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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5 21:46:43

최질(고려 거란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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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고려 거란 전쟁 로고 화이트.svg

[ 등장인물 ]
||<tablewidth=100%><width=1000><tablebgcolor=#676767,#010101><bgcolor=#454545><color=#ffffff><-3> ||
파일:고려거란전쟁_현종_neat_ver.jpg
파일:고려거란전쟁_강감찬_neat_ver.jpg
파일:고려거란전쟁_양규_neat_ver.jpg
그 외 등장인물 및 특별출연은 등장인물 (고려·거란·기타 국가) 문서 참고.
[ OST ]
||<tablewidth=100%><tablebgcolor=#676767><tablecolor=#ffffff><width=25%>
파일:고려 거란 전쟁 OST Part 1.jpg
||<width=25%>
파일:고려 거란 전쟁 OST Part 2.jpg
||<width=25%>
파일:고려 거란 전쟁 OST Part 3.jpg
||<width=25%>
파일:고려 거란 전쟁 OST Part 4.jpg
||
[[고려 거란 전쟁/음악#s-2.1|
Part 1

비상]]
서도밴드
2023. 12. 15.
[[고려 거란 전쟁/음악#s-2.2|
Part 2

폭풍]]
김장훈
2023. 12. 29.
[[고려 거란 전쟁/음악#s-2.3|
Part 3

적동
(붉은겨울)
]]
안예은
2024. 01. 18.
[[고려 거란 전쟁/음악#s-2.4|
Part 4

그 겨울에
나는
]]
IYAGI (이야기)
2024. 02. 03.
그 외 오리지널 스코어는 음악 문서 참고.
[ 관련 문서 ]
||<tablebgcolor=#454545><tablewidth=100%><width=1000> 방영 목록 ||<width=25%> 명대사 ||<width=25%> 역사 탐구 ||<width=25%> 평가(논란) ||
<colbgcolor=#070707><colcolor=#fff> 최질
崔質
파일:고거전 최질00.jpg
캐릭터
지위 중랑장[1] (6 ~ 16회)
→ 장군 (16 ~ 24회)
→ 상장군 (24 ~ 29회)
등장회차 1회, 4회, 6회, 8회
10 ~ 13회, 15 ~ 29회
배우
주석태

1. 개요2. 작중 행적
2.1. 1회2.2. 4회2.3. 6회2.4. 8회2.5. 10 ~ 13회2.6. 15 ~ 19회2.7. 20 ~ 22회2.8. 23 ~ 24회2.9. 25 ~ 26회2.10. 27회2.11. 28회2.12. 29회(최후)2.13. 이후
3. 묘사
3.1. 비판
4. 어록

[clearfix]

1. 개요

[ 공식 홈페이지 인물 소개 ]

거란 침략 당시 중랑장으로 참전해 통주성을 지켜냈다. 그 공으로 상장군에 올라 황궁과 개경을 지키는 막중한 임무를 맡았지만, 그는 더 많은 권력을 원하게 되는데...


KBS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의 등장인물.

2. 작중 행적

2.1. 1회

1회에서 양규흥화진에서 포로 교환을 끝낸 후 모인 자리에서 김훈과 함께 원종석과 말싸움을 벌인다.

2.2. 4회

4회에서 강조 집권 이후 서북면의 새 인사 발령을 전한다. 서북면 도순검사가 되어 서경으로 임지가 바뀐 양규가 흥화진에 남으려 하자 명령에 따르지 않는다는 이유로 화를 내나 김훈이 이를 제지한다.

2.3. 6회

6회에서 중랑장으로서 강조의 명을 받아 통주성을 지키게 된다.

2.4. 8회

8회에서 삼수채에서 도망친 패잔병들을 쫓는 거란 기병들에게 화살을 쏘고 성문을 열어 패잔병들을 구하는데, 왜 제때 여기로 오지 않고 이제 오느냐, 진격보다 퇴각할 때 더 조심해야 하는 것을 모르느냐며 그들을 질책한 뒤 세상에 이런 군대가 어디 있느냐며 고려군의 상황에 한탄한다. 이후 닫은 성문을 다시 열라는 지시를 하자 부장이 우려하는데도 불구하고 패잔병 한 명이라도 더 살려야 한다면서 차후 더 들어올 이들을 위해 성문을 열어놓으라고 지시한다. 그러다 통주성으로 온 김훈과 함께 성을 지키다가 항복 사신으로 온 노전이 항복을 권한 것도 모자라 계속 야율융서를 황제라 부르자 격분하여 누가 황제냐며 그를 두들겨 패고, 같이 온 거란 사신을 병사들로 하여금 잡게 한 뒤 베어 죽이려고 했지만, 김훈의 제지를 받는다.[2]

2.5. 10 ~ 13회

10회에서 곽주를 탈환하기 위한 병력을 확보하기 위해 양규가 통주성으로 들어오자 위험하다며 만류하지만, "우리가 언제 승산 있는 싸움만 했는가?"라는 양규의 반문에 그냥 수긍하고, 김훈과 함께 병사 1,000명을 양규에게 지원한다. 11회에서 탁사정이 서경을 버리고 도주한 것에 대해 짜증을 내며 김훈과 함께 양규에게 1,700으로는 공성전은 어림도 없는데다가 6천을 상대로 싸우려면 최소한 6만은 있어야 한다면서 너무 무모한 일이라고 재차 말린다. 양규는 그럼에도 곽주성 탈환을 시도하려 하지만, 김훈과 최질의 말에도 일리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정상적인 방식으로는 이길 수 없다며 김숙흥과 논의한다. 12회에서 곽주성을 탈환한 이후 개경 함락과 현종의 생사 불명 소식을 들은 양규의 명에 의해 김훈과 함께 서경성으로 와서 대책을 논의하다가 거란 사신을 맞이하는데, 거란사신이 고려황제 는 죽었으니 상복을 입으라고 하며 상복을 가져와 거짓말을 늘어놓자 이때 등장한 강감찬이 황제폐하는 살아계십니다! 라고 진실을 알리자 이에 격분해 사신을 치려고 칼을 빼들었다가[3] 양규에 의해 진정된다. 13회에서는 김훈과 함께 거란의 철군과 관련해 양규와 강감찬의 작전을 듣는다.

