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2015년 제52회 대종상 시상식 때 주최진들의 여러 문제로 인해 영화인들이 반기를 들면서 대거 대종상 불참 선언을 하게 된 사태. 결국 24개 부문 중 11개 부문에서 대리수상이 진행되었고, 남우/여우주연상 후보 전원이 불참했다.
2. 시상식 전 논란
2.1. 집행위원장의 참여 협박
시상식 전, 조근우 집행위원장이 대종상 기자회견에서 "국민이 함께 하는 영화제이기 때문에 대리수상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참석이 불가능하면 상을 주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혀서 큰 물의를 일으켰다. 공개협박 기사 시상식 참여유도라는 취지는 옳을지언정, 안오면 상을 안준다는 말을 굳이 덧붙여서 협박을 만들어버린 것이다. 당연히 팬들도 무슨 자격으로 배우들을 협박질 하냐며 온갖 비판을 하였다. 사실 이런게 2015년도에만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2011년 대종상의 경우, 써니의 심은경이 사정상 시상식에 불참하자 여우주연상 후보에서 제외시키는 만행을 저지른 적도 있다.결국 영화배우들도 사상 최초로 여우주연상 후보 5명 전원이 불참선언했다. 아울러 남우주연상 역시 처음에는 황정민만 참석하기로 했으나[1], 결국 황정민도 불참을 결정하면서 대종상 남녀주연상 후보 전원이 불참을 선언하는 파행이 벌어졌다. #
결국, 불참 사태가 이루어질 것 같으니까 불참한 배우들에게도 상을 주겠다고 주장을 번복했으나 대종상을 운영하는 조근우 본부장이 배우들의 불참 사태에 대해 본인의 잘못은 하나도 없고, "오로지 배우들 개인들의 이익 때문", "우리나라 배우 수준이 후진국 수준이다", "스타가 되니 행동이 달라진다"라고 배우들을 비하하는 인터뷰를 하면서 논란거리에 기름에다 시너까지 퍼부었다. #, #
결국 주최측의 오만한 행보로 인해 영화배우들에 이어서 영화감독들까지 합세해서 공개적으로 불참선언했고, # 유료투표로 선정된 남녀 신인상 후보에 오른 여진구와 설현도 불참하게 되었으며 오달수도 영화촬영 스케줄로 인하여 불참하게 되었다. 영화감독들과 배우들에 이어서 이제는 제작자 및 스태프들까지도 대거로 불참하는 파행스러운 사태가 예상되었다.
이 와중에, 배우들에게 불과 2주 전에야 섭외 전화를 돌렸다는 막장스러운 사실까지 밝혀졌다. 종합하면, 배우들의 스케줄은 전혀 무시한 채[2] 일방적으로 참석하라고 갑질을 하면서, 오지 않으면 상을 안 주겠다고 협박까지 하고, 영화인들이 난색을 표하니까 자기 잘못이 아니라 영화인들이 무능하다는 남탓까지 시전한 것이다. 타 시상식의 경우, 최소 1개월 전에 섭외를 요청한다고 한다.
여기에 배우 김혜자에게 수상을 강요해서 받게 했다가 자기네 방송 사정상 여의치 않게 되자 무르기까지 했다는 기사가 나오면서 점차 막장으로 치달았다.
배우들을 협박한 조근우 집행위원장은 2021년 사기와 뇌물 혐의로 실형까지 선고받았다.#
2.2. 돈독이 오른 투표 방식
인기상의 후보 선정과 그 투표방식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다. 가장 먼저는 대종상의 심사기간은 작년 11월부터 올해까지 상영된 영화를 대상으로 하는데 올해의 인기상만은 최근 3년동안 출품된 작품을 대상으로 했으며, 투표 또한 1회당 200원가량의 포인트를 구입해서 투표를 하도록 하는 유료투표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그리고 이런 투표 결과를 대종상 홈페이지에서 한국어와 중국어로 함께 표기해서 공개했는데, 변경된 심사기간으로 후보에 오르게 된 김수현이나 공효진과 같은 한류 배우들을 이용해서 중국 팬들의 돈을 받아내려고 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었다.또한, 수상자를 투표 20%, 심사위원의 평가 80% 비율로 반영하기 때문에 영화 외적인 이유로 영화제에서 수상을 하는 일이 일어날 것이 뻔했다. 그 예로, EXO의 디오가 유해진과 오달수를 제치고 투표에서 1위를 한 것을 들 수 있다. 이 투표도 무려 200원을 대종상 영화제에 내고 투표한 것이다.
