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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6 20:16:01

골리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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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어원3. 다윗과의 싸움4. 분석
4.1. 골리앗의 키
5. 비유적 의미6. 전승7. 매체에서8. 기타

[clearfix]

1. 개요

영어: Goliath (걸라이어스)
독일어: Goliath (골리아트)
히브리어: גלית (골야트)
아랍어: جالوت (잘루트)[1]
파일:attachment/b0050805_4a4f48c4ecc84.jpg
구약성경 사무엘기 상권의 등장인물. 필리스티아(블레셋)의 장군으로 등장한다.

2. 어원

인도유럽어족 계통의 언어들인 리디아어와 고전 그리스어골리앗과 비슷한 인명들이 있어서[2] 학자들은 골리앗의 이름이 인도유럽조어에 파생되었을 가능성을 논의하며 필리스티아어는 인도유럽어족에 속했던 것으로 추측한다.

3. 다윗과의 싸움

이스라엘군이 맞서 싸우는 블레셋[3](필리스티아)군에 속한 인물로, 6큐빗 한 뼘[4][5] 온 몸에 투구와 철갑을 두르고 거대한 덩치와 강력한 힘으로 이스라엘 군사들은 그가 보이기만 하면 도망가게 될 정도로 활약을 펼쳤다.

이후 이스라엘군과 싸우게 되는데 완전무장한 자신에게 완전히 겁을 집어먹고 통 접근을 안 하는 이스라엘 군사들을 상대로 계속 도발을 해 사기를 왕창 꺾던 중 도시락 배달 왔다가 계시를 받고 나온 양치기 다윗이 나선다. 처음에는 그래도 사울이 다윗에게 제대로 무장이나 하고 나서라고 해서 갑주 등을 입었지만 거추장스럽다고 생각해서 그냥 평복 차림에 시냇가 조약돌 다섯 개를 골라들고 나선다. 골리앗은 고작 막대기와 돌멩이를 들고 나온 다윗에게 자신을 개 취급하는 거냐고 저주하면서 들짐승의 밥으로 만들어주겠다고 윽박지르며 한 걸음씩 나아오는데...
불레셋 장수가 한 걸음 한 걸음 다가오자, 다윗은 재빨리 대열에서 벗어나 뛰쳐나가다가 주머니에서 돌 하나를 꺼내어 팔매질을 하여 그 불레셋 장수의 이마를 맞혔다. 돌이 이마에 박히자 그는 땅바닥에 쓰러졌다. 이리하여 다윗은 칼도 없이 팔매돌 하나로 불레셋 장수를 누르고 쳐죽였다. 다윗은 달려가서 그 불레셋 장수를 밟고 서서 그의 칼집에서 칼을 빼어 목을 잘랐다. 불레셋 군은 저희 장수가 죽는 것을 보고 도망치기 시작하였다.
- 사무엘기 상권 17장 48 ~ 51절 (공동번역성서)
다윗이 던진 돌에 이마를 정통으로 맞아 쓰러지고 그 사이에 다윗에게 목이 베인다. 그냥 돌팔매도 아니고 투석구 투구의 미간 사이 빈틈을 정확하게 맞힌 것이다. 위의 밑줄이 쳐진 성경 구절에는 분명히 이 때 죽었다고 서술되어 있으며 목을 벤 것은 확인사살 차원이다. "이마에 돌이 박혔다."는 표현으로 볼 때 두개골이 깨져서 즉사한 상황을 묘사한 것으로 보인다.

4. 분석

다윗은 미청년 취급받는 양치기였으나 꽤나 건장했다. 사울 앞에서 사자를 돌멩이로 때려잡았다거나 도 오는 족족 때려잡았다는 말은 과장한 것일 수 있으나 실제로 숙련된 목동들은 사자나 곰을 때려잡진 못해도 쫓아내는 것은 충분히 가능했으며, 다윗 정도의 능숙한 양치기면 충분히 사자나 곰도 잡을 수 있는 편이다. '양치기'하면 나약한 이미지가 연상되지만 그건 유럽의 귀족 자제들이 양치기 흉내를 낸 것이고, 현실에서 양치기는 양떼를 끌고 풀밭과 연못을 찾아 길도 없는 험지를 하루에 수십 km 주파하기를 밥 먹듯 하는 카우보이나 다름없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체력이 좋다. 로마의 스파르타쿠스 반란 때도 원래 반란을 일으킨 검투사와 함께 노예 양치기들이 반란군의 주 전력으로 활약하였다.

