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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8 21:27:14

무기 VS 무기

1. 전제조건
1.1. 본 문서에서 다루는 무기의 범위1.2. 실전성이라는 개념의 애매함
2. 도검 vs 도검
2.1. 카타나 vs 롱소드2.2. 카타나 vs 레이피어2.3. 소드&버클러 vs 여타 도검들2.4. 한손검 vs 양손검2.5. 쌍검(이도류) vs 여타 도검류
3. 도검 vs 장병기 (Sword vs Polearm)4. 도검 vs 기타 무기5. 투척병기
5.1. 나이프/단검5.2. 수리검/ 기타 대칭형 무기5.3. 투창, 투척용 둔기, 도끼5.4. 짱돌5.5. 도검, 기타 근접 전용 무기의 투척
6. 투사병기
6.1. 활: 국궁 vs 양궁6.2. 활: 리커브 보우 vs 컴파운드 보우6.3. 활 vs 석궁6.4. 활 VS 투석구6.5. 활 VS 새총6.6. 활 VS 바람총6.7. 새총 VS 바람총
7. 스포츠화된 무술들
7.1. 검도 vs 펜싱 (Kendo VS Fencing)7.2. 우슈 (Wushu)7.3. 나기나타 (Naginata)7.4. 칸 드 콩바 (Canne de Combat)7.5. 스포츠 찬바라 (Sports Chanbara)
8. 기타 병기9. 결론

1. 전제조건

1.1. 본 문서에서 다루는 무기의 범위

일단 을 비롯한 화기는 포함하지 않는다. 맨손무술과 무기술의 우열이 너무나도 뚜렷하듯, 화기와 냉병기 사이의 우열 비교는 처참할 정도이다.[1] 특히 사용 난이도에서 큰 차이가 난다. 냉병기중에 최고의 실용성을 지녔다는 쇠뇌 같은 물건도 사용자의 숙달이 어느 정도 필요한 무기지만 화기는 훨씬 더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 군대에 다녀온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평생 총이라고는 구경도 못 해봤던 사람조차도 길어야 2~3시간 이내의 교육만 받는다면 실사용에 필요한 기초적인 사용법들은 충분히 숙지하고도 남는다. 반면 냉병기는 그 기초적인 사용법을 충분히 익히는 데에만 아무리 짧게 잡아도 수 개월 이상의 훈련이 필요하다. 같은 무기라고 하지만 클래스가 너무 다르다. 이에 대해서는 총기제일주의, 도검제일주의 등의 문서를 참조할 것. 화기의 운용에 대해 우월을 따지려면 어떤 사격술이 우월하느냐를 따질 것도 없이, 무술 차원을 떠나서 전술 전반에 대한 걸 논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무술 VS 무술과 마찬가지로 결국에는 강한 사람이 이긴다는 건 동일하다. 다시 말하지만 여기선 무기를 다루는 기술에 대한 비교는 배제하고 무기 자체의 특성만을 가지고 비교한다. 그리고 전제할 점이 무기술 비교는 정말 별 의미가 없다. 원래 VS 자체가 그렇기도 하지만 특히나 무기술은 그 무기가 나오게 되는 환경의 영향이 절대적이었고, 각각의 무기는 특정한 상황에 대해 특화되어 있기 때문에 그 상황에서는 그 무기가 최적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자면 갑옷의 방어력이 고도로 발달한 중세 유럽의 환경에서 발달한 무기와, 반대로 갑옷의 방어력이 상대적으로 덜 발달한 아랍 문화권에서 발달한 무기는 그 특성에서 매우 큰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고, 각각의 상황에서 가장 적합한 기능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기병이 다수인 유목 민족의 무기와 보병이 다수인 농경 민족의 무기도 서로 다르고, 기후가 더운 지역의 무기와 추운 지역의 무기도 서로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다. 휘둘렀을 때의 운동 에너지나 사거리 등의 정량적 기준을 정해둔 뒤 쭉 늘어놓고 비교하면 그 중에서 제일 강한게 나오기야 하겠지만, 이런 방식의 비교는 환경적 요소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해석이기 때문에 올바른 방식이라 보기 어렵다.

물론 무기 그 자체의 유불리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닌데, 무기는 기본적으로 길고 무거울수록 유리하다. 예를 들어 나기나타를 든 사람과 나이프를 든 사람이 싸우면 초등학생과 프로 격투가 정도의 실력 차이가 나지 않는 이상은[2] 나기나타가 질래야 질 수가 없다. 다만 수련도, 체격, 성별, 환경 등에 의한 변수는 존재한다.

1.2. 실전성이라는 개념의 애매함

비록 실전성이란 것이 무술에서 큰 중요성을 차지하고 있긴 하지만 오늘날의 전쟁에서 냉병기 기술은 거의 사장되었으므로 실제로 그러한 무기들이 사용되었던 시대의 환경을 기준으로 설명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서로 다른 시대의 무기술에 대해 비교할 때엔 최대한 변칙적인 요소(근대 검사의 허리춤에 찬 권총이라든지)를 배제하고자 한다. 오늘날까지 살아남아 스포츠화된 무술에 대해서는 약간 일반화시켜서 설명하는 감이 없지않을 것이다. 또한 이 문서에서 룰의 존재는 아예 생각하지 않았다. 무술 vs 무술 항목과 달리 무기술은 애초에 실전에서의 살상이 전제되어 있고 서로 다른 규격의 무기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이미 룰의 존재가 의미가 없다. 다만 스포츠화된 무술들의 경우 별도의 카테고리를 통해 설명할 것이다.

2. 도검 vs 도검

2.1. 카타나 vs 롱소드

일본 고류 무술에서는 다양한 무기들을 다루고 있지만 역시 대표적인 무기는 우치가타나이다. 에도시대 일본 검술은 중단을 중시하고 강력한 베기와 그것을 받아내어 흘리는 데에 능숙하다. 중단을 통한 안정적인 방어와 카타나의 강력한 베기 성능을 살린 공격 기술은 고류 검사를 공방 모두에 유리하게 만든다. 칼날의 형상은 칼을 받아내기보단 미끄러뜨리는 데에 더 유리하도록 되어 있고 따라서 고류 검사와 붙었을 때엔 공격을 시도하는 그 순간에 칼날을 흘리고 강력한 참격을 가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문제는 카타나 자체가 양손 무기 치고는 길이가 짧은 편이라 길이가 일반적인 롱소드보다 거리에서 불리하고 외날이라 공격 방향이 단조롭다는 점, 다른 종류의 무기들을 상대하기가 껄끄럽다는 점 등이 있다.

단순히 길이에 있어서는 일반적으로 롱소드 쪽이 더 길다.[3] 그리고 무게중심과 칼날의 형상 때문에 오히려 같은 무게에서는 카타나가 더욱 다루기 어렵다.[4] 더군다나 양날 검인 덕분에 뒷날까지 이용해 다양한 궤적에서 상대해오고, 경우에 따라서는 아예 칼을 거꾸로 잡고 내려쳐버리는 롱소드의 공격과 비교하자면 기술적인 다양성은 떨어진다.

근거리로 붙었을 시에는 COP지점이 두배는 더 두껍고 타격력과 절삭력이 강한 카타나가 살상력 면에서 우위에 있고, 크로스 가드를 이용한 소드 레슬링을 구사할 수 있는 롱소드가 기술적 다양성 면에서는 우위를 보인다. 먼 거리와 비슷한 장, 단점을 가지는 것.

하지만 둘 다 갑주를 두르고 있다면 어떤 갑옷을 입었는지가 중요하며, 만약 칼이 안 통하는 중갑을 입었다고 생각하면 그나마 찌르기 성능이 상대적으로 좋고 퍼멀이나 가드로 찍을 수 있는 롱소드가 구조적으로 약간은 좋다.

결론적으로 보자면 두 검은 규격이 비슷하더라도 특화된 분야가 확연히 다르기 때문에 각자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싸움을 끌고 가는 것이 승리의 요점이다. 거리를 두고 대치하는 상황에선 베기 자체의 기술적 완성도가 뛰어난 카타나 사용자 쪽이 사실상의 일방적 우위를 점할 수 있고, 바인딩 상황을 만드는 데에 성공한다면 유술 사용에 용이하고 뒷날 활용이 가능한 롱소드가 승기를 잡을 것이다. 다르게 말하자면 각자의 장점이 퇴색되는 방향으로 전투 양상이 진행되는 이상 어느쪽이 우세한지 단언하기가 어렵다.

단순한 무기의 강함을 넘어, 해당 무기를 다루는 검술 대 검술로서 비교해 본다면 검도측이 비숙련자일 경우 리히테나워의 즈베히하우 등 현대 검도에서 익숙하지 않은 형태의 뒷날 공격, 소드 레슬링, 무기의 리치 차이 등에 고전하는 경우가 많았다. 가령, 서로 검을 대치하는 일족일도 상태에서 교전하는 검도와, 그런 상태를 좋지 않은 상태로 여기는 리히테나워의 방법론에서부터 상성 차이가 난다는 것. 반대로 검도측의 검사가 일정 기량 이상에 도달한 상태거나 리히테나워와의 교류 경험이 있는 경우, 리히테나워 검사는 특유의 높은 중심으로 인해 검도의 받아 허리와 같은 허리 공격이나 압박을 가해 선을 잡는 검도의 폭발적인 공격에 취약한 모습을 보인적도 있다. 애초에 동양권에 더 많은 검도 숙련자나 서양권에 더 많은 HEMA 숙련자 간 상대적인 실력 차이 등의 변수를 모두 고려해야 하기에 명확한 우열을 가리는 것은 여전히 어려운 상태이다.

2.2. 카타나 vs 레이피어

사실 사용된 시대상을 비교했을 때 카타나와 동시대에 활약했던 것은 레이피어였다. 베기 위주의 카타나와 찌르기 위주의 레이피어는 검으로서 양극단에 위치하기에 많은 논쟁이 있었다.

카타나와 레이피어는 질량 차이가 별로 나지 않는다. 둘 다 1kg 안팎. 펜싱은 레이피어가 아닌 스몰소드 검술을 스포츠화한 것이지만 어쨌거나 비슷한 양상이 될 것이다. 한손검이기 때문에 몸을 옆으로 틀어 리치를 최대한 늘리기 용이한 레이피어 쪽이 거리 싸움에서는 우위를 점할 수 있고, 양손검인 카타나의 박력을 받아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창 부분에 서술된 것과 마찬가지로 레이피어가 휠 가능성도 있다.

국방티비 유튜브에서 레이피어가 압도적으로 유리하다고 설명하는 영상을 올렸는데 증거자료가 거짓이었고 앞서 설명할 아르마에서 조사와 직접실험을 통해 잘못된 사실임을 증명했다. 중세 르네상스 무술을 연마하는 단체인 아르마(ARMA) 한국지부의 회원이었던 김상윤 씨가 카타나와 레이피어로 스파링을 했는데 레이피어는 리치를 두고 어깨나 팔을 툭툭 찌르는식으로 싸웠고 카타나는 레이피어의 찌르기를 양손검의 박력으로 튕겨버리거나(레이피어의 칼날이 옆으로 튀어버림) 아예 칼을맞대고 근접해가며 싸우면서 찌르기가 만능이 아니고 카타나가 불리한 점이 없단것을 보여주었다. 목숨을 건 결투라면 양손검인 카타나가 유리하다라고 볼 수 있다. 애초에 전장에서 쓰자고 만든 무기가 아닌 레이피어와 실제 전장에서 쓰인 카타나를 비교하는건 좀 너무한게 아닌가 싶긴 하지만...

