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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임씬/축구장 살인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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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건 개요2. 사건 관련 인물
2.1. 피해자: 신영광2.2. 용의자
2.2.1. 홍선수 (홍진호)2.2.2. 박여친 (박지윤)2.2.3. 강키퍼 (강용석)2.2.4. 키감독(키)2.2.5. 전기자 (전현무)2.2.6. 윤부심 (NS윤지)
3. 추리 과정
3.1. 범행동기적 측면3.2. 알리바이적 측면3.3. 증거적 측면
4. 결과 및 총평
4.1. 최종 투표 결과4.2. 순간 최고 최저 지목률4.3. 사건의 전말4.4. 총평4.5. 참가자 별 평가4.6. 현재까지 금화 획득량
5. 기타
5.1. 실제 사건
6. 차회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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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1. 사건 개요

프로축구 자이언트 리그의 경력 8년 차 심판 신영광(40)이 축구장 골대에서 숨져 있는 것을 청소부가 발견한다. 신영광 심판은 얼굴에 크고 작은 상처가 많았고 피가 낭자한 더스트백으로 얼굴이 덮여 있었으며 한 손에 부심기가 쥐어져 있었다. 사망 추정시각은 전날 밤 22시~23시 사이였고, 피해자의 시계는 10시 15분에 멈추어져 있었다.[1]

축구선수 출신의 경력 8년 차 심판으로 축구계의 마당발이기도 했으며 평소 판정이 엄격하기로 소문났다. 전날 자이언트 리그 시즌 최종전 중 2위 FC 센터와 6위 FC 사이드의 경기 주심을 맡았는데 이 경기 이전에 이미 리그 1위팀의 경기가 종료된 상태였고 1위팀과 FC 센터의 승점차이는 2점. FC 센터는 승리하기만 하면 역전 우승이 가능한 상황이었지만 FC 사이드와의 상호전적은 대등한 상황이었다. 아울러 FC 센터의 주전 공격수 홍선수는 4회 연속 리그 득점왕이었고, 이번 시즌에서도 리그 득점 1위 콩진호에 1골차로 뒤진 2위여서 1골만 넣으면 5회 연속 득점왕이라는 금자탑을 쌓을 수 있었다.

이 중요한 경기에서 후반 42분 홍선수의 골을 신영광이 오프사이드를 선언하는 결정적 오심으로 무효시킨다. 부심이 달려와 오프사이드가 아니라고 주장했고, 홍선수도 강력히 항의했으나 신영광 주심은 이를 묵살, 격분한 홍선수가 멱살을 잡자 즉시 레드 카드를 꺼내 홍선수를 퇴장시켰다.

2. 사건 관련 인물

2.1. 피해자: 신영광

40세. 축구선수 출신의 심판.

2.2. 용의자

2.2.1. 홍선수 (홍진호)

파일:attachment/crimescenehss.jpg
"퇴장당한 뒤 경기장 밖으로 나갔다."
28세, FC 센터의 주전 공격수. 경기 종료 직전 온사이드로 골을 넣었음에도 오프사이드 반칙이라며 취소되었고 항의하다 퇴장 당했다. 이후 분을 삭이지 못하고 신영광 심판에 재차 항의하러 갔으나 묵살당하고 숄더어택 당한 후 귀가했다.

2.2.2. 박여친 (박지윤)

파일:attachment/crimescenepyc.jpg
"선수 대기실에서 홍선수를 기다리다 집에 갔다."
26세, FC 센터의 4년 차 멘탈 트레이너이며 홍선수의 엄마여자친구이다. 오후 5시 30분 홍선수와 경기장에 도착하고 이미지 트레이닝하였으며, 경기 도중 퇴장당한 홍선수를 걱정하며 찾아 돌아다니고 선수 대기실서 기다렸으나 연락이 닿지 않아 10시 25분 귀가했다.