이쯤 되면, 한국 영화계의 발전을 위한 시상식이 아니라 그저 자기네들의 이권을 챙기기 위한 돈독이 오른 제도로밖에 볼 수가 없다. 이런 점에서 본다면 배우들의 시상식 참가를 유도하려 한 것도 결과적으로는 대중의 시상식을 향한 주목도(를 통한 유료투표 참가)를 높이려는 계산에서 그리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3. 시상식 상황
여기서 불참자에게는 상을 주지 않겠다는 발언이 얼마나 바보같은 자해성 발언인지 생각을 해보자면...- 참석하였으나 비수상 = 불참석한 후보들이 수두룩한데 가서도 못 받았으니 개망신.
- 참석하여 수상 = 상은 받았는데 빈집털이나 했다고 비웃음이나 당할 게 뻔하고, 자존심도 없느냐는 비난도 덤.
- 불참하고 비수상 = 가서 못 받고 창피할지도 모르는 일을, 원래 받을 수 있었는데, 시상식 안 왔다고 못 받은 것으로 바뀜.
- 불참하였으나 수상 = 내가 이 정도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배우 입장에서는 참석해도 실익은 아예 없고, 불참해도 본전은 뽑으니 당연히 참석하지 않는 것이 가장 이로운 것이다. 사실 기본적으로 그 해 가장 뛰어난 영화 및 감독, 배우, 기타에게 수상하는게 당연한 것이고 영화제 출석 여부와는 상관이 없어야 시상에 권위가 서는 것이다.
실제로 대종상 영화제의 남녀 주연상 후보들 9명 전원이 시상식에 불참하는, 다시 말해 주인공이 아예 없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영화제가 되었다. 유료로 진행한 인기투표 1위에 오른 배우 김수현과 공효진도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았으며[3], 대종상 측은 참석하겠다던 배우들까지 갑자기 취소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기사
웬만해서는 영화상 시상식에 매년 빠지지 않고 참석해 온 안성기, 박중훈, 강수연 등의 대중상에 친화적인 중견 배우들마저도 이번 대종상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거기에 더해 신영균 등 과거 한국 영화계를 주름잡은 원로 영화인들도 대거 불참했다. 이쯤 되면, 당시의 대종상 영화제의 상황 자체가 얼마나 별볼일 없었는지 알 수 있다.
전년도 남우주연상 수상자이자, 이번 해 영화제 홍보대사인 최민식마저 불참을 통보했는데 그 이유는 허리 부상의 악화. 부상이 있는 것은 맞지만 정말로 참석을 못할 정도의 부상인지 아니면 불참의 명분으로 부상을 내세운 것인지 의견이 분분했다. 그리고 대종상 시상식 다음날 최민식의 인터뷰 기사에서 진짜 불참 이유가 밝혀졌다. 시상식 전날에 어머니께서 돌아가셨는데 조용하고 경건하게 장례를 치르고자 주변에도 알리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상을 받아야 할 수상자들이 전부 불참하는 바람에 당연하게도 모조리 대리수상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그래서 진행자 신현준이 수상자를 대신해 바쁘게 뛰어다니면서 무대에 오르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신현준은 의상상을 받은 '상의원'의 조상경의 상을 대리 수상한 이후 또 무대에 올라 미술상을 받은 채경선의 상을 대리수상했다. 멋쩍어한 신현준은 "이럴 줄 알았으면 '상의원'에 출연할 걸 그랬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중간중간 정말 힘들어하는 모습이 노골적으로 비칠 정도였다. 신현준과 함께 진행을 맡은 한고은은 거듭 신현준에게 "힘들어 보인다"는 말을 건넸다. 오죽하면 그의 출연작에 '52회 대종상 영화제'도 넣으라는 조롱 섞인 말들이 나왔을 정도.
'스물'의 이병헌 감독은 신인 감독상을 받은 '뷰티 인사이드'의 백종열 감독을 대신하여 대리수상 무대에 올라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졌다. 나한테 이런 짓을 시켰다. 일면식도 없는 백 감독의 상을 대리수상하게 됐다"고 말했다.[4] 심지어 이병헌 감독은 신인 감독상 후보에 같이 올랐었던 감독이다. 이쯤 되면 아예 매너를 넘어 개념 자체가 없는 것이다.
