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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세이더 킹즈 2/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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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세이더 킹즈 2
개요 | 데 쥬레(제국과 왕국) | 직할령 | 음모 및 파벌 | 외교 | 법률 | 디시전 | 자문회
문화 | 종교 | 기술 | 전쟁 | 군사
능력치(트레잇) | 교육 | 단체 | 유물 | 혈통 | 불가사의
가문 및 추천인물 | 시나리오 | DLC | 도전과제 | 브론즈맨 | 콘솔 명령어 | 모드

1. 개요
1.1. 중세의 초기 (A.D. 769)1.2. 바이킹의 시대 (A.D. 867)1.3. 철의 세기 (A.D. 936)1.4. 중세의 정점 (A.D. 1066)1.5. <정복왕 윌리엄> (1066년 12월 26일)
1.5.1. 1077년 1월 1일
1.6. <알렉시아스> (1081년 4월 1일)1.7. <제3차 십자군 전쟁> (1187년 1월 1일)1.8. <라틴 제국> (1204년 5월 16일)1.9. <몽골인들의 시대> (1220년 2월 1일)1.10. <한자 동맹의 발호> (1241년 5월 1일)1.11. 중세의 후기 (A.D. 1337)

1. 개요

크루세이더 킹즈 2의 시나리오는 중세 역사에서 중요한 분기점이 된 사건들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1066년 시나리오부터 1337년 시나리오 사이는 연대별로 플레이할 수 있지만 769년 시나리오 또는 867년 시나리오부터 1066년 시나리오 사이는 시나리오가 만들어지지 않아서 불가능하다.

2018.11.14일자 3.0 패치 이후 각 시나리오마다 큰 변화를 맞이했다. 11.14일 이전의 공략 방법과 이후의 공략 방법이 차이가 있다. 특히 769년과 1066년 비잔틴 황제 플레이의 난이도가 매우 높아졌다

2019년 '철의 세기(Iron Century)'라는 936년 시나리오가 추가되었다.

패치로 인해 시나리오 구분이 중세의 초기, 바이킹의 시대, 철의 세기, 중세의 정점, 중세의 후기 이렇게 다섯 시나리오로 구분되었고 나머지 세부 시나리오는 삭제되었으나 사용자 지정 게임 모드에서 < > 괄호로 표시한 세부 시나리오는 선택이 가능하다.

1.1. 중세의 초기 (A.D. 769)

파일:KJBYccm.jpg

구 세부 시나리오명은 샤를마뉴. 769년 1월 1일부터 시작한다.
DLC 'Charlemagne'가 있어야 플레이 가능하다. 태고의 신들 시나리오보다 100년 가까이 더 거슬러 올라간 중세의 성립 전 시나리오다. 이 시나리오의 주요인물로는 주인공 샤를마뉴가 있는데 공인된 특수 이벤트 버프로 빵빵한 지원을 받는 데다가 12기사의 일부가 돌아가면서 튀어나오는 등 주인공 보정을 넘치도록 받고 있다.[1]

시작 시점은 샤를마뉴의 부왕인 피핀 3세가 사망하고 3개월가량 지난 때로, 샤를마뉴는 동생 카를로만과 서로 각자의 왕국에 대해 클레임을 가지고 시작하며 철인 모드로 플레이시 각 형제로 플레이할 경우에 해당하는 도전 과제도 각각 모두 존재한다. 물론 샤를마뉴가 압도적 우위지만, 반란에는 주의해야 한다. 샤를마뉴의 생애에 맞춘 수많은 이벤트가 있는데, 처음에는 롬바르드 공주와의 결혼과 이혼, 피핀의 적자 인정 여부 결정, 카를로만과의 대립이 표현되며 샤를마뉴 입장에서는 어머니가 동생을 죽이러 가는 이벤트가, 반대로 카를로만은 어머니가 직접 독살하러 오셔서 죽이는 이벤트가 있다. 카를로만의 경우 이때 어머니가 찾아왔을 때 만남을 피하면 살 수 있지만 어머니라고 만나러 가면 죽는다. AI 카를로만은 높은 확률로 이 이벤트로 급사하기 때문에 덕분에 샤를마뉴로 플레이 시에는 클레임이 있더라도 직접 전쟁을 벌이지 않고도 바로 통일 프랑크 왕국의 왕위 성립이 가능하다. 카를로만의 아내와 자식들은 이후 롬바르드, 드물게는 아스투리아스 왕국 등으로 망명[2]을 가는데 그 망명지에 샤를마뉴가 강한 클레임을 얻게 되기 때문에 주변국까지 샤를마뉴에게 멸망당하는 식으로 이벤트 체인이 이루어진다. 롬바르드인 경우 전쟁 성공시 바로 신성 로마 제국의 성립이 가능하다. 작센의 테오데릭 족장이나 바바리아의 타슬로 아길롤핑, 롬바르디아의 데시데리우스 알라치슬링 등 샤를마뉴에게 정복당하는 주요 세력들의 지도자도 구현되어 있는 상태. 특히 작센의 경우 토속 세력을 몰아내고 작센을 점령하며, 다시 반란군이 일어나 수천 명의 적군이 나타나서 다시 빼앗으려 드는 상황까지 모두 표현된다.

그러나 이런 풍족한 이벤트 버프로 주인공 보정을 듬뿍 받는 샤를마뉴라도 AI에 맡겨놓으면 실제 역사처럼 신성 로마 제국을 세우지 못하는 경우가 대단히 많다. 이는 샤를마뉴가 전장에서 싸우다 전사하는 경우도 많고 신하들의 반란에 퇴위당하는 경우도 있는 등 갖가지 랜덤한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3] 사신의 수확 DLC 이후에는 질병으로 죽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이런 식으로 죽어버릴 확률은 샤를마뉴라고 특별할 것 없이 모두에게 공평하며, 일단 죽고 나면 제 아무리 이벤트가 많아도 소용없다. 또한 AI 특성상 모든 조건을 충족한다 해도 일단 영지 내부에서 만들 수 있는 작위란 작위는 다 만들고 나서 더이상 만들 게 없으면 그제야 신성 로마 제국을 세우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실제로 구경하다 보면 신성 로마 제국이 세워지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다만 일단 신성 로마 제국이 세워지면 그때까지 샤를마뉴가 확보한 모든 영토가 신성 로마 제국 데쥬레로 전환되기 때문에 설령 나라가 쪼개지더라도 금세 데쥬레를 찾아 재통합되곤 하는 킹왕짱 제국이 탄생한다. 제대로 제국이 세워져 서~동유럽 전체를 자기 데 쥬레로 삼는 신성 로마 제국은 동로마 제국보다도 훨씬 강력한 대제국이다. 3.0 이후론 신성 로마 제국이 매우 높은 확률로 생성된다.

신성 로마 제국이 세워지는 경우는 흔치 않지만 샤를마뉴 본인이 아니더라도 두 왕국은 카롤링거 가문으로 이어져 있기에 많은 경우 신성 로마 제국은 아니더라도 프랑키아 제국이 몇세대 지나지 않아 상속이나 클레임 요구 등으로 세워지게 되곤 한다. 프랑키아 내에서의 판도와 무관하게 일단 한 번 생긴 제국이 없어지는 일은 드물기에 이 시나리오로 시작하면 서유럽 판도가 노잼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

동로마 제국에서는 황제인 콘스탄티노스 5세가 성상파괴주의자이며, 정교회 총대주교좌가 파괴되어 있고 성상파괴주의자 총대주교가 옹립된 관계로 이단과 반란이 꽃피는 제국을 볼 수 있다.[4][5] 총대주교좌가 존재하지 않으므로 정교회의 권위는 최악 수준이다.

압바스우마이야도 구현되어 있다. 이베리아 쪽은 가톨릭 국가가 비실비실대는[6] 아스투리아스 왕국 밖에 없기 때문에 우마이야에게 밀려 멸망당하기 일쑤.[7]
아스투리아스를 멸망시킨 우마이야가 이베리아 반도에 맞은편 아프리카 영토들을 몇개 집어먹고 히스파니아 제국을 세운 후 제대로 이벤트 체인을 띄우지 못한 프랑크 왕국에 성전을 걸어 슬금슬금 영토를 집어먹는 경우가 정말 잦다. 다만 샤를마뉴가 이탈리아 대신 아스투리아스 왕국 클레임을 얻어낸 다음 프랑크 왕국판 레콘키스타를 실행하는 모습도 가끔 보인다. 이는 위에서도 언급한 카를로만의 아내와 자식들이 도망치는 곳에 샤를마뉴가 강한 클레임을 받아내는 데 의한 것. 실제 역사를 따른다면 롬바르디아 왕국으로 가야 하는데 가끔씩 얘네가 아스투리아스 왕국으로 튀어버리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압바스는 그야말로 전성기 직전의 상태.[8] 이 시나리오 한정으로 압바스는 세계 최강국이자 상대하는 국가들에게 가장 위협적인 대제국이다. 맞수인 비잔티움의 상태가 영 좋지 않다는 점도 있기에 플레이어가 잡으면 빠른 비잔티움 멸망도 가능하다. 가문원의 수가 많으니 퇴폐도 관리만 잘 하면 된다. 단 AI가 잡으면 비잔티움이 소아시아 내륙 산간 지대에서 버티면서 어려운 상황을 견뎌낸 다음 상황이 나아지면 오히려 역공하는, 역사 그대로의 장면을 자주 연출하기도 한다. 비잔티움 입장에선 이렇게 강대한 압바스를 마주하고 있는데 동시에 서쪽에는 강력한 불가리아 왕국이 세워져 수도를 노리고 있으며, 특히 테레렉이나 삼촌 카르담보다 공격적인 AI를 지닌 불가리아의 칸 크룸이 침략이라도 해오면 대응하기 정말 난감해진다.