2.3. 소드&버클러 vs 여타 도검들

대형 방패는 군대에서 자주 사용되었으나 갑옷이 발달하면서 자취를 감춘 반면, 소형 방패인 버클러는 오랫동안 애용되었다. 이후 대형 방패는 매우 제한적으로 등장했지만 버클러는 중세시대 내내 널리 꾸준히 사용되었다. 그러한 배경을 감안해 대형 방패는 항목에서 제외하고 버클러 사용만을 가정한다.

버클러의 특징은 방패의 이점을 살리고 단점을 줄이는데 성공했다는 점이다. 대형 방패는 시야를 가리고 무겁고 둔하지만 버클러는 가볍고 재빠르면서도 시야를 크게 가리지 않는다. 또한 가볍고 재빠르다는 점을 살려 대형 방패로는 어려운 능동적인 방어가 가능하며 근접했을 때엔 버클러로 후려치는 등 공격적으로 사용할 수도 있었다.

카타나와의 대결에서는 카타나가 상당히 불리하다. 수 천년 간 전쟁을 걸치면서 이미 입증된 방패의 유용함이란 이루 말할 수 없다. 초보자들이나 방패를 막기로만 사용할 뿐이지 방패 다루는 법을 일정 수준 이상 알게 되면 중단을 겨누고 있어도 방패로 비집고 밀고 들어오거나 기회를 봐서 들어가도 방패로 막아버리니깐 상대가 안 되고 그렇다고 해서 롱소드처럼 긴 것도 아니니 어떻게 거리에서 승부를 볼 수도 없다. 상대방이 방패로 후려치고 한손검을 휘두르면 카타나 한 자루로 어떻게 막아가면서 근거리로 접근하더라도 버클러의 정면과 모서리를 사용한 후려치기가 기다리고 있다. 그나마 다른 도검류와 마찬가지로 하체를 공략하면서 상대하는 수밖에 없는데 현대 일본 검도는 하단을 공격한다는 개념에 익숙하지 못하다.

롱소드의 경우는 버클러가 불리하다 볼 수 있다. 롱소드는 길이를 살리면서 버클러가 보호하지 못하는 오른쪽 및 하단을 공격하고 버클러는 최대한 파고들어 싸우려고 한다. 거리를 유지하면 버클러 검사는 방어만 하다가 얻어맞기 때문에 어떻게든 붙어서 난전을 만들어야 하고 롱소드 검사는 그렇게 달려들면서 방어가 흐트러질 때를 노린다.

레이피어와의 대결에서는 크게 불리할 것이 없다. 길이에서는 레이피어가 우월하지만 버클러가 그것을 보완하고 레이피어로는 불가능한 아밍소드의 후려치기는 추가적인 선택지를 제공한다. 반면 망고슈는 버클러보다 더욱 매서운 공격무기이므로 근거리에서도 여전히 안심할 수 없다.

2.4. 한손검 vs 양손검

얼핏 보면 상대가 안 되는 것 같지만 많은 무술에서는 한손검으로 어떻게 양손검을 상대하는가를 가르쳤다.[5] 여기서는 다오, 메서, 와키자시 등 베기용의 한손검에 대해 이야기하겠다. 일본검술에서는 와키자시로 카타나를 든 적을 상대하는 법을 가르쳤고 서양검술에서는 롱소드 검사들이 메서를 찬 자들을 우습게 보았다가[6] 큰 코 다친다는 기록이 있다. 물론 양손도검 사용자들에게 방심하지 말라는 의미지, 태생적인 차이를 해소할 수는 없다.

두 무기의 차이는 리치는 별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한손검이 더 길며 한손검이 공격면적이 적고 상대적으로 빠르고 레슬링상태에서 유리하다 하지만 양손검에 비해 공격방향이 단순해서 잘 읽히고 검이 부딛쳐서 멈추면 힘에서 밀려 할 수 있는게 얼마 없다. 그리고 한손검의 리치는 자세도 횡방향으로 틀고 팔을 뻗어서 얻는 것이기에 양손도검의 길고 강력한 공격을 회피하기에 불안정하다. 레슬링 기술을 거는 것도 말이 쉽지, 괜히 붙었다가 크로스가드나 츠바에 얻어 맞는다. 속도 면에서는 양손도검보다 공격을 시작하는 속도만 빠를 뿐이지 휘두르는 속도는 당연히 양손도검이 빠르며, 휘두르고 다음 자세를 취하는 과정도 양손도검에 비하여 느리고 불안정하다. 게다가 한손검이 양손검을 상대하는 법만이 아니라 양손검이 한손검을 상대하는 방법도 있는데 보통 한손검이 검속이 더 빨라서 선공권이 한손검에 있는데 주로 검로가 단순하단 것을 이용하여 검이 맞부딪치게 유도한 뒤 양손에서 오는 힘과 무게를 이용하여 상대검을 밀거나 눌러서 한손검을 무력화 시키는 방법이 있다. 더구나 양손검도 그냥 단순히 한 손만 떼면 한손검이 된다. 때문에 쭉 뻗어 찌른다든지 레슬링을 거는건 양손검도 다 할 수 있는 동작이기에 사실상 한손검이 가질수 있는 고유의 이점이 없다. 오히려 한손검은 태생부터 한 손으로만 쥘 수 있게 설계되어 있기에 양 손으로의 전환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고 한 손을 받치는 식으로 대응한다고 해도 양손검 특유의 균형감이 없어 힘이 전혀 실리질 않는다.

손으로 잡는 부분이 중앙이 아니라 한쪽 끝이라 무게중심을 잡기 어려운 검의 특성상 한 손으로 검을 운용할때 검의 무게가 1kg이 넘어가도 휘두르기 어렵고[7] 조금만 무게가 증가해도 버티기 힘들어지는 반면 양 손으로 검을 운용하면 사용가능한 검의 무게 한도가 훨씬 증가하는 이점이 생긴다. 때문에 양손검은 한손검보다 더 길고 무거운 형태도 가능하기에 거리와 힘 모든 면에서 양손검이 한손검보다 우세해진다. 검도에서는 주로 100cm 길이의 도검을 사용하기에 펜싱 검에 비해 짧아보이지만 이는 현대에 정해진 규격 때문일 뿐 양손검도 길이를 늘리고 싶으면 더 길게 만들면 그만이고 실제로 쌍수도 같은 2m에 달하는 양손검도 실전에서 사용된 바 있다. 검의 무게가 2kg이 되면 이미 한손검으로 원활하게 운용 가능한 한계를 넘어선 반면 양손검은 충분히 운용가능하기에 상대가 2kg이 넘는 양손검으로 공격해올 경우 한손검으로는 아무리 악력이 세다 해도 막는 순간 검을 놓치거나 반격이 불가능할정도로 튕겨나기에 방어 자체가 불가능하고 2kg 정도의 검이면 길이도 한손검을 압살해 한손검으로는 선제공격도 노릴수가 없다.

물론 한손검으로 방패도 안 들겠다는 것은 자살행위나 다름없으므로 어지간하면 위의 소드&버클러와 같게 흘러갈 것이다

2.5. 쌍검(이도류) vs 여타 도검류

쌍검술은 상당히 트리키한 검술이다. 서양 쌍검은 레이피어+단검 조합이 주류였으며 단검을 방패와 비슷하게 패링 용도로 사용했다. 일본 이도류의 경우 우치가타나+와키자시 조합으로 서양과 비슷하게 패링하거나 여분용으로 사용되었다.

쌍검술은 동시에 양쪽을 치거나 한 칼로 방어하고 한 칼로 베는 기법등이 가능하여 두 자루의 검을 동시에 서로 다른 곳을 타격 하거나 한 칼을 막고 나머지 한 손으로 베는 듯 기본기만 숙달되어 있어도 같은 길이의 병장기와의 대결에서 우위를 가져오기 쉽다. 물론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것 처럼 화려하게 휘두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데, 왜냐하면 검에는 무게라는 것이 있기에 원심력 등 여러 이유 등으로 애니메이션 처럼 휘두르면 칼의 동선이 겹쳐서 위력이 나오지 않는다.

한손검을 상대할 때엔 아무래도 훨씬 유리하다. 굳이 쌍검술을 생각하지 않고 오른손으로 한손검술을 구사하고, 왼손의 검은 방패 대용으로만 사용하더라도 한손검에 대해서는 우위가 된다. 애초에 역사적으로 레이피어+단검 조합을 사용하게 된 이유가 그것 때문이었다.

반면 검방조합 상대로는 열세. 비록 방패가 기본적으로 공격보다는 수비에 치우친 장비이기는 하나, 그 방어능력이 워낙에 안정적이고 튼튼한지라 쌍검으로는 어지간한 실력차가 나지 않는 이상 방패의 방어를 뚫어내기 어려울 것이다.

양손검의 경우에는 순수한 실력차에 따라 결과가 나온다. 일단 길이는 양손검쪽이 더 길며 보통 무기대 무기에서는 길이가 긴 쪽이 기본적으로 더 우세하다. 양손검의 경우 길이차가 크지 않으면 쌍검은 왼손으로 방어가 가능하니 거리를 좁혀 한 손으로 무기를 제압한 상태로 나머지 한 손으로 상대를 베어 승리 할 수 있다. 그러나 양손검이 쌍검의 칼 끝부분을 쳐내면 쌍검은 힘의 차이 때문에 접근하기 힘들어진다. 그러니 이런 대결은 검객들 서로의 경험과 수 싸움 능력 등으로 승패가 결정날 것으로 예상된다. 확실한 것은 동일한 조건에서는 양손검보다 쌍검 사용자의 신체능력이 더 많이 요구된다는 점이다.

3. 도검 vs 장병기 (Sword vs Polearm)

도검제일주의를 까기 위해서 검이 필요 이상으로 평가절하 되어 실전성 없는 장식품으로 평가받기도 하나, 이는 옳지 못한 해석이다. 물론 창과 검은 평지에서의 1:1 이라면 창 쪽이 우세를 점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검을 든 쪽이 평지에서 싸워줬을 때의 경우다. 전쟁사에서 산과 숲은 언제나 전략적인 요충지이자 무대였고, 빽빽한 나무들과 수풀은 활을 비롯한 투사병기를 무력하게 만드는 것 외에도 장병기를 제대로 쓸 수 없게 만들었다. 이런 환경에서 제대로 쓸 수 있는 무기는 검이였는데, 검을 든 병사들이 산과 숲에서 농성하거나 기습을 시도하면 이를 맞대응하는 쪽도 당연히 검을 들 수밖에 없었다. 때문에 검은 창에 비해 제조하는 비용 조차 크게 높았지만 전장에서 빠질 수 없는 무기였다.

반대로 말하자면 산과 숲이 아닌 평지에서는 창이 여러 부분에서 우세하다. 이는 검과 창 뿐만이 아닌 모든 무기가 그러한데, 기본적으로 무기란 것은 특정 상황을 전제로 제조되어 사용되는 것이기 때문에 정해진 상황을 벗어나면 효율이 급감한다. 검은 그 중에서도 특별한 약점이나 사각이 없어 어떤 상황에서든 대처가 가능하고, 산과 숲 같이 모든 무기가 제대로 쓰이지 못하는 환경에서도 제 역할을 할 수 있지만 역으로 다른 무기들의 특화 분야를 상대로는 밀릴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이하의 내용들은 1:1 결투를 전제로 했을 때의 이야기로, 실전성 자체는 검과 창 둘 모두 전장에서 빠질 수 없이 동등했다는 것으로 해석하는게 옳다.

3.1. 도검 vs 단창


유명 검도 유튜버의 실험 결과 검 든 사람 3명이 창 든 사람 1명에게 오히려 압도당하는 결과가 나왔다.[8][9]

180~200cm 정도 되는 단창의 경우 대부분의 도검을 길이로 압도한다.