2.2.3. 강키퍼 (강용석)

파일:attachment/crimescenegkp.jpg
"신 심판과 대화를 나눈 뒤 술을 마시러 갔다."
25세, 25년 차 5년 차 FC 사이드의 주전 GK. 경기 종료 후 도핑 테스트를 받으라는 지시를 받고 9시 10분에 도핑 테스트에 응하고 9시 40분 신 심판과 대화하고 나서 9시 55분 술 마시러 귀가했다.

2.2.4. 키감독[3](키)

파일:attachment/crimescenekgd.jpg
"강키퍼를 찾으러 의무실에 갔다가 집에 갔다."
38세, 샤이니 FC 사이드의 감독. 경기 종료 후 선수, 스태프를 귀가 조치하였고 9시 30분까지 경기장 벤치에서 도핑테스트를 받으러 간 강키퍼를 기다리다 강키퍼가 보이지 않자 9시 55분 의무실로 들리고 귀가했다.

2.2.5. 전기자 (전현무)

파일:attachment/crimescenejgj.jpg
"신심판을 기다리다 귀가했다."
27세, 다음 타겟으로 샤이니를 노리는 디스패스의 3년 차 스포츠 전문 기자다. 오후 5시 30분 프레스룸에서 홍선수 기자회견을 했다. 경기 종료 후 오심 관련으로 9시에 신영광 심판과 인터뷰 약속을 잡았으나 약속 시간까지 피해자가 오지 않아 10시 20분 귀가했다.

2.2.6. 윤부심 (NS윤지)

파일:attachment/crimesceneybs.jpg
"심판 대기실에서 짐을 챙겨 귀가했다."
30세, 신영광 심판과 같은 조로 FC 센터 VS FC 사이드 경기를 맡은 부심으로 여성이다. 경기 종료 후 심판보고서를 작성하고 9시 30분에 신심판과 대화 후 9시 55분에 귀가했다.

3. 추리 과정

3.1. 범행동기적 측면

3.2. 알리바이적 측면

3.3. 증거적 측면

가장 중요한 증거인 흉기, 그리고 시신을 옮긴 수단인 축구공 카트가 모두 발견되었으나 두 증거 모두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는 점때문에 증거 다 찾아놓고도 범인을 특정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기껏해야 흉기가 홍선수의 2011년 발롱도르레상(…) 수상 트로피라는 점에서 홍선수가 자신의 명예로운 트로피를 흉기로 사용하진 않았을 것이라는 추정을 했을 뿐이다. 하지만 이는 키감독과 강키퍼를 범인에서 제외할 수 있는 증거였다. 원정팀인 그들이 홈팀의 홍보관에 있는 트로피 중 그 트로피만 분리되는 것을 알고 있기 힘들며 따라서 그 트로피를 흉기로 사용했을 가능성이 매우 낮기 때문이다. 물론 트로피는 원래부터 분리되는게 아니라 범인이 그렇게 만든 것일수 있기 때문에 키감독과 강키퍼를 제외하는건 억측이다. 트로피로 알 수 있는 것은 우발적인 범죄가 아니라는 것 정도.