그 외에는 북유럽에는 바이킹의 왕인 시구르드 링이 있으며, 다음 시나리오의 주역들의 아버지인 라그나르 로드브로크가 2살짜리 후계자로 존재한다. 좋은 능력치에 안정적인 후계자까지 있어 북구신화 플레이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종종 택한다. 북구의 경우 기록 자체가 아무래도 미약한 시대이다 보니, 신화적 캐릭터들이 나온다.

동쪽에는 적송덕찬이 다스리는 토번 제국이 있으며,[9] 플레이 불가능한 당나라 안서도호부의 진출도 볼 수 있다. 사실 샤를마뉴 시대는 워낙 동유럽이나 중앙아시아는 관심가지기 어려운 마이너한 곳이라... 몽골 지역은 그 유명한 돌궐제국을 멸망시켰던 위구르 제국이 자리잡았고 모우가한이 마니교로 개종한 걸 반영해 마니교를 믿는다.[10]

가장 이른 시점의 시나리오라는 이유로 처음 시작한 유저들이 첫 플레이로 택하는 경우가 많으나, 사실 초심자에게는 적합하지 않은 시나리오다. 어느 지역을 택하더라도 일단 세계가 전반적으로 너무 발전되지 않았기에 게임 시작 후 수백년이 지나야만 다양한 컨텐츠를 맛볼 수 있으며 각 지역에 강대한 통일제국이 들어앉아 힘의 균형을 이루는 판도가 나올 확률이 높아 플레이어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마땅치 않다. 거기에 세계적으로 기술의 발달 상황이 좋지 않아 울며 겨자먹기로 분할 상속제에 매여 있는 압박까지 존재한다.[11]

사실 고수에게도 딱히 할 만한 시나리오는 아닌 편이다. 고수들은 온갖 테크닉을 다 이용하여 게임 시작 100~200년 만에 목표를 다 이루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에, 세계정복이나 1453년까지 끝까지 플레이하는 업적을 얻을 목적이 아닌 이상 현자타임으로 겜 끝나기 한참 전에 접게 된다.

또 다른 문제는 유목민들이 침략 명분으로 러시아 부족정 지역은 물론이려니와, 비잔티움, 스칸디나비아, 이탈리아까지 진출하고 복속시키는 상황이 자주 나온다. 게다가 유목민 종족이 이 게임 특성상 어마어마하게 강하기 때문에 몰아내기도 힘들다는 게 매우 짜증나는 점이다. 플레이어가 판도충이라면 그야말로 경악할 만하다. 이를 해결하려면 하자르 칸국의 힘을 약화시키든가, 전쟁 명분의 성능을 약화시켜야 할 듯 하다.

1.2. 바이킹의 시대 (A.D. 867)

파일:DCtoKiL.jpg

구 세부 시나리오명은 태고의 신들(The Old Gods). 867년 1월 1일부터 시작한다.

DLC 'The Old Gods'가 있어야 플레이 가능하다. 다른 시나리오들과 연대가 상당히 떨어진 중세 초기를 다루는 시나리오다. 주인공은 비잔티움 제국과 라그나르 로드브로크의 아들들.
서유럽 카톨릭 기준 난이도가 1066에 비해 어렵다. 상속에만 혈안이 되어 나라일은 뒷전인 무능한 통치자들, 눈코 뜰새도 없이 사방에서 몰려오는 수천단위의 포악한 야만인들, 아스투리아스를 짓밟은뒤 3만 군대를 이끌고 유럽으로 진군하는 공포의 알안달루스, 그에비해 건물하나 지어져있지 않아 병사 300명도 뽑아내지 못하는 초라한 영지와 그마저도 분할상속제로 갈려나가는 이 시나리오를 플레이하다 보면 그야말로 세기말의 혼돈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벌이게 되는 자신을 볼 수 있다.

동로마 제국의 중흥기로 불리는 마케도니아 왕조가 설립된 것이 기점. 바이킹들이 이제 막 약탈을 벌이며 악명을 떨치려 함과 함께, 이탈리아에는 잠시 이슬람 이탈리아 본토 지부인 바리 에미르국이 성립되자마자 프랑크-롬바르드에 의해 박살나기 직전이고, 시칠리아에는 이탈리아까지 밀고 들어온 이슬람이 비잔티움 제국의 마그나 그라시아에 대한 영향력을 밀어내고 시라쿠사를 포위하고 있는 상태이다.[12] 아랍은 물론, 아프리카, 마그레브-히스파니아, 이집트, 페르시아까지 모조리 분열되어 있는 상태다.[13] 다만 약간의 고증 오류가 있는데, 이 모든 상황을 한 시나리오에 맞추기 위해 실제 역사와는 날짜가 좀 다르다. 원래대로라면 바실리오스 1세는 수년 후에나 집권하고, 바리 에미르국 축출도 좀 뒷이야기다.

동로마 제국은 또한 불가리아에게 발칸의 상당 부분을 상실하였고, 주변에 여러 슬라브계 국가들이 침입해 있으며, 달마시아를 간신히 유지하고 있는 상태로, 오랜 혼란에 의한 막중한 여파가 그대로 남아있는 상태이다. 그러나, 아직 동로마 제국이 제대로 망조가 들기는커녕 오히려 승천하는 시기답게 타 시나리오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영토 상태와 비교적 안정적인 정치 상황, 그리고 주변국의 메롱한 상태[14] 덕에 캐주얼한 동로마 제국의 부활을 꿈꾸는 플레이어에겐 제일 많이 사랑받는 시나리오로, 좀 더 난이도 있는 알렉시아드와 함께 양대 동로마 제국 시나리오를 이룬다.

뿐만 아니라 간지나는 동로마 제국 초기 제관과 복식이 플레이 욕구를 자극한다. 그 때문에 비잔티움을 사랑하는 유저들에겐 가장 사랑받는 시작 시점이며, 콘클라베 DLC에서 동로마가 유일하게 코올에 시달리는 시작 지점이기도 하다. 동로마 제국 황제 바실리오스 1세는 이 시나리오의 주역 인물 중 하나로 야심, 강인함, 흉터, 기만적 트레잇 등 농부이자 마구간지기에서 황제까지 오른 그의 인생 역정이 잘 표현되어 있다. 아쉽게도 바실리오스 1세가 니케아 대신 마케도니아 공작령을 가지고 있어서 클레임 조작하는 데 시간을 허비한다는 것이 작은 단점.

동로마 제국은 시작부터 전성기를 맞은 상태이지만 마냥 좋지만은 않은 것이, 제국의 숙적 불가리아가 발칸의 절반 가량을 꿀꺽하고 있기 때문에 이놈들을 몰아내기 위해 바실리오스 1세의 평생을 희생해야 한다는 것.[15] 그래도 마자르에게 조만간 침략을 두들겨 맞고 맛이 가긴 한다. 문제는 불가리아가 정교회로 개종한 상태란 것으로, 데 쥬레 명분으로 깨작깨작 그 많은 땅을 갉아 먹어야하는 탓에 실제 역사보다 훨씬 긴 시간이 소모된다는 것. 다행히 옥룡이 나온 이후로는 공작령 단위의 데쥬레 명분을 걸 수 있게 되었고 아직 후계자가 정교회로 계종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불가리아의 보리스 1세가 일찍 죽기라도 하면 성전을 걸 수 있고 불가리아에 높은 확률로 내전이 일어나 확장하기 편해진다. 거기에 바실리오스 1세는 강인함 덕분에 전사라도 하지 않는 한 데 쥬레를 회복할 때까지 장수한다.

서유럽의 주제는 프랑크 왕국의 분열과 바이킹의 대이동이라고 할 수 있는데 중세 초기라 왕국들의 권역이 다른 시나리오들과 약간 다르다. 프랑스 왕국이 서프랑크 왕국, 독일 왕국이 동프랑크 왕국으로 되어 있는 등의 특징이 있다.[16]

시나리오 이름이 바이킹의 시대이니만큼 바이킹들이 정말 극심한 기승을 부린다. 서유럽을 중심으로 시도 때도 없이 약탈을 하고 다니며, 영국쪽은 라그나르의 아들들이 대군을 이끌고 아예 침략하러 들어오기까지 하니 이 시기에 서유럽을 잡는다면 바이킹 소리만 들어도 지긋지긋해진다. 왜 땅까지 주면서 약탈하지 말고 정착해서 살라고 했는지 이 시나리오에서 서유럽을 잡아보면 이해가 된다.