워낙에 대리수상과 불참자들이 많아서 진행도 "수상자 분이 불참하신 관계로 넘어가겠다", "스케줄이 있어서 참석 못했다", "팬들이 뽑아주신 소중한 상인 만큼 꼭 전달해 드리도록 하겠다"면서 어영부영 넘어갔다.
또한, 시상식 전부터 김혜자에게 수상을 강요했다가 번복하는 등 논란이 되었던 나눔화합상의 경우에는 "수상자가 참석하지 못한 관계로 다음 순서로 넘어가겠다"며 아예 시상도 하지 않았고, 대신 '한국영화공로상'이란 걸 급조하여 정창화 감독과 원로 배우 윤일봉에게 수여했는데, 그마저도 대리 수상한 것이었다.
해외부문상은 중국 배우 쑨홍레이와 고원원이 수상했다. 문제는 남자 배우가 수상 소감을 얘기하면서 내용이 "전도연 결혼했냐?", "결혼했어도 한 번의 기회가 더 있지 않느냐?"같이 이런 장소에서 굳이 할 필요도 없는 사생활 침해 발언[5]들이 대부분이었고, 여기서 카메라에 잡힌 이민호는 인상을 쓰고 있었다.#
대리수상자들이 대부분 짧게 말하고 들어가 버려서 시간이 남아돌자, 분위기는 수상자 본인들이 수상을 할 때처럼 길게 말해줬으면 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었고, 이에 신현준은 한고은과 최대한 대화를 길게 하려고 애썼다. 물론 이런 분위기 속에서 시상식장에 참석한 사람들은 빨리 끝나기만을 바라며 불쾌해하는 상황이었고, 2012년 서울 드라마 어워즈와 2014년 아시아모델상 시상식에서 함께 호흡을 맞춰본 두 사람한테도 이런 분위기를 견디는 것은 너무가 고통스러운 것이었다.
당연히 진행조차 제대로 될 리 없어서 신현준의 거슬리는 수준의 개드립은 여전했으며 이준익 감독을 이익준으로 잘못 말하기도 했다. 다만 이를 지적하는 시청자가 없었을 만큼, 사회자의 능력으로 수습이 가능한 수준이 아니었다.
2부 오프닝은 뮤지컬 레 미제라블 팀의 무대로 시작됐는데, 2015년 11월 파리 테러에 대한 추모의 의미라고는 하나 몇 년 전에 영화로도 개봉되어 이미 시기도 지났고 한국 영화에 대한 시상식에 외산 뮤지컬이 다소 뜬금없다는 반응. 물론 추모의 의미라서 그나마 이쪽을 지적하는 사람은 많지 않고 오히려 이게 제일 나았다고 평가를 받을 정도였다.
총 24개 부문 중에 11개 부문에서 대리 수상이 나왔다. 시상식 전에 모든 후보자가 불참하겠다고 공언된 남우주연상(황정민), 여우주연상(전지현) 이외에도, 남우조연상(오달수), 여우조연상(김해숙), 남자인기상(김수현), 여자인기상(공효진), 시나리오상(박수진 감독), 신인감독상(백종열 감독), 의상상(조상경 감독), 미술상(채경선 감독), 촬영상(최영환) 등 주요 수상 대부분에서 대리 수상이 이루어졌다. 그나마,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한 국제시장의 윤제균 감독이 직접 수상하면서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의 파국을 겨우 면했을 뿐이었다.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인 와중에 어용영화제라는 악명은 역시나 어디 가지 않아 이번에도 어김없이 사회비판적인 작품에는 수상에 인색했다. 흥행작 <베테랑>(감독 류승완)에는 상이 단 하나도 수여되지 않았다. 재벌의 지배구조와 갑의 횡포를 다룬 작품이면서 동시에 흥행에 성공했던 작품인지라 한 부문도 수상하지 않은 것은 공정성에 의문이 갈 수밖에 없었다. 또 다른 천만영화이자 반일 성격의 <암살> 역시 겨우 전지현이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것에 그쳤다. 물론, 청룡영화상은 암살에 최우수작품상을 수여하며 다시 한번 대종상에게 빅엿을 선사했다.