양치기는 원래부터 슬링을 잘 다룬다. 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굉장히 빠르게 일직선으로 뻗어나가는 돌멩이는 염소를 위협하는 들개, 늑대 등을 안전한 거리에서 위협하여[6] 쫓아내기 매우 좋은 도구이기 때문이다. 슬링에서도 보듯 일반인들 사이에서 슬링이 새총(슬링샷)으로 오인되곤 하는데[7] 슬링은 고대부터 엄연한 투사 병기였다. 다윗 정도 체력을 지닌 사람이 휘두른 슬링에 맞으면 일반인이든 골리앗이든 한 방에 훅 갈 수밖에 없다.

그래도 총기도 아니고 슬링으로 머리를 한 방에 맞춘다는 건 무지하게 어려운 게 사실이긴 해서 그 어려운 슬링을 단 한 발로 인체의 가장 치명적인 약점인 가 있는 이마 정중앙에 정통으로 명중시킨 것은 확실히 다윗의 능력과 배짱이 굉장했다는 뜻이 된다. 당연한 얘기지만 첫발이 빗나가면 다음 발을 장전하기도 전에 분노한 골리앗이 달려와 끔살시켜 버릴 테니 모든 게 끝이다.[8]

골리앗은 다윗과 비교할 수 없는 넘사벽의 육체 조건, 무장 조건 때문에 상대를 비웃은 것이지만... 결국은 자만이 화를 부른 셈이다. 물론 골리앗만이 아니라 싸움을 구경하는 사람들조차도 압도적인 스펙 차이 때문에 다윗이 이길 거라 생각하지 못했던 상황이기는 하다.

한편 건장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다윗은 당시 사울왕이 준 갑옷이 헐렁해서 입지 못했다고 성경에 기록됐고, 전쟁터에 나간 형들에게 도시락을 갖다주는 막내 역할로 전쟁에 징집되지 못할 정도의 어린 아이였다. 슬링도 슬링을 쓰려고 한 것이 아니라 역시 사울왕이 준 무기를 휘두르지 못하는 체격이라 그런 것이다. 애초에 무기 수련을 받을 이유도 없고 받은 적도 없는 양치기였던 것도 있지만...

역사와 설화가 융합된 사무엘기의 문학적 내러티브를 고려하면 이스라엘의 하느님을 신뢰하는 다윗의 신앙심과 기적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사무엘기의 내용을 신앙으로 믿을지는 개인의 자유로운 선택에 맡겨져 있지만 사무엘기의 내부 내러티브에서는 신적 개입을 당연히 전제한다. 단지 위에서 보듯 '아예 불가능한 일인데 기적이 일어나 가능했다'라기보단 '가능하긴 해도 매우 용기가 필요하고 확률이 낮은 일인데 기적으로 인해 가능했다'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투석구를 맞힐 수만 한다면 골리앗의 대가리를 말 그대로 으깨는 것이 실제로 가능하다. 맨손으로 던지는 돌도 굉장히 강력한데, 그 위력을 몇 배로 증가시켜줄 투석구라면 다윗이 설령 건장하지 않더라도 저 거대한 덩치의 골리앗을 쓰러트리기에 충분하다. 문제는 위력 면에서는 과장이 없지만 아무리 면적이 크더라도 투석구를 한 방에 투구를 피해서 정확히 대가리에 미간에 맞히는 것은 전문가라도 매우 어렵다는 점. 따라서 골리앗을 쓰러트린 것은 다윗의 힘 보다는 다윗의 솜씨가 더 중요하다.

4.1. 골리앗의 키

키가 얼마나 되었는지 조금 논란(?)이 있는게 다윗의 슬링에 맞아죽었다는 구절만 봐도 알 수 있듯이 판타지에 나오는 요툰이나 티탄같은 '산만큼 거대한 거인'이 아니라 '현실에 충분히 볼 법한 거인'이기 때문이다.