시나리오 컨셉에 맞게 게르만 신화, 조로아스터교 등의 세력들이 아직 건재하며, 이슬람은 시아수니 분리 초기라서 아직 각 가문들이 같은 가문으로 이어져 있다. 딱 보면 답이 안 나오는 막장 분열 상태이긴 하지만, 적절한 암살과 결혼을 행하면 순식간에 아바스우마이야, 하심, 이드리스를 합쳐 아랍 제국 부활도 꿈꿀 수 있다. 프랑크 왕국도 죄다 카롤링거 가문이라 암살만 잘하면 서프랑크, 아키텐, 동프랑크, 이탈리아, 바이에른을 한꺼번에 합칠 수 있고 AI도 프랑키아 제국으로 자주 합쳐진다. 물론, 그만큼 분열도 신나게 일어난다.

스탬퍼드 브릿지와 더불어 유저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시나리오이다. 단 이 시나리오의 최대 단점은 유저가 비 게르만 신화로 플레이할 경우이다. 바이킹의 약탈이 진짜 너무나도 심각하기 때문에[17] 커뮤니티에도 이놈들의 약탈을 막을 방법을 묻는 질문이 주기적으로 올라온다. 근본적인 해결 방법은 단 두 가지 뿐으로 모두 개종을 시키거나(이건 거의 불가능하다), 아니면 공격해서 멸망시키는 수 밖에 없다. 일반적으로는 일정 규모의 상비군을 해안 지역에 배치시켜 모기향으로 쓰는 방법이 많이 쓰인다.[18] 그런데 신성한 분노 DLC로 토속 신앙 및 부족정이 강화되면서 바이킹들의 물량이 이전의 세배로 늘어나면서 상황이 더욱 심각해졌다. 거기에 부족정 건물들이 상비군 포인트 보너스를 주게 되자 상비군까지 끼워져서 약탈대가 편성되기도 한다.


마자르족이 헝가리를 세우는 것을 할 수 있으며[19] 하자르 족이 유대교로 개종해 있다(다만 보통 유대인들만이 유대교를 따른다는게...[20]). 몽골 지역에선 위구르 제국을 멸망시킨 키르기스족이 기승을 부리고 있고 후 시나리오부터 강대국으로 나오는 쿠만족이 등장한다. 몽골 고원에서 쫓겨난 위구르족은 고창회골로 게임에서 직접 플레이할 수 있는 세력이다.

이 시기부터 촐라 제국을 정식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 769년엔 촐라만드라 하나에 팔라바 왕국의 봉신이지만 이때는 영토도 3개에 독립국이다. 인도는 라슈트라쿠타 왕조, 팔라 왕조, 프라티하라 왕조가 병립하고 군소 국가들이 주변에 있으며, 티베트는 토번 제국이 해체되며 구게, 우창 등의 소국으로 분할된 직후다. 중국은 당나라가 몰락하는 중이라 시작 상태가 내전이며 주취안 공작령은 귀의군절도사인 장의조가 독립해 있다.[21] 귀의군은 936년 시나리오 추가 전까지 게임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마지막 한족 독립 세력이며, 한족 세력이 다시 이 지역에 진출한 것은 명나라 이후의 일이다.

1.3. 철의 세기 (A.D. 936)

서기 936년 8월 7일 오토 1세독일왕으로 즉위한 직후 시작하는 시나리오. 무료 패치로 추가되었다.

이 시기에는 카롤링거 왕조가 쇠퇴하기 시작했으며, 얼마 후 오토 1세가 962년에 신성 로마 제국을 재통합하나 이 때는 아직 독일 왕이었다. 브리튼 섬은 잉글랜드 왕국이 세워지고 시간이 지난 후였다. 이베리아 반도는 후우마이야 왕조가 자리잡았고 나머지 이슬람권에선 아바스 왕조가 분열되어 쇠퇴해 군웅할거 시대를 맞이했으며 알안달루스에서는 후우마이야 왕조가 칼리프를 칭했다.[22] 시아파인 파티마 왕조도 시아 칼리프를 칭하기에 이슬람권은 칼리프가 총 셋이 되었다. 북유럽은 게르만 신화에서 가톨릭으로 개종하기까지의 과도기 상태.

동유럽에서는 마자르족이 지금의 헝가리 땅에 정착했으며 보헤미아는 기독교로 개종했고, 폴란드는 아직 피아스트 왕조에 의해 통일되기 전이다.[23] 러시아는 키예프 루스류리크 왕조가 기독교화하기 전이라 슬라브 신화를 믿으며 발트 연안과 핀란드에서는 여러 군소 부족들이 할거해 있다. 발칸 반도에서는 불가리아 제국이 세워져 있고 동로마 제국는 7~8세기의 위기를 넘기고 살아남아서 10세기 중반에 바실리오스 2세가 즉위하며 중흥을 맞기 조금 전의 시점이다.

인도는 프라티하라, 라쉬트라쿠타, 촐라와 같은 지역 강국들이 할거했으며 티베트는 867년 시점과 마찬가지로 토번 제국이 무너지고 분열된 상태가 이어지고 있었다. 몽골 고원에서는 키르기스족이 쇠퇴하고 거란족이 강해지던 시기였으며, 게임에서 주취안 공작령으로 분류된 지역에는 한족 세력인 귀의군과[24] 불교도 위구르인 유고족이 공존한다. 중국은 당시 오대십국시대였음을 반영해 고립주의/내전 상태에 놓였고 중국 황제는 907년에 끊겼다가 923년에 후당 장종(이존욱)부터 명종(이사원), 민제(이종후)를 거쳐 935년 시점에서는 이종가[25]가 중국 황제로 구현되었다. 후당 황실은 게임에서 Tang 가문으로 나온다.

1.4. 중세의 정점 (A.D. 1066)

파일:nvCOsQp.jpg

이 시나리오 이후부터는 게임 시작 시점을 일 단위로 바꿔 시작하는 것이 가능하다. 시기에 따라서 국가의 영토나 군주들이 바뀌는 등 역사적 변화들이 적용, 반영된다.

구 세부 시나리오 명은 스탬퍼드 브리지.[26] 1066년 9월 15일부터 시작한다.

스탬퍼드 브리지 전투헤이스팅스 전투를 배경으로 한 시나리오로 주역 인물은 잉글랜드의 왕 해럴드 2세와 노르망디 공작 사생아 윌리엄, 노르웨이의 왕 하랄 3세이다. 윌리엄과 하랄 3세는 준수한 무력 능력치를 가지고 있으며 잉글랜드에 대한 정복 명분을 가지고 개전한 상태로 시작한다. 동시에 만 명 가량의 스택을 가지고 있지만 여기서 윌리엄은 노르망디의 일개 공작일 뿐이라 노르망디 영지의 병력은 3000명 가량밖에 되지 않고 나머지는 다 이벤트 군대라 한 번 잘못 지면 그대로 망한다. 그렇기에 윌리엄으로 플레이할 경우 잉글랜드가 스택을 쌓을 틈을 주지 않고 시작하자마자 즉시 빠르게 상륙해서 모으지 못한 병력들을 각개격파한 후, 적게나마 모인 잉글랜드의 스택에는 용병을 동원한 총병력으로 부딪혀 한판 전투를 통해 승리해야 한다. 용병과 둠스택과 노르망디 병력을 모은 총병력으로 노르웨이군도 격파해야한다. 다른 세력으로 하면서 컴퓨터에게 맡겨 두면 높은 확률로 윌리엄은 잉글랜드 왕위를 차지해도 둠스택이 소모돼 노르웨이의 물량에 발린다. 잉글랜드와 프랑스가 결혼동맹을 맺는 경우도 가끔 있기 때문에, 그렇게 되면 프랑스 왕이 동맹군으로 참전하는 순간 전쟁은 자동 종료. 그러니 사실상 시간제한도 있는 셈이다.[27] 하여간 두번의 대회전에서 승리한 다음에는 순조롭다. 용병을 해산시키고 나머지 병력으로 잉글랜드의 패잔병을 정리하는 동시에 모든 프로빈스를 백작령 수도만 점령하면 된다. 백작령 수도가 점령된 프로빈스는 승전 협상 후에 직할지로 편입된다. 깔끔하게 다 먹은 잉글랜드 땅을, 노르만 귀족들에게 적절하게 분배하면 잉글랜드에서는 절대왕권을 누릴 수 있다.

노르웨이도 침략 명분으로 개전한 상태이며 8천 가량의 스택이 영국 본토에 상륙해 있는데, 본토의 병력을 징집하면 5000명의 병력이 더 상륙해 물량으로 잉글랜드와 노르망디를 압도하기 때문에 노르웨이가 잉글랜드를 먹고 윌리엄은 감옥에서 옥사하는 경우가 흔히 발생한다. 심지어 이렇게 윌리엄이 잉글랜드를 먹었다가 하랄 3세가 승리하면 윌리엄이 원래 가지고 있던 노르망디까지 노르웨이의 손에 들어가 신롬이 아니면 이길 수 없는 세계 최강대국이 될 여지도 있다. 물론 상속법이 다르기 때문에 후대에 쪼개질 가능성이 높지만 잉글랜드 데쥬레 밖은 전부 노르웨이기 가져가기 때문에 북유럽 최강자로 군림하게 된다. 덴마크의 왕 스벤 2세도 잉글랜드에 강한 클레임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여긴 둠스택이 없어서 뒤늦게 뛰어들어 이기고 정복하기가 좀 난해하다.[28] 뭘 좀 해보려면 시나리오 시작부터 줄줄이 딸려 있는 아들들을 결혼시켜서 지참금을 긁어모아야 한다.