2.6. 15 ~ 19회

15회에도 회의를 하다가 거란군이 철군한다는 소식을 듣고, 김훈, 조원, 최충 등과 함께 움직여 귀주 협곡의 뒤에서 거란군의 후방을 막았지만, "쥐가 호랑이를 가두었다."는 김훈의 말에 나름 두려움을 드러낸다. 이후 16회에서 이들과 흥화진사 정성과 함께 흥화진에서 거란군을 상대로 처절하게 싸우다 전사한 양규와 김숙흥을 비롯한 이들의 시신을 보면서 울분을 삼켰고, 전쟁 이후 논공행상에서 장군이 되었지만, 탁사정과 박섬을 비롯해 전쟁 당시 성을 버리고 퇴각한 이들에게 죄를 묻지 않는 현종의 발언에 크게 반발했다.

17회에서는 현종이 고려의 호족의 뿌리를 뽑아내겠다면서 개혁을 논하자 유진, 최항과 마찬가지로 반대를 하며 우선 군기부터 잡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한다. 현종이 전사자들의 명복을 빌어주기 위해 열린 법회에 김훈과 같이 참석했는데, 탁사정을 보고 분노하며 눈물로 호소하는 양규의 부인과 울고 있는 대도수의 부인을 보고 둘 다 심란해 한다.[4] 18회에서는 김훈과 함께 강감찬이 올린 김은부의 탄핵상소를 듣는 모습을 보인다. 19회에서는 현종에게 김은부를 벌할 것을 간곡히 요청하지만, 현종은 이를 거절한다.

2.7. 20 ~ 22회

20회에서 최사위와 채충순이 돌아오는 것을 보고 김훈과 함께 유진을 찾아가 앞으로의 정국이 어떻게 되는 것이냐고 묻지만 유진은 왜 개경의 경계를 서야할 시간에 찾아와 그걸 묻느냐고 따지고 이에 자신들도 조정의 일원이니 그러는 것 아니냐고 답하지만, 유진은 역정을 내면서 "정사에 관한 건 조회 시간에서나 와서 논하고, 국정은 재상들이 논할테니 지금 그대들은 무장으로서의 본연의 임무들이나 하시라"고 쏘아붙인다. 이에 나오면서 "무장들이 나라를 지켜주는 덕분에 재상들이 국정을 논할 수 있는 것인데 우릴 너무 무시하는 것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린다. 이에 김훈이 그를 말리지만, 퇴청하는 길에 탁사정을 마주치고는 "폐하도 우릴 무시하는 건 매한가지다. 그렇게 빌었는 데 결국 저 놈을 살려둔다"며 연이어 불만을 터뜨리며 나간다. 21회에선 회의를 마치고 김훈한테 문신들에게 큰 불만을 말하던 중 박진이 병사들에게 고기와 떡을 전달했다는 사실을 최구한테 듣고 박진을 만나는데 술에 취하곤 박진한테 이런 저런 불만을 털어놓으며, 조정을 욕하는 박진의 말에 공감한다. 22회에서 박진이 거란과의 협상에서 무신들도 나서야 한다고 부추기자 최질과 함께 현종과 재상들 앞에서 흥화진을 내주자는 재상들을 비난하고 이후 현종이 자신들의 의견을 듣고 더이상의 협상은 없다고 말하자 고개를 치켜들고 결의를 다지는 표정을 짓는다.

2.8. 23 ~ 24회

23화에서 문관이 차례로 행영도병마사가 된 것에 분개하는데 유방이 서북면에 임명될 때는 김훈이 그도 이전 전쟁에서 큰 공을 세운 사람[5]이라 어쩔 수 없다는 말에 참았지만 무관직과 가장 거리가 먼 강감찬이 동북면 행영병마사에 임명되자 김훈과 같이 짜증을 낸다. 그리고 박진의 말을 듣고 김훈과 같이 무장들을 대동하고 집단 행동하지만 날 겁박하려는 거냐는 현종의 분노에 막히고 돌아와서 분을 삭히지 못한채 투구를 던져버린다. 그리고 임지인 동북면으로 부임하기 위해 떠나는 강감찬을 성문에서 지켜보면서 더는 못 참는다면서 더는 당하고 있지 않겠다고 화를 내며 김훈 최질의 난의 서막이 열린다. 김훈은 그래도 상장군이라는 직책에 걸맞게 아직 침착함을 잘 유지하는 반면 최질은 이전 회차때마다 조금씩 보여주던 신경질적인 모습이 평정심을 잃어가면서 더 거침없어 지고 있다.

24회 박진이 마련한 연회에서 다음에도 집단 행동을 한다면 상장군은 내 손에 죽을 것이라고 말하는 지채문에게 칼을 빼들지만 얼굴을 한 대 맞는다. 그리고 어사대 관사로 난입하여 집단 행동을 조사하는 장연우와 황보유의에게 따지고 자신이 주동자라고 화를 낸다.[6] 이 후 김훈과 자신을 파직하라는 장연우의 상소에 위기에 처하지만 현종이 김훈과 최질의 공을 언급하여 살아남고 어전 회의가 끝난 후 장연우와 다시 한번 말싸움을 한다. 그 후 박진이 최질만 따로 불러내어 황제를 욕하면서 반란을 부추기는데 난 반역자가 될 생각이 없다면서 분개하며 박진의 멱살을 잡으나 장군이 나서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영원히 무관들은 문관들 발 밑에서 비참하게 살아가야 한다는 박진의 열변을 듣고 멱살을 푼다. 그 후 소배압이 거란 내부의 반란에 대해서 야율융서에게 보고할 때 성문에 있는 최질을 비추어 반역자가 될 것임을 암시한다.[7] 시간이 흘러 1014년이 되고 새로 지어진 본궐에서 박진에게 반란에 대한 도움을 청한다.[8] 24회 말에는 상장군으로 승진한다.

