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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연애 두뇌전
사람을 좋아하게 되어, 고백하고, 맺어진다. 이는 아주 멋지고 근사한 일이라고 다들 말한다. 하지만, 그것은 큰 착각이다! 연인들 사이에도 명확한 권력 관계가 존재한다! 착취하는 자와 당하는 자. 헌신하는 자와 헌신 받는 자! 승자와 패자!! 만약 당신이 기품 있게 살아가고자 한다면, 결코 패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 연애는 전쟁! 좋아하게 된 쪽이 패하는 것이다!!
단행본 1권 1화.
단행본 1권 1화.
본작의 핵심 소재. 남녀 주인공 시로가네 미유키와 시노미야 카구야가 벌이는 고도의 밀당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러브 코미디는 '좋아하는 사람의 마음을 얻기 위해 매달리는 것'을 다루지만, 본작은 좋아하는 사람으로부터 '연애권력'의 우위를 얻으려고 하는 대결을 주요 패턴으로 삼고 있다. 때문에 작풍은 양쪽 주인공이 꽁냥대는 달달한 느낌보다는 연애권력의 우위를 가지려는 긴장감으로 진행된다. 물론 밀당 중 은연히 꽁냥대는 매력이 있어서, 즉 긴장감과 힐링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작품이라 보는 사람들이 많다.
예를 들어 첫 번째 에피소드인 영화 티켓 편의 경우, 다른 러브 코미디라면 좋아하는 사람에게 티켓을 주며 영화를 보러 가자고 권하고, '영화를 보고 사이가 가까워지면 고백해야지!'라고 결심하는 게 일반적인 스토리일 것이다. 그러나 본작은 그렇지 않다. 상대의 입에서 '영화를 보러 가자.'란 말이 나오게 한 다음에, "같이 영화를 보러 가자고 하다니, 너는 나를 좋아하는 거군!"이라고 말할 계획을 세운다. 그러니까 다른 만화라면 '내가 고백해서 상대의 승낙을 받는다.'가 기본이지만 본작은 '상대를 고백하게 한 다음 내가 승낙해준다'가 기본적인 사고 회로인 것이다.
1.1. 실체
좌우간 고백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아. 괜히 책략을 짜고 밀당을 해봤자 상황만 꼬이지 좋을 것 하나도 없어.
시로가네 미유키, 단행본 1권 6화.
시로가네 미유키, 단행본 1권 6화.
연애 두뇌전. 그것은 서로의 존엄을 건 혼의 혈투다. 결단코 - 결단코 "고백하기 부끄러워서 할 수 없다."라거나 "차이면 어떡하지"하는 등, 시덥잖은 이유로 하는 것은 아님을 이해해주기 바란다.
단행본 2권 12화.
단행본 2권 12화.
그러나 사실 연애 두뇌전이란 개념은 작중 인물들한테도 바보 같고 쓸데없는 짓이라고 까이는 개념이며, 위의 인용문을 보면 알겠지만 심지어 당사자인 주인공들까지 깐다. 본인들도 마음 속 깊은 곳에선 쓸데없는 바보짓을 하고 있다고 자각했다는 것이다. 심지어 미유키의 대사는 극초반인 1권 6화에 나온 것으로, 그야말로 만화가 시작할 때부터 까이는 개념이었던 것이다.
사실 작중에서도 한 번도 진지한 소재로 다뤄진 적 없고, 오히려 '연애 두뇌전'의 한심함을 보여줌으로써 독자들을 웃기는 게 본작의 진짜 포인트다. 엄청나게 머리가 좋은 미유키와 카구야가 상대한테 고백을 받으려고 온갖 수작을 부리다가, 애초에 이게 다 쓸데없는 짓이라 자멸하는 게 주 개그 패턴이다. 그리고 진짜 연애는 연애 두뇌전 따위는 쓸데없는 짓임을 깨달아서 그냥 집어치우고 솔직하게 밀어붙이는 스토리로 진행된다.
애초에 미유키와 카구야가 연애 두뇌전을 시작하게 된 이유부터가 개그다. 위에 인용된 내레이션에 나왔듯이, '패자가 되지 않기 위해, 먼저 고백받기 위한 두뇌 싸움을 벌이기 시작한다!'란 건 페이크고, 실제론 고백이 부끄러워서 못 한다든가 만약 "차이면 어쩌지!"란 이유 때문이라고 작중에서도 나온다. 서로 자기가 고백하긴 부끄러우니까 "저쪽이 고백하면 승낙해야지."라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서로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으니 반 년이나 아무 일도 없어서 어느새 '상대가 고백하면 사귀어준다'가 '어떻게 상대에게서 고백을 받아낼 것인가.'로 바뀐 것이다.
어찌 보면 실제 현실과도 비슷한 면도 있다. 연애 두뇌전이라고 거창하게 말하지만 쉽게 말해 밀당이기 때문이다. 보통의 러브 코미디와 달리 실제 연애에서 밀당의 활용이 연애의 성공 여부를 가른다는 건 자주 나오는 말이다. 그래서 은근히 리얼한 면도 있다. 문제는 미유키와 카구야는 연애하면서 밀당하는 게 아니라, 연애를 시작하기도 전에 밀당한 것이다. 그러니 진도가 안 나간 건 당연지사.
