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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8-27 11:39:01

몰라그 발

몰락 발에서 넘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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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더스크롤 2: 대거폴에서의 모습 엘더스크롤 3: 모로윈드에 등장하는 몰라그 발의 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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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에 등장하는 몰라그 발의 석상 엘더스크롤 온라인에 등장하는 몰라그 발의 진짜 모습

1. 개요

Molag Bal

엘더스크롤 시리즈에 등장하는 데이드릭 프린스. 상징하는 영역은 지배, 계략, 잔인함. 수하 데이드라는 데이드로쓰와 온라인에서 추가된 지브킨(Xivkyn).[1] 대표적인 아티팩트는 달리 '뱀파이어철퇴'라고도 불리는 몰라그 발의 철퇴가 있다. 모티브는 인신공양 의식이 있던 페니키아의 다신 중 하나이자 성경에서 악마로 묘사되는 몰렉으로 추측된다.[2]

2. 특성

필멸자에게는 강간의 제왕, 폭력의 군주, 영혼의 수확자라는 별명으로, 그 자식인 뱀파이어에게는 어둠의 아버지, 메리디아같은 데이드릭 프린스에게도 모략의 신, Stone-Fire로도 불리며, 스스로는 지배의 군주라고 자칭하는 등 온갖 부정적인 별명으로도 불리는 프린스. 그외의 별명은 후술. 메이룬스 데이건과 더불어 엘더스크롤 시리즈에 등장하는 양대 악신이라고도 할 수 있는 신격이다.

흉폭하기로 따지자면 데이건에게도 꿀릴 게 전혀 없는 악당으로 세간에서 불리는 '강간의 제왕(King of Rape)'이 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 이 별명은 엘더스크롤 내의 뱀파이어의 탄생과도 관계가 있다. 1시대 때 한 몰라그 발의 신자가 네데 여성인 라마에 베올파그를 제물로 바쳤는데 몰라그 발은 라마에를 죽이지 않고 오히려 강간한 다음에 이마에다가 피 한 방울만을 남기고 그녀를 내버려뒀다. 이후 라마에는 최초의 뱀파이어인 라마에 발이 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다만 엘더스크롤 시리즈의 특성상 문헌마다 기록이 다른 편인데 어떤 문헌에서는 삶과 죽음을 관장하는 아케이를 엿 먹이려고 일부러 살지도 죽지도 않은 상태인 뱀파이어를 만들었다는 말도 있다. 그리고 엘더스크롤 온라인 게임에서는 실제로 라마에가 최초로 탄생한 콜드하버의 딸인 라마에 발로서 등장하고, 뱀파이어가 되기 전에는 아케이의 사제였으니 둘 다 맞는 말인 셈.

그러나 그의 이런 강간마스런 행보는 비벡과의 관계 이후로 완전히 끝나게 된다. 한때 강간의 제왕이라 불리던 데이드릭 프린스였지만 반신이 된 비벡과 성관계를 맺던 중, 비벡과의 사이에서 혼혈 자손들이 태어나면서 위기감을 느낀 비벡이 몰라그 발의 음경을 입으로 뜯어내버려서 사실상 고자가 된다.[3] 이후 그의 음경은 비벡의 창, 무아트라(Muatra)로 가공되어서 그 혼혈 자손들을 전부 죽였다.

여러 가지 이미지 때문에 파괴를 상징하는 데이건처럼 폭력적이기만 한 프린스로 착각하기 쉬운데 몰라그 발의 또 다른 별명은 바로 '음모의 신'으로 말 그대로 뒤에서 계략을 꾸며 남을 파멸시키는 걸 즐긴다. 메팔라와 영역이 겹치는 거 같지만, 메팔라가 다루는 음모는 그녀가 담당하는 거짓말, 비밀, 살인 등의 협잡 등을 이용하는 방법에 가깝다면 이쪽의 음모는 그보다 훨씬 사악하고 규모가 좀 더 크며, 지배와 폭력이라는 영역에 걸맞게 이루어진다.

던머와의 경쟁으로 퇴화한 갑각류 종족인 드레그는 옛 문헌에 따르면 한때 세상을 지배하던 가장 지혜롭고 강력한 종족 중 하나였다고 하는데, 이들이 대륙을 지배할 때 섬겼던 신이 바로 몰라그 발이었다고도 한다. 문헌에 나온 말이니까 100% 신뢰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1시대부터 살았던 비벡도 이 사실을 간략하게 언급하는 걸 보면 아예 거짓말은 아닌 거 같다.

그 외 다른 프린스와의 사이는 자세히는 불명이나 네크로맨서 집단인 벌레 교단의 숭배를 받는 그 입장상 언데드와 네크로맨서를 싫어하는 메리디아와는 적대 관계이고, 메이룬스 데이건과는 서로가 서로를 씹고 까는 관계이다. 이건 겉보기에는 이 둘의 성격이 겉보기에는 흡사하나, 데이건은 '파괴'와 '변화'를 담당하는 프린스이기에 파괴, 멸망을 추구할 수밖에 없고, 몰라그 발은 '지배'와 '예속'의 프린스라서 내 거로 만들어서 계속 괴롭히는 걸 더 선호하므로 서로 영역이 완전히 겹치기 때문.[4] 따라서 서로 사이가 좋을 리가 없다. 또 던머 신화에서는 선신 보에디아에 맞서는 악신으로 나오고 실제로도 라이벌이라고 한다.

