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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양절 열병식 (2017년 4월 15일 / 김일성광장) | ||
▲ 김일성화 축전 (2014년 4월 14일 / 김일성·김정일화 전시관) | ||
<colbgcolor=#ED1C27,#222222><colcolor=white> 다른 이름 | 태양절, 4·15 명절 | |
연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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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 대상 | 김일성의 생일 (1912년 4월 15일) | |
근거 | 〈김일성 동지의 혁명 생애와 불멸의 업적을 길이 빛내일데 대하여〉 (1997년 7월 8일 / 5개 기관 공동 결정서)[1] | |
입지 | "민족최대의 명절" | |
관련 행사 |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 4월의 봄 인민예술축전 만경대상국제마라손경기대회 봄 전국체육축전 김일성화축전 중앙사진전람회 중앙미술전시회 국가산업미술전시회 태양절료리축전 태양절경축 영화상영주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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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4.15절은 북한의 공휴일로, 매년 4월 15일이다.김일성의 생일을 기념하는 날로서, 김일성을 우상화하고, 백두혈통의 정권 세습을 정당화하기 위한 것에 방점이 찍혀 있다. 북한 정권은 '우리민족최대의 명절'이라며 선전하고 있다.[2]
북한 내부에서는 다른 김씨일족들의 생일처럼, 다른 명절들보다도 매우 중요한 명절로 취급받고 있으며 북한군에게 불고기가 지급되는 날이고 한국에서는 흔한 불고기 가지고 프로파간다로 써먹을 만큼 중요하게 쓰인다. 북한군이 이런 대접을 받는 만큼 인민들에게도 선물[3]이 지급된다. 아이들은 과자와 사탕이 지급된다.
하지만 고난의 행군 이후로 선물의 양과 질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한다. 김일성 시대때는 남한의 명절선물세트처럼 비누, 치약, 칫솔을 비롯한 각종 생필품과 고기, 과일, 조미료, 기름, 술을 비롯한 식료품이 풍성하게 지급되어 북한 주민들에게 모처럼 번듯하게 차려먹는 날이라는 이미지가 강했었으나, 김정일 집권기 이후 고난의 행군을 위시로 한 예산문제로 축소되어서 술과 과자류 정도가 지급되는 수준이다. 과자의 질도 1990년대 이전 시기에는 특별히 신경써서 평소에 먹는 과자보다 맛있다는 호평을 받았지만 1990년대를 전후하여 재료 수급 문제로 값싼 식재료로 만들다보니 품질이 크게 떨어져서 눅눅하다, 딱딱하다라는 혹평을 받게 되었고, 2000년대에 중국산 과자들이 수입되면서 선호도가 떨어졌다. 2010년대에 북한과자의 품질이 개선된 이후로도 태양절 과자의 질이 좋지는 않은 편이라 부유한 가정에서는 시장에 떨이로 팔거나 가난한 가정에게 그냥 주는 경우가 많은데, 애들이 과자를 안먹는것 가지고 트집잡기는 뭐하니 당국에서도 그냥 넘어가는 편이다.[4]
아들 김정일의 생일인 2월 16일은 광명성절이라고 부르며, 이 날 역시 북한에서는 명절 취급받는다.
2. 역사
<rowcolor=white> 태양절 (2022년 4월 9일 방영분) |
본래 김일성의 생일은 공휴일이 아니었으나, 1962년 김일성 탄생 50주년을 맞아 임시공휴일로 지정되었고, 이후 1968년에 북한의 정식 공휴일로 지정되었으나 이때까지만 해도 단순히 김일성의 생일을 기념하는 노는 날에 지나지 않았다.[5] 그러던 것이 1974년 중앙인민위원회에서 김일성의 생일을 민족 최대의 명절로 공식 천명한 것이 태양절의 기원이다.[6]
다만 1997년 이전까지는 4.15절이란 이름으로 불렸는데, 1997년 7월 김일성 3년상을 마친 이후 주체년호를 채택함과 동시에 4.15절을 태양절로 격상시켰다. 이때 김정일이 태양절이란 명칭을 붙인 이유에 대해 "수령님의 존함은 곧 태양이다. 그런고로 4.15절을 태양절로 명명한다."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사실 이는 1994년 김일성이 사망할 때부터 예견된 것이었다. 동년 10월 경 김일성 사망 100일 중앙추모회에서 김정일 위원장이 "1997년 1월 8일 당 중앙위원회 책임일꾼에게 3년상을 치른 다음부터 서거날보다 태어난 날을 더 뜻깊게 기념하도록 해야겠다"고 강조한 바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4.15절이 태양절로 격상되고, 주체 연호까지 도입한 것도 모자라 김일성 헌법까지 도입하여 공화국의 영원한 주석으로 추대하기까지 했다.