그 다음으로 중요한 증거는 더스트백으로 전기자에게 당연히 있어야 할 더스트백이 없다는 것을 박지윤이 정확하게 지적해냈다. 그러나 CCTV를 통해 다른 기자들도 더스트백에서 내용물만 빼내고 다 쓰레기통에 버렸다는 게 확인되면서 이마저도 무용지물이 되었다. 더스트백이 쓰레기통에 다수 버려진 이상 누구라도 더스트백을 사용할 수 있고, 더스트백이 필요 없어 버렸다는 전기자의 증언도 신빙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CCTV는 사실 관점만 바꾸면 전기자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아주 결정적인 증거였는데, 플레이어 모두가 "기자들이 더스트백을 쓰레기통에 버렸다"에만 집중했지만, 실은 CCTV에서 더 중요한 것은 "아무도 버려진 더스트백을 주워가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CCTV가 10시 20분까지 재생되었기 때문에 CCTV만 봐도 2가지 중요한 사실을 알 수 있었다. 하나는 10시 20분까지 더스트백이 사용되지 않았다는 것으로, 이것은 범행시각과 알리바이를 재판단해야 하는 중요한 근거였다. 또 하나는 전기자의 더스트백을 주워 간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는 것인데, 전기자의 "더스트백을 버렸다"는 진술의 진위여부를 의심할 수 있는 근거였다. 그러나 플레이어 중 이에 대해 주목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부심기 역시 살펴봐야 하는 증거였다. 박지윤은 이것을 피해자의 다잉메시지로 판단했으나 만약 피해자가 범인을 나타내기 위해 부심기를 다잉메시지로 남겼다면 범인이 이를 그냥 둘 리 없었다. 결국 이는 범인이 의도적으로 남겼다고 봐야 한다. 의도적으로 남긴 목적은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는 누군가를 모함하기 위해서인데 이는 박여친이 혐의를 벗을 수 있는 증거였다. 부심기로 누군가를 모함할 수 있다면 부심인 윤부심이나 오프사이드 오심을 당한 홍선수인데 자신의 남자친구인 홍선수를 범인으로 모함할 가능성은 낮으며, 윤부심이 성희롱 당하던 걸 모르고 있었을 박여친이 윤부심을 모함하기 위해 부심기를 뒀을 확률도 낮기 때문이다. 두 번째 목적은 그 사람을 죽게 한 이유를 나타내기 위함이다. 이는 굳이 홍선수의 트로피를 흉기로 이용한 것과 마찬가지로 부심기를 그 사람의 손에 쥐여놓은 것은 범인이 신심판을 죽게한 이유를 나타내기 위함이었다.

범인이 피해자를 어떻게 홍보실로 불러냈냐는 것도 생각해볼만한 증거다. 홍보실에 있던 분리가능한 트로피를 범행도구로 사용했다는 점에서 살인이 계획적이였다는 것과 범인은 피해자에게 지속적인 앙심을 품고 있었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러나 살인 계기는 용의자 모두 당일 일어난 오심이므로 피해자를 당일 홍보관에서 만날 약속을 잡아놔야 한다. 피해자에 핸드폰에서 당일 전화한 사람은 없었고 만날 약속을 하거나 피해자와 접촉한건 전기자, 홍선수, 윤부심, 강키퍼 네 사람 뿐이다. 특히 9시에 만나자던 전기자를 굳이 무시할 이유가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오지 않았다는 건 이상하다, 물론 다른 증거는 빼놓고 이것만 생각하면 단순히 피해자가 약속을 잊어버렸다던가, 또는 약속장소나 시간을 잘못 기억해 엇갈렸다든지 할 수 있는 노릇이고, 더 넓게 보자면 범인에게 이미 살해당해서 해당 시각에 전기자에게 못 간 것이라고 생각 할 수는 있다.

실제 범인 발표 직전까지 시청자들은 플레이어들이 발견하지 못한 결정적 증거가 어딘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리고 그 확신은 정확했다.

4. 결과 및 총평

4.1. 최종 투표 결과

<rowcolor=#C5C2B7> 용의자 획득표 지목자
<colbgcolor=#C5C2B7> 전기자 0표 -
박여친 4표 전현무, 홍진호, NS윤지, 강용석
강키퍼 1표
홍선수 0표 -
윤부심 1표 박지윤
키감독 0표 -
최종 선택 박여친
(박지윤)

4.2. 순간 최고 최저 지목률

파일:attachment/crimescene6hl.jpg
박여친은 최종 지목률이 가장 높았고, 홍선수와 전기자는 낮은 지목률을 가졌다. 그러다 전기자는 후반에는 20%대의 지목률까지 올라갔지만 박여친의 절반 수준밖에 안 되었다.[스포일러] 그런데...

4.3. 사건의 전말

||<-2><nopad> 파일:attachment/cscriminal6.jpg ||
범인 전기자
(전현무)



축구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던 전기자. 그의 축구 사랑은 광적이었다. 특히 홍선수에 대한 그의 관심은 예사롭지 않았다. 홍선수로 인해 축구에 관심을 가지며 기자라는 꿈을 갖게 된 전기자. 그는 홍선수의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하고 기록하면서 차츰 자신과 홍선수를 동일시하기 시작했다. 홍선수에게 기쁜 일이 있으면 자신에게도 좋은 일이 생긴다고 믿었던 전기자. 홍선수가 리그 득점왕이 되던 날, 자신도 스포츠 기자 합격통지를 받게 되자 급기야 그는 홍선수와 자신은 운명공동체라 확신하기에 이르렀다.