어떤 책에서는 그가 나타나면 다른 데이드릭 프린스들마저 두려움에 떤다고 하는데. 1시대 2920년에 트라이뷰널 삼신이 협정을 맺기 위해 초청한 강한 데이드릭 프린스에 포함된 신이며, 엘더온에선 메리디아가 직접 나서놓고서 방어막 치고 몰라그 발의 공격을 간신히 막는 거에 그친다거나[5] 앞선 협정에 참여했던 아주라가 당시 상황을 이야기 할 때 "그 누구도 나의 미(美)와 몰라그 발의 공포를 당해낼 순 없었다." 라며 해당 협정에 초청받은 '강력한 데이드릭 프린스들'[6] 중 자신과 몰라그 발 말곤 어중이 떠중이들이였다고 묘사한다. 심지어 저 자리엔 메이룬스 데이건도 있었는데,[7] 필멸자들에겐 악몽과 같은 오블리비언 사태의 장본인인 메이룬스 데이건을 두고 협정 자리 속에서 아주라는 '그 누구도'에 포함시켜 놨다는 점은 적어도 아주라 입장에선 '아주라, 몰라그 발 > 메이룬스 데이건'이라는 말이다.[8] 이런 점들을 보면 확실히 데이드릭 프린스 사이에선 강한 편인듯 하다.[9][10]

이름이 비슷하게 들리지만 발 몰라그머모락 통과는 별 관계 없다. 심지어 전자는 의적 집단이고 후자는 메팔라의 신자들. 사실 모로윈드 지역 내 던머 단체 이름이나 지역 중에서는 데이드릭 프린스와 이름이 비슷한 명칭이 많다. 몰라그 아무르(Molag Amur) 지방이나, 쉐오고라스와 비슷한 '쉐오고라드(Sheogorad)' 지방 등. 이유는 애초에 몰라그 발이라는 명칭 자체가 알드메리 언어로 불덩이 돌(Fire Stone)이기 때문인데 데이드릭 프린스의 명칭 대부분이 머, 즉 엘프들이 붙힌 별명이므로 엘프식으로 지명도 자기네 언어로 지을테니 비슷할 수 밖에 없다.

엘더스크롤 온라인에서 몰라그 발에게 아들이 있다는 사실도 밝혀지는데 오조자차(Ozzozachar)라는 이름의 데이드릭 타이탄으로 어둠의 닻에서 가끔 보스급으로 소환한다. 자세한 설정이 풀리진 않았지만, 에일리드 반신 우마릴 또한 몰라그 발의 아들일 거라는 설도 있다.

작중 로어북에 따르면 에일리드들이 인간을 노예로 굴리고, 나아가 인간을 죽이고 시체의 부산물로 예술활동을 하던 문화를 만들었던 건 몰라그 발을 주신으로 삼던 도시국가들이라고 한다. 인간들이 데이드릭 프린스 신앙을 기피하고 혐오하는 문화가 각인된 건 에일리드가 네데인들을 노예로 부리던 역사 때문이란 게 작중 가설 중 하나인데, 이런 작중의 역사적 맥락을 만든 원흉이 바로 몰라그 발인 셈이다.

2.1. 별명

워낙 악명높은 프린스라 이런저런 별명이 많은데 나열해보면 다음과 같다.

3. 오블리비언 차원

오블리비언 차원 내에서 다스리는 왕국은 콜드하버. 탐리엘과 똑같은 모습으로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실제로 등장한 모습은 데드랜드의 청회색 판이지만, 탐리엘과 똑같다는 그 말은 과연 허명이 아니었는지 왕국 내에 노르드 무덤, 드웨머와 에일레이드의 유적까지 있다. 그리고 이런 왕국의 모습에서 알 수 있듯이 몰라그 발은 탐리엘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프린스 중 하나이다. 그 방향이 지배와 폭력을 상징하는 프린스답게 필멸자의 혼을 고통으로 굴복시켜 통치하고, 필멸자와 그 세계를 노예로 삼으려는 게 문제일 뿐. 'On Oblivion'이라는 서적의 설명대로라면 그 궁극적인 목표는 필멸의 세계에 끊임없이 갈등과 불화를 부르는 것.

콜드하버에는 '공허한 도시'라는 몰라그 발이 손을 대지 못하는 메리디아의 도시가 있다. 엘더스크롤 온라인의 중후반부부터 주요 배경이 되는 공간으로 등장하며, 콜드하버의 생존자들과 어둠의 닻을 파괴하러 온 연합군의 거점으로 사용된다.

4. 작품 내에서의 모습

엘더스크롤 시리즈 내에서는 항상 주인공에게 영 좋지 않은 임무를 맡기고는 한다. 누굴 죽이라고 하거나 타락하게 하라는 것 등. 모로윈드에서는 자기 물건을 훔쳐간 데이드라 한놈을 조지라는 그나마 정상적인 퀘스트를 주지만, 어찌 되었건 악신답게 몰라그 발이 내리는 명령은 누구 하나는 반드시 죽어야 한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4.1. 엘더스크롤 3: 모로윈드

뱀파이어 증상을 치료받고 싶다면 꼭 방문해야 하는 프린스.

치료받는 방법은 얼음의 아트로나크와 눈이 맞아서 필멸자의 세계로 도망친 자기 몰라그 그룬다를 잡아오라는 것. 딸을 죽이면 그 영혼이 오블리비언의 차원으로 돌아가므로 그때 잡아다가 신나게 괴롭힐 계획이라고 한다. 이 퀘스트를 완료하면 한 번에 뱀파이어 증상을 없애준다.[11]

뱀파이어 증상 치료 외 일반적인 퀘스트도 있다. 탐리엘에서 깽판을 치는 대신 동굴에 처박힌 채로 게으르게 지내는 히키코모리 자기 부하 데이드로쓰를 죽이라는 임무를 주는 데 클리어하면 몰라그 발의 철퇴를 보상으로 준다.

