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심차게 시작한 정규리그이지만 시작부터 좋지 못했다. 본래 이번 시즌의 스폰서는 11번가로 확정되어 GSL측은 11번가 로고가 포함된 GSL로고를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언론에 발표하였는데, 대회 개막 3일전 11번가 측에서 돌연 스폰취소를 선언하여 대회 진행에 차질이 생길것이라는 우려가 생겼다. 11번가가 스폰취소를 하게된 배경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각종 기사와 팬들은 11번가가 SK계열이라는 점을 들어 블리자드-그래텍과 스타크래프트 저작권 분쟁중인 SKT가 대회 개막전 스폰을 취소하도록 하였을것이라고 보고있다.
다행히 11번가가 스폰취소를 통보한지 3시간만에 이전 2시즌을 스폰한 소니에릭슨과 스폰서 계약을 맺어 대회진행에는 문제가 생기지 않았다. 곰티비측은 '11번가 말고도 다른 많은 기업과 스폰서 협상을 진행중이기에 문제없다.'라는 은근히 디스가 담긴 발표를 하기도 하였다.
그렇게 대회는 예정대로 개막되었지만 곰티비측은 개막전에 심각한 사고를 터트리고 마는데 바로 개막전 장소를 장충체육관으로 잡은것이었다. GSL 정규리그는 너무 홍보가 미비하여 개막하는지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도 많았거니와, 개막전 매치업이 그다지 흥행요소가 없었고, 날씨 또한 상당히 추워서 관객 동원에 문제가 생길것은 뻔한 일이었다. 결국 개막전에 500명이라는 관객 수치를 기록[1]하여 GSL의 흥행실패에 대한 기사가 수십개가 뜨기도 하였다.
32강과 16강에 사용하는 리그방식인 '곰티비 리그 방식'에 대한 평가도 그리 좋지 못했다. 첫경기 승자가 너무 유리하다거나 1위와 2위의 차이가 그리 크지 않다는점이 주로 지적되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호평도 간간히 나와 일단은 두고봐야할듯.
블리자드 래더맵을 계속 사용하는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래더맵이 그다지 밸런스가 좋은 맵이 아니고 슬슬 시청자들도 질릴때가 됐기 때문. 이 부분에 대해서는 곰티비 측에서 신맵들을 기사도의 스타챌린지를 통하여 테스트한후 차기 GSL에 도입하는것으로 해결하려는듯 하다.
안홍욱이 김유종에게 2패를 하며 16강 진출이 좌절되었다. 임요환은 대테란전에 대해 좋은 평가를 받은 만큼 김유종과의 첫 경기를 완승하였고, 이어 박상익과의 경기에서 첫 저그전 승리를 신고하며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지난 시즌과는 달리 발전된 저그전을 보여주어 16강에서의 선전이 기대되는중.
정민수와 김성제가 각각 2승씩 거두고 1, 2위 결정전을 펼쳤다. 결국 차원분광기와 불멸자를 이용해 완벽한 수비를 보여준 정민수가 승리해 지난 오픈시즌의 굴욕을 복수하며 조 1위로 16강 진출. 김성제는 이어 조 2위로 진출했다. 이정환은 3판 모두 어이없는 졸전을 펼치고 안준영 해설위원에게까지 까이며 조 4위로 탈락.
oGs 팀킬조로 조추첨 직후부터 기대를 모았던 조. 전 시즌 우승자인 장민철이 압도적인 포스를 보여주며 이윤열과 강초원을 제압하고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장민철과의 첫 경기를 패하며 불안한 출발은 한 이윤열은 송준혁과의 2차전에서 거의 패배할뻔한 경기를 간신히 역전하고 이어진 3차전에서 송준혁을 완전히 압박하고 간신히 16강 진출.
이번 경기에서 단연 돋보인 선수는 그렉 필즈. 4경기 정민수와의 경기에서 정민수가 빠른 수정탑+광자포 러쉬로 앞마당을 못먹게 하자 이에 그야말로 빡친 그렉은 다른 지역에 부화장을 펼쳤다. 정민수는 이 확장을 확인하고 안전하게 운영형으로 갔으나 이내 몰려든 바퀴에 어찌어찌 버티다가 결국 GG를 선언하게 되었다. 이윤열은 1·2위 결정을 위한 5경기에서 토료선 러쉬를 시도했으나 그렉의 빠른 바퀴 대처로 패배하였다. 그동안 그렉 필즈라면 초반 러쉬를 매우 싫어하고 장기전을 선호한다는 이미지였으나 이번 경기로 초반 러쉬도 맘만 먹으면 막을 수 있는 실력임을 보여주었다. 해설진들은 이 상황을 그렉의 레이지가 꽉 찼다고 표현했다.
