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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04 09:29:55

맹꽁이 서당/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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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꽁이 서당
에피소드
조선편 1권 · 2권 · 3권 · 4권 · 5권 · 6권 · 7권 · 8권 · 9권 · 10권
고려편/기타 11권 · 12권 · 13권 · 14권 · 15권 · 기타
등장인물


파일:맹꽁이 서당 등장인물.jpg
웅진 단행본 개정판 1~4권에서의 등장인물들. 5권 이후로는 등장인물 표지가 바뀌었다.

1. 개요2. 맹꽁이 서당
2.1. 훈장2.2. 학동들
2.2.1. 김장쇠2.2.2. 그 외 학동들
2.3. 서(鼠)생원들
3. 마을 사람들
3.1. 마당쇠3.2. 박 첨지3.3. 행랑아범3.4. 갑순이
4. 그 외
4.1. 윤병구4.2. 방자4.3. 공서방4.4. 곰말서당 훈장4.5. 청석골 서당 훈장4.6. 청석골 서당 학동들4.7. 장쇠 노모(老母)4.8. 탐관사또4.9. 윤승운4.10. 호랑이4.11. 멧돼지4.12. 가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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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윤승운의 만화인 맹꽁이 서당의 등장인물을 정리한 문서.

대체로 캐릭터가 상당히 헷갈리는 게 특징으로 사실상 고정으로 등장하는 캐릭터는 훈장님, 마당쇠, 장쇠[1], 붓장수밖에 없다고 봐도 무방. 나머진 그냥 상황 맞춰서 적당히 끼워넣으면 된다. 애초에 저 사람들 말곤 별 개성이 없다. 그나마도 장쇠를 제외하면 대부분 이름이나 성이 바뀌어서 등장하는 경우도 있다.

2. 맹꽁이 서당

작품의 배경이 되는 조선 후기의 어느 시골 마을의 서당. 마을 향반 자녀들이 다니고 있다.

본명은 공맹서당이나.... 1권의 명명사건[2] 이후 맹꽁이 서당으로 고정되어버렸다.

2.1. 훈장

선대왕을 공부한다.
- 에피소드에서 역사 이야기를 해줄 때 학동들에게 항상 하는 말
이 만화의 주인공. 정자관을 쓰고, 항상 담뱃대[3]를 들고 다니며 담배를 피는데 이 담뱃대는 흡연 외에도 학동들을 혼낼 때 제법 많이 쓴다.[4] 가끔 정신이 혼란스러우면 담뱃대를 거꾸로 물었다가 뱉는다. 그러나 내구성이 그리 튼튼한 건 아닌지 자주 부러지기도 한다. 이때는 대충 이어 붙인다.[5]

학동들이 하도 말썽을 피워서 회초리를 자주 드는데 학동들은 훈장님이 회초리를 드는 순간 두려움에 떨어서 회초리를 맞을 때도 아주 통곡을 할 정도지만 남이 맞는 걸 보면 막 웃는다. 또 신분제를 직접 비판하기도 하고 글 배움을 좋아한다면 신분고하를 막론하고 발벗고 나서 도와주려 애쓰는, 당시로는 진보적이고 평등한 면도 있다.

딱히 가족이 있는 묘사는 없으며 서당에 홀로 살고 있다. 과거 회상편에는 무시무시한 성격을 가진 엄한 아버지가 계셨다.[6] 하지만 훈장님이 과거 합격할 즈음에 이미 사망한지라 생전 좋은 모습 보여주지 못해 죄송스럽다고 울었다.

때때로 그도 모자란 모습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애들에게 낚여서 소싯적에 장난친 걸 술술 고백해버린다든가, 학동인 줄 알고 호랑이 멱살을 잡는다든가, 자다가 갑자기 호랑이에게 물려갔다가 사냥꾼이 도와줘서 간신히 살아남았을 때 정작 훈장님은 자기가 호랑이를 이겼다고 허세를 부리기도 했다. 물론 호랑이를 죽인 사냥꾼들에 의해 거짓말이 들통났는데 사실은 물려가는 중에도 모르고 잠만 자다가 사냥꾼이 호랑이를 죽이고 나서야 부스스 깨어났던 것. 사실 그도 어렸을 시절 학동들 못지않게 글공부를 싫어했고 말썽을 부렸다. 눈이 오는 날 학동들을 놀러 나가게 하고 나서는 본인도 과거에 너무 놀길 좋아해서 많이 혼났던 것을 회상했다.[7]

나름대로 교육자로서의 공력이 상당한 듯하다. 마당쇠를 훈방해준 조정의 벌목 감독관 대봉이도 그렇고[8], 고을에 출두한 암행어사 윤병구도 이 훈장님의 제자. 게다가 학동들이 붓을 만든다고 대소란을 피었을 때 코난 뺨치는 추리력[9]으로 그들을 잡은 사또도[10] 맹꽁이 서당 출신이라고 했다. 주역을 통해 다음 날 날씨를 점치고서 학동들이 꽃놀이를 갈 것을 예측한 뒤, 학부모를 이끌고 와 혼내주는 모습도 보여준다. 주역은 사서삼경 중에서도 특히 내용이 난해해서 동네 훈장들 중에서는 미처 가르칠 엄두를 못 내는 사람들도 많았는데, 그 수준은 훨씬 뛰어넘었다는 이야기다.

작품에서는 김훈장, 맹훈장 등 정확한 이름은 밝혀지지 않았는데 작가의 말에 따르면 원래 벼슬길 나섰다가 공직을 버리고 물러나 아이들 가르치면서 초야에 묻힌 양반으로 설정했는데, 어쩌다보니 이름을 밝히질 못하다가 연재가 끝났다고 한다.그런데, 약간의 설정오류가 있는 것이 1권 첫머리에 훈장님은 분명 "이 서당이 생긴 지 30년이 지났지만 아직 과거 급제한 제자가 없다"라고 했다. 작가가 잊어버리고 나중에 벼슬한 사람을 등장시킨 듯. 당시 만화는 그렇게 설정을 중시하지 않았으니 넘어가자.애초에 스토리 라인이 없는 역사만화에 설정을 따지고 들 필요는 없다. 그리고 사실 조금만 생각해보면 설정오류가 아니다. 졸업한 제자가 1권 시점 이후에 뒤늦게 급제했을 수도 있고, 혹은 이미 급제자가 있었지만 훈장님이 자기 제자 급제한 것을 그 당시는 몰랐을 수도 있다. 애초에 이 만화의 배경인 조선시대에는 전화가 없을때다.[11] 요즘이야 사법고시 등을 합격하고 폰에 저장해 둔 은사님 연락처로 전화를 걸어 합격했다고 알릴 수 있지만 이때는 아니니 그러려니 하자.

거기다 작내 공인으로 전투력도 상당한 듯하다. 아무리 맞아도 안 아플 맷집을 얻을 정도로 많이 맞은 학동들조차 내성조차 생기지 못하고 항상 대성통곡하게 하는 회초리 실력은 일품. 학동들에 의하면 한 대 맞으면 세 대 맞은 효과라더라. 게다가 호랑이 멱살을 잡는다거나[12] 훈장이 궁예를 위인이라 부르자 빡친 견훤이 저승에서 나타나자(!) 살짝 놀랄 뿐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서당 문을 안 지킨 마당쇠를 때린다.

술을 좋아해서 가끔 알딸딸하게 취해서 업혀오거나 술에 취해서 학생들에게 실컷 놀라는 말을 하는 경우가 있다.[13]

처음 보면 단순히 전형적인 다혈질 훈장으로 보이지만 커서 다시 보면 이만한 훈장이 없을 정도의 상당한 대인배로, 거의 모든 에피소드에서 학동들이 깽판치고 피해를 본 사례들[14]을 보면 사실 당장 쫓아내도 이상하지 않을 수준인데도 다그치거나 사랑의 매를 몇대 때리고 만 뒤,다 참으면서 가르치는 걸 보면 거의 생불 수준.

학동들의 만행을 참는 것을 논외로 쳐도 인품이 상당히 좋은 편인데, 가난하거나 신분이 낮은 아이도 차별하지 않고 잘못을 뉘우친 학동이 있으면 금방 재평가해준다. 처음에는 무식했던 떡만이를 비롯한 학동들을 꾸짖으면서도 똑똑한 두 명은 칭찬해주는 등의 행보를 보이다가 며칠 뒤에 떡만이가 그 두 명의 조언을 듣고 밤사이 깨달음을 얻은 채 서당에 오니 훈장님이 벌써 어떻게 알고 있었는지 껄껄 웃으면서 급제자가 두 녀석에 이어 떡만이가 늘어 3명이 되었다고 말하고, 학동들이 모두 노루 사냥을 나갔다가 겨우 찾아서 데려왔을 때도 학부모들에게 거짓으로 사정을 말하고 학동들을 감싸주기도 했다. 물론 이 노루 사냥 사건은 훈장님의 쉴드 치기임을 눈치챈 부모님들이 훈장님이 거짓말로 감싸주는걸 누가 모를 줄 아냐며 집에 오면 두고보자며 벼르고 있었다. 학동들이 곰말 서당에 가서 곰말 훈장에게 눈을 던지는 난리를 치고서 본인이 억울하게 배후라는 추궁을 받는 등 고생하고 뒤에 학동들이 기어들어왔을 때도 혼내지 않고 그래도 배우겠다는 정신이 기특하다고 수업만 했다. 길 가던 과객이 쉬러 와도 그 때마다 잘 대접해주기도 했다. 즉 고길동과는 달리 설정상으로도 훌륭한 인품을 가진 인물이다.[15]

작가가 건강상의 문제로 휴재할 때에는 훈장님이 원래 귀양 온 정승이었는데 누명이 풀려서 다시 한양으로 되돌아가게 되었다는 것으로 끝났다는 이야기가 있으나, 사실이 아니다. 맹꽁이 서당 문서 참고.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는데 단행본 초반에는 김훈장이라고 한두번 불리다가 작가가 다른 출판사에서 낸 <맹훈장과 꾸러기들> 이라는 만화를 정식 맹꽁이 서당에 합치다 보니 책 제목대로 맹훈장이라고 불리는 장면이 종종 나온다.

아키네이터에 해보면 나온다.

[16]

아이들을 가르치는거 외에도 사주를 통한 궁합 보기등 다양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마당쇠가 색시감 나타났다고 궁합을 봐달라고 했을때 진짜 해주려 했다. 문제는 마당쇠가 자기랑 색시감의 사주를 몰라서 망.

금요정의 금요극장 학습만화 편에서 특별출연했다. 금요정에게 선대왕 이야기가 보고 싶냐고 묻는다. 그리고 그부분만 빼고 읽을 거라고 하는 금요정은 덤.

2.2. 학동들

말 그대로 맹꽁이 서당 학동들. 장쇠를 제외하면 나오는 애들이 죄다 비슷하게 생겼을 뿐더러 이름들도 매번 달라진다.[17] 작가도 누군지 잘 모른다. 1회성 캐릭터들도 자주 나오는데 대표적인 예를 들자면 오성과 한음을 패러디한 수재이자 장난꾸러기 학동 콤비나 마당쇠가 데려온 천민 출신 학동이 있다. 물론 이들은 한회 등장 후 다시 등장하기는커녕 언급조차 없다.

