 활 못지않게 많이 사용되었다. 로마 외 문화권에서는 검을 대신하여 높은 지위의 인간이 소유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오히려 그렇기에 로마 문화권에서는 야만인의 대표 무기처럼 인식되어 왔다.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꽤 숙련도가 필요하나, 날이 있는 무기와 둔기의 장점을 모두 가지고 있다. 검과 달리 무게 중심이 전면부로 쏠리기 때문에 투척무기로 활용되는 경우도 잦았으며, 아예 투척만을 목적으로 만들어져 땅에 부딪혀도 튀어오르는 도끼도 만들어졌다. 예컨대 중세 초 프랑크인들은 양손도끼인 프랑시스카를, 노르드인 바이킹들은 한손도끼를 던져서 적의 방패를 깨부쉈다.
현대의 북한군도 투척용 손도끼를 보조무기로 장비하고 있는데, 사실 작업에 쓰는 경우가 더 많다. 한국군은 야전삽으로 대신하고 있다. 전투용 삽은 전투시의 유사성 때문에 도끼류 무기로 분류되는 경우도 많다. 또한 미군의 경우 미 대륙 토착무기(?)인 토마호크를 American Tomahawk Company 등의 회사에서 생산, 병기 + 도구로 쓰고 있다.[12]
4.3. 창
긴 자루 끝에 날을 단 무기.[13] 대부분 찌르는 방식으로 공격한다. 긴 자루 때문에 리치가 긴 편이며, 이로 인해 검이나 도끼 등을 상대할 때 상대방보다 더 멀리서 공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휘두를 공간이 필요한 검이나 도끼와는 달리 찌르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병력을 밀집시키기도 좋아서, 냉병기의 시대에는 가장 강력한 근접무기로 이름을 떨쳤다. 게다가 금속이 얼마 들지 않아 제작단가가 상대적으로 싸다는 장점까지 더해져 고대로부터 보병의 주력장비로 사용되었다. 전세계적으로 장창을 든 부대가 밀집하여 돌격하는 전술은 대표적인 필승 전법에 속하였다. 시대를 풍미한 마케도니아의 팔랑크스 전법이나 스페인의 파이크 방진인 테르시오 등. 기병 또한 같은 기병을 상대할 때는 반드시 창을 들었으며, 르네상스 후기에는 전설적인 폴란드의 기병대 윙드 후사르가 맹위를 떨치기도 했다.
화기의 발전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냉병기류로, 총검이나 다목제 도끼 같은 식으로 살아남은 다른 냉병기류와 달리 현대에 보병 제식 장비로 창을 운용하는 군은 없다. 다만 총검술은 검보다는 창을 다루는것과 유사한 고로 총검을 장착한 총을 창의 일종으로 볼 수도 있을 듯하다.
군 이외의 민간 사회에서는 간혹 폭력적인 시위현장에서 죽창을 들고 나오는 경우도 있다.
4.4. 연병기
채찍, 편곤, 유성추, 우르미, 쌍절곤 등 원심력과 회전력이 합쳐진 속도로[14] 적을 공격하는 무기군. 그 덕에 공격력은 매우 절륜하지만, 구조상 지나치게 공격에만 치중되어 그 반대로 방어에는 극히 취약하다. 때문에 상대방이 무기를 휘두르는 회전을 역이용해 팔이나 곤봉 같은 길쭉한것들에 채찍을 감아 빼앗거나 무력화시키는 장면은 채찍이 전투용으로 쓰이는 가상작품에서 높은 확률로 등장하지만, 이런 행동들은 이론상으론 가능하다 해도 현실에선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크게 휘둘러야 제 위력이 나오는만큼 공격 반경이 넓어 대열을 이루는 집단전에서도 부적합하다.다수의 인원이 밀집한 상황에서는 치라는 적은 안 치고 자기 동료를 공격할 위험만 커진다.
또한 모든 무기 중에서도 가장 운용이 어렵다. 비숙련자가 잡으면 때리라는 상대는 안 때리고 자기 몸을 신나게 때리기만 하는 등, 사용이 까다로운 고로 고도의 숙련도가 동반되지 않으면 없으니만도 못한 물건이다.
4.5. 둔기
도검이나 창 등 다른 무기에 비해 사용이 쉽기 때문에 가난한 농민이나 징집병의 주력 무장으로 쓰였다. 도검은 기사나 귀족 등 숙련된 전사나 상류층을 상징했다면, 둔기는 하층민의 상징으로 전쟁에 널리 쓰였다. 날이 없으므로 연마가 필요없어서 보관이 용이하다는 점을 들어 보조 무장으로도 쓰였다.
날붙이와는 달리 날이 없기 때문에 큰 힘을 가해야 사람을 죽일 수 있고, 살상력이 나오기 위해 일정 이상 근력이 필요하며, 크게 휘둘러 가속력을 주어야 하기 때문에 동작이 커지며 이 때문에 공격 직전 허점이 생겨 반격당할 염려가 있다. 일반적으로 무게와 데미지는 정비례하기 때문에 큰 피해를 주려면 무게를 늘리면 되지만 이렇게 되면 다루기가 힘들어진다는 약점이 있다. 그래서 어떤 면에서는 날붙이보다 사용자의 기량을 타고, 이러한 부족한 살상력을 보강하기 위해 돌기나 가시를 달아놓은 물건도 있었다.