그런 홍선수에게 해를 끼치는 사람에게는 격한 반감을 갖게 된 전기자. 그중에서도 특히 홍선수가 고등학생일 때부터 악독하게 굴며 홍선수의 앞날에 훼방을 놓았던 신영광 심판은 전기자에게 눈엣가시 같은 존재였다. 홍선수 역시 신영광 심판으로 인해 많은 괴로움을 안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전기자는 홍선수와 자신에게 걸림돌 같은 신영광 심판을 매장시키기 위해 그의 모든 비리 및 성추행을 기사화해 세상에 알리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신영광 심판에 악행과 관련된 기사들은 번번이 데스크를 통과하지 못한 채 묻혀버렸고, 그 뒤에는 신영광 심판의 인맥과 영향력이 버티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챈 전기자는 자신이 손을 쓸 방법이 없음을 깨닫고 깊은 무력감에 빠진다.

그리고 사건 당일 그 어떤 날보다 홍선수에게 중요했던 날. 축구 역사에 길이 남을 기록을 세워야하는 바로 그 경기에서 신영광 심판의 오심으로 인해 홍선수 팀의 우승은 물론 홍선수의 대기록 작성마저 물거품이 되자 전기자의 분노는 극에 달한다. 자신의 우상이자 운명공동체인 홍선수에게 좌절을 안겨준 신영광 심판을 보며 이제는 신영광 심판을 죽이는 것만이 그를 응징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 생각하게 된 전기자. 그는 홍선수의 황금 축구화를 이용해 신영광 심판을 죽이기로 결심한다. 얀데레

그리고 경기 후 신영광 심판에게 인터뷰를 명목으로 10시 30분에 FC 센터 홍보관에서 만나자는 약속을 잡고, 10시 20분이 되자 신영광 심판과 만나기로 했던 홍보관으로 먼저 가 전시되어있던 홍선수의 황금 축구화를 들고 문 뒤에 숨어서 신영광 심판이 오기를 기다렸다. 약속했던 시간이 되고 신영광 심판이 홍보관으로 들어오자마자 축구화로 심판의 머리를 가격, 정신을 잃고 쓰러진 심판의 얼굴에 피가 튀지 않도록 더스트백을 씌우며 분노가 풀릴 때까지 수차례 가격한다. 결국 신영광 심판은 사망에 이르게 되고, 전기자는 사망 시간을 조작하기 위해 시계의 시간을 자신이 돌아갔다고 말한 10시 20분보다 5분 빠른 10시 15분으로 맞춰 놓고 자신의 손목시계를 깨뜨려 마치 살해 당시 저항하다 깨진 것처럼 위장하고 그렇게 사망 추정 시간 동안에 알리바이를 완성한다.

살해도구로 썼던 홍선수의 황금 축구화는 수건으로 피를 닦은 후 제자리에 돌려놓고 모든 인기척이 사라지고 경기장이 텅비는 그때를 노려 심판의 사체를 유기한다. 오늘 홍선수에게 영광이 될 그 순간을 헛되게 만든 그 곳, 경기장 그 골대가 바로 신영광 심판의 최후가 된 장소였다. 모든 축구팬들 앞에 신영광 심판의 죽음을 알리고 싶었던 전기자. 홍선수의 꿈을 무산시킨 오심의 상징인 오프사이드 깃발을 사체의 손에 쥐어놓은 채 홍보관으로 돌아와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사건 현장을 정리하고 날이 밝기를 기다려 다음 날 유유히 사건 현장을 떠나며 완전범죄를 꿈꿨다.

