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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1-30 01:58:58

맷집

1. 개요2. 어형3. 원리4. 창작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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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맷집를 견디어 내는 힘이나 정도를 뜻하는 단어이다.

무기 없이 맨손으로 싸운다면 맷집이 좋다는 건 굉장한 장점이다. 대전액션게임으로 치면 상대보다 방어력과 체력게이지가 높은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공격을 받아도 버티게 되면 상대의 정신적 압박감도 상당하므로 격투기 종목에서도 맷집 좋은 선수가 우세한 건 당연하다.

2. 어형

매+집, 즉 매를 받아들이는 총량(비유적 의미의 집) 정도이다. 게임 용어 Hit Point와 거의 똑같은 말이다.

맷집이 좋다/나쁘다로 표현한다.

이 단어가 주로 복싱 중계에서 쓰이다 보니 순우리말이 아닌 줄 아는 사람도 종종 있다.

젊은 세대들은 맷집 대신 몸빵이란 말을 자주 쓴다. 몸빵은 표준어가 아니지만 용례로 볼 때 상대의 공격을 몸으로 받는 행위 전체를 포함하기 때문에 맷집이 좀 더 의미가 좁다고 할 수 있다.

게임 용어 HP의 용례는 맷집과 완전히 동일하며 맷집을 수치화한 것이다.

맺집 또는 맵집이 표준어라고 잘못 알고있는 사람이 대단히 많다. 집이라고 잘못 쓰는 경우도 아주 흔한 편.

인물/캐릭터 뿐만 아니라 장비의 내구력, 방어력에 대해서도 맷집이라고 표현하는 경우가 있다.

게임에서는 맷집이 약한 캐릭터를 두부살, 유리몸이라고 한다.

3. 원리

그냥 단순하게만 맞기만 하면 맷집이 늘어난다는 이야긴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특정 부위는 너무 과하지 않는 선에서 적당히 맞는 걸 반복하면 피부가 두꺼워지거나 굳은 살이 생기고, 심지어 오래 반복하면 뼈가 변형되기도 하면서 어느 정도 선까지는 맷집이 좋아지지만, 안면이나 명치 같은 급소는 맞는다고 좋아지지 않는다. 반대로 오히려 더 약해지는 부위들도 수두룩하다. 제 3세계 등지에서는 턱을 단련한답시고 무방비 상태의 수련생 턱을 때리는 복싱 영상이 가끔 올라오지만, 올라올 때마다 복싱 및 격투기 관장들에게 가루가 되도록 까인다. 턱 맞는다고 뇌진탕 저항력이 길러지진 않기 때문이다.

1. 맞아도 쓰러지지 않게끔 근육과 몸놀림을 단련한다.
2. 맞아도 바로 싸움을 포기하지 않게끔 멘탈을 단련한다.
3. 맞고 바로 쓰러질만한 치명타는 은근히 피한다.

통칭 맷집 단련은 이런 효과들을 노린다. 현대 격투기에서 쓰이는 스포츠과학적 훈련이라는 것도 결국 이 효과가 있는 훈련들이다. 맞아도 안 쓰러지고 버티며 상대방이랑 싸우는 깡을 길러주기 때문이다.

겉모습만 보면 이렇게 맞으면서 맷집을 늘리는 것처럼 보이는 훈련들도 속내용은 전혀 다른 경우가 많다. 따라서 그런 훈련을 할 때는 훈련을 하는 이유와 원리, 의미를 충분히 알고 해야 효과가 있는 것이다. 무협지보고 무턱대고 맷집 늘린답시고 훈련하는 건 골병 드는 지름길일 뿐이다.철사장,금강불괴 다만 맷집은 정신력 또한 작용하기 때문에 고통에 익숙해지면 도움이 되기는 한다. 이 역시 무조건 병신을 만드는 게 아니라, 시간과 횟수를 정해놓고 수준에 맞는 상대를 골라서 훈련하는 등, 정상적으로 훈련하는 게 훨씬 낫다. 인체가 강해져봤자 공격 무기(손발 및 무기)에 비해 한계가 있으므로, 인간의 탱킹 방식은 말하자면 회피 탱커에 가깝다.

무기를 든 상대에게는 몸빵 따윈 아무 의미 없기에 방어구와 상대의 공격에도 쫄지 않는 정신력이 중요해진다. 그리고 약간 고급으로 가면 올바른 무기의 파지법과 자세로 가드를 하지, 어설프게 피하거나 맞아주는 걸로는 대처가 안 된다. 전의를 쉽게 상실하지 않게 하기 위해 맨몸 격투기 수련이나 스파링이 이 정신력을 기르는 데에는 도움이 되기에 병행수련시키는 경우도 있다. 안 봐주고 두드려패는 수준의 가혹한 스파링을 특수부대 선발 때 시키더라 하는 게 이런 케이스이다. 총탄이나 파편 등에 피격되더라도 충분한 성능의 방어구에 더해 전투 중인 인간은 아드레날린이 폭발적으로 분비되어 고통과 공포에 둔감해진다. 적어도 멘탈을 단련해서 그러한 상황에 익숙해지라는 것. 당연히 아무리 특수부대고 방탄복이 있고 한 손 비상사격 등을 할 수 있어도 기왕 선빵을 맞지 않는 게 유리하다.

4. 창작물에서

개그 캐릭터는 맷집 보정을 자주 받는다. 특성상 드립을 치고 그에 대한 태클을 자주 받기 때문이다. 과거에 시티헌터에서 마키무라 카오리사에바 료를 100톤 망치로 내리치는 장면이 유행한 적이 있으며, 포켓몬스터 애니메이션 시리즈로켓단 삼인방은 시리즈 내내 피카츄에게 당해 아무리 높은 곳에서 떨어져도 크게 다치지 않으며, 전기 공격에 내성이 생겼다. 현실성을 따지자면 그런 걸 맞는 개그 캐릭터는 엄청난 맷집이 있어야 할 것이다.

보통 팀의 체력을 책임지는 탱커 역할 캐릭터들이 맷집이 좋게 나오는 편. 이런 캐릭터들은 총알 한 두 방이나 칼에 몇 번 베이는 것 정도는 견디는 무시무시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더 나아가면 이게 사람인지 의문일 수준의 맷집을 보이기도 한다. 근성과도 관련이 있는 편.


[1] 수준이 좀 되는 선수들끼리는 잽이나 짠발차기가 숨쉬듯이 가볍게 나가기 때문에, 손발을 보고 피하는 것도 아니고 상시 움찔대는 효과+어깨 움직임이나 직감을 믿고 스스로도 모르게 가드하거나 피한다. 잽을 치는 쪽이나 가드하는 쪽이나 무의식적 동작이 나올 수준으로 숙달되니까 가능하다.[2] 머리 부위의 경우 목의 근육을 단련하면 도움이 되고, 복부 근육 역시 복부 타격에 도움이 된다.[3] 에밀리아넨코 효도르의 몸매가 표준 사이즈이다. 하지만 표도르는 감량걱정이 없는 헤비급이기에 그런 몸매로 경기에 나갈수 있는 거지만 체중감량을 크게 하는 경량급은 그런 몸매를 만든다는건 불가능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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