2. 개그 포인트
카구야와 미유키 두 사람은 서로가 서로에게 호감을 갖고 있단 사실은 어느 정도 눈치를 챘지만, 그 호감이 어느 정도인진 잘 모르며 때로는 과하게 때로는 너무 소심하게 생각하는지라 엇박자가 계속 난다. 이러한 점들 때문에 온갖 상황들이 발생하는 게 작품의 주된 개그 포인트다.연재 초반부의 표지를 보면 배경에 웬 무기가 돌아다니고 있다든가 칼과 총을 서로에게 겨누고 있다거나 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어서 교내 살인 게임 같은 흉흉한 게 떠오를 법 하지만, 장르칸에 적힌 것처럼 단순한 순정 개그 일상물이다. 서로가 밀당하는 걸 무기로 공격하는 것으로 비유한 것.[1]
또한 작가의 센스가 굉장히 좋아서 진도도 지루하지 않게 쭉쭉 땡기니 완급조절 면에서도 호평. 그리고 142화에선 아예 겨울방학 에피소드를 건너뛰고 신학기, 주요 인물들의
다른 러브 코미디 장르의 만화들은 많은 히로인들 중 누구와 이어질지에 대한 여지를 주고 간을 보면서 질질 끌어야 하므로 전개상 어쩔 수 없이 주인공들의 행동이 답답하고 둔감하다. 하지만 이 만화는 하렘 없는 히로인 일직선 전개를 보여주고, 주 내용 또한 남녀 주인공의 심리전을 토대로 한 망가지는 개그 위주다보니 주인공들의 답답한 행동들의 작위성이 덜 체감된다. 다른 만화라면 답답했을 전개가 이 만화에선 웃기다.
단행본엔 속표지(책 겉커버를 벗긴 후 그 안에 있는 커버)와 에피소드 간에 연재본에선 못 보는 1컷짜리 개그들이 나오는데, 내용이 출중하고 괜찮다. 대표적으로 시죠 마키에 대한 에피소드가 있다.
3. 내레이션
내레이션이 인물 대사와 맞먹을 정도로 많이 쓰인다. 이 내레이션은 단순한 해설이 아니라 극의 흐름을 이끌어가는 역할을 한다.작품의 내용과 관련된 짤막한 상식을 소개하기도 하고, 인물들의 숨겨진 속내를 독자들에게 알리기도 하며, 작중의 설정들을 독자들에게 설명하거나, 인물들의 행동에 태클을 걸거나, 마지막에 교훈 같은 걸 말하며 마무리하는 등 다용도로 활용된다.
보통 내레이션을 많이 쓰면 만화의 흐름이 저해되고 해설 중심으로 흘러가는 단점이 일어나기 쉬우나, 작가가 적재적소에 잘 활용하는 데다, 문장력이 뛰어나 그런 비판은 거의 없다. 내레이션이 해설과 태클 거는 역할을 대신 하다 보니 해설역이나 츳코미 캐릭터 같은 클리셰 없이 진행된다. 또한 내레이션이 인물들의 행동을 비교적 객관적인 시선에서 볼 수 있도록 해 주기에, 특정 인물에게 지나치게 몰입하지 않고 거리를 두고 캐릭터를 파악할 수 있게 해 준다.
이 내레이션 덕분에 종종 독자들만 진실을 알고 작중 인물들은 끝끝내 진실을 모르는 에피소드도 종종 나온다. 예를 들어 체육 창고 에피소드 같은 경우 독자들은 순전히 사고로 둘이 갇혔음을 알지만 미유키와 카구야는 끝까지 서로의 책략에 의한 사건이라고 아는 채로 끝났다.
애니메이션에선 성우 아오야마 유타카의 뛰어난 연기력으로 내레이션의 역할이 더욱 부각돼 호평 받았다.
4. 캐릭터
시로가네 미유키는 일반적인 러브 코미디 남주들과 비교해서 유례없이 평가가 매우 좋다[2], 시노미야 카구야도 러브 코미디치곤 매우 입체적인 캐릭터라 매력적이란 평가를 듣고 있다. 작품 자체가 미유키와 카구야의 투톱 체제임에도 후지와라 치카, 이시가미 유우, 이이노 미코, 하야사카 아이 등의 주위 인물들 역시 묻히지 않는다. 그리고 주인공 연애에 관련된 등장인물을 제외하면 아예 쩌리, 배경이 되어버리는 타 러브 코미디에 비해 조연들 중에도 카시와기 나기사, 시죠 마키,[3] 코야스 츠바메 등의 매력적인 캐릭터가 많으며, 그 캐릭터들 역시 각 에피소드에서 적재적소에 잘 다룬다.더불어 이시가미, 이이노처럼 주연 캐릭터들의 경우 등장 초기엔 일정 개그 패턴을 선보여서 쉽게 사람들이 받아들일 수 있게 만든 뒤 서서히 캐릭터의 매력을 선보여 능숙하게 캐릭터에 대한 호감도를 이끌어낸다. 덕분에 후발 주자인 주연들도 누구 하나 안 빠지고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것도 특징.