먼저 일본도(여기서의 일본도는 폴암급인 오오타치는 제외) VS 창의 경우, 일본도는 창자루를 타고들어가는 기술(하시카가리)이 있다. 하지만 일본도 자체가 너무 짧아 사용하기 힘들다. 또한 창은 일본도가 치고들어오지 못하게 계속 공격을 날릴 것이다. 장애물이 많은 지형이 아닌 이상, 일본도로는 창을 이기기 어렵다.

롱소드 역시 일본도와 마찬가지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 롱소드가 카타나보다 더 길긴 하지만, 아무리 길어도 130cm를 넘지 않는 롱소드로는 180~200cm가 일반적인 창을 이기기 힘들다.

레이피어는 긴 사거리를 적극적으로 쓸수 있는 찌르기를 주력으로 쓰다보니 어느정도 비빌법해보이지만 창든 쪽이 창의 끝에 가까운 부분을 잡아 사거리를 더 늘려버리면 그만이며 둘의 질량차이가 압도적이라 창과 부딪히면 단검이 된다. 물론 현대 기술로 만든 레이피어라면 부러지진 않는다. Mythbusters의 칼날 자르기 실험에선 (현대 기술로 만든) 레이피어가 휘기만 했다. 해당 에피소드에 대한 설명 http://m.imdb.com/title/tt0852842/synopsis 동영상을 못 찾아 비슷한 예제로 대체 https://youtu.be/cFRxZod-iI0

반면에 소드&실드는 창을 상대로 나름대로 선전할 수 있을 것이다. 창의 장점인 긴 사정거리도 방패를 이용한 파고들기로 상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대 피로스 전쟁 에선 한손검과 방패로 무장한 로마 군단병들이 장창을 사용한 팔랑크스 를 상대로 우월한 교환비를 보여주기도 했다.

창이 도검을 상대로 대처할 수 있는 수단 역시 다양하다. 도검에 비해 긴 리치와, 양손 컨트롤을 이용한 빠른 공격 지점 전환을 통해 위 아래로 정신없이 몰아붙이는 것이 창의 필승패턴이다. 창 자체의 길이 또한 중요한 변수인데 1.8m에서 2.7m 사이의 짧은 창들은 길이가 길면서도 컨트롤이 용이하여 도검의 공격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창의 우세를 점칠때는 보통 이런 창이다.

아무래도 도검은 다수를 상대하기 편한 양학용 베기 무기, 창은 1:1에 좋은 찌르기 무기인 이상 무장 수준을 바꾼다고 해서 이 상성이 별로 달라지진 않는다. 다만 중갑 레벨까지 무장 강도가 올라가면 절대 창만 들고 싸우지 않았다. 무기로 갑옷을 한번에 부수고 적을 죽이는건 절대 불가능하므로, 중갑을 입은 기사들의 전투는 레슬링으로 제압한 후 포로로 사로잡던가, 기사를 끌어내리던 말을 죽이던 어떻게든간에 낙마 시키던가, 갑옷이 가리지 않는 부분에 칼을 쑤셔박아 사살하는게 보통이었다.

3.2. 도검 vs 장창

굉장히 의외의 사실이지만 장창은 16세기 결투가들의 최종병기 취급을 받았다. 소드마스터 조지 실버는 18피트(5.5m)의 장창은 다른 모든 무기보다 우월하다 평가했다. 단지 개인의 평가일지, 객관적인 진실일지는 실전 결투가 발생하지 않는 현대에서 아무도 모르지만 펜서(fencer)들은 파이크 대신 길다란 지팡이로 연습했다고 하니 휴대성은 빵점이어도 그 성능은 확실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조지 실버는 17세기 근대의 인물이었음을 감안할 필요도 있다. 중세까지는 갑주를 입은 채로 결투하는 경우도 흔했으나, 근대로 가면서 갑주까지 입고 결투를 하는 사례는 없어졌다. 당연히 경무장끼리의 싸움이라면 그냥 선빵 날리는 쪽이 유리하단건 두번말해 입아프다. 하지만 일격에 제압하지 못한다면 파고든 적에 대항하지 못했던게 파이크의 단점이었고, 대부분 이 상황에선 파이크를 버리고 휴대용 단검을 들고 저항하거나 애초에 그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게 전쟁에서는 거의 언제나 파이크 진형을 갖춰 전진했다.

3.3. 도검 vs 폴암

파일:external/pds21.egloos.com/c0063102_55c8962e587a9.gif

충분한 공간을 가진 폴암 > 검과 방패(좌)[10]

접근을 허용했을 때 검과 방패 > 폴암(우)[11]

두 상황이 동시에 나오니 타이밍 진짜 절묘하다

어떤 면에서 폴암은 창보다도 도검이 상대하기에 더 까다로운 무기다.

서양에서, 폴암은 창보다 더 다양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으며 선택할 수 있는 기술의 가짓수도 더 많다. 갈고리, 베는 날, 칼막이 등 복잡한 구조 덕분에 도검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고 늘어난 무게 덕에 파괴력 역시 증가하였다. 하지만 무게가 늘어났다는 건 그만큼 다루기 어려워짐을 뜻한다. 그 때문에 대부분의 폴암은 창보다 길이가 더 짧았다. 글레이브 등의 베는 폴암과 할버드, 폴액스 등 걸어당기고 찌르는 계통의 폴암 등 그 형상은 다양하다.

투핸디드 소드 역시 형상은 검이지만 크기와 운용법 때문에 폴암으로 분류되는 편이다. 보통 형태가 단순할 수록 창과 운용법이 비슷해지는 반면 구조가 복잡하고 무게가 늘어나게 되면 넓게 벌려잡고 끌어당기기나 찍기 등을 사용하게 된다. 이 경우 도검과 거리에서 큰 차이가 없어지기에 도검이 근접하는 것에서 큰 문제가 되지 않는 반면 폴암은 근거리에서도 대처방법이 많기 때문에 거리나 기술에 있어서 큰 유불리는 없다. 파괴력 자체도 폴암이 월등하므로 도검을 든 쪽은 섣불리 공격을 허용하지 못하며, 반대로 폴암의 공격을 정면으로 받아낼 엄두조차 낼 수 없게 된다. 만약 도검으로 폴암의 휘두르는 공격을 정면으로 받아낸다면 칼이 부러지거나 휘어져서 못 쓰게 되어 버릴 것이다.

일본에서 역시 서양과 마찬가지로 일본도의 짧은 길이가 악수로 작용한다. 일단 폴암중에서도 비교적 가벼워 창과 비슷한 무게를 가진 나기나타는 일본도를 상대로 리치와 위력 양쪽에서 완벽하게 우위를 점하고, 속도 면에서도 거의 뒤쳐지지 않는다. 나기나타가 아닌 다른 종류의 폴암이더라도 서양쪽과 비슷하게 흘러갈 것이다.

3.4. 도검 vs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고 있지만 은 상당히 강력한 무기다. 체험하고 싶다면 당구대로 맞아보자. 중세시대의 검술서에는 쿼터 스태프 앞에서는 검이 무용지물이라고 적혀있기도 하고, 서양에서 근대 지팡이 호신술은 레이피어/스몰 소드보다 강력한 무기였다. 중국에서는 창술과 연계하기 좋아, 도검보다 군에서도 민간에서도 더 많이 사용되던 무기였다.

영화나 만화와 같은 각종 매체에서 얇은 칼로 봉을 싹둑싹둑 잘라버리는 묘사를 흔히 볼 수 있어서 오해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 봉은 박달나무와 같은 단단한 나무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묵직한 도끼로 가만히 고정돼있는 봉을 있는 힘껏 내려치는 거면 모를까[12] 칼을 한 번 휙 휘둘러서 봉을 자르는 것은 절대 불가능하고 오히려 칼날이 상해버린다. 진검베기에서도 주로 다다미나 짚단, 대나무를 베는 물체로 선택하지 나무 막대를 선택하지 않는 이유가 다 있다. 검도 유단자도 대나무를 벨때 검의 각도 조절에 미세하게 실패해 검이 튕기는 경우가 많은 마당인데, 대나무보다 훨씬 단단한 목재 봉을 베어내는건 무척 힘든 일이다.

봉은 폴암이나 창과 다른 독자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다. 사정거리가 도검보다 우수한 점은 다른 폴암 계통의 무기들과 다를 바가 없지만, 봉은 날붙이가 달려 있지 않아 다루기가 쉬워 폴암보다 더욱 재빠르게 공격할 수 있고, 무게중심이 균등하기 때문에 자유롭게 휘두르거나 적의 공격을 방어하는 등 폴암보다 다양한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살상력이 낮아서 목숨을 건 전투보다는 비살상 제압용이나 호신용으로 적합하다. 또한 바늘 든 사람은 찔러도 도끼 든 사람은 못 찍는다는 속담처럼 상대가 어지간하면 안 죽는다는 믿음이 있으니 오히려 봉 든 쪽을 더 공격적으로 만드는 효과가 있다. 전쟁 시라면 이는 약점이었겠지만 호신 시라면 날붙이를 더 강한 무기로 놓는 법 문제와 함께 어마무시한 이득이 된다.

봉의 반대편 끝이나 중간을 붙잡는 것 역시 봉에 대한 완전한 대응이 될 수 없는데, 봉술을 정립해 왔던 과거의 무술가들도 바보가 아니기 때문에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봉술에는 상대에게 봉을 붙잡혔을 때의 대처법 역시 존재하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오히려 그 상황을 역으로 이용해서 상대를 제압하는 기술이 있는 경우도 있으니 무턱대고 상대방의 봉을 붙잡아 무력화하려는 시도는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야구방망이 vs 단검도 현대 사회에서 회자되는 봉 vs 검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야구방망이는 무게중심이 한쪽으로 치우쳐 있고 두께가 부위별로 다르기 때문에 잡는 부위를 바꿔가며 상황에 대응하는 유연한 봉술은 쓸 수 없다.

길어봐야 한손검 정도의 사이즈를 가지는 단봉이라 하더라도 도검 측이 무조건 유리한 것은 아니다. 당연히 살상력은 날붙이인 도검 쪽이 압도적인 우위에 있다고 볼 수 있지만, 봉은 상술했다시피 무게중심이 중앙에 있기 때문에 매우 민첩하면서도 강력하게 휘두르는 것이 가능하다. 게다가 단봉은 길이가 짧고 무게가 가볍기 때문에 어지간한 도검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다루는 것이 가능하다. 이러한 특성과 더불어서, 도검과 달리 봉은 휘두르다가 자신의 몸에 맞더라도 중상을 입을 확률이 매우 낮다는 이점 덕분에 세계적으로 단봉술은 봉 2자루를 양 손에 들고 사용하는 쌍수 기법이 크게 발달했다. 쌍검술도 그렇지만, 무기 2자루를 동시에 사용하는 기법은 공통적으로 상대방에게 혼란을 유발하는 트리키한 움직임을 강점으로 가지는데다가, 단봉의 경우는 그 속도마저도 여타의 무술보다 빠른 축에 속한다. 별로 길지도 않은 막대기가 강해봐야 얼마나 강하겠냐 싶을 수도 있지만, 숙련자가 휘두르는 단봉은 급소가 아닌 이상 사람을 일격에 죽음에 이르게 하기는 어렵지만, 뼈와 근육 정도는 간단히 부술 수 있을 정도의 위력이 있다. 한 마디로, 죽이기는 어려울지 몰라도 중상을 입혀 무력화시키는 것은 쉽다.[13] 물론 이러한 특성 때문에 단봉은 장봉과 마찬가지로 죽고 죽이는 전투 상황에는 다소 부적합하며, 법과 질서가 살아있는 상황에서의 호신용 무기에 더 적합한 특성을 가진다고 볼 수 있다.