4.2.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

4편에서는 레벨 17이상에 성소에 찾아가서 퓨마 가죽을 바치면 반응하는데 어떤 정의로운 기사를 타락하게 하라는 사악한 퀘스트를 준다. 계획도 참 치밀추잡해서 주인공이 일부러 도발을 걸어서 그 기사가 주인공을 신나게 치게 함으로서 살육에 눈뜨게 하는 타락 계획의 골자. 게다가 그 기사는 주인공이 타락하게 하기 전까지는 정말로 정의로운 모습을 보여서 하다가 더러워서 임무를 그만두는 사람도 꽤 많은 듯하다. 퀘스트의 자세한 전개는 몰라그 발의 철퇴 문서 참고.

4.3.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

파일:Molag Bal Skyrim.jpg
볼키하르 성에 있는 몰라그 발의 성소의 모습
당연하게도 다시 등장해주신다. 등장하는 퀘스트의 이름은 공포의 집.

마르카스에서 데이드라 성소로 추정되는 버려진 집을 조사하려는 스텐다르의 경계병을 도와주기 위해 버려진 집에 들어가면서 시작된다. 중간에 잠긴 문이 있어서 열려고 하는 순간, 폴터가이스트 현상처럼 물건이 막 날아다니는 등 괴현상이 벌어진다. 위험한 데이드라에게 걸렸음을 깨달은 경계병은 "뭔가 잘못됐다. 난 여길 빠져 나가야겠어!" 라고 말하며 도망치자고 하지만, 주인공이 나가는 문을 열려고 하면 열리지 않고 몰라그 발이 "죽거나, 죽이거나. 그냥 내보내줄 수는 없다. 정 여기서 나가고 싶으면 서로 죽여 봐라"라고 말한다.

스텐다르의 경계병[12]이 패닉에 빠져 "이 안에 악마가 있어! 자네 아니면 나 뿐이오! 나는 아니오!"를 외치면서 공격해 오니 죽이면 된다.[13] 그 뒤에 지하 성소로 내려가서 몰라그 발이 주인공을 칭찬하며 보상으로 철퇴를 만지라고 하는데, 만지는 순간 숨겨진 철창이 작동하며 감옥에 갇힌다. 자기가 상을 준다고 해놓고 지배의 군주인 자기가 이렇게 쉽게 보상을 주겠냐고 주인공을 조롱하는 게 또 얄미운 점.

몰라그 발은 보상을 주는 조건으로 어느 인물을 자신의 제단까지 연행해 오라고 요구한다. 그 대상은 겁도 없이 몰라그 발의 제단 앞에서 땅밟기를 시전한 보에디아의 신자인 완고한 로그롤프. 몰라그 발은 자신을 모욕한 로그롤프를 영혼의 뿌리부터 철저히 굴복시켜 노예로 삼음으로써 그를 응징하고 싶어 한다. 그 인물이 집 안에 책을 놓고 갔으니 보에디아 퀘스트도 받을 수 있다.

포스원 소굴에 있던 로그롤프를 설득하든[14] 협박하든[15] 로그롤프는 다시 몰라그 발의 성소에서 내가 저번에도 이겼는데 이번에도 못 이길 거 같냐고 겁도 없이 몰라그 발에게 도발을 하는데 몰라그 발은 제 2시대 때 한 번 추방당해 탐리엘에 큰 힘을 행사하지 못하는지라 로그롤프 딴에는 자신만만할 만했다. 보에디아의 신자인 만큼 시간만 있으면 몰라그 발과 라이벌인 보에디아의 힘을 빌릴 수 있기도 하고. 하지만 로그롤프가 간과한 사실은 도바킨이 함께 있었다는 것이다. 이에 몰라그 발은 도바킨을 챔피언으로 삼고는 녹슨 철퇴로 로그롤프를 때려 죽이게 한다. 로그롤프도 이를 예상하지 못했는지 "뭐?! 네가?!"라며 당황한다.[16] 이렇게 로그롤프를 패주다가 로그롤프가 죽어버리면 몰라그 발은 나약한 필멸자의 육신을 조롱하며 되살려서 다시 패게 한다.[17]

다시 살아난 로그롤프를 또 죽을 때까지 실컷 때리면 결국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패배 선언을 한다. 몰라그 발은 로그롤프의 영혼이 완전히 이적되었음을 확인하고 플레이어에게 명령해 로그룰프를 죽이게 한다. 로그룰프는 죽기 전에 몰라그 발의 신도가 되겠다고 선언했으므로 죽으면 콜드하버에 가서 영원히 고통받을 운명이라는 것. 하여간 이 더러운 임무를 수행하면 자신의 명령을 잘 따라준 도바킨을 치하하고 녹슨 철퇴를 강화하여 몰라그 발의 철퇴로 만들어서 플레이어에게 하사한다.

이때 대화 옵션으로 "그러하겠습니다. 주인님."이라고 하며 몰라그 발을 찬양하는 모범(?) 답변을 택하던가, 물론 말로만 몰라그 발을 따르겠다고 하고 그의 속성과는 전혀 관련없는 막장 플레이(?)를 해도 아무런 지장도 없다 고작 주는 보상이 철퇴 하나뿐이냐고 빈정대는 선택지를 고르면, 네 주제를 알라며 위협하며 여차하면 자신의 다른 챔피언을 보내 네 망가진 시체에서 철퇴를 회수하겠다 협박한다. 물론 도바킨은 최강의 드래곤인 세상의 포식자 알두인마저 물리치고 차기 용신의 후보로 점치기까지 하는 그 시대의 최강자라서 본인이 직접 나서지 않는 한 그 말이 이루어질 희망 따위는 전혀 없거니와, 몰라그 발은 제 2시대에 이미 퇴치되어 탐리엘에 강림할 수도,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도 없으니 단지 허세일 뿐이다. 아무튼 대답을 어떻게 했든간에 몰라그 발은 도바킨에게 제단을 잘 지키라고 말하며 퀘스트가 끝난다.