엑스트라 캐릭터도 대충 다루지 않고 따로 설정을 붙여주며 꾸준히 재활용한다. 키노 카렌과 코세 에리카의 경우 엑스트라로 시작해 꾸준히 비중이 커져서 이들이 주인공인 외전까지 나왔다. 미유키의 친구인 카자마츠리 고우와 토요사키 사부로는 단행본 보너스 컷을 이용해 따로 설정을 공개했다.
인간관계 묘사도 치밀해 주요 인물들 중에 단순한 관계가 하나도 없다. 그리고 관계가 일정하게 유지되지 않고 계속해서 변화하는 입체적인 관계를 보여주는 것도 특징이다. 많은 러브 코미디 만화가 한 번 정립된 인간관계를 계속 밀고 나가는 바람에 매너리즘에 빠지는 경우가 많지만 본작은 그런 일이 없다.
남성향 러브 코미디 만화의 특성상 남캐보다는 여캐가 더 많이 나오지만 남캐들도 못지 않게 매력적이다. 상술한 대로 주인공 시로가네 미유키는 유례 없이 평가가 좋고, 또다른 주역 이시가미 유우도 체육대회 에피소드를 통해 인기가 폭발적으로 올랐다. 그밖에 시로가네의 아버지와 시죠 미카도가 나름 인기가 좋은 편이다.
캐릭터들의 행보에 대한 완급 조절도 좋다. 비중 있는 캐릭터들은 웬만하면 비호감으로 만들지 않으며, 과오도 확실하게 짚고 넘어간다. 오노데라 레이가 대표적인데, 이시가미에 대해 편견을 가진 캐릭터였지만, 빨리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편견을 버리는 행보를 보여줘 호평을 받았다. 시노미야 카구야 역시 보통 러브 코미디의 히로인들과 달리[4], 작품에서도 나쁜 부분이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캐릭터 디자인의 경우 주역인 학생회 멤버들은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조역들의 경우 개성이 부족하고 몇몇은 비슷비슷해서 헷갈린다는 지적을 받기도 한다. 사실 이는 작가가 원래 엑스트라로 등장시킨 캐릭터를 재활용하면서 비중을 늘리는 일이 많기 때문에, 본래 엑스트라답게 수수했던 디자인이 그대로 쓰이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시로가네 케이나 시라누이 코로모처럼 처음 등장할 때부터 강조된 캐릭터들은 확실히 개성적인 디자인으로 나온다.
5. 관계 묘사
러브 코미디임에도 여러 히로인들이 하나의 남주를 좋아하는 하렘물이 아닌, 남주인공과 여주인공의 깔끔한 1대1 구조를 취하기에 하렘물의 히로인 쟁탈전에 지친 러브 코미디 독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는다.물론 본작에서 남주인공을 짝사랑하는 캐릭터들도 있지만, 남주인공은 여주 일편단심이기 때문에 여주인공과의 관계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하렘물이 아니기에 남주인공이 여러 히로인들에게 어장을 치는 것 때문에 혹평받을 일이 없으니 남주인공의 평가도 좋다.
서브 커플 묘사에서 츠바메&이시가미&미코를 사이에 둔 삼각관계 전개가 일시적으로 나오긴 했으나, 두 여성이 한 남성을 좋아하는 하렘 전개가 아닌 츠바메<이시가미<미코 식의 구도에 가까웠고 선배인 츠바메가 이시가미의 고백을 거절하고 졸업해버리면서 삼각관계로 불필요하게 전개를 끌지 않았다. 즉 타 러브 코미디에서 보이는 답답한 삼각관계 및 하렘 전개를 애초에 차단한 채 커플링의 진전에만 집중한다.
일단 연애물이라 남녀 캐릭터의 연애 관계가 중심적으로 묘사되나 선후배, 친구, 가족 관계 등 다양한 관계를 매력적으로 그려내 메인 커플 외에 다양한 캐릭터간의 케미도 인기가 좋다. 연애물 특성 상 인간 관계가 연애 상대에게만 한정되기 쉬운데, 본작은 학교와 학생회란 배경을 바탕으로 다양한 관계를 그려내는 게 장점이다.
6. 치밀한 설정
특히나 다른 러브 코미디와 차별화를 하는 요소가 있는데 매우 치밀한 타임라인과 복선. 굉장히 튼튼하게 짜여져 있으며[5] 복선회수도 잘한다. 사소한 디테일에서 작가의 집념이 느껴질 정도로 온갖 깨알요소와 큰 복선이 배치된 것이다. 다시 정주행하며 이런 요소를 찾아보면 소름돋는 부분이 굉장히 많다. 사소한 예로는 9화에서 시노미야가 시로가네의 문자를 기다리면서 "문자가 온다면 9시 52분 전후가 유력하다"라며 지나가듯 분석하는데, 통화가 끝나고 시로가네의 문자가 도착한 시간이 정확히 9시 52분이다. 혹은 카시와기 나기사가 시죠 마키가 하는 것은 무엇이든 따라한다는 언급이 있는데, 나기사가 작중 끼고 다니는 헤어핀은 마키가 1학년 당시 쓰던 헤어핀과 디자인이 똑같고, 나기사가 마키를 따라 첼로를 배우는 장면이 나온 후 나기사의 방에 첼로가 보인다. 0-6화에선 츠바사가 카시와기에게 고백하는 도중 엑스트라로 마키가 울고 있는 모습이 나온다.개그용인 줄 알았던 멘트나 한줄로 슥 넘어갔던 대사도 사실은 복선이라든가[6], 아직 밝혀지지 않은 과거편도 지금껏 나온 떡밥으로 어느 정도 추측할 수 있을 정도. 그 전까지 없던 설정을 추가한 갑툭튀 캐릭터가 일상인 다른 러브 코미디와는 달리 그 전까지 복선을 충분히 뿌리고 등장인물을 추가하거나 새로운 전개를 제시한다.[7] 이시가미 유우, 시로가네 케이, 시죠 마키, 류쥬 모모 등 캐릭터들 대부분이 등장 전에도 깨알같이 언급되다가 등장한다.