윤제균 감독의 국제시장이 10관왕을 달성했다. 물론 국제시장은 천만 관객을 넘겨 올해의 개봉한 영화들 중에서 흥행 성과가 탑3 안에 드는 건 사실이지만 국제시장 혼자 천만을 넘긴 영화도 아니었으며[6] 또한 영화상이란 게 흥행성적 순으로 주는 것도 아니므로, 천만 관객에 못 미쳐도 완성도가 높다면 충분히 상 받을 자격이 있다. 이런 점 때문에 국제시장이 진정으로 대종상 영화제에서 10관왕을 할 만큼의 작품성이 있느냐에 논란이 일었다. 일부에서는 2012년도의 광해 사태의 재림이라고 할 정도. 그날 불참자도 많고 계속된 수상에 윤제균 감독이 민망해 하는 표정을 지으며 '미안하다'며 수상 소감을 말하는 장면도 보였다. 그리고 영화 국제시장이 훗날 박근혜 정부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만들어진 영화라는 게 확인되면서 대종상 몰빵도 정부 입김의 연장선이 아니냐는 강한 의심을 받게 된다.
아이러니하게도, 2015년 다시 한 번 재현된 막장 시상식의 사회를 맡은 신현준은 19년 전 애니깽 사태의 최대 피해자였다. 당시, 주요 부분에서 수상할 거라고 예상했던, 신현준의 인생작 은행나무 침대가 애니깽이란 개봉은 커녕 편집도 다 못한 미완성 영화한테 수상 개수에서 철저하게 발렸고, 그중에서도 특히나 100% 수상이 확실해 보였던 남우조연상 부분에서 신현준이 수상에 실패함과 더불어, 최우수 작품상이 '애니깽'으로 확정된 순간 신현준의 크게 당황하는 표정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었다.[7] 하지만 이런 총체적 난국의 대종상 영화제의 사회를 5년째 버젓이 맡고, 배우가 아닌 진행자로서의 행보만 보여준 덕분에 수많은 영화인들과 일반 대중들에게 영 좋지 않은 반응만 얻고 있는 중이다. 그것과는 별개로 5년간 영화제 MC를 본 짬밥은 어딜 가지 않아서 대종상 시상식에 신현준만 돋보인다는 오마이뉴스의 기사가 뜨기도 했다. # 대종상은 올해로 없어져야 한다고 의견을 밝힌 매일신문의 기사에서조차도 신현준이 혼자서 고군분투했다는 사실은 인정할 정도.
4. 시상식 이후
조직위원장인 김구회는 영화제가 끝난 후 관련 인사들에게 문자를 보냈는데...존경하는 영화인총연합회 최하원 회장님을 비롯한 이사님! 편안한 휴일 보내고 계시는지요. 엊그제 행사에 애 많이 쓰셨고 고생 많으셨습니다. 달리는 차안에서 글을 쓰다보니 두서없지만 제 마음으로 휴일 아침 메시지 올립니다. 국민들이 봤을 때는 부족함이 많은 행사였으나 우리끼리 얘기지만 이렇게라도 치를 수 있었던 게 다행이었지 않습니까! 그러니 조금도 실망하시지 말고 힘내십시오. 조직위원장으로서 또한 영화인으로서 국민들의 바램과 우리 대종상의 위상을 세우기 위해 저는 어제부터 53회 대종상의 성공을 위하여 뛰고 있습니다. 우리 이사님들께서 지금까지 열심히 해주셨듯이 앞으로 많은 격려와 응원부탁 드리며 가족 분들과 즐거운 휴일 보내시길 기원 드립니다. 휴일 아침 김구회 올림.
영화제의 조직위 이사들 20여명에게 보낸 장문의 문자 메시지.
영화제의 조직위 이사들 20여명에게 보낸 장문의 문자 메시지.
마치 시상식은 사상 유례가 없을 정도로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으나 겸손을 표하는 듯한, 그야말로 가관 중에서도 상가관으로 가득 찬 내용이다. 이 문자 메시지를 공개한 사람 역시 하도 어이가 없고 기가 막혀서 내부 단속이고 나발이고 그냥 공개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이 김구회[8]라는 사람은 남북문화교류협회[9], 재경함양군향우회란 것의 회장이고 대길공영[10]이라는 생활 폐기물업체 사장이다.[11] 제10~12기 민주평통 상임위원, 제15기 민주평통 서울청년위원장을 맡기도 했다.[12] 쉽게 말해, 이 사람도 정치권 인사이다.[13]
그리고 6일 후 열린 제36회 청룡영화상에는 해외영화제에 참석하는 정재영과 임신 7개월인 전지현을 제외하고는 대종상에 불참한 배우들이 대거 참석하면서 매년 그래왔던 것처럼 대종상에다가 확인사살했다. 수상 결과도 모두 납득할 수 있는 결과라서 대종상에다 매년 그래왔던 것처럼 빅엿을 제대로 선사했으며 자세한 내용은 문서 참조.