4. 도검 vs 기타 무기

4.1. 도검 vs 도끼

도끼 역시 도검 못지 않게 동서양 공통적으로 예로부터 널리 쓰여온 무기이다. 날이 붙어 있어서 비무장 상태의 적을 상대로도 큰 효과를 보았고, 한창 중장갑이 유행하던 시절에도 특유의 타격력을 살려 곧잘 보조무장으로 많이 들고 다니거나, 폴암 수준으로 긴 자루에 도끼머리를 달아 대 갑주용 무기로 사용하기도 했었다. 또한, 한 손에 들어오는 사이즈의 작은 손도끼는 프랑시스카의 예에서도 볼 수 있듯 투척용이나 보조무장으로도 많이 쓰였다.

양손으로 쥐고 휘두르는 전투도끼는 도검과 비교해서 무게는 약간 더 무거운 정도에 날의 두께가 연장용 도끼에 비해 상대적으로 앏은 편이었다.[14] 가볍고 빠르게 휘두를 필요성이 있기에 가능한 한 얇게 만든 것. 무게 중심이 앞에 쏠려 있어서 힘을 실어 베는 면에서 도검보다 우위에 있고 또한 사용법 역시 도검에 비해 쉬운 편이라 접근성 높지만 역으로 극단적인 무게중심이 되려 도검에 비해 민첩하게 휘두르기 어려운 데다가 구조상 찌르기에 부적합하다 보니[15] 다양한 상황에서 대처하는 유연성이 낮다는 것이 단점.

반대로 도검은 숙달되기가 어렵지만, 다양한 방식으로 운용 할 수 있고 무게 중심이 고르기 때문에 도끼에 비해 유연하고 민첩하게 휘두르기 좋다.

결과적으로 접근성이나 강력한 한 방은 도끼, 기술이나 운용의 폭 면에서는 도검이 우위에 있다 볼 수 있다.

4.2. 도검 vs 둔기

날카로운 부분이 없이 중량에 의한 충격을 통해 적을 공격하는 무기. 철퇴, 워해머, 금쇄봉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무게에서 나오는 충격량이 상당히 강력하기 때문에 도검이 통하지 않을 만큼 튼튼해진 갑옷에 대한 대응으로 많이 사용되기도 했다. 상술한 봉 역시 둔기에 속하는 무기이지만, 일반적인 철퇴형 둔기와는 그 특성이 상이하기 때문에 별도의 문단으로 분류했다.

무게 자체는 의외로 도검과 비교해도 그렇게 크게 차이가 나지 않지만 도끼와 마찬가지로 무게중심이 극단적으로 머리 부분으로 쏠려 있기 때문에 적에게 가할 수 있는 충격량은 도검과는 비교가 불가능할 수준으로 압도적으로 크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며, 방패나 갑옷에 대해서도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물론 머리쪽으로 극단적으로 쏠려있는 무게중심 때문에 민첩하고 섬세한 운용에는 적합하지 못 하며, 찌르기에도 부적합하다.

여러모로 도끼와 통하는 부분이 많은 무기이지만, 차이점이 있다면 날이 없어서 살상력 면에서는 다소 불리함을 가지는 대신 날의 방향을 고려할 필요 없이[16] 어디로 때리더라도 항상 동일한 위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에 숙달되기는 도끼 이상으로 쉬운 무기군이라고 볼 수 있다.[17]

금쇄봉과 같은 봉형 둔기의 경우 무게중심이 중심 쪽으로 약간 내려오기 때문에 조금 더 민첩하게 휘두를 수 있지만, 그 대가로 타격력은 다소 떨어지게 된다.

도끼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숙련되기 용이한 부분이나 강력한 충격력 면에서는 둔기 쪽이, 다양한 기술과 섬세한 운용 면에서는 도검이 우위를 점한다고 볼 수 있다.

4.3. 도검 vs 총검

총검의 운용법은 창과 상당히 유사하다. 외형도 긴 총신 끝에 짧은 칼날이 달려 있다는 점에서 창과 유사하며, 잡는 부위도 개머리판과 총열, 혹은 총열 덮개 부분으로 창과 상당히 유사한 운용법을 보인다. 또한 단순 목재 자루인 창자루와 달리 총은 총알을 발사하기 위한 금속제 부품(노리쇠, 총열)이 내장되어있어서 길이 대비 무게는 창보다 훨씬 많이 나가며 창자루에 비해 참격에 더 강하다. 즉, 같은 길이라면 창보다도 도검에 대해 우위에 설 수 있는 무기이다.

그럼 총검이 도검보다 우월할까? 총검은 시기에 따라 길이와 질량이 크게 차이가 난다. 대체로 과거로 갈수록 총 자체가 길고 무거우며, 현대로 올수록 짧고 가벼워지므로 얼핏 생각하면 도검과의 대결 또한 과거의 총검이 현대의 총검보다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19세기 머스킷총에 총검을 결합하면 약 2m의 길이에 5kg에 달하므로 질량이나 리치 모든 면에서 도검보다 훨씬 우위에 설 수 있다. 실제로 플러그식, 소켓식 총검의 운용법은 길이가 같은 창과 유사했으므로, 이런 총검을 상대하는 상황은 결국 단창 vs. 검의 형태로 수렴된다. 반면 현대의 소총은 2~3kg 정도에 80~100cm 정도의 길이로, 무게는 검보다 1kg 이상 더 무겁지만 리치 면에서는 비슷하며, 무기의 끝 부분인 손잡이만을 잡고 사용하는 도검과 달리 개머리판과 총열 덮개 부분을 잡고 운용해야 하므로 오히려 실질적인 리치는 열세이다. 물론 단검이나 곤봉같은건 총알없이도 우위에 서는게 가능하긴하다. 재질, 질량, 길이면에서 밀리는게 없기 때문.

자동화기로 진화하면서 길이는 짧아졌지만 방어 목적으로는 여전히 유효한데, 총기 외부에 드러난 요철부는 도검에 대한 방어력을 제공한다. 과거 라이플이라면 개머리판을 빼면 일자형이라서 제대로 내리칠경우 막아낼 방도가 없었으나, 현대 자동화기는 장전손잡이, 권총 손잡이, 외부 탄창, 금속제 레일, 광학 조준경 등 도검을 방해할 요철부가 너무나 많기 때문에 더욱 난감해진다. 이런 외부 요철부는 재질이 금속(강철, 알루미늄) 혹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인데, 모두 검으로 베기에는 곤란한 재질이다. 검으로 내려쳤더니 광학장비나 레일을 베다가 파편에 칼날이 걸리거나, 찔렀더니 금속제 총몸에 튕겨나가거나 박힌다면? 칼잡이 입장에서 총검이 착검된 소총은 금속제 창자루를 쓰는 단창에 버클러와 둔기가 합쳐지고 측면에는 소드 브레이커가 장착된 무시무시한 존재가 아닐 수 없다. 리치가 짧아졌다곤 해도 어차피 대부분의 도검보단 길다. 아주 아주 짧은 기관단총이나 단총신 소총이면 비슷하긴 하겠지만, 그런 총기는 처음부터 좁은 공간에서 근접전을 할 목적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이미 상대는 도검을 든 상대를 보고 총을 쐈을 확률이 높으며, 기존 총기라면 착검을 했을만한 부위에 전술 라이트를 대신 장착한다.

총검과 도검 간의 우열 비교는 사실 근대부터 꾸준히 다뤄져 온 논란거리였다. 일본에서는 총검의 우위를 주장하는 사이토 도쿠아키와 도검의 우위를 주장하는 야마지 모토하루가 서로 대련을 통해 총검의 우위가 입증되면서 논할 거리도 못된다고 여기는 중. 서양에서도 마찬가지였는데 서양에선 애초에 검 자체가 총검에 쭉 밀린지 오래라서[18] 그냥 무도가들의 말싸움거리에 불과했다.

실전 경험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미군은 총검술의 교육 비중을 없애고 대신 백병전 대응 용도로 나이프 파이팅과 권총 사격술을 훈련시키고 있다. 권총은 영거리 사격이 얼마든지 가능한 무기이고, 권총을 쓰지 못하는 만약의 사태에는 총검을 뽑아서 나이프로 쓰는 쪽이 착검을 하는 것보다 더 신속하고 직관적이기 때문이다. 다만 이건 근접전에서 총검술이 쓸모가 없어서라기보단 '개나소나 자동소총을 쏘는 현대에 총검술을 쓸 때 쯤이면 이미 망한것,' 이라는 인식이 들어선것 때문이기에 도검과의 백병전을 논하는 이 문단엔 별 연관이 없다

사실 총검 vs 검에서 가장 간과하기 쉬운 점은, 총검을 든 사람의 총에 총알이 단 한발도 남아있지 않는 경우는 생각보다 매우 드물다는 점이다. 백병전에서는 약실에 총알이 남아있는 쪽이 이긴다는 사실은 상식중의 상식이다. 총검술이 남아있던 시절의 군대에서도 적을 제압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사격이며, 총검술로 육박전을 벌이게 되더라도 언제든지 적에게 사격을 가할 준비를 해 둬야 한다고 교육했다. 도검 사용자가 조금이라도 헛점을 보일 때 바로 방아쇠를 당기면 모든 것이 무의미해진다.

4.4. 도검 vs 연병기

채찍의 살상력은 냉병기 중에서 가장 뛰어난 편에 속한다. 그러나 갑옷을 입은 상대에게는 무용지물이 되고 타격지점이 너무나 한정되어 있으며 일단 휘두른 채찍은 피하거나 막기에 너무나도 빠르지만 예비동작이 너무나 커서 상대가 대응하기 쉽다. 정규 병기라기보다는 직업적으로 채찍을 자주 다뤄야 했던 마부나 카우보이들이 호신 및 유희 차원에서 목표물을 맞혀서 파괴하는 방법도 익혔다고 보는 게 합리적이다. 중국권법이나 닌자 아츠 등에서 채찍과 같은 연병기를 다루기는 하지만, 이는 가축을 다루는 채찍과는 별개의 병장기라고 보아야 한다.

유성추, 만력쇄 등 무거운 추에 줄을 달아 놓은 무기는 어느 문화권에서나 많이 찾아볼 수 있는데 그 공격을 방어하기가 매우 까다롭지만 숙련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들고 무게에 비해 사용자를 쉽게 지치게 만들며 공격이 너무 제한적이다. 사슬낫 등의 경량화된 무기는 그나마 이러한 단점에서 자유로운 편이지만 배우기 까다롭다는 것은 여전히 큰 문제이다.

플레일이나 모닝스타, 편곤의 경우 상대의 방어, 특히 방패의 보호를 손쉽게 무력화시키고 농민들이 사용했던 도리깨와 비슷한 무기인 만큼 사용에도 편리했다. 그러나 일단 휘두르면 공격을 제어하기 거의 어렵고 휘두르지 못할 정도로 상대가 근접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우르미 같은 연검은 휴대도 간편하고 베는 무기라서 살상 범위도 넓으며 금속날이라 무기에 휘감아서 손으로 붙잡는 식으로 공격을 끊는게 불가능하다. 베는 것이 가능한 채찍처럼 운용하기에 상대하는 입장에서는 대단히 변칙적이며 성공적으로 막을 수 있다는 보장이 없는 위협적인 무기이다. 다만 한번 휘둘렀다가 멈추면 관성으로 사용자를 향해 돌아와 베일 수 있어서 공격이 성공했든 실패했든 끊임없이 휘둘러야 하기 때문에 체력 소모가 엄청 크다. 이 때문에 일대일 결투보다는 사용자 입장에서 오래 끌 수 없는 일대다 전투에 오히려 더 특화된 무기이다.

