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론
천사들의 계급(Angelic Hierarchy)이란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에 거론되는 천사의 위계 질서 구분을 가리킨다. 이는 그리스도교, 특히 그 중에서도 가톨릭에서 발전한 개념으로, 천사 신심이 활발했던 고대와 중세를 거쳐가며 천사학을 연구하는 학자들에 의해서 제시되었다. 유대 신비학에도 같은 개념이 존재하지만 계급 구성은 완전히 다르다.2. 특징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아버지께서는 아드님과 성령과 함께 한 하느님이시며 한 주님이시나
한 위격이 아니라 한 본체로 삼위일체 하느님이시옵니다.
주님의 계시로 저희가 믿는 주님의 영광은
아드님께도 성령께도 다름이 없나이다.
그러므로 위격으로는 각각이시요 본성으로는 한 분이시며
위엄으로는 같으심을 흠숭하오며
영원하신 참하느님을 믿어 고백하나이다.
그러므로 모든 천사와 대천사와 케루빔과 세라핌도
주님을 끊임없이 찬송하며 소리 맞춰 노래하나이다.
가톨릭 미사 중 삼위일체 감사경 (Præfatio de Sanctissima Trinitate)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아버지께서는 아드님과 성령과 함께 한 하느님이시며 한 주님이시나
한 위격이 아니라 한 본체로 삼위일체 하느님이시옵니다.
주님의 계시로 저희가 믿는 주님의 영광은
아드님께도 성령께도 다름이 없나이다.
그러므로 위격으로는 각각이시요 본성으로는 한 분이시며
위엄으로는 같으심을 흠숭하오며
영원하신 참하느님을 믿어 고백하나이다.
그러므로 모든 천사와 대천사와 케루빔과 세라핌도
주님을 끊임없이 찬송하며 소리 맞춰 노래하나이다.
가톨릭 미사 중 삼위일체 감사경 (Præfatio de Sanctissima Trinitate)
가톨릭에서도 미사와 성무일도에서 세라핌부터 주품 천사까지 언급하긴 하나, 이는 정식 교리라서가 아니라 전승 차원에서 집어넣은 것이다. 또한 각 천사에 대해서 일단 성경에서 언급은 되므로 그런 언급을 인용한다고 문제가 될 일은 없다. 천사들이 딱 9품계로 나뉘어졌다는 주장과는 별개다.
천사의 9등급, 곧 사랍(세라핌) · 커룹(케루빔) · 좌품 · 주품 · 역품 · 능품 · 권품 · 대천사 · 천사를 나눈 고대 신학자도 있으나 이 9품 천사론은 교회의 교리로 인정된 것은 아니다.
천주교용어자료집, 천사 항목 中
천주교용어자료집, 천사 항목 中
천사들이 더도 덜도 아닌 9품계로 나뉜다는 주장은 6세기 초 사람인 위(僞) 디오니시오스가 쓴 책에서 정리한 것이다. 위 디오니시오스는 사도 바오로의 연설을 듣고 그리스도교로 귀의했다는 '아레오파고의 재판관 디오니시오스'(사도 17,34)의 이름을 빌린 인물이다. 자기 본명을 숨기고 디오니시오스의 이름으로 글을 썼기 때문에 현대에 와서는 진짜 저자가 누구인지 알 수 없다. 그래서 이 익명의 저자를 흔히 '가짜'란 의미에서 위(僞)를 붙여 '위 디오니시우스(Pseudo-Dionysius)'라고 부른다.
많은 사람들이 위 디오니시오스가 서술한 천사의 계급체계는 받아들이면서도 구체적으로 어떻게 서술했는지는 모르다보니, 막상 구체적인 부분에서는 위 디오니시오스의 이론과 달라지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미카엘 대천사가 고작 8등급인 '대천사'면서 어떻게 천상군대의 대장이냐는 의문이 있다. 그런데 위 디오니시오스의 이론에 따르면 상위계급 천사는 하위계급 천사의 이름과 역할을 겸한다. 즉, 9계급 '천사'의 역할과 이름은 모든 천사들이 다 가지고, 1계급 세라핌은 천상계에 있는 모든 천사들의 역할과 이름을 모두 겸한다.
