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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02-05 14:48:01

리얼(영화)/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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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영화)|
파일:real.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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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줄거리평가흥행

1. 개요2. 매체 평점
2.1. 평론가 평
3. 긍정적 평가4. 부정적 평가
4.1. 플롯4.2. 액션씬4.3. 비현실적인 효과음 삽입4.4. 지나치게 쓸데없는 장면들4.5. 허접한 연출4.6. 설명의 부재4.7. 여성 캐릭터들의 활용 문제4.8. 발로 쓴 대본4.9. 표절 의혹
5. 결과
5.1. 평론가 및 언론의 대혹평5.2. 망작 영화의 대명사가 된 리얼

1. 개요

영화 《리얼》의 평가를 정리한 문서.

2. 매체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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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평론가 평

“수현아, 도망쳐!”
이시우(이투데이 비즈엔터) (★☆☆☆☆)
공허한 멋부림
이은선(영화 저널리스트) (★☆☆)
적어도 두번 이상 보시라
김성훈 (★☆☆☆☆)
참담할 뿐
박평식 (★☆☆☆☆)
배우의 환상이 빚은 거대한 실패. 함께 웃음거리가 되어줄게
이용철 (★★★☆☆)
김수현의 스타성을 극한까지 시험해보려는 일종의 실험…인 건가?
임수연 (★☆☆☆☆)
대체 어떻길래, 라는 심정으로 봤다가... 레알.
이동진 (★☆☆☆☆)

3. 긍정적 평가

악평을 하는 리뷰어들도 인정하는 것은 화면의 때깔은 참 곱다는 것이다. 마치 독특한 감각의 CF나 뮤직비디오를 보는 듯한 감각적인 연출과 비주얼은 인정할 만 한데 문제는 그것만 2시간 넘게 이어진다는 것. 즉 어디서 본 것은 있어서 겉멋만 번지르르하고 힘이 잔뜩 들어가 있어서 언뜻 겉보기엔 그럴 듯해 보이지만, 막상 영화를 보다 보면 상당히 난해하고 알맹이가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는 게 문제다.

실제 감독의 설명을 보면 나름 진지하게 고찰하여 만든 영화는 분명하고, 스토리도 굉장히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전개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고 연출과 액션신도 롤러코스터처럼 변화무쌍하여 언뜻 보면 '작품성이 있는 영화' 같아 보이는데, 정작 하나하나 뜯어보면 흉내만 낸 수준에 그치고 있다. 사실 내용이 어려워 대중적인 흥행에는 실패했으나 작품성을 인정 받아 전문가들에게 좋은 평론을 받는 영화는 적지 않다. 하지만 이 영화는 관객은 물론 기자나 평론가들조차 혹평을 아끼지 않는다는 점에서 그러한 부류의 영화로 봐주기에는 어렵다고 할 수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이 영화 역시 겉보기로만 보면 마치 외국의 거장들이 만든 예술 영화처럼 영상미도 있어보이고 심오한 철학적 주제가 숨어 있는 듯 느껴지기도 한다. 때깔도 좋아보이고 잘 이해가 안 되기 때문에 어떤 예술적인 의도가 숨어 있나 하고 궁금해할 수는 있다. 하지만 시사회에서 영화 전문 기자들은 도대체 무엇을 본 건지 모르겠다고 하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결국 어설픈 알맹이를 멋진 장면과 난해한 스토리로 포장한다고 해서 예술성이 생기지는 않는 것이다.

또한 배우들에 대해서는 그렇게 큰 지적이 없는 편이다. 김수현의 깡패 연기는 새로운 도전치고는 준수한 편이었고, 설리의 연기력도 예상과는 달리 미숙한 발성을 제외하면 큰 지적을 받지는 않았다. 또한 조연들도 중견 배우나 실력이 보장된 배우들이 대부분인지라 연기 면에서는 지적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 않다.

4. 부정적 평가

4.1. 플롯

평론가가 리얼에서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게 바로 정리가 불가능할 정도로 난잡한 스토리이다.

일단 스토리를 해체해서 보자면 크게 3가지 소재를 볼 수가 있다.
1. 진짜 주인공이 가짜 주인공에게 모든 것을 빼앗긴다.
2. 주인공이 이중인격인데 알고 보니 원래부터 있던 인격인 줄 알았던 쪽이 새로 생겨난 인격이고, 새로 생겨난 인격 쪽이 원래 있던 인격이다.
3. 인격을 주입 당한 가짜 주인공이 자신의 아이덴티티에 대해서 고민한다.
이 영화에서는 스토리·플롯의 주축과 연출·편집의 초점이 서로 다르다. 스토리와 플롯은 전적으로 조직폭력배 장태영이라는 인격을 토대로 흘러가고, 연출과 편집은 투자자 장태영에 맞춰져 있다. 플롯 유형을 따지자면 조직폭력배 장태영이 시에스타라고 하는 마약 및 카지노와 본인의 과거에 얽혀 있는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면서 자신이 누구인지를 깨달아 가는, 전형적인 성장형 주인공을 다룬 성장의 플롯이다. 이 과정에서 소재로 기능한 이중인격 역시 어찌 보면 식상하지만 그 나름대로 참신하게 활용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연출이나 편집 초점은 붕대를 감고 있는 다른 장태영에게 맞춰져 있다.[1]

이러니 이야기를 설명하는 대사나 복선이 많은데도 관객은 영화가 불친절하다고 느낄 수밖에 없다. 전적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인물이 아닌 그 주변의 인물, 즉 일반적인 영화에서는 악역이 되었을 법한 배역의 시각에서 모든 설명이 이루어지니 난잡하게 보일 수밖에.[2]
덕분에 줄거리 요약을 봐도 도대체 무슨 내용인지 모르겠다는 반응이 많다.