4.4. 총평

크라임씬의 전 시즌을 통틀어 모든 에피소드 중 유일하게 단 1명도 진범 지목에 성공하지 못한(즉, 범인이 0표를 받은) 에피소드[6]

심지어 시청자조차 진범을 검거하지 못했다. 진범을 검거하지 못한 에피소드는 수두룩했어도 한두명씩은 진범을 정확히 지목해왔던 것에 비해[7]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단 한 사람도 범인을 지목하지 못했다. 그 원인은 전현무의 추리바보 코스프레와 그동안 수없이 지적된 증거관찰능력 부족에 있었다.추리바보가 추리바보 코스프레를 하니 잡을 수가 있나

먼저 전현무의 추리바보 코스프레. 전현무는 1~8화 내내 추리바보라는 캐릭터를 잡아 방송에 임하였고, 자연히 다른 플레이어들은 그가 헛다리를 짚거나 엉뚱한 언행을 하는 것도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로 생각하고 넘어가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현무의 전략인 평소 그대로의 모습을 내비치는 것을 통해 그 자신이 범인이라는 사실을 성공적으로 감추었다. 시청자에게 즐거움을 줘야 하는 예능이라는 틀을 활용한 전현무만의 잠입수단이었던 것.

그리고 크라임씬 내내 지적된 증거관찰 능력과 탐색 능력 역시 문제점으로 꼽혔다. 지난 번 고여사 살인사건 당시에는 강용석과 NS윤지가 제대로 된 결정적 증거를 찾아냈지만 이번에는 그렇지 못했고, 세트장을 부순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증거수집에 열을 올리던 경찰견시츄 전현무가 (당연한 얘기지만) 굳이 증거물을 찾는데에는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서 시계의 뒷면을 살핀다는, 어찌보면 지극히 당연한 증거확인을 하지 않는 상황이 벌어졌다. 시계의 뒷면에는 디스패스의 로고가 박혀 있어 발견되었다면 전기자의 바보 코스프레로도 벗어나기 힘든 혐의를 갖게 되었을 것이다.

실제로 시계를 통한 알리바이 공작에 대한 의혹이 공론화되었음에도 시계에 대해 더 깊이 파고들지 않은 것은 뼈아픈 일이었다. '피해자가 시계를 오른손에 차고 있었던 것', 'CCTV에서 심판의 마지막 모습에서는 시계를 차고 있지 않았다는 점'을 발견하였더라면 언제 심판이 살해당했는지, 또한 시계를 누가 채웠는지를 따져볼 수 있어 보다 범인을 특정하기 수월했을 것이다.

출연진들이 시계를 더 살피지 않은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먼저 심리적인 장벽. 피해자는 은닉과는 거리가 먼 방식으로 유기되었으며, 트로피로 살해된 방식이나 오심의 상징인 부심기 등이 쥐어져 있어 자연히 출연진들이 범행의 동기와 그 메시지를 살피는 상황이 연출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심판과 지극히 잘 어울리는 시계가 부심기가 쥐어진 손에 채워져 있기에 그에 쉽게 눈이 가지 않았을 것이다.

두번째는 시계가 가진 증거능력을 단순히 사망시각 정도로만 차단한 점이다. 강키퍼의 경우는 어느 정도 시계를 살핀 후 시계를 통한 사망시각 조작이 불가능하다는 선언을 하였고, 다른 출연진도 그와 크게 다르지 않은 태도를 보였다. 문제는 시간을 조작한 후 망가뜨린 범인의 시계를 심판에게 채웠다는 점이다. CCTV를 통해 알리바이가 입증된 사람이 오직 전기자 한 사람 뿐이었으며, 시계가 조작되었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었다면 전기자를 혐의자에서 제하는 실수를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실제로 윤지가 전현무에게 범인이 아닌 이유를 묻자 전기자는 위 CCTV를 들며 자신의 알리바이를 입증하며 이를 십분활용한다. 사실 상식적으로만 생각했더라도 손목시계가, 휴대폰 시계가 아닌 아날로그 시계가 시간 조정이 불가능할 리가 없다는 점에서 이는 뼈아픈 실착이었다.