그리고 새 학년 편에 들어가면서 이전에 군데군데 떡밥을 뿌려뒀던 시라누이 코로모, 시죠 미카도, 아베 히후미[8]가 전부 등장해 설정을 꼼꼼히 살피던 팬들에게 호평받았다.
다만 사소하지만 설정오류가 없는 건 아닌데, 대표적으로 봉심제 에피소드의 경우
- 12월 20일~21일: 봉심제
- 12월 22일: 바보 카구야(카구야 쨩) 및 얼음 카구야 등장[9]
- 12월 23일: 향수 에피소드, 마키-미유키, 카구야-나기사 교차상담
- 12월 24일: 미유키 실신&치카네 집 파티(?) - 이 파티에 미유키도 참여했으므로 오류가 된다.
7. 서비스신 배제
엄연히 성인 타겟의 청년지에서 연재하는 작품이라 직접적인 서비스신이 많아도 이상할 게 없는데, 서비스신을 의도적으로 연출하지 않는 것도 특징이다. 오히려 요즘 만화계에선 서비스신이 너무 남발돼서 점점 질린다는 비판을 꽤 받고 있는 터라 순수한 재미로만 승부한다고 독자들 사이에선 평가가 반등하는 면도 있다. 특별편 다크니스 에피소드에선 이 점을 셀프 디스하는[10] 개그를 선보였다.[11] 다만 표지는 모에할 뿐만 아니라 야하게 그렸다. 거기에 다크니스 2화는 표지가 한층 더 업그레이드됐다. 물론 내용 흐름은 그대로다.102화에선 카구야가 옷을 3번이나 갈아입지만 서비스신은 없다. 갈아입기 전, 갈아입은 후만 칼같이 나오는데 진행이 자연스러워서 이상한 감이 없다. 170화 마지막엔 서비스신을 예고해놓고, 171화 도입부에서 여탕을 엿보거나 남탕과 여탕이 시간제로 바뀌는 등의 비현실적인 클리셰를 대놓고 깠으며, 서비스신으로 보여준 건 주요 여성 캐릭터들의 젖은 머리였다. 서비스신을 배제하는 건 물론, 서비스신을 남발하는 다른 작품들을 역으로 까는 작품.
이렇듯 서비스신은 없는 반면 텍스트는 과격하다. 단지 말뿐만 아니라 마음가짐이나 행동이 개방적인 인물이 나온다. 주요 5인방은 모두 그런 면 없이 순수한 편이나, 주변 인물 중에서 중학생 때 이미 애인과 성관계를 했거나 원나잇을 하려 하거나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작품에서 그걸 직접적으로 그려내는 모습은 없고, 그 사실 자체를 스토리에 쓸 뿐이다.
요약하면 청년지임에도 노골적인 서비스신이 없는 대신 섹드립을 통해 간접적인 성 개그를 주로 치는 만화다. 아카사카 아카가 스토리를 맡은 【최애의 아이】도 이런 경향을 보이는 것을 보면 아카사카의 성향인 듯.
8. 스토리 전개
기본적으로 개그 위주의 러브 코미디물이지만 등장인물들의 뒷배경이 암울하다. 알바로 생활비를 벌며 가난한 삶을 사는 시로가네 한명빼면 다들 상위 0.0001%~1%대 부잣집 영애들이나, 극도로 엄격하고 통제된 집안에서 아버지로부터 제대로 된 사랑을 못 받고 자란 카구야, 한부모 가정에서[12], 겉보기엔 청렴하지만 중도의 애정 결핍과 가정내 방임 육아의 후유증으로 정신적으로 뒤틀린 면이 많이 보이며 동급생들 사이에서 암암리에 따돌림을 당했던 이이노, 특히 체육대회 에피소드에 나오는 이시가미의 뒷사정은 리벤지 포르노도 언급되는 등[13] 작중 최고로 암울하다. 주연들 중에선 개그 캐릭터인 후지와라를 제외하곤 전부 이런 면이 있다고 봐도 좋다.[14] 그래도 작가 본인이 이시가미의 과거보다 어두운 스토리는 없다고 밝혔다. 주변인물들 중에도 오사라기 코바치 같은 케이스가 있어서 전술한대로 작중 99.9%가 부잣집 영애라는 비현실적 설정에도 다들 현실적인 인생관과 연애관을 가지고 있다.내용이 전개됨에 따라 남녀 주인공의 사이가 가까워진 것으로 인해 밀당의 필요성이 줄어들어 작품의 주된 재미이던 둘의 두뇌전이 초기에 비해 줄은 건 아쉬워하는 독자들도 있다.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두뇌전이란 참신한 스토리와 캐릭터성이 많이 사라지고 평범한 러브 코미디물로 전환된다. 애초에 스토리의 축 자체가 자존심을 앞세운 밀당이라 너무 오래 끌면 타 러브 코미디 이상으로 늘어질 수밖에 없고, 그렇다고 빨리 변화하기 시작하면 스토리 매력이 반감될 수밖에 없는 양날검이었다. 작가 입장에선 질질 끌지 않고 최선을 다해 자연스럽게 스토리를 이어나갔다. 그럼에도 작품 초중반의 두뇌전에 끌렸고, 두뇌전을 이 작품의 최고 매력 포인트라 생각하던 여러 독자들의 반응이 시들해지는 건 피할 수 없었다.