4.2. 액션씬

액션 신은 겉보기에 화려하기는 하지만 자세히 보면 촌스럽고 기괴하기 짝이 없다. 자동차 내 격투씬의 경우 화면이 난잡하게 회전하는 데다가 화면까지 어둡다 보니 도대체 어떻게 싸우는지 잘 보이지도 않고 인식하기도 힘들다. 중국집 액션 신은 마치 1980년대 초반의 한국 영화의 액션씬보다 못한 조잡한 퀄리티를 보여준다. 액션 장면이 왜 발생했는지에 대해서 설명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것도 없이 갑자기 눈 뜨고 못 봐줄 퀄리티의 조잡한 액션만 등장한다.

정확히는 원래 과장된 액션씬들의 경우 스토리상 투자자 장태영의 환각인데, 문제는 이걸 설명을 안 해놨다. 분명 영화 분위기는 진지하지만, 장태영이 마치 원펀맨마냥 펀치 한 번 날리면 상대가 윽 하고 쓰러지는 초인 무술을 선보이는지라 액션이 영화 분위기에 잘 맞지도 않는다. 장태영에게 얻어맞자 마치 시체가 사후경직하듯이 쓰러지는 엑스트라들은 덤이다. 여기에 이게 사람 얼굴을 때리는 건지, 아니면 샌드백을 때리는 건지 싶은 과장된 효과음이 들어가니 몰입감이 더욱 떨어진다. 거기다 후반부에는 동선을 신경 쓰지 않는 장면들도 등장한다.


장태영이 붉은 정장을 입고 팔을 휘두르며 돌자 제대로 맞지도 않았는데 튀겨진 물에 폭력배들이 알아서 나가떨어지는 이상한 모습이다. 그리고 여기서 관객들도 자지러지면서 어이가 나가떨어졌다(...) 이것은 발레액션도 아닌, 발레와 액션을 합친 '발액션'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이후에 이 장면은 투자자 장태영의 환각이라고 해명했는데, 얼굴에 이상한 가면을 쓰고 있고 붉은 옷을 입고 있는 게 그 증거라고 한다.[3] 그러나 이 영화의 전체적인 연출이 내내 엉망진창에 난장판이라 이 미친 장면이 환각씬인지 현실씬인지 관객이 도저히 알 길이 없다.

갑자기 의상이 바뀐 게 환상의 증거라고 내미는데, 이미 현실(?) 장면에서도 인물들의 의상이 갑작스럽게 바뀌는 씬들이 존재한다. 이런 해석대로면 극 초반부에서 정신과 의사와 장태영이 이야기 나눌 때에 송유화가 들어오자 갑작스럽게 두 사람의 옷이 바뀐 장면도 환상이 이때부터 시작되었다는 소리가 된다. 물론 이 장면에서 두 사람의 의상이 바뀐 것도 무슨 의미가 있는 게 아니라 그냥 편집과 연출을 성의 없이 해서 나온 장면이다.

물론 그 환상이 언제 끝났는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만약 각종 화면 연출과 설명으로 환상임을 충분히 표현했다면 연출은 여전히 우스꽝스러울지언정 납득은 할 수 있었을 것이고, 대부분의 영화 연출도 관객들이 환상임을 이해할 수 있도록 묘사한다. 아무도 뜬금없이 의상 교환과 장소 이동만으로 환상 장면이라고 우기지 않는다. 그냥 연출을 지독하게 못해서 뭐가 현실이고 뭐가 환상인지 구분조차 할 수 없을 만큼 엉망진창이었을 뿐이다.

4.3. 비현실적인 효과음 삽입

효과음이 과장되거나, 상황에 전혀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 가령 송유화가 장태영을 펠라치오하는 장면에서는 과장된 츄릅 소리와 사탕 깨무는 소리(!)를 들려주며, 치료사가 어깨를 들어주는 것일 뿐인데 지나치게 비명을 지르거나(그나마도 입 모양과 소리가 맞지도 않는다), 팔을 한 번 꺾었을 뿐인데 무슨 사지가 잘린 것 같은 괴상한 비명을 지르거나, 사람 목을 조르는데 고무장갑 잡아당기는 소리가 나는 데다가, 송유화가 투자자 장태영의 가면을 벗겨주는 신에서는 자세히 들어보면 침 삼키는 소리까지 들리는 등 영화 내 지나친 소리 삽입이 자주 보인다. 반대로 휘발유 샤워씬에서는 엑스트라가 과장된 연기를 한 나머지 뭔 말을 하는지 제대로 들리지 않는데도 영화에 그대로 내보냈다.