2.9. 25 ~ 26회

25회에서 주저하는 김훈을 설득에 성공한다. 이 후 역사대로 무장들의 영업전으로 문관들의 녹봉을 주겠다는 장연우와 황보유의의 계획을 박진에게 듣게 되고 분개하고 당장 반란을 일으키려고 한다. 하지만 박진이 이를 만류하며 조회에 이 일에 대해 확정을 시킨다면 반란을 일으키면 된다고는 말에 분노를 삼키며 동북면, 서북면 군사에 대해 걱정을 한다. 영업전 관련 논의가 나오자마자 반발하며 정전을 박차고 나가고 현종의 복귀명령에 문관을 베면서 난을 일으킨다.[9] 반란군들을 이끌고 만월대로 향하고 피하려는 현종과 문관들을 포위한다. 현종의 분노에 무례를 범한다. 이내 김훈이 막아서며 현종에게 여려 요구를 하지만 거부하자 김훈에게 호위하는 무관들을 베어버리자고 하지만 거부당한다. 시간이 지체 되면서 서북면, 동북면 군사들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날이 새고 기다릴 수 없어 정전으로 들어가려고 하자 영업전을 기획한 장연우와 황보유의가 나오고 폭행을 가한다.

26회에서 최대한 예를 지키려는 김훈과 다르게 완전히 폭주하는 모습을 보여준다.[10] 정전으로 침입해서 문신 한명을 베어 이 다음에는 신하들을 하나씩 목을 베겠다고 현종을 협박해서 현종을 굴복시킨다. 그 후 김훈과 대화하면서 강감찬은 죽여야 하지 않냐고 말하지만 김훈이 더이상 사람을 죽이지 않겠다고 폐하와 약속 했다면서 말리자 불만의 눈초리를 보낸다. 그리고 김씨 부인을 감금한 일에 대해서 김훈에게 알리지 않고 박진한테만 상의한다. 현종이 사라진 김씨 부인과 김은부의 위치를 묻자 거짓말을 하고, 그것에 대해 강감찬이 반박하며 추궁하자 대뜸 강감찬을 발로 차 버린다.[11] 김훈은 당장 사과하라고 말하지만 최질은 오히려 김훈이나 사과하라며 멋대로 정전을 빠져나간다. 나중에 김훈이 다시 사과하라고 하자 최질은 김훈에게 이제 뒤에 물러나라고 하고, 김훈이 멱살을 잡자 발로 걷어찬 뒤 칼을 뽑아 목에 겨누면서 무장들에게 김훈과 나 중에 택하라고 한다. 무장들은 모두 최질을 택했고 최질은 실권을 장악했다. 모든 권력을 장악한 최질은 박진을 소개하며 개경을 재건하는데 공이 큰 자이니 개성부윤에 임명해달라고 요구하고, 고위 무관이 문관을 겸직할 수 있도록 하며 어사대와 삼사를 폐지하고 그 자리에 금오대와 도정사를 설치해달라고 요구했다. 무관이 문관을 밀어내고 감찰권과 재정권을 행사하겠다는 것. 강감찬은 또 태클을 걸지만 현종은 순순히 윤허했다. 하지만 멋대로 기구를 바꾸고 무관들에게 행정을 맡기는 바람에 조정이 엉망이 되고, 무장들은 궁녀를 희롱하는 지경에 이르렀으며 최질은 적당히 하라고 하지만 무장들이 농담을 하며 낄낄대자 자기도 따라서 웃는다.[12] 그 모습을 먼 발치에서 바라본 현종은 주먹을 쥐면서 분노한다.

2.10. 27회

27회에서 박진이 2차 전쟁 때 몽진길에서 현종을 살해하려 한 대역죄인이라고 고발당하자 자신의 권력으로 무마한다. 문관들이 항의하지만 최질은 "금오대에서 조사하겠다"는 말로 갈음하고 무관들을 불러 박진을 끌어낸 뒤 물러난다. 그리고 물러나자 박진의 의견대로 적당한 구실로 박진을 무죄방면한다.[13] 그 후 현종의 명령을 받은 김훈의 습격을 받지만 박진의 경고 덕에 오히려 김훈을 함정에 빠트려 제압한다. 박진이 이번 건은 현종의 계략이라고 하자 분통을 터뜨린다. 이후 거란의 사신이 고려를 찾아와 고려 국왕이 친조를 거부했으니 다시 전쟁이 있을 것이라고 통첩하자 최질은 도통사가 되어 고려의 전 병력을 통솔하여 고려를 구하겠다고 현종에게 통보한다. 하지만 무장들은 싸우러 갔다가 권력을 잃을 수 있다고 우려했고, 박진도 황제를 거란으로 보내서 영원히 고통받도록 최질에게 친조를 권한다. 그러자 최질은 마음을 바꿔 무장들을 이끌고 입궐하여 거란에게 친조하라고 요구한다.[14] 문관들은 "황제를 거란놈들에게 갖다바치라는거냐!"며 최질에게 달려들지만 호위하는 무관들에게 제압당하고, 현종은 문관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조건으로 순순히 요구에 응한다.