특히 '맹꽁이 서당의 오성과 한음들'은 훈장이 말하는 걸 봐서는 평소에 장난은 심하지만 공부도 잘하는 애제자인 것 같지만 이전 화나 이후 화나 아예 등장도 안하고 있는 걸 보면 꽤나 뜬금없다. 이는 박수동 화백의 신판 오성과 한음의 패러디다.

여기 학동 중에는 전주 이씨 왕손도 있는데 시험볼 때 답안지에 산도적(자기말로는 공자)을 그려내고 절반은 맞은 게 아니냐고 항의하는 걸 보니 역시나 영락없는 맹꽁이 학동이다.[18] 재미있는 건 실제로도 공자가 엄청난 떡대와 인상을 자랑했다고 기록되어 있기에 의외의 고증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그래봐야 답은 전혀 안 적었기에 어차피 0점인데다, 훈장님은 공자 모습을 아는지 모르는지 공자님이 보시면 몽둥이 들고 쫓아오겠다면서 성인을 모욕했다고 매가 10대 추가되어 60대 맞았다.또한 작가인 윤승운 화백과 같은 파평 윤씨인 칠성이도 있다.

이 문서에 아주 자세히 나와있지만 이들의 말썽은 이루 말할 수 없는데, 깽판을 치는 학동들 모두 양반집 자제들이라는 게 참 놀라운 부분. 하지만 향반이라 학동들의 부친들도 죄다 벼슬은커녕 까막눈이다. 농번기 드립을 치면서 서당을 빼먹는 편도 있고 몇몇 장면에서 나오는 집을 보면 전부들 초가 삼간에 농사짓는 집들이라서 의외라고 생각하겠지만 조선 후기에는 몰락한 양반의 후손이 농사를 짓는 등 권반, 향반, 잔반으로 양반 내에서의 계층도 분화된데다가 경제력이 있는 양인 신분의 평민들이 납속책과 공명첩, 그리고 족보위조로 양반행세하는 경우도 많았다. 게다가 주변 유지분들은 전부들 진사[19]급.[20] 양인 중 과거에 급제하면 양반이고 과거에 급제하지 못하면 평민이었는데 평민들은 양인이어서 과거에 급제할 기회가 있었다. 작중에서 양반이라고 칭해지는 것을 보면 양인을 양반이라고 부르거나 아니면 현재는 평민이지만 조상이 몰락양반이어서 양반 정체성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말썽을 피우고다니지만 의외의 정의감도 있어서 탐관오리에게 "쥐찬 소로기[21]야 배부르다 자랑마라", "까마귀 검다하고 백로야 웃지마라[22]"하면서 데모를 벌이다가 전원이 감방에 갇혔다.[23] 훈장님이 구명운동을 하러 갔다가[24] 오히려 감옥 정모가 졸지에 열렸고 그 곳에서도 선대왕 공부는 계속되다가 훈장님의 옛 제자였던 병구가 암행어사로 나와서 구해줬다.

또한 맹꽁이 서당의 학동들은 의외의 능력자들로 얼음골을 발견하자 계곡물 속에 간이 냉장고를 만들어놓아서 수박, 참외 등 온갖 서리한 과일들을 보관해놓는가 하면 자기들끼리 나무를 베어다가 근사한 통나무집을 지어 놓는다. 이 통나무집을 학동들끼리는 놀당(놀堂- 놀고 먹는 집)이라 부르는데 일반적인 초가집과 전혀 다를 바 없는 진짜 집이다. 놀고 먹기 위한 용도 외에도 토끼나 노루 등 각종 동물들을 사냥하기 위한 거점으로 사용했다. 서당에 안 가고 실컷 논 다음 놀당에서 자려고 들어갔다가 안에서 대기한 훈장님에게 회초리 세례를 맞고 마당쇠가 못 도망치게 문을 막았다. 나중에 마당쇠도 범이 물어간 줄 알았다고[25] 주인에게 혼났다.

고려왕조 편 첫 에피소드에서는 책거리를 세번째 하는 하는 학동이 나오는 등 공부하고는 담 쌓은 애들만 있는 건 아닌데 이런 애들의 등장은 적다.

전반적으로 외모가 비슷한 캐릭터들이 이름만 나오지 않거나 바뀌어서 등장. 일례로 마당쇠를 꼬드겨 금강산에 데리고 간 머리가 뒷짱구인 학동이나 말실수하다가 종종 훈장님에게 맞는 돼지코 여드름 학동이 자주 등장한다.

2.2.1. 김장쇠

학동들 중 유일하게 구분되는 인물. 다른 학동보다 덩치는 두 배 정도 큰지라 존재감이 매우 뚜렷하고 학동들 중 최고령이다. 첫 등장 때는 맞아도 고통을 느끼지 않는 맷집을 자랑했다. 이때 하는 말이 "훈장님, 간지러워요. 좀 세게 때려 주세요." 이것 때문에 장쇠가 마조히스트였다는 짤방까지 생겼다. 하지만 이 설정은 작가가 잊은 모양인지 나중엔 종아리를 맞을 때 다른 학동들처럼 아파하는데, 정확히 말하면 훈장이 요령을 찾았다는 느낌이 강하다.[26] 아마 현실적으로 생각해보자면 다른 학동들은 기껏해야 열살이 조금 넘을까 말까한 나이인데, 장쇠는 열여섯이니 중3~고1의 나이에 체격도 웬만한 어른보다 크다. 이미 거진 다 큰 장정을 꼬맹이들 체벌하는 느낌으로 때리니 느낌도 안 오다가 훈장이 '이 놈은 더 쳐도 되겠구나' 하고 힘 조절을 바꾼듯.

홀어머니가 된 노모[27]를 혼자 모시고 살고 있다.

다소 바보 같고 모자라다는 설정인데, 첫등장 에피소드에서 장쇠가 서당에 처음 들어올 때 훈장님이 "올해 나이가 몇이냐?"라고 물으니까 "예, 장가갈 때가 되었습니다. 그러니 좋은 혼수감이 있으면 구해 주십시오!"라고 말했다. 어이없어한 훈장이 진짜 나이를 말하라고 하니 "금년에 꼭 60살입니다. 원래 16세인데 열이 여섯 개 있으니까 60살이잖아요?"[28]라고 이야기했고, 자기 이름 석자도 못 써서 족보를 놓고 베꼈는데, 그것도 잘못 써서 고인이 된 아버지의 이름인 '김풍달'을 써 오거나, 천자문쯤 눈을 감으면 달달 외운다는 게 알고 봤더니 자기가 아니라 훈장님이 눈 감을 때, 즉 졸 때 읽는다는 얘기를 하는 등 계속해서 훈장님 속 터지게 하고 다른 학동들은 폭소한다. 결국 훈장이 가르칠 명목이 안 되니까 돌아가라고 하자 장쇠 모자가 울며불며 사정사정을 해서[29] 겨우 이 서당의 학동으로 공식 등록될 수 있었다.[30]

서당에 정식으로 들어온 후부턴 장가가기 전까지 학동들이 말썽을 부릴 때 주동하고 이끄는 리더 포지션을 맡는다. 학동들을 선동해서 단체로 서당을 안 가고 토끼 사냥을 가는 등 여러 사고를 치는데, 훈장이 장쇠가 온 뒤 질서가 더 엉망이 됐다고 한탄하기까지 한다. 토끼 사냥 화에선 열받은 훈장이 서당에 돌아온 학동들에게 회초리를 들고 달려들자 훈장을 번쩍 들어올리곤 공자님이 스승을 받들어 모시라고 했다고 말한다. 계속해서 장쇠가 말썽을 부리자 훈장이 "오늘은 하늘이 두 쪽 나도 네놈 버르장머리를 바꿔 줄 테다. 글공부 따윈 안 해도 좋아!"라고 했더니 "얘들아 기뻐해라. 오늘은 훈장님이 글공부를 안 하신대."라고 잘못 해석해서 훈장을 당황시켰고, 종아리를 걷으라고 하자 훈장 종아리를 걷고 종아리가 더럽다며 서당 부엌의 솥을 이용해서 종아리를 씻고 때려 달라고 하며 기행을 일으켰다. 계속 거듭되는 장쇠의 말썽에 훈장도 생각이 바뀌었는지 장쇠를 혼내는 대신 잘 타이르면서[31] 꿀단지를 선물로 줬더니 좋아하면서 엄마에게 갖다드리겠다고 서당을 나갔다. 장쇠가 나간 뒤 훈장이 학동들에게 역사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해당 화가 마무리될 때 왜 본인만 빼 놓고 선대왕 이야기를 했냐고 울고 불고 하면서 서당을 초토화시켰다.

사실 모자라다는 설정도 때에 따라 적용될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다. 상술했다시피 학동들이 단체로 서당을 땡땡이치거나 말썽을 저지를 때 항상 장쇠가 학동들을 이끄는데, 그때마다 학동들은 장쇠의 말을 잘 따른다. 또 말빨로 훈장을 속여넘기거나 설득한 적도 많다. 훈장도 "이 녀석 꾀엔 내가 못 당한다니까!"라고 인정했을 정도다. 만화가 진행되면서 점점 머리가 좋아지는 듯. 6권 '김진사 환갑 잔칫날편'에는 훈장 대리도 했다. 이때 장쇠가 가르친 선대왕의 내용은 모화관에 온 청국 사신을 돌팔매로 스트라이크 시킨 의로운 선비 서유대 이야기.

유독 호랑이와 자주 엮인다. 천수를 모두 누리고 수명이 다해서 죽은 호랑이 시체를 주워다 관아에 바치고는 상으로 비단을 받지 않나[32], 잘 키워서 나중에 도사처럼 타고 다니겠답시고 호랑이 새끼를 납치해 오질 않나[33], 어디서 구했는지 호랑이의 전신가죽을 구해서 뒤집어쓰고 호랑이 흉내를 내 공부를 째려고도 했다.

덩치는 크지만 미련하다 보니 학동들한테 실컷 맞고 다니는 일이 다반사다. 훈장님은 그걸 한심하게 여겼는지 "제일 덩치도 큰 놈이 왜 맞고만 다니냐?"라고 꾸중하자 장쇠는 "강한 사람은 약한 사람을 때리는 게 아닙니다. 약한 사람을 때리는 사람은 짐승만도 못합니다."고 대답했고, 이어서 "저런 조무래기들은 죽어도 안 때릴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이쯤 되면 반성할 만도 하지만 조무래기라는 말에 더욱 발끈한 학동들이 또다시 린치를 하자 참지 못하고 폭발한다. 이때 엄청난 괴력을 지녔음이 드러나는데, 맨손으로 거목을 뿌리째 뽑고 벼락바위를 들어올렸다. 훈장님과 학동들은 경악을 했고, 훈장님이 이쪽(서당)으로 던지지 말라고 쫓아 나올 정도. 그 후엔 설움이 폭발해서 대성통곡하며 쟤들이 맨날 두들겨 팬다고 서럽게 울었다. 사정을 듣게 된 훈장님이 장쇠를 어르고 달래서 진정시키고 학동들을 꾸짖은 건 덤. 이후 훈장님이 마음속으로 "저놈, 공부를 싫어하고 마냥 바보인 줄만 알았는데 이제 보니까 장차 크게 되도 아주 크게 될 아이야. 어디서 그런 무서운 힘이 나왔을까?"라고 감탄했다.