위 디오니시오스가 서술한 천사의 계급은 다음과 같다. 단, 이름 음역은 가톨릭 전례에서 쓰이는 교회 라틴어와 정교회의 중세 그리스어로 썼다. 맨끝은 해당 천사가 언급되는 성경의 구절이다.
- 제1계급 치천사 세라핌(Seraphim, Σεραφείμ, 熾天使) 이사야 6장 2절
- 제2계급 지천사 케루빔/헤루빔(Cherubim, Χερουβείμ, 智天使) 창세기 3장 24절
- 제3계급 좌천사 오파님/쓰로누스(Ophanim, Θρόνους, 座天使) 골로사이서 1장 16절
- 제5계급 역천사 비르투스/디나미스(Virtus, Δυνάμεις, 力天使) 에페소서 1장 21절
- 제8계급 대천사 아르칸젤루스/아르항겔루스(Archangelus, Αρχάγγελους, 大天使) 데살로니카 1서 4장 16절
위(僞) 디오니시오스의 이론은 단지 가장 유명한 이론일 뿐 결코 표준이나 기준이 아니다. 이와 같이 천사의 위계에 대해 명확한 기준이 마련될 수 없었던 이유는, 이 개념 자체가 정전에는 본격적으로 기록되지 않은 내용을 학자들이 외경을 기반으로 상상력으로 구상한 것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성서에 나오는 치천사는 성직 비슷한 묘사, 지천사는 친위대 비슷한 묘사일 뿐 이들 사이를 구분하거나 무엇이 높다거나 하는 계급 정의는 일절 없지만 위 디오니시오스는 자기 관점에서 계급을 억지로 짜맞췄으며, 여기에는 아마도 성직을 가장 성스럽게 여기는 신학적 관점이 개입되었을 것이다. 나머지 계급들도 그냥 성서에서 언급된 순서만 가지고 지위를 맞춰놨다. 그렇다 보니 학자들에 따라서 어떤 천사가 어떤 계급인지 의견이 다르고, 생김새와 같은 세부 설명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유명한 히포의 주교 성 아우구스티누스는 "우리는 천사의 계급 등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 많은 천사들이 있고 또 서로 다른 역할을 맡는다는 사실만을 성경을 통해 짐작할 뿐이다."라는 요지의 말을 했다.
가톨릭·정교회·개신교를 불문하고 그리스도교의 정전에서 계급에 대한 정확한 언급은 일절 없다고 할 수 있기 때문에[1] 엄격한 의미에서 정통 신학으로 받아 들여지기는 힘든 측면이 있으며, 통일된 내용보다는 다양한 베리에이션이 존재한다. 주로 에녹서와 같은 외경의 내용이나 구전 설화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 하지만 관습적으로 오랜 세월 동안 이어져 온 개념이기 때문에, 소수 위와 같은 설정에 매력을 느끼는 마니아 층이나 신비주의 집단 등에서는 폭넓게 받아들여진다.
개신교 성경에서도 천사의 계급이 나오긴 하지만 애초에 개신교에선 하느님과 인간의 구원과 소통, 그리스도의 부활과 믿음, 아가페적 사랑등을 주된 관심사로 이야기하지 그 외의 주제는 '관심 없다' 수준 내지 '언급을 자제 혹은 배제한다' 수준이고 잘못하면 이단이나 사이비 교단으로 빠질 수 있다고 보기에 진지한 신앙 이야기로 삼지 않는다.[2] 따라서 아래에 언급된 내용들은 당연히 진실이 아니며, 당연히 신학에서도 거의 판타지 소설 정도로만 여긴다. 심지어 주장들도 워낙 다양하다. 미카엘이 치천사냐 능천사냐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것.