당연하지만 로그롤프를 중간에 죽여버리면[18] 보에디아 신자로 죽었기 때문에 몰라그 발에게 엿 먹일 수도 있다. 실제로 몰라그 발 성소까지 대려다 놓고선 대화 도중 죽여버리면 말이 끊어지며, 이렇게 죽이든 처음부터 죽이든 퀘스트 기록에는 몰라그 발의 계획이 뭐든 일단 막았다고 기록된다. 즉 도바킨도 로그롤프를 데려오라니까 데려왔을 뿐 몰라그 발에게 '나 대신 니가 때려라.' 같은 명령을 듣게 되라라곤 아예 생각조차 안 했다는 것

대부분의 유저가 로그롤프를 중간에 죽일 이유가 없다고는 하는데, 사실 중간에 죽일 이유는 충분히 존재한다. 몰라그 발의 대사에 주목해보면 '라이벌'이라고 언급한다. 주인공이 중립적인 입장에서 몰라그 발의 편을 들지 보에디아의 편을 들지 결정하는 것이다.[19]

여기서 시스템 허점을 이용한다면 몰라그 발이 "로그롤프는 내 것이다. 이제 진짜로 죽여라." 명령하며 두번째로 완전히 죽여버리는 시점에서 영혼흡수를 걸면, 검은 별이나 검은 영혼석은 그 나름대로 차고 몰라그 발은 몰라그 발대로 "난 필요로 하던 영혼을 가졌다."라고 말하며 통수친 몰라그 발에게 영혼도 얻고 철퇴도 받도록 재통수를 칠 수 있는 웃기는 사태가 벌어진다. 아마 콜드하버로 가서야 통수를 맞았음을 깨달을 듯. 여기서 철퇴를 받을 때 군주님 운운하며 굽실거리기까지 하면 완벽한 코미디가 따로 없다. 참고로 처음으로 죽이는 시점에서 소울트랩을 걸어도 채울 수 있다. 뻔히 보고 있는 앞에서 영혼을 털어가도 전혀 모르는 호구드릭 프린스의 위엄

또한 DLC 던가드에 등장하는 볼키하르 성의 군주 하콘이 지닌 뱀파이어 로드로서의 힘은 몰라그 발이 내린 축복에서 기인했다. 성 내에 피가 줄줄 흐르는 몰라그 발의 성소도 있다! 하지만 몰라그 발에게 '축복'을 받은 순혈 뱀파이어인 세라나를 마르카스의 흉가에 데리고 간다고 해도 딱히 몰라그 발에 대한 대사를 하는 일은 없다. 다만 세라나는 스크립트 상 이곳 저곳에서 주인공이나 다른 NPC들이 대기할 때 하는 상호작용을 따라 하게끔 돼 있는데, 몰라그 발의 제단 앞으로 데리고 가면 이벤트 때 주인공이나 로그롤프가 그랬듯이 머리를 움켜쥐고 웅크린다.

4편에서는 단순히 비열하고 찌질해 보이는 목소리였으나, 5편에선 교활하고 사악해 보이면서도 위압감이 넘치는 목소리인지라 상당히 호평을 받았다. 유튜브 등지에서도 호평받는 편. 여담으로 드래곤 프리스트, 루이스 랫러쉬와 성우가 같다.

이 공포의 집 퀘스트 라인을 바꾸고 티라누스를 무려 풀보이스 동료를 만들어주는 모드가 있다.https://www.nexusmods.com/skyrimspecialedition/mods/57285 이 모드에선 몰라그 발에게 엿도 먹일 수 있다.

4.4. 엘더스크롤 온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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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Molag Bal TESO_concept.jpg
파일:Molag Bal TESO_Orthographic.jpg

성우는 맬컴 맥다월.

엘더스크롤 온라인에서는 지금까지 명성에 안 맞게 필멸자 하나를 괴롭히는 퀘스트만 줬던 이전 작품과는 다르게 메이룬스 데이건을 능가하는 깽판을 부렸다. 벌레 교단의 수장이자 탐리엘 역사상 최강의 네크로맨서인 매니마코를 부려 탐리엘의 필멸자의 혼을 뺏는 소울버스트와 넌과 콜드하버의 경계를 허무는 플레인멜드 사건을 일으키고 말았다. 이게 2시대에 벌어진 참사니 메이룬스 데이건이 3시대 말기에 벌인 짓은 몰라그 발의 계획을 복붙 베낀 것으로 보아도 될 듯하다.[20]

거기다가 이 양반이 탐리엘에서 깽판 부리는 걸 보고 다른 데이드릭 프린스들이 감명을 받기라도 한 건지 탐리엘의 혼란을 일으키는 존재 중 빠지면 섭섭한 메이룬스 데이건은 물론이고 비교적 점잖은 편인 베르미나보에디아, 유쾌해 보이면서도 은근 잔혹한 면모를 보이는 쉐오고라스, 심지어 긍정적이거나 중립적이지만 나름 잔인한 신격으로 묘사되었던 녹터널클라비쿠스 바일, 그리고 원래부터 음흉한 메팔라도 직접 나서는 등 다른 프린스까지 대거 으로 원정 와서 작게는 마을 하나부터 크게는 왕국 하나에 영향을 끼치는 해악을 끼치는 중[21]. 엘더스크롤 온라인에서 데이드릭 프린스가 싸그리 부정적인 존재로 취급받을 만한 이유가 있다는 걸 걸 여실히 증명해주고 있다[22].

특이하게도 그 상징 영역을 반영하듯이 휘하의 데이드라를 보내 대놓고 파괴를 자행하던 데이건과 달리 첩자를 보내 중요 인물을 세뇌, 암살하는 것으로 혼란을 일으키고 내부에서부터 무너뜨리는 방법을 애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23]. 같은 데이드라 숭배 집단이 소속원을 동원해 암살을 저지르는 것에 그쳤다면 필멸자 세계의 분란을 이용해 혼돈의 카오스를 조장한다는 점에서 데이건보다 더 무섭다고 볼 수 있다[24]. 심지어 몰라그 발과 맞서 싸우는 역할인 파이터 길드 고위 인물에게조차 마수를 뻗었을 정도이며 아주라를 섬기는 하는 윙드 트와일라잇을 이용하여 주인공에게 통수를 선사하려고 하는 걸 보면 머리 쓰는 건 데이건보다 한 수 위인 거 같다.