프랑스는 미성년자 필리프 1세가 다스리고 있으며 왕위를 노리는 외할아버지 부르고뉴 공작을 필두로 강력한 봉신들의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 그리고 틈만 나면 신성로마제국에게 진짜 개처럼 두들겨맞는다.(원래 역사에서는 유럽짱개 아니랄까봐 신롬+영국 합친거보다 프랑스가 인구가 많았지만...) 베르망두아에 마지막 카롤링거 영주가 남아있다.

헝가리 역시 미성년자인 아르파드 솔로몬이 다스리고 있는데 땅은 넓지만 힘은 약해서 높은 확률로 페체네그나 신롬에게 잡아먹힌다. 하지만 가끔 왈라키아에서 페체네그를 몰아내고 카르파티아 제국을 형성하기도 한다. 특이점으로는 혈통이 두개나 있어서 기본적으로 기량 13을 달고 시작한다.

폴란드는 젊고 유능한 볼레스와프 2세가 집권하고 있는데 이 사람이 얼마나 오래 사느냐에 따라 난이도가 달라진다. 다만 서쪽은 강대한 신롬이 막고있고 헝가리를 치는것도 애매하며 리투아니아 쪽은 성전 걸면 숲속에서 야만인들이 우르르 튀어나와 확장하기 애매하다... 포메라니아를 빨리 평정하고 군렙4와 병력 1만명을 완성하고 자기들끼리 싸우고 있을때 슬금슬금 집어먹자.

러시아 쪽은 안 그래도 약하고 가난한데 흡사 867 카롤링거를 연상시킬 정도로 분할상속제로 박살나 있어서 유목민에게 개처럼 두들겨 맞는다. 뭐 좀 하려면 자기들끼리 잡아먹어서 러시아 통일을 하는게 우선이다.

신성로마제국은 그야말로 깡패 그 자체인데 신롬을 상대할만한 나라가 주변에 아무도 없다. 국력으로는 그나마 셀주크가 비벼볼만하지만 거리가 멀어서 만날 일도 없고... 그리고 높은 확률로 대립교황을 생성해 기독교 권위를 개판으로 만들어서 스페인의 군소왕국들이 되도않는 성전질을 시도하다 실패하는것과 더불어 기독교가 약한 시나리오가 아닌데 종교권위가 최악으로 떨어지며 가엾은 북유럽과 아일랜드등 약소 기독교 세력이 이단반란으로 멸망하는 원인이 된다. 주로 할짓이 없으면 스페인이나 북아프리카로 난입하는데, 무슬림들이 허겁지겁 뭉쳐보지만 추풍낙엽처럼 쓸려나갈 뿐이다. 하필이면 북아프리카에 지하드 트리거인 튀니지와 알제리가 있어서 지하드를 활성화시키기도 하는데 그걸 자기가 맞으면 모를까 애먼 비잔틴이 지하드를 맞고 나라가 박살나기도 한다.

스페인은 우마이야가 무너진 후 30년이 지나 군소 이슬람 세력이 난립해 있고, 카스티야도 분할상속제로 나라가 세조각이 나있다.
그런데 이슬람 세력이 테크도 높고 열린 상속제로 분할도 안당하는데다가 기본 체급이 훨씬 강해서 ai에게 맡겨놓으면 열에 아홉은 기독교 세력의 주공이어야 할 카스티야가 아무것도 못하고 멸망한다. 카스티야는 분할 상속제인데다가 힘도 고만고만해서 나라가 합쳐질 기미도 안 보이고, 어떻게 기적적으로 합쳐져도 분할상속제로 허무하게 나라가 갈라져 버리니 힘을 쓰지 못하는 것이다.
거기다가 교황한테 세례를 받느니 하며 항상 돈이 모자라고, 그러면서 서임권 가지고 교황과 기싸움 하다 파문 맞고 같은 기독교 세력에게 공격이나 당하고 있다.
어느 쪽이든 유저가 잡으면 쉽다. 기독교의 경우 그냥 돈 모으면서 존버타다가 자기들끼리 싸울때 하나씩 뒤통수 후려갈기면서 제압하면 된다. 이슬람 다굴빵을 이길 수 있는 나라는 신성로마제국이 유일하니 다굴을 맞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그리고 톨레도를 빨리 점령하고 수도로 삼는것을 추천한다. 건물이랑 테크 올라간게 과장 살짝 보태서 거의 콘스탄티노플급인데다가 문화,종교도 카스티야와 똑같아서 매우 짧은 점령패널티만 지나면 체급을 두배로 키울 수 있다.
그리고 안달루시아 해방반란군을 조심해야 한다. 15000짜리 둠스택이 느닷없이 튀어나오는데 무방비 상태에서 맞으면 정신이 아찔해진다.

한편, 동쪽에서는 쿠만족이 하자르족을 무너뜨리고 러시아 남부 지역을 지배 중이다. 인도는 본격적인 분열 시대에 들어서 있다. 몽골 지방은 요나라가 지배 중이며 왈라키아는 페체네그족의 영토가 되었고 촐라가 남인도와 남동쪽 해안가와 스리랑카를 전부 지배하고 있는 시기. 다만 스리랑카에 전쟁이 걸려있는데 둠스택에 비해 병사가 매우 적기에 보통 털려서 스리랑카를 상실한다. 금나라를 새우는 완안씨족이 여진 용병대의 일원으로 있다. 1127년 이후 중국의 황제가 된다

이상하게도 동로마 제국의 영토는 대부분 다 맞는데 바리를 비롯한 아폴리아 공작령이(1069년 바리를 제외한 전 영토 함락, 1071년 바리 상실) 영토로 되어있지 않다. 이것이 유일한 오류이다.[29]

크킹2의 오리지널 시나리오이기에 어느 지역에서 플레이해도 전반적으로 무난하고 밸런스가 잘 맞는 시나리오. 강력한 아랍 제국도 없고 서유럽, 동유럽 어느 곳에도 지나치게 비대한 패권국가가 없어서 초보자에게 가장 권장되는 시나리오이다.

1.5. <정복왕 윌리엄> (1066년 12월 26일)[30]

윌리엄 1세가 잉글랜드 정복에 성공한 직후의 시나리오로 잉글랜드의 경우 상당수의 영주들이 색슨인들로부터 노르만인들로 교체된 상태로 시작한다. 그러나 여전히 색슨족 영주들도 건재해서 관계도 관리가 상당히 힘들다. 동쪽에서는 셀주크의 술탄 알프 아르슬란이 주역으로, 동로마 제국과 수니파 셀주크 왕조, 시아파 파티마 왕조가 대립하고 있다. 알프 아르슬란은 무력 스탯과 트레잇이 매우 준수하며 시작하자마자 아르메니아에 왕국령단위 침략전쟁이 걸려 있다. 그에 맞서는 동로마 제국 황제는 백치급 능력치를 자랑하는 콘스탄티누스 10세, 게다가 후계자도 백치급 능력치의 미하일 7세이다. 게다가 후자는 별명도 1/4.[31] 허나 이 게임에서는 동로마 제국이 상당히 사기라 높은 확률로 아르슬란이 발리곤 했다. 그러다 패치로 아르슬란이 셀주크 왕국의 징집병을 스택으로 모을 수 있게 되자 이 시나리오로 시작할 경우 셀주크가 아예 동로마 제국을 멸망까지 몰아넣는 모습을 볼 수 있다.[32] 역사대로라면 바다에서 버텨야 하는데 크킹에서는 보스포루스 해협을 그냥 지나가는지라… 하지만 셀주크의 컨트롤이 딸릴 경우 동로마 제국이 스택을 각개격파하고 아르메니아를 지켜내는 경우도 꽤 있다. Rajas of India 이후 봉신반란 시스템이 바뀌면서 아르메니아를 잃기는커녕 아랍으로 승천하기도 하였으나, 샤를마뉴 패치에서 이슬람 AI의 퇴폐도 관리가 사기급으로 강력해지고, 카탁 상비군이 똥망하면서 다시 멸망의 길을 걷게 되었다. 이집트의 파티마 조는 예루살렘을 들고 있기 때문에 시나리오 초반부터 꾸준히 십자군에 얻어맞는다. 아예 십자군을 이집트로 꼴아박는 경우도 있는데 이집트가 먹히면 북아프리카 무슬림들은 신롬이랑 이집트한테 쌍으로 두들겨맞고 멸망한다. 그러나 이집트에서 징집병이 많이 뽑히는데다 봉신용병인 맘루크도 있고, AI도 꽤 호전적이라 동로마 제국과 셀주크를 개박살내고 유럽으로 진격하는 우주제국 파티마도 가끔 나온다. 스웨덴을 보면 두 에릭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데 아프문쇠 가문의 이교도 에릭의 병력이 1000명 정도 더 적으므로 매우 높은 확률로 전쟁에서 패배해 옥사하게 된다.

그 외의 상황은 스탬퍼드 브리지 시나리오에서 3개월밖에 지나지 않아서 거의 비슷하다.