4.4. 지나치게 쓸데없는 장면들

리뷰어들은 공통적으로 이 영화에 쓸데없는 장면들이 많다고 지적하였다. 반전을 준비하거나 서술 트릭을 하는 장면이 아닌, 그냥 아무런 의미 없는 장면들이 계속 나오다 보니 영화 전개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 쓸데없이 난해하여 오히려 몰입감과 이해도를 떨어뜨리는 초현실주의적 장면들은 덤이다. 그리고 설리가 우는 연기를 하기 위해서 감정을 쥐어짜내는 장면까지 편집을 안 한 채 영화에서 그대로 보여준다.

게다가 감독이 느와르 영화에 개그를 넣고 싶었는지 김수현이 1인 2역으로 동시에 오랑우탄을 흉내 내거나, 설리가 할머니 흉내를 낸다. 근데 이 장면에서도 웃는 건 영화상 인물들뿐이고 관객들은 실소를 머금을망정 재밌거나 웃기기는커녕 오그라드는 손발 때문에 고생만 해야 했다.

쓸데없는 장면들을 보여주는 거보다 영화 설명을 메웠어야 한다. 김수현의 오랑우탄 흉내 장면이 없어도 충분히 투자자 장태영이 조폭 장태영을 도플갱어 코스프레를 하는 행동 때문에 서로 신경전을 벌이는 장면은 이미 앞부분에 보여줬다.

감독과 편집자는 사람들에게 눈요기거리를 제공하고 싶었는지 알록달록하고 색감인 미장센과 화려한 나이트클럽 장면을 공들이는 모습은 보였지만, 영화 속에 지나치게 여러 번 삽입되어서 눈요기거리는커녕 너무 지루하고 그저 눈만 따가울 장면들 시력 저하 뿐이다. 정말 B급 영화에서도 안 나올 법한 전개 수준일 뿐이다.

4.5. 허접한 연출

송유화가 방에 들어오자 장태영과 최진기가 입고 있던 옷이 바뀌거나, 배경의 폭발과 인물이 따로 놀거나, 비밀 취재한다며 신분을 숨긴다는 장태영이 정작 뉴스 기사에다 자신의 사진과 프로필을 박아넣는 등[4], 인과관계가 전혀 맞지 않거나, 연출이 이상한 장면들이 자주 등장한다. 위의 쓸데없는 장면들과 합쳐져서 관객들이 영화를 전혀 이해할 수 없게 만드는 요인이 되었다.

그리고 나름 반전을 만들고 싶은 건지 관객들에게 다이아몬드 가면을 쓰고 설리에게 집착하는 투자자 장태영이 가면을 쓴 이유가 조폭 장태영과 똑같은 얼굴을 가진 도플갱어라는 반전 요소를 넣은 연출 기법인 것으로 추정되는데,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하나도 안 놀랍다. 누가 봐도 저 가면 쓴 정체불명의 남자는 김수현인지 다 안다. 그리고 가면을 조금씩 벗기는 장면은 아마 궁금증을 유발시키려는 목적으로, 음성 변조도 관객들에게 김수현이 1인 2역을 눈치 채지 못하게 숨긴 반전의 장치인 것으로 추정.

4.6. 설명의 부재

칩과 권총만 들어있던 가방이 왜 폭발했는가, 장태영은 적을 단 한 방에 쓰러뜨리는 초인이 되어버렸는지 등 분명 설명이 필요함에도 이를 지나하게 생략한 부분들이 많았다. 이는 난잡한 전개와 더불어 영화에 대한 이해를 더욱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되었다. 특히 '장태영이 살해하려 한 식물인간의 정체는 무엇인가'라는 점은 이에 대한 설명이 있어야 투자자 장태영의 재산이 많다는 게 설명이 된다.

설명의 부재가 크게 느껴지는 것은 '도대체 무슨 원리로 장태영은 식물인간을 죽여 다른 자아 인격을 살해하려고 하는 것인가'라는 부분이다.

장태영이 식물인간을 죽이려고 한 이유는 르포 작가 장태영이 자살 시도를 하자, 신경과 의사인 최진리가 막으며 네가 자살하면 무관한 조폭 장태영도 죽는다면서 "그건 살인이야"라고 말리고, '너만 죽을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그 방법은 작 중에서는 안 나오지만 식물인간을 목 졸라 죽이려고 하는 거 보면 최진리가 말한 '너만 죽을 수 있는 방법'이 바로 다른 사람을 죽이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그리고 식물인간을 고른 이유는 그나마 죽는 게 나은 대상이라고 생각해서 같은 입원실에 입원한 식물인간을 고른 것이다. "어쩔 수 없다, 당신은 이미 죽는 게 차라리 더 낫다."며 울면서 목 조르며 죄책감에 식물인간은 나에게 원망해라고 말한다.