허나, 이런 화려한 배경설정과 달리 게임 내에서 등장하는 모습은 좀 뒤끝이 강하다 못해 찌질하게 보일 지경. 워낙 강대한 적이다보니 몰라그 발을 막는 과정은 말 많은 악당/방심하는 악당 방심왕 클리셰가 많이 보이며, 이 때문에 찌질한 모습이 많이 등장한다. 어둠의 닻을 닫을 때마다 "네놈이 이긴 것 같더냐? 이 정도로는 내 원대한 계획에 아무런 해도 주지 못한다!"고 정신승리하는 건 기본이고 나중에 다른 거 닫을 때 되면 다시 이게 열린다고 하지를 않나, 닻 너머에서 보낼 때만 해도 아주 자랑스럽게 부하를 소개해놓더니 플레이어한테 지자 바로 태도를 바꿔 질책하는 걸 보면 무언가 안쓰러워질 지경(...). 이외에도 어둠의 닻에서 소환된 부하가 죽을 때, 부하가 모조리 죽고 보스가 나올 때, 그리고 닫힐 때 출력되는 대사가 엄청나게 많은 데 꽤 듣는 맛이 있다[25].

게임 내의 스토리에서는 세 개의 세력이 시로딜을 차지하려고 서로 싸우는 동안 어둠의 닻을 통해 휘하 데이드라를 보내며 혼란을 일으키고 있는 중으로 극초반부터 그 모습을 볼 수 있다. 이후에는 매니마코왕의 아뮬렛을 이용하여 몰라그 발의 영혼을 가두고 그 힘을 얻으려고 하다가 주인공한테 털리자 기다렸다는 듯이 매니마코를 콜드하버로 끌고 간다. 그 외에도 대거폴 동맹 퀘스트 시에 탄 가문 소속의 마법사의 부름에 따라 어둠의 닻을 소환하거나 하며, 에본하트 조약에서 컴패니언즈의 혼을 오염시키고 이스그라모르가 무찌른 고대 거인을 되살려서 리프트 전체를 피로 물들인 벌레 교단이나, 카짓 지도자를 뽑는 걸 방해하고 이들 사이에서 분란을 일으킨 제국군의 지휘관이 몰라그 발을 신봉하는 탄 가문 출신이라는 걸 생각하면 모든 팩션의 마지막 지역 퀘스트에 직접, 간접적으로 전부 관여한 셈이다.

또 플레이어의 활약으로 세 개의 세력이 힘을 합쳐서 소울버스트의 위협에 대응하려 비밀 회담을 갖자 부하를 보내 한꺼번에 처치할 수 있어서 아주 좋다는 투로 말하지만, 공격을 개시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거꾸로 털리고 오히려 바로 콜드하버에 파이터 길드와 메이지 길드가 침공해오게 돼서 말짱 꽝. 그리고 오블리비언의 불안정한 차원 상태 때문에 침공한 필멸자가 뿔뿔이 흩어지긴 했는데 다시 플레이어의 동분서주로 모든 인원이 다시 모여 콜드하버 내의 주요 기지가 하나하나 격파되고 나중에 이르러서는 넌의 에너지를 빨아들이는 첫 번째 어둠의 닻까지 닫히려 하자 직접 모습을 드러낸다. 그러나 메리디아의 짱짱 방어막에 막히는 사이에 닻은 완전히 파괴. 결국 넌과 콜드하버의 융합이 풀린다.

그 후 일어난 최종막에서 왕의 아뮬렛에 담긴 아카토쉬와 다른 디바인의 힘을 빌린 플레이어가 영혼을 되찾기 위해 콜드하버에서 난동을 부리자 다시 한 번 직접 모습을 드러내 이를 방해하려 들지만, 거꾸로 일도양단 당하고 쓰러지고 만다.[26] 몰라그 발의 패배와 더불어 수많은 영혼들이 자유를 되찾았고, 플레이어 또한 메리디아의 도움을 받아 영혼을 되찾음으로써 일련의 사건인 소울버스트는 그렇게 종결된다.
파일:메리몰라온라인.jpg
몰라그 발: 널 축하해주마, 이 하찮은 벌레같은 놈. 네놈의 벌침(sting)은 어마어마하더군. 날 쓰러트림으로써 수많은 시간들과 영혼들은 문두스로 돌아갈 것이다. 이 순간, 네놈의 세계는 남아있겠지만, 나의 위대한 계획은 이제 막 드러나기 시작했을 뿐이다. 훌륭하군. 너의 힘은 다가올 충돌에 아주 쓸만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오블리비언 차원의 어두운 모략들은 네놈의 필멸의 감각들로 이해할 수 있는 그 어떤 것들보다도 훨씬 복잡하지. 넌 이제 위대하고도 끔찍한 적을 만들어냈으니, 너의 세계는 차라리 플레인멜드가 성공했을 때가 더 나았을 거라고 여길 것이다. 그러니 내게 절하고 영원히 섬기겠다고 맹세하면 널 보호해주겠다. 거기엔 나보다도 훨씬 끔찍한 주인들이 있지. 훨씬 더 말이야.

메리디아: 넌 그저 나의 영역에 망령으로 남아있을 뿐이다, 몰라그 발(Stone-Fire). 스크롤에 적힌 필멸의 예언은 달성되었다. 여길 떠나 네놈의 구덩이로 사라져라!