도검과 연병기와의 대결에서는 사실상 거리와 환경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도검으로는 연병기들을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없고 거리와 파괴력에서도 불리한 반면 연병기는 근거리에서 도검을 상대하기가 껄끄럽다. 장애물이 많은 환경에서 걸리적거리는 것이 많으면 연병기는 애물단지가 되며 심지어 장애물에 맞고 튕겨나가 자신을 공격할 수도 있다. 도검에 줄이나 사슬이 휘감길 때 이것은 양측에게 모두 기회가 되는데 연병기를 가진 쪽은 상대의 무기를 확실하게 제압해버린 반면 도검을 든 쪽에서도 더 이상 상대의 공격을 신경쓸 필요가 없이 접근할 수 있으며 줄을 붙잡아버릴 수도 있다.

가끔 일부 창작물에서는 도검으로 단칼에 연병기의 줄을 단칼에 끊어 버리는 묘사가 등장하기도 하지만, 연병기의 줄 역시 상당히 질긴 밧줄이나 가죽 끈 등을 사용하는데다가 고정되어 있지 않다보니 그렇게 쉽게 자를 수는 없다. 다만 지속적으로 칼날에 줄이 닿게 되면 그 때마다 줄의 섬유나 조직이 헤지고 약해진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물론 금속제 사슬을 이용한 연병기라면 도검이 아니라 뭘 가져와도 전투중에 자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5. 투척병기

던지기 자체가 하나의 독립된 무기술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중요한 요소임에 분명하기에 적어둔다. 인간의 가장 강력한 공격수단이 투척이다. 뭘 빠르고 정확하게 던지는 데에 특화된 신체구조 덕이다. 공통적으로는 대형 방패류에 쉽게 막힌다.

5.1. 나이프/단검

나이프 파이팅 참고.
던지기 하면 떠올리는 것. 중2병의 대명사. 나이프 투척은 많은 무술에서 다루고 있는 기술로 많은 문화권에서 성인 남성들은 도검은 아니더라도 짧은 다용도 칼 정도는 휴대하고 다녔기 때문에 유사시에 이를 던지는 기술에 대해 가르쳤다. 순수하게 다른 무기 없이 나이프 투척만을 다루는 것과 다른 무기를 든 상황에서 기습적으로 던지는 것으로 나눌 수 있는데 던지는 거리, 상황, 방법에서 차이를 보인다.

나이프 투척이 다른 무기를 상대할 때의 장점은 투사체가 작고 날아오는 속도도 빠르며 근거리에서 던지기 때문에 방패로 막지 않는 이상은 상대가 보고 피하거나 쳐내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나이프 투척의 경우 보통 5~10미터 정도 거리에서 사용하는데 이정도 거리에서는 상대가 기습적으로 달려들지 않는 한, 즉 정면대결에서는 거리의 문제로 인해 투척이 압도적으로 유리하다. 또한 배우는것 자체도 금방 익힐 수 있으며 나이프 자체가 쇳덩어리다보니 주머니칼이나 과도를 나이프랍시고 던지지 않는 이상은 손잡이쪽으로 맞아도 많이 아프다. 야구공의 경우 150g의 가죽덩어리에 불과하지만 건장한 야구선수들조차 몸통에 맞으면 쓰러진다는 점을 생각해보자.

단점으로는 배우기는 쉽지만 숙련되기에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 투검의 경우 회전하며 날아가다보니 나이프가 박히는 거리가 정해져 있다. 투척 순간 상대의 거리나 위치의 이동같은 것까지 고려하려면 그만큼 숙달되어야 한다. 무회전 투척의 경우 회전은 생각할 필요가 없지만 배우는것 자체가 어렵다.

무엇보다도 들고있는 무기를 던진다는 점이 가장 큰 리스크. 그러다보니 나이프 투척을 고려해야하는 경우 밸런스가 잡힌 투척용 나이프를 여러 자루 가지고 다녔다.

짧은 한손검에 버클러 등이 나이프 투척에 잘 대응할 수 있는 무기인 반면 폴암이나 양손검은 그만큼 기민하게 움직이기 힘들기 때문에 상대하기 힘들다. 일본의 한 일화에 따르면 수리검의 명수가 검술가를 상대로 실력을 겨루기로 했는데 수리검 명인은 백묵을 묻힌 수리검을 사용하였고 검사는 목봉이나 검이 아닌 쥘부채를 접어들고 상대하였다고 한다. 결과는 부채를 사용한 검사가 수리검을 모두 쳐내면서 승리. 만일 투척무기를 쳐낼 생각이라면 쉽게 휘두를 수 있는 가볍고 짧은 무기가 유리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5.2. 수리검/ 기타 대칭형 무기

흔히 닌자들의 무기로 알려졌지만 일본에서는 무가에서 곧잘 취급하는 무기이고 일본 밖으로 나와 보자면 차크람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투척 무기들의 장점은 어디에 맞든 피해를 줄 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던지는 데 많은 기술이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모양이 일정하기 때문에 휴대하기도 편리하고 비거리 역시 안정적이다. 그러나 수리검의 경우 보통 은닉성과 휴대성을 중시하기에 작고 가벼워 상대에게 실질적인 피해를 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독을 발라서 위력을 보완하거나 아니면 처음부터 무기의 한계를 인식하고 상대를 교란하는 용도로 던지는 등 사용이 제한적이다.

차크람과 같은 경우는 반대로 수리검보다 더 크고 위력이 강한 대신 많이 들고 다니기 어렵고[19] 은닉성을 별로 고려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이들 무기들은 근접무기로서는 나이프보다도 못한 것이 최대의 단점. 많이 들고 다닐 수는 있는데 던지는 거리는 어차피 비슷하니 한 두 번 던지고 근접전에 들어서면 오히려 애물단지가 될 수 있다.

플럼바타와 같은 투척용 다트 류의 무기도 있는데, 이 것은 위력을 제법 키운 편이고 투척 거리도 길어 공격 보조용으로 꽤 쓸만한 편이었다.

상성에 있어서는 나이프와 비슷하다.

5.3. 투창, 투척용 둔기, 도끼

투창은 고대 전쟁에서 정규 무장으로 애용된 무기군. 상대의 무장상태에 상관없이 보편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방패나 갑옷 등을 무력화시키는 데에도 적절하며 비거리나 파괴력 역시 준수하고 근접전에서도 별 다른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처음부터 근접전을 상정하고 만들어진 무기들에 비해 다소 모자란 것은 사실이다. 또한 크기가 크기인 만큼 가지고 다닐 수 있는 수도 한정된 것이 단점. 필룸과 같은 경우엔 아예 재활용이 불가능하도록 만들어지기도 했고.

투척용 둔기들은 부메랑을 비롯해 주로 원시 사회에서 많이 쓰였다. 던지기를 고려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어 다른 둔기와 차이를 보인다.

도끼는 프랑시스카, 토마호크 등이 유명하다. 이 무기의 가장 큰 이점은 근접전에서도 별 다른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무기 자체의 질량이 상당해 막더라도 충격이 크고 제대로 맞으면 한방에 끝낼 수 있다. 그 외의 근접전에서의 다른 특성이나 장단점 등은 둔기와 같다.

이 정도의 체급부터는 무기로 어떻게 쳐내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무기를 쳐낼 수 있을 정도의 민첩한 무기들은 중형 투척 무기를 빗겨낼 정도의 질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쳐내려고 해도 그대로 막는 쪽이 파손될 위험이 크다. 방패를 들더라도 프랑시스카의 경우 땅바닥에 내팽게치면 지면에서 튀어오르면서 방패가 보호하지 않는 하단부의 사각을 공격했다고 한다. 도끼날로 맞지 않더라도 쇳덩이가 무릎이나 정강이를 강타하는 셈이니 큰 위협. 다만 이런 종류의 무기들은 많이 가지고 다니지 못해 기껏해야 두 개가 고작이니 다행.

5.4. 짱돌

어떻게 보자면 이 분야의 최강자. 가성비로 따지면 매우 훌륭한 무기. 투석 참조. 일단 슬링을 사용한다면 칼을 든 사람이 방패를 들고 갑옷을 입어도 무사할 수 없다. 당장 다윗골리앗을 어떻게 죽였나 생각해보자. 그러나 투석병이 아닌 이상 무기도 아니고 단단한 차돌멩이를 가지고 다니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 애초에 무기를 든 사람과 1대 1 대치상황에선 무기라 부를 수 없다. 자갈밭 주차장이라면 손에 잡히는 대로 마구 퍼부을 수 있다. 차 수리비는??

뭐... 싸움이 일어나면 급한 대로 주위에 굴러다니는 돌을 주워 이용할 순 있다.[20] 단단한 물건을 주먹으로 말아 쥐는 것만으로 주먹질을 강하게 만들어주고(너클 참조) 여차하면 돌로 찍거나 던질 수도 있으니 맨주먹으로 싸우는 것보단 낫지만 여긴 무기 vs 무기 항목이니까 생략.

5.5. 도검, 기타 근접 전용 무기의 투척

여기에 대해서는 크게 두 가지 의견으로 나뉜다. 하나는 하지 마라, 다른 하나는 그래도 쓸 데는 있다는 것. 들고 있는 무기를 날리는 것은 상대를 당황하게 하고 순간적으로 이점을 준다. 그러나 실패하면 그 다음은... 여분의 무기가 있다면야 모르겠지만 보통 주 무장은 하나이고 그것을 내 손에서 내다버리는 것은 상당히 위험부담이 큰 일이다. 그래서 여기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할 수밖에 없다. 쌍검이라면 꼭 필요한 상황에 한해 하나 정도는 투척에 써도 될 것이다.

서양검술에서는 롱소드나 창을 상대에게 투척하는 기법을 가르치며 또한 그것을 어떻게 막는지에 대해서도 가르친다. 보통은 쳐낸다기보다는 무기를 이용해 궤도에서 빗겨내는 식으로 막아낸다.

6. 투사병기

활, 쇠뇌, 투석구 등 도구를 이용해 물체를 날리는 무기군. 원거리전의 핵심이었다.

6.1. 활: 국궁 vs 양궁

전통적인 국궁은 전형적인 합성궁이자 각궁이며 양궁은 영국 장궁 같은 사례를 볼 경우 목궁이며 단일궁, 장궁의 형태를 띈다. 다만 영국 장궁이 유명하며 현대 양궁의 시초격이긴 하지만 유일한 서양궁은 아니라는 점은 지적할 필요가 있다.

어쨌든 합성궁+각궁인 국궁은 단일궁+장궁+목궁에 비해 크기가 작고, 합성궁인지라 에너지 전달 효율도 좋으며, 그러기에 탄속도 더 빠르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장궁이 자랑하는 강력한 장력, 그리고 그에 걸맞은 무거운 화살에서 나오는 파괴력을 무시할 수 없지만, 과거 기록을 살펴볼 경우 군사용 국궁도 장궁과 대동소이할 정도로 장력이 매우 높았고 장력이 동일하다면 파괴력도 에너지 전달 효율이 좋은 합성궁의 근소 우위다. 연사력의 경우를 살펴보더라도 장력의 영향, 개인들의 신체능력의 영향을 많이 받았기에 합성궁이라고 해서 연사를 훨씬 수월하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장궁이라고 연사를 못 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조금이나마 작은 합성궁 쪽이 유리했다. 이런저런 상황을 고려하면 합성궁의 대표주자로서의 국궁이 미세하게나마 단일궁 중심의 양궁보다 1:1 대결에선 유리한 부분이 있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예전 인터넷에 떠돌던 근거없는 자료들처럼 합성궁이 단일궁보다 사거리가 압도적으로 길었다거나 파괴력이 우수했다거나 하는 것들은 모두 사실이 아니며, 전쟁용 장궁과 사냥용&수련용 국궁을 비교하면 압도적으로 전자가 훨씬 더 강력했다. 어디까지나 같은 용도일 경우, 근소하게나마 구조적으로 합성궁+각궁이 단일궁+장궁+목궁보다 유리한 면이 있다는 것.