2.11. 28회

28회에서는 현종과 함께 서경으로 향하는데, 현종이 "최질이 자리를 비운 사이 개경에 남은 무장들이 황후, 재상과 손잡고 권력을 탐할지도 모른다"고 하자 거기에 넘어가서 반란에 참여한 장수들과 상장군 김훈, 병부낭중 최구를 서경으로 부른다. 하지만 박진이 이것은 서경에서 반란 장수들을 일망타진하는 황제의 계략이라고 간언하고, 이를 깨트리기 위해 황제의 조서로 서북면 행영도병마사 유방을 통주로 보낸 뒤 우리는 귀주를 통해 압록강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것을 옳게 여긴 최질은 황제의 조서를 받아내깄다고 나서지만 박진은 자신의 생명줄이나 다름없는 서경의 군사들을 치우라는 조서를 순순히 내려주지 않을 것이며, 여기서는 인질로 잡을 신하도 없다고 반박한 뒤 조서는 내가 쓸 테니 옥새나 빼앗아오라고 한다. 그 말에 따라 최질은 부하들을 시켜 황제의 옥새를 빼앗아 거짓 조서를 보내 유방과 서경의 군사들을 통주성으로 치우고 서경에 입성한다. 서경에 도착해서는 현종을 사실상 가두고 서경으로 밀서를 가져간 이자림의 멱살을 잡는다. 그 이후 현종이 연회를 열어줄 것을 요청하자 이를 들어주며 연회를 열어주었다. 연회에서 현종에게 술을 따라주자 현종이 이제 최질은 통주성을 지킨 고려의 영웅이었다며 상장군의 역할로 돌아가달라고 설득하지만 최질은 "그런 언변은 아둔한 장수에게만 통하는 것"이라며 김훈의 머리에 술을 뿌려 모욕을 준다. 그 이후, 무희들에게 더 재미난 걸 가져오지 않으면 목을 베겠다고 엄포를 놓고, 이후 새로운 무희들이 나타나 칼춤을 추자 크게 웃으며 즐거워한다. 현종이 마지막으로 모두 함께 술을 마시자 권하자 응하지만 현종의 신호와 함께 무희로 위장한 황제의 군사들이 가면을 벗고 칼을 뽑자 당황하며, 자신에게 덤벼드는 병사와 싸운다.

2.12. 29회(최후)


갑작스런 기습에 놀라 밖의 병사들을 부르지만 묵묵부답이었고 결국 그대로 싸운다. 술을 마셔 취기가 올라오고 칼이 없는 비무장 상태에서도 오히려 칼을 빼앗아 역습을 가하는 등, 무장답게 나름 선전했지만[15] 중과부적이었고, 이후 상황을 파악하고 자신에게 달려든 김훈과 싸운다. 이에 김훈을 쉽게 제압하고 살해하지만 김훈이 최후까지 자신을 찌른 칼을 붙들면서 시간이 지체되었고, 곤혹스러워하다 끝내 김훈을 발로 차 떨어뜨리지만 그 사이 부하들은 모두 죽고 자신 혼자 남은 상황이었다. 최질은 마지막으로 자신을 싸늘하게 노려보는 현종을 바라본다. 마치 체념한 듯한, 원망하는 듯한, 혹은 자괴하는 듯한 복잡한 시선으로[16] 현종을 바라보다가 끝내 지채문의 칼에 목이 베여 최후를 맞는다.

2.13. 이후

최종회에서 앞서 퇴장한 목종, 천추태후, 김훈, 장연우, 강조, 김은부, 원정왕후와 함께 등장했다.

3. 묘사

원작에서는 최질이 반란을 일으키기 전인 제2차 여요전쟁만 다뤄졌기에 비중이 크지 않지만, 본작에서는 김훈·최질의 난까지 다뤄졌기에 작품 내 위치가 매우 격상되었다. 특히 다소 우유부단하게 묘사되는 김훈을 제치고 난의 실질적 주동자이자[17] 악역으로 묘사된다.

원작 소설에서는 키가 6척 4치에 무게가 200근에 달하는 거구로 나오며, 화를 낼 때에 얼굴도 '지옥의 도깨비'처럼 보인다고 언급된다.[18] 원작에서는 거란의 사신으로 온 노전에게 "아침에는 고려의 신하였던 사람이 오후에는 거란의 개가 되어서 돌아왔냐?"면서 신랄하게 비난하며, 대세는 기울었다며 옆에서 말하는 거란 사신 '마수'의 말을 듣고 바로 죽이려고 하다가 군사들이 말릴 정도로 불의를 참지 못하는 다혈질이라고 묘사된다. 또한 양규가 곽주성 탈환을 계획할 당시 대놓고 마음에 들지 않아 헛소리 취급하는데, 통주성의 다른 장수들도 사실상 마찬가지의 반응이었으나 이후 그를 포함하여 모두 양규의 추종자가 되며, 양규도 그들의 목책 방진 등의 공로를 치하한다.[19]

드라마에서도 이런 신경질적인 성격이 유지되며 오히려 원작보다 더 난폭하게 묘사된다. 대표적으로 노전을 꾸짖을 때 역시 원작에서는 단지 분에 차 비아냥대는 정도로 묘사되고 거란 사신이 옆에서 어그로를 끌자 분노해 죽이려고 했다고만 묘사되지만, 드라마에서는 아예 길길이 날뛰면서 노전을 미친듯이 구타하고 당황한 거란 사신까지 싸잡아 죽이려고 한다. 그러나 전반부에는 퇴각하는 병사들이 또 오기 전에 성문을 열면 위험하다는 의견이 나오자 "그럼 저들을 그대로 죽게 할 셈이냐?"라며 분개하는 등 병사들을 살피는 무장으로서의 면모도 보여주며, 현종이 죽었다는 거란 사신의 정보가 거짓임이 드러나자 격노해 사신을 베려고 하는 등, 제2차 여요전쟁 시점에서는 우직하고 다혈질이지만 충심을 간직하고 있는 장군의 모습으로 그려진다.

그러나 거란의 침공이 끝난 후 실시되는 정책들에 불만을 표시하며 점차 중앙정계와 마찰을 빚기 시작하는데, 김훈과는 달리 특유의 다혈질적 성격 때문에 반발심이 더 크게 묘사되며 안팎으로 짜증을 내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던 와중 박진이 개입해 이를 교묘하게 부채질하면서 점점 강직한 무장의 모습을 잃고 타락해가기 시작하는데, 24회에서는 명백히 공식적이고 정당한 권한으로서 조사를 하는 어사대에 난입해 "내가 주동자인데 그래서 뭐?"하는 식으로 대갈하고 위협하는 등 불만 표출이 도를 넘기 시작하며, 그럼에도 반역을 부추기는 박진에게 고함을 치는 등 최소한의 선만큼은 지키려고 노력했으나 결국 굴복하고 완전히 악역으로 타락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그 이후에는 황제 앞에서 신하를 베고 폭행하는 능멸을 저지르고, 같은 반역자지만 신하로서 최소한의 선을 지키던 강조와는 달리 그조차도 없는 모습을 보여주며[20] 사실상 박진의 완전한 꼭두각시이자 행동대장으로 전락한다. 심지어 반란까지 함께한 전우이자 상관인 김훈마저 몰락시키고 모욕하며 박진의 아첨에 넘어가 주군인 현종을 거란에 인질로 보내 나라를 팔아먹으려고까지 하는 등 갈 데까지 가버리고 만다. 결국 이런 추태를 보다 못한 현종이 최종 각성하여, 친조하러 가는 길에 베푼 연회에서 현종의 계략에 일당과 함께 주살당하는 비참한 최후를 맞고 만다. 일당이 모두 살해되고 마지막으로 남았을 때, 현종과 시선을 주고받으며 무언가 깊은 상념에 잠기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때는 이미 늦어버릴 대로 늦은 뒤였다.