시상식 이후 심사위원의 명단을 공개하라는 여론이 빗발치자 대종상 측에서는 "공개는 어렵지만 공정하게 위촉된 것은 맞다"는 변명을 펼쳤지만 씨알도 먹히지 않자 결국 심사위원 명단을 공개했다.
당해 대종상 심사위원은 심사위원장 배창호 감독을 비롯해 정성일 평론가, 이춘호 전 EBS 이사장, 방송인 백현주 동아방송예술대학 교수, 송현옥 세종대학교 영화예술학과 교수[14], 이윤혁 한국영상대학교 영화영상학과교수, 조승범 변호사, 8개 단체에서 추천한 박종원 감독, 김영인 배우[15], 최찬규, 강광원, 송재문, 정대성, 김성찬, 박현우 등 15명이다.
이 명단 중에서, 이춘호 심사위원은 EBS 이사장 재직 시절에 노골적인 친여·친박 정치활동과 업무용 차량의 사적 유용으로 논란을 일으킨 인물이다. 그리고, 송현옥 심사위원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부인, 다른 한 심사위원은 18대 총선 때 당시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구성에서 기득권층의 비리를 고발한 '베테랑'은 무관에 그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영화계 안팎의 시선이다. 아마도 유아인이 이래서 "꼰대의 품격"이라 한 게 아닌가 싶다.
2016년에도 시작전부터 분열 조짐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확히는 조직위원회와 주관단체인 영화인총연합회가 서로 대립중이라고 한다. 영화인총연합회가 문제의 조근우를 또 선임했기 때문. # 조근우는 대종상 홈페이지에 "본의 아니게 불미스러운 일로 염려를 끼쳐드렸지만 새로운 전환점이 되는 기회로 받아들이며 지난 반세기 동안 대한민국의 권위를 자랑했던 영화제의 모습을 잃지 않고 이어나가려 한다"라고 글을 쓰며 자기가 모든 사태의 원흉임을 인지는 하고 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의 유체이탈 화법을 사용하고 있다.
조근우는 결국 2021년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범죄자가 되었다. # 2015년에 영화제 조직위원장 자리를 주겠다며 2억원을 빌린 뒤 떼먹은 것인데, 말인즉슨 2015년 시상식을 말아먹는 와중에 사기까지 치고 있었던 것이다. 집행위원장이라는 사람이 이딴 짓을 저지른다는 것, 그리고 이딴 사람이 집행위원장을 맡을 수 있었다는 것 모두가 대종상의 수준을 짐작하게 한다.
5. 기타
이 막장스러운 시상식 이후 자세한 내막을 다룬 기사가 나왔다.[16]대종상 파행에 대해 협회 내부인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인터뷰가 있다. 여기서도 꼰대들의 성향을 알 수 있다.
6. 관련 문서
[1] 대종상 주최측에서는 참석한다고 발표를 했지만, 황정민의 소속사에서는 스케줄을 조정해보겠다고 했을 뿐 참석한다고 답변은 하지 않았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서로 주장이 엇갈렸다. # 상기한 대종상측의 만행들을 고려해보면, 대종상측이 황정민이 참석할 수밖에 없게 못을 박으려고 일단 멋대로 황정민이 참석한다고 말을 던지고 본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 역시 몹시 예의없는 행위.[2] 배우가 일이 없을 때는 무지하게 한가하지만, 한번 촬영 일정이 잡히면 그것만 붙잡고 짧게는 몇 달, 길게는 몇 년을 붙잡고 있어야 하는 만큼 함부로 시간을 내는 게 쉽지 않다. 시상식 한번 참석하자고 촬영을 미루면 그 배우 혼자 미뤄지는 게 아니라 같이 작업하는 동료 배우들과 제작진들도 한꺼번에 스케쥴이 미뤄진다. 거기에서 발생하는 유무형의 피해를 시상식 측에서 전부 보상하느냐면 절대 안 그런다. 특히 여배우들의 경우는 드레스를 입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직접 드레스를 수제작해야 하는 기간이 아무리 짧게 잡아도 2주가 넘게 걸린다. 