다만 환경적인 요소를 고려할 경우 전혀 다른 이야기가 나오게 된다. 우선 단일궁+장궁+목궁의 양궁은 군사적 목적에서는 국궁에 비해 훨씬 장점이 많았는데 보급과 제작이 훨씬 용이했던데다가, 무엇보다 기후의 영향을 덜 받았다. 합성궁+각궁 자체가 유목민의 활 제작법에서 기인했는데, 합성궁 제작에 아교가 들어가는 바람에 비가 오면 합성궁은 사용이 아예 불가능한 장비였다. 평소 보관이나 장비 수리면에서도 목재로만 이루어진 양궁에 비해 국궁은 많은 면에서 불리하다. 특히 합성궁 중에서도 국궁은 물소뿔이라는 자국에서 나오지도 않는 재료를 주재료로 사용하질 않나, 생선 부레풀을 아교로 사용하질 않나, 국궁은 합성궁 중에서도 유독 제작의 용이함, 장비 관리의 용이함 등을 갖다버리고 성능에만 몰빵한 매우 희귀한 케이스였다. 한마디로 비가 오거나, 영국처럼 사시사철 축축한 나라에선 단일궁>>>>>>합성궁이며, 국궁은 합성궁 중에서도 이론상 성능에 치중하고 있는 경우라서 제약이 많이 걸리는 편이다.

이러한 국궁과 양궁의 비교놀이는 현대적 양궁을 가정한다면 완전히 의미없는 일이 되는데, 현대적 양궁은 카본이라는 무게+신축성+탄력성+견고함을 다 갖춘 재료로 만든데다가 합성궁 제작기법+ 현대 공학을 더한 완전체이기 때문이다. 물론 활을 전쟁병기로 사용하지 않는 시대이고, 특수제작하지 않는 이상 상업적으로는 기껏해야 과거 장궁의 장력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사냥용 활밖에 구할 수 없다는 점은 감안해야 하며, 활 제작공학의 끝판왕인 컴파운드 보우를 제외할 경우 과거의 활들과의 격차는 훨씬 줄어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현대 양궁에서 사용하는 활들은 과거의 그 어떤 전통활들보다 모든 면에서 우월하기 때문에 국궁과 현대 양궁을 비교할수는 없다.

6.2. 활: 리커브 보우 vs 컴파운드 보우

리커브보우의 경우 빠른 연사 속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연사력 면에서 컴파운드에 압도적으로 높고, 훨씬 가볍다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컴파운드 보우는 장전과 겨냥시 리커브보우보다 신경써야 하는 것이 많아서 조준을 빠르게 할 수도 없다. 당연히 상대적 근거리일수록 리커브 보우가 압승을 한다. 그러나 컴파운드의 장점은 뭐니뭐니 해도 압도적인 파괴력과 사거리에 있으며 이는 전쟁용 활들이 다른 용도의 활들에 비해 가졌던 장점이 극대화 되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장력을 끌어올린 컴파운드 보우의 사거리는 리커브 보우와는 영역 자체가 다른 수준이고 파괴력과 관통력, 탄속도 격이 다르기 때문에 저격전 양상, 거리를 두고 개방된 공간에서의 1:1은 컴파운드 보우의 압승이다.

6.3. 활 vs 석궁

흔히 석궁으로도 불리는 쇠뇌는 제로베이스의 초심자가 수련하기 활보다 쉽고, 근력도 덜 요구하며,[21] 그 대신으로 활보다 느린 장전 속도, 활보다 짧은 사정거리, 활보다 비싼 제작비용[22] 같은 단점도 존재한다. 중세에 공존했던 무기로서 어느 한 쪽이 일방적으로 좋다기보단 상황에 따라 실전성에 차이가 있다.

다만 '현대인이 사용한다'는 가정 하에 비교한다면 실전성은 석궁이 위일 가능성이 높다. 현대인은 활쏘기 실력을 수십년간 갈고 닦을 여유가 없고, 석궁은 중세에도 활보다 빨리 배울 수 있는 무기 취급이었던데다 총기류와 매커니즘이 비슷하기 때문에 총을 다뤄 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활보다는 이 쪽이 더 적응하기 쉽다. 엄폐물이 많은 현대 도시라는 환경도 활에 좀 더 부적합하고, 근접 시가전으로 붙으면 당연히 방아쇠만 누르면 바로 날아가는 석궁이 유리하다. 현대인이 사용할 경우 석궁의 실전성이 그나마 좀 더 높은 건 활이 사장된 현대에도 일부 특수부대에서 은밀성을 고려해 석궁을 사용했던 점이나, 한국 현행법상으로도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해 총에 준하는 법적 제한을 받고 있어 활에 비해 일반인의 사용 규제가 훨씬 강하다는 점에서 알 수 있다.

6.4. 활 VS 투석구

일단 투석구는 활 못지 않게 전장에서 유용하게 쓰였고, 활이 등장하기 전 까지 대표적인 간판급 원거리무기였음은 부정 할 수 없다. 특히, 제조하는데에만 여러가지 재료와 복잡한 기술이 드는 활과 비교해서 투석구는 그냥 적절한 크기와 모양을 갖춘 돌 그리고 노끈의 매듭만 잘 지어준다면 활보다 훨씬 더 간단히 장만 할 수 있었다. 이런 투석구가 활에게 밀린 것은 일단 전쟁 자체가 집단 대 집단전을 상정하고, 돌을 매듭에 실어서 회전하며 날리는 그 특성 상 전열을 유지하기가 어려웠기에 집단전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투석구는 활에 밀릴 수밖에 없었다.

이런 점을 제외하고 단순 1대 1 비교를 하자면 먼저 정확히 선빵을 때린 쪽의 승리다. 어차피 싸움은 먼저 상대를 맞춘 쪽이 이긴다. 누가 먼저 맞고 쓰러지느냐가 승패를 가를 것이다. 활과 투석구 둘 다 원거리 무기이니 만큼 정확한 조준이 들어가는 것이 곧 핵심포인트다.

좀 더 세부적으로 파고들자면 활은 화살을 실어서 당기기만 하면 조준 완료이고, 별도의 동작을 크게 필요로 하지 않는 반면 투석구는 매듭을 크게 회전시키면서 투사체에 힘을 실어주는 사전동작이 필요하므로 체력 소모와 정밀 조준 능력은 활이 우세하다. 양자가 서로 조준하는 상황이라면 더 쉽고 빠르게 쏠 수 있는 쪽은 활이다. 사전동작을 시전하는 시잠에서 큰 빈틈이 생긴다. 그래서 투석구를 쓰는 쪽은 상대가 빗나가길 기도하는 것 뿐이다.

반면, 투석구를 쓰는 쪽에서는 이러한 조준 문제를 조금이나마 보완하기 위해선 길이를 짧게 잡고 쏘는 수밖에 없다. 다만, 이러면 연사력은 올라가는 대신 투사체에 실을 힘이 줄어드므로 사거리가 다소 짧아진다는 점이 있다. 거리에 따라서 줄을 길게 잡을 지 짧게 잡을지 알아서 판단할 문제이다.

만일, 상대가 방어구를 두른다면 오히려 투석구가 유리 할 수 있는데, 투석구는 타격무기, 활과 화살은 관통무기인 만큼 갑주에 막힌다 해도 투석구는 그 위력이 크게 줄어들지는 않는다. 설령, 상대를 한 방에 고꾸라지게 하진 못해도, 맞을 때의 충격은 어디 안 간다. 반면, 화살은 관통무기인 만큼 갑주에 쉽게 막혀버리고, 구조상 큰 충격을 주기엔 적합하지 않다. 이점은 둔기와 도검이 갑주를 만났을 때와 엇비슷한 양상이다. 방어구 없는 맨몸 끼리라면 어차피 큰 차이 없다. 차이래봐야 몸에 바람구멍이 나면서 화살꼬치가 되먄서 죽느냐 아니면 뭉개지고 으스러지는 충격을 받으며 죽느냐일 뿐.

6.5. 활 VS 새총

아래의 바람총과 마찬가지로 비교 자체가 넌센스다. 활은 예로부터 전쟁, 사냥에서 수도 없이 쓰여왔던 반면, 새총은 애초에 태생부터가 유희용 스킬 토이였고, 위력도 끽해야 소형 동물을 잡는 수준에 그친다.

사람을 상대로 8mm의 강구를 약 70m/s의 속도로 날릴 때 나오는 평균 운동 에너지는 약 15J 남짓. 비록 에어소프트건의 0.2J에 비하면 75배나 강하긴 하지만 그건 에어소프트 규제하는 국내법이 비정상적인 것이고 이정도의 에너지는 맨 살에 맞았을 때 꽤 아프고 마는 수준이다. 사람 상대로는 위력이 약하다는 그 .22 구경 탄도 200J 가량이고, 5mm 납탄 공기총도 60J 남짓 하지만 새총보다 4배나 더 강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인전에는 부적합하다고 하는데, 하물며 이것보다 훨씬 약한 새총 따윈 인간을 상대론 아무것도 못한다. 하다못해 길 가다 주운 짱돌을 대충 던져도 이것보단 훨씬 위력적이다.

반면에 화살은 습사용 50파운드 급 정도만 되어도 사람 살갖 정도는 가볍게 뚫고, 사람보다 더 큰 짐승을 능히 잡을 수 있다. 즉, 연습용 활의 장력으로도 살상용 화살촉을 달아주면 사람 하나 잡는 덴 아무 문제 없다. 이것보다 더 장력이 강한 활은 말할 것도 없다.

6.6. 활 VS 바람총

파괴력, 사거리 등 단순 스펙은 활의 압승. 바람총은 애초에 입으로 불어서 내는 한계상 구조적으로 살상력의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반면 활은 도구의 힘을 보다 확실히 빌리므로 사람을 해치는 데엔 활이 압도적 우세.

6.7. 새총 VS 바람총

바람총의 약 우세. 순수 파괴력이라면 둘 다 비등비등 하지만 바람총은 뾰족한 다트 형태의 탄이 피부를 뚫고 들어 갈 수 있어 독을 바르는 식으로 살상력을 보강 할 수 있지만 새총은 둥그런 구슬이라 인체를 관통 할 수 없다. 인체를 관통하려면 최소 .22 구경 급 에너지가 필요하지만 시중에 판매되는 새총은 그에 아득히 못 미친다.

7. 스포츠화된 무술들

생사결을 상정하고 만들어진 과거의 다양한 무술들에 비해 살상을 배제하고 룰을 만들어 사실상 스포츠화된 무술들은 그 특성이 매우 다를 수밖에 없다. 그러나 대련에 익숙한 무술가들은 자신이 배운 대로 최대한 유리한 싸움을 이끌어가려 할 것이다.

7.1. 검도 vs 펜싱 (Kendo VS Fencing)

이 분야의 만년떡밥이기에 특별히 둘을 함께 설명한다. 여기에 대해서는 이미 몇 차례의 실험도 있었지만 그것이 하나의 룰 안에서 이뤄진 만큼 실전에 가까운 상황을 가정하도록 하자.[23]

먼저 검도나 펜싱이나 그들이 사용하는 도구는 그 모태인 진검들과 매우 다르다. 죽도는 애초에 부상을 막기 위해 만든 물건이라 살상력은 전무한 수준이다.[24] 목검은 그보다는 더 낫지만 도검이라기보단 둔기에 속한다. 펜싱에서는 세 가지 도구인 에뻬, 플레뢰, 사브르가 있다. 하지만 칼날의 형상은 셋 모두 두드러지는 차이가 없고(에뻬가 플레뢰보다 더 빳빳하다는 점 정도에 불과하다) 손잡이는 플레뢰로 한정해 사실상 피스톨 그립으로 통일되었다. 물론 목검은 가볍게 휘둘러도 뼈를 부러뜨리는 것은 쉬운 일이고 에뻬는 팁을 빼면 긴 송곳과 다름없다.