3.1. 비판

드라마 상에서 원정황후와 함께 고증상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인물이다. 드라마 천추태후나 실제 역사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악질 반역자로 그려진다.

2차 여요전쟁 전후 처리과정에서 현종이 탁사정에 대한 관용 건으로 김훈과 더불어 가장 불만이 많았고, 전시 중 죄가 있었던 탁사정이나 김은부나 모두 처벌하지 않자 무장들의 명예를 지켜주지 않는다고 생각하여 불만이 쌓여가던 찰나, 유진에게서 '무장들은 무장들 일부터나 제대로 하라'고 핀잔까지 듣자 1화 때 원종석에게 디스당했던 때와 똑같이 분을 터뜨리면서 점차 현종과 문신들에 대한 불만이 쌓여가며 후일 반란에 대한 빌드업이 쌓여가기 시작한다. 24회 시점까지 보면 제2차 여요전쟁 이후 본인은 문관들이 권세를 잡는 것에 매우 불만이 많지만, 역설적으로 그렇게 역정만 내는 모습이 오히려 절대로 높은 자리에 있어서는 안될 인물상이다.

문관이 임명되는 것이야 그렇다 쳐도, 1차 침략에서 유방의 공이 아니라고 뒷담을 까는 건 분노에 눈이 멀었는지 몰라도 절대로 할 수가 없는 말이다. 유방이 문관이어도 엄연히 장군으로 종군한 사람이며 대도수와 함께 소손녕을 막아내었고 작중에서도 친종장군, 병부상서 직을 수행하며 군문에 빠삭한 인물이다.[21] 더군나나 아무리 시간이 짧았어도 작중 강감찬과는 서경에서 안면이 있었고 그가 몸소 거란 진영에 가는 것을 가장 가까이에서 본 인물이며, 최사위는 통군사로서 함께 거란과 맞서 싸운 전우인데다가 심지어 후방에 있지도 않았다. 채충순은 몽진길 내내 현종과 함께하면서 고초를 겪었다. 그리고 양규와 함께 작전을 수행해서 거란군을 몰아내는 데 큰 공을 세운 노전도 문관이다. 양규와 함께 곽주성을 탈환하는 데 공을 세운 최충도 문관이며 심지어 최충은 최질 휘하에 속해 있기도 했고, 서경성을 지킨 강민첨과 조원도 문관이었고 조원 역시 최질 휘하에 속해 있었다. 충주사록으로 현종 일행을 호종한 김종현도 문관이다. 그런 인물들을 대놓고 격하하는 것은 선을 넘어도 한참 넘은 것이다. 거기에 2차 거란의 침입 때 직속 상사나 다름없었던 강조도 문무 겸직을 하였고[22], 양규조차도 본래는 문관이다.[23]

더군나나 정작 본인은 만난 지 얼마 되지도 않고 한 것이라곤 자신들 비위를 맞춰주고 아첨하는 게 전부인 박진에게 휘둘리는 모습으로[24] 오히려 무관들이 권세를 잡으면 안되는 이유를 몸소 보여 이런 묘사에 대해 시청자들은 드라마가 최질을 포함한 무관들을 한낱 호족에게 이용당하기만 하는 어리석은 자들로 만든다며 비난을 받았다. 실제 역사에서 최질은 문관을 매우 적대시했고 그들에게 열등감을 표출한 것도 사실이기에 2차 여요전쟁 이후의 최질에 대한 묘사는 실제 역사와 나름 일치한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충직하고 충성심 높았던 군인이 박진이라는 별로 직급도 높지 않은 일개 호족[25]에게 매일같이 조종당하면서 그가 하라고 부추기는 온갖 비열한 만행들을 그냥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시키면 무조건 다 하면서 급기야 결국 친조를 명목으로 황제를 거란 땅에 볼모로 보내 나라를 통째로 바치려는 박진의 희대의 만행까지도 반발 없이 그대로 이행하는 모습은 지금까지의 캐릭터성과 개연성에 전혀 맞지 않는다. [26] 일각에서는 박진과 더불어 드라마를 망친 최대의 문제 캐릭터 중 하나로 평가하는 사람도 있다.

그리고 난을 일으키고 나서 온건파인 김훈과는 달리 박진에 의해 작중 제대로 세뇌되었는지 왕 앞에서마저 칼을 휘두르고, 폭력을 사용하는 등 정말 막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게 되었다. 그리고 정말로 무관들의 명예를 위해서라는 이유인 김훈과는 달리, 최질은 자신이 무관의 권한 이상으로 권세를 잡으려는 극도로 불순한 목적을 가지고 있음이 공공연하게 드러나게 되었다. 심지어 27회에서 보면 친조를 하라고 하는 걸로 봐서 강조처럼 싸우다 죽는 게 아니라 자기의 권세만을 최우선으로 하는 인물이라는 게 드러났다.[27] 정작 실제 역사상에서 거란과의 화친론을 주장한 것이 황보유의라는 점을 생각하면 우스운 일이다. 오죽하면 같은 무신들이 정변을 주도했다는 것 때문에 김훈과 최질을 무신정변을 일으킨 자들과 동일시 한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