물론 남녀 주인공의 사이가 가까워진 것 자체는 요즘 러브 코미디처럼 뜬금 없이 반하거나 사이가 좁혀진 게 아니라 스토리가 진전됨에 따라 자연스럽게 둘이 서로 마음을 열고 사이가 가까워진 것이라 이러한 변화를 지켜보는 것도 작품의 재미 중 하나다. 이전의 두뇌전이 아니라 둘의 관계가 변화하면서 생기는 케미와 매력에 만족하는 독자들도 많다.
단적인 예로 41화(애니 2기 1화)의 카구야와 회장의 생일 때의 카구야를 비교해보자. 그 부분들만 보면 갑작스러운 성격 변화에 캐릭터 붕괴라 생각할 수 있으나, 작품을 순서대로 쭉 보다보면 캐릭터 붕괴가 아님을 금방 알 수 있다. 이 부분은 카구야 말고도 모든 캐릭터가 포함되며[15] 이런 변화를 비교하는 것도 상당히 재미있기에 이미 처음부터 최신화까지 읽었어도 다시 초반 부분을 읽으며 현재 캐릭터들과 비교하는 것도 재밌는 작품이다.
두뇌전은 줄어들었지만 개그 요소는 여전히 나온다. 본작 이전에 가장 인기몰이를 했던 러브 코미디 만화 니세코이가 초기 콘셉트를 무리하게 유지하는 바람에 연애 진도가 안 나가서 팬들이 떨어져 나갔던 것과 비교된다. 그리고 겨울방학 에피소드에서 시리어스 스토리를 어느 정도 일단락 지은 후엔 다시 러브 코미디의 비중을 높였으며, 우려와 달리 둘이 사귀는 상황에서만 보여줄 수 있는 새로운 케미를 보여주며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이시가미, 츠바메, 이이노의 삼각관계에 미유키와 카구야가 조언하는 방식으로 일종의 대리 배틀을 하며 연애 두뇌전이란 컨셉 역시 이어갔다.
언뜻 스토리의 큰 줄기와 상관없어 보이는 일상 편들도 크고 작게 메인 스토리에 영향을 끼친다. 대표적으로 츠바사와 나기사 커플의 이야기는 단순한 개그성 에피소드로 시작했으나, 그들의 연애 상담을 들어주는 과정에서 미유키와 카구야도 자기들의 연애 과정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도 하고, 반대로 나기사가 카구야의 연애 상담을 들어주며 중요한 조언들을 해 주기도 하고, 카구야의 경우 둘이 하는 걸 보고 프렌치 키스를 처음으로 알아서 첫 키스를 프렌치 키스로 하는 사고를 치기도 한다. 미유키와 카구야의 첫 데이트 때는 기존에 일상 에피소드에서 가볍게 넘어갔던 사건들이 다시 언급되며 둘의 내면 성장과 관계의 변화를 되돌아보게 했다.
하지만 최종장에서는 예전의 러브 코미디 감성은 온데간데 사라지고 괜히 작가의 역량에 맞지 않게 시노미야 가문과 고등학생들의 싸움이라는 터무니 없는 판을 키워 굉장히 스토리 전개가 작위적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클리셰 비틀기로 큰 호평을 받았던 작품이 후반부로 가면서 매정한 어른들의 세계와 이에 저항하는 고등학생들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전형적인 하이틴물의 성격을 띄게 되었다는 게 아무래도 작품의 본질을 잃은 느낌이 강해 아쉽다는 평이 많은 편이다.
9. 작화
수 년이나 연재됐음에도 퀄리티가 매우 낮은 수준이다. 물론 처음 연재할 때에 비하면 발전하긴 했지만, 여전히 원근법[16]이나 인체 비례 같은 건 잘 안 맞는다. 많은 장면에서 목이나 팔다리가 뻣뻣해 보인다. 작화 퀄리티보단 스토리와 연출로 승부하는 작품이다.작화의 정밀한 묘사보단 장면의 임팩트와 캐릭터의 감정 표현에 중점을 두고 그리는 타입. 정밀 묘사는 떨어지지만 임팩트만큼은 확실하게 그리는데 특히 캐릭터들의 표정 묘사가 일품이란 평을 받는다. 특히 인물들이 고통에 몸부림치는 장면의 표정과 포즈가 무지막지하다.