일단 골리앗의 키가 가장 객관적으로 드러난 부분은 사무엘서 17:4로, 대략 6큐빗 한 뼘이라고 한다. 이는 현재 단위로 추산할 경우 대략 2.74미터로 계산할 수 있다.[9] 그런데 이는 후대의 창작으로 1세기경 요세푸스의 기록, 사해문서에서는 4큐빗 한 뼘으로 나와 있는데 이는 2.06미터 정도이다. 만약 사해문서의 기록을 정설로 친다면, 골리앗의 실존 가능성은 매우 높아진다. 이러면 골리앗은 신화 혹은 문학 속 거인이 아니라 현존하는 거인증 환자 혹은 유전적 요인으로 인한 장신으로 간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 이후 3천 년이 지난 21세기에는, 2.06미터의 경우 농구 선수 같은 운동선수나 일반인도 간혹 거인증이 없어도[10] 그 수치만큼 커질 수도 있고, 로버트 워들로의 2.72미터는 기네스북에 기록될 정도로 희귀하긴 하지만 실존 인물의 신장이었다는 점은 확실하다. 그 외에도 장신/목록 문서에 그런 인물들이 수없이 존재한다. 그러므로 3천 년 전 영양 섭취가 부족했던 시절 평균 신장을 고려해 봤을 때, 사해 문서의 기록은 타당하다 볼 수 있으며, 사무엘서의 기록 역시 골리앗의 뇌 수술이 불가능해 거인증을 방치하고 이후 영양 섭취가 충분히 이뤄졌다면 불가능한 수치는 아니라고 볼 수도 있다.

오히려 견해에 따라 2미터가 넘는 거인이 아닌 대략 키가 190cm를 넘는 사람으로 보있을 견해도 있다. 이때 청동기 시대는 농업이 아직 충분히 발달하지 않아서 모두가 굶어서 제대로 된 성장을 하지 못한 시기였다. 고대 농경사회 남성의 평균 키는 160cm 언저리로 여자는 그보다도 작았는데 그런 사람들 사이에서 190cm면은 충분히 거인으로 보일 여지가 있다.

5. 비유적 의미

영웅이 극복한 역경(내지는 전투력 측정기)으로써 화웅이나 안량, 문추와 비슷한 포지션이다.

구약성서에 기록된 이 사건으로 인해 훗날 강력한 무력을 가지고 선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적 약자와 대등한 관계에서 맞붙게 되거나 이 약자에 의해 어이없이 지게 되는 경우를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고 이르게 된다.

기독교 신앙이나 지식과 관계없이 덩치가 크고 힘이 센 천하장사를 가리키는 대명사가 되었다. 서구권에서 골리앗이라고 하면 곧 힘이 센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통용된다. 한국에서도 왕년의 프로 씨름계의 김영현이나 최홍만 같은 이는 골리앗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이 중 최홍만은 격투기 전적이 압도적인 덩치와 괴력에 비해 형편없는 수준이라, '최홍만과 붙으면 누구나 다윗이 된다'는 개드립이 있다. 대표적으로 미노와맨이나 마이티 모 등이 있다.

스포츠에서 자주 사용되는 용어로 자이언트 킬링이 있는데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서 유래된 표현이다.

6. 전승

덩치가 무척 컸기 때문에 에녹서에서는 네피림의 후손이라는 전승도 있다.

7. 매체에서

성경의 내용에서는 골리앗이 히브리군에게 겁만 잔뜩 줬을뿐 히브리군이 나서지 않은 관계로 다른 이와의 격투 장면이 전혀 나오지 않고 다윗의 돌팔매에 싱겁게 처치당해 실력이 어떤지 제대로 묘사되지 않지만 영상매체에서는 간단히 끝난 대결도 박진감을 위해 치열하게 재구성하는 만큼 골리앗이 창을 투척하는 등 대결을 치열하게 묘사한다.

리처드 기어 주연의 영화 '다윗 대왕'(1985)에는 다윗(이안 시어스, Ian Sears 紛)이 팔매질을 하자 처음에는 놀랍게도 골리앗이 방패를 들어 돌을 막아 버리는 장면이 나온다. 영상 하지만 이후 자신만만해진 골리앗이 방패를 버리고 칼로 퍼포먼스성 인성질이나 하며 여유부리다가 다윗이 한 번 더 날린 돌에 맞아 죽는다.

그래픽노블 작가 톰 골드의 이 작품에선 골리앗이 성경의 그 무시무시한 전투의 화신 골리앗이 아니라, 덩치는 산만큼 클지언정 달빛에 비친 조약돌의 아름다움에 감동하는 감수성 풍부한 남자다. 이 새로운 골리앗은 놀랍게도 전투에 나가는 것을 극히 꺼리고, 순찰을 돌 바엔 차라리 행정업무를 하고 싶어하는 행정병으로, 그러던 어느 날 상관의 명령으로 이스라엘인들을 향해 힘을 자랑하고 그들을 겁주는 임무를 떠맡게 되면서, 우리가 아는 ‘다윗과 골리앗’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읽다보면 오히려 다윗이 악마 꼬맹이로 비춰진다. 부정적인 기독교적 고정관념을 깨려는 의도가 담겨진 작품.