27회 중에 처음에는 스스로 도통사가 되어 전군을 지휘하겠다고 말하는 등 고려의 장수로서의 마음가짐을 보여주었으나[28], 출정한다고 자리를 비운 사이 권세를 빼앗길 것을 우려하는 부하들의 목소리에 흔들리고 결국 자신의 권세를 위해 현종의 친조를 강요하는 모습을 보여서 그나마 보여주었던 무장으로서의 명예와 의의마저 내버리는 꼴로 묘사되었다. 당시 야율융서는 현종이 친조하러 당도하는 즉시 그를 볼모로 잡아 고려를 완전히 굴복 및 예속화하려 했고, 정말 이루어졌으면 고려는 원 간섭기 당시 입성책동처럼 국체조차 건사하지 못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고려의 신하들도 그걸 알기 때문에 친조를 결사적으로 반대했으며 최질도 그런 걸 몰랐을리가 없음에도 현종에게 친조를 강요한다. 자신이 기껏 장악한 고려가 거란에게 완전히 넘어가 본인 또한 거란의 부하 처럼 되어 버릴 수 있는 말 그대로 죽 쒀서 개 주는 일을 스스로 자처하는 꼴인데 그야말로 지나치게 심각한 억지이며 이에 대한 개연성 있는 설명은 아예 없다.[29][30]또 고려사에서 최질과 김훈을 처단한 뒤 현종은 반란을 주도한 이들의 자식들이 다시는 벼슬에 오르지 못하도록 모두 등용문을 막았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작중에선 연좌제가 금지된 현대 시대처럼 최질의 일가 식솔들에겐 아무런 죄를 묻지 않겠다고 하는 것 또한 납득할 수 없는 오류이다.[31][32]

또한 자신을 죽이려고 군사들을 인솔하여 온 김훈을 제압하는 과정에서도, 여기 있는 자들이 고슴도치 꼴 되는 걸 보기 싫으면 칼을 버리라고까지 한다. 이는 애전에서 화살을 빽빽히 맞아 죽은 양규와 김숙흥의 시신을 보며 슬퍼했던 최질의 캐릭터성마저 완전히 박살났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시로, 해당 드라마 작가의 역사관이 얼마나 뒤틀려 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충직한 한 무장이 타락한 반역자가 되는 과정을 극중에서 설득력 있고 개연성 넘치게 묘사했다면 인물의 입체적 면모를 유독 강조한 본 드라마의 큰 호평 요소로 발돋움했을수 있었겠으나 본작의 최질은 이런 기대에 전혀 미치지 못했다. 그와 별개로 배우 주석태의 연기는 준수한 편이나, 연기력으로 배역의 설득력을 강하게 부여한 이원종만큼은 아니라는 편이 대다수이다.[33]

4. 어록

이런 식으로 퇴각하는 군대가 세상 어디 있단 말이냐? 진격보다 중요한 게 퇴각이란 것도 모르느냐? 기병한테 등을 보이고 달아나는 게...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도 모른단 말이냐! 한심한 놈들...
패잔병 한 놈이라도 더 살려야 한다!
그만! 누가 황제야! 누가, 누가 황제야! 누가!
근데 이놈들이... 감히!
내가 했소, 어쩔거요?
(장연우: 뭐요?)
어쩔 거냐고!! 폐하께서도 용서하신 일을 이 이제와서 어쩔 거냔 말이요!
아직 늦지 않았다면... 그 길을 가고싶소.
친조를 이행하시옵소서!
폐하, 지금 뭐하시는겁니까? 제가 그런 언변에 놀아날놈으로 보이시옵니까? 이런건... 이런 아둔한 장수에게만 통하는 것이옵니다.