어느 정도의 변명의 여지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시계의 조작 여부를 떠나 설마 범인이 자기 시계를, 그것도 로고가 박혀있는 시계를 채워놓는다고 상상이나 할 수 있었을까. 시계의 뒷면에 로고가 발견된다 하더라도 "내가 범죄를 저질러서 내가 근무하는 회사의 로고가 박혀있는 시계를 채웠다고? 내가 바보냐? 언론 행사에서 따로 받았거나 다른 기자가 흘린 걸 주었을 것이다" 내지는 "내게 혐의를 덮어씌우기 위해서 범인이 저지른 짓이다. 너무 뻔하잖아" 정도만 전기자가 주장하기만 해도 의외로 갈피를 잃기 쉬운 일이기도 하다. 이 소실된 연결고리를 잇는 것이 바로 살인 동기의 추리였는데 공개된 축구장, 그 가운데서도 가장 눈에 띄는 골대에, 오심을 상징하는 오프사이드기를 쥐어준 채, 트로피로 살해한 시체를 유기했다는 것 자체가 범인은 범행사실을 감추는 걸 염두에 두지 않았음을 파악했어야 했다. 이 상황에서 홍선수를 향한 전기자의 과도하고 어긋난 팬심이 실마리가 되었어야 하는데, 오프사이드 기 등이 다잉 메시지가 아님을 인지한 출연진들도 여기까지는 파악하지 못했다.

사실 여기까지의 서술은 축구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의 시선으로 봤을때의 기준이고, 축구를 잘 아는 사람이라면 심판의 시계를 보자마자 바로 심판의 것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눈치챘을 것이다. 심판은 웬만해선 한눈에 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전자시계를 차지 시계바늘이 있는 일반적인 손목시계를 차지 않는다.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한 걸로 봤을때 플레이어들이 축구에 별 흥미가 없는 사람들임을 추측할 수 있다. 아마 출연진이 이전에 축구 좋아하냐고 슬쩍 떠 봤을 수도 그나마 축구에 대해서 조금 아는 사람은 전현무 정도였는데, 전현무가 범인이었기에 뭐...

전기자의 노트북 속 비밀번호 걸린 문서가 가진 증거능력은 그 발견 시점에 따라 다소 갈리게 된다. 1차 현장검증 시점에서는 내용을 확인할 수 없으므로 증거로 보기에 무리가 있었다. 이는 곧 범인이 시체를 통해 남긴 메시지와 사망시각조작에 대해 어느 정도 갈피를 잡은 이후 해석할 것을 제작진이 염두에 두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박지윤의 경우 추가 현장검증에서 해당 파일을 통해 전기자를 의심하긴 했지만 시계조작과 범행동기를 특정짓지 못한 상황에서 전기자가 해당 파일을 공개한 것이었기에 넘어가게 된다. 문제는 박지윤의 경우 범인은 거짓말을 할 수 있고 그 외의 사람은 거짓말을 할 수 없다는 크라임씬의 대원칙을 지나치게 신뢰한 나머지 으레 그가 범죄자가 아니라 지레짐작하고 넘어가 버렸다는 것. 반대로 전현무는 자신이 범인이며, 해당 문서는 범죄 동기를 설명하는 문서라 거짓말을 하여 그를 감출 수 있지만, 반대로 순순히 공개하여 범죄혐의를 벗는데 활용하였다.

전체적으로 프로그램 초창기와 비교해서 증거관찰능력, 추리능력 모두 상승했다는 것은 명백하다. 피해자가 다른 장소에서 살해당하고 옮겨졌다는 것, 그리고 옮겨진 수단과 흉기까지 모두들 정확하게 추리해냈다. 그러나 결정지을 마지막 하나가 부족해 진범을 놓치고 말았다. 핵심적 단서만 찾는다면 범인 검거가 쉽다는 것은 고여사 살인사건으로 잘 알 수 있다.