또한 날개 개수만으로는 계급을 파악할 수 없는데, 이를 테면 치천사였던 루시퍼는 날개가 12장이고 메타트론은 날개가 36장이다.
치천사, 지천사, 좌천사의 상위 3계급은 이름이 알려진 몇몇을 제외하면 대개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지 않다. 다수의 날개와 많은 눈을 가진, 마땅히 두려워 할 모습으로 그려진다.
3. 상품천사(上品天使)
영어 | First Sphere |
일품천사인 치천사부터 삼품천사인 좌천사까지를 묶어 부르는 말. 가장 계급이 높은 천사들로 실체가 거의 없는 한없이 영적이고 정신적인 존재들. 명확한 역할이 부여된 중품천사들과 달리 이 세 천사 계급의 역할은 서로 중복되는 경우도 많고 그 모습 또한 뭉뚱그려져 비슷한 존재로서 취급되는 경우가 많다.
주된 임무는 하느님의 가장 가까이에서 하느님을 찬미하는 것.
3.1. 일품천사 치천사(熾天使)
히브리어 | 단수형 | שרף | |
Seraph | 세라프 | ||
복수형 | שרפים | ||
Seraphim | 세라핌 | ||
한국어 | 치천사 | ||
熾天使 | |||
가톨릭 | 사랍 | ||
공동번역 성서 | 스랍 | ||
개신교 |
가톨릭에서는 '사랍', 개신교에서는 '스랍'. 이름은 뱀 또는 불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리스도교에서 뱀은 아담과 하와를 타락시킨 사악한 동물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동시에 신성한 동물로 여겨지기도 한다. 모세가 보인 기적에서 나타난 뱀이 대표적인 예. 세라핌이 뱀이란 뜻으로 쓰인 경우는 이사야 30장 6절이다.
6장의 날개를 가지고 있으며,[3] 2장으로 머리를, 2장으로 몸을 가리고 나머지 2장으로 하늘을 날아다닌다. 어느 전승에 따르면 몸 대신 발을 가리기도 한다. 이것에 대해서 가장 한없이 거룩한 존재들이지만, 그들조차도 하느님 곁에선 감히 얼굴과 발을 보이기 부끄럽다는 뜻으로 날개로 얼굴과 몸을 가린다는 이야기가 있다. 손에는 상투스가 새겨진 불꽃의 단검 플라벨룸(Flabellum)을 들고 있다.
사실 실체는 조금 괴상한데, 요한묵시록에 나오는 네 생물 같은 경우 치천사로 여기는 시각과 지천사로 여기는 시각이 갈리며 정확히 구분하기는 애매모호하다.
미카엘, 라파엘, 가브리엘, 우리엘 등 4대 천사가 여기에 속하는 경우도 있고, 오직 미카엘만이 넷 중에서 치천사라고 여기는 경우도 있다. 루시퍼와 사탄, 바알제붑, 아스모데우스도 타락하기 전에는 여기에 속했다는 전승이 있다.
3.2. 이품천사 지천사(智天使)
히브리어 | 단수형 | כרוב | |
Cherub | 케루브 | ||
복수형 | כרובים | ||
Cherubim | 케루빔 | ||
한국어 | 지천사 | ||
智天使 | |||
가톨릭 | 커룹 | ||
공동번역 성서 | 거룹 | ||
개신교 | 그룹 |
창세기에서는 아담과 하와의 타락 이후에 그들이 다시금 에덴에 다시 들어오지 못하도록 불 칼을 들고 에덴의 문을 수호하도록 명령받았다. 지식과 지혜를 관장하며 치천사와 마찬가지로 한없이 숭고한 존재. 탈출기부터는 계약의 궤 양쪽에 조각되어 수호자의 역할을 맡았고, 스핑크스와 유사한 형상으로 생각되기도 하였다.
중세부터는 케루빔을 아기 천사로 표현하기도 했다. 유럽의 성화상을 보면 포동포동한 아기 천사들이 있는 것을 이따금씩 볼 수 있는데 케루빔을 그린 것일 가능성이 있다. 정석은 아기 머리에 날개만 달린 형상으로 표현하는 것인데, 이런 모양의 천사의 경우 케루빔 확정.