몰라그 발: 네놈은 강력한 아군이 있군. 왜 메리디아가 널 여기로 데려왔는지 아나? 이 우주적 익살극의 미래에, 그녀의 역할이 뭔지 궁금한데 말야. 하! 이 가증스런 빛과 불길의 생명체여, 난 네놈의 참견에 이미 지칠대로 지쳤다. 이 익살극은 더 이상 날 즐겁게 하지 못하는군.
- 몰라그 발을 쓰러트리고 나서, 잔존자 앞에 나타난 몰라그 발과 메리디아의 대화

아쉽게도 아카토쉬의 힘으로 만든 광검에 반토막을 당하긴 했지만, 데이드릭 프린스라서 죽지는 않았고, 상처를 입어 한동안 요양을 취해야 하는 정도.[27] 그러나 완전히 패배했다고는 볼 수 없다. 애초에 본인부터가 온갖 고생 끝에 함께 한 동료 하나를 희생하면서까지 힘을 쥐어 짠 플레이어의 공격을 받고 패배하고도 멀쩡히 메리디아의 영역에 침범해 플레이어의 공격을 '벌침'으로 비유하면서 꽤 아팠다고 '축하'해주면서 빈정거릴만큼 힘은 남아있는 상태였다. 그리고서는 이건 자신의 원대한 계획에서 극히 일부에 불과할 뿐이라면서 플레이어에게 앞으로 일어날 일을 생각하면 차라리 넌과 콜드하버가 합쳐져서 멸망하게 내버려두는 게 낫다고 생각하게 될 거라며 그 계획에 플레이어조차 당당히 이용하겠다고 선언한다. 때가 되면 너도 나를 섬기게 될 거라는 허세력 넘치는 말과 함께.

어찌 됐든 넌 멸망 계획을 실패했지만, 몰라그 발으로서는 예상치 못하게 메리디아랑 디바인의 힘을 빌은 플레이어한테 당해서 당분간 요양을 취해야 하는 거 말고는 그다지 손해를 입은 게 없다. 그렇게 집착하는 영혼도 디바인의 힘에 당할 때 많이 풀려나기는 했어도 또 그만큼이나 많이 수집해놓았고, 무엇보다 아직 드래곤파이어도 점화되지가 않은 터라 앞으로도 오블리비언 차원을 비집고 나와서 넌을 아수라장으로 바꿀 기회는 널리고 널렸기 때문.[28] 결국 Dragonborn DLC의 헤르메우스 모라처럼 즐길 만큼 즐기고 얻을 것도 다 얻었으니 마냥 허세만 부리는 건 아닌 셈. 단적으로 대거폴 동맹 팩션 퀘스트에서 코 하나 안 풀고 고대 에일리드가 남긴 강력한 아티팩트인 죽음의 유물[29]을 손에 넣었다.

다만 이 이후로 2시대는 물론 3시대 넘어 4시대가 될때까지 1000년 다되가도록 침략은커녕 사람 한둘 족치는 잡일밖에 못하는걸 보면 넌 멸망 계획은 앞으로도 실패할수밖에 없으니 몰락 발 본인이 패배하면서도 기고만장해하며 확신했던 재침공 등의 일들은 단시간 내에는 더이상 하지 못할 것임을 알 수 있다. 엘더스크롤 온라인 시점부터 앞으로 약 300년 가량 남은 2시대 안에 대규모 공작을 더 할수는 있겠지만, 그것이 넌에게 큰 타격을 주지는 못할 것이 예정되어 있다. 아니면 4시대도 넘어서 거의 수천년 후의 일을 기약하고 한 소리거나[30]. 이러나 저러나 플레인멜드가 성공한 것보다는 훨씬 나은 세계다.

여담으로 플레이어가 뱀파이어가 되기 위해서는 상기한 최초의 뱀파이어, 라마에 발을 만나야 하는 데 이는 플레이어가 라마에 발처럼 몰라그 발에게 타락한 영혼이라서 마찬가지로 직접 몰라그 발에게 더럽혀진 라마에 발의 힘이 없이는 뱀파이어가 될 수 없다고 한다. 또 라마에 발은 몰라그 발한테 겁탈당한 경험 때문인지 마찬가지로 순혈 뱀파이어이면서도 몰라그 발의 열성적인 신도인 하콘과는 달리 몰라그 발에게 굉장히 적대적인 태도를 보인다.[31] 콜드하버에 등장한 뱀파이어 무리가 몰라그 발에게 적대적인 태도를 보였던 건 이유가 있었던 거였다.

덤으로 3편에서 등장한 딸인 몰라그 그룬다가 재등장한다. 콜드하버 침공시 보스전에서 대면할 수 있는데, 보스전 직전에 캐드웰이 몰라그 그룬다에 대해 경고하길:
“아 참, 까먹고 있었는데 걔가 뭘 뽑는걸 무지 잘하거든. 눈도 뽑고, 췌장도 뽑고…뭐 하여간 뭐든 뽑아먹는걸 진짜 좋아하지.“

4.5. 기타

파일:몰라그발스태츄.png
임페리얼 에디션 몰라그 발 상

실물 임페리얼 에디션에 12인치 크기 몰라그 발 상이 있다. 퀄리티가 상당히 높고 게임 내에도 가구로 구현되었다.