6권에서 힘이 장사고 무섭다는 곰말 갑순이를 자기 어머니가 신부감으로 뽑아서 갑순이에게 원치 않게 장가를 갔다. 처음에는 장가를 가기 싫어서 견마잡이로 온 마당쇠를 때려눕히고[34][35] 곰이 살던 곰굴[36]로 도망친다. 동굴에 도착한 훈장님은 온건하게 "갑순이가 무섭겠지만 그건 네가 모르는 소리다. 남편에게 강한만큼 남편을 잘 섬기는 현모양처이다.", "한번 약속한 혼인을 하지 않아버리면 신랑도, 신랑의 어머니도 옥살이를 해야 한다."는 등의 설득을 했고, 결국 어머니는 옥살이를 하기엔 불쌍하다면서 울면서 동굴에서 나온 장쇠는 장가를 가게 된다. 그러나 갑순이가 장가 가기 전 장쇠에게 천자문을 안 외우면 종아리를 회초리로 때리겠다고 으름장을 놓았기에 가면서 천자문을 외고, 처가 동네 입구에 들어설 때부터 말에서 내려 기어갔다. 처가에 도착했지만 천자문은 못 외워서 콩쇠가 밖에서 읽어줬는데 갑순이가 장인, 장모, 처가 식구들 앞에서 다시 외워보라고 하자 도망쳤다. 이 바람에 마당쇠가 또다시 처가 식구들에게 몰매를 맞고 말까지 빼앗길 판국이 되어 장쇠를 억지로 끌고 갔고, 그날 밤부터 갑순이가 잠도 안 자고 장쇠를 가르치겠다고 한다.

장가간 뒤론 6권 내내 갑순이를 무서워하는 모습만 보였지만, 7권에서는 완전히 철이 들고 어른스러워져서 "갑순이 같은 현모양처가 세상에 또 있을까?" 하면서 갑순이에게 장가든 것을 좋게 여겼다. 갑순이도 실제로 혼인 이후로는 장쇠 한정으로 현모양처가 되었으니... 거기다 갑순이의 내조 덕분에 완벽한 우등생에 군자가 되었다. 그 덕분인지 노는 걸 좋아하는 학동들에게 멍자[37]라는 별명이 붙은 건 덤. 여전히 노는 걸 좋아하는 학동들한테 공부하라고 설득하다가 학동들한테 얻어 맞기까지 한다. 하지만 이전과 달리 얻어맞고도 기쁜 얼굴로 "나를 때려서 너희들이 공부만 잘 할 수 있다면 내가 얼마든지 맞으마!"라고 하고, 맞고 나서도 오히려 자기를 때리니까 이제 공부가 좀 될 것 같냐고 했다. 그런데 7권 후반부에는 맨날맨날 말썽만 부리던 옛날 시절로 돌아가서 색시 몰래 된장 및 고추장 항아리를 훔쳐서 천렵을 주도했다. 학동들마저 웬일이냐고 더위 먹었냐고 물어봤을 정도. 결국 여느때처럼 줄줄이 혼나게 생겼으나 착한 남편을 꼬드긴 것으로 본 갑순이가 학동들을 곤장 때리겠다고 온 덕분에 간신히 위기를 넘겼다.

해당 에피소드가 영원한 마지막 출연으로, 그 다음엔 아무 언급도 없이 더 이상 등장하지 않는다. 아마 윤승운 선생이 건강 문제로 오랜 세월 연중한 이후 8권부터 다른 잡지에서 재연재한 거라 장쇠의 존재를 잊은 듯. 사실 정작 자기가 문제를 일으켰는데 맞을 때 안 보인다거나 아예 그 뒤로 안 보이기도 한 적도 있다. 분명 다른 애들보다 구별하기 쉽고 잘 언급되어서 존재감이 큰데 작가에게는 아니었던 모양이다. 한편으로는 장쇠가 과거 시험을 보러 간 걸지도 모른다는 말도 있다. 장쇠가 사라진 타이밍이 정확하게 7권 천렵 에피소드 바로 다음 에피소드에 다른 학동들이 과거령 떨어졌다고 단체로 과거 보러 떠난다고 아우성칠 때였다. 어쩌면 다른 학동들과는 달리 그때 진짜로 과거 보러 가서 성공했을지도 모른다. 또한 장쇠가 출연하지 않은 8권에서, 장쇠와 비슷한 바보, 장신, 거구, 순박한 심성으로 비슷한 포지션의 '떡만이'라는 학동이 등장했는데, 이젠 학동 시절을 벗어난 장쇠를 대체할 포스트 장쇠 캐릭터일지도 모른다.

그러다가 2013년부터 생각쟁이에 연재되던 맹꽁이 서당 논어 8편에서 머리에 갓을 쓰고 아내 갑순이와 함께 돌아왔는데, 오기 전 훈장님께 전보를 보내 비밀스럽게 왔다고 하였다.[38] 괴력몬 갑순이가 돌아오자 아이들은 "공자님 살려주세요!", "고생길 열렸네!" 등의 걱정을 했다. 왜 비밀리에 왔냐 하니 장원 급제해서 암행어사가 됐다고 한다[39].

사실 이전부터 정승, 판서의 자질을 가지고 있었다는 복선들이 좀 깔려 있었다. 1권에서 붓장수 김서방[40][41]이 장쇠의 관상을 보고 한 큐에 "저, 저 녀석이 장차 장원해서 정승, 판서될 아이옵니다."라고 한다거나[42] 앞서 말했듯이 훈장이 속으로 바보인 줄만 알았는데 어쩌면 크게 될 놈이라고 생각하거나, 어느 절의 주지스님이 말썽쟁이 학동들 중에서 그나마 정승될 놈 하나 있다고 하거나 등등. 어떤 화 표지에는 학동들이 단체로 사모에 관복 입고 들고 있는 목판에 각자 자기들이 목표로 하는 벼슬이 쓰여 있는데 그 중 장쇠는 당당히 영의정이라고 써 있다.[43]

2.2.2. 그 외 학동들

2.3. 서(鼠)생원들

쥐도 풍류하는 것이 있슈.
- 훈장이 하늘을 바라봤을 때.
고양이도 우리의 원수이지만 인간 역시 우리의 원수다.
- 훈장한테 몰매를 맞을 뻔하여 복수하는 심정으로 서당 살림거리들을 갉아먹었을 때

서당에서 서식하는(?) 쥐들로 3권의 안경 소동편에서 안경으로 속을 들여다 볼 수 있다는 훈장님의 거짓말에 겁먹어서 열심히 공부하자 웬일로 열심히 공부하냐고 놀렸다가 학동들이 화가나서 책을 던졌으나 멀쩡히 살아서 계속 약올리자 데꿀멍한다.
8권에서는 훈장이 혼잣말하는 중에 쥐 한 마리가 와서 훈장을 따라하자 위의 대사를 하니, 훈장이 화가 나서 몽둥이로 쥐를 때리자 도망하여 동료 쥐들과 합세하면서 서당의 물품들과 강미(講米, 서당 수강료)까지 죄다 갉아먹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그리하여 마당쇠가 김첨지댁에서 훈장과 학동들이 선대왕 이야기를 하는 사이 쥐를 잡는다면서 지킴이로 있었는데 서생원들을 잡기는커녕 오히려 서당 본채를 해체해버렸다. 가끔씩 등장하며 훈장님의 말을 거들어주거나 자기 할 말만 하고 가는 엑스트라다.

3. 마을 사람들

학동들의 학부모를 비롯한 마을 사람들. 이 마을 사람들의 지식 수준은 그다지 높지 않다. 이를테면 3권의 신나는 천렵 편에서 질린 훈장님이 고향으로 돌아가는 걸 말릴 때 "훈장님이 떠나시면 저희 동네 사람들은 전부 까막눈이 됩니다."라고 한다든가 8권에서 마당쇠의 주인도 글에 무식해서 훈장에게 글을 배우려는 에피소드도 있다든가...하여튼 전체적으로 학력이 떨어진다. 그리고 같은 권에서 명절날 성묘하고 돌아오는 길에 개똥이의 아버지가 서당에 어찌어찌해서 끌려가는 일이 있는데, 이때 기겁을 하면서 죽으러 가는 듯이 발광하는 편이 있다. 서당 공포증 환자라고.

가장 압권인 것은 7권에서 한 학동의 아버지가 학동이 펑펑 울며 오는 것을 보고 이상하게 생각하여 추궁하니 밤글을 가르친다고 아들이 실토하자 그제사 아들을 위로하며 자신의 경험담을 얘기해주는 것. 아들이 밤글얘기를 하자 아버지는 자신 역시 밤글의 고통을 잘 안다고 얘기해주며 아들의 충격이 엄청나게 컸다고 얘기한다.[54] 이어진 마누라의 잔소리에 답답해하며 밤글이란 게 보통 고역이 아니라고 얘기한다.[55] 여기서 압권은 이 아버님은 늘 서당에 상습 지각을 해서 공동묘지에 자주 왔다갔다하는 바람에 귀신에 면역이 생겼다. 언급을 보면 아버지가 "그러고 보니 밤글 얘기 하니까 옛날 생각 나네... 늘상, 내가 서당에 지각을 밥먹듯이 해서 공동묘지 다녀오는 데는 전문가였지."라 하고 아들이 "거기에 귀신이 나온다는데, 안 무서우셨어요?"라 하자 "처음엔 무서웠지. 그런데 이것도 여러 번 다녀오니 이골이 나서 하나도 안 무섭더라."라 하니 "어휴... 저 양반 소싯적도 알 만하다니까"라는 마누라의 디스는 덤.

마을 사정에 관한 설정도 매번 달라진다. 어느 편에서는 탐관오리에게 시달리고 어느 편에서는 멀쩡히 잘 지낸다. 이는 조선시대의 지방관들에게 임기가 있기 때문인데, 임기를 마친 지방관은 다른 곳으로 부임지를 옮긴다. 그런 이유로 선치수령이 다스릴 땐 행복하지만, 그 수령이 임기로 마치고 간 후 탐관오리가 부임해 오면 지옥이 펼쳐지는 것. 다만 설정상 학동들이 나이를 먹지 않는 것을 보면 그냥 옴니버스식에 가깝다.

3.1. 마당쇠

박 첨지네 종. 주업은 나무 하기지만 늘 빼먹고 서당 쪽으로 와서 노닥거리기 일쑤. 이때문에 박 첨지가 골치아파한다. 오죽하면 박첨지가 마당쇠를 보며 저놈만 아니었으면 내가 살이쪘을거라고 한다. 훈장님과 학동들이 금강산 여행을 갈 때에는 학동의 꾀임에 넘어가 일 팽개치고 따라갔다. 탐관오리에 의해 감옥에 갇히는 에피소드에서는 어사 뒷담화하다 방자에게 들켜서 엉덩이 수난을 당했다. 작중 다른 하인들도 많이 나오는데 대체로 점잖고 일에 충실한 걸 보면 마당쇠가 유독 뺀질거리는 모양. 마당쇠 역시 학동들 못지않게 이런저런 피해를 끼친다.