옥좌, 전차, 바퀴를 운반하는 존재며 이는 실질적인 옥좌, 바퀴의 역할을 하는 좌천사와 그 역할이 비슷하다고 여겨진다. 요피엘이 이들의 지도자이다.
기이한 형태의 생물 넷에 대한 언급이 지천사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은데 에제키엘서나 요한묵시록 안에서 나오는 넷이 바로 그것이며, 특이하게 에제키엘서는 "사람과 사자와 소와 독수리의 얼굴을 가지고, 4개의 날개를 가지고 사람의 형상"으로 묘사하는 반면 요한묵시록에서는 "6개의 날개를 가지고 사자 등의 머리를 가진 수레바퀴처럼 생겼다"는 식으로 묘사하는 등 미묘한 차이가 있어서 치천사와 구분하기 힘들어지기도 한다.
가브리엘은 성모영보(수태고지, 성모희보)라는 중요한 역할 때문에 대표적인 지천사로 여겨진다.
치천사와 지천사 사이의 구분은 애매모호한데 정경에서의 언급만으로 보면 모세5경, 에제키엘 등에서는 지천사만 등장하는데 비해 치천사라는 단어는 오직 이사야만 언급한다. 반면에 유대교 탈무드의 경우 하늘의 존재에 대한 구절에서 치천사라는 단어가 나오는데 정작 지천사라는 단어는 없고 네 생물이라는 단어만 있다.
한국 개신교에서 사용하는 개역성경에는 케루빔을 '그룹'이라고 적어놓았는데,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의 한 성경 강사가 이걸 영어 group으로 알고 '천사가 네 group으로 있다' 같은 주장을 하다가 비웃음거리가 된 사건이 있다. 유튜브 영상
정교회에서는 헤루빔이라고 한다.
사탄이 루시퍼라고 인정하는 교단에서는 에스겔 28:11-16 말씀을 근거로 사탄이 케루빔이었다고 주장한다.
3.3. 삼품천사 좌천사(座天使)
그것은 하늘과 땅에 있는 만물, 곧 보이는 것은 물론이고 왕권과 주권과 권세와 세력의 여러 천신들과 같은 보이지 않는 것까지도 모두 그분을 통해서 창조되었기 때문입니다. 만물은 그분을 통해서 그리고 그분을 위해서 창조되었습니다.
골로사이서 1장 16절 (공동번역)
골로사이서 1장 16절 (공동번역)
좌천사(throne)는 골로사이서 1장 16장의 해석에 근거하여 분류한다.
그 짐승들을 바라보자니까, 그 네 짐승 옆 땅바닥에 바퀴가 하나씩 있는 게 보였다.
그 바퀴들은 넷 다 같은 모양으로 감람석처럼 빛났고 바퀴 속에 또 바퀴가 있어서 돌아가듯 되어 있었는데
이렇게 사방 어디로 가든지 떠날 때 돌지 않고 갈 수 있게 되어 있었다.
그 네 바퀴마다 불쑥 솟은 데가 있고 그 둘레에는 눈이 하나 가득 박혀 있었다.
에제키엘 1장 15-18절 (공동번역)
그 바퀴들은 넷 다 같은 모양으로 감람석처럼 빛났고 바퀴 속에 또 바퀴가 있어서 돌아가듯 되어 있었는데
이렇게 사방 어디로 가든지 떠날 때 돌지 않고 갈 수 있게 되어 있었다.
그 네 바퀴마다 불쑥 솟은 데가 있고 그 둘레에는 눈이 하나 가득 박혀 있었다.
에제키엘 1장 15-18절 (공동번역)
물리적인 육체를 가진 천사 중에서 최고위. 옥좌 혹은 바퀴를 의미한다. 주로 불타는 바퀴로 묘사된다. 천사 중 거의 유일하게 인간형의 실체에 대한 언급이 거의 없는 계급으로, 하느님의 옥좌를 추상화한 개념.
