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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1 14:17:13

후크송

1. 개요2. 특징3. 쇠퇴4. 대표적인 후크송5. 이외6. 후크송을 주로 작곡하는 작곡가7. 관련 문서

1. 개요

'청자를 사로잡는 짤막한 음악 구절'을 뜻하는 대중 음악 용어 'hook'와 'song'이 결합된 한국에서 만들어진 신조어. 노래에 중독성이 있다는 의미로 'An earworm into my head' 라는 표현이 있다. 노래가 너무 중독적이라 꼭 머리속에 애벌레가 기어다니는 느낌으로 붙여졌다고 한다. 대놓고 말해서 어떤 멜로디나 파트를 세뇌시키는 의도로 만드는 노래다. 이것이 후크송의 가장 큰 강점이자 약점으로, 음악의 전체적인 구성과 다채로움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겐 싫을 수밖에 없는 장르. 다채로움의 부족은 어쩔 수 없는 게, 강조하고 반복하고 세뇌하려는 파트 이외의 파트가 인상 깊으면 한 파트를 강조하는 곡의 의도가 실패하기 때문이다.

200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의 한국 아이돌 음악에 큰 영향을 미친 장르로, 한국인들 상당수가 좀비처럼 한 마디의 멜로디와 가사만 중얼대며 다녔다는 실화가 있다. 대표적인 곡으로는 역시 원더걸스Tell Me소녀시대Gee.

상술하였듯 Hook이라는 단어는 '청자를 사로잡는 짤막한 음악 구절'로 특정한 가사의 반복[1]이나 강렬한 연주부분[2]등 그 형식을 가리지 않고, 애초부터 장르를 가리지 않고 쓰이던 말이다.

청자에게 강렬함을 준다는 특성상 POP음악과 의외로 록 음악[3]에서 주로 쓰이는 작법이다. 실제로 초창기의 로큰롤이나 팝 블루스, 심지어 소울의 명곡중에는 Hook를 남발하는 경우가 많고 아래의 비판들과 정확히 같은 비판들[4]을 받아왔다는 것이 재미있는 점.[5]

이전부터 있던 용어지만 Hook이라는 단어를 알리는 데 공헌한 것[6]힙합으로, 힙합에서는 가사 - Hook - 가사 - Hook - 가사(혹은 Bridge 라고 해서 Hook 을 약간 변형하거나 1~2 구절이 반복되는 가사) - Hook 같은 형태로 가게 되었다. 이 원래 Hook은 힙합의 초창기에는 단순히 쉬어가는 부분이었으나(아주 초창기에는 B-boy들이 춤을 추는 부분이거나 DJ들이 주로 DJing을 하는 부분이었다.)힙합이 녹음되기 시작한 이후 곡의 주 메시지를 축약하는 형태로 중요성을 가지게 되었다. 또한 단순한 으로 계속된 곡보다는 아무래도 Hook 부분에 보컬을 넣는 것이 듣기에도 좋았기 때문에, Hook에 보컬을 넣게 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후 이 부분을 거의 Chorus라고 부르게 되었다) 혹은 Hook을 아예 2번 해서 한번은 랩 부분, 한번은 보컬 부분으로 하는 부분까지 가게 된다.

힙합이 미국 대중음악의 위치를 차지하게 되면서 같은 흑인음악인 R&B와의 결합도 강하게 되는데, 힙합임에도 R&B 보컬 방식을 채용한다든가, 아니면 아예 힙합비트에 R&B를 부른다거나 하는 식으로 점점 R&B에서도 이러한 단순 반복 구성이 지속된다. (알 켈리의 Imma flirt나 어셔의 Yeah가 대표적) 여기에 전자음이 대세가 되기 시작하면서 신디사이저의 전자음을 이용한 반복성 음악이 나오게 되는데 이 것이 한국에서는 한국 대중음악과 결합, 소위 후크송이 되었다.

즉 한국에서는 '단순 반복적으로 들리는 멜로디라인과 역시 반복되는 후렴구' 등으로 구성된 곡들을 뜻하며, 곡의 작법중 하나이지만 한국에서 유난히 많았기 때문에 후크송이라는 아예 새로운 장르로 취급되고 있다. 물론 출신이 엄연히 흑인 음악 쪽에서 내려왔기 때문에 YG엔터테인먼트JYP가 이쪽 분야에 강하다. SM엔터테인먼트도 외부 작곡가의 곡을 산다든가 (Gee) 아니면 유영진의 변신 (Sorry, Sorry) 으로 어느 정도 내놓는 편.

'한마디로 후렴구가 곡의 비중에서 무지막지하게 높은 노래' 라고 정의할 수 있다.

풀어서 정의하면 후렴구(Chorus) 안에 청자의 각인을 유도하는 반복적인 구절(Hook)이 핵심적 요소가 되는 형태의 곡이라고 볼 수 있다.

후크송의 기준은 매우 모호하다. 후렴구가 있는 모든 노래를 후크송에 포함시키면 애국가도 후크송이 되며, 특정 부분이 많이 반복되는 노래만 후크송이라고 정의하면 후크송의 범주가 굉장히 좁아진다.