상전의 성이 화에 따라 왔다갔다한다. 예를 들어 구판 6권 마지막 회에서는 박 첨지, 전 회에서는 김 첨지로 나온다. 인물소개란에는 박 첨지로 나오니 공식적으로는 박 첨지 댁 종이다. 작가의 또 다른 오너캐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비중도 많고 해설역도 많이 담당한다. 또한 부업을 많이 하는데, 조선시대를 무대로 한 윤승운 만화에서 들창코에 더벅머리 하인이 나온다면 백이면 백 마당쇠라 해도 무방하다(이름은 그때그때 다르다).

캐릭터성이 확립된 건 웅진 출판사 당행본 기준 5권의 금강산 유람편부터이다. 그 전엔 마당쇠와 똑같이 생긴 하인 캐릭터가 1권부터 꾸준히 나왔지만, 나올 때마다 이름, 성격, 주인이 달랐다.

서당의 학동들과는 라이벌(?) 관계로, 학동들이 매 맞으면 좋아하며 구경하거나, 학동들이 말썽을 저지르면 바로 훈장에게 고자질을 한다. 반대로 학동들에게 몰매 맞거나 장난에 당한 적도 수두룩하다. 간혹 학동들이 서당을 땡땡이치는 걸 도와주기도 하는데, 그때마다 훈장에게 걸려 된통당하곤 한다.

을 매우 좋아해서 공서방이 버린 붓을 목판째 엿장수에게 바꿔 먹는다거나, 훈장님에게 학동들을 찾거나 봐주는 대가로 종종 엿값을 보통 두 닢씩 받는다. 어느 때는 엿값 협잡을 하다가 학동의 페이크에 걸려 털리기도 했다. 아예 엿값만 준다면 죽는 일 빼고 다한다고 말한 적도 있다. 실제로 과거 보러 멀리 떠나간 학동들을 엿값주고 잡아오라 하니 엿이라면 물불 안 가린다며 별의별 수단을 써서 학동들을 추월한 다음 점쟁이로 위장해서 학동들을 속이고 겁줘서[56] 몽땅 제발로 돌려보낸 적이 있다.

또한 옛날 이야기를 기가 막히게 좋아한다. 다른 종들도 옛날 이야기를 좋아하긴 마찬가지이지만 마당쇠를 따라올 수는 없다. 어찌나 많이 들었는지 학동들에게 꽁꽁 묶여서 옛날 이야기를 할 때 하루에 하나씩 쳐서 반년치 이야기, 즉 180개 넘는 이야기를 하루만에 다 이야기했는데도 이야기가 남아 돌 정도였다. 그리고 훈장님이 지금까지 말했던 이야기들의 개수를 기억해내서 훈장님이 학동들에게 옛날 이야기를 얼마나 말 했는지는 물론 앞으로 이야기가 얼마나 남았다는 것을 알 경지에 이를 정도이다.

한 에피소드에서는 갑자기 어떤 나무가 부러져서 그 나무에 깔린 후 기절하는데 그 충격으로 꿈에서 미래의 88 올림픽을 보게된다. 이때 맹꽁이 서당 학동들이 지나가다가 나무에 깔린 마당쇠를 꺼내주고 깨어난 마당쇠가 미래에는 글공부도 안해도 되고 신분 상관없이 운동만 잘해도 출세한다고 하자 학동들은 놀랬다. 그러면서 "그 때 태어났다면 나무하기 선수로 금마패(금메달)감일 텐데..." 라면서 한탄한다.

8권에서는 문방구에서 책과 붓과 벼루를 사가지고 공부하러 맹꽁이 서당에 갔는데, 처음에는 맹꽁이 훈장님이 좋아하셨지만[57] 천자책을 거꾸로 들면서 책장수에게 욕을 하고, 천자문을 "하늘청-따라쥐-가마솥에 누룽지-딸딸 긁어서-너도먹고-나도먹고-배부르면 낮잠자-"[58]라고 엉터리로 읽는 등 점점 훈장님의 화를 돋군다. 그래도 전과는 다르게 이때까진 나름 글을 열심히 배우려고 노력했으나, 결국 훈장님이 볼일보러 나간 사이에 서당 전체에다 붓글씨를 써놓는 사고를 쳤고 훈장님에게 혼이 나며 걸레로 청소를 했다. 그러나 문제는 그 걸레가 바로 훈장님의 두루마기였던 것. 이때문에 격노한 훈장님한테 몽둥이로 얻어맞고 서당에서 쫓겨난다. 마지막에는 자기가 계룡산에서 50년간 도 닦은 도사라며 과거보러가는 선비에게 점을 치는데 인할 인을 그림 보고 "인은 감옥 속에 사람이 큰 대 자로 누워 있는 형상이니 당신는 평생 옥살이를 할 운수요"라고 했다가 그가 엉터리라는 것을 알게되어 화가 치민 선비에게 처맞았다.[59] 이때문에 훈장님한테 혼나는 와중에도 맹꽁이 서당 학동에게 글이 이렇게 무서운 거니 배우면 안된다고 선동하여 마지막까지 웃음을 준다.

13권에선 뱀뿔, 환생석 이야기를 들은 학동들이 죄다 흩어져서 찾으러 간 꼴에 훈장이 한숨 쉬는 걸 나무를 베고 가던 중 보고"왜 그렇게 한숨을 팍팍 쉬는교? 어디 아픈교?"라고 한다. 고로 오역된 것은 아마 줄임말을 몰랐던 모양. ('교'는 건가요의 축약 사투리)

생각쟁이에 연재된 논어편에서는 박첨지가 공부하게 되면서 얼떨결에 자신도 공부하게 된다. 본편과는 달리 이번에는 그나마 제대로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비록 노비 신분이라 시험은 못 봤지만 꽤 성장을 하는 좋은 결과를 이루었다.

여담으로 종으로서의 삶에 만족하고 꽤나 즐기는 듯 하다. 종놈으로 태어나서 한탄하는 장면도 나오기는 하지만 일을 시켜도 하는 둥 마는 둥 학동들이랑 어울려 노는 장면이 많다. 결정적으로 조선시대에는 도망친 노비를 잡아오는 추노가 존재했는데 마당쇠는 오히려 집에서 쫓겨날까봐 전전긍긍하며 8권에서 실제로 쫓겨났을 때는 도망가지 않고 맹꽁이서당에서 자는 장면이 나온다. 이때 멋대로 서당에서 자면서 잡일 할 테니 여기서 당분간 머물겠다고 선언한다.

사실 마당쇠는 사고뭉치에, 놀고 먹기 좋아하고 꾀부리기 좋아하는 영 못 미더운 종임에도 주인인 박 첨지가 마당쇠를 쫓아내지도 않고, 웬만한 장난이나 게으름으로 크게 구박하지도 않고 그냥 그때그때 꾸짖는걸로 넘어가는 대인배인 관계로 주인이 악독한 것도 아니겠다. 훈장님이 심심하면 옛날 얘기 썰도 잘 풀어주겠다. 또 뭐 머리가 좋거나 꿈이 있는데 종놈이라 그게 막힌것도 아니니 천출이라고 서러울 이유가 하나 없다. 본인에게 딱 좋은 삶을 살고 있으니 어찌보면 참 팔자 좋은 인물.

3.2. 박 첨지

사실 성이 명확하지 않다. 1권 인물 소개 장면에서 마당쇠가 박 첨지댁 종이었다가 5권 이후에는 김 첨지 댁 종놈이라고 써있는데 후반부에는 훈장이 박 첨지라고 부르기도 하고...... 어떨 때는 김 진사가 되기도 한다.
이놈아, 내가 상전이지, 니가 상전이냣?
- 훈장과 함께 잔치집에 가기 전 마당쇠에게 서당 학동들 감시하라고 했더니 마당쇠가 싫다고 해서 나온 대사. 결국 마당쇠와 타협해서 잔치에 가서 마당쇠가 꺼낸 자루에 떡과 전들을 가득 담아오기로 하였다.
마당쇠의 상전이자 주인으로 일단은 신분상 양반에 속하는 사람이다. 6권에서 천석꾼이라고 훈장님이 언급하는 것으로 보아, 거부는 아니더라도 지역 유지 정도는 되는 전형적인 향반인 듯하다.[60] 자기 집 종인 마당쇠가 일에 충실하지 않고 학동들 못지않게 도중에 도망가거나 노닥거리는 것 때문에 훈장 못지않게 속앓이를 앓는다. 학동들한테는 마당쇠만도 못한 호구로 취급당하는 모양. 오죽하면 저런 말을 들을 정도니. 하지만 사실 알고 보면 마당쇠가 뺀질거리는 건 주인을 닮았다. 훈장과는 친한 친구여서 서로 말을 놓는 편이며 훈장이 그의 집안 잔치에도 같이 간 적이 여러 번 있다.

본인은 어릴적 부친이 돌아가셔서 글공부를 작파해 글을 명심보감까지밖에 못 배운 게 한이 되어서 글을 배우려다가 도로 때려치우는 에피소드가 있다. 이때 신세 한탄을 하면서 훈장님과 함께 담배를 피우는데 마당쇠가 그걸 목격하고 스승과 제자가 서로 맞대고 담뱃대나 붙이고 있다니 무슨 짓을 하는 거냐고 호통을 친다. 박 첨지는 우린 친구라고 따지지만 마당쇠는 그래도 글 가르치면 스승이고 배우면 제자지 세상 말세라며 공자님 보시면 까무러치겠다고 몰아붙이자 박 첨지는 저놈은 사방팔방 떠들고 다닐 테니 내가 꺼야 된다며 결국 담뱃불을 끈다.

새로 연재된 잡지 생각쟁이 논어편에서는 이름이 '박맹추'로 나오며, 얼떨결에 학동들에게 끌려가서 맹꽁이 서당에 들어가 만학도로 다시 공부해서[61] 2014년 11월자 부로 과거 급제에 성공한 뒤 [62] 12월자 논어편 마지막호에서는 급제를 기념하여 집에서 잔치를 열고 서당에서 논어 마지막 얘기를 듣는 것으로 끝. 공부할 때는 대부분 엄청나게 곯아떨어지며 자긴 하지만 자면서 들을 건 다 들어서 공부하는 모양이다. 그리고 수업이 끝나면 다시 정신이 말짱하게 돌아오는 건 덤. 엄청 연세든 노모가 계셔서 아들이 과거에 합격하자 몸소 훈장에게 찾아와 큰절까지 하려고 하면서 감사를 표했다. 이쪽도 훈장님처럼 따로 가족관계는 묘사되지 않는다. 자녀들도 있음직한데, 박 첨지 나이를 보면 진작에 다 혼인하고 독립시킨 모양.

또한 술을 무지막지하게 좋아한다. 이는 논어편에서 자주 묘사된다.

3.3. 행랑아범

박 첨지댁에서 마당쇠와 같이 일하는 종. 마당쇠와는 달리 행실에 충실한 편이며 마당쇠보다 선배인듯 마당쇠는 유독 이 사람에게는 존댓말을 쓰기도 한다. 마당쇠에 비해서 일은 충실하지만 등장은 거의 없다.