1.5.1. 1077년 1월 1일

사실 엄밀히 따지자면 시나리오는 아니고 시간대를 조정해서 시작할 수 있는 스타팅이다. 이때가 딱 룸 술탄국이 세워져 동로마 제국이 앙카라를 상실한 때이기 때문에 십자군 이벤트가 바로 뜬다. 이전 시간대로는 십자군 이벤트가 늦게 뜨거나 아예 안떠버리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게임 제목에 걸맞게 십자군 관련 플레이를 하고 싶은 유저들에게 강추하는 스타팅이다.

1.6. <알렉시아스> (1081년 4월 1일)

동로마 제국알렉시오스 1세룸 술탄국의 아르슬란 1세의 대결이 주요 구도로 동로마 제국은 아나톨리아를 거의 상실한 상태다. 참고로, 시나리오 이름은 알렉시아스인데 알렉시오스 1세가 자식을 낳기 전이라서 정작 알렉시아스의 저자인 안나 콤네나는 등장하지 않는다. 이외의 특징으로는 이베리아 반도에서 카스티야 왕국이 나머지 군소 왕국들을 합치면서 레콘키스타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다만 알모하드 왕조를 찬탈한 유수프가 이베리아 타이파들에 강한 클레임을 들고 이베리아 정복을 시작한다. 이에 이베리아 반도는 금세 양 종교간의 거듭되는 성전의 무대가 된다. 1077년 1월 1일 스타팅과 마찬가지로 시작하자마자 십자군 이벤트가 뜬다.

1.7. <제3차 십자군 전쟁> (1187년 1월 1일)

시나리오 이름은 제3차 십자군 전쟁이지만 아직 하틴 전투가 일어나기 전이라 기 드 뤼지냥이 왕인 상태로 예루살렘 왕국이 멀쩡히 살아있고 안티오키아 공국도 비잔틴 휘하가 되긴 했지만 건재하다. 다만 속국 구현은 안돼있다.

하지만 살라딘은 시작하자마자 예루살렘에 대한 왕국단위 침략 명분을 가지고 있으며 AI가 잡으면 빠른 시간 내에 전쟁을 선포하고 바로 예루살렘 왕국을 날려 버린다. 거기다 지하드가 아니라 일반 침략이기 때문에 먼 곳에 있는 기독교 국가들이 지원을 올 수가 없다. 사실상 예루살렘 왕국은 버틸 수가 없다.[33] 그러나 성전기사단과 구호기사단이 봉신으로 있으므로 두 기사단으로 첫 침략만 막아내면 오히려 예루살렘의 영광을 찾을 수도 있다. 가끔은 살라딘이 침략 명분을 쓰기도 전에 지하드가 걸려버리는 경우도 있다.[34]

이 시나리오에서부터 잉글랜드가 아키텐 공작 등을 집어먹어 프랑스 왕보다 프랑스 영토에 땅이 많아서 잘만 하면 프랑스 왕위까지 꿀꺽할 수 있다.[35] 원래 잉글랜드 왕이 프랑스 영토내에선 프랑스 왕의 봉신이지만 시스템상 구현은 힘들어 그냥 독립국.[36] 프랑스 왕은 대신 클레임을 다수 보유하고 있으니 그걸로 대항할 수 있다. 어찌 보면 이 게임의 주인공에 가까운 리처드 1세는 이 시점에서는 잉글랜드 왕국의 후계자이며, 생각보다는 능력치가 그다지 좋지 않다. 무력도 10대 후반~20대 초반 정도. 삶의 길 이후에는 친구 따라 개종해서 잉글랜드의 술탄이 되어 프랑스에 지하드를 벌이는 상황도 목격되었다.

큼직한 시나리오들 중에선 포르투갈이 처음으로 등장한다. 만약 독립된 포르투갈을 원한다면 1128년 6월 24일, 포르투갈 왕국을 원한다면 1139년 7월 26일을 추천한다.

파티마 왕조는 살라딘의 손에 멸망해 있고 에스파냐에선 마지막 이슬람 강대국인 알모하드 칼리파국(칼리파 구현 안됨)이 들어서 있다. 가즈니 왕조가 구르 왕조로 대체되었으며, 동로마 제국은 암군인 이사키오스 2세의 시대. 인도 북부는 여전히 분열 상황이고 서찰루키아 왕국마저 호이살라 왕국의 독립과 야디바 왕조 등의 독립으로 사실상 멸망 직전의 상황(2년 뒤에 멸망한다). 벵골 지방엔 세나 왕조가 들어서 있다. 아라비아 남부에는 오만의 나바니 왕국이 성립되어 있다.

1.8. <라틴 제국> (1204년 5월 16일)

제4차 십자군 직후, 라틴 제국의 성립을 시작으로 한 시나리오이다.

이 시나리오의 주역은 제대로 뒷통수를 날리고 꿀 무역 거점에 알박기를 시전한 베네치아 공화국, 4차 십자군 병크로 콘스탄티노폴리스을 꿀꺽한 라틴 제국, 그리고 동로마 제국의 고토에 알박은 여러 나라들을 밀어내려하는 여러 동로마 제국 지방정부들이다.

라틴 제국은 처음에 1만명의 이벤트 병력이 주어짐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위태로운 상황이다. 보스포루스 해협 바로 건너편에 니케아 제국[37]이 눈을 시퍼렇게 뜨고 있는데다 라틴 제국의 바로 북쪽에는 한창 전성기를 달리던 불가리아 제2제국이 버티고 있으며 라틴 제국이 통제하지 못하는 발칸 반도의 독립 공작령들 역시 호시탐탐 라틴 제국에 칼을 들이밀고 있다.

지정학적으론 이렇게 대위기인지라 AI가 잡은 라틴 제국은 50년을 못 넘기고 소멸하는 것이 순리이지만 엄연히 해당 시나리오의 주인공격 국가인지라 확장할 수 있는 여지가 굉장히 많다. 일단 라틴 제국 주변에는 적이 많지만 그렇다고 개중 라틴 제국을 군사적으로 압도할 만한 군사력을 가진 나라는 부재하다. 즉 라틴 제국은 동로마 제국 고토 내에 존재하는 나라들 중에서 상위권의 군사력을 자랑하기에 동로마 제국 잔당들이나 불가리아가 섣불리 먼저 공격하지 못한다. 게다가 라틴 제국은 현실에서 발칸 반도의 공작령들을 봉신화했던 것들을 반영하여 이 공작령들에 대한 강한 클레임을 가지고 있어 이 명분을 사용해 공격하여 빠르게 봉신화할 수 있다. 각 공작들의 군사력은 라틴 제국의 군사력에 압도당하기에 이들이 동맹을 맺기 전에 빠르게 각개격파하는 쪽이 좋은 편. 동로마 제국은 룸 술탄국과 싸우다 국력을 소진하여 라틴 제국에 맞설 처지가 안 되는 경우가 많기에 적당한 때를 노려 동로마 제국 아나톨리아 고토의 2개의 공작령과 니케아 공작령의 백작령에 대한 강력한 클레임을 활용하면 동로마 제국을 몇개 백작령에 불과한 도시 국가로 전락시키고 새로운 로마 제국을 참칭할 수도 있다. 그리고 발칸 반도에서 뒤통수를 긁는 불가리아는 외교를 통해 불가침 관계로 묶어놓는 것도 좋지만 시작하자마자 존재하는 수많은 왕위 계승권 요구자들을 이용해 내전을 일으키고 봉신화하여 부려먹는 방법도 좋다. 이쯤까지 가면 동지중해에서 라틴 제국을 건드릴 수 있는 상대는 없어진다. 이후엔 동쪽의 이슬람교도들을 향해 끊임없는 성전과 십자군으로 동진하면 된다.

동로마 제국은 4차 십자군에 의해 제국이 완전히 공중분해되었다. 서부군벌이었던 라스카리스가 니케아 제국을 세워 아나톨리아 반도 서부를 점거하고 있으며, 콘스탄티노폴리스가 함락되기 직전 세워졌던 트라페준타 왕국의 콤니노스와 이피로스 공국의 콤니노스-두카스가 라틴 제국과 함께 동로마 제국 고토를 나눠 가진 상태이다. 바로 옆동네에는 150년 전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숙명의 적 셀주크의 룸 술탄국이 아나톨리아를 통째로 점거하고 버티고 있으며 그 뒤엔 시리아부터 이집트까지의 땅을 통일한 아이유브 왕조가 있다.