이 날이 되면 여러 가지 문화 축제가 열리는데, 대표적인 것이 그 유명한 아리랑.[7] 이외에도 김일성화 축제, 만경대상국제마라톤대회[8], 국가산업미술전람회, 전국무도선수권대회, 불꽃놀이, 연회, 그리고 2년마다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 등이 열린다.
2.1. 축소
2024년 태양절을 앞두고 북한 매체에서 '태양절'이라는 단어가 사라지고[9] 언급하더라도 '4월 명절'이라는 식으로 축소되어 언급되게 되었는데, 이에 대해 집권 10년을 넘어가면서 더는 선대의 후광에 기대지 않겠다는 자신감의 표현임과 동시에 선대에 대한 지나친 우상화를 경계하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 2024년 4월 15일 로동신문 1면에서도 "민족 최대의 경사스러운 명절 4.15 경축"이라고만 적혀 있고, 2면에 당과 정부의 주요 간부들이 만수대언덕의 김씨 부자 동상에 꽃바구니를 진정한 기사 하나에만 '태양절'이라는 표현이 사용되었다. 심지어 김정은은 물론 주요 간부들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지 않았다. 그리고 기존에는 태양절/김일성 사망일만 되면 북한 현직 지도자가 김일성으로 보일 수준으로 보이게 만들 정도였던 김일성 찬양 기사의 비중과 찬양 강도가 전 해에 비해 대폭 떨어져 전직 수령에 대한 의례적인 찬양 수준에 불과해졌다. 거리와 선전화에서도 '태양절' 대신 '4월의 명절', '봄 명절' 같은 표현을 주로 사용했다. # 그리고 북한 주민들의 말로는 김일성의 생일 대신 김정은의 로동당 제1비서 추대 12주년 위주로 강조되었으며, 행사 규모도 기존에 비해 뭔가 줄어든 것 같다고 느꼈다고 한다. # 게다가 '태양의 역사', '태양의 미소' 등 김일성 관련 단어들에 '태양'이라는 표현을 붙이는 것도 급격히 줄었다고 한다. #
아니나다를까 외부의 예상을 거뜬히 뛰어넘는 소식이 전해졌는데, 중앙당에서 '태양절' '광명성절'이라는 단어를 쓰지 말라고 지시했다는 증언이 확보되었다. 당연히(?) 주민들은 이에 경악하며 "선대가 없이 원수님이 어떻게 있을 수 있냐" "이러다가 태양절과 광명성절이 영영 없어지는 게 아니냐" "얼마 전에는 선대들의 평생의 소원이고 유훈교시인 '조국통일'을 저버리더니 요즘은 민족의 태양으로 칭송하던 수령님 생일의 '태양절' 명칭마저 쓰지 못하게 한다"고 반발하고 있으며,[10] 남한 사람과 마찬가지로 "수령님이 탄생한 태양절을 경축하던 성대한 분위기가 4.15일 명절로 썰렁해졌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북한에서 '당중앙'은 김정은을 의미하므로 태양절 축소가 김정은의 의향이라는 주장이 사실일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덤으로 태양절 행사도 사상 최초로 김일성 생일 하루 전인 4월 14일에 치러졌는데, 북한 측에서는 기상예보에 따라서 비가 오기 때문에 행사를 앞당기는 거라고 해명했지만 눈속에서도 하던 국가 행사를 비가 온다고 제 날짜가 아닌 날에 하는것은 그만큼 태양절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는 중이라고 한다. 이런 변화들에 대해 최경희 샌드연구소 대표는 "현재 북한은 김정은을 모든 것의 중심이 되는 '어버이'로 승격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북한이 '태양절' 등 김일성과 관련된 의미 노출과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횟수를 의도적으로 줄여나가는 것이고, 앞으로는 역사를 이야기할 때만 '태양절'이 강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1 #2
물론 김일성 생일을 기념하는 행사는 계속 치러지고 있고, # 4월 14~16일을 명절 기간으로 지정하고 장사와 술 판매를 단속하거나 4월 16일에 화성지구 2단계 준공식을 여는 등 김일성 생일을 명절 취급하는 것은 변함이 없다. # 2024년 4월 25일[11] 로동신문 기사 <빨찌산 김대장의 영웅신화가 우리 혁명의 제일재부인 백두산정신을 낳았다>에 "백두산정신이야말로 김일성민족, 김정일조선의 강의한 정신력의 밑뿌리"라는 말이 나온 것으로 보아 이들의 생일만 축소될 뿐 우상화는 그대로 지속될 가능성이 더 높다.
