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밝은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10-24 07:23:06

발 몰라그머


Bal Molagmer. 엘더스크롤 시리즈의 과거 집단이다.

이름의 뜻은 'Fire Stone Men', 즉 '불타는 돌을 지닌 자들'이란 좀 심오한 뜻이다. 얼핏 몰라그 발아나그램으로 보이지만 아무런 상관도 없다.[1] 실제로도 이들 단원들은 단원이라는 표식으로서 레드 마운틴에서 건진 불타는 돌을 지니고 다녔는데, 이 돌이 하도 뜨겁다보니 특수한 장갑을 착용해야만 했으며, 그 장갑이 아예 단원의 상징이 되어버렸다...뭔가 주객이 전도되었다?!

이들의 특징은 한마디로 의적 단체. 부당한 일이 생기면 도둑질로 이를 올바르게 해결해주는 것이 이들의 사명이다. 예를 들면 권력자가 멋대로 착취한 빈자의 재산이나 재물이 있다면 그것을 빼돌려서 원래의 주인에게 돌려주거나, 혹은 부정한 일을 저지른자가 있다면 그 증거를 몰래 빼와서 고발하거나, 아니면 그들의 재산을 빼돌려서 좋은 곳에 기부하는 식이다. 하는 짓을 불법이지만 좋은 의도와 결과를 보장하는 선의로 뭉친 집단. 가진 자들의 입장에서는 악당이지만, 없는 자들의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빛과 소금.

언제부터 발발했는지는 알 수 없다. 또한 언제 어떻게 최후를 맞이했는지도 알 수 없다. 대강 3세기 초부터 활동이 중지되었는데, 아직도 그들의 무용담은 그들의 주무대였던 모로윈드 지역에서 전설처럼 남아 어린 아이들에게 일종의 '동화'처럼 전해지고 있는것 같다. 실제로도 모로윈드 토착 던머족들은 대부분 발 몰라그머의 전설에 대해 알고 있다.

이 중단된지 한참 된 단체는 다소 엉뚱하지만 모로윈드 지부의 도둑 길드에 의해 부활한다. 모로윈드 지역의 핵심 권력인 흐랄루 가문의 후원을 받는 카모나 통의 압박으로 입지가 불안불안한 도둑 길드는[2] 이에 카모나 통과 협력관계에 놓여있는 이들을 적당히 정리할 계획도 세우지만, 동시에 발 몰라그머의 선행을 재현하여 도둑 길드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심어서 현지 지지도를 이끌어내려는 계획을 세우게 된다.

이에 현 길드장인 '신사 짐 스테이시(Gentleman Jim Stacey)'는 확보해둔 발 몰라그머의 장갑을 네레바린에게 주고 발 몰라그머가 행했던 의적 활동을 시킨다. 대체적으로 딱 봐도 좋은 의뢰가 많다. 탐욕스러운 오디네이터에게 강제로 빼앗긴 가보를 빼내서 원주인에게 되찾아주거나, 오디네이터가 빼돌린 드웨머 유물을 빼내서 트라이뷰널 템플에게 기증하거나, 각종 비리를 저지른 역사학자의 책을 빼내서 메이지 길드에 기증하거나, 노예상이 가지고 있는 비싼 반지를 빼내어서 반 노예운동을 하고 있는 운동가에게 자금으로 쓰라며 전해주는 등의 어렵지만 좋은 일들이 많다.

물론 이 퀘스트를 진행하려면 그냥은 안되고, 짐 스테이시가 준 발 몰라그머의 장갑을 둘 다 착용한 상태에서 짐 스테이시에게 '발 몰라그머'에 대해 따로 물어봐야 한다. 그냥 '일'을 찾으면 이 일을 안준다. 이 일은 안하고 싶어도 할 수밖에 없는데, 도둑 길드의 퀘스트를 계속 이어나가려면 일정 수준 이상의 등급이 되어야 하고, 등급을 올리려면 발 몰라그머 일을 해야 하기 때문. 발 몰라그머의 퀘스트를 제외한 나머지 퀘스트를 올클리어해도 어느 부분에서 계급 문제로 막히게 되어있으니 발 몰라그머의 퀘스트는 필히 해야 한다.

추가로 퀘스트를 수행하면서 물품을 원주인에게 전달할 때 대화 선택문이 주어지는데 이 때 반드시 '발 몰라그머의 이름으로 그대에게 주는 것이요'라고 해야 한다. 나머지 선택문인 '내가 훔쳤음'을 하면...

다 클리어한 뒤에는 발 몰라그머의 장갑을(즉 발 몰라그머의 역할을) 네레바린에게 맡긴다 한다. 그러나 그 이후 네레바린이 어떤식으로 발 몰라그머의 전설을 이었는가에 대해선 알려진 바가 없다.
[1] 단어 자체는 동일하다. 발 몰라그는 불타는 돌(Fire-Stone), 몰라그 발은 돌과 불(Stone-Fire)로 어순이 다를 뿐이다.[2] 퀘스트 중에 이미 암살당한 요원을 발견할 수 있고 거기다 각종 함정까지 세워놓은 기지에도 보안이 불안해 메이지 길드로부터 보디가드를 고용할만큼 괴로운 상황이다. 거기다 길드원의 대부분은 질거라고 예상하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