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서(晉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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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喬智明(? ~ 313)
서진 및 전조의 인물. 자는 원달(元達). 선비족 전부(前部) 출신.
2. 생애
어린 나이에 양친을 여의고 상을 치르면서 너무 슬퍼한 나머지 몸까지 상했다. 그리고 장성하여서는 덕행으로 명성을 떨치며 주변 사람들로부터 칭송받았다. 이후 성도왕 사마영의 부름에 응해 보국장군에 임명받았다.영녕 원년(301년) 3월, 성도왕 사마영은 제왕 사마경의 거병에 호응하여 황위를 찬탈한 조왕 사마륜을 토벌했다. 그리하여 사마륜이 주살되고 사마경이 정권을 잡게 되자, 사마영은 상표해 교지명을 진구장군으로 삼고 융려(隆慮), 공(共) 두 현의 현령을 겸하게 하였다. 두 현을 다스리게 된 교지명을 지역을 잘 다스렸고, 백성들로부터 사랑을 받아 "신군(神君)"이라는 호칭으로 불렀다.
영안 원년(304년) 7월, 동해왕 사마월이 혜제 사마충을 받들어, 업(鄴)에 있는 성도왕 사마영을 정벌하려 했다. 이에 사마영은 교지명을 절충장군, 참승상전봉군사(參丞相前鋒軍事)로 삼아 황제의 정벌군에 맞서려 하였다. 교지명은 사마영에게 황제를 봉영하라 간했으나, 사마영은 오히려 크게 화를 내며 말했다.
"경은 명성을 널리 떨쳤으나, 지금은 내게 의탁하고 있는 신세다. 하찮은 이들이 주상을 핍박하여 장차 내게 죄를 덮어씌우려 하거늘, 경은 어찌하여 나더러 손을 묶고 얌전히 형을 받으라 말할 수 있느냐! 함께 일하는 자의 의리가 정녕 이와 같은가?"
결국 교지명은 간하는 것을 관둘 수밖에 없었다. 광희 원년(306년) 10월, 성도왕 사마영이 패망하여 권력을 모두 잃고 이내 주살당하자, 교지명은 한나라의 황제를 자칭한 유연에게 투항하여 정위에 임명되었다.
영가 4년(310년) 7월, 병에 걸려 위독해진 광문제 유연은 후계를 넘겨줄 준비를 하면서 교지명을 관군대장군, 영선우우보(領單于右輔)에 임명하였다. 얼마 안가, 광문제는 사망하고 태자 유화가 황위를 계승했으나, 며칠 만에 유총이 정변을 일으켜 유화를 죽이고 스스로 황제에 올랐다. 이때 교지명은 사예교위로 옮겨졌다.
건흥 원년(313년) 10월, 중산왕 유요, 평서장군 조염과 더불어 장안(長安)을 공격했다. 당시 장안에서 민제 사마업을 보좌하며 흉노의 한나라에 항거하고 있던 국윤은 황백성(黃白城)에 주둔해 이들의 진군을 막았다.
건흥 원년(313년) 11월, 국윤이 유요군을 습격해 격파하고 교지명을 살해하였다. 유요는 군사를 거두어 한나라의 수도 평양(平陽)으로 퇴각하였다.
3. 일화
- 같은 전부(前部) 출신의 장태(張兌)라는 자는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 위해 살인을 저지르고 옥에 갇힌 일이 있었다. 장태에게는 늙은 어머니와 처만 있을 뿐 슬하에 자식이 없었기에, 교지명은 이를 가엽게 여겨 그를 옥에 가둔 채 형벌을 선고하지 않았다. 그리고 1년여 후, 교지명이 장태의 아내를 옥에 들여보내고 부부가 함께 생활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자, 장태는 그 은혜에 무척 감격하였다. 누군가가 그에게 이를 이용해 탈옥하라 권했으나, 장태는 교지명을 믿고 꾿꾿이 옥살이를 하였고, 옥 중에서 아들을 출산하기도 하였다. 그렇게 옥살이를 하던 와중, 조정에서 대사면령이 내려져 장태는 마침내 풀려날 수 있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