그런데 자살하면 다른 인격마저 죽는다고 살인이라고 경고하면서 정작 한 인격만 죽이려면 왜 생판 모르는 사람을 죽여야 하는가라는 이유는 영화 속에 전혀 안 나온다. 설명을 안 해주면 암시라도 있어야 되는데 이 영화에는 그 딴 것도 없다. 결국 관객이 자기 마음대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 아마 르포 작가 장태영이 식물인간을 목 졸라 숨지게 하고 르포 작가의 인격이 식물인간의 몸을 가지게 된 것이라고 추측할 수밖에 없다. 즉, 쉽게 말해 사람을 죽이면 가해자의 인격이 죽은 피해자의 몸으로 이동한다는 소리이다.

하지만 이러한 설정은 느와르 영화가 아닌 완전히 판타지 장르로 넘어간 수준이다. 게다가 후반부에 밝혀지는 바에 따르면 투자자 장태영의 인격은 르포 작가 장태영 본인이 아니라 그를 모방한 식물인간이었다고 하는데, 작중에서는 충격적인 반전을 노린 것 같지만 너무 당연한 사실이기 때문에 전혀 충격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그도 그럴 것이 정말로 인격이 복사된 게 맞다면 투자자 장태영이 의식을 회복한 순간부터 자신이 장태영이라고 생각했어야 아귀가 맞다. 그런데 식물인간은 처음부터 자신의 인격과 기억이 존재하는 상태에서 '장태영이 되기 위해서' 르포 작가 장태영의 뒷조사를 하고, 자신의 재산을 십분 활용해 호적을 위조하고, 전신 성형을 하고, 조폭 장태영의 재산, 애인 등 모든 것을 빼앗아가려고 한다.

그가 진짜 장태영이라면 장태영이 되고자 할 리가 없는 것이 당연하다. 원류인 르포 작가 장태영은 원래 우울하고 소심하며 자존감이 낮은 성격이었고, 조폭 장태영 대신 자신의 죽음을 선택했었던 인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몸을 갈아탄다고 해서 딱히 조폭 장태영과 대립할 이유가 없다. 따라서 시에스타를 통한 인격 복제는 작내 세계관에서도 불가능한 현상이고, 최진기가 르포 작가 장태영의 인격을 없애기 위해 거짓말로 암시를 걸었다는 것이 개연성에 제일 맞는 설명이 될 것이다. 이 경우라도 세 치 혓바닥으로 사람의 인격을 소멸 시킨다는 건 판타지의 영역이라는 점은 변하지 않지만 말이다.

또한 르포 작가 인격은 식물인간 몸 속에 침투하는 방법이 실패했다면 그 인격의 행방은 대체 어디로 갔는지, 식물인간은 어떻게 다시 일어나게 됐는지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

참고로 부기영화의 해당 리뷰에 글을 남긴 한 이용자의 주장에 따르면, 가방의 폭발 장면은 그 이전에 가방이 폭발물로 바꿔치기하는 장면이 편집돼서 삭제되었으며, 마찬가지로 르포 작가 장태영의 인격을 죽이기 위한 최면 치료 역시 꽤나 긴 치료 장면이 있었지면 역시 편집되어 삭제되어버렸다고 말했다.

참고로 식물인간의 진단서에서는 식물인간의 나이가 무려 62세이다. 그러니까 60대 중장년이 20대 후반 청년인 조폭 장태영의 얼굴, 몸매, 성대를 완전히 도플갱어 수준으로 똑같이 복제하는, 현대 의학으로서는 불가능한 설정을 무리하게 밀어붙인 것이다. 다른 사람의 얼굴로 완전 똑같이 성형한다는 설정은 작품 속의 상상력이라 납득할 수 있지만, 60대 중년이 20대의 외모를 똑같이 복제하는 데에 성공했다는 영화의 설정은 미래 시간대의 배경이 아닌 이상 도무지 납득하긴 어려운 무리한 설정이다. 게다가 생년도에는 1954년생이라고 적혀져있어서 미래 세계도 아닌 2017년 배경이다.

또한 극 중 장태영(김수현 역)이 병원 침실에 누워있는 송유화(설리 역)가 죽을 순간이 다가오자 욕조 안으로 옮겨준다. 시에스타에 중독되었을 때 체온을 낮추면 살 수 있기 때문에 얼음을 채운 욕조에 넣어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설정에 대한 설명이 관객들에게 제대로 전해지지 않아 혼란스러움만 가중 시킨다.

4.7. 여성 캐릭터들의 활용 문제

작중 여캐들은 시도때도 없이 벗고 나오거나 섹스씬을 찍으며, 별 의미도 없고 맥락도 없는 대사를 말하다 적당한 타이밍에 편의상 갑자기 대충 죽어주는 역할 정도로밖에 쓰이지 않는다.

