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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이 문서는 천원돌파 그렌라간의 평가를 다루는 문서이다.2. 수상 기록
문화청 미디어 예술제 | ||||
애니메이션 우수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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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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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별점 4.1 / 5.0 | 관람객 별점 미정 / 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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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8.4 /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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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9.1 /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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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4.2 / 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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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4.3 / 5.0 |
2022년 10점 만점 기준 MyAnimeList의 평점은 8.64점에 63위.
4. 호평
4.1. 작화
한정된 자원에서 액션 씬을 최대한 많이 넣기 위해 동화를 최대한 아끼려고 한 흔적이 작품 곳곳에 보인다. 예산을 아끼는 작법으로서 가장 크게 기용된 것은 프레임(컷)을 일부 빼는 카나다 요시노리식 작법이었다. 그외에도 스기노 아키오의 하모니 채색과 거친 선화를 쓰는 기법 같은 1970~80년대 애니메이션의 작화 느낌을 부활시키려는 시도가 이루어졌다. 이를 통해서 움직임을 속도감 있게 만들고 거친 선화를 팍팍 써대 매우 역동적인 애니메이션이 탄생했다. 다만 이런 기법을 썼다는 것이지 액션 씬이 나오는 빈도가 많아서 완전 저예산 애니라고 보기는 힘들다.사실 그렌라간이 나올 때만 해도 이러한 기법은 구식으로 여겨져 별로 쓰이지 않았는데, 그렌라간이 이를 적극적으로 사용하자 오히려 신선한 시도로 받아들여지기도 했다. 해외 작화 오타쿠 사이에서는 작화로 크게 화제가 되었고 지금도 작화 팬들에겐 작화가 매우 우수한 애니로 거론된다. 이마이시 히로유키 감독이 가장 신경 쓴 포인트도 작화로, 평소 눈여겨보고 존경하던 애니메이터와 연출가들에게 하나하나 전화하고 삼고초려 해가면서 캐스팅했다는 것이다. 이 항목의 제작자 부분만 봐도 알겠지만 작화의 드림팀이다.
채색이나 조명 묘사 등에서 허전한 부분이 보이는 점은 아쉬우나 디지털 촬영 기술이 발전하기 전인 2000년대 애니메이션이라는 태생을 고려하면 어쩔 수 없는 문제이다.
4.2. 연출
드릴이라는 날카로운 이미지와 다양한 변형 가능성을 가진 소재가 열혈물이라는 뜨거운 장르와 함께 시각적으로 완벽한 시너지를 이루었다. 화면 반복, 정지 화면, 글자와 나레이션으로 시간 때우기 등 비록 실험정신이라고는 해도 분량 늘리려고 애를 쓰던 에반게리온 시절의 제작 방법을 많이 버려서 더 이상 예전의 가이낙스가 아니라며 선을 그은 작품이기도 하다.그렌라간의 본편 중 강조할 부분을 중심으로 들어가는 십자모양 빛줄기는 카나다 섬광이며 이는 애니 작화계의 변화를 이끈 카나다 요시노리의 기법 중 하나이다. 광원을 표현할 때 원형 빛과 십자모양 빛줄기가 순간적으로 반짝거리게 그린다. 많은 애니메이션에서 애용하지만 그렌라간은 그 중에서도 길고 선명한 섬광을 많이 써서 음영이 강렬하다는 반응이 많다. 특히 아이캐치가 그런데 해당 문서 참조 바람.
4.3. 스토리 및 각본
천원돌파 그렌라간의 스토리 전개는 말 그대로 기승전 드릴이라고 할 수 있다. 이마이시 히로유키 감독의 드릴을 중심으로 한 원안과 각본 담당인 나카지마 카즈키의 나선력이 중심이 되는 설정을 합쳐서 남자의 성장극과 나선족의 성장을 큰그림으로 그려냈다. 기본은 유치한데 중간중간 가이낙스의 철학관으로 이어질 말들을 심어두고 억지스럽지만 뜨거워질 때는 감동적이다.[1]비현실적이고 초인적인 열혈물이지만 단순히 열혈을 강조하지 않고, 충분히 현실적으로 고뇌하면서 개연성을 부여한 후 위기를 헤쳐나가는 전개가 나타난다. 겉으로 보기엔 열혈 원툴로 적들을 격파하는 것 같으면서도 주연 캐릭터들이 정신적으로 성장하며 최종적으로는 본작의 대주제인 '인간의 힘과 가능성'을 전달하는 전개가 나온다.
이런 이유로 시청자들은 주인공의 각성에 대해 나름대로 몰입과 공감을 하게 되고, 그 결과 막연해 보였던 위기를 돌파하는 주인공에게 희열을 느끼게 된다. 특히 이 과정에서 작중 '그렌단의 방식'이라 일컬어지는, '불가능이란 개념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가치관이 잘 드러나는데,[2] 여기서 용기와 응원을 얻은 사람들 중 일부는 현실 속 입시에서의 어려움이나 사업 실패, 막대한 빚을 해결하는 등 인생에 유의미한 영향을 받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3부의 경우 열혈물에 딱히 관심 없는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의외로 전개가 빨라 극에 몰입하게 만든다는 평도 존재한다. 그리고 범우주적 규모의 싸움까지 도달한 4부는 방송 당시 본 사람들이 말 그대로 경악했다. 은하를 초월하는 규모의 로봇은 당시 일본 애니메이션에서는 상상도 못한 발상이었고 호불호가 갈리는 과감한 세계관의 규모의 확장 시도였다.