당연하지만 '행랑아범'은 이름이 아니다. 또한 아범이라는 칭호를 보면 기혼자가 맞다.

3.4. 갑순이

장쇠의 모친이 아들의 신부감으로 지정한 처녀.[63] 장쇠와 마찬가지로 큰 덩치를 가졌으며 성격도 괴팍하고 기가 세다. 도둑놈들도 갑순이가 무서워 그 집에 못 들어갈 정도라고. 장쇠는 당초 갑순이가 싫어서 장가가는 것도 반대하여 결국은 장가 당일 곰이 살았던 굴[64]까지 도망가 숨기도 했지만, 결국 훈장님의 격려와 조언[65]으로 장가를 가게 됨에 따라 이후로는 장쇠의 정실부인으로 등장한다. 처음 등장했을 때에는 말 안 들으면 두들겨팰 기세로 장쇠를 몰아붙였으나 혼인 이후로는 장쇠 한정으로 완전한 현모양처가 된다. 밤 공부 에피소드에서는 남편 장쇠가 밤공부란 기쁜 소식을 전해주자 기뻐하며 남편의 저녁상을 차린 뒤 훈장님의 야참을 정성들여 준비해 남편에게 들려보낸다. 장쇠가 아내가 만들어준 야참을 전해 준 뒤 흐뭇해하며 야참을 드시는 훈장님의 표정이 일품.

학동들이 마을에서 가장 무서워하는 존재로 학동들이 훈장님보다도 갑순이를 훨씬 무서워한다. 어느 정도냐 하면 훈장님에게 고자질한다고 하면 콧방귀를 뀌는 학동들이 갑순이에게 고자질한다고 하면 공포에 질린다.어느 날 훈장님이 100번씩 글을 외워오라는 숙제를 내주자 학동들은 다 놀고 장쇠 혼자만 아내의 도움을 받아 4경(새벽 3시)까지 외웠는데, 이를 알게 된 학동들이 장쇠에게 외우지 말라고 협박하고 겁 주자 당일 못 왼다고 하며 종아리를 걷으려 했는데, 그때 웬 어사가 서당에 출두를 하는데 사실은 갑순이였다.[66]

그 다음 갑순이는 자기 남편은 4경까지 글을 외웠는데 어째서 종아리를 맞아야 하냐고 하고, 훈장님은 안 했다는데 무슨 소리냐고 하여, 둘이서 장쇠가 왜 이러는지 추궁하니, 장쇠는 친구들이 겁 주면서 못 외게 했다고 자수하자 전말을 알게 된 둘은 대경실색했다. 열 받은 훈장님이 학동들을 때리려 했다가 갑순이가 훈장님을 말리고 자신이 대신 나서자 학동들은 단체로 데꿀멍했다.

다들 무릎 꿇고 싹싹 빌자 봐주고 갔지만, 학동들은 "아녀자한테 무릎 꿇고 빈 게 수치스럽다"고 다들 울고, 훈장님은 무척 기뻐 껄껄 웃으며 이렇게 장쇠가 착하고 장쇠 마누라는 현모양처라고 입의 침이 마르도록 웃으며 칭찬했다. 그러나 방금 혼이 제대로 난 터라 아직도 속이 상한 학동들은 장쇠 마누라는 뺑덕어멈 같은 악처라고 방방 뛰었고 선대왕 공부도 안하겠다고 성화였지만 훈장님이 "안 되겠다. 너희(장쇠) 집 어사가 한 번 더 출두해야지." 하니까 학동들은 다들 데꿀멍... 선대왕 이후 훈장님과 장쇠는 다시 싱글벙글 웃고 학동들은 다시 울음을 터뜨린다. 어지간히 혼이 제대로 난 듯.

처음에는 장쇠 얼굴에 연지곤지만 찍은 모습이었다가 나중에 작가가 까먹은 건지 아니면 좀 더 낫게 고친 건지 외모가 바뀐다.

작중에는 꽤 유식한 면모를 보이며 남편의 글공부를 가르쳐 주는 등 마을 사람들과 달리 머리가 상당히 좋다고 나온다. 남편 장쇠를 진심으로 아끼며 남편을 괴롭히는 이들에겐 자비가 없다. 그래서인지 처음엔 그녀를 무서워했던 장쇠도 나중에는 '세상에 저런 현모양처가 또 있을까' 라며 좋아한다.

7권에서 천렵 간 학동들을 곤장질 하려다 봐준 것을 마지막으로 장쇠와 함께 더 이상 등장이 없다. 다만 논어편 마지막에 장쇠가 장원급제하고 고향에 왔다는 걸 보아 같이 돌아온 듯.

4. 그 외

4.1. 윤병구

탐관오리 사또 편에서 등장하게 된 훈장님의 옛 제자로 암행어사 관직에 있다. 과거 학동시절 지금의 학동들 못지않게 말썽이 잦고 장난끼가 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훈장의 엄한 훈육으로 뒤늦게 이를 후회하면서 암행어사의 신분으로 훈장님을 찾아오게 되었다. 학동들이 관가 앞에서 탐관오리 사또를 비방하였다는 이유로 훈장님과 함께 옥살이를 하게 되자 암행어사 출두를 통해 옥에 갇힌 훈장과 학동들을 석방시킨다. 마당쇠와는 안면이 애초부터 없던 모양이었는지 당시 서당에 머물던 마당쇠를 보면서는 '네가 누군지 모르겠으나'라고 하는 것으로 보아서 마당쇠가 병구의 학동시절부터 박 첨지 댁에서 일했던 것이 아닌 것으로 추정되지만 자세히는 불명이다.

마당쇠는 처음에 병구와 방자를 만났을 때 거지왕초라고 불렀던 적이 있었다. 서당에서 훈장에게 인사를 하러 왔을 때 마당쇠가 훈장님은 (학동들 잡혀가서) 기분이 안 좋으시니 니들한테 동냥줄 밥도 없다고 하였는데 이 때까지는 병구가 암행어사라는 것을 몰랐다. 첫 등장부터 행색이 거지같은 남루해보이는 옷차림과 다 떨어진 갓을 쓰고 있었기 때문. 그가 훈장님의 제자라는 것을 알게 된 뒤에도 마당쇠는 옛 제자 중 가장 못된 제자라서 거지꼴로 밥 빌어먹고 다닌다고 흉보다가 방자가 열받아서 덤벼들었고 이때쯤에야 병구가 암행어사임을 눈치채고 도망쳤다. 그리고 어사를 욕한 마당쇠는 결국 곤장을 맞게 되었다.

4.2. 방자

탐관오리 사또 편에서 병구와 함께 등장하게 된 병구의 수행조수 겸 노복(奴僕). 병구와 함께 서당을 찾아오게 되었다가 초면에 건방을 떨어대는 마당쇠의 태도에 화가 나서 마당쇠의 멱살을 잡고 위협했다가 마당쇠로부터 박치기를 당하게 되었다. 그래서 나중에 병구가 관가 옥살이를 하던 훈장과 학동을 석방시켜줄 때 얼굴 가리고 있던 마당쇠를 붙잡아서 곤장질을 때린 후 보내게 된다.

4.3. 공서방

예전부터 훈장과 면식이 있는 떠돌이 붓장사꾼. 잊을 만하면 등장하는 인물이다. 학동들에게 붓을 팔며, 가끔 주워들은 이야기를 하거나 반대로 이야기를 듣고 가기도 한다.

첫 등장 당시에는 장쇠를 보고 장차 급제해 정승, 판서 될 아이라며 붓과 먹을 거저 대주겠다고 하였다.

어느 때는 학동들이 훈장님이 멱 감는 사이 옷을 훔쳤는데 우연히 훈장님을 만나 도와주고 학동들은 단체로 벌을 섰는데, 그가 가고 난 뒤 공서방에게 훈장님이 어릴적 말썽이 심했다고 들었다며 이간질 아닌 이간질을 한다.

그런데 여기에 홀라당 넘어간 훈장이 오랜만에 찾아온 자신에게 처음에 불쾌하게 대했다가 진상을 알려준 뒤 삐쳐서 돌아가려다 애원하는 훈장의 만류로 붓을 팔아줬다. 처음에는 그를 마구 몰아붙이다가 오해가 풀리자 급 비굴해지는 훈장님과 목에 뻣뻣하게 힘주고 다니는 모습이 압권.

어느 때는 길가에서 충언을 하다가 간신들의 모함으로 귀양 가는 충신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공교롭게도 학동들이 충신의 귀양길을 보고 하인에게서 충신의 사연을 들은 뒤, 곧바로 사약을 든 금부도사가 일행을 이끌고 온 것을 본 것이다. 그의 말에 따르면 지금쯤 죽었을 지도 모른다고..... 이 소식을 들은 학동들과 훈장은 깜짝 놀랐다. 이 광경에 자신들이 파는 붓으로 공부를 해서 높은 사람이 되어봐야 남을 헐뜯거나 죽이기만 한다는 것에 허무감을 느끼고, 학동들이 부추기는 바람에 붓팔이를 때려치기로 한다.

본인 曰, "그래서 우리 붓장수나 먹장수, 종이장수 같은 사람들은 죽어서도 지옥 간다고 작년에 저 학동들에게 들었다". 그러자 훈장이 그게 말이 되냐고 엄청나게 화가 나서 훈계했더니 그걸 듣고 마음을 바꿔 자기 붓을 찾으러 나섰지만.... 이미 마당쇠가 주워서 몽땅 엿으로 바꿔 먹은 뒤였다.

외모가 역시 들쑥날쑥 바뀐다. 또 비슷한 이미지의 책장수 김서방이라는 인물도 따로 있다.

4.4. 곰말서당 훈장

첫 등장은 2권에서 눈이 오는 날, 모처럼 훈장님의 허락으로 놀고 있던 맹꽁이 서당 학동들이 장쇠의 이간질로 곰말서당에 몰래 찾아가 학동들에게 눈세례를 퍼부러 가는데, 하필 그걸 먼저 나와 전부 맞았다.

곰말서당 훈장님은 맹꽁이 서당 훈장님이 배가 아파서 학동들에게 시킨 일이라 넘겨짚고 자기 학동들 데리고 맹꽁이 서당으로 찾아갔는데, 늘 시달리는 맹꽁이 훈장의 실상을 알고 그냥 돌아가서 맹꽁이 서당 학동들도 무사히 넘어갔다. 맹꽁이 훈장님이 매우 반갑게 맞은 걸로 봐선 꽤 친한 친구 사이인 듯 하다.

장쇠와 곰말서당 학동들 말로 봐서는 장원급제자가 나온 적이 있고 가끔 과거 급제자가 나오는 모양. 사실 곰말서당은 1권에서 살짝 언급된 적이 있다. 훈장님이 잔칫집 갔을 때 학동들이 훈장님 몰래 슬쩍 갔다가 돌아올 때 학동 중 누군가가 '곰말 서당애들은 지금 오더라'라고 했다.

작중 묘사를 보면 곰말서당은 맹꽁이 서당에 비해 엄격한 교육을 하는 걸로 보인다. 맹꽁이 서당 학동 녀석들이 단체로 곰말서당으로 원정을 갔을때도 내내 글을 읽고 있었다.