이 영화의 모든 부분이 그렇듯이 이들이 스토리상 죽어야만 하는 개연성이 딱히 없다. 그저 사는 것보다 죽는 편이 더 비극적이고 비장하다는 얄팍한 이유 때문에 죽는 것이다. 거기다 설리가 연기한 캐릭터는 아픔으로 고통스러워 하는 상대에게 사랑을 느낀다는 설정[5]을 가지고 있는 등, 관객이 납득하기 힘든 캐릭터성을 지니고 있다. 노염의 딸이자 장태영의 약혼자였던 노지은은 이야기의 핵심을 꿰고 있는 인물인데도 관객들이 노지은이라는 인물을 인지하는 것조차도 어렵다. 이게 다 연출이 형편없고 영화에서 설명해주는 전개와 내용이 불친절하고 각본이 너무 부실해서다.

노지은이라는 이름은 노염의 수사 기록 속 포스트잇에서 잠깐 등장할 뿐이며, 노지은의 사진은 관객들이 그의 모습을 기억하기도 전에 스쳐지나가 버린다. 노염이 목격하는 마약 파티 영상에서 노지은이 다시 등장하지만, 영상 속 조명이 너무 강렬해서 얼굴을 식별하기가 어렵게 만들어 놓았다.

이런 상황에서 장태영이 회상 속에서 죽이는 인물이 정확히 누구인지 관객들이 가늠하기는 어렵다. 르포 작가 장태영이 데리고 다니는 한예원은 노지은과 외모가 비슷한 것으로 추측되지만[6], 작중에는 그에 대한 언급이 전혀 나오지 않는다. 장태영이 한예원을 처음 보고 움찔한 것은 단순히 송유화와 같은 옷을 입고 있어서가 아니라, 그 외모가 노지은을 떠올리게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작중 묘사만으로는 관객들이 한예원이라는 인물의 의미를 정확히 파악하기가 어렵다. 게다가 노지은과 한예원은 도플갱어인데 정작 장태영은 한예원을 초면에 움찔한 거 외에는 그녀에게 전혀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투자자 장태영은 송유화를 차지하기 위해서 광적으로 집착을 하여 조폭 장태영과 유화가 성관계를 하는 모습을 몰카로 찍어서 자위를 한다. 또한 투자자가 몰카로 욕정을 풀던 여성이 죽자 오열하면서 몰카를 찍었지만 진심으로 좋아하는 모습은 현실적이지도 않고 정말 괴리감이 있다.[7] 물론 이런 작중 상황이 장태영의 뒤틀린 인격을 표현하는 장치로서 삽입한 거라면 어느 정도 설득력이라도 있겠지만, 알다시피 영화 전체가 심각한 발대본/발연출을 보여주고 있어서 장면의 의미를 완전히 상실한 셈이 되었다.

4.8. 발로 쓴 대본

설리는 영화의 시나리오가 이해가 안 돼서 6번을 봤다고 하며, # 김수현도 시나리오를 보자 "이걸 내가 어떻게 해"라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 주연 배우조차 이해하지 못한 각본을 관객이 이해할 수 있을 리가 만무하다.

감독은 관객에게 해석의 여지를 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난해한 각본을 만들었다고 하지만, 난해한 시나리오라는 것은 곡성이나 서던 리치: 소멸의 땅처럼 전개와 결말은 난해할지언정 내용의 전개는 분명하고 스토리가 짜임새 있어 결말에서 다양한 해석이 나올 수 있는 영화에나 붙일 수 있는 말이다. 이 영화는 단순히 난해한 수준을 넘어 지금 극에서 하고 있는 이야기가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조차 전혀 해주지 않는다. 결국 스토리의 기초공사부터 엉망이라 기본적인 내용 전개조차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 것.

각본에 있어 난해하다는 것은 각본가 본인 외에 아무도 이해할 수 없는 지리멸렬한 결과물에 붙이는 수식어가 아니다. 각본가가 의도적으로 비틀어 나열한 시점과 은유를 적어도 관객이 이해는 할 수 있어야 하고, 그것들을 모두 연결했을 때 또 다른 좋은 이야기가 완성되어야 '난해하지만 좋은 각본'이라 할 수 있다.[8] 또한 굳이 어려운 전개와 이상한 상징을 넣어야만 예술적인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 것도 아니다.[9] 하지만 리얼에는 이런 게 부족하다 못해 전혀 없다. 애초에 각본도 너무 많이 꼬여있어 이해하기도 어려운데, 그 상징을 안다고 해서 이야기가 깊어지지도 않는 게 가장 큰 문제다.

또한 정상적인 영화라면 떡밥과 갈등 전개를 결말부에 모두 정리하기 마련이다. 완벽하진 않더라도 말이다. 하지만 리얼은 그런 노력조차 하지 않았다. 그저 극이 끝날 때까지 장태영의 약 빤 정신세계를 표현하는 것에만 집중한다.

4.9. 표절 의혹

심지어는 오프닝의 음악도 데어데블의 오프닝 음악을 표절했다는 의혹도 제기되었다. 1분 10초부터.

해당 영상의 8분 16초에 나오는 클럽씬의 배경음악 또한 핫라인 마이애미의 OST 'hydrogen'과 매우 유사하기도 하다.