대충 보면 답이 없는 상황이지만 니케아 제국의 경우 아드리아노플의 두개 프로빈스[38]를 제외한 모든 라틴 제국 영토에 강한 클레임을 가지고 있다. 비록 트라키아와 콘스탄티노폴리스를 잃고, 황제 특권 바랑인 친위대가 날아가버린 게 뼈아프긴 하지만 니케아는 동로마 제국계 세력 중에선 체급이 있는 편이며 라틴 제국은 시작하자마자 불가리아와 전쟁을 벌이기 때문에 뒤통수를 잘 노리면 쉽게 박살낼 수 있다. 게다가 AI가 잡을 경우 교황이 안달루시아나 예루살렘에 십자군을 선언하는지라 라틴 제국 병력이 떠났을 때 강한 클레임을 사용해 전쟁을 벌인다면 콘스탄티노폴리스을 날로 먹고 동로마 제국의 고토를 수복할 수 있다. 라틴 제국을 날려버리고 고토를 수복하면 세력이 강대해지는데, 발칸 반도의 독립 공작들에게 봉신화 요구를 하면 같은 문화+같은 종교+데 쥬레 주군의 보너스를 받아 순순히 봉신이 되는 것을 받아들이기에 빠르면 1210년쯤에 4차 십자군 이전의 상태로 되돌릴 수 있다. 이 다음엔 귀찮게 구는 불가리아를 왕위 계승권 내전을 일으켜서 봉신화하면 불가리아 제2제국도 수족으로 부려먹을 수 있고 이렇게 강대해진 국력을 바탕으로 고토를 갉아먹은 고얀 놈들을 데 쥬레 명분이나 클레임 조작, 성전을 통해서 동서로 휴전기간 쿨타임 찰 때마다 두들겨 패주면 어느새 부활한 동로마 제국을 구경할 수 있다. 막장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명불허전의 개사기 국가이다.

또한 동로마 제국 제위에 강한 클레임을 가진 트라페준타 왕국의 메가스(大) 콤니노스와 이피로스 전제군주국의 콤니노스-두카스 가문이 존재한다. 트라페준타의 알렉시오스 콤니노스는 알렉시오스 1세 콤니노스의 직계 후손이며 트라페준타 공작령을 지배하고 있다. 이피로스 전제군주국의 미하일 콤니노스-두카스는 알렉시오스 1세 콤니노스의 증손자이며 콘스탄티노스 앙겔로스의 손자로 이사키오스 2세, 알렉시오스 3세의 친척이다. 아나톨리아 서부의 군벌 귀족인 라스카리스와는 다르게 한때는 황제를 배출했던 명문가의 후예로서 제위를 되찾는다는 명분이 있다. 게임상에서는 로망에 불과하지만.

이들은 각각 공작령 하나에 밑에 백작령 2~3개를 가진 게 전부였던 홀리 퓨리 이전 버전에 비하면 왕국급의 덩치 큰 나라가 되긴 했지만 니케아 제국이 동로마 제국으로 구현되었기 때문에 어떻게든 동로마 제국 제위만 얻으면 쉽게 풀어나갈 수 있던 시절에 비하면 오히려 힘들어진 편이다. 심지어 1204년 시점에선 동로마 제국이 통째로 사라져 있는 상태인지라 기존에 큰 이점이었던 동로마 제국에 대한 강한 클레임도 무의미해졌다. AI 라스카리스가 조건을 채우고 동로마 제국을 재건한다면 그걸 노리는 것도 가능은 하겠다만은 그건 기대하기 힘들 것이다. 그래도 명색의 왕국급이고 게임상에서도 그 위상에 걸맞게 실제 역사 이상으로 강력하게 버프를 걸어주긴 했지만 콤니노스-두카스의 에페이로스 전제군주국은 디시전 실행을 위한 트라키아 왕국령 지척에라도 있지 트라페준타 제국은 트라키아 왕국에서 멀리 떨어진 데다가 중간에 버티고선 트라페준타 왕국령 전체에 대한 강한 클레임까지 갖고 있는 니케아 제국의 존재 때문에 더더욱 험난해졌다.[39]

홀리 퓨리 이전까지는 앙겔로스 가문으로 동로마 제국 제위를 되찾는 컨셉의 플레이가 가능했다. 알렉시오스 3세 앙겔로스가 테살로니카 둑스로 있는데, 폐위당했지만 한때나마 동로마 제국 황제를 했던 적이 있는 인물임에도 제위에 대한 클레임은 갖고 있지 않다. 하지만 알렉시오스 3세가 폐위시켰던 이사키오스 2세의 아들인 요안니스가 동로마 제국 제위에 대한 클레임을 갖고 있기 때문에[40] 하지만 홀리 퓨리 이후 버전에서는 동로마 제국 제위 자체가 터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이전처럼 클레임 전쟁으로 되찾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피로스 데스포테스를 빼앗아서 디시전을 실행시키는 것은 가능하지만 쉽지 않을 것이다.

중동에는 제3차 십자군으로 다시 성립된 예루살렘 왕국이 예루살렘을 잃고 간신히 해안가에 버티고 있지만 오래 버티기 힘들다. 다른 특징이라면 시칠리아 왕국이 신성 로마 제국 휘하로 들어가 있다는 점 때문에 시나리오 시작기준으로만 보면 신성 로마 제국의 최대 판도이다. 이 시나리오부터는 이베리아 반도의 무슬림 세력이 아프리카의 알모하드 칼리파국 밑에 들어가 있다. 이베리아 반도의 성전이 매우 어려워지지만 AI 무슬림의 특성상 퇴폐도 폭풍반란이 일어나므로 그 틈을 잘 노리면 가능하다. 뭐 교황이 안달루시아에 십자군이라도 때려주면 퇴폐도 반란을 기다릴 것도 없지만. 페르시아 지방은 셀주크 제국의 멸망과 서요제국을 격파한 호라즘 왕국이 자리잡았다. 몽골 고원은 테무진이 몽골을 통일하기 조금 전 시점이라 아직 징기스 칸은 아니며, 호스 로드 DLC가 있다면 테무진으로 직접 플레이할 수 있다.

인도 북부는 구르 제국의 시대. 구르 제국은 파키스탄과 인도 북부에 걸친 제국을 건국하였다. 인도 중남부 지역은 서찰루키아 왕국의 멸망으로 인해 야디바와 호이살라의 양분 시대에 돌입해 있다. 촐라 제국은 아직 건재한 상황.

1.9. <몽골인들의 시대> (1220년 2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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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세부 시나리오명은 몽골인들. 주 시나리오명이 몽골인들의 시대였고 세부 시나리오에 아래의 한자 동맹의 발호도 포함되어 있었는데 주 시나리오명으로 시나리오명이 바뀌었고 분리되었다.

시작하자마자 동쪽에서 등장한 몽골이 둠스택을 만들어서 쳐들어오지만 이슬람 세계는 대항할 방법이 거의 없다. 플레이어가 이전 시나리오부터 해 왔다면 어떻게 세력을 넓혀서 물량을 확보해 두겠지만… 호라즘 왕국 아누쉬테긴 왕조는 거기다 군주 알라 웃딘 무함마드가 시작하자마자 병석에 누워있어 버틸 수가 없다. 그래도 몽골군은 거의 무조건 공성전시 돌격을 하므로 어느 정도 소모된 후에는 상대가 가능하다.

이 시기의 세계는 많은 것이 변했다. 나바스 데 톨로사전투 이후 알모하드 칼리파국이 급격히 쇠퇴하면서 라만차와 칼라트라바가 가톨릭 세력에 점령되었다. 호라즘이 1187년 이후 급격히 세력을 확장하여 아프가니스탄과 페르시아의 대부분을 지배하고 있다. 인도 북부는 델리 술탄국이 성립되었다는 점과 남부의 촐라 제국이 분열되면서 야다바 왕국이 벵기 지방을 점령하였고 판디야가 촐라의 남은 영토를 흡수했다. 다만 촐라의 멸망은 한참후인 1279년. 그리고 트라페준타 제국이 아르메니아콘 테마를 완전히 상실했다는 점, 서요도 멸망한 상황으로 몽골의 마수가 페르시아 바로 앞까지 다가왔다.

이상하게도 이 직전인 1215년의 경우 갑자기 라틴에 동로마 제국 권역 클레임이 발동이 안된다. 오류인거 같다. 게다가 어느 일자가 되면 테오도로스 1세 대신 세계총대주교가 동로마 제국 황제가 되는 오류가 보이기도...

철의 세기가 주요 시대로 추가되며 원래 메인 시나리오에 속했던 몽골이 내려왔다.

1.10. <한자 동맹의 발호> (1241년 5월 1일)

일 칸국킵차크 칸국이 성립되어 있고 가장 동쪽엔 차가타이 칸국도 있다. 기독교 세계에 가장 재수없는 시나리오는 일 칸국이 이슬람으로 개종 후 아나톨리아 자하드을 발동, 동로마 제국을 날려버리고 유럽에 들어오는 것이다. 또한 Sunset Invasion DLC가 활성화되어 있을 경우 높은 확률로 이 때 아즈텍이 쳐들어온다. 한자 동맹 세력은 공화국 DLC 없이는 플레이가 불가능하니 참고하자.

동로마 제국의 경우 이 시기를 조금만 더 당겨서 1261년 7월 25일로 하면 알렉시아드 못지 않게 수월하게 플레이할 수 있다. 이 시기는 미하일 8세라틴 제국을 멸하고 콘스탄티노폴리스를 수복한 시점이자 팔레올로고스 왕조의 시작. 제국의 상황은 더욱 막장으로 흘러갔지만 미하일 8세의 능력치도 별로 나쁘진 않고 무엇보다 동로마 제국 황제가 꼭 갖고 싶은 공작령인 니케아, 트라키아, 아드리아노플, 테살로니카 등을 직할령으로 들고 있다. 테살로니카 공작령이 옆 그리스 공국인 이피로스와 양분하고 있다는 점만 빼면 동로마 제국 황제로서는 괜찮은 시기다.

1241년의 다른 쪽을 보면 레콩키스타가 사실상 종료되어 이슬람은 나스르 술탄국만 남은 걸 볼 수 있다.

