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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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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별 명칭
<colbgcolor=#808080><colcolor=#ffffff> 히브리어 מלאכי (Malʾakhi)
그리스어 Μαλαχίας (Mālākhíās·Malakhías)
라틴어 Prophetia Malachiae[1]
영어 Book of Malachi
한국어 가톨릭: 말라키 예언서(豫言書), 말라키서(書)
개신교, 정교회: 말라기
중국어 瑪拉基亞
일본어 マラキ書 (マラキしょ)
기본 정보
저자 말라기
기록 연대 B.C. 515년경(전통적 견해)
B.C. 447년경(성서비평학적 견해)
분량 3장[혹은 4장][2]
주요인물 말라기

1. 개요2. 명칭3. 저작 배경4. 내용 요약 및 기독교적 해석5. 십일조 강조6. 여담

[clearfix]

1. 개요

19. 보아라. 이제 풀무불처럼 모든 것을 살라버릴 날이 다가왔다. 그 날이 오면, 멋대로 살던 사람들은 모두 검불처럼 타버려 뿌리도 가지도 남지 않으리라. 만군의 야훼가 말한다.
24. 엘리야가 어른들의 마음을 자식들에게, 자식들의 마음을 어른들에게 돌려 화목하게 하리라.[3] 그래야 내가 와서 세상을 모조리 쳐부수지 아니하리라.
3장 19,24절(공동번역 성서)[4]
성경의 46번째/39번째 권이자 해당 책의 저자.

말라기는 성경의 12 소예언서 중에서 열두 번째로 나오는 권으로, 구약의 마지막 권이다. 하깨·즈가리야와 함께 바빌론 유배 이후에 수집된 예언서이다.

2. 명칭

예언자 말라기가 하느님의 말씀을 전한 책이라 해서, 그 이름을 따서 책 이름이 붙여졌다. 하지만 말라기가 사람 이름인지는 알 수 없다. 말라기의 어원인 히브리어 '말라키(מַלְאָכִי / Malʾakhi)'는 '나의 사자' 또는 '나의 천사'라는 뜻이며, 어느 특정 예언자를 간접적으로 가리키는 호칭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유대교와 일부 기독교 전통에서는 율법학자(서기관) 에즈라가 말라기라는 가명으로 이 책을 썼다고 본다. 70인역에서는 이 표현을 '말라키야(מַלְאָכִיָּה / Malʾakhiyyah, 야훼의 사자)'가 축약된 것으로 생각하여 '말라키아스'라는 표기를 썼고, 이는 라틴어 표현에도 영향을 주었다.

한국어 표기의 경우 말라기(-記)로 오해할 수 있다. 실제로 민수기, 신명기, 레위기와 같이 제목에 -記가 들어간 것이 많기 때문에 같은 의미로 착각하기 쉽다. 허나 '말라기' 자체가 히브리어를 음차한 것이라 그 자체가 고유명사이다. 가톨릭 성경에서는 히브리어에 가깝게 음차해서 '말라서'라고 하므로 헷갈릴 일이 없다.

3. 저작 배경

책 첫머리에 “야훼께서 말라기를 시켜 이스라엘에 내리신 경고”(1:1)라고 분명히 언급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말라기’라고 불리는 예언자가 썼을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말라기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다. 다만 ‘나의 사자’란 이름으로 통칭되는 것으로 보아,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예언자였을 거라고 추정하기도 한다. 요나탄 벤 우지엘의 타르굼(Targum)[5]에서는 이를 에즈라로 풀이하였고 예로니무스장 칼뱅도 이같은 견해를 따랐다.

바빌론 유배 이후에 기록되었을 것으로 여겨진다. 성전에서 이미 예식이 거행되고 있있던 것으로 보아, 전통적으로 바빌론 유배 이후 제2성전이 완성된 기원전 516-515년 이후에 쓰여진 걸로 간주된다. 또 집회서에 “열두 예언자들”(집회서 49:10)이란 표현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기원전 180년 이전에 쓰여졌을 것이다. 에즈라와 느헤미야가 기록한 귀환 공동체의 종교·정치·사회 상황과 유사한 것을 들어 대부분의 성서비평학자들은 기원전 480-500년경으로 추정한다.