예쁜 그림체가 가장 큰 경쟁요소인 러브코미디임에도 그림이 이렇게 단순하고 뻣뻣하니 개그만화 혹은 괴기 만화같다(...)는 평이 많다. 가끔 호러 관련 소재를 다루는 에피소드가 있는데 특유의 묘한 그림체와 어울려서 꽤나 무섭다. 장르를 생각하면 단점이 될 순 있지만, 작가의 개그 센스와 맞물려서 오히려 시너지를 내서 개그만화같기도 하다.
10. 클리셰 관련
러브 코미디 장르의 클리셰를 가차없이 깐다. 일단 시작부터 연인이 되는 게 멋진 일이란 건 틀렸다며 장르의 근간을 부정하며, 위에도 나오듯이 청년지 러브 코미디면서 서비스신이 없는 탓에 특별편에서 자학 개그[17]를 한다. 그 밖에도 작중에서 러브 코미디의 클리셰를 직접 언급하며 까는 내용들이 많다. 오타쿠면서 냉소주의자인 이시가미 유우의 입으로 주로 언급된다.대표적으로 체육대회를 다룬 9권 87화에서 체육대회의 클리셰를 집중적으로 부정한다.
- 물건 찾기 경주에서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쪽지에 적혀 있으면 실제로는 큰일난다.
- 뜨거운 상황 해설 같은 게 실제로 있으면 죽어라 뻘쭘할 것이다.
- 남녀 혼성 2인 3각 같은 건 보통 없다.
수학여행 편에서도 엿보기 이벤트를 두고 그냥 범죄라고 깠으며,[18] 흔히 나오는 남탕과 여탕이 바뀌는 바람에 같이 들어가게 되는 사고도 진짜로 일어나면 업계의 신용 문제라고 깠다.
이시가미 유우가 꾼 악몽이란 설정으로 진행되는 번외편에선 미유키가 양산형 러브 코미디의 주인공이 된 if 세계를 그리며, 작중에 나오는 클리셰에 미유키(실제로는 유우)가 일일이 츳코미를 건다.
- 지극히 평범한 고등학생: 무례한 내레이션이네.
- 비혈연: 갑자기 복잡한 가정사를 들이밀지 말아줘.
- 브라콘 여동생: 문제잖아.
- 집에 없는 부모: 아동 상담사가 방문해야 할 수준의 문제라니까?
- 소꿉친구
- 어렸을 때는 목욕도 한 사이: 성 관념의 업데이트가 거기서 멈춘 거야?
- 어렸을 때의 결혼 약속: 왜 유아기 때의 일을 그렇게 잘 기억해?[19]
- 싸움은 안 해봤지만 사나운 외모 탓에 불량아로 소문이 남: 그럴 리가 없잖아.
- 나한테 이런 건 네가 처음이야: 지금까지 인간과 대화한 적이 없는 거야?
- 치녀 메이드: 조금 음란한 정도가 아니라 윤리관이 결여된 것 같은데?
- 이유 없이 주인공을 좋아하는 후배: 적어도 이유는 있어주라...[20]
- 주인공의 친구: 주인공은 친구가 적다.
헤이세이의 러브 코미디: 레이와에도 가끔 있다
하지만 모든 클리셰를 부정하는 건 아니다. 애초에 주역들의 '모두에게 동경받는 학생회'란 것부터가 현실엔 없는 학원물의 전형적인 클리셰고, 오해로 인한 스토리 전개는 자주 나오는 데다, 클리셰 파괴를 중심으로 진행하다가 마지막엔 클리셰로 끝나는 경우가 더 많다. 메인인 미유키와 카구야의 연애만 해도 내내 연애 두뇌전이라며 클리셰를 비튼 내용만 나오다가도 정작 중요한 에피소드들은 매우 정석적으로 진행됐다.
이런 특징이 가장 잘 드러난 게 발렌타인 데이 에피소드인데, "인생에 이런 뻔하디 뻔한 날이 있어도 괜찮다"란 말과 함께 정말로 아무런 반전 없이 그동안의 마음을 담아 초콜릿을 선물하는 내용만 나오며 훈훈하게 진행돼 호평받았다.
클리셰 파괴를 내세운 많은 창작물들이 그것에만 집착하다가 소재가 바닥나는 일이 많으나, 본작은 클리셰 중에서 부조리한 것들은 쳐내고 주제에 부합하는 것들만 차용함으로써 독자적인 스타일을 확립했기에 인기를 끌었다.
11. 세계관
Q. 병아리 감별사 자격을 고교생이 딸 수 있나요?
A. 이 이야기는, "'카구야 공주 이야기'가 역사적 사실일지도 모른다"는 IF설정에서 9세기경부터 역사가 갈라지고 있습니다. 현실의 4대 재벌과도 다르고, 재벌 해체도 없었던 역사입니다. 다른 여러 가지도 실제와 실제로 없는 것이 섞여 있죠. 따라서 고교생도 병아리 감별사 자격증을 딸 수 있습니다.
A. 이 이야기는, "'카구야 공주 이야기'가 역사적 사실일지도 모른다"는 IF설정에서 9세기경부터 역사가 갈라지고 있습니다. 현실의 4대 재벌과도 다르고, 재벌 해체도 없었던 역사입니다. 다른 여러 가지도 실제와 실제로 없는 것이 섞여 있죠. 따라서 고교생도 병아리 감별사 자격증을 딸 수 있습니다.