1.11. 중세의 후기 (A.D. 1337)

파일:LJ7RGc6.jpg

구 세부 시나리오명은 백년 전쟁. 1337년 1월 1일부터 시작한다. 이 날짜 이후로 시점을 바꾸어 시작하는 건 불가능하다.

중세의 끝을 알리는 백년전쟁 시나리오이다. 다음 시대에 해당하는 Europa Universalis IV에서는 첫 시나리오로 등장하는데, 거기서는 1444년 시나리오로 시작한다. 다만 거기서는 백년전쟁 초기였던 이 시나리오와는 달리 백년전쟁 끝물이다. 전염병 발생을 역사적인 설정으로 맞췄다면 시작 몇 년 후 흑사병이 세계 전역에서 유행한다.

메인 스토리인 백년 전쟁은 개전 직전. 정작 역사와 달리 부르고뉴 공작 오도 4세나 플랑드르 백작 루이 1세가 잉글랜드 편을 드는 경우가 많지 않기에 그냥 붙으면 프랑스가 이기기 쉬운 편이다. 하지만 잉글랜드 국왕 에드워드 3세는 프랑스의 왕 필리프 4세의 외손자 출신으로 상속가능한 강한 클레임을 들고 있기 때문에 프랑스에 전쟁을 자유롭게 선포 가능하며, 따라서 언제든 적절한 타이밍에 전쟁을 걸 수 있다는 점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어느 쪽이든 유저가 잡으면 이기기는 쉬운 편. 각각 전력 증강과 제국위 성립을 위해 주변 소국(영국은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 프랑스는 나바라와 사보이아, 브르타뉴)을 처리하고, 제국을 성립한 후 왕위 클레임을 조작할 수만 있다면 뭐...

동로마 제국은 이미 완전히 이름뿐인 약소국으로 전락했고 오스만 왕국이 아나톨리아에 등장해 있으며 룸 술탄국의 멸망 후 아나톨리아는 군소 이슬람 왕국들로 쪼개져 있다. 오스만 왕국은 지금까지 동로마 제국을 먹여살린 니케아 지역을 포함한 7개의 직할령을 잡고 있어 주변 국가와 비교해 매우 강력한 상태. 그렇지만 동로마 제국도 여전히 할만한데, 어쨌든 오스만을 제외한 다른 아나톨리아의 군소 이슬람 세력들은 모두 따로 놀고 있기 때문에 오스만이 움직이기 전에 관습권역 명분으로 어그로를 끌지않고 빠르게 각개격파하면서 흡수할 수 있다면 귀신같이 부활할 수 있기 때문. 따라서 그리스와 아나톨리아는 오스만과 동로마 제국의 맞짱에 모든 것이 걸려 있으며 한쪽을 플레이어가 잡고 다른 쪽을 잡아먹는데 성공하면 이후는 현자타임이 올 정도로 쉬워진다. 전성기 동로마 제국을 거의 재현하는 경우도 있다. 사실 이 시나리오에서 비잔틴 황제의 제일 큰 적은 외적이 아닌 아드리아노플 공작이다. 어떻게 어떻게 잘 달래보자...
오히려 오스만이 비잔틴에 비해 어렵다. 어찌됐든 같은 이슬람을 공격하려면 신앙심이 필요한데 비잔틴은 그런거 필요없고 관습권역명분으로 어그로를 끌지않고 영토를 쓸어모으는게 가능하며, 유일한 위협인 오스만이 공격해와도 세르비아와 불가리아가 난입하여 깽판을 쳐주므로 사실 멸망할 걱정도 없다. 오스만이 정교회권을 공격하려면 우선 아나톨리아를 통일해야 하는데 제노바 베네치아 이런 놈들이 용병 몰고 우르르 몰려와 성전을 걸어대면 정신이 매우 아득해질것이다.

그외에 북이탈리아는 신성 로마 제국에게서 독립한 상태의 여러 도시국가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앙주 가문은 나폴리와 헝가리를 지배하고 있다. 이베리아 반도는 그라나다를 제외하면 카스티야와 아라곤, 포르투갈로 나눠진 기독교 세력이 접수한 상태다. 아라곤이나 레온은 AI가 잡아도 그라나다는 (당연히) 순삭에 서아프리카 식민지배를 시작하기도 한다.

몽골 제국이 유럽 근처까지 영향을 미친 흔적이 남아 있으며 폴란드는 피아스트 조의 마지막 왕 카지미에시 3세가 통치하고 있다. 아시아에는 칭기즈 칸의 후예들의 칸국을 표현하기 위해 비슷비슷한 이름으로 사분오열시켜 놓았는데, 킵차크 칸국(Golden Horde), 일 칸국과 차가타이 칸국, 원나라(=Yuan) 등으로 나위어 있다. 본국은 제독 명의로 다른 성씨가 들어가 있으며, 이외에는 일 칸국은 마지막 황금씨족 칸 무하마드, 차가타이 칸국은 말기로 접어드는 시기의 창시 칸(다만, 크킹에서는 모굴리스탄을 미리 쪼개버려서 제일 약하다), 킵차크 칸국은 제9대 칸이자 가장 오래 재위한 우즈베그 칸이 통치한다. 우구데이 칸국은 이미 사라졌지만, 몽골리아 칸이라는 정체불명의 작위가 존재하여 원나라와 별도의 국가처럼 되어 있다. 이유는 모르겠다. 다만 바로 직전인 1335년에 분열되어 멸망한 일칸국이 아직 분열되지도 않고 살아있는 건 옥의 티. 대신 시작하고 10년여 정도 지난 1350년쯤 되면 티무르가 등장해서 나라를 세운 후 일 칸국의 잔존세력을 멸망, 흡수한 뒤 주변으로 정복전을 펼치는 이벤트가 있어서 몽골 정복 지역 근처에 자리하고 있다면 상당히 조심해야 한다.