4.4. 성우
시몬, 카미나, 니아, 요코, 키탄, 비랄 등 캐릭터들을 연기한 성우들이 중요한 순간에 샤우팅을 질러줘서 열혈스런 분위기를 돋운다. 니아의 경우 소리지르는 빈도가 없다시피 해 보이지만 15화에서 연기의 정점을 찍었다.5. 비판
2쿨은 너무 커진 판 때문에 과부하가 생긴다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로제놈과 리론 리트나에 이어 안티 스파이럴까지 뭐라뭐라 어려운 설정들을 나불거리지만 한 번씩만 대충 설명하고 열혈로 넘어가기에, 설정놀음을 즐기는 사람들은 등장하는 개념들의 정의를 정확하게 알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5.1. 전개 속도 문제
다소 답답한 1부와 3부에서 버티지 못한다면 고구마만 왕창 먹고 끝날 수밖에 없는데 이것은 끈기 있게 정독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다. 3부가 2부와 4부처럼 고평가를 받지 못하고, 답답하다는 감상평이 많은 이유가 1부처럼 스토리가 진부해서만은 아니다. 1부는 대놓고 짝수 회차마다 일상 에피소드를 끼워넣은 결과 내용 자체가 진부해졌기 때문에 그럴 만 하지만, 3부는 그것보다도 안티 스파이럴의 갑작스러운 침공으로 전개된 시몬과 로시우의 대립에서 떨어지는 각본의 개연성과 로시우의 잘못된 판단이 고구마 양산에 크게 기여하였다. 이에 대해선 로시우 아다이 문서도 참조.5.2. 소홀히 다뤄진 조연 캐릭들
그렌라간은 본편이나 미디어 믹스나 시몬·카미나·요코·니아 이렇게 4명만을 중심으로 굴러간다. 비랄과 키탄, 로제놈, 로시우는 4대 주연만큼은 아니지만 본편에서 심리 묘사와 작중 역할을 신경 써준 편이다. 하지만 키탄의 자매들과 나머지 대그렌단 조연들은 비중이 공기 수준으로 개성을 어필할 기회도 없어 인지도가 약소하다.TVA 본편 이후에 나온 극장판에서는 대그렌단 멤버들의 전투씬들을 추가, 코믹스판에서도 조연들의 이야기를 중간중간에 넣어줌으로써 해당 문제를 어느정도 해결하려는 모습을 보여줬다.
5.3. 준 생명 경시
작중 내성적으로 그려지는 대그렌단의 주인공 시몬은 현실적인 지도자가 강요하는 희생에 대비되게 아군들의 자발적인 희생으로 정신적 성장을 이루는 경우가 잦다. 그런데 이에 따라 전체주의적 플롯 및 등장인물의 죽음에 의존하는 플롯이 비판 받기도 했다.죽음에 대한 심각성도 나중에 가면 키탄 6인방들이 떼죽음을 당하는 시점이 있는 이상 상대적으로는 가벼워진다고 볼 수 있다. 심한 경우로 키탄이 있는데, 나선력 각성을 처음 느껴본 표면적 이유가 있긴 해도 "이것이 내가 원했던 것"이라는 느낌으로 웃으며 까지 즐겁게 죽는다. 일각에서는 이를 카미카제의 은유 및 정당화라고 비판한다. 다만 키탄 본인은 죽음이 두렵지 않은 인간이 어디 있냐며 기미에게 소리치는 모습도 그렇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말한 점으로 보아 죽는다는 게 장난이 아니라는 것 정도는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그리고 정치적 요소를 떼놓고 봐도 이런 방식으로 사망하는 것이 한두 번이어야지, 질리도록 등장인물을 희생시키는 플롯을 고수하는 것은 작품 전반에서 주조연들이 죽어가며 주인공의 성장을 촉진하고 비장한 장면을 보여주는 일회용 도구로 쓰인다는 인상을 주어 작품의 몰입도를 해친다.
물론 카미나와 같이 주인공 시몬이 크게 의지하던 핵심 인물의 죽음을, 시몬의 정신적 장벽으로 만들어 작품의 중심을 견인하는 방식은 자립이나 정신적 성장을 이루는 것에 있어 훌륭한 장치가 되어주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희생 플롯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개인적인 사유로 죽는다면 모를까 주인공인 시몬 혹은 그렌단을 돕기 위해 자발적으로 죽기 때문에, 단체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치는 개인을 연상시킨다.
TVA 본편 이후에 나온 극장판 나암 편에서는 이건 아니다 싶었는지, 키탄 6인방들이 희생없이 전원 생존하는 걸로 바뀌고 키탄의 죽음만 그대로인 대신 키탄의 희생과 죽음을 부각 시켜 대충 넘기지 않게 함으로써 해당 비판을 완벽히 해결 했다. 결말 또한, 니아가 없어지는 건 같을지라도 그녀의 희생이 더더욱 가볍게 여기지 않게 수정함으로써 해당 비판을 상당 수 해결한 모습을 보여줬다.
[1] 사실 카미나의 대사나 각성한 시몬이 읊어대는 말들은 사실 작중 등장인물들도 부끄럽다고 느낄 정도이다. 사천왕인 구암은 "에엥? 뭐? 뭐라는 거야!" 라고 했을 정도. 하지만 대그렌단의 전원이 카미나의 의지를 이어받은 뒤에는 모두가 한 마음으로 함께 외치는 것도 감동적인 부분.[2] 하이라이트마다 터져나오는 랩의 가사 또한 '불가능을 실현하고 보이지 않는 걸 보며, 닿지 않는 걸 닿게 하고 부숴지지 않는 걸 부숴라' 라는 의미를 가지며 비슷한 가치관을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