5. 결과

5.1. 평론가 및 언론의 대혹평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각종 언론과 평론가들은 진보 언론, 보수 언론, 그 밖에 각종 스포츠 연예 타블로이드 찌라시든 우리는 하나를 외치며 이 영화를 가루가 되도록 까고 있다. 기타 언론들도 극딜에 가까운 혹평을 하고 있다. 평론가들도 촌철살인급 언어 표현을 사용한, 혹평 요소를 지적하는 식의 평을 쓰기는커녕 아예 '할 말이 없다'는 식의 평을 서술하고 있다. 리뷰어들이 아예 작품 자체에다 모욕을 주는 경우까지 종종 보이는지라 차라리 '안쓰럽다' 식의 뉘앙스의 기사가 칭찬으로 들릴 지경이다.
이미지만 가득하고 스토리는 없는 영화다. 배우들의 열연에도 불구하고 도대체 뭘 봤는지 모르겠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다. 출연 배우들의 팬이라면 관람을 말리지 않겠지만 단순히 호기심 때문이라면 절대 추천하지 않는 작품이다.
강효진
느닷없이 등장하는 폭력 장면은 맹목적이고, 전후(前後) 맥락 없는 섹스신은 공허하다.[10]
김성현(조선일보)
관객들이 혼란을 느낄 만큼 개연성이 부족한 것을 '이 해석도 저 해석도 맞는다'는 식으로 넘어가려는 시도가 아닌가 염려된다.
김수정(노컷뉴스)
김수현의 열연은 안타까울 정도다. '리얼'에서 김수현은 다양한 인격의 장태영을 보여준다. 리듬감 넘치는 액션신부터 노출과 베드신까지 김수현 역시 쉽지 않은 도전을 했고 그는 주연 배우로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하지만 '20대의 대표작'으로 남길 바라는 김수현의 바람과는 달리 '리얼'은 지금까지 김수현 필모그래피의 최대 오점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홍성일(해럴드경제신문)
약물로 자아가 분열되는 걸 보고 싶으면 지킬 앤 하이드를 보시고, 분열된 자아끼리 싸우는 걸 보고 싶으면 옹고집전을 보는 게 훨씬 낫습니다. 그게 주제의식이 훨씬 잘 살아 있어요. 재미도 있고요. 차라리 이 배우들 데려다가 옹고집전 찍었으면 감독이 하고 싶은 말이 훨씬 잘 표현되지 않았을까 싶어요.
문현웅(조선일보)
혼란 그 자체였다.
박성경(해럴드경제신문)
괴작인가 망작인가
백승찬(경향신문)
재미도, 메시지도, 감동도 없다. 137분 동안 스크린을 메운 건 자극적이고,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흔적들뿐이다. 한류스타 김수현도 어쩌지 못했다. 영화 '리얼'이다.
부수정(데일리안)
"이게 '리얼(Real)' 영화냐?"
석재현(문화뉴스)
자극적이고 신선한 요리 재료들을 맛있게 버무리는 데는 실패한 모양새. 감독은 독특한 색깔의 영화라고 강조하며 관객들이 다양한 해석을 하도록 열어놓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감독이 최소한의 방향성은 주고 해석의 여지를 열어두는 게 맞지 않나. 결과적으로는 그의 바람대로 일단 관객들의 해석에 맡겨볼 일이다. 하지만 137분의 다소 긴 러닝타임 동안 무엇을 본 것인지, 기자들조차 이해하지 못한 아이러니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신소원(마이데일리)
'리얼', 김수현은 있었지만, 내용은 없었다
신원선(메트로신문)
180여 명이 관람할 수 있는 객석의 80% 정도가 앉은 극장을 기준으로, '7명'의 관객이 영화 상영 중 극장 밖을 빠져나갔으며, '52회'의 헛웃음이 나왔다. 물론, '클라이맥스' 장면에서 웃음을 참다 눈물을 흘릴 것 같은 소리도 들려왔다. 불이 켜질 무렵엔 모두 참았던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고, 한 커플은 "왜 이런 영화를 보러 왔는지"에 대한 이유를 물으며 싸우기도 했다.
양미르(문화뉴스)
배우 김수현을 이렇게밖에 활용하지 못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해지는 부분이다. 꽤 오랫동안 스크린 공백기를 가졌던 김수현이기에 더욱 아쉽다.
오소영(싱글리스트)
예쁜 선물 박스라 잔뜩 기대하고 열었더니 달랑 10원만 들어있을 때 그 당혹감.
이다원(스포츠경향)
"김수현이 아깝다"...'리얼', 감독만의 세계
이미지(해럴드경제신문)
그러나 '리얼'은 광고가 아닌 러닝타임 137분짜리 영화(임에도 마치 이미지만 가득한 광고처럼 만들어져 있다).
정희연(스포츠동아)
통쾌한 액션으로 마무리하는 줄 알았던 '리얼'은 트리플 악셀을 수없이 넣은 김수현의 프리스타일 퍼포먼스로 그동안 "기대 이상"이라고 평할 수 있던 영화를 한 순간에 롤러코스터를 타게 한다. "개인소장용으로 따로 남겨뒀으면 좋았을걸" 하는 아쉬움을 남기지만, 이마저도 김수현 팬들은 다른 평가를 할지도 모른다. 결국 김수현 팬들에게 영화의 성패가 달렸다.
조성경(스포츠서울)
137분의 러닝타임. 2시간 17분의 러닝 타임은 한국 영화 평균의 러닝타임이다. 그러나 유독 '리얼'의 러닝타임이 길게 느껴진 이유는 관객을 몰입할 만한 이야기가 없었기 때문 아닐까?
주한별(스포츠Q)
새로운 시도인 건 맞는데 여러모로 감독의 욕심이 과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진현철(매일경제신문)
'리얼' 역시 후에 어떤 의미로 해석될지 모르겠으나 현재까지는 괴작으로 분류될 듯하다.
최송희(아주경제)
작품을 위한 이들의 도전과 열정이 무색하다.
최정은(시크뉴스)
(전략) '탄생', '대결', '리얼'이라는 세 개의 챕터로 의미심장하게 구성해 한껏 폼을 잡았지만 이를 납득할 이들이 얼마나 될지 미지수다. (중략) 노골적인 베드신과 충격적인 엔딩까지 '리얼'은 독보적인 색채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18세 이상뿐만 아니라 28세 이상도 이 영화의 어두운 심연, 크리에이티브함과 기괴함에 압도되는 지점은 분명 있다. 기존 한국 영화의 표현법을 과감히 거스른 '리얼'. 괴작이 될지, 그나마의 범작이 될지는 개개인의 시선에 따라 달라지겠다.
한해선(서울경제신문)