데일리NK가 북한 주민들을 인터뷰한 바에 따르면 몇몇 주민들은 의외로 태양절 축소에 대해 그렇게까지 큰 충격은 받지 않은 모양이다. 물론 태양절 축소에 관련된 이야기는 많이 나왔지만,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와 '한국-쿠바 수교'급 경악은 나오지 않은 것을 보면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김일성에 대한 충성도가 옅어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방증으로 볼 수 있는 셈이다. # 자유아시아방송에서도 의외로 담담한 몇몇 주민들의 반응을 전했다. #
탈북자들의 평가를 보면 고영환은 하늘에 세 개의 태양이 있을 수 없듯이 이제는 '김정은 태양'만이 있다고 하면서 조부와 부친을 지우고 김정은의 생일이 새 태양절이 될 것이라고 보았고,(#) 안찬일은 '태양이 하늘에서 땅으로 떨어진 격'이라고 표현했다.(#)
반면 김정은의 40세 생일인 2024년 1월 8일 기관, 기업소 단위로 충성의 선서 모임을 2012년 이후 12년 만에 진행한 것이 뒤늦게 알려지며 선대의 생일을 단순 기념일로 격하하면서 김정은의 생일이 '민족 최대의 명절'로 지정될 가능성이 더더욱 높아졌다. #1 #2
2024년 4월 29일 자유아시아방송 보도에 따르면, 고려투어 측에서 태양절이라는 용어를 더 이상 쓰지 않을 것이며, 해당 용어는 단계적으로 폐지 중이라는 입장을 북한 측에서 통보받았다고 한다. 태양절 용어 폐지가 발표되지 않은 이유 역시 점진 폐지였기 때문이었다. #
그러나 북한 측에서도 부담감을 느꼈는지 최근 나온 화보 «조선» 5호에서 <민족 최대의 경사스러운 태양절을 경축>이라며 태양절이라는 호칭이 다시 등장했다! 태양절 호칭이 다시 부활할 가능성도 유념해야 하는 상황. # 또 2024년 7월 8일 김일성 사망 30주년을 기념해 나온 로동신문의 추모 기사 역시 예년 수준의 찬양으로 나왔는데, 일례로 로동신문에서는 추모행사에 참여한 관람객들이 "위대한 김일성동지의 후손이라는 성스러운 명함을 귀중히 간직하고 이 땅의 장엄한 부국강병의 역사가 백 년, 천 년의 김일성강국 전기로 흐르게 할 철석의 의지를 가다듬었다"는 구절까지 나오며 김일성 우상화가 축소될 거라는 외부의 추측을 일축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 다만 이에 대해서는 정주년임을 감안하어 예전과 똑같이 한 것이라는 반론도 존재한다.
3. 기타
이 날의 의미 때문에 북한이 군사 도발을 행할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그래서 태양절 날을 전후해서 남한을 비롯한 주변국에선 주의를 기울이는 편이다.타이타닉 침몰 사건과 같은 해, 같은 날에 벌어진 일이다 보니, 북한 교과서에서 이를 두고 서구 자본주의가 망하고 주체사상이 흥할 징조라고 하는 둥 고인드립을 친 경우도 있다.
2018년 태양절은 이례적으로 군 열병식 없이 오히려 평소와 달리 차분하고 문화 스포츠 산업을 강조했다.
2020년 태양절은 매우 이례적으로 김정은이 나오지 않았다. 태양절 행사 자체가 취소된 것도 아니고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이라고 하더라도 연출된 사진이야 얼마든지 찍을 수 있는데 이런 사진조차 없었다.
1998년 태양절에 킬링필드의 주동자 폴 포트가 사망했다.
4. 같이 보기
[1]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당 중앙군사위원회, 국방위원회, 중앙인민위원회, 정무원[2] 물론 '우리민족'에 자기들 멋대로 남한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까지 포함시켜 놓고 있다. '김일성민족'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3] 북에서 '선물'이라는 단어는 위원장이 내리는 하사품에만 붙일 수 있다.[4] 다만 2020년 이후로는 북한도 코로나 19의 여파로 경기침체를 맞이해서 학부모들이 태양절 배급과자를 기대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소학생들에게 줄 당과류 선물을 끊어 자강도 주민들이 김정은을 '선물 도둑'이라고 힐난하기도 했으며,(#) 심지어 평안북도 시골에서는 아예 당과류 선물을 주는 것을 포기했다는 증언까지 있다.(#)[5] 안찬일 박사의 증언에 따르면 당시까지도 북한은 노동절을 최고의 명절로 간주했다고 한다. #[6] 북한의 주장에 따르면 1954년 4월 15일 김정일이 "우리에게는 많은 명절이 있지만 위대한 수령님께서 탄생하신 4월 15일이 가장 뜻깊고 경사로운 명절"이라고 언급하는 교시를 남겼다고 하지만, 당시 김정일은 고작 만 12살에 불과했기에 신빙성은 낮다.[7] 다만 김일성 100주년 생일 이후 경제난이 심해져 폐지되었다고 한다.[8] 한때 파이낸셜 타임즈가 후원하기도 했다(...).[9] 2월 17일 이후로 4월 15일 딱 1번 언급될 때까지 '태양절'이라는 말이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고 한다.[10] 다만 이는 김일성이 좋아서라기보다 김정은에 대한 불만이 크다는 거에 가깝다.[11] 조선인민혁명군 창건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