어떤 면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살상력이 장점이 되기도 하는데, 상대를 죽이지 않고 제압만 하는 선에서는 날붙이보다 둔기가 낫다. 날붙이는 좁은 면적의 날에 에너지가 집중되기에 힘조절 그런 거 없이 상대에게 큰 피해를 입히나, 둔기는 상대가 무력화되는 선에서의 힘조절이 용이하다.
이렇듯, (특히 상비적인) 정규군의 제식병기로서는 창 등의 무기에 밀렸으나,[15] 유사시 소집되거나 제한적으로 상비군 성격을 가졌던 경우, 특히 자체적으로 무장을 마련해야 하거나 선택할 수 있을 때는 애용되었다. 또한, 둔기류는 그 특성상 무게와 힘을 사용해 어줍잖은 갑옷이나 방패 따위의 방어구를 무시하고 충격을 주며,[16] 플레이트 아머와 같은 강력한 갑옷에 대해서도 착용자에게 피해를 입히는 것이 가능하였으므로[17] 갑옷을 중장갑화하였던 중세 유럽이나 중국 등에서는 對 중장병전 무기로 발전하기도 했다. 예컨대 조선에서는 편곤을 애용하였는데, 특히 정규군 기병들도 환도보다 마상편곤을 애용하였다.
전쟁의 주역이 냉병기에서 총기로 넘어가고 이에 따라 둔기도 제식 병기로는 사양세에 접어들었으나, 신분 상의 이유로 총기 사용이 제한되거나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서 보조적인 수단으로는 사용되기도 한다. 민간인의 실전이나 범죄 현장에서 날붙이 못지 않게 둔기도 많이 사용되며, 총기의 개머리판은 그 자체로도 살상력 있는 둔기이다.
4.6. 장병(長柄)
기본적으로 긴 자루가 달린 병기의 총칭이나, 보통 창에서 파생되어 찌르기 이외의 공격을 수행할 수 있도록 만든 무기를 이른다. 창에 비해서 여러 상황에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화기가 냉병기를 완전히 대치하기 전까지 중세 유럽 보병과 기사들의 주력무기였다.
대부분 핼버드와 폴 액스[18]나 부주, 런카처럼 창, 도끼, 스파이크 등의 부품을 조합한 형상이 많으며, 파르티잔처럼 창날의 형태를 변형하여 베기 등에 이용할 수 있게 만든 것들도 있다. 글레이브, 월도, 협도, 나기나타처럼 문화권이 달라도 유사한 형태를 띄는 경우도 있다.
4.7. 투척무기
다윗이 돌을 던져 골리앗을 맞춘 신화 그림. | 전투용 부메랑을 든 원주민 그림. |
직접적인 공격 외에도 상대의 기세를 다른 곳으로 돌리거나 상대의 방어를 저하시키는 용도로도 이용된다. 다트나 재블린 같은 상대적으로 가벼운 무기들이 많으나, 필룸이나 솔라리카, 프랑시스카 등의 비교적 무거운 무기들도 상당히 된다.
4.8. 투사병기
특정 도구를 이용하여 발사하는 병기. 물건을 날린다는 점에서는 투척무기와 비슷하지만 사람의 힘이 아닌 주로 도구의 장력을 이용해 던진다는 차이가 있다. 활이나 쇠뇌, 석궁, 슬링, 새총, 바람총 등이 속한다.
넓은 의미에서 발리스타, 투석기 등의 대물병기도 일단은 포함할 수 있다.
냉병기 중에서는 가장 보급의 영향이 크고 동시에 고도의 기술력을 요구하는 무기군이다. 가령 활 한 자루 만드는 것만 해도 상당한 수준의 기술과 엄선된 재료가 필요하다. 투사체인 화살도 생각보다 간단한 물건이 아니다. 숙련된 궁사 한명 양성하는 것만도 몇년이 걸린다. 또한 투사체가 없으면 순식간에 무력해지므로 지속적인 투사체 공급이 필요하다.