[1] 최질이 중랑장으로 참전하기 전에 정확히 무슨 직책이었는지 고려사에 명시되어 있지 않기에 드라마에서도 제2차 여요전쟁 시점 이전 방영분에서는 따로 표기하지 않았다.[2] 원작에서는 강조가 잡혀 삼수채에서 대패했다는 노전의 말을 듣고 통주성에서 항복 여론이 조성되며 거란의 사신들에게 묻기 시작하자 이에 격분하여 탁자를 내리친 후 항복하고 싶은 사람은 나가도 좋으나 성 안에서 그런 소리를 지껄인다면 저 탁자 꼴로 만들겠다고 분노한다. 또한 원작에서 노전 및 같이 온 거란 사신을 신랄하게 까고 죽일 기세를 보인 후 거란군이 어떻든 끝까지 성을 지키면 되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노전도 자신의 부끄러움을 인정하면서 변명 같아 보여도 다시 고려의 신하로서 충성할 기회를 달라는 말을 하고 이에 최질이 칼을 든 채 왕명을 받들어 고려를 지킬 것을 선포하자 통주성의 여론이 항전으로 완전히 뒤바뀐다.[3] 최질이 다혈질적인 면모를 보일때 마다 말려오던 김훈도 오랑캐의 장난질에 분노하여 이때 만큼은 가차없이 없애라는듯 옆으로 흔쾌히 비켜주었다.[4] 김훈은 아예 살짝 울먹거리며, 최질은 한숨을 지으며 한탄하는 모습을 보인다.[5] 1차 여요전쟁 당시 안융진에서 대도수와 함께 소손녕이 이끄는 거란군을 격퇴했고, 땅을 내주고 항복하자는 할지론까지 대두되던 고려 조정의 분위기가 바뀌면서 결국 거란군이 서희의 외교 담판에 응할 수 밖에 없게 되는 요인을 제공했다.[6] 이 때 이미 폐하가 용서를 해주었는데 뭘 또 조사하냐고 소리지른다. 즉, 본인이 그렇게 싫어하던 탁사정과 똑같은 소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최질이라는 인물이 얼마나 빠르게 변질되고 있나 보여준다.[7] 소배압은 한번 역심을 품은 장수는 그 마음에 사로잡혀 영영 돌아오지 못하게 된다라고 했는데, 이 말은 정확히 현재 최질의 상황에 딱 맞아 떨어지는 말이다.[8] 다소 어이없게도 가상인물 박진의 임팩트가 커질수록 캐릭터가 박진의 장기말이 된 거마냥 움직이고 있으며 갑자기 존대를 한다. 본인은 '적의 목을 베어본 적도 없는 문관 놈들이 뭘 아느냐' 라며 불만을 드러내는데, 정작 그 문관한테 간언으로 휘둘리는 것이 아이러니.[9] 이때 피아 식별을 위해 반란군들은 모두 머리에 붉은 띠를 둘렀다. 당시에는 정확히 어떻게 했는지 불명이지만, 반란군과 반란에 가담하지 않은 장병을 구분하기 위해 선택한 연출로 보인다. 이는 작가의 전작 태종 이방원에서 이성계위화도 회군을 일으킬 때도 사용했던 방법이다.[10] 여러모로 강조의 난 전후의 이현운과 같아졌다. 이현운과 최질 둘 다 난을 일으키기 전에는 나라를 걱정하던 장수들이지만, 난을 일으키고 권력을 쥔 뒤에는 빠르게 권력에 취하고 그 권력을 유지하기만 급급해졌다.[11] 문무를 고려하지 않더라도 당시 강감찬은 종2품 중추사였고 정3품 상장군인 최질보다 명백한 상급자였다. 김훈에게 강감찬을 죽여버려야 한다고 하는 등 유독 문신들 중에서도 강감찬을 미워하고 적대시한다.[12] 당연히 실제 김훈과 최질 등의 반란 세력은 궁녀를 겁탈하는 정신 나간 일을 벌이지 않았으며, 후대의 무신정변의 주동자들 역시 궁녀는 건드리지 않았다. 무신정권 당시에 실제로 그렇게까지 막 나간 이들은 정균이나 이지영 등의 소수이다.[13] 당연하지만 이건 정말 말도 안되는 게, 그 막장이라는 무신정권 시절과 왕실의 권위가 바닥으로 떨어진 고려 말기에도 일단 군주를 폐위는 시켜놓은 이후에 처형 명분을 찾아 처형을 했으면 했지, 옥좌에 앉아 있는 현황제를 시해하려는 짓은 절대 가볍게 넘길 수 없었다. 실제로 무신정권의 그 의종부터 폐위한 뒤 한참 나중에서야 김보당의 난의 구실로 처형할 수 있었던 데다가, 그것을 실행한 이의민은 이 일때문에 두고두고 까이다 몰락하는 계기중 하나가 된다. 또한 공민왕을 암살한 홍륜최만생은 역모죄로 거열형에 처해지고, 자제위 역시 모두 참수형에 처해졌다.[14] 실제 역사상에서 거란과의 화친론을 주장한 것은 지난 화에 유배를 당한 황보유의다(...). 다만 드라마처럼 황제에게 거란에게 친조를 해야한다는 식의 주장을 한 적은 없다.[15] 맨 정신에서 대도수에게 칼을 빼앗기자 바로 태도가 바뀌어 칼을 내려놓으라고 사정사정했던 이현운과는 상반된다.[16] 처음에는 당당하게 바라보았으나 갈수록 표정이 아련해진다. 몇 시진 전에 현종이 통주성을 지킨 영웅이었던 그 모습으로 돌아와 달라고 호소한 것, 그리고 똑같은 입장이었던 김훈이 최후까지 자신을 막으며 무장으로서 마지막 명예를 지켰기에, 이런 일들이 겹쳐 결국 최후에 이르러서야 뒤늦은 후회와 자괴감을 느꼈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17] 실제 역사에서는 오히려 김훈이 반란을 주도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점쳐지고 있다. 난의 이름부터가 김훈·최질의 난으로 언제나 김훈의 이름이 선행되어 나오고 있으며 상참(常叅) 이상의 무관이 모두 문관을 겸하게 하라는 정책을 건의한 것 역시 김훈으로 기록되어 있다.[18] 원작의 최질은 드라마에서 이 배역을 맡은 샤프한 외모의 배우 주석태와는 확실히 느낌이 다르며, 오히려 지채문 역의 배우 한재영이나 김숙흥 역의 주연우, 본인의 상관이자 페어인 김훈 역의 류성현이 원작의 최질과 흡사한 편이다.[19] 양규가 정말로 탈환에 성공한데다가 흥위위 초군들이 모두 그를 따라 무로대를 기습하여 수천의 적을 주살하고 2천여명의 포로를 구하는 등 반격을 가해 거란군을 섬멸해서 전쟁을 끝낼 심산 또는 그 이상의 마음가짐으로 작전을 성공시키자 할 말을 잃고 존경하게 된 것이다. 게다가 본래 무로대는 양규가 직접 가보기 전까지는 10만이 지킨다고 부풀려지기도 하였고, 아예 최질이 직접 포로 탈환에 참여하지 못한 것을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밝히며, 양규도 그가 충분한 역할을 해주고 있다면서 격려하고 잠시 주변을 시찰한 뒤 밥을 먹으러 간다.[20] 대표적으로 전쟁 준비 과정. 강조는 동원령을 내릴 때도 현종에게 이를 알리고 "동원령을 내려 주시옵소서"라며 허가를 요청하는 등 최고인사권자인 황제의 위치를 존중했지만, 최질은 "내가 도통사로서 동원령을 내릴 테니 황제는 그리 알고 있어라"라는 식으로 황제조차 무시하고 자기 알아서 다 해먹는 역적질을 서슴지 않게 묘사된다.