에제키엘서에서 언급된 바퀴가 이 오파님을 묘사한 형태로 여겨진다.
라파엘이 이들의 지도자이다.
4. 중품천사(中品天使)
영어 | Second Sphere |
For in him were all things created in heaven and on earth, visible and invisible, whether thrones, or dominations, or principalities, or powers: all things were created by him and in him.
그것은 하늘과 땅에 있는 만물, 곧 보이는 것은 물론이고 왕권과 주권과 권세와 세력의 여러 천신들과 같은 보이지 않는 것까지도 모두 그분을 통해서 창조되었기 때문입니다. 만물은 그분을 통해서 그리고 그분을 위해서 창조되었습니다.
골로사이서 1장 16절 (Douay-Rheims, 공동번역)
그것은 하늘과 땅에 있는 만물, 곧 보이는 것은 물론이고 왕권과 주권과 권세와 세력의 여러 천신들과 같은 보이지 않는 것까지도 모두 그분을 통해서 창조되었기 때문입니다. 만물은 그분을 통해서 그리고 그분을 위해서 창조되었습니다.
골로사이서 1장 16절 (Douay-Rheims, 공동번역)
Above all principality, and power, and virtue, and dominion, and every name that is named, not only in this world, but also in that which is to come.
권세와 세력과 능력과 주권의 여러 천신들을 지배하게 하시고 또 현세와 내세의 모든 권력자들 위에 올려놓으셨습니다.
에페소서 1장 21절 (Douay-Rheims, 공동번역)
권세와 세력과 능력과 주권의 여러 천신들을 지배하게 하시고 또 현세와 내세의 모든 권력자들 위에 올려놓으셨습니다.
에페소서 1장 21절 (Douay-Rheims, 공동번역)
주천사(dominion), 능천사(power)와 역천사(virtue)는 골로사이서 1장 16장과 에페소서 1장 20절의 해석에 근거하여 분류한다.
사품천사인 주천사부터 육품천사인 능천사가 해당된다. 상품천사 셋에 비하면 훨씬 물리적인 존재로, 인간 생활과 보다 밀접한 연관성을 지니고 있다 보니 유명한 천사들은 이 출신인 경우가 많다. 중품천사는 주로 대립되는 양면성의 조화를 유지하는 역할을 담당하는데 선과 악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4.1. 사품천사 주천사(主天使)
dominion'통치', '지배'를 의미한다. 하느님의 주권이 온 세상에 미치게끔 끝없이 열망하는 존재들. 자드키엘(Zadkiel), 하쉬말(Hashmal), 야리엘(Yahriel), 무리엘(Muriel)이라는 네 천사가 이끌고 있다.
4.2. 오품천사 역천사(力天使)
virtue'고결', '미덕'을 의미한다. 눈에 보이는 기적을 일으켜, 영웅에게 용기를 준다. 예수 그리스도의 승천 때 함께 하였으며, 카인의 탄생 때 산파의 역할을 맡은 것도 역천사라고 함.
미카엘, 라파엘 등의 유명한 천사들이 지휘관으로 되어 있다.
4.3. 육품천사 능천사(能天使)
power타락천사인 악마군단과 싸우는 역할을 맡은 천사들로 천사의 군대에 해당한다. 실질적으로 악마와 접촉하는 빈도가 가장 높은 천사들로, 그만큼 타락의 유혹에 빠지기 쉬운 천사에 해당한다.
라파엘이 능천사의 지휘관 중 하나라고 한다.
5. 하품천사(下品天使)
영어 | Third Sphere |
칠품천사인 권천사부터 구품천사인 천사를 일컫는다. 인간과 가장 가까운 위치에 속하는 천사들로 실질적인 신체를 가진다.
