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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린토인들에게 보낸 둘째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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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별 명칭
<colbgcolor=#808080><colcolor=#ffffff> 그리스어 Επιστολὴ πρὸς Κορινθίους
라틴어 Epistula II ad Corinthios
영어 Second Epistle to the Corinthians
한자(한국어) 가톨릭: 코린토 신자들에게 보낸 둘째 서간(코린토二書)
개신교: 고린도後書
중국어 간체자: 格林多后书
정체자: 格林多後書
일본어 コリントの信徒への手紙二(コリントのしんとへのてがみに)
기본 정보
저자 사도 바울로
기록 연대 AD 약 56년경
분량 13장
수신자 코린토 교회

1. 개요2. 발단3. 구조와 내용
3.1. 바울로의 자랑
4. 주요 구절들

[clearfix]

1. 개요

그러므로 우리는 낙심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외적 인간은 낡아지지만 내적 인간은 나날이 새로워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보이는 것에 눈길을 돌리지 않고 보이지 않는 것에 눈길을 돌립니다. 보이는 것은 잠시뿐이지만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하기 때문입니다.
고린토인들에게 보낸 둘째 편지 4장 16, 18절 (공동번역 성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과 하느님의 사랑과 성령께서 이루어주시는 친교를 여러분 모두가 누리시기를 빕니다.
고린토인들에게 보낸 둘째 편지 13장 13절 (공동번역 성서)[1][2]

성경의 54번째/47번째 권.

신약성경의 한 권으로 신약에서 사도 바울로가 쓴 서신 중 3번째로 배치된 서신이다.

개신교에서는 '고린도후서'라고 부르며, 천주교에서는 '코린토 신자들에게 보낸 둘째 서간' 또는 '코린토 2서'라고 부른다.

2. 발단

첫 번째 편지를 보낸 후 코린토인들에게 좋지 못한 소식을 듣자 바울로는 티토를 시켜 다시 편지를 보낸다.[3] 하지만 그 후 감감무소식이자 참지 못해 바울로는 직접 마케도니아로 간다. 거기서 티토를 만나 고린토 교회에 대한 좋은 소식을 듣자 그에 대한 답변으로 기록한 것이 바로 고린토 2서이다.[4] 또한 고린토 2서에서 사도 바울로는 고린토의 성도들에게 교회 내부의 거짓 교사들의 말을 듣지 말라고 경고하며, 자신의 사도로서의 권위에 대해 열혈히 변호한다.

3. 구조와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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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바울로의 자랑

그들이 히브리 사람들입니까? 나도 그렇습니다. 그들이 이스라엘 사람들입니까? 나도 그렇습니다. 그들이 아브라함의 후손들입니까? 나도 그렇습니다. 그들이 그리스도의 일꾼들입니까? 미친 사람의 말 같겠지만 사실 나는 그리스도의 일꾼으로서는 그들보다 낫습니다. 나는 그들보다 수고를 더 많이 했고 감옥에도 더 많이 갇혔고 매는 수도 없이 맞았고 죽을 뻔한 일도 여러 번 있습니다. 유다인들에게 사십에서 하나를 감한 매를 다섯 번이나 맞았고, 몽둥이로 맞은 것이 세 번, 돌에 맞아 죽을 뻔한 것이 한 번, 파선을 당한 것이 세 번이고 밤낮 하루를 꼬박 바다에서 표류한 일도 있습니다. 자주 여행을 하면서 강물의 위험, 강도의 위험, 동족의 위험, 이방인의 위험, 도시의 위험, 광야의 위험, 바다의 위험, 가짜 교우의 위험 등 온갖 위험을 다 겪었습니다. 그리고 노동과 고역에 시달렸고 수없는 밤을 뜬눈으로 새웠고 주리고 목말랐으며 여러 번 굶고 추위에 떨며 헐벗은 일도 있었습니다. 이런 일들을 제쳐놓고라도 나는 매일같이 여러 교회들에 대한 걱정에 짓눌려서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 어떤 교우가 허약해지면 내 마음이 같이 아프지 않겠습니까? 어떤 교우가 죄에 빠지면 내 마음이 애타지 않겠습니까? 내가 구태여 자랑을 해야 한다면 내 약점을 자랑하겠습니다. (중략) 내가 다른 것도 자랑할 마음이 있어서 자랑한다 하더라도 사실대로만 말할 것이기 때문에 내가 어리석은 사람이 될 까닭은 없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내게서 보고 듣고 한 것 이상으로 나를 평가하게 될까봐 나는 자랑을 그만하겠습니다.
고린토후서 11장 22-30절,12장 6절 (공동번역성서)

바울로는 교만하게 자신들의 행위를 자랑하는 거짓 사도들을 따르는 고린토 교회 교인들이 자신의 말을 듣도록 하려고, 어쩔 수 없이 일반적인 신자들의 믿음에서는 나올 수 없는 수준의 자신의 육체의 행위를 자랑함으로써 거짓 사도들이 겉으로 드러나는 행위로도 자신보다 나을 것이 없음을 알리고 있다. 또한 바울로는 교인들이 자신을 지나치게 높게 생각하여 하느님으로부터 마음이 멀어지는 것을 경계하였기 때문에, 교인들이 자신과 동질감을 느낄 수 있도록 자신의 약점을 자랑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것을 통해, 어떤 사람의 특별한 믿음의 행위를 사람들에게 간증할 때에는 사람들이 하느님보다 그 사람에게 더 관심을 쏟지 않도록 그 사람이 너무 드러나지 않게 주의해야 하고, 대단한 믿음의 사람을 볼 때도 그 사람에게만 집중하기보다는 그 사람을 통해 일하시는 하느님을 볼 줄 알아야 함을 알 수 있다.