두 사람이 진검을 들고 싸우는 것을 가정한다면 먼저 그들이 진검의 특성에 얼마나 익숙한지에 따라 유불리가 나뉠 것이다.

카타나를 든 검도인은 두 배 이상의 무게와 진검 특유의 검리에 익숙해져야 하고 스몰소드(펜싱은 레이피어 검술이 아니다)를 든 펜서는 비록 똑같이 쇠로 만들어졌지만 약간 더 짧고 매우 빳빳하며 (피스톨 그립만을 사용했다면)일직선 그립을 가진 이 무기에 익숙해져야 한다. 사브르 펜서의 경우 마찬가지로 세이버 특유의 무게중심과 질량에 익숙해져야 할 것이다. 무기의 길이 자체는 카타나가 더 길지만 한손 검술은 그 특유의 자세 때문에 약간 거리를 더 확보할 수 있기에 거리에 있어서 둘은 차이가 없다. 타격 부위의 제한(검도는 머리, 손목, 허리. 펜싱은 사브르:상체, 에뻬:전신. 플레뢰:몸통)에 있어 펜싱이 검도보다 더 자유롭다. 특히 검도가는 펜서의 하체 공격에 언제나 유념해야 한다.

그러나 패리&리포스드 방식의 두 박자 공격과 우선권 개념을 가진 펜싱은 그런 거 없이[25] 기회만 되면 치고 들어오는 검도가의 공격에 언제나 대비해야 하고, 애초에 한손검인 스몰소드로는 양손검인 카타나의 휘두르는 공격을 막아낼 도리가 없기 때문에 막고 친다는 개념이 아니라 먼 거리에서 단번에 찔러서 승패를 볼 수밖에 없다. 전전검도(2차대전 시기 이전의 실전적이고 고류에 가까웠던 검도를 지향하는 분파)의 경우 유술에 대해서도 충분히 대비가 되어 있고(검을 낚아채기도 하며, 넘어뜨린 후 검으로 상대의 목을 긋는 시늉을 하기도 한다) 검도는 몸받음에 대한 경험이 있지만 펜싱은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기본이기에 붙었을 경우 검도가가 유리한 측면이 있다. 반면 원거리에서는 더욱 가벼운 칼과 자세의 이점 덕분에 펜서는 비교적 손쉽게 칼끼리 부딪히는 일 없이 검도가를 공격할 수 있다. 다만 카타나의 일격은 어떤 부위라도 치명적이지만 스몰소드는 심장이나 얼굴 등의 급소가 아닌 이상은 일격에 끝낼 수 없을 것이다. 게다가 검도가가 갑주를 두르고 있다면 일격은 더더욱 어려워진다.
일본에 거주하는 유럽인은 반드시 권총을 소지해야 했다. 하지만 권총을 손에 들고 있으면서도 칼을 든 일본인에게 당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말하자면 콜트 리볼버는 우리가 구할 수 있는 것 중 최악의 무기다. ... 베기 성능의 중대한 결함 때문에, 우리의 칼은 직전에 미리 공들여 칼날을 갈아놓지 않으면 열 번 중 아홉 번은 공격에 실패한다. 반면에 일본인들은 양손검을 쓰기 때문에 칼을 두 번이나 휘두를 필요가 없다. 이건 내가 직접 목격한 것인데, 한 일본인은 콜트 리볼버로 가슴에 총알 두 방을 맞은채 반격해서 두 명의 유럽인을 살해하기도 했다.
"On Military Equipment," Journal of the Royal United Service Institution. 1879

일본 개화기에 유럽 선원들과 군인들의 근접 무장은 리볼버와 세이버였는데, 양쪽 모두 양손검인 카타나에 비해서 저지력과 살상력이 부족하다는 불만이 끊이지 않았고, 심지어 권총으로 급소를 먼저 쏴 맞히고도 일본 칼잡이에게 반격당해 죽는 일이 일어나기도 했다. 스몰소드로는 잘해야 동반자살이 될 가능성이 크다.

사브르 펜서는 그나마 사브르가 무겁고 튼튼하여 카타나의 공격을 막아낼 수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공격이 단조롭고 타이밍이 확실하게 나눠져 있어 검도가가 작정하고 밀고 들어오면 역시 에뻬 펜서처럼 당황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사브르가 튼튼하다고는 해도 태생이 한손검이기에 양손검의 박력을 견뎌내기는 어려울 듯하다.

7.2. 우슈 (Wushu)

우슈의 목적은 무술로 상대를 이기는 것이 아니라 동작의 아름다움과 표현이 얼마나 잘 되어 있는가를 보는 것이기에 비교하기가 상당히 애매하다. 우슈의 아크로바틱한 동작들은 그것으로 싸울 수 있느냐를 떠나 체력 소모가 너무나 심하다. 중국무술의 원리에 대한 이해가 없이 그저 동작만을 예술적으로 따라하느냐 그렇지 않느냐의 여부가 가장 큰 관건이다. 하지만 기존 중국 무술조차 워낙 대련을 기피하다보니 그 원리가 실전에서 제대로 먹히긴 하는지부터 검증이 전혀 안되었다는게 문제이다.

우슈에서 사용하는 검, 도, 곤, 창은 우슈의 빠르고 회전이 많은 몸놀림을 쉽게 표현하기 위해 경량화 시키고 잘 휘게 유연하게 만들었기에 무기간의 대결에서는 상대의 무기에 대한 방어 자체가 불가능해 실전성이 거의 없다시피하고 동작도 보여주기식 위주라 상대에게 타격을 줄만한 기술이 부족하다. 기존 중국 무술의 경우에는 묘도와 팔괘대도 같은 길이가 길고 중량급인 무기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이것조차 근대부터 생긴 버릇인 한 손 운용을 벗어나질 못해 무기의 중량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심지어 한 손 운용을 원활하게 한답시고 이것마저 경량화를 시켜 도대체 뭐에 쓸려고 만든 무기인지조차 애매하게 만든다.

7.3. 나기나타 (Naginata)



흔히 인터넷에서 이야기되는 "칼은 창을 절대 이길 수 없다"의 근원지. 나기나타를 든 초보자 아줌마들이 검도 유단자들을 발라버린 사건에서 비롯된다. 물론 나기나타는 엄밀히 따지자면 폴암에 해당한다. 검도는 말할 것도 없고 펜싱 역시 길이와 파워에서 나기나타에 상대가 안된다. 다만 검도는 아예 하단 공격이 사라진 스포츠화된 무술이기 때문에 무기의 유불리에 더해 룰적인 불리함까지 안고 있는 상태였으므로 나기나타를 이기는게 더더욱 힘들 수밖에 없다. 그나마 펜서들은 검도인들에 비해 전신 공격에 익숙하다는 점이 위안이랄까. 그 외의 자잘한 특성들은 검vs폴암 항목에서 다룬 것들과 대부분 겹친다.


그러나 같은 고단자끼리의 승부에선 확실히 검도가 우위를 점하는 모습을 보인다. 일본에서도 검도vs나기나타는 뜨거운 감자여서 영상이 자주 올라오는 편인데, 대부분 초반에는 나기나타가 하단 공격으로 한판을 따다가 검도가 이에 적응해서 하단세를 취하면서 조금씩 극복해나가는 양상이다. 즉, 스포츠로서의 검도의 나기나타를 비교하자면 일반적으로는 나기타나가 동실력에서 검도보다 유리하지만 일정 수준의 경지에 다다르면 검도가 이를 충분히 극복해 낼 수 있게 된다.

다만 상대의 기술에 대해 조금씩 적응하면서 극복해나갈 여유가 없는 단판 승부나, 막지 못하면 베여서 죽거나 다치는 실제 전투 상황을 생각한다면 나기나타를 휘두르기 부적합한 협소한 공간이 아닌 이상 길이와 위력 양쪽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는 나기나타 쪽이 유리할 것으로 보여진다.

7.4. 칸 드 콩바 (Canne de Combat)

프랑스의 호신용 지팡이술에서 출발한 익스트림 스포츠, 파쿠르를 연상시키는 재빠르고 경쾌한 움직임과 거기에서 길러지는 뛰어난 동체시력이 강점이다. 그러나 처음부터 살상용 무기술이 아닌 호신술을 상정하고 만들어졌기 때문에 실제 무기를 들고 싸우면 한계는 분명하다. 지팡이로 칼싸움 기술보다는 피지컬.

7.5. 스포츠 찬바라 (Sports Chanbara)

스펀지칼로 싸우는 무술 스포츠. 깐느와 마찬가지로 동체시력과 반응속도에 있어서는 다른 사람들을 압도한다. 그러나 베이스가 되는 실제 무기가 딱히 없는데다가 그나마 여기에 가장 가까운 무기인 카타나의 경우 그 특성이 천지차이... 방어에 대한 고려가 없이 먼저 치는 쪽이 이기는 것 역시 큰 문제이다. 실전이라면 먼저 상대를 공격하더라도 상격으로 끝나 둘 다 죽을 가능성이 높다. 기술보다는 피지컬 2.

8. 기타 병기

8.1. 자마다르, 클로

자마다르[26]클로 등 주먹에 쥐고 쓰는 무기의 장점들은 검술을 잘 모르더라도 주먹질을 하듯이 휘두르면 자연스럽게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이고 팔과 평행하기에 같은 길이의 도검보다 길이에서 유리하며 베는 힘도 더 좋다는 것이다. 그러나 보통의 손잡이가 얻을 수 있는 다양한 그립의 이점을 포기해야 하며, 오로지 손에 꼭 쥐고 휘두르는 것만이 가능하다. 무기가 손에 고정되어 있어 찌를때의 힘은 나름 강하지만 한팔로만 찌르게 되는 한계를 벗어날수 없으며, 무엇보다 공격방향이 단순하고 임기응변에 대응하는 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무기의 구조상 파타와 같은 경우를 제외하면 절대적 길이 자체가 짧을 수밖에 없다. 이미지와는 다르게 무기 숙련도가 낮은 사람들에게 무장시키는 무기에 가까우며, 다른 무기와 교전시 단점이 두드러지는 무기이다.

8.2.

짧은 낫의 경우 곡도와 비슷하게 사용할 수 있으나 보통의 곡도들보다도 극단적으로 휘어져 있다는 점 때문에 길이에 있어 같은 무게의 도검들보다 훨씬 뒤떨어진다. 대낫의 경우 베는 날과 자루가 수직으로 붙어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폴암과는 다른 방식으로 운용된다. 대낫의 고장인 서양에서조차 대낫을 다룬 사례가 단 하나 존재하는 것으로 보아 일반적인 것은 아니었다고 생각된다. 실제로 무기로 사용한 대낫은 포샤르와 같은 식으로 날과 자루를 같은 방향으로 달아 일반적인 베는 장병기 형식으로 개량해서 쓴다.

일본의 사슬낫은 이미 언급했지만 베는 것보다는 사슬을 이용하여 상대를 붙들어매 움직임을 봉쇄하는 것이 주된 공격수단이고, 낫은 오히려 부차적인 수단으로써 그렇게 붙들어맨 상대를 끝장내는 용도로 사용된다.