데이드릭 프린스 중 가장 전형적인 악마나 악신의 이미지에 가깝고 온라인 이전까지 주역으로는 등장한 적 없는 탓인지, 꽤 많은 퀘스트 모드에서 메이룬스 데이건과 쌍벽 악역으로 자주 등장한다. 대표적인 예시가 Vigilant, 녹터널의 회색 가면, Molag Bal's Inferno, Rigmor of Cyrodill 등. 이들 중에서 앞선 세 모드는 몰라그 발의 영역인 콜드하버가 구현되어 있는데 모더마다 각각 다른 모습으로 묘사했기 때문에 비교하며 보는 재미도 있는 편.[32]


[1] 드레모라지빌라이를 합성하여 만든 데이드라이며, 온라인에서는 임페리얼 시티 스토리라인에서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한다. 온라인에서의 데이드릭 장비는 이 지브킨의 심장을 사용해서 제작한다.[2] 몰렉이 아기를 신상 모양의 화덕에 태우는 인신공양 의식으로 악명높은 신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몰라그 발의 이름의 뜻인 '불타는 돌(Stone-Fire)'이 상당히 섬뜩하게 다가온다.[3] 물론 데이드릭 프린스들은 육체를 마음대로 바꾸거나 수복하는 게 가능하기에 진짜로 고자가 되었을지는 모른다. 엘더스크롤 온라인 본편 엔딩에선 왕의 아뮬렛에서 끌어낸 아카토쉬의 힘으로 몰라그 발의 본체가 두동강이 났는데, 그럼에도 메리디아와 몰라그 발 모두 조금 요양하면 나을 상처라고 선을 긋는다. 비벡이 물어뜯은 신체도 마찬가지로 회복이 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엘온의 컨셉아트 상에서 그의 컨셉화와 모델파일을 확인해보면 아랫도리가 밋밋한(...) 상태긴 하나 심의 때문에 묘사를 생략했을 가능성이 크기에 크게 의미를 두긴 힘들다.[4] 다른 말로 말하자면 데이건은 어떻게든 파괴를 통해 변화를 이루어내지만, 몰라그 발은 그 상태 그대로 지배하며, 지배당하는 자들을 희롱한다. 그의 세계인 콜드하버가 탐리엘과 똑같은 이유도 그것.[5] 다만 이것은 메리디아가 싸운 장소가 몰라그 발의 영역이었던 콜드하버였기에 나온 모습이다. 데이드릭 프린스가 다른 데이드릭 프린스의 영역으로 가면 능력을 온전히 쓰지 못한다. 컬러드 룸즈에 온 몰라그 발을 메리디아가 "넌 내 영역에선 유령에 지나지 않나"라고 쏘아 붙이거나, 녹터널의 영역에 온 메팔라와 클라비쿠스 바일을 녹터널이 손짓만으로 쫓아낸 게 이 설정 때문. 오히려 몰라그 발의 영역에서 그의 공격을 직접 방어해내는 메리디아가 대단한 거다.[6] 협정 초청에 응하지 않은 데이드릭 프린스들도 있었는데, 이 중 참여하지 않았다고 알려진 프린스들은 메팔라, 클라비쿠스 바일, 녹터널이다.[7] 메이룬스 데이건은 해당 협정에 반대하고 계속해서 탐리엘을 침공했고 이를 두고 아주라는 "데이건은 물론 파괴의 행보를 이어갔다. 그러나 외면에 가려진 내면 속의 강함을 이겨낼 순 없었지." 라고 말했고 '외면에 가려진 내면 속의 강함'은 아주라 본인을 의미한다. 즉 아주라 본인은 데이건 정도야 내가 잘 막아냈다 라고 말하는 것인데, 이를 두고 보면 자신과 동급 혹은 엇비슷한 위상 정도로 말한 몰라그 발 역시 그랬을 것이란 말이다. 물론 몰라그 발은 협정에만 오케이 한 것이라 그 당시에만 본인이 침공하지 않았을 뿐 데이건이 탐리엘을 두고 부리는 수작을 막진 않았을 것이고, 실제로 별 관심을 두지도 않았다.[8] 그간 녹터널 같은 우르드라들은 다른 데이드릭 프린스보다 강한 편이라던가, 페리아이트 같은 데이드릭 프린스는 타 프린스들에 비하면 약한 편이라던가, 지갈랙처럼 대놓고 한 때 최강의 데이드릭 프린스였던 사례들처럼 프린스들 개개인의 위상이 드러난 것이 비록 처음은 아니지만, 특정 프린스가 다른 프린스를 찝어 자신보다도, 또 다른 프린스보다도 격이 낮다고 직접 말하는 것은 흔치 않은 편이라 흥미로운 부분이다.[9] 아주라의 해당 발언은 잔존자, 즉 필멸자들에게 해주는 말이다. 필멸자들에게 선한 편에다 그간 행보를 보아도 필멸자를 향해 딱히 허세란걸 부린 적이 없다는 점에서 앞선 아주라의 말은 꽤 신빙성이 있는 편이다. 만약 데이건이나 몰라그 발이 직접 "딴 놈들은 내 상대가 되지 못했지" 라고 말했다면 어땠을지 생각해보자. 물론 아무리 선하고 필멸자를 위하는데다 청렴하다 한들 결국 아주라 개인의 말일 뿐이므로 앞선 정보는 다른 묘사나 사례들이 더 생기고 나서 교차검증이 되기 전까진 확신할 거리는 못된다.[10] 그리고 엄연히 강력한 편이라는 것일 뿐 최강이라는 말은 못된다. 당장 몰라그 발을 동급 내지는 엇비슷한 수준으로 소개한 아주라나, 몰라그 발 역시 자신의 광기로 엿 먹인 전적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쉐오고라스, 몰라그 발과 두고두고 대적하는 관계인 라이벌 보에시아와 메리디아도 있으며, 최초에 존재한 데이드릭 프린스들을 일컫는 우르드라들인 녹터널과 헤르메우스 모라, 나미라도 있다. 