헬게이트라고 불린 이번 경기는 복수혈전으로 정리할 수 있게 되었다. 해병왕은 프라임팀 주장의 복수에 성공[7]하면서 조 1위로 진출하였고, 조나단은 시즌3 4강전 리벤지 매치에서 복수의 단맛(?) 움켜쥐었다. 5경기에선 이벤트성 매치에나 나올법한 우주쓰레기와 250mm 타격포가 등장하기도 했다. 첫 경기를 승리하고 목을 긋는 세레머니를 한 자살토스는 이번에도 자살을 하고 말았다. 2패 광탈한 김성제는...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프로토스 또 8강에서 전원 탈락. 커뮤니티의 프징징들은 1.2.0패치에서 프로토스 관측선 가격 하향 조정건이 경기 옵저버하기 좋으라고 블리자드가 만들어준 배려라면서 자소하고있다. 더군다나 이번 패치는 프로토스가 저그를 압살하기 좋은 패치라는 평가임에도!밥을 떠먹여줘도 못먹는 불쌍한 종족 8강전까지 단 한 경기도 지지 않은 임재덕과 정종현, 두 선수는 4강에서 좋게 말하자면 결승에 IM팀의 자리를 하나 확보해두었고 안좋게 말하자면 팀킬전을 치르게 되었다.
Happy vs Fuck 그렉 필즈와 조나단 월시, 두명의 외국인 선수 매치는 기대와는 달리(둘다 후반 운영을 좋아하는 선수들이다) 빠르게 끝났다. 다만 마지막세트에서 귀맵 논란이 있었다. 안그래도 GSL 운영이 마음에 안든다는 평가가 많은데 신용을 더 잃게될듯..(빈번한 경기중단 사고, 이상한 대진표 등. 특히 이번 건에 있어서 한국 선수들이 외국 선수들을 쉽게 이기는 이유가 밖에서 말하는거 알아듣고 그러는거 아니냐! 고 말하는 해외 팬들도 있었다.) 이후 치러지는 경기는 이정훈과 이윤열, 스타2 버전 리쌍록이라는 기대를 모았던 경기로 평은 엇갈리고있다. 1, 3경기는 엘리전, 2경기는 치즈러쉬가 나왔기 때문. 경기 수준이 OME 급 막장 매치였다는 반응도 있으나 이정훈의 엘리전 전략이 충분히 준비된 것이였다는 점에서 이정훈의 판짜기 능력이 빛을 본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도 있다.
8강전에서 프로토스와 저그가 모두 떨어진 끝에 4강 진출자들은 전부 테란. S 리그 역시 4강에 3테란이 올라가고 결국은 테테전 결승전이 벌어지게 되어 리그 우승을 한 적이 없다는 것을 유일한 변명으로 삼던 테징징들의 마지막 발판도 사라지게 되었다. 한 시청자의 평에 의하면 저그가 정말 잘 한다고 생각했는데 끝나보니 테란이 이긴 8강전이었다.
변현우와 박성준의 경기가 특히 주목을 받았는데, 변현우는 저그가 계속 확장을 하고 일벌레를 계속 째는 상황에서도 견제를 할 생각이 전혀 없이 테크와 업그레이드만 계속 하고 있었다. 해설진이 지금 저그를 견제하지 않으면 후반의 물량을 감당할 수 없을 거라고 계속 예측했지만... 변현우는 계속 200 싸움만 노리고 있었던 상황. 결국 박성준이 무리 군주까지 확보한 상황에서 진출한 변현우는 다수의 메카닉과 해병으로 박성준을 눌러 버렸다. 테란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을지도 모르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2경기에서도 6개의 병영으로 산성을 쌓으면서 무한 방어로 병력을 모아서 승리. 한편 워 3 프로게이머 출신의 대결인 장재호 vs 박준의 대결에서도 박준이 승리하였다. 결론은 테란 사기'
우승한 김정훈은 코드A 우승 상금이 코드S 32강 광탈 상금과 같은 150만원이라면서 뭔가 아쉬운 감정을 비췄다. 뒤이어 승격강등전 상대로는 시즌1에서 자신을 울트라리스크로 쓰러뜨린 김원기에 대한 복수는 코드S에서로 미루길 원한다면서 일단은 가장 자신있다는 프로토스를 상대로 지목하였다. 강초원과 김경수. 중간에 곽한얼을 고르려는 설레발을 치기도 해 진짜 꼬라박대인배가 탄생하려나 싶었지만 결국 위험부담을 지긴 싫었던 모양이다.
