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강 2일차 9경기 요한 루세시 vs 임재덕. 앞선 경기에서 3패를 한 둘은 이미 탈락이 확정 된 상태였다. 그런데 시작하자마자 나니와가 한 손에 턱을 괴고 모든 탐사정을 그대로 임재덕 본진에 러시보냈다. 진짜로 당연히 일꾼이 많은 임재덕이 승리하고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아무리 탈락이 확정되었다지만 임재덕과 나니와의 복수전을 원하는 팬들도 상당히 많았고, '아 씨 아무리 열심히해도 안되는데 그냥 빨리 끝내자'는 식의 프로답지 않은 경기운영과 멘탈을 보여주는 고의패배로 나니와는 나노단위로 까였다. 경기후 곰티비는 나니와에게 주기로 고려하고있던[1] 2012 GSL 코드S 시드 중 한 장을 차순위자인 양지아정에게 주는 제재를 가했다.
한때 이 사태는 해외팬 vs 국내팬 구도로 흘러갈 조짐도 보였는데, 전체적으로 해외팬 & 해외 게이머들은 나니와를 감싸는 듯한 움직임을 보였다. 스타크래프트 2 이스포츠 판의 특이한 구조 - 최고의 선수들은 한국, 하지만 팬들의 절대 다수는 해외팬 - 가 자칫 잘못하면 독이 될 수도 있었던 상황. 그리고 이후 나니와의 소속팀인 콴틱[2]과 나니와 본인은 사과문을 발표했다.#
사과문을 보면 알겠지만 대충 '미안하네염 뿌잉뿌잉' 수준이 아니라[3] 제대로 각을 잡고 쓴 사과문이라 한참 화가 났던 한국팬들의 마음을 누그러뜨리는데에 일조했다. '그냥 여기서 끝내고, 내년 두 번째 시즌에는 코드 S 시드 나니와한테 주자'라는 의견도 있을 정도. 사실 3패하긴 했지만 나니와의 블리자드 컵에서의 경기력이 아까운 측면도 있다.
GSL 테란들의 천적 관계를 더욱 명확하게 적립한 대회. 이 경기에서 문성원은 최성훈과 1승 1패를 주고받아 총 전적 7:2로 최성훈에게 약한 모습을 확실히 했지만, 정작 그 최성훈은 정종현에게 3:1로 패배해 총 전적 5:1로 정종현에게 약한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그 정종현은 문성원에게 3:0, 충격적인 스윕을 당하며 GSL 전적이 8:1 까지 벌어졌다. 한마디로 문성원 > 정종현 > 최성훈 > 문성원무한루프
결승전 대진이 문성원 대 박수호로 결정남에 따라 많은 스투팬들이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비단 국내 팬 뿐만이 아니라 팀리퀴드 등 해외 사이트를 돌아다녀봐도 결승전 대진에 'OMG' 이나 'can't wait' 을 남발하고 있다.
스투갤 등 국내 사이트 등에서도 오랜만에 흥행 대박을 위한 조건들이 잘 맞아떨어졌다는 설레발을 치고 있다. 한해를 마무리하는 총 결산 느낌의 대회 + 두 선수가 모두 인기선수 + 화려한 경기 스타일 + 무엇보다 아이유 버프.[4]
그리고 드디어, 2011 시즌 최초의 결승전 7세트가 나왔다! 역대 GSL 사상 제일 최고의 결승전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1세트부터 7세트가 명경기의 향연이었다. 가히 전설이 아니고 레전드트위터에서 대성통곡 하는 배인식 그레텍 대표의 피드에서 여태까지 원사이드의 설움이 느껴진다물론 개념없는 저징징들은 여전히 테란의 사기스러운 점을 드러낸 망한 경기였다며 떠들어대지만 그런 찌질이들은 상큼히 무시해주자.
[1] 나니와가 MLG 프로비던스에서 준우승을 하면서(우승 이동녕) 2012년 첫 코드S 시드를 얻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박탈이다 뭐다 말이 있었으나. 애초에 MLG 프로비던스 시드는 블리자드 컵 출전 자격이었지 코드S 시드는 아니었다. 그리고 흥행성도 있고 실력도 있는 나니와에게 시드가 돌아갈 것이 거의 예정되었다고 해도 미리 발표해둔게 아닌 이상 정확히 말하면 박탈은 아니다.[2] 나니와가 이적해온지 5일만에 벌어진 일이다.[3] 다만 경기 후 첫 인터뷰는 이래저래 논란이 있었다.#[4] 다만 아이유의 경우는 아이유 팬들이 경기는 안 보고 공연만 보러 온 다음 도망가는 현상이 벌어질까봐 걱정하는 사람도 많다. 이런 사태는 소녀시대 팬들이 벌인 적이 있다.[5] 블리즈컨 2011 우승자이면서 WCG 2011 우승자이기도 하여 중복됨[6] 중복 출전권[7] 중복 출전권[8] 승자승 진출[9] 승자승 진출[10] 이하 3승 1패 3명의 순위 결정전[11] 순위 결정전에서 2승[12] 순위 결정전에서 1승 1패[13] 순위 결정전에서 2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