이 에피소드에서 아무도 범인을 지목하지 못한 또 다른 이유로는 기자가 살해동기 면에서 가장 약하다는 면이 있다. 출연자가 6명으로 정해져있으므로 용의자도 반드시 6명이 되어야 하는데, 그러다보니 지금까진 진행된 에피소드에는 억지로 동기를 만들어내는 역할들이 있었다. 도창수, 장대행, 김간수, 강배달이 그 역할들이다.[8] 기자 역시 억지로 동기를 만들어낸 용의자처럼 보인 부분이 있었던 것. 하지만 다음 사건에선...

4.5. 참가자 별 평가

4.6. 현재까지 금화 획득량

<rowcolor=#C5C2B7> 플레이어 획득 누적 비고
<colbgcolor=#C5C2B7> 전현무 4 6 -
박지윤 0 6 현재 1위
홍진호 0 3 현재 1위
NS 윤지 0 1 -
임방글 0 3 -
강용석 0 1 -
게스트 0 0 -
※ 금화 주머니에는 금화 20개가 들어있다.

결국 9회까지 게스트는 아무도 금화를 획득하지 못했다.

5. 기타

5.1. 실제 사건

당시 사건을 소개하는 MBC뉴스

박지윤이 방송 말미에 언급한 사건은 2013년 6월 30일, 브라질 마라카냥에서 열린 아마추어 축구 경기 도중 항의하는 선수인 주지뉴 도스 산투스가 심판 오타비오 다 시우바와 경기 도중 심하게 다투다가 결국 심판이 선수를 흉기로 찔렀고 이를 본 선수의 팬들이 격분해 심판을 산 채로 토막내 죽였던 사고를 말한다.[11] 선수 역시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숨을 거뒀다.

다만, '심판과 선수가 다퉜다'라거나 '심판이 팬에 의해 살해당했다'라는 점을 제외하고는 큰 관련은 없어보인다. 애초에 해당 사건은 대낮에 심판의 만행에 훌리건들이 난동을 부리다가 심판을 대놓고 처형한 것으로 예능 심의에 넣기 매우 잔인하기 때문.

6. 차회 예고

추리바보 연기를 선보이며 금화 120개를 획득해 즐거워하던 범인 전현무. 그런데 이때 제작진은 플레이어가 모은 금화 340개를 모두 걸고 마지막 게임을 하는데 동의하면 현금으로 바꿔준다고 하자 꼴지인 NS윤지와 강용석이 콜을 외쳤다. 하지만 공동 1등인 박지윤과 전현무가 이럼 손해라며 동의 안하면 현금으로 안 바꿔주냐고 묻자 안 바꿔준다니 눈물을 머금고 동의했다. 애초에 동의 안하면 상금 못 받잖아?

다음 회가 마지막 방송이기에 축구장 살인사건을 마치고 난 다음 바로 역할을 정했다. 전현무가 연기파 남자 주연배우, 강용석이 영화 제작사 대표, 홍진호가 소도구 스태프, NS윤지가 조연배우, 박지윤이 연예 기획사 사장, 마지막 게스트인 민혁이 영화감독 역을 맡게 되었다. 플레이어가 몰입하지 못한다는 시청자 피드백을 적극 수용해, 방송 시작 전 충분한 시간을 줘 자신이 맡은 역할에 몰입할 수 있도록 공부하라는 시간을 준 것이다.[12]