애초에 이런 우열관계가 의미 없는 편인게, 어지간한 격차가 나지 않는 이상 데이드릭 프린스는 타 데이드릭 프린스의 영역에서 제 힘을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11] 물론 늑대인간이 된 건 다른 형제의 관리 범주이므로 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12] 다시 말하지만 이 사람은 용서와 자비의 신 스텐다르의 신자다. 몰라그 발과는 그야말로 정반대 성향.[13] 사실 집안에 들어가자마자 다짜고짜 신자를 죽여도 된다.시간을 아끼고 싶다면 바로 죽여주자[14] 화술 50부터 성공한다.[15] 설득이 먹히면 보에디아가 부른 줄로 믿고 따라오고, 몰라그 발이 너님좀 보자고 하신다고 협박에 성공하면 하나도 쫄지 않았다면서 의외로 당당하게 걸어가는데, 협박에 "성공"한 이상 허세일 가능성이 높다(...).[16] 플레이어가 협박 문구로 몰라그 발이 보냈다고 초면에 언급했다 해도, 플레이어의 개입 자체에 놀라는 것을 보면 로그롤프는 자신과 영향력이 쥐뿔만 한 몰라그 발과의 싸움으로 생각했지 몰라그 발이 플레이어를 개입시키리란 예상은 하지 못한 듯.[17] 그런데 건네받은 철퇴는 그냥 철퇴도 아니고 녹슬어서 무딘 철퇴다. 게임상 데미지도 무지 약해서 은근히 많이 때려야 죽는데 몰라그 발의 잔악한 성격을 고려하면 일부러 더 고통을 주려고 녹슨 철퇴를 줬을 가능성이 높다.[18] 정확히는 제단 앞에서 죽이고 통제하라는 퀘스트가 갱신되기 전에는 죽여야 하지만, 변태가 아닌 이상 보통은 풀어주지 않고 죽이는 편.[19] 주인공 반응은 '뭐? 니 명령은 안 들어!' 아니면 '그래서 복수를 원하는가?' 하는 식이고, 선택지도 처음부터 몰라그 발의 챔피언이 될 생각이 없던 것처럼 나온다. 그리고 몰라그 발은 언제가 되든 데려오라고 하는데, 중간에 보에디아 사제가 죽으면 그 언제는 무기한이 된다. 또한 보에디아 역시 챔피언은 하나만 있으면 된다면서 신자들에게 싸움 붙이고, 신자를 다 죽이면 친구도 죽이라는 정신나간 요구를 하기 때문에 결국 로그롤프는 어느 때가 되든 신자면 일단 죽을 운명이 확정되었던 셈이다.[20] 사실 이 때문에 엘더스크롤 온라인의 본편 스토리는 4편 오블리비언 스토리의 재탕이라며 비판을 받기도 한다.[21] 더우기 이들은 콜드하버에서 소사 실과 필멸자들의 세계에 대한 불간섭 조약까지 맺었음에도 이렇게 나왔다는 것이다.[22] 그나마 선역 데이드라인 아주라메리디아가 주인공의 후원자 또는 조력자 역할을 하는 덕분에 상황이 나은 정도.[23] 주둔군 사령관을 죽여놓고 그 모습으로 변장한 후 내부를 어지럽혀 놓는다든가, 마법사들을 이용, 마을의 성지나 성역을 오염시켜 성물이나 수호령이 해당 지역 주민들을 공격하게 만든다든가, 역병을 만든뒤 치료자를 가장해 나타나 오히려 역병을 더 퍼지게 만든다든지 하는 등의 행위가 대표적이다.[24] 더구나 해당 팩션의 적대팩션과 손을 잡고 행동하는 상황이라서 불신이 더 심화되게 만든다.[25] "어차피 네놈은 죽어서도 나를 섬길 운명이다. 복수라고 생각할테지만"과 같은 대사.[26] 설정으로 따질수록 굉장히 굴욕적인 장면인데, 세계관 설정 상 신들은 자신의 영역에선 온전한 힘을 발휘하고, 다른 영역에선 힘을 온전하게 쓰지 못한다는 설정이다. 몰라그 발은 자신의 영역임에도 다른 영역에서 힘을 발휘한 아카토쉬의 투사에게 패배한 것이다. 물론 아카토쉬가 등장하는 신격 중 신들의 근원격인 아누와 파도메이 정도를 제외하면 세계관 최강자에 가장 가깝다는 것을 생각하면 조금 위로가 될지도?[27] 몰락 발은 벌에 좀 쏘인 정도라 말하고, 한동안 요양하면 나을 상태란 건 메리디아의 설명이다. 신의 힘으로 두동강이 나서 큰 상처를 입은 것은 맞지만 그 또한 신이라 좀 쉬면 나을 부상이라는 것.[28] 그러나 때문에 영구 방화벽이 쳐져 버리고 말았다.[29] 닿는 자의 생명력을 빼앗는 물건으로 막대한 마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뱀파이어가 이를 만질 시 주변에 있는 생명체의 생명력을 흡수하고 모조리 뱀파이어로 바꿀 수 있다.[30] 스카이림에 들어와서는 뱀파이어를 육성하거나 스텐다르 자경꾼을 살해하는 것으로 소일거리를 삼는 듯하며 다른 데이드릭 프린스들의 신도들에까지 마수를 뻗는것을 보면 나름대로 성공했다고 볼 수는 있을것이다 심지어 주인공까지 뱀파이어가 된다면 상당한 수확이긴 할 것이다.[31] 아케이 역시 마찬가지. 퀘스트를 진행하다 보면 라마에가 아케이에게 기도를 올렸으나 들어주지 않자 아케이에게 복수를 다짐한 것을 알 수 있다. 이때 목소리가 꽤나 처절하다. 이와 비슷한 어떤 인물이 후세대에 등장한다는 놀라운 공통점도 있다.[32] 녹터널의 회색 가면에선 보라색 톤의 하늘에 황량한 사막 형태로, 몰락 발 인페르노에서는 각각 칠대 죄악을 기반으로 한 던전을 돌아가며 보여주는 지옥도로 묘사되며 비질런트에서는 황색 톤에 가까운 사막에 폐허가 된 건물들과 괴물들이 바글거리는 모습으로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