또 하나의 예로 러블리즈Ah-Choo는 후렴구에 Hook 요소가 있지만 곡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 않아 후크송으로 보기 어려우며 모모랜드뿜뿜은 곡 전체의 리듬과 후렴구 전체 비중이 Hook 요소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대표적인 후크송으로 볼 수 있다.

정리하자면, 대개 최근의 주류 가요들에서 흔히 보이는 '주입적인 중독성'[7]이 발견되느냐의 여부가 후크송이냐를 가르지, 강렬한 후렴구의 존재 여부만을 가지고 후크성 여부는 따지지 않는다. 강렬한 후렴구가 반복되는 것은 오히려 에 가깝다.

한편 후크송이 장기적으로 득세하면서 노래 가사에 별 의미조차 없이 '후크만 있는' 곡도 등장하고 있고, 이 때문에 가사는 초현실주의를 연상케 하는 수준까지 이르렀다. 제국의아이들의 'Mazeltov'나 티아라의 'yayaya' 등이 '알아들을 수 없는 노래'로 비판받은 대표적인 예. 때문에 버스커버스커의 곡이 노인들 사이에서 히트를 치는 계기가 되었다.[8]

사실 후크송이 가장 단단한 쪽은 미국이다. 미국 빌보드의 상위권을 잊을만하면 차지하는 강남스타일이나, Silento-Watch Me,Harlem Shake같은 후크송은 미국의 파티문화와 연결되어있는 전형적인 파티음악이다. 곡의 가사를 자세히 감상하면서 듣기보단 클럽, 파티장소나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신나는 노래를 틀어놓고 즐기는걸 좋아하는 미국인들의 특성과 연결되는 것.

단순한 주요 멜로디가 반복되는 중독성 있는 곡이 후크송이라고 할때, 그 후크송의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보면, 미국의 재즈 조상 래그타임 음악 중에 12th street rag 가 가장 대표적인 후크송의 조상격 노래라고 할 수 있다. Euday L. Bowman 가 작곡 했으며 주요 멜로디를 3가지 음의 반복만으로 작곡 한것으로 유명했는데, 그가 작곡한 시기 당시에는 그가 만든 음악 악보를 팔러 음악출판사에게 찾아갔지만, 이렇게 단순하고 반복적인 음악은 발행 가치가 없는 음악이라고 평가 받고 10$ 를 제시 받았다. 하지만 결국 나중에는 엄청나게 유행한 노래가 되어서 스탠다드 넘버가 되어버렸다.

2. 특징

성공한 후크송이 되려면 적어도 다음과 같은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

3. 쇠퇴

2010년대 중후반 기준부터는 점점 줄어들고 있는 음악 스타일. 2010년대 초반까진 전성기이나 중반부터 쇠퇴했으며, 시간이 꽤 흐른 2020년대 입장에서는 후크송은 다소 촌스럽거나 트로트적인 느낌(속칭 '뽕끼')이 난다고 여겨지기도 하며[12], 후크송보다는 힙합EDM 느낌의 세련된 노래들이 더 호응이 좋기 때문이다. 물론 후크송이더라도 작사/작곡을 잘 하면 세련된 느낌을 낼 수 있으므로 2020년대 현재에도 수많은 후크송들이 나오고 있지만, 그래도 과거보다는 확연히 그 수가 줄어들고 후크의 비중도 훨씬 줄어든 것[13]은 사실이다.

지금 인기있는, 즉 음악 순위에서 상위권에 있는 댄스곡들은 대부분 신인 아이돌들이 내놓은 오리지널 앨범이라기보다는 방탄소년단, EXO, 몬스타엑스, TWICE, 싸이 등 이미 인지도가 높은 가수들의 노래와 프로듀스 101 등의 예능 프로그램으로 화제성을 띤 노래들이다. 원더걸스소녀시대, BIGBANG의 성공은 이전에 그 팀이 그정도의 성공을 이뤄낸 적이 없었기 때문에 더 후크의 시대를 표면화시켰지만 지금은 성공한 가수들이 또 성공하는 구조라서 후크의 시대가 유지된다기보다는 인기 아이돌의 고정적인 인기 덕분에 후크송의 명맥이 이어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4. 대표적인 후크송


의외로 2000년대 초반과 1980~1990년대 옛날 노래들에도 후크송을 찾아볼 수 있다. 예를 들자면
같은 노래들. 원더걸스 'Tell Me' 이전에는 후크송이 없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의외로 같은 멜로디와 가사를 반복하는 중독성 있는 히트곡이 꽤 있었다. 제목도 현재와 마찬가지로 별 의미없는 노래들이고… 다만 이 당시에는 지금처럼 흔한 스타일은 아니었고 있다 해도 한 마디도 안 되는 짧은 파트가 반복되는 노래들이 많았다.

등이 그런 유형. 반복되는 브릿지가 상당히 짧거나(ex: 사바 사바, 다 돌려놔) 후렴이 아닌 반주 부분에 후크가 들어있는 노래(ex: 런투유, 순정, 나나나)들이 많았다. 고로 후크송은 3~4분 안에 모든 것을 표현해야 했던 대중 가요, 특히 퍼포먼스 위주의 댄스곡에 많이 집중되어 있었다. 80년대 유행했던 서양의 디스코에서도 찾아볼 수 있을 정도.