그럼에도 감독인 이사랑은 정신을 못 차리고 "재미를 느끼면 좋겠다"라면서 현실 파악을 전혀 못하는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자신이 만든 영화인데도 횡설수설하는 말투인 데다 줄거리 해설도 제대로 못하고, 기자들의 질문에는 엉뚱한 대답만 해서 "이게 무슨 박근혜 화법이냐?"라면서 까이고 있다.

너무 유명하게 망한 영화들이 흔히 그렇듯이, 이 영화를 제대로 까는 리뷰나 평론들이 인기가 많다. 특히 거의없다김스카이 등은 본인 유튜브의 출세작(...) 내지는 히트작이라고 할 만큼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였다. 라이너는 이 둘보다는 아니지만 역시나 상류사회[11] 다음으로 무난한 리얼 리뷰를 보여줬으며, 튜나는 리얼을 리뷰를 한 적이 없지만 "인류에게 너무 이른 영화입니다."라고 말할 정도로 어이없는 괴작으로 평가했다.

5.2. 망작 영화의 대명사가 된 리얼

리얼 이전의 망작의 대명사는 클레멘타인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클레멘타인만 망작 영화의 상징으로 쓰인 것은 아니었고 7광구, 맨데이트: 신이 주신 임무,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다세포 소녀, 긴급조치 19호 등의 영화들이 두루두루 쓰이는 식이었다.

하지만 리얼이 개봉한 이후에 클레멘타인은 물론이고 대부분의 망작 영화들의 지분을 빼앗는 바람에 전부 다 묻혀버리고, 실질적인 망작 영화의 대명사가 되어버리기에 이른다. 그래서 리얼의 등장 이후 나온 모든 망작 영화들은 리얼과 비교되거나 동일시되고 있는 중이다. 웬만한 영화 유튜버들도 망작, 괴작 영화를 다룰 때마다 꼭 한 번씩은 "이거 리얼급인가요?"라는 질문을 받는다고 할 정도니 말 다한 셈이다.

이게 점점 심해지면서 평작에 못 미치는 영화들이나 자기 마음에 안 드는 경우에도 모두 리얼급이라고 호칭하는 경우도 잦아졌다. 물론 망작 영화의 대명사가 된 만큼 진짜 리얼급이라는 소리가 아니라 망작이라는 의미로 사용하는 것이겠지만, 조금이라도 못 만들거나 자기 마음에 안 들어버리면 그냥 리얼급이라는 소리로 까내리고 본래 가치보다 더 욕 먹는 경우가 많아졌으니, 직간접적으로 피해 보는 영화들이 많아진 셈이다.

사실 리얼을 진짜로 본 사람은 리얼이 클래스가 다른 망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리얼급이라는 표현을 입에 담지도 않으려고 한다. 어지간한 망작이라도 대부분 내용이 지독하게 재미가 없고 개연성이 떨어지는 선에서 끝나지, 리얼처럼 줄거리를 관객이 직접 추리해야만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따금씩 '리얼은 피했는데 ~은/는 못 피했네' 같은 표현이 눈에 띄는데, 리얼을 보지도 않은 상태에서 리얼과 동일시하는 드립이다.