5.1. 칠품천사 권천사(權天使)
Pricipalities(공국천사)[4]지상의 권세와 통치를 위임 받은 천사로, 각 나라에서 이루어지는 신앙의 수호자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
다니엘서에서 미카엘과 싸웠다는 페르시아의 수호천사가 여기에 해당되며, 탈무드에서는 설정을 덧붙여 도비엘이 가브리엘의 권능을 양임받은 21일 동안 자신이 수호하던 고대 페르시아를 페르시아 제국으로 성장시키는 편애를 저지르다 타락천사로 낙인찍혀 다니엘서의 내용대로 미카엘한테 심판받는다.
뿐만 아니라 고대 국가들이 전쟁을 벌였던 이유가 각 나라의 수호천사들이 도비엘처럼 자신이 수호하는 나라를 성장시키기 위해 지상에 지나치게 간섭한 영향이라고 한다. 이는 엄연히 월권일뿐더러 서로 자기 구역을 편애하면서 인류의 갈등을 조장했으니 당연히 싹 다 타천사행. 이런 식으로 타락한 수호천사가 70~72명[5]이나 되며, 그나마 제정신이 박힌 천사는 이스라엘을 수호하던 미카엘뿐이었다고 한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탈무드를 기반으로 살이 붙은 전승.
5.2. 팔품천사 대천사(大天使)
자세한 내용은 대천사 문서 참고하십시오.명령이 떨어지고 대천사의 부르는 소리가 들리고 하느님의 나팔 소리가 울리면, 주님께서 친히 하늘로부터 내려오실 것입니다. 그러면 그리스도를 믿다가 죽은 사람들이 먼저 살아날 것이고,
데살로니카 1서 4장 16절 (공동번역)
데살로니카 1서 4장 16절 (공동번역)
품계는 팔품이지만 실제로는 천사들 중 가장 높고 위대한 천사들로 집단이나 민족, 국가를 이끄는 사명을 지니고 있다.
5.3. 구품천사 천사(天使)
일반적인 천사. 개인을 보호하고 인도한다. 가장 많은 개체수를 지니고 있다. 심지어는 하느님이 숨 쉴 때마다 내쉬는 숨결에서 무수하게 만들어진다는 견해도 있을 정도.6. 주요 천사
가톨릭의 3대 천사 |
7대 천사 | 4대 천사 | |||
정교회 | 에녹서 |
7. 유대교에서
가톨릭의 뿌리인만큼, 유대교에서도 천사란 개념은 물론 계급도 존재한다. 중세의 유대교 철학자 마이모니데스가 미쉬네 토라(Mishneh Torah)에 계급을 분류한 것이 시초로, 가톨릭과 달리 지천사가 없고, 대신 에제키엘에 등장한 네 생물(חיות הקודש, Chayot Ha Kodesh)[6]을 포함해 10품까지 있다.다만 가톨릭에 비하면 마이모니데스의 미쉬네 토라, 조하르, 최초의 이론적 카발라 문헌인 마세켓 아질루트(Maseket Atzilut), 그라나다의 아브라함 벤 이삭(Abraham ben Isaac of Granada)이 쓴 카발라 문헌인 베리트 메누차(안식의 언약)[7], 16세기의 랍비 엘리야후 데 비다스(Eliyahu de Vidas)가 쓴 레시트 초크마(Reshit Chochmah) 등을 거치면서 저자들의 해석에 따라 계급이 통일되지 않고, 오락가락하는 면이 있었다.
이 문서에서는 마이모니데스가 정한 기준으로 배치.
- 1. 하요트 하 코데쉬(Chayot Ha Kodesh) / 거룩한 피조물
통칭 네 생물 or 하요트(hayyot). 이들은 에제키엘과 요한묵시록에 등장하는데, 에제키엘에서는 정면에서 보면 사람의 얼굴이지만 오른쪽에는 사자, 왼쪽에는 소, 뒤통수에는 독수리가 달린 머리를 한 네 개의 날개를 가진 무언가가 폭풍과 함께 나타난 구름 속에서 빛을 내며 나타났다고 묘사되며, 요한묵시록에서는 여기에 날개가 2장 더 추가되고 앞 뒤로 눈이 두루 달려있다는 문구까지 추가되었다. 설명만 보면 국적만 다르지 아수라나 다름없는데다 하요트를 영어로 번역하면 크리쳐라는게 딱 어울리는 생김새.(...)