5. 이외

6. 후크송을 주로 작곡하는 작곡가

7. 관련 문서


[1] 제임스 브라운의 Get up, 마이클 잭슨의 Beat it[2] 비틀즈의 Day tripper[3] 간단히 말하면 반복되는 강렬한 기타리프가 바로 Hook이다.[4] 알아들을 수 없는 가사, Hook부분 외의 조잡한 구성.[5] 심지어 제임스 브라운도 Get up을 발매할 당시에도 호불호가 엄청 갈렸다고 한다.[6] 대신 힙합의 경우 hook과 chorus가 거의 구분되지 않기 때문에 힙합에서의 hook과 대중음악에서의 hook은 다소 다르다.[7] 멜로디가 좋고 나쁘냐를 떠나 보통 짧고 반복적인 멜로디를 반복적으로 청취하면 좋게 들린다. 실제 대부분 후크 송의 구성을 보면 곡 전반적으로 후렴구가 3~4회 반복되며, 심한 경우 5번까지도 반복된다. 그 와중에 똑같은 멜로디가 몇 번이나 나오겠는가?[8] 노인들은 대체로 후크송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버스커버스커의 대퓨곡 중 '꽃송이가'와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거야'는 후크송에 가깝다.[9] 사실 후크송뿐만 아니라 모든 음악에서 좋은 리듬은 기본적인 조건이라고 하는 편이 맞다. 베토벤이 그토록 위대한 작곡가로 꼽히는 가장 큰 이유가 탁월한 리듬감각 때문이다. 다만 후크송은 그 정도가 유난히 심한 것.[10] 후속곡인 미스터가 이 노래보다 훨씬 대중적으로 성공했다.[11] 필요 이상으로 곡의 속도를 올려버렸다.[12] 2세대 아이돌인 티아라는 트로트 감성으로 인기를 끌었지만 2010년대 중반부터 시대가 바뀌어 대부분의 대중들이 세련된 노래를 선호하므로 아이돌 노래에 트로트 느낌이 있으면 인기를 끌기 매우 어렵다. 그래도 2010년대 중반이나 후반까지는 유행에 뒤쳐지긴 하나 그 당시 기준으로는 촌스럽다는 느낌이 적었고, 세련된 후크송도 있어서 그때까진 후크송이 상당수 나오긴 했다.[13] 과거의 후크송은 롤리폴리처럼 후렴구가 매우 많이 반복되는 곡들이 많았지만 2010년대 중반 이후의 최근의 후크송은 그 정도로 반복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14] 2000년대 중후반 한국 가요계에 후크송 열풍의 시작을 알린 곡. 이래봬도 Tell Me보다 먼저 나온 곡이다.[15] <Tell Me>와 더불어, 걸그룹계의 판도를 이끈 주역곡으로 꼽힌다.[16] 빅뱅이 2000년대 중후반 한국 가요계에 후크송 열풍의 시작을 알린 곡이라면, 이 곡은 후크송 열풍의 결정적인 계기를 제공했다고 볼 수 있다. 원더걸스는 'Tell Me' 한 곡으로 2007년 이전까지 소몰이창법이 장악하고 있던 가요계에 엄청난 충격을 안겨주면서 걸그룹과 후크송의 시대를 개막했다.[17] 광동어로 만들어진 노래들은 광동어의 센 억양 등 여러가지 특성상 웬만한 노래들은 중독성이 강하다.(대표적으로 불사전설) 대륙에서 제재를 가할 정도로… 그리고 가사 반복의 노래들도 꽤 있다. 특히 영화, 드라마 OST를 중심으로. 다만 한국의 후크송과 다른 것이 여기는 전자음을 많이 안 넣는다. 물론 가창력이 딸리는 가수는 전자음을 넣지만[18] 후렴구의 '돈 돈 돈 돈키 돈키 호테!'가 밑에 언급된 빅 카메라 이상의 중독성을 자랑한다. 이후에 나오는 추임새인 'ジャングルだ (정글이다)'도 찰진건 덤.[19] 〈시작을 시작해: 종합편〉[20] 일본 대학서열을 가사로 후크송을 만들었다. 항목 참조.[21] 가게에서 질리도록 테마송의 후렴구인 '비~~~쿠 비쿠 비쿠 카메라!'를 듣게된다. 실제로 한번만 방문해도 이 후렴구가 귀에 박혀있을 정도로 계속 나온다(...). 동쪽에 세이부, 서쪽에 도부라는 고증은 덤.[22] 정기승차권이라든가 내일로 등 철도를 자주 이용하게 된다면 역사 내, 승강장, 열차 안에서까지 마르고 닳도록 나오니 외우지 않을 수가 없다. 실제로 내일로를 다니는 사람들이 승강장에서 저 방송이 나올 때 따라 부르기도 한다. 더 무서운 것은 위의 네 가지 조건을 대부분 만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