허나 이후 나온 한국 영화들인 데자뷰, 상류사회, 돌아와요 부산항애(愛), 물괴, 자전차왕 엄복동, 미스터 주: 사라진 VIP 등의 망작들이 줄줄이 리얼급 망작이라는 평을 듣게 된다. 리얼은 유투버 거의없다의 말에 따르면 "최소한 잘 하려고 노력한 의지는 있었구나, 신기해서라도 보게 된다, 실소라도 나오게 한다." 정도의 평을 받고 있는 중이다. 특히 데자뷰 편에서는 리얼보다 낮은 영화라면서 이 영화를 비판했다.

치악산, 차박- 살인과 낭만의 밤이 맨데이트와 주글래 살래를 능가하는 수준의 망작이라는 평가를 받게 되면서, 리얼은 그래도 뭔가 해보려고 시도는 한 영화라는 재평가(?)를 받고 있는 중이다.


[1] 비유하자면 옹고집전에서 주인공인 진짜 옹고집의 성장 스토리를 진행하는 와중에 가짜 옹고집에도 포커스를 맞춰서 6번째 날이나 정면승부! 로봇아빠의 역습 같은 시나리오를 반만 진행하던 도중에 영화가 끝난다고 보면 된다. 영화를 잘 보면 진짜인 조직폭력배 장태영이 기억과 자신을 찾고 카지노를 탈환하려는 것으로 어느 정도 이야기가 막바지에 접어들려고는 하는 데에 반해, 가짜인 투자자 장태영은 진짜 장태영을 동경하다 스스로의 모습을 망상하는 부분까지만 나오고 영화가 막을 내린다. 이래서 영화가 이야기 중간에 카지노처럼 무너져버리는 인상을 주는 것이다.[2] 이렇게 된 데에는 아무래도 초반부 연출을 맡은 이정섭 감독과 후반부 편집을 책임진 이사랑 감독이 서로 다른 관점에서 영화 구성을 바라봤다라고밖에는 해석의 여지가 없다. 스토리 플롯만 본다면 아마도 각본을 쓰고 초반 연출을 맡았던 이정섭 감독은 조폭 장태영을 중심으로 영화를 이끌고 가려했던 것 같지만, 이정섭 감독이 하차한 후에 메가폰을 잡은 이사랑 감독은 투자자 장태영 쪽에 더 집착한 듯하다.[3] 물론 이를 모르는 관객들에게도 이야기를 잘 전달할 수 있어야 좋은 영화이다. 대개 이런 경우에는 딱 봐도 알 수 있게 쉬운 표현으로 그리거나, 모르고 봐도 크게 상관 없고 알고 보면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시를 들자면 환각은 아니지만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의 타노스가 스톤을 모두 모아 핑거 스냅을 한 직후 갑자기 다른 장소로 넘어간 장면을 들 수 있다. 이미 자신의 손으로 죽인 가모라가 갑자기 어려진 모습으로 다시 등장하고, 모든 걸 알고 있다는 듯이 타노스에게 질문을 하는 것을 보면 누구나 이 장면이 타노스의 환상 속이라는 것을 걸 알 수 있다. 하지만 리얼은 애초에 너무 뒤죽박죽 그려진 탓에 이게 지금 무엇이고 뭘 의미하는 건지 알기가 너무 어렵다.[4] 더욱 가관인 건 초반에 최진기가 르포 작가 장태영과 대화하는 장면에서 르포 작가 장태영의 계정에 이름과 사진이 없다고 하자 장태영이 취재는 은밀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하는 부분이 있다. 연출이 허접하고 말고의 수준이 아닌 명백한 설정붕괴라고 볼 수밖에 없다.[5] 더 황당한 건 이성민이 맡은 최진기 의사가 이에 대해 말하길 "어릴 때 아픈 부모나 애완동물을 돌보던 여자들에게 나타나는 증후군."이라고 부연 설명을 덧붙였다.[6] 노지은과 한예원은 배우 한지은이 1인 2역을 맡았다. 외모가 비슷하다는 설정이 아니라면 굳이 1인 2역을 맡길 이유는 없다.[7] 이런 전개로 나간 이유는 감독이 교체되고 깡패 장태영 위주로 진행되던 이야기가 투자자 장태영의 초점으로 바뀌게 되어서 그런 것이다.[8] 대표적인 예시는 바로 메멘토, 무간도 III: 종극무간으로, 영화 전개는 시점이 꼬여 있으나 이 시점을 다시 제대로 나열해서 영화를 이해하면 하나의 이야기가 새로 그려진다.[9] 일례로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에서 극중 내용의 다른 줄기들을 없애면 돈가방과 연쇄 살인마, 보안관이 엮이는 이야기로 간단하게 정리가 되는데, 그 사이의 이야기들도 각 인물에 대한 상징과 은유로 묘사되어 이해할 필요 없이도 이야기가 전개되고, 여기에 숨겨진 은유를 알고 나면 각본가와 연출자가 정말로 전달하고 싶었던 더 깊은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다.[10] 임마누엘 칸트의 명언 '내용 없는 사고는 공허하며, 개념 없는 직관은 맹목적이다.'의 패러디이다.[11] 물론 상류사회가 아무리 망작이긴 해도 리얼만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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