재벌 해체가 카구야 세계에서 없었단 저 대답이나, 작중 언뜻 보이는 설정을 보면 현실과 다른 역사를 배경으로 한다.
이해를 돕기 위해 덧붙이자면 재벌 해체란 미 군정이 1947년 쇼와 12년부터 쇼와 20년 사이에 크게 사업을 확장한 기업, 간단히 말해 일본 군벌과 결탁한 전범기업들을 해체한 것을 말한다. 또한 단행본에서 슈치인의 학생들은 졸업 후 슈치인 대학을 가거나 제국대학을 간다는 뒷설정이 있다. 여기서 이 '테이코쿠(제국) 대학'은 일본제국 시절 제국대학령에 의해 설립된 대학들로, 1947년에 제국대학령이 폐지된 뒤로 각 대학은 제국대학이란 이름을 뗐다. 당연히 현실의 해당 대학들은 현대 일본이 일본 제국이 아니기에 제국대학이 아니라 구 제국대학이라고 부른다.[21]
1947년 미군정이 행한 재벌 해체가 일어나지 않았다거나, 미군정 때 사라진 테이코쿠 대학이란 이름이 버젓이 쓰이는 등, 작중에선 창작물에서 종종 보이는 대체역사적인 배경설정을 슬쩍 나타내고 있다. 그렇다고 20세기 일본에 전쟁이 없었던 대체역사였던 것도 아니고, 작중에 슈치인에 전쟁 때 만들어진 감시대가 있다거나 147화에서 라멘 선인이 전쟁 후가 보였다는 등의 언급이 있다. 사실 슈치인 자체도 일본군의 정신을 계승한다는 분위기를 풍기는 게, 슈치인 학생회장의 목걸이는 전쟁 때 전사한 슈치인 학원 출신의 장교의 군복 장식을 모아 만든 것이란 언급(6권 60화)도 작중에 나온다.[22]
일단 한반도의 경우 147화의 치카가 '한국 음식과 화장품을 즐겨쓴다'는 언급으로 볼 때 독립에 성공했거나 식민 지배의 역사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일제강점기 당시 한반도의 명칭은 조선이었고 대한민국이란 국제는 임시정부에서 만들어진 것이라, 식민지였으면 저런 명칭을 일본 본토는커녕 식민지 상태인 한반도 내에서도 못 쓴다. 만약 식민지화되지 않았다는 설정이라면 '한국'이 대한민국이 아니라 대한제국일 가능성도 있다.[23] 특이하게 147화가 나온 시점이 7월 말 한일 무역 분쟁으로 양쪽 나라가 신경이 곤두 서있던 시기여서 자칫 우익 세력들의 반발이 있을 수 있었는데 한국 문화에 대한 우호적인 뉘앙스인 위의 대사가 들어갔다.[24] 일본 만화에서 전반적으로 한국에 대한 언급이 나오는 거 자체가 드문 편이다. 넣었다가 괜한 논란에 휘말릴 수 있기 때문. 사실 작중 보드게임부가 3렙 뚝배기 드립을 쳤던 적이 있는 걸 보면 신경은 처음부터 안 썼을지도. 스핀오프 카구야 님을 이야기하고 싶어에서는 카자마츠리 고우가 코세 에리카에게 "된장 라멘에 김치 토핑은 어떨까?"라고 말하는 장면도 나온다.
위의 문답이 나온 Q&A에서 상당수 답변이 '~일 겁니다.', '~듯 합니다' 따위로 끝나는 식이라 저것도 얼마나 진지하게 말한 걸지 의문이다. 애초에 장르가 러브 코미디인 만큼 연애관계와 관련없는 설정을 진지하게 짜는 작품이 아니다. 위의 답변도 고등학생이 병아리 감별사 자격증 따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하냐는 말에 그냥 리얼리티 같은 건 별로 신경 안 쓰고 만들었단 답으로 받아들이면 될 것이다.
대체역사 배경을 택한 이유는 아무래도 시노미야 카구야를 비롯한 주요 캐릭터들의 집안 설정 때문인 듯하다. 한국은 산업화 시절 국가 지원을 받으며 자란 재벌들이 아직도 군림 중이지만, 일본은 재벌 해체 이후 기업 집단들의 구조가 완전히 바뀌었다. 몇몇 구재벌은 전후에도 살아남았지만 패전 이전 시대처럼 총수 일가가 그룹을 좌지우지하는 구조가 아니다.(자세한 건 재벌/일본 참고) 소니 같은 전후에 성장한 기업 집단들은 아예 족벌경영을 안 하기도 하고 IT산업 태동기부터 급속도로 성장한 신재벌들도 있다. 그렇다보니 명가들이 귀족처럼 행동하는 슈치인은 일본인들에겐 별다른 설명 없이는 어색할 수 있는 것.