그런 상황에서 배우들한테 시상식 기간이 한 달도 아니고 보름이 채 안 남은 시점에서 시상식에 와라, 오지 않으면 상을 안 주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것만 봐도 잘못은 누구 쪽일지 뻔하다.[3] 인기상을 선정한 기준에도 문제가 있는 편이다. 김수현 같은 경우 2013년도 은밀하게 위대하게 이후 2014년도 카메오로 나온 수상한 그녀가 그당시 영화 활동의 전부다. 특히 수상한 그녀는 주조연도 아니라 엔딩 부분의 1분 분량의 카메오 출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5년 영화제에서 인기상을 수상한다고 해서 논란이 생길 뻔 했지만 다른 논란들로 이 점은 묻히긴 했다.[4] 다만 험악한 어투는 아니었고, 웃자고 한 발언에 가깝다.[5] 물론 본인 딴에는 농담이랍시고 한 소리겠지만 멀쩡히 결혼 생활하고 있는 전도연-강시규 부부 입장에서는 굉장히 불쾌할 수 있는 발언이다. 더 웃픈 것은 부일영화상에서 유일하게 만장일치로 여우주연상을 받을 정도로 유력한 여우주연상 후보였던 전도연이 대종상에는 후보조차 오르지 못한 것. 흥행을 못해서 대종상이 외면했다.[6] 베테랑은 약 1,300만의 관객수를 넘겨 역대 국내 상영 영화 관객 동원 순위 3위, 암살은 약 1,2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해 역대 국내 상영 영화 관객 동원 순위 8위를 기록했다.[7] 당시 인터뷰에선 '원래 본인은 '꽃잎','전태일' 둘 중 한편이 최우수 작품상을 받을것 같았고 함께 시상식에 온 배우들도 같은 생각을 했었는데 다른 영화가 느닷없이 수상해서 당황했었다. 그 모습이 카메라에 잡힌 것 같다'고 말했다. 시상식에 참석한 배우들 및 일부 영화인들은 애시당초 '애니깽'이라는 영화를 몰랐거나 알고 있었어도 이렇게까지 주요부분을 수상하리라고는 상상하지도 못했다는 후일담이 있다.[8] 고향이 경상남도 함양군 휴천면 대포마을 출신이라고 한다. 함양군 지역 언론인 주간함양에서는 대종상 조직위원장이 됐다며, 대서특필을 때렸다. #[9] 허경영이 1980년대에 부회장으로 있던 사단법인 남북문화교류협회랑은 이름만 똑같지 다른 곳이다. 이 쪽은 1991년에 만들어졌고, 호암출판사 창업주인 이배영 전 은평구청장이 이 재단 이사장을 지낸 적이 있다.[10] 남서울대학교 건축과를 나와서 국민대학교 정치대학원,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 경기대학교 정치전문대학원을 나왔다고. 대학원 시절엔 총학생회장도 지낸 모양이다. 현재는 대길 ES라는 사명으로 바뀌었다.[11] 가온누리엠의 모기업 가온누리도 폐기물 업체이듯, 의외로 폐기물 업체로 출발한 회사가 나중에 사명을 변경해서 무슨 회사인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12] 참고로 11기 수석부의장이 참여정부의 실세로 유명한 신상우, 15기는 이기택이다.[13] 김 대표는 영화 외주제작에도 뛰어 들어, 몇 년 전 최수종이 주연을 맡은 '철가방 우수씨'의 제작을 맡기도 했다. 2019년에도 언니를 공동 제작했다고 한다. 나름 연예계에서는 잔뼈 굵은 인물이다. 또한 연예기획사인 GH엔터테인먼트의 대표이다. 걸그룹 틴트 잘 만들어놓고 비아이지만 신경쓰다가 거하게 실패한 적이 있다. 그 외에는 비아이지 정도가 알려진 가수이다. 걸그룹을 만들다 실패했는데, 알다시피 헬로비너스의 윤조, 단발머리의 유정이 데뷔를 준비했다가 실패했던 모양이다. 결국 그 걸그룹은 2017년 들어서 애플비로 데뷔했으나 망했고, 3인조 써드아이로 재데뷔 했다.[14] 당시 야인이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아내.[15] 누군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내가 고자라니로 유명한 그 분이다. 한국영화인총연합회 감사직을 맡고 있는 중이며 부업으로 새길건설이라는 건설업체을 하고 있다.[16] 대종상, 정진우, 애마부인 항목에도 지난 2010년 이후부터 원로 영화인들 간의 추악한 이권 다툼에 대한 내용의 기사들이 링크되어 있으니 참조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