다만 우려스러운 점은 1주 전에 역할을 지정할 경우, 연기자의 부주의로 내용유출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에 녹화 당일에 역할 지정했을때 출연진이 준비하는 장면을 보면 소책자를 들고 학습하였다. 그렇다면 연기자가 역할 정보를 롤카드, 혹은 소책자로 촬영장 밖에서 소지가 가능하다.[13] 연기자들이 대본을 짬짬이 본다면 미용실이나 다른 촬영장에서도 볼 수 있기에, 연기자가 소책자 및 롤카드 보안이 철저해야 할 듯. 게다가, 연기자가 SNS를 한다면 셀카를 찍을 때 롤카드 안나오게 하는 게 중요하다.[14] 장르가 장르인 만큼 범인이 스포일러되면, 촬영소품부터에서 원래 진행하던 사건마저 갈아 엎어야 한다. 시즌2를 제작하게 된다는 것 자체가 크라임씬이 인기있다는 것이고, 인기있는 프로그램은 스포일러에 자유로울 수 없다. 연기자와 제작진이 이 점에 대한 대책이 필요할 듯하다.[15]
[1] 오전/오후 여부는 표시되지 않는 형식의 시계였다.[2] 실제로 이런 식으로 특정 선수만을 도핑 테스트시켰다간 표적 테스트라고 강력히 반발을 사고 축구협회와 팬덤은 물론, 리그 자체가 뒤집혀진다.[3] 그런데 한국 성씨 중에 키씨는 없다(...).[4] 윤부심은 박여친도 성추행 당했을 가능성을 주장했으나 박여친은 이를 부인했다.[스포일러] 박여친이 진범이 아님이 밝혀진 후 전기자의 지목률은 20%대에서 46%까지 올라갔다.[6] 모두가 진범을 지목하는 것은 난이도가 너무 쉬워지면 가능하지만, 모두가 범인을 지목하지 못하는 것은 예상외로 쉽지 않다. 그만큼 이번 에피소드의 범인이 희귀한 케이스이다.[7] 보통 막판에 가면 유력한 용의자가 2명 정도로 추려지기 때문에 범인을 놓치더라도 최소한 갇힌 당사자의 1표는 본인이 범인이 아닌 것을 알기에 범인에게 갈 가능성이 높다.(시즌1 미술실 살인사건, 교도소 살인사건, 시즌2 804호 살인사건, 시즌3 경찰학교 살인사건, 호텔 살인사건, 섬마을 살인사건, 리턴즈 교주 살인사건) 그렇지 않더라도 갇힌 사람은 엉뚱한 사람을 찍었는데, 다른 사람이 범인을 정확히 지목해서 표를 받는 경우도 많이 있다.(심지어 개연성없고 단서조차 찾기 너무 어려워 난이도 조절 실패 및 최악의 에피소드로 꼽히기로 악명높은 시즌3 사기꾼 살인사건조차 진범을 지목한 사람이 있었다.)[8] 윤현준 PD 인터뷰를 보면, 제작진 역시 매 에피소드마다 6명의 살해동기를 만들기 어려워했기에 최소 1명 이상은 살해동기가 억지스럽다는 문제점을 인지하고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시즌2부터는 어느 용의자와도 접점이 없는 탐정롤을 만들게 된다. 또한 접점이 전혀없는 박창수나 존, 강배달 같은 사람들은 인간단서로 활용하였다.[9] 피해자가 설령 힘을 짜내서 깃발을 손에 쥔 채 다잉 메시지를 남겼다고 가정하자. 하지만 범인이 카트로 시체를 옮기고 그라운드에 눕히는 과정에서 발견 못할 리가 없는 것이다. 따라서 시체가 깃발을 쥔 것은 철저하게 범인의 의도인 것.[10] 실제로 진범의 범행동기는 홍선수가 범인이었을 시 가능한 범행 동기와 완벽히 일치한다.[11] 정확히는 심판을 참수한 뒤에 잘린 머리는 효수시켰다고 한다.[12] 사실 처음부터 미리 역할을 주고 몰입하게 했어야 했다. 당일날 대본주고 바로 연기하라니.. 연기자들도 이렇게는 안 하니까. 쪽대본의 산증인 그리고 시즌 2에서는 1주의 시간을 주는 것이 룰로 확정되었다.[13] 참고로 예고편에서 다음회 게스트인 강민혁이 녹화장이 아닌 미용실에서 롤카드를 받았다.[14] 사실 모 연예인이 SNS에 대본 보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셀카로 찍다가 카메라 화질이 대본의 글자가 뚜렷하게 나와서 드라마의 내용 일부가 스포일러 된적이 있었다.[15] 책임감이 옅은 게스트말고 프로그램에 대한 책임감이 강한 고정 출연자로만 프로그램을 굴리는 것이 해결책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듯. 아님 게스트 선정 조건을 빡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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