결론적으로는 재벌과 제국이라는 용어로 현대사회를 배경으로 귀족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만이 목적인 세계관 설정이므로 깊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1] 이 요소는 애니판에서 적극적으로 채택되어 1기 오프닝은 무기가 수시로 튀어나온다.[2] 러브 코미디에서 하렘이 아니면 웬만해선 평이 좋은데 미유키는 노력하는 범재에 한 여자만 바라보는 순애보 차가워보이는 외모를 가지면서도 남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과 대인배인 점 작중 등장인물을 구원해 줬던 점, 허당 캐릭터라는 갭과 불우한 과거 등 카구야뿐만이 아닌 다른 러브코미디를 합쳐도 매우 잘 뽑은 캐릭터다.[3] 특히 마키는 조연임에도 불구하고 공인 안타까운 캐릭터라는 점에서 팬들의 호평이 많다.[4] 보통 럽코의 히로인들은 현실적으로는 문제가 되는 발언이나 행동들도 착하거나 순수한 것처럼 미화되어 묘사된다.[5] 일례로 시로가네의 고백은 학생회장 선거 편부터 복선을 깔아놓았으며, 137화의 스토리도 이미 설정이 짜여져 있었다.[6] 108화에서 후지와라 치카는 입이 무겁다는 설정이 잠시 지나가는데, 훗날 카구야가 사귀는 친구를 고를 때 치카를 선택한 이유도 이러한 성품 때문임이 밝혀졌다.[7] 대표적으로 이시가미의 코야스 츠바메의 짝사랑은 이미 소개팅게임때 사랑을 하고 있다는 내용에서 3명이나 나왔는데 카구야랑 미유키를 제외하면 한 명이 더 있다는 애기가 나왓다.[8] 본인의 이름은 처음 나오지만, 성씨가 같은 아베 와온&아베 야유요가 이전부터 언급됐다.[9] 카구야가 돌아가면서 '크리스마스까지 앞으로 3일' 나레이션이 나온다.[10] 내레이션: 50화가 넘어서도 팬티 1장조차 보여주지 않는, 러브 코미디로서는 낙제라고 표현할 길밖에 없는 작품이다.[11] 나중엔 팬티가 나왔지만 남자 거였다.[12] 사망한 것도 아니고 가출이다. 아동 학대 정황도 있다.[13] 리벤지 포르노 자체는 이시가미 본인과는 아무 관련 없는데도, 이로 인해 고통받는다는 점에서 이 에피소드의 암울함이 최고조다.[14] 후지와라도 과거가 아직 안 밝혀졌을 뿐 사정이 있을 수 있다. 작품 외적으로도 떡밥이 있는데 5대 난제가 등장해야 하는데 어째선지 후지와라와 관련된 난제만 빠져서 4대 난제라고 언급된다든가.[15] 1화에선 동급의 천재로 묘사된 카구야와 회장이 가면 갈수록 여러가지로 많이 부족한 허당 캐릭이 되거나, 민폐 캐릭터보단 순수하단 느낌이 강했던 후지와라 서기는 어느 사이엔가 순수와 거리가 먼 민폐 캐릭이 됐고, 틈만 나면 우울한 모습을 보이며 죽으러 간다고 말하던 회계 이시가미는 우울한 모습을 잘 안 보이며 후지와라의 카운터가 됐다. 때문에 다시 처음부터 보면 이 캐릭터가 이런 시기도 있었지란 느낌을 받으며 처음 읽었을 때와 다른 느낌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16] 유독 캐릭터 하나가 대두가 되는 현상이 종종 발견된다. 주로 메인 히로인인 시노미야 카구야가 자주 피해를 입는다. 10권 표지를 보면 카구야가 약간 뒤에 있음에도 시로가네에 비해 머리가 훨씬 크다.[17] 다만 어떻게 보면 그냥 돌려까기인 것 같기도...[18] 정말로 일본 경범죄처벌법/한국 성폭력범죄처벌법에 규정되어 있는 범죄 행위이기도 하다. 여담으로 일본에선 과료지만 한국에선 징역감이다.[19] 정작 작가의 다른 만화 【최애의 아이】에선 다들 이상할 정도로 유아기 때의 일을 잘 기억한다. 호시노 아쿠아마린과 호시노 루비는 진짜 유아가 아니니 그렇다 쳐도 아리마 카나는...[20] 해당 장면에 나온 '후배'는 이이노 미코. 당시까지만 해도 미코와 미유키 사이는 그렇게 가깝지 않았기 때문에 미코가 이 에피소드처럼 미유키에게 열렬하게 대쉬하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이었지만, 공교롭게도 얼마 후에 연애감정은 아니지만 미코가 미유키에게 엄청난 호감을 표시하게 되어 반쯤 진짜가 되어버렸다.[21] 지금도 구 제국대학들은 일본 최고의 명문 대학이다. 최근엔 일본도 수도권 집중이 가속화되고 있지만, 특히 이과는 구제국대학이 최고로 군림하며 구 제국대학의 위상은 여전하다. 또한 한국의 경성제국대학(서울대학교의 전신)이나 대만의 대북제국대학(국립대만대학으로 개칭) 같은 해외의 제국대학도 현재 그 대학교가 위치한 나라에서 명문대로 유명하다.[22] 애니에선 논란의 여지가 있어선지 해당 언급이 삭제됐다.[23] 물론 화차 배경으로 한번도 나오지 않은 한국의 정치체제를 알 수 있는 단서는 없다.[24] 맥락상으로 매운 음식이 열거되면서(멕시코, 에스닉, 한국 요리) 나온 대사라 사실 친한인지 아닌지는 여기선 판단하기 어렵다. 한국 화장품 정도는 일본 여성들이 많이 쓰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