아프리카에는 맘루크 바흐리 왕조의 나스리 무하마드라는 2번의 퇴위와 복위를 반복하며 40년 이상을 통치한 술탄이 이집트를 지배하고 있으며 이외의 나라들은 모두 분열되어 있어 당시의 혼란한 시대상을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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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실제로 사신의 수확 DLC 이후 게임 시작시 선택지를 보면 샤를마뉴 이벤트는 아예 별개로 취급돼서 따로 켜고 끄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특별 취급을 받는다.[2] 플레이어가 롬바르드나 아스투리아스 왕일 때 망명을 받아줄지 안 받아줄지 결정할 수 있다. 안 받아도 상관없다.[3] 심지어 부친인 피핀이 폐위시킨 메로빙거 왕조 마지막 왕의 아들인 테오데릭의 클레임을 건 반란에 패해서 왕위를 도로 메로빙거에 잃은 뒤 옥사하는 경우도 발생한다.[4] 성상파괴주의 포기가 디시전을 통해 가능하다. 이 디시전 조건 중 하나가 플레이어에게 독실함 트레잇이 없어야 한다는 것인데 콘스탄티노스 5세는 독실함 트레잇이 있기 때문에 없애야 된다. Way of Life가 있다면 신앙 포커스를 선택해 성지순례를 떠나 이벤트를 통해 독실함을 없앨 수 있고 학문 포커스를 선택해 천문대 건설 디시전 후 천체 연구를 통해 독실함을 없앨 수 있다. 전자는 이벤트만 뜬다면 게임 시작 후 몇 개월 안에 랜덤하게 독실함을 없앨 수 있고, 후자는 몇 년 걸리지만 무조건 독실함을 없앨 수 있다.[5] 반란 진압 후 개종을 조건으로 봉신들을 석방하는 것을 몇 번 반복하면서 버티면 머지 않아 성상파괴주의와 정교회가 역전되기는 하므로 이렇게 버틸 수도 있다.[6] 초기 동원 가능 병력이 1천 내외...[7] 실제 역사에서는 우마이야가 척박하기만 한 아스투리아스 지역을 굳이 노력을 들여가면서까지 합병할 이유를 찾을 수 없어 내버려뒀지만, AI가 잡고 있는 우마이야에게는 그저 약하기 짝이 없는 이교도 국가일 뿐이다. 그래서 으레 그냥 당장 밀어버린다(...).[8] 실제 압바스 왕조의 최고 황금기를 구가한 칼리프인 하룬 알 라시드, 그리고 그를 보좌한 재상 자파르는 이 시나리오에서 각각 6세, 2세의 어린 아이로 등장한다.[9] 당시의 토번은 당나라가 안사의 난으로 휘청거리는 틈에 세력을 마구 불리며 이전에 당나라에 빼앗긴 땅을 수복한 덕에, 안사의 난이 종결되고 10년도 채 지나지 않은 이 때가 역대 최전성기나 마찬가지였다. 실제로 이 시나리오를 플레이하면 워낙 강대한 초반의 이점을 살려서 AI 토번이 근방 어느 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 동방의 패자로 무럭무럭 크는 것을 보는 것도 어렵지 않다.[10] 위구르족은 훗날 불교를 거쳐 이슬람교로 개종했다.[11] 이 사실이 기술 발전 정도와 관계 없이 무슬림이라서 열린 상속제가 강제되는 압바스와 우마이야, 그리고 특별히 상속법이 제국 선거제로 고정되어 있는 비잔티움 제국이 왕위계승시 나라가 사분오열되는 현상을 유독 겪지 않는 것과 맞물려, 이들 국가들이 초강대국으로 성장하기 쉽게 만든다.[12] 게임 상에서는 어택땅만 때려도 이슬람의 침공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전쟁배상금 800두캇 자판기 취급된다. 실제 역사에서는 방어에 성공하였으나 칼라브리아가 공격받으면서 결과적으로 상실하고 이후 바실레이오스 2세의 중세시기 로마의 최전성기에 와서도 영구히 복구되지 않았다. 이슬람 세력이 시칠리아에서 완전히 축출된 것은 노르만인들이 이탈리아를 침공하면서부터다. 이들은 비잔티움의 최후 거점 바리도 박살내며 이후 이탈리아 남부에 대한 통제를 굳건히 하게 된다.[13] 바닐라에서는 아바스 조에 대한 최후의 배려로 페르시아와 이집트만 떨어저나간 상태이지만, 실제 역사상으로는 사마라의 무정부 시기로, 그냥 1차 십자군 시기마냥 개나 소나 "나 에미르요~"하며 듣보잡 잡국이 난립하고 압바스는 혼수상태에 빠져있는 시기였다.[14] 조금만 기다리면 갈기갈기 찢어지는 프랑크 제국과, 제국의 동방 경계에 널린 에미르국들, 맛이 좀 "많이" 가있는 압바스 등등...[15] 의외로 고증이다. 실제 바실리오스 1세가 불가리아를 치우는 데 들어간 세월이 30년에 이른다.[16] 왕좌를 카롤링거 왕조 집안에서 잡고 있을 경우 왕국 이름이 그렇게 변하도록 프로그래밍되어 있다. 카롤링거 집안 사람이 아닌 사람으로 왕위가 넘어갈 경우 즉시 서프랑크, 동프랑크, 중프랑크는 각각 프랑스, 독일, 로타링기아로 이름이 바뀐다.[17] 오죽하면 별명이 노스퀴토다. 커뮤니티들에 심심하면 OO발 세스코 출동!이란 식으로 노스퀴토 정벌기가 올라오기도 한다.[18] 종종 모드 중에서 아예 커세어를 구현한다는 이유로 이슬람도 약탈이 가능하게 풀어놓는 경우가 있는데 정말 모기 지옥을 맛볼 수 있다. 아예 전 종교가 약탈이 가능하게 모딩한 모드도 있다. 모드까지 갈 것도 없이, The Reaper's Due 패치에서 베르베르족도 약탈이 가능해졌다.[19] 디시전을 통해 일어난다.[20] 천주교는 너무 멀고, 정교회를 받아들이면 동로마의 영향력이 너무 강해질것을 우려해 유대교를 받아들였다. 사실 포에니 전쟁 흐 카르타고도 유대교를 믿는등 그렇게 배타적인 족교는 또 아니었다. 유대교를 믿으면 유대인이라는 논리로...[21] 장의조는 867년 시나리오 이후 시점에서 아들에게 절도사를 물려주고 당나라로 돌아갔고, 914년에 조의금이 절도사를 차지하면서 조씨 가문이 통치하다가 1035년에 서하에게 멸망했다.[22] 게임에서는 수니파 칼리프가 둘이 될 수가 없기에, 우마이야 가문에 코르도바 제국 작위를 줬고 아바스 왕조는 아라비아 제국의 황제 겸 수니파 칼리프위를 가진 걸로 구현했다. 여기에 만족하지 못해 가톨릭의 대립교황 메카닉처럼 '대립칼리프'를 자칭할 수 있게 해준 모드가 존재한다.[23] 대폴란드(비엘코폴스카) 공작인 Lestek과 아들 Siemomysl, 손자 미에슈코 1세가 있다. 미에슈코 1세는 훗날 슬라브 신화에서 가톨릭으로 개종했고 936년 시나리오에서는 아직 미성년이다.[24] 867년 시나리오에서는 장의조가 귀의군절도사였으나 914년부터 조의진과 그의 후손들이 1036년까지 귀의군절도사로 통치했다. 귀의군은 중원과 멀리 떨어진 채로 독립국으로 이어지다가 서하에게 멸망했다.[25] 게임에서는 Mo란 이름으로 나온다.[26] 잉글랜드 북부 요크의 동쪽에 있는 마을로 1066년 잉글랜드 왕 해럴드 2세가 형인 토스티그와 노르웨이 왕 하랄 6세의 군대를 격파한 마을이다. 이 전투 후 헤이스팅스 전투가 터졌다. 첼시 FC의 홈 구장과는 관련없다.[27] 이건 미리 카페 가문의 미혼 구성원들과 약혼을 맺어두면 방지 가능하다. 마침 약혼하기 좋은 자식이 있다.[28] 이 어려움을 반영한 듯, 스벤 2세로 잉글랜드를 정복하는 철인 도전과제가 존재한다.[29] 이후 이 오류는 크킹 3에서까지 이어진다. 실제 역사에서야 로베르가 동로마를 위협할 정도로 강성했지만 크킹에서는 동로마는커녕 시칠리아의 꼬꼬마 무슬림들 평정하기도 빠듯하니 바리가 동로마 땅이었다면 먹기 굉장히 귀찮았을 것이다.[30] 크루세이더 킹즈 1의 헤이스팅스 시나리오와 시작연대가 같다.[31] 다행히도, 훗날 황제가 되는 로마누스 4세와 알렉시오스 1세가 봉신으로 구현되어 있다. 문제는 얘네들이 성급하게 반란을 일으켰다가 눈깔이 뽑히거나 고자가 되어버리는 일이 상당히 자주 일어난다는 것. 그리고 이 덕분에 동로마 제국이 붕괴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32] 뿐만 아니라 두카스의 AI가 더욱 멍청해젔다.[33] 그리고 뒤늦게 예루살렘 왕국이 날아간 다음에 바로 십자군이 선포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34] 하지만 이 경우에도 지원군이 지중해 건너오는 동안 예루살렘 왕국이 날아가기 일쑤.[35] 헨리 2세의 부인 엘레오노라의 광대한 아키텐 영토를 헨리 2세가 모두 꿀꺽했다. 앙주 지방은 헨리 2세의 아버지의 영토였기에 자동상속, 시스템으론 구현되지 않았지만 고증을 위해 시나리오 상에서는 아내의 작위를 남편이 꿀꺽하는 경우가 있다. 가령 프랑스-나바라의 합병이라든지…[36] 다만 해당 데 쥬레에 소속된 백작 이상의 영토를 독립 백작, 공작, 왕 등이 소유하고 있을 때 법률을 개정할 때는 '당신은 내 봉신은 아니지만 법률상 투표할 권리는 있다.'라는 식으로 물어본다. 예를 들어 노르망디 공작을 영국 왕이 가지고 있으면 프랑스 왕이 법률을 개정할 때마다 물어본다.[37] 현실에서는 아나톨리아 서부 군벌이었던 라스카리스가 세운 지방정부로 '니케아 제국'이라 부른다. 마찬가지로 망명정부인 트레비존드 제국의 콤네노스와 에페이로스 전제군주국의 콤네노스-두카스는 동로마 제국 제위에 대한 클레임이 있다. 현실에서는 콘스탄티노폴리스을 되찾은 니케아 제국이 동로마 제국의 정통성을 주장하여 트라페준타와 이피로스는 버로우했었다. 홀리 퓨리(3.0) 이전까지는 (동로마 제국을 재건했던) 니케아 제국을 동로마 제국으로 만들고 다른 지방정부에는 동로마 제국 클레임을 가진 것으로 표현하였으나 홀리 퓨리부터는 트라페준타와 이피로스가 각각 왕국급 데 쥬레 작위로 구현되었으며 이 셋은 "동로마 제국 재건"이라는 디시전을 통해 동로마 제국을 다시 만들 수 있다. 조건은 위신 4000, 트라키아 왕국 데 쥬레를 전부 통제할 것.[38] 홀리 퓨리에서 아드리아노플이 백작령 4개의 공작령이 되었다.[39] 실제로도 알렉시오스 1세는 니케아에 막혀 동로마 제국 황제에 오르지 못했고 트라페준타 제국은 약소국으로 전락했다.[40] 이 시점의 앙겔로스 가문이 어떻게 된 것인지 설명하자면 조금 복잡한데, 이사키오스 2세가 1185~1195년까지 황제로 제위하다가 형인 알렉시오스 3세에게 폐위되어 눈을 뽑히고 감금되었었다. 이후 이사키오스 2세의 아들 알렉시오스 4세가 1201년에 탈옥하여 4차 십자군을 끌고와 1203년에 알렉시오스 3세를 몰아내고 복위시킨 이사키오스 2세와 공동황제가 되었다. 하지만 4차 십자군에 대한 약속도 지킬 수 없었고 콘스탄티노폴리스 시민들의 불만도 커져서 1204년 1월 25일 쿠데타가 일어나 투옥당한 후 화살줄로 교살당했고 이사키오스 2세도 며칠 후에 죽었다. 본문에서 언급하는 요안니스는 이사키오스 2세의 아들이자 알렉시오스 4세의 동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