4.9. 같이 보기
5. 냉병기 VS 냉병기
- 무기 VS 무기 참고
[1] 예컨대 전통적인 불화살은 불을 사용하지만 화살을 날리는 것은 활의 장력이므로 화기로 분류하지 않는다. 반대로 신기전, 콩그리브 로켓과 같은 로켓형 화살은 화기이다.[2] 화기류도 포함되어 탈락.[3] 둔기 등은 포함되지 않아 탈락.[4] 이 표현은 주로 비(非)대량살상무기를 통칭하므로 탈락.[5] 중세에는 프랑스 외의 주변 지역에서도 기사 계급은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게 일반적이었기 때문에 발생한 일로 추정된다. 실제로 영국만 해도 법정 내에서 프랑스어가 아닌 영어를 써야 한다고 칙령으로 못을 박은 게 서기 17세기에나 있었던 일이었다.[6] 곡면처리 등이 적용되지 않은 것 기준이다[7] 물론, 전투용 도검의 에너지 자체는 1.2kg 가량 하는 롱소드 기준 보통 사람의 스윙 속도인 100km/h 가량으로 휘두를 시 420J 가량 정도라서 화살을 능가하며, 무게 자체도 화살과는 비교가 안 돼서 운동에너지가 높게 나오긴 하나, 도검 자체가 갑주에 타격을 주기엔 적합하지 않다. 그래서 베기보단 찌르기 위주의, 그것도 빈 틈을 찾아서 찔러넣는 식으로 운용했다. 메이스, 플레일, 워해머 등 중량병기가 쓰인 이유가 갑주 때문이다. 이들은 도검과는 달리 베거나 찌르는 무기가 아닌 타격하는 무기이므로 그나마 타격 시의 충격을 막지는 못해 갑주에 유효타를 넣을 수 있었다.근데 그마저도 골절이나 타박상 등 여러 부상의 정도가 현저히 줄어들 정도로 갑주의 방어력은 상상 이상이었다.[8] 나이프 파이팅 문서를 참조해보면, 단검은 저지력 자체는 의외로 높지 않다. 반대로 권총탄은 제대로 맞힌다는 전제하에 한 두 방이면 상대를 완벽하게 전투불능 상태로 만들 수 있다. 소총이나 산탄총의 저지력은 말할 것도 없다. 대인저지력문서를 참조하면 7.62×51mm NATO 기준으로 98% 확률로 무력화가 가능하다.[9] 사격 경기용으로 허가를 받은 공기총이나 산탄총의 경우는 사격장에도 영치할 수 있다.[10] 현대에는 권총이 이러한 포지션이다.[11] 장검도 일단 존속은 하고 있으나, 의례용 장비로만 사용된다.[12] 실제로 도끼는 전근대에는 일부 도검류와 더불어서 일상적 도구 겸 전시 무장으로서 애용되고는 하였다.[13] 죽창은 예외적으로 별도의 날이 없지만, 재료인 대나무를 적절하게 잘라 찌를 수 있도록 만든 무기다. 대나무의 특성상 한두번 정도는 치명상을 입힐 수 있는 날카로움이 유지된다.[14] 채찍을 제대로 휘두르면 나는 "쫙!" 하는 소리가 바로 체찍의 끝 부분이 순간적으로 음속을 돌파해서 나오는 소닉붐이다.[15] 이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전쟁의 양상이 개인에 의존하기보다는 집단 전투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향으로 나아갔던 것과도 연관이 있다. 특히 보병이라면 전열을 형성할 때 간격이 지나치게 큰 무장은 진형의 밀집도를 떨어뜨리게 되어 대형이 전체적으로 약화될 수 있다. 반면 기병은 보병보다 밀집도가 떨어지는 편이고, 개개의 전투력이 높고 기동성도 높은 편이었던바, 보병보다는 다채로운 무장을 취하는 경향이 있다. 대표적으로 고대 로마의 테스투도, 그리스의 팔랑크스, 게르만인─그중에서도 노르드인이 즐겨 사용한 방패벽, 중세 말에서 근대 초에 사용한 테르시오 등이 있으며, 전국시대 중국에서도 손빈병법에 방진과 원진, 구행진 등 주요 진형을 십진(十陣)이라 일컬으면서 진형의 구성과 운영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16] 갑주에 보호 덕에 뼈가 깨지거나 살점이 뭉개지는 부상은 면하나, 맞을 때의 충격은 막을 수 없어서 당장 눈에 보이는 외상이 없더라도 지속적으로 맞으면 누적된 충격으로 골병든다.[17] 다만 철퇴 풀스윙을 해도 투구에 튕겨나갈 정도로 압도적인 파괴력은 아니었다. 착용자에게 충격을 줄 수는 있어도 두개골을 부숴버린다거나 하는건 여전히 무리였다. 물론 전쟁터에서 뇌진탕만 와도 충분히 죽지만...[18] 흔히 핼버드와 폴 액스를 같은 무기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둘은 전혀 다른 무기이다. 일단 핼버드는 창·도끼·부리가 일체형인 반면 폴 액스는 각 부품을 끼워넣는 조립식이다. 게다가 핼버드는 보병들이 사용하여 자루가 상당히 긴 편이었으나, 폴액스는 기사들이 주로 사용하는 물건이어서 비교적 짧은 편이었다.[19] 사람 손은 다른 유인원들과 달리 엄지가 더 길고 뒤로 후퇴하여 진화했기 때문에 무언가를 쥐었을 때 엄지가 나머지 네 손가락과 닿을 정도로 제대로 쥘 수 있고 팔 전체를 유연하게 돌려 원심력을 최대한 이용할 수 있다. 때문에 무언가를 던지는 것이 매우 용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