[21] 작중에서 잘 언급되진 않지만 1차 침략은 고려의 국운을 걸 만큼 큰 사단은 결코 아니었으며 오히려 고려군이 잘 버텨주었기에 항전론으로 기울고 서희가 담판을 지을 수 있었던 것이었으니, 거란군을 잘 틀어막은 유방과 대도수는 현 무장들에겐 대선배나 마찬가지인데 문관과 무관이라는 진영논리에 완벽하게 함몰된 셈이다.[22] 강조의 경우 출신 자체가 불분명하기에 학자들 사이에서도 문신인지 무신인지에 대한 구분이 정확하지 않으며, 무신으로 해석되는 경우도 있다. (김당택 (2008) 『고려 顯宗代 과거 출신 관리의 정치적 주도권 장악』)[23] 이 모든 개연성 문제는 결국 이정우 작가가 고려 전기에 무관직을 역임하던 문관이 아주 많았다는 점 및 실제 김훈과 최질 등이 난을 일으킨 근본적인 원인이 장연우와 황보유의가 영업전(永業田)을 거두어 녹봉으로 충당하였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무시하여 발생하였다고 할 수 있다.[24] 현대로 치면 거진 가스라이팅을 당하는 모습과 다를 바가 없이 묘사된다.[25] 심지어 박진은 드라마 설정상 명망 있는 대호족도 아니고 일개 고을의 호장 이상의 힘을 갖지 못한, 호족 중에서는 별 볼일 없는 지위이며 이 점이 27회에 대놓고 언급되었다. 그러나 정전 한 채를 재건하는 비용을 전부 부담하였고, 원정황후와 유진을 비롯한 김훈과 최질 등 궐안을 드나드는 여러 인물들에게 지속적으로 로비를 한 정황이 간접적으로 묘사되는 것으로 보아 재물만큼은 매우 많았을 것이 자명하다. 상인도 아닌 일개 호장이 거부가 될 수 있는 건 자기 고을의 백성들에게서 착취하는 방법밖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26] 분명히 2차 전쟁 때까지 최질은 거란을 매우 적대시하며 거란 사신을 죽이려는 모습까지 심심찮게 나왔다. 그런 자가 나중에는 박진의 꼬드김에 넘어가 자기가 모시는 왕을 거란에게 바치려는 변절자가 되어버리는데 이 과정이 시청자들에게 전혀 설득력 없게 다가왔다는 것이 문제다. 이는 박진 역시 공유하는 문제점이다.[27] 실제 최질은 거란과의 전쟁에서 엄연히 무공을 세운 장수이며, 장연우와 황보유의의 무리수와 본질적으로 그들을 방관한 현종 본인의 실책에 의해 난을 일으킨 케이스이다. 최질과 김훈이 장연우와 황보유의를 두들겨 팬 것을 제외한 오만방자하고 불손한 행위들은 전부 각색이다. 최질을 정말로 개망나니였던 무신정권기의 집권 무장들과 비교하는 것은 지나치다. 또한 김훈과 최질은 서북면 일선에서 잔뼈가 굵고 전쟁 이후에 중앙 정계로 진출한 요직의 무장들이었던데 반해, 무신정권을 세운 무장들은 거진 실전도 없는 중앙군의 삼류 무장들에 불과했다. 후자의 경우 정확히는 말단 장교들이 정변을 주도했고, 김훈과 최질같은 높은 품계의 장군들은 얼굴마담이었다고 보는 것이 옳다.[28] 이때도 일단 형식적으로는 자신을 신하라는 지위로 고정하고 제약한 강조와 달리, 자기가 도통사가 되어 출정할 테니 폐하는 그리 알고 있으라며 현종의 면전에서 일방적인 통보만 한다.[29] 단순 거란 뿐만이 아니라 고려 내의 상황만 봐도 친조 이행 후 최질이 권세를 유지하기는 어려운데, 온 고려가 완전히 굴복한 원나라 때와는 달리 거란은 당시 치열하게 일진일퇴를 반복하던 상태라 거란의 예속화에 대한 고려의 저항 의지도 매우 거셀 수밖에 없다. 만약 친조가 이행됐다면 최질은 격노한 서북면, 동북면의 정예군들을 위시한 대대적이고 수많은 반란, 암살 시도 등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설령 고려를 넘긴 공을 인정받아 거란의 지원을 받는다 쳐도 그저 고려인들의 분노를 대신 받아낼 방패막이 정도로 이용당하다 버려질 가능성이 크다. 당장 야율융서와 소배압마저도 최질의 어리석음을 비웃는 묘사가 나오는데 이들이 정말 최질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해줄 가능성은 낮다.[30] 최질의 본 의도를 최대한 합리적으로 추측하자면, 현종을 볼모로 잡은 야율융서가 고려의 완전 굴복을 요구하면 그냥 그를 거기서 죽게 내버려 둔 후, 다른 말 잘 듣는 황손을 꼭두각시 군주로 앉혀놓고 거란에게 맞서려 했을 가능성이 높다. 또는 더 큰 권력을 원해서 군주의 부재로 황실이 무력화된 틈을 타 아예 자신이 군주의 자리를 대체하려는 의도였다고 추측할 수 있다. 물론 어느 쪽이든 후폭풍을 장담할 수 없는 무리수라는 점은 변함이 없다.[31] 처벌을 내리지 않는 정도야 극적 허용으로 넘어갈 수 있겠지만, 작중 최질은 황제 앞에서 신하를 베고 폭행하며 군주를 협박하고 나중에는 나라를 통째로 거란에 갖다 바치려 하는 데 앞장선, 실제 역사보다 더 심각한 매국노 반역자로 묘사되어 나왔다. 이런 최질에게는 드라마의 현종 역시 연좌제를 적용하며 더욱 강경하고 혹독한 처분을 명하는 것이 설득력 있다.[32] 앞서 말했듯 실제 역사 속의 최질은 본작의 최질에 비하면 한참 정의로운 인물이나 엄연히 역적이라는 이유로 장례조차 치루지 않았고, 그의 가족들과 친척들의 등용문을 막은데다 재산을 모두 몰수했다. 그런데 그러한 작자의 가족들을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용서하며 처벌하지 않는 것은 개연성, 핍진성 붕괴이다. 애초에 현대에도 연좌제는 법적인 처벌만 없어졌을 뿐이지 사회적 시선이나 공공기관 채용 등에 대한 불이익은 여전히 남아있다. 심지어 범죄에 직접 가담하지 않아도 공범으로서 연관이 있다면 얄짤없이 처벌 받아야한다.[33] 사실 본작의 강조는 삼수채에서 사로잡힐 때를 제외하면, 실제 역사와 원작 소설을 잘 각색하여 만들어진 굉장히 매력적인 캐릭터이다. 반면에 최질은 드라마 캐릭터성이 완전히 붕괴된 케이스로 배우의 연기력만으로 배역을 살리기에는 무리가 있다. 마찬가지로 명배우인 이재용의 걸출한 연기만으로는 박진에게 동화하기가 힘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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