하지만 곰말서당 학동들도 노는 것을 좋아하는지 눈세례를 맞은 곰말서당 훈장이 맹꽁이 서당으로 따지러가자 놀게 되었다고 좋아했고, 또 다른 에피소드에서는 곰말서당 학동들이 맹꽁이 서당을 찾아와서는 곰말서당 훈장님은 도통 놀 시간을 안 주니 자기들도 맹꽁이 서당 학동이 되겠다고 할 정도였다.

4.5. 청석골 서당 훈장

5권에서 등장. 성은 박씨. 학동들은 맹꽁이 서당 학동들 급으로 말썽꾸러기인 거 같다. 맹꽁이 서당 학동들이 청석골 서당 학동들과 단체로 PK(?)를 뜨고 있을 때, 학동들 찾아나서다 마침 같은 이유로 나온 맹꽁이 훈장님과 만난다. 맹꽁이 훈장님을 알아보고 상호 존대하면서 학동들이 허구한 날 놀러다닌다는 동종업계의 고충(?)을 나누는 건 덤. 도중에 두 서당에서 돌팔매질 대결한 각각 '맹'자와 '청'자가 쓰인 돌이 우연히 훈장들 앞에 떨어지는데, 각자 자기 서당에서 과거 급제자가 나온다는 하늘의 계시로 오해했다. 나중에 맹꽁이 서당과의 싸움에서 져서 도망가는 자기 학동들 쫓아가면서 퇴장.

고려편에서 새로 등장한다. 다만 5권과 생긴 게 다른 걸 보니 그냥 다른 사람인 듯. 조선편의 청석골 대소동 때 2달 전 한양으로 갔다가 소식이 끊겼다고 한다.[67]

고려편 15권에서는 정려문 이야기를 해주던 훈장님이 퍼뜩 생각나서 맹꽁이 서당 앞에 석두문을 세워버리자 학동들이 멀리 갖다버린다면서 청석골 서당 앞에다 꽂아놓고 가버렸다. 이때 청석골 서당 학동들이 누구 짓인지 알고도 남는다며 방방 뛰자 청석골 서당 훈장은 3년 넘도록 천자문도 못 떼는 게 석두가 아니면 뭐냐며 껄껄 웃었다.

4.6. 청석골 서당 학동들

맹꽁이 서당의 라이벌격 되는 녀석들. 상대 전적은 2승 1패(?)로 맹꽁이 서당이 우위다. 처음엔 청석골이 씨름 이겨놓고 맹꽁이 서당이 시 짓기로 승부보자며 뻥카친 거에 낚여 줄행랑, 그 다음은 청석골이 맹꽁이의 떡을 슬쩍해서 동률. 그리고 고려편에서 맹꽁이 훈장님이 자기 학동들 엿먹이려고 세워놓은 석두문을 청석골에 옮겨세우며 추가로 1패 적립했다.

이후 장쇠와 칠칠이의 호랑이 가죽 소동(?)에 대한 소문을 듣고 한 명이 호피를 빌리러 맹꽁이 서당에 찾아왔다 훈장님한테 몰매만 맞고 쫓겨난 걸 보면 여기도 맹꽁이 서당 못지않은 듯.

10권에서는 훈장님이 볼일 있어 한양 갔다 두 달 넘게 무소식이라 실컷 놀다가 동년배의 새 훈장이 오자 잠시 엄격하게 돌아가는... 듯 했지만 그 훈장이라는 놈은 자칭 천재라며 천자문의 '천지현황' 다음은 잊어먹은 바보라 측간 가는 척 하며 튀었고 그 뒤로 반 달이 더 이어지는 혼돈의 상태가 지속되었다. 그 와중에 한 녀석은 두번 말하면 입이 닳냐고 뒷담을 까다가 걸려서 호되게 회초리를 맞았던 적이 있는데 그 직후 자칭 천재는 핑계를 든 뒤 서둘러 도망을 가버리고, 상황을 들은 주변 어른들이 모두 그 자칭을 데려온 마을 어른에게 엄청나게 화를 내며 따지자 그 마을 어른도 "그런 사기꾼인 줄 몰랐어."라고 쩔쩔맸고, 어른들은 "저 양반이 저렇게 오지랖만 넓지, 상황을 보지 않으니까 목불식정이라 소리를 듣는 거야...!"라고 그 어른을 신나게 까댔다. 그리고 졸지에 맞은 녀석은 그 협잡꾼을 가만히 안 두겠다고 벼르고 있다.[68]

4.7. 장쇠 노모(老母)

장쇠의 어머니로 1권에서부터 아들 장쇠를 데리고 맹꽁이 서당에 오면서 등장했다. 아들 장쇠를 글공부 시키기 위해 여러 서당들을 순회했다가 가는 곳마다 쫓겨나고 마지막으로 들렸던 곳이 맹꽁이 서당이었는데 장쇠가 워낙 무식한 기질이 있고 처음부터 훈장을 속앓이 시킨 기질로 인해 훈장이 장쇠를 받아줄 수 없다며 돌아가라고 하자 장쇠와 같이 통곡하고 사정사정한 끝에 장쇠를 맹꽁이 서당 학동으로 입학시키는데 기여한다.

나중에는 아들 장쇠가 장가가는 것이 보고 싶어서 장쇠의 아내 갑순이를 며느리로 맞아들여서 장가 가기 싫다며 우겨대는 장쇠를 질책시키게 되고, 훈장의 설득으로 장가를 보내는데 성공한다.

이후 며느리가 내조를 잘 해서 걱정을 덜었을 듯 하다.

4.8. 탐관사또

이 만화에서 마음속까지 썩은 유일한 악역. 6권에 등장하는 맹꽁이 서당이 있는 고을에 부임한 사또로 엄청난 탐관오리다. 자신의 생일잔치에 쓰겠다며 백성들의 가축과 쌀을 강제로 수탈하고, 그래놓고 백성들에게 송덕비, 선정비, 영세불망비 등을 세우게 하는 등 악랄한 성격으로, 자신을 비방하는 목적으로 관아 앞에서 시위(?)를 벌이던 맹꽁이 서당 학동들을 옥사에 가둔다.[69]

매관매직으로 사또 자리를 얻은건지 훈장이 학동들의 선처를 위해 관아에 들렸을 때 왈, 훈장이란 자가 왔다고? 나도 글이라면 지겨운 사람이야. 그러면서 훈장까지 학동들을 못 가르쳤다는 죄로 투옥시킨다. 다만 학동들이 외치는 시를 듣고 누가 지었는지도 맞히고, 무슨 뜻인지도 아는 걸 보면 사또답게 글을 알긴 아는 듯.

그러고는 수탈한 가축들을 삶아 요리로 올리고 기생까지 끼면서 생일잔치를 하다가 윤병구와 방자가 나타나 사또를 디스하니 뻔뻔하게 어딜 선치수령을 능멸하냐며 나졸들을 시켜 잡으려했지만 방자가 암행어사 출두를 외치고 역졸들이 들이닥치자 혼비백산해 도망치다 잡힌다. 도망칠 때 하는 말이 "생일날 출두하는 법이 세상에 어딨어."

4.9. 윤승운

오너캐. 중간중간에 간간히 나온다. 대부분은 잠깐 등장해서 바로 사라지거나 옆에서 슬쩍 얼굴을 비치거나 만화 외적인 (인물설명, 에피소드별 표지) 곳에서 잠깐 나오는 정도. 가령 학동이 천렵할 때 한 그릇 가져가거나, 임진왜란 지도 위에 떠서 헬기를 타고 "이거 하나면 20만 군대고 뭐고 끝인데"라고 투덜거리는 장면 등.[70] 6권에서 미래를 보여주는 도사가 뜬금없이 미래(독자 시점에서 현재)로 넘어가 작가의 집에 쳐들어오자 곤욕을 치르기도 한다. 8권에서는 작가가 피서한다고 친 텐트를 군사기지 취급하는 군졸들을 보고 대노한다.

한 번은 아예 타임머신(작중에서는 타임머신을 한자로 번역한 時械(시계). 다만 물건 이름 시계는 셀 계(計)를 쓴다.) 을 타고 오는 에피소드도 있다. 물론 어디까지나 잠깐 학동들의 싸움을 말리는 훈장님의 편에서 자기 이야기를 들려주고 떠나는 정도의 조연. 이 때 자신의 동료 만화가가 형편이 어려운 시인 친구의 어머니가 초상을 치르게 되었는데 이 때문에 월셋집에서 쫓겨나자[71] 자기 집[72]을 비워 장례를 치르게 해 줬다는 훈훈한 이야기를 해 주고 떠난다. 이 이야기는 공자편에서 한번 더 들려준다.

논어편에서는 가끔 설명이나 참견하는 역할로 자주 나온다. 그리고 자신이 키우는 애완견이랑 같이 나올 때도 있다.[73] 이렇게 계속 참견하다가 훈장님이나 학동들에게 혼쭐 나기도 한다.

4.10. 호랑이

인간이 아닌 캐릭터. 조선시대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이 동물이니만큼 은근히 자주 보인다. 맹수이기는 하지만 만화에 고정출연하는 캐릭터 특성상 매 출연 시 장쇠에게 아들을 뺏길 뻔 했다 돌려받는다든지, 서당 안을 구멍으로 들여다봤다 훈장님에게 멱살을 잡힌다든지, 겁먹은 훈장님이 던진 화로를 뒤집어쓰고 기절하는 등 나올 때마다 망가진다. 초기 흑백판 등장인물 소개에서는 '번번히 봉변당하는 호랑이'라고 불린 적도 있다.

출연하는 모든 호랑이는 각각 다른 개체처럼 보이지만 경력이 상당한지 모 회차에서 등장한 호랑이는 서당으로 가면서 "오랜만에 서당에나 가 보실까"라고 말했다. 또한 장쇠에게 가죽을 빼앗겼고 또 다른 화에는 꼬리를 뽑히는 수난까지 당했는데, 왜 꼬리를 뽑혔는가 하면, 학동들이 범굴을 돌로 막고 호랑이 꼬리를 잡아당기고 있었는데, 결국 견디다 못한 호랑이가 도망쳤는데, 그 결과 뽑혀나간 것이라고 한다.[74] 당연히 호랑이는 이게 무슨 수치냐며 이제 왕 노릇 하기는 글렀다며 울상까지 지었다. 훈장 또한 저 녀석들 앞에서는 호랑이도 봉변을 당한다며 탄식하는 것은 덤.

한편으로는 노루 사냥을 하러 산에 올라온 마당쇠가 "육갑산 노루는 다 내 차지나 진배 없다."라고 큰 소리를 치자 팔짱을 끼며 산군(山君) 알기를 우습게 안다고 하면서 마당쇠를 실신시킨 후 잡아먹으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천적인 사냥꾼 밀양 박씨가 나타나 화살을 쏘자 겁에 질려 도망친다. 이 사람이 근방 범들 사이에는 저승사자라 불리는 인물.

그리고 맹꽁이 서당 고려편에서는 학동들이 호랑이 쫓는다고 적암을 들고 왔는데, 거기서 호랑이들이 모여서 찜질을 즐기는 바람에 결국 학동들과 훈장님은 서당에서 숙박했다.