변현우는 이동녕과 김태환을 골랐다. 스2 커뮤니티는 다들 고를만한 사람을 골랐다는, 뽑힌 사람들에게는 굴욕적인 평을 내렸다. 확실히 저 네 사람이 조별전에서 기대 이하의 경기 수준을 보여준 것은 사실이지만.
코드 S: 박성준(승격), 한준(잔류) / 코드 A : 박서용(강등) 투신 박성준이 준우승자였던 박서용 선수를 잡고 코드 S에 진출했다. 여담이지만 진출 이후 인터뷰에서 다시 붙고 싶은 선수가 있다면? 이라는 질문에 한준선수라고 답변. 진출전 인터뷰에서 종족전이 가장 자신있다고 했는데 (본인이 생각하기에는) 아쉽게 진것 같아서 꼭 다시 붙어서 이기고 싶다고... 2경기는 진흙탕 싸움으로 이긴 기분이라 다시는 그런경기 보이고 싶지 않다고 했지만 경기 내용 자채는 재미있는 경기.
결승전이 시상식까지 해서 100여분만에 끝나버렸다. 그야말로 배틀마스터 정종왕의 압도적인 승리.[13] 다음 GSL에 코드 S를 두 명밖에 확보하지 못했지만 그 둘이 우승자인 IM팀의 다음 행보를 기대해본다. 해병왕은 다시 옵티머스 프라임이라는 닉네임을 얻는데 실패하고 콩라인을 타게 되는 것인가? 아직 GSL 우승자의 다음 대회 광탈 징크스는 깨지지 않았으므로 이정훈 역시 다음 시즌을 기대해본다.
여담으로 정규 시즌으로 들어가서인지 우승자에 대한 대접이 저번 시즌과 확연히 달라졌다. 상금이 1억원에서 5천만원으로 반토막나고[14],(...) 우승 트로피도 마름모 기둥 네개를 이어놓은 크리스탈에서 자유의 날개 캠페인에 나오는 젤나가 유물처럼 생긴 깡통으로 바뀌었다!(...)
[1] 적게 온 것은 아니나 스튜디오에서 한게 아니라 장충체육관을 대관하여 개막전을 했다는게 가장 큰 문제였다. 스튜디오에서 한 거라면 어느정도 성공적인 개막전이라 할 수 있겠지만. 그리고 사진에서 관계자석으로 보이는쪽에 사람이 더 많아보인다는 평도 있었다.[2] 경기중 박서용의 배틀넷 접속 불량 문제로 재경기가 진행되었다. 양측 다 선경기와 재경기에서 꺼내든 전략은 같았다.[3] GSL 투어 코드 S 32강전 진행방식(승자승 방식)에따라 승패실적은 같더라도 4경기에서 서기수를 꺾은 이형섭과 3경기에서 박서용을 꺾은 한준이 각각 1위와 3위가 되었다.[4] GSL 투어 코드 S 32강전 진행방식(승자승 방식)에따라 승패실적은 같더라도 2경기에서 그렉을 꺾은 조나단과 1경기에서 이형주를 꺾은 김상철이 각각 1위와 3위가 되었다.[5] 미니맵 상단에 나오는 게임 진행 시간은 보통 속도 기준이므로 일반적으로 게임을 하는 매우 빠름은 실제로 흘러가는 시간보다 빨리 간다.[6] 16강에서는 탈락해도 승경/강등전으로 가는게 아니므로 3,4위를 가리지 않는다.[7] 이형주는 GSL 오픈 시즌 1과 2 모두 김성제에게 져서 탈락하였다.[8]Prime 소속 게이머로, 前 르까프 오즈의 프로토스 게이머였던 이유석과는 동명이인.[9] 2011년 말 박시현으로 개명했다.[10] 오창종의 불참으로 한이석의 부전승.[11] 1경기는 김정균이 승세를 보이던 경기였는데 중간에 튕기는 상황이 벌어졌다. 재경기가 이뤄졌지만 이 튕김의 여파로 마음을 가다듬지 못해 다음 경기에도 악영향을 끼쳐 탈락했다는 평.[12] 3경기는 튕김으로 인해 재경기가 치러졌다.[13] 경기 내용은 정종현 문서 참조.[14] 대신 우승, 준우승자 이하 선수들에게 좀 더 균등한 상금 배분이 이루어졌다. 또 오픈리그 방식의 슈퍼 토너먼트는 오픈리그와 동일한 1억의 우승 상금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