Fate/Grand Order에서 자신을 죽인 다윗에게 언급된다. 이쪽에서는 그냥 거대한 인간 정도가 아닌 드래곤이나 거대 고스트 등 환상종 수준의 탈인간으로 묘사된다. 사실 신대의 인물이니 실제로 거인일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리고 다윗에게 돌팔매로 허무하게 죽었다고 나오지만 다윗에게는 트라우마를 줄 정도로 어마무시한 상대여서 키큰 여자들을 꺼리는 원인이 됐다.

뉴이스트의 데뷔곡 FACE 말미에 나오는 곽아론 파트에서도 다윗과 골리앗 얘기가 언급된다.

Pixel Gun 3D에서는 그냥 거대 좀비로 나온다. 전차 포탑을 뜯어서 무기로 쓰고 투석구에다가 동상 머리[11]를 걸어서 던진다. 그리고 C4도 사용한다.

마스터 키튼에서는 히라가 다이치 키튼이 악덕 미술상이 영국 귀족에게 팔려고 하는 다윗상을 감정하면서 1미터 남짓한 다윗이 갑옷과 투구로 무장한 280cm 키의 골리앗의 이마를 조준하여 돌팔매로 쓰려뜨려면 골리앗의 바로 앞까지 다가가야 했는데, 이 미술상의 다윗상은 시선이 약간만 위로 향해 있음을 지적하며, 그 다윗상이 위작임을 폭로한다.

토탈 워: 파라오에서 만조 FLC로 바다 민족이 플레이어블로 등장했는데, 펠레세트의 리더 왈웨테스가 골리앗을 모티브로 했다.

8. 기타



[1] 쿠란에서의 이름이다. 성경에서의 골리앗을 가리킬 때는 جليات(줄야트)라고 한다. 맘루크 왕조몽골 제국의 침공을 막아낸 아인 잘루트 전투의 그 잘루트가 이 뜻이다.[2] 리디아어: Alyattes(알리아테스 또는 왈웨트), 고전 그리스어: Kalliades (칼리아데스). 뜻은 사자(와 같은) 사나이로 해석된다.[3] 히브리어 플레셰트(פְּלֶשֶׁת)의 개신교식 음차다. 블레셋인은 단수로 플리시티(פְּלִשְׁתִּי), 복수로 플리시팀(פְּלִשְׁתִּים)이라고 한다.[4] 칠십인역과 고대 사본 및 역사가 플라비우스 요세푸스에 따르면 따르면 4큐빗 한 뼘(약 205cm)[5] 학자에 따라 해석이 다르기는 하지만 오늘날 단위로 환산하면 약 290cm에 달하는 거대한 키를 가졌다.[6] 꼭 정확히 맞혀야 할 필요도 없다.[7] 새총은 고무가 필요하기 때문에 총보다도 늦게 발명돼서 전쟁에서 쓰이는 무기로써는 각광받은 적이 없다.[8] 현실에서 숙련된 사냥꾼들이 (기관총이 아닌 소총 등) 개인화기로 곰을 잡는 것과 비슷하다. 제대로 급소를 맞추면 즉사시킬 수 있지만 빗나가거나 어설프게 맞추면 오히려 화만 돋구고 뼈와 살이 분리된다. 물론 곰 vs 인간에서 보듯 곰은 인간보다 비교도 안 되게 강하지만, 이야기 속 골리앗의 신체 스펙은 인간보다 곰에 가깝다. 인간 병사는 짐승과 달리 갑옷과 검으로 무장하고 어떻게 공격해야 최대한 빠르게 인간을 죽일 수 있는지 훈련받기 때문에 위험도에서는 오히려 곰보다도 한참 우위에 있다.[9] 리사이틀에서 자주 사용하는 그랜드 피아노의 가로 길이 9피트와 같고, 성장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됐지만 수술로 치료할 수 없어 역사상 공식 최장신으로 기록된 로버트 워들로(1918–1940, 272 cm)보다 2 cm 더 크다! (로버트 워들로는 사망 당시 285 cm였다는 썰도 나돌고 있다.)[10] 대표적으로 하승진은 221 cm인데 가족 구성원 전반적으로 키가 크고 아버지와 누나는 2미터가 넘는다[11] 정확하는 크레인에다가 동상 머리를 걸친 모습[12] 성경에는 골리앗의 외모에 대한 묘사가 있는데, 투구와 정강이 보호대 등은 청동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