4.11. 멧돼지

6권에서 한 번 등장한 적이 있는 동물. 학동들이 토끼 사냥이 질렸다며 멧돼지 사냥을 하자면서 찾아냈는데, 학동들 쪽수가 많아서인지 당장은 물러났지만 학동 한 명이 멧돼지에게 돌멩이를 던지자 화가 잔뜩 나서 흥분하여 학동들을 쫓아오고, 그 와중에 커다란 바위를 들이받았지만 아무런 피해도 없이 다시 쫓아온다.[75]

결국은 학동들이 서당으로 피신해 다락과 병풍 뒤, 마루 밑에 숨고, 멧돼지는 서당의 벽까지 뚫으면서 서당을 반파시킨다.[76] 게다가 그 때가 한겨울이라 훈장님과 학동들을 추위에 떨게 만들었다.

4.12. 가축들

작중 나오는 가축들. 소, 돼지, 닭, 오리 등이다. 이 중 소들은 모두가 사람처럼 감정이 있고 주인에 대한 충성심이 강하다.[77]

대표적인 예시로 어떤 소 한 마리는 탐관사또 생일잔치 때 민가에서 재물로 끌려가게 되었을 때 포졸들이 끌고 가려고 하자 죽음이 임박하다는 것을 알았던지 울면서 가지 않으려고 버텼다가 매맞고 끌려갔다. 그리고 나머지 소들도 등장하였는데 등에 쌀 가마니를 싣고 눈물을 흘리며 관아로 들어갔다. 결국은 자신들에게 죽음과도 같은 곳에 오게 되었다는 것을 알았던 모양.

그 외 민가에서 마찬가지로 포졸들의 손에 잡혀들어온 닭들도 등장하였고, 다른 닭들도 포졸들에 의해 줄줄이 끌려가며 관아로 들어가는데 소들과 이하동문이다.

그리고 돼지와 오리도 등장했는데 울면서 들어서는 소와 닭과는 달리 돼지는 "사또가 생일잔치에 우릴 초청했다.", "신난다."라며 기쁜 마음으로 관아에 들어가는 모습으로 그려졌다. 오죽하면 "미련 돼지!"라고 같이 써있었을 정도. 그 옆에서 오리도 "나두다 뭐."라며 자기도 초청 받았다고 신나하는데 이놈은 아예 목에 줄이 묶인 채로 끌려가는데도 눈치를 못 챘다.

나중에야 사또가 자기들을 초청한 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그때는 이미 가마솥에서 통째로 삶아지고 있었다. 이때 대사는 "돼지 살려- 속았다. 우릴 초청한 게 아냐." 해당 에피소드 표지도 가마솥에서 돼지 삶는 그림이다. 사실 따지고 보면 사또는 이놈들을 초청한다고 말한 적도 없으니 속인 것은 아니다.