유대교에서는 이들을 지천사 대신으로 취급하고 있었으며, 과거에 마이모니데스를 포함한 일부 철학자들은 이 네 생물이 케루빔을 대신해 야훼를 보좌하는 어전천사로 해석했으며, 더 나아가서 4대 천사로 치환하면서 사람의 얼굴은 '라파엘', 사자 머리는 '미카엘', 황소 머리는 '우리엘', 독수리 머리는 '가브리엘'을 상징한다고 보고 있다.
- 2. 오파님(Ophanim)
가톨릭의 좌천사. 다만 유대교에서는 지천사 대신 야훼와 두번째로 가까운 천사로 설명된다.
- 3. 엘릴림(Erelim)
유대교의 3품 천사. 이사야 33장 7절에서 언급된 평화의 사신(ambassadors of peace)에서 유래되었다.
- 4. 하쉬말림(Hashmallim)
단수형은 '하슈말'. 가톨릭의 주천사에 해당되는 품계다.
- 5. 세라핌(Seraphim)
- 6. 말라힘(Malakhim)
단수형은 말락.
- 7. 엘로힘(Elohim)
뜻은 '신들'.
- 8. 벤 엘로힘(בֶּן־אֱלהִים / Bene Elohim)
벤은 히브리어로 '아들'을 뜻한다. 즉, 하느님의 자식들이라는 뜻.
- 9. 케루빔(Cherubim)
- 10. 이심(Ishim)
마이모니데스가 정의한 가장 낮은 계급의 천사. 가톨릭의 9품 천사와 마찬가지로 가장 사람에 가까운 존재이기에 선지자에게 나타나 이야기를 나누거나 환상 속에서 나타난다고 한다. 후에 조하르에서도 인용.
[1] 성경에서 각 천사들 계급의 이름들은 언급이 된다. 국내판 성서에서는 세라프(Seraph 치천사)나 케루브(Cherub)로 번역되어 있는 것들이 대표적인 예이다. 다만 이들 자체가 계급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명확한 언급이 없다.[2] 그 실례를 들자면, 성찬기도의 전례를 유지하는 개신교파에서는 preface 부분에서 가톨릭과 같이'천사와 대천사와 좌천사, 주천사와 하늘의 모든 군대'라고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대신 단순히 '하늘의 모든 천사들과 성도들(대한성공회)', '하늘의 거룩한 성도, 또한 천군 천사들(기독교대한감리회)'라고만 언급하고 있다.[3] 이사야 6,2[4] 혹은 Rulers라고도 한다.[5] 우연히도 이는 솔로몬이 봉인했다는 악마의 수와 같다. 심지어 72 악마의 기원은 원래 타국의 신을 야훼 외의 신은 인정하지 않는 유일신론적 시선으로 곡해한 것이라는 걸 고려하면 절묘하다. 다만 도비엘의 모티브가 된 다니엘서는 솔로몬이 나오는 열왕기상보다 이후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말 그대로 우연에 가깝다. 애초에 도비엘이니 72 악마니 하는 건 위경이고[6] C는 묵음이라 '하요트 하 코데쉬'로 발음한다. 하요트(חיות)는 생물들, 즉 '피조물'을 가리키는 복수형이고, 코데쉬(קודש)는 거룩함, 신성함을 뜻하고, 하(ה)는 the를 뜻하는 전치사이지만, 유대교에서는 야훼의 이름을 부르지 않고 피휘하는 하쉠(그 이름)의 약칭으로 쓰이기에 '하느님의'라는 뜻이 담겨있다. 즉, (하느님의) 거룩한 피조물들이라는 의미.[7] Berit Menuchah / ברית מנוח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