4. 내용 요약 및 기독교적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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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기의 내용을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은데, 구약의 예언서에 대한 기독교적 해석은 일반적으로 역사적인 해석과 영적인 해석을 적절히 혼합하여 해석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5. 십일조 강조

8 너희는 나를 속이면서도, '사람이 하느님을 속이다니요? 어떻게 하느님을 속이겠습니까?' 하는구나. 소출에서 열의 하나를 바친다고 하면서도, 그대로 바치지 않으니 나를 속이는 것이 아니냐?
9 이 천벌받을 것들아, 너희 백성은 모두 나를 속이고 있다.
10 너희는 열의 하나를 바칠 때, 조금도 덜지 말고 성전 곳간에 가져다 넣어 내 집 양식으로 쓰게 하여라. 그렇게 바치고 나서 내가 하늘 창고의 문을 열고 갚아주는지 갚아주지 않는지 두고 보아라. 만군의 야훼가 말한다.
말라기 3장(공동번역)

말라기서는 십일조의 중요성을 이야기할 때 가장 많이 인용되는 문헌이다. 하느님께서 십일조를 내지 않는 사람이 천벌을 받을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개신교 개역개정 성경, 가톨릭 성경은 하느님께서 "십일조를 낸 후 내가 복을 주는지 안 주는지 시험해보라"라고 번역하였다.

다만 신학자들은 이 본문은 타락한 이스라엘이 회개하고 돌아오기를 권면하는 이전의 말씀 다음에 주어진 부수적인 교훈일 뿐이라고 강조한다. 즉, 고통에 처한 사람을 학대하고, 잘못된 제물을 바치는 등 불의에 대한 회개와 함께 하나님께 대한 감사의 표시로 십일조를 하라는 의미로 사용됐을 뿐, 복을 얻기 위해 십일조를 하라고 강조한 본문은 아니라는 것이다. 본문의 전후맥락에 대한 언급 없이 그저 더 많은 복을 받게 하도록 유혹하기 위해 십일조를 잘못 설교하는 것이 문제라는 것.

6. 여담

공동번역 성서 개정판 기준으로 3개의 장 안에 "만군의 야훼가 말한다."라는 표현이 18번 반복되며, 사소한 변형까지 합하면 24번 반복된다.

영어권에서는 말라기가 맬러카이(Malachi)라는 인명으로도 쓰인다. 이 인명을 쓰는 유명 인사로는 잉글랜드의 축구선수 맬러카이 페이건월컷, 미국의 아동영화 꼬마유령 캐스퍼에서 캐스퍼의 목소리를 녹음한 배우 맬러카이 피어슨, 프로레슬러 맬러카이 블랙 등이 있다.


[1] 약칭은 말라키아스(Malachias).[2] 오늘날 출판되는 판형을 기준으로, 똑같은 내용을 슈투트가르트 마소라 본문(이하 'BHS')칠십인역에서는 3장으로 나누고, 히에로니무스 불가타(이하 '불가타')에서는 4장으로 나눈다. 공동번역성서, 한국천주교 새번역, 노바 불가타, New Jerusalem Bible, 루터성경(1984판) 등에서는 BHS 방식을 따르며, 대부분의 한국 개신교 성경과 NRSV 등은 불가타 방식을 따른다. 목록을 보면 알겠지만 이는 가톨릭/개신교 차이와 아무 상관이 없다.
BHS와 불가타는 1,1-3,18에서 일치하지만, BHS 3,19-25가 불가타에선 4,1-6이다.
[3] 기독교에서는 이 예언의 엘리야가 세례자 요한을 가리킨다고 본다.[4] 3장 24절은 구약성경의 마지막 절이다. 판본에 따라서 3장 19절부터가 4장 1절인 경우가 있으며, 3장 24절은 개신교 성경 기준 4장 6절.[5] 타르굼(Targum): 아람어번역구약성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