4. 주요 구절들

우리는 우리 자신이 사형 선고를 받은 줄 알았으니, 이는 우리로 자기를 의지하지 말고, 오직 죽은 자를 다시 살리시는 하나님만 의지하게 하심이라. (고린도후서 1장 9절)
우리가 무슨 일이든지 우리에게서 난 것 같이 스스로 만족할 것이 아니니, 우리의 만족은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나느니라. (고린도후서 3장 5절)[9]
주는 영이시니, 주의 영이 계신 곳에는 자유가 있느니라. (고린도후서 3장 17절)[10]
이는 우리가 믿음으로 행하고 보는 것으로 행하지 아니함이로라. (고린도후서 5장 7절)
그런즉 우리는 몸으로 있든지 떠나든지 주를 기쁘시게 하는 자가 되기를 힘쓰노라. (고린도후서 5장 9절)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강권하시는도다. 우리가 생각하건대, 한 사람이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죽었은즉 모든 사람이 죽은 것이라. 그가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죽으심은, 살아 있는 자들로 하여금 다시는 그들 자신을 위하여 살지 않고 오직 그들을 대신하여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신 이를 위하여 살게 하려 함이라. (고린도후서 5장 14-15절)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고린도후서 5장 17절)
하나님이 죄를 알지도 못하신 이를 우리를 대신하여 죄로 삼으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그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 (고린도후서 5장 21절)


[1] 가톨릭 미사시작 예식에서 쓰이는 인사 중 하나가 바로 여기서 유래했다.[2] 개신교에서 예배를 마치며 목사가 축도를 할 때 쓰인다.[3] 이 편지는 코린토 1, 2권에 속하지 않은 별개의 편지이며, 현재는 전해지지 않고 있다.[4] 그래서 후서는 전서와 달리 서론부터 하느님께 감사한다는 내용이 들어있다.[5] 고린토 1서가 아니며, 현재 전해지지 않고 있다.[6] 바울로 서신에는 지옥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주장이 있으나, 죽은 이후에 서게 될 그리스도의 심판대에서 악에 대해 보응 받는다는 말이 사실상 지옥에 대한 언급이라고 봐도 무방하다.[7] 고린도전서 3장 21절의 사람을 자랑하지 말라는 말과 모순되는 것 같아 보이나, 바울로는 일반적인 고린도교회 교인들도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다른 사람들의 믿음의 행위를 언급함으로써, 고린도교회 교인들이 하던 일을 마저 잘 할 수 있도록 자극을 주고 있는 것이다.[8] 억지로 구원의 확신을 가지라는 것이 아니라 정직하게 스스로의 믿음을 점검해보라는 뜻이다. 예를 들어, 자신에게 자랑할 것이 십자가 외에 단 하나라도 있는지 여부로 믿음의 상태를 점검할 수 있다.[9] 문맥 상 바울에게 사도 직분이 주어진 건 온전히 하나님의 뜻이라는 의미이나, 개역개정판 번역본을 보면 이 구절이 마치 사람은 오직 하나님으로만 만족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 같아 보인다. 공교롭게도 이 구절을 잘못 이해하더라도 하박국 3장 17-18절이 주는 메시지와 동일한 메시지를 읽으며 감동을 받을 수 있다.[10] 많은 사람들이 기독교는 이런 저런 제약이 너무 많아서 빡빡하다고 생각하나, 기독교의 입장에서는 오히려 스스로를 자유롭다고 여기며 별 생각 없이 죄를 짓는 일반적인 사람들이야말로 죄를 제대로 깨닫지도 못하고 죄에 저항조차 하지 못하여 죄로 인해 고통받는 죄의 노예라고 말한다. 억지 금욕주의는 고통만 유발할 뿐이지만 성령의 능력으로 죄의 성향을 제거하면 죄로부터 해방되어 그 안에서 진정한 자유와 기쁨을 누린다는 것이 기독교에서 주장하는 바이다. 예를 들자면, 사람은 본래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할 수 밖에 없는 존재이기 때문에 은혜 없이는 다른 사람들이 만들어놓은 냉엄한 판단 기준에 묶여 고통받을 수 밖에 없으나, 성령으로 충만해지면 사람들의 시선이 아닌 사람들의 어리석음이 긍휼한 마음으로 보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만들어놓은 기준에 얽매이지 않고 마음의 평안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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