낫 모양의 무기들이 방패를 상대할 때 방패를 넘겨서 공격한다는 떡밥이 있지만 신빙성은 없다. 보통의 낫으로는 애초에 방패를 넘겨서 상대의 머리를 바로 타격할 거리가 나오지 않는다. 그보다는 방패를 걸어서 젖히는 방식으로 사용할 수는 있다. 마찬가지로 근거리에서 상대의 팔다리를 낫으로 걸어 잡아당기거나 썰어버리는 방식으로 운용할 수 있지만 거리와 파괴력에서 다른 무기들보다 훨씬 뒤떨어진다. 파괴력 한정으로는 조선낫은 예외일 것 같지만

8.3. 작살(하푼)

의외로 작살 역시 무기로 사용되는 경우가 있는데, 어부들의 도구인 삼지창 역시 무기로 사용되니 작살이 무기로 사용되는 것도 큰 무리는 아니다. 작살은 보통 단일로 사용되지 않고 작살총 등의 별도의 기계장치와 함께 사용히거나 꼬챙이 끝에 고무줄[27]을 달아 사용한다. 이 고무줄을 이용해 탄성력으로 꼬챙이를 빠르게 발사할 수 있고, 또 회수도 쉽게 할 수 있다. 투창 상위호환인 셈. 게다가 바늘 끝은 여러 갈래로 갈라져 있어 함부로 뽑아냈다간 상처가 크게 덧날 가능성이 높다[28]. 이렇게 일반 물고기용 작살도 대놓고 사람한테 쏘면 골로 갈 것이고 고래잡이용 작살쯤 된다면 끔찍하다. 이쯤 되면 작살은 손으로 쓰는 냉병기가 아니라 유사 화포, 유사 덤덤탄이 되어있을지도 모른다.

위에서 설명했듯 작살의 장점은 상대하기 매우 귀찮다는 점이다. 빨라서 막기도 어렵고 맞으면 치료하기도 힘들다. 독까지 발려있다면 금상첨화. 게다가 줄 끝은 여전히 상대가 잡고 있다! 함부로 움직였다가는 살갗이 팍 뜯겨나갈 것이다. 다른 무기도 이런 식으로 설계되긴 하지만 작살은 그 정도가 더하다. 판타지적 요소를 조금 가미한다면 갈고리에 걸린 것 처럼 당신을 낚을(?) 수도 있다. 이런 이유로 작살에 맞고 승리했더라도 이후 전투를 지속하기엔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또한 어느정도 휘두를 공간이 필요한 장창, 폴암과 달리 작살은 공간의 제약이 좀 적다.

작살의 단점은 투척무기에 비해 사거리가 짧으며 내구도가 매우 낮고 명중하지 못했을 시 리스크가 크다. 위에서는 속도도 빠르고 회수도 쉬워 투창과 표창의 완벽한 상위호환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 때문에 사거리가 고작해봐야 1~3미터 정도로 제약이 있고, 줄이 달려 회수가 쉽다지만 표창과 투창은 애초에 여러 개 들고 다니니 새 것을 꺼내 쓰면 되지만 작살은 그렇지 않다. 작살은 투창과 표창에 비해 훨씬 길고 줄까지 달려 있으니 부피가 훨씬 크므로, 휴대성이 떨어져서 많아봐야 5개 이상 갖고 다니기는 무리다. 당연히 암기로 쓸 수도 없다. 이래서야 그냥 활이나 장창을 쓰는 것 만도 못하다! 빠른 발사속도 이외엔 다른 장병기류에 비해 아무런 이점이 없으며 장창으로는 구사할 수 있는 기술 구사도 모자란 내구력과 부족한 길이 때문에 하기 힘들다.

다만 물속에서는 활과 창, 투창 그 이상의 효력을 보여준다. 물속에서는 몸을 가누기 힘드니 투창을 던지거나 창이나 칼을 휘두르는 것이 어려우며, 활도 발을 델 땅이 없으면 당기기 훨씬 어려워지는데다 당긴다고 해도 그 사거리가 매우 짧아진다. 그런데 작살은? 그냥 손만으로도 쉽게 장전할 수 있고 원래 물고기를 잡는 용도인 만큼 물 속에서도 빠르게 쏘아진다. 배 위에서도 공간이 부족하면 사용하기 어려운 창이나 회수하기 어려운 투창보다는 공간의 여유가 없어도 효과적으로 쓸 수 있고 회수도 간편한 작살이 낫다. 한마디로 수중한정최강무기.

또한 무언가를 당겨오는 용도로는 꽤 유용할 수 있다. 좀 큰 작살로 여러 명이 힘을 모으면 나룻배도 끌어올 수 있다. 갈고리와 창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고 보면 될 듯. 매체에서도 해적들이 배를 약탈하기 위해 선체에 작살을 쏘는 모습은 이젠 거의 클리셰격인 장면이다.

물론 이건 다 줄이 달린 작살에 한정된 이야기다. 줄이 없는 작살의 경우엔 그냥 쇠꼬챙이가 된다.

9. 결론

이런 떡밥이 언제나 그렇듯이 "센 놈이 이긴다." 혹은 "선빵필승"이라는 싱거운 결론을 내릴 수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각 무기들의 특성과 그에 따른 무기들 사이에서의 상성, 주변 환경에 의한 변수라는 것이 분명히 존재하고 그것을 잘 파악하는 사람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기나타 대 검도의 사례에서 보여주듯 이것은 단순한 피지컬이나 기술의 숙련도와는 별개의 문제이다. 상대가 어떤 무기를 들고 있느냐, 그리고 그것이 어떤 특성을 가졌느냐를 모른다면 같은 무기를 상대할 때엔 승승장구하던 사람이라도 단번에 패배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자신이 가진 무기가 어떤 특성을 지니고 있는가를 먼저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라고 하지 않았는가. 그렇기에 각 무술들에서는 자신들이 다루는 무기의 성질을 활용하는 방법이 연구되어 있으며 그것이 각 무술의 정체성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의 무술은 전장에서의 실용성 보다는 정신적·육체적 단련과 개인의 취미에 따른 활동이 많은 편이다. 그러니 싸우지 말자.


[1] 현대의 화기를 기준으로 했을 때의 이야기다. 화기 기술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은 근대에는 화기와 냉병기가 각각의 장단점이 있었기에 비교할 만했으나, 시간이 지나 기술이 발전하면서 화기가 거의 모든 면에서 냉병기를 압도적으로 능가했기에 비교의 의미가 없어질 지경에 이르렀다.[2] 설령 그 정도로 압도적인 실력의 차이가 벌어진다 하더라도 작고 가벼운 무기를 가지고 길고 무거운 무기를 이기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3] 물론 이것은 통상적으로 사용하는 규격일 뿐 무기의 길이는 원하는 만큼 늘릴 수 있기에 카타나도 얼마든지 롱소드를 능가하는 길이를 가질 수 있다. 현대에 생산되는 카타나의 길이가 짧은건 에도 막부 시대를 거치며 국가 통제가 강화(길이를 3척 정도로 제한했다)되고 평화가 오래되면서 생긴 영향의 산물일 뿐이다. 다만 어느 칼이나 마찬가지로 검사의 신체사이즈에 맞춘 평균치가 있기에 카타나 역시 60cm대에서 120cm사이가 일반적인 표사이즈이며 100cm에서 130cm 사이가 표준인 롱소드보다 전반적으로 짧은 것은 사실이다.[4] 실제로 길이는 롱소드가 더 길지만 무게추 기능을 하는 폼멜을 제외한 무게는 카타나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카타나가 더 무거운 경우도 많으며, 카타나는 무게중심이 손잡이가 아닌 칼끝에 있고 일본도의 강한 절삭력의 비결이 바로 이것이다.[5] 물론 한손도검 밖에 없는 상황을 상정하여 가르쳤다. 카타나 들고 대치하다가 카타나를 버리고 코다치 뽑는 건 미친 짓이다. 비유하자면 카타나는 자동소총, 코다치는 권총에 대응한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주병기인 자동소총이 고장났거나 탄환이 다 떨어졌을 때, 혹은 공간이 너무 협소해서 소총을 사용하기 어려운 상황에 소총 대신 권총을 이용해 교전하는 전술을 사용할 뿐이지, 자동소총을 잘 쓰고있다가 느닷없이 권총을 뽑아들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이다.[6] 메서는 주로 평민들의 무기였다.[7] 때문에 한 손으로 운용하고 다양한 동작을 구사하는 중국 무술에서 사용하는 도검은 일본도의 절반 정도의 무게를 주로 사용한다.[8] 물론 현대 검도에선 검으로 창을 상대하는 법을 가르치치도 않기에 수련자라도 관련 경험이 하나도 없는 건 고려해야 한다. 그럼 창술자는 도검 싸움법을 따로 배우나요[9] 한명은 해동검도여서 실전성이 제로라고 봐야하고 나머지 검도인 두명은 초단과 2단의 초보자에 해당하는데 반해 창술 측은 한 단체의 수장이란 점과 쉽게 휘고 낭창 거릴 정도로 매우 가벼운 창을 사용한 것을 고려해야한다. 말이 3대1이지 초보자 둘과 일반인과 다를바 없는 자를 관장 급이 양학한 것[10] 여기서의 폴암은 빌이다.[11] 여기서의 검은 아밍소드이다.[12] 이마저도 탄력이 좋은 나무 봉이면 힘들다[13] 목숨을 건 사투라면 무력화는 곧 죽음으로 연계되므로 살상력이 약하다는 것도 날붙이와 비교했을 때일뿐이다.[14] 물론 일반적인 도검에 비해서는 더 두꺼웠다.[15] 도끼자루 앞 부분에 창날이나 송곳을 달아 놓으면 찌르기를 할 수는 있지만 무게중심이 극단적으로 머리 부분에 쏠려있는 도끼라는 무기의 특성 상 도검처럼 찌르기를 자유롭게 구사할 수는 없다.[16] 워해머와 같은 망치형 둔기라면 망치머리의 방향을 고려할 필요는 있다.[17] 단, 플레일과 같이 머리와 자루가 사슬로 이어진 형태의 둔기는 연병기의 특성을 가져 숙달되기 쉬운 무기는 아니다.[18] 함선에서의 백병전 정도는 제외하면 도검은 결국 총검 돌격에 맞서기 위해 장교가 권총 한발 쏘고 뽑아드는 최후의 저항 정도에 불과했다.[19] 이 무기를 사용한 시크교 병사들은 모자에 끼우거나 팔에 걸고 다녔다.[20] 현대 도시에선 보도블럭이라는 아주 좋은 대체재가 있다.[21] 발사할 때까지 한 손으로 무거운 현을 감당해야 하는 활과 달리 양손이나 발, 기계장치 등으로 한 번 힘 써서 당겨 놓으면 현이 고정되고, 조준한 뒤 방아쇠를 누르면 발사된다.[22] 당연히 활에는 없는 기계장치가 추가로 붙어있으므로 요구하는 기술력도 더 높고 비용도 비싸다.[23] 정 스포츠 상황을 가정하자면, 펜싱이 조금 더 유리하다.[24] 물론 죽도로도 보호장구가 없는 상태에서 명치나 목 같은 급소를 찌른다면 충분히 중상을 입히거나 사망에 이르게 할 수는 있지만, 그 역시 다른 무기에 비해 위력이 매우 약하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25] 에뻬는 그런거 없다[26] 카타르 항목 참조. 원래 우리가 아는 그 무기의 이름은 카타르가 아니다.[27] 그냥 줄이 달린 경우도 있다. 사실 고무 발견 이전의 작살은 다 이런 모양이었다. 이런 경우, 아래의 탄성력 덕분에 발사 속도가 빠르다거나 공간의 제약이 적다는 이야기는 무색해진다.[28] 판타지에선 여기에 독을 바르는 경우도 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