그 뒤 돼지는 사또 생일상에 돼지머리로 올려지고, 이후 암행어사가 출두하고 역졸들이 들이닥치자 도망치는 사또와 이방, 관원들 때문에 상이 뒤집히면서 바닥에 내동댕이쳐진다. 내동댕이칠 때 탄식하는 표정까지 짓는 것은 덤.
[1] 그나마 덩치가 커 다른 학동들과 구별 할 수 있는 장쇠도 나왔다, 안 나왔다 한다.[2] 사람들이 계속 맹꽁이서당이라고 부르자 '차후에 이 서당을 맹꽁이서당이라고 부르면 경칠 줄 알아라'라고 팻말을 썼지만 실수로 맹꽁이서당이라고 '안' 부르면이라고 쓴 것.[3] 맹꽁이 서당의 배경이 조선 후기임을 알 수 있게 하는 장치인데 임진왜란 이전 조선에는 고추담배가 없던 시절이다. 최소한 광해군 이후는 되어야 고추와 담배를 볼 수 있다.[4] 학동들은 이 담뱃대로 때릴 때 번개보다 빠르다며 공포의 담뱃대라고 부르며 무서워한다. 실제로 한 학동이 회초리를 모조리 버리자 훈장님은 한동안 이 담뱃대가 바쁘겠다며 웃었고 학동들은 담뱃대는 차마 버리지 못하고 무서워했다. 사실 장죽은 설대가 대나무로 되어있고, 연통은 백동으로 되어 있어서 바닥에 탁탁 털어도 될 만큼 내구성이 뛰어나다. 이걸로 맞으면 아픈 게 당연하다.[5] 그래도 다음 장면에서 멀쩡해진다.[6] 이 아버지가 엄청 한성깔 하셨다. 어린 시절의 훈장님이 아버지가 오늘 공부한 거 외워보라고 했는데 훈장님은 공부했는데 기억나지 않아 못 외운다고 하자 그 자리에서 불호령을 내렸는데(머리에 심지어 뿔까지 났다.), 지붕 서까래가 그 자리에서 떨어지고 집안이 진동했다. 그 모습에 훈장님이 기절하자 집안 사람들이 의원 불러오고 청심원 먹이는 등 한바탕 난리를 치렀다.[7] 학동들에게 나는 어렸을 때 눈이 오면 싫어서 글공부만 했다고 거짓말 했지만, 학동들이 그건 거짓말일 거라고 계속 추궁하자 결국 사실을 인정했다.[8] 궁궐에 쓸 토목을 담당하는 이 직책은 6조 중 공조 소속의 선공감 감역관이라 부르는데 종9품이다.[9] 추리력이라 하긴 애매한 게 이 사또도 소싯적이 똑같은 짓을 한 경력이 있어서 감이 온 것.[10] 밑에 나오는 탐관오리 사또가 아니다.[11] 그리고 마을 사람들이 맹꽁이서당 훈장님이 떠나면 우리 마을은 모두 까막눈이 된다는 말을 한적이 있는데, 마을 위치가 아주 외진 지역으로 보인다. 그래서 더더욱 제자들과 만나기 힘들었을걸로 보인다.[12] 이게 어떻게 된 거냐면, 창 사이로 웬 눈이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것을 보고 학동들 중 하나가 자신을 엿보고 있는 것으로 생각해 문을 박차고 뛰어나가 멱살을 잡았는데 저렇게 된 거다. 위에 적혀져 있는 훈장님이 모자란 모습을 보여준 사례 중 하나로 적혀져 있는 사례가 바로 이 상황. 훈장님은 기절초풍해서 먁살을 놓고 호랑이는 불을 무서워한다는걸 기억해 화로를 호랑이의 얼굴에 던져 호랑이를 잠시 기절시키는 위업을 달성한다. 다만 훈장님도 너무 놀랐는지 자신도 모르게 바지에 실례까지 하고, 학동들이 나타나자 호랑이를 자신이 맨손으로 때려 잡았다고 허세를 부리다가 바지에 실례를 한 것을 알아챈 학동들에게 실컷 놀림을 받는다.[13] 잔치에서 술에 취해 늦게 와 학동이 가르친 적도 있다.[14] 학동들 때문에 서당(=집)이 박살난 사례도 여럿 있었다.[15] 그런 훈장님 3권 천렵편에서 인내심이 한계에 달해 떠나지만 학부모들이 애들을 신나게 타작하고 싹싹 빌어서 한번 더 참기로 한다.[16] 훈장님이 든 장에도 없지만 다음 장면을 보면 마당쇠가 책을 거꾸로 들고 있었기 때문이다.[17] 그나마 책에 나온 모든 이름을 다 찾아보면 10명은 가볍게 넘을 듯[18] 여담으로 공자를 그렸다는 아이는 0점이어서 회초리 50대에 성인모독으로 10대를 더 맞아 총 60대를 맞았다.[19] 진사란 과거합격자에게 붙는 칭호.[20] 사실 진사는 조선 후기쯤 가면 영감과 마찬가지로 그냥 과거 합격을 했든 안했든 경칭으로 붙여주는 경우가 많았다. 김첨지만 하더라도 그렇고. 실제로 현세에는 나이먹었다고 무조건 불러주는 '영감'이라는 호칭이나 대감, 박사 등등의 호칭들은 사실 조선이나 중국의 관직에서 유래된 호칭들이다.[21] 솔개를 뜻하는 사투리. 숙종조 인물 구지정의 시조다.[22] 조선 개국공신 이직이 지은 시조. 여러 버전이 있다. 이 시조는 서당골 호랑이 훈장님에도 나왔다.[23] 장쇠가 갓 쓰고 나왔는데, 안타깝게도 그의 아내는 출동하지 않았다. 다만 탐관오리라도 엄연한 지방 관리이므로 장쇠의 부인이 나서더라도 "아녀자가 나서지 마라!"며 별 소용 없이 문전박대당했을 가능성이 높다. 직접 때려부수고 구출했다간 반역으로 멸족당할 수도 있고.[24] 사또가 서당을 싫어한다 하고 잡아갔다.[25] 이런적이 한두번이 아니다.[26] 맹꽁이 서당 3권에 나오는 일진 나쁜날 에피소드에서 장쇠 일행들이 닭장 서리를 하려다가 하필 그 집이 동네에서 가장 무서운 어르신의 집이었고, 그 집 종인 강쇠에게 모조리 걸려서 곤장 세례도 모자라 꽁꽁 묶인 채로 서당에 압송 되었는데 훈장님 역시 열이 받을대로 받은 상태라 닭훔치라고 가르쳤냐며 학동들을 마구 회초리 세례를 받았다. 이때 장쇠도 훈장님에게 먼지날 정도로 종아리 셰를 받으며 잘못했다고 펑펑 울며 고통스러워했다.[27] 어머니가 많이 늙은 걸로 보아 장쇠는 늘그막에 태어난 늦둥이인 걸로 추정된다. 그리고 족보가 있다는 언급, 6권에서 어머니와 살던 초가집과 훈장님을 대하는 어머니의 태도를 보면 몰락한 양반 출신이거나 부친의 사망(족보가 온전하니 최소한 역적으로 몰리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으로 가세가 기울어진 것으로 추정된다.[28] 열이 여섯 개 있으니까 60살이라고 하는 것으로 보아 '열여섯 살'이라는 말을 열이 여섯 개인 살이라는 의미로 착각한 듯.[29] 장쇠가 구들장이 꺼질 정도로 난동을 피우자 훈장이 깜짝놀라 받아줄테니 그만하라고 말린다.[30] 그 뒤 말썽이 더 심해져 훈장이 두고두고 후회한다.[31] 장쇠가 서당 애들 중 나이가 제일 많으니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말한다. 이에 장쇠는 자기가 천치라고 하자 훈장님이 다독이며 천치라도 고칠 수 있다고 했다.[32] 사실 뻥을 치진 않았다. 본인 입으로 잡았다고 한 적은 없고 상이야 주니까 받았을 뿐이라고 얘기하자 포졸들도 틀린 말은 아닌지라 어이없어 한 다음 비단만 회수했다.[33] 이 때문에 어미 호랑이가 쫓아와서 대치했고, 서당의 문이 호랑이의 앞발에 의해 파손된다. 그래서 훈장과 학동들이 호랑이 새끼를 돌려주라고 압박을 주어서야 마지못해 돌려주어 어미 호랑이가 새끼를 데리고 산으로 돌아가서야 소동은 끝났다. 물론 장쇠는 훈장에게 담뱃대로 머리를 세게 맞는다. 사실 이때 장쇠 때문에 훈장과 학동들까지 위험하게 된 상황이라서 장쇠가 보통 큰 사고를 친 게 아니다.[34] 이 때문에 열뻗친 마당쇠가 신분도 집어치우고 반말까지 해가며 날뛰었으나, 훈장님의 "상것이 양반한테 무슨 말버릇이냐?"는 꾸짖음을 듣고 꼬리를 내렸다. 신분제를 비판하며 천민도 마다않는 진보적인 성격의 훈장님이 의외지만, 혼인날임을 감안해 그러려니 하자. 사실 이건 당시 상황이나 묘사를 봐도 그렇고 원치 않는 여자와의 혼인을 거부하고 싶었으나 "장가 안 가면 어머니가 옥살이 해야 한다는 걸 생각해 달라!"라는 훈장님의 설득에 돌아온 장쇠의 자존심을 지켜주기 위해 한 말이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35] 장쇠가 학동 중 유독 큰 덩치에 마당쇠랑 비슷하게 돼지코이고 성격도 곰같이 어수룩하다보니 장쇠가 양반가 출신이라는 걸 이때 처음 알았다는 사람도 많다.[36] 원래 여기 살던 곰은 학동들 등쌀에 3년 전에 이사갔다고 한다.[37] 멍(멍청이)+자(공자맹자에 붙는 자).[38] 시대상이 언제라고 정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지만, 역대 군주들을 다루는 것으로 볼 때 전보가 들어온 1885년(고종 집권기) 이후, 1894년 갑오개혁으로 인한 과거제도 폐지시점 이전으로 본다면 고증에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39] 다만 암행어사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실제 역사에서는 이제 갓 장원급제한 학동을 곧바로 암행어사로 내려보내진 않았고, 실제 암행어사로는 수령 등으로 근무하여 행정 관련 지식이 빠삭하고 노련한 고참 신료들을 주로 내려보냈다. 다만 대중적으로는 춘향전 등 막 급제한 선비가 암행어사가 되어 금의환향하는 경우가 널리 알려져 있다 보니 차용한 케이스.[40] 스스로도 붓을 파느라 이 서당 저 서당 옮겨다니다보니 어떤 녀석이 정승 판서감일지 대강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안목이 쌓였다고 자부했다.[41] 훗날 마당쇠로 캐릭터성을 통합하여 확립하는 '박첨지댁 종'과 다르게 완전 다른 사람이다.[42] 물론 학동들은 물론 장쇠 본인조차 안 믿고 공서방에게 "나만 바본 줄 알았더니 아저씨도 바보네요. 바보가 어떻게 정승, 판서가 됩니까?"라고 디스했다. 하지만 공서방은 그럼에도 생각을 바꾸지 않고 지금은 천치 짓을 하지만 장차 크게 될 아이라 장담했다.[43] 바로 맹꽁이 서당 6권 김진사 환갑 잔칫날 에피소드 처음에 훈장님 옆에 영의정이라고 들고 있다.[44] 밑바닥에 구멍이 뚫린 작은 항아리에 손을 넣어서 독두꺼비라고 속인 뒤 노복의 팔뚝을 꼬집어 자백을 받아냈다.[45] 마당쇠한테 오늘부터 서당앞을 옛날이야기를 하기 전까지 함부로 못지나간다는 양반법이 있다고 말한다.[46] 훈장님이 청석골 학동들의 얘기를 듣고 한 하인을 돌려보내는 바람에 떡도 못 먹을 뻔했으나, 사실 그건 훈장님의 낚시였다.[47] 다만 신판 오성과 한음에서는 '신나게 놀고 먹을 생각'이라는 구멍이 뚫려 있으면 공부를 백날 해도 헛 짓이니 그 구멍을 막으라는 식으로 충고한다.[48] 학동들이 비웃으면서 '삶은 소대가리가 웃겠다'라는 표현을 썼다.[49] 일부 개정판 이전의 책에서는 뱁새가 아닌 버새라는 이름으로도 나왔다. 버새는 당나귀와 말의 교배로 태어난 교잡종을 일컷는 말이다[50] 시 내용: '아버지, 나 빨리 장가보내 주세요. 어서 손자를 보셔야죠.' 그 전에 나온 시는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간다', '할아버지가 진지 잡수시다 국에 콧물 떨어뜨렸다', '훈장님이 담뱃불 똥 흘려서 옷이 다 탔다'. 마지막 시는 장쇠가 썼다. 셋 다 낙방.[51] 뱁새가 관아에 와서 어사 출두를 외치면 어쩌냐니까 넓죽이 역시 우연히 자기도 모르게 본능적으로 외친 거라고 한다.[52] 다행히 놀라 버선발로 뛰쳐나온 사또가 자칭 어진 사람이라(게다가 본인피셜 이 고을에 부임한 지 3일 밖에 안됐는데 무슨 어사출두냐며 기기 차 했다.) 버릇만 고쳐주라고 했지만 이거 무려 관직을 사칭한 엄청난 중죄라서 자칫하면 만화가 끝날 수도 있었다. 임금이 아무리 좋게 봐줘도 "어사가 진짜로 될수 있도록 죽도록 공부시켜주마" 해서 찍살나게 공부할뻔한걸 곤장 몇대로 퉁친거다. 이정도면 유치장에서 10시간정도 가두고 끝낸 지방관이 사실상 책임을 진 셈.[53] 허약 체질인 듯[54] 학동이 울면서 "오늘부터 밤에도 글을 가르쳐준단 말이에요."라 하자 아버지는 "바, 밤글?! 휴우... 이 애비도 충격인데 어린 너에게 충격이 오죽하겠니... 말도 말아라. 나도 소싯적에 겪어서 잘 안단다. 밤엔 왜 잠이 쏟아지는 지 원..."이라 한다.[55] 학동의 어머니: "이그- 자식 앞에서 하는 소리가 그것뿐이에요?"
아버지: "이그... 이 여자야, 임자야 글을 읽지 않았으니 그 고충을 잘 모르잖아요. 그게 어디 보통 일이야? 아무튼 간에 말야, 어서 애 저녁밥이나 챙겨줘요. 서당에 늦게 가면 밤중에 공동묘지를 돌게 한대."
어머니: "알겠수."
[56] 뭘 어떻게 하든 죽을 운명이지만 맹꽁이 뱃속(맹꽁이서당)에 들어가면 산다[57] 훈장님은 천민도 글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진보적인 사상의 소유자다.[58] 학동들이 하는 말을 어디서 였들었나 봄[59] 오죽하면 마당쇠를 때린 선비가 그를 훈장님 앞으로 끌고와서 "이놈은 위험한 놈이니 절대 글 가르쳐주지 마십시오. 큰일낼 놈입니다."라고 할 정도.[60] 현대의 농업기술로도 쌀 천석을 수확하려면 농지가 적어도 20만 평은 되어야 한다. 조선시대에는 쌀 천석 이상을 수확하는 부자 정도만 해도 주변에서 보기 힘들었기 때문에 실제로는 5, 600석 정도만 되도 천석꾼이라고 불러줬다. 아무튼 500석이든 1000석이든 천석꾼이라 불릴 정도면 상당한 부자였다. 그리고 조선에서 이 정도의 재력을 가진 지방 유지들은 조정이나 파견나온 수령들한테 대접부터가 달랐다. 못해도 능참봉 자리 하나는 주었을 가능성이 높다. 살고있는 집도 기와집이나 초가집이라 해도 나름 괜찮은 편으로 나오는데 한 에피소드에는 변변찮은 초가집에 사는 것으로 나온 적이 있다.[61] 조선의 과거에는 나이 제한이 없다. 노인들도 얼마든지 응시할 수 있었으며 조선의 역대 최고령 급제 기록은 85세이다.[62] 병과 말석이라고 우습게 볼 것은 아니다. 일단 소과부터 치러야 하는데, 소과는 전국에서 생원 100명, 진사 100명을 선발한다. 이후 성균관에 갔다는 묘사가 없기 때문에 성균관 관생들만 보는 알성시는 볼 수 없었을 것이고 증광시나 식년시에서 합격했을 것이다. 그만큼 드문 기회를 잡은 셈. 뿐만 아니라 병과 말석이라도 전국 33등이라는 뜻이기 때문에 더더욱 우습게 보면 안 된다. 석차를 정하는 것은 마지막 전시로, 초시에서 240명, 복시로 33명이 추려진다. 이 복시가 최종합격자인 셈.[63] 첫 등장 때부터 하인과 같이 서당으로 출동 온 것과 결혼식 때 갑순이의 집을 보면 잘 사는 양반댁 출신으로 보인다.[64] 그 굴에 살았던 곰은 학동들 등쌀에 못 이겨 이사 간 지 오래라고 학동들이 언급한다.[65] 장쇠가 장가를 가지 않으면 장쇠는 물론 어머니까지 관아에 끌려가 처벌을 받는다는 것을 말한다.[66] 등장할 때 서당 문 앞에서 "암행어사 출두요!"라고 외치면서 등장했다. 그러자 서당 안에서는 대낮부터 무슨 암행어사냐고 웅성웅성 거렸다.[67] 아마도 가는 길에 죽었을 확률이 대단히 높은 게 장쇠가 이전에 다니던 서당 훈장도 고향에 가다 소식이 끊겼고 10달 뒤에 겨우 소식이 왔는데 부고였다고 한다.[68] 청석골 서당 훈장의 행방불명 상황은 보통 일이 아닌 것이 2권에서 장쇠의 전 서당 훈장이 예전에 한양에 갔다가 소식이 끊겼던 적이 있었고 10달 뒤에서야 소식이 왔는데 이미 훈장이 죽었다는 비보가 왔다고 한다.[69] 사실 이 에피소드는 학동들이 진심으로 불의를 못 참아 화가 난 에피소드로 학동들 전부가 탐관오리의 가렴주구질을 눈 앞에서 똑똑히 보고 화가 나 이를 갈며 사또를 비방한 것이다.[70] 실제로 무장헬기 5대에서 10대면 임진왜란 때의 일본군을 말 그대로 전멸시킬수 있다.[71] 친구의 어머니는 당시 지병이 있던 터라 병이 심하게 악화된 나머지 초상을 치르게 되어 집값이 떨어질 걸 우려한 주인이 내쫓아 결국 길에서 객사하고 말았다.[72] 당시 이 만화가는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때였다. 그러니까 신혼집. 아내에게 미안해하며 사정을 얘기하자 아내는 기절초풍했다.[73] 개들의 이름은 설리반과 해피, 금동이, 은동이, 쵸코 등 여러 마리가 있는데 주로 나오는 개들은 설리반과 해피.[74] 꼬리는 학동들이 겨울에 목도리로 쓰시라고 훈장님한테 드린다.[75] 정글에서 살아남기에서 멧돼지는 덩치가 크고 힘이 센데다 돌진할 때의 파괴력은 어떤 맹수도 두려워한다고 설명했다.[76] 벽에 구멍이 뻥뻥 뚫린 서당을 보고 마당쇠 曰, 저게 거지 움막이지 서당이냐.[77] 소는 농사를 돕는 가축이다보니 실제로도 주인에 대한 정이 상당히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