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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8 18:51:51

병영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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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시리즈(Dairy Se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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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군대, 코미디, 드라마
[ 스포일러 ]
좀비 아포칼립스, 서스펜스, 스릴러, 공포
연재 기간 2020년 12월 16일 ~ 2021년 4월 3일
연재 주기 불규칙 연재[1]
화수 11화[2]

1. 개요2. 아이캐치3. 등장인물4. 설정5. 에피소드 목록
5.1. 본편
5.1.1. #1 내리갈굼5.1.2. #2 부식5.1.3. #3 폐급5.1.4. #4 간부5.1.5. #5 하극상5.1.6. #6 통신5.1.7. #7 안부 전화5.1.8. #8 탈출5.1.9. #9 은엄폐5.1.10. #10 외출5.1.11. #fin 분대장5.1.12. 몰아보기
5.2. 번외편
5.2.1. 병영일기 + 카카오페이지 톡드립(광고)5.2.2. 100년(짧툰)5.2.3. 병영일기 THE GAME 시리즈
5.2.3.1. THE GAME5.2.3.2. THE GAME 2
6. 상황 정리
6.1. 13일 이전(1~4화)6.2. 13일(5~7화)6.3. 14일(8~11화, 쿠키영상)6.4. 시즌 1 현황
7. 평가8.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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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군대에서 벌어지는 처절한 생존기!
병영일기 재생목록에 있던 설명[3]
일기 시리즈의 최초의 작품 '병영일기'에 대해 서술하는 문서. 주연, 배경, 설정 등을 모두 통틀어 일기 시리즈의 근본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으로[4] 보통 '일기 시리즈'라고 하면 '병영일기'를 먼저 떠오를 정도로 대중적인 인지도가 매우 높다.

처음에는 신병이나 연예인 지옥처럼 군대에서 벌어지는 일상을 다루는 소소한 일상물로 보였지만 사실은 군대를 배경으로 한 좀비 아포칼립스다.

2. 아이캐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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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병영일기파트컷2.gif
<rowcolor=#000> 2~10화 아이캐치[5] 11화 아이캐치[6]

3.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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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시리즈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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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wcolor=#ffffff> 제1209부대 동진대학교
김현수 · 박건 · 정병욱 · 이원희 · 김기관 · 강태현 이주오 · 이도연 · 정민식 · 서나영 · 김재식 · 박현정
<rowcolor=#ffffff> 보안부서 교도소
최충일 · 조관혁 · 성가현 신의 · 김덕팔 · 정대식 · 주택 · 최지오
<rowcolor=#ffffff> 농힘 하나더마트 비지 유치원
이정만 · 김만득 오두리 · 박영빈
<rowcolor=#ffffff> 공사장 기타
반장 강철식
그 외 등장인물 및 특별출연은 등장인물 문서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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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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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에피소드 목록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5.1. 본편

5.1.1. #1 내리갈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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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2. #2 부식


남은 식량을 체크하는 박건. 남아있는 건 쌀국수 3개, 육개장 1개, 건빵 52봉지가 전부였다. 옆 침대에서 이걸 본 김현수는 극혐이라며 저걸 언제 다 먹냐고 한마디 했다. 그러자 박건은 김현수에게 뭐 더 없냐고 저번 검열 때도 부식 쟁여두다 걸려서 휴가 짤릴뻔 하지 않았냐고 한다. 김현수는 자기도 몇개 남아있을 줄 알고 더 뒤져봤는데 진짜 없다고 했다.

정병욱도 후임들에게 너희도 다 꺼낸 거 맞냐고 하며 괜히 뭐 짱 박아두다 걸리면 뒤진다고 했다. 이원희와 강태현은 칼같이 알겠다고 하는 반면 김기관은 혼자 안색이 좋지않았고 대답도 늦게 했다. 그러자 강태현은 눈치를 챘는지 몰래 그를 째려봤다. 그때 김현수가 뭔가 생각난듯 여기 어디 뒀다고 하며 자신의 관물대를 뒤졌다. 박건이 뭐 먹을거라도 있냐며 기대했지만 김현수가 건넨 건 해물비빔소스였다. 박건이 대체 이게 왜 관물함 안에 들어있냐고 묻자 김현수는 전역하면 기념으로 갖고 가려고 챙겨둔 거라고 했다. 그리고 시국이 시국인지라 이제 밖에서 돈 주고도 못 구한다고 덧붙였다.

박건이 세상에 전역 기념으로 짬을 챙겨가는 사람이 어딨냐고 역정을 냈고 밥도 없는데 이걸 어떻게 먹어야 할지 고민이 됐다. 그때 정병욱이 다른 부식이랑 괜찮을 거라고 한다. 건빵도 그냥 먹으면 별로지만 우유에 말아사 컨프레이크 해먹으면 괜찮을거라고 했다. 그러자 김현수가 천재라면서 박건에게 건네준 해물비빔소스를 다시 가져와보라고 한다. 박건이 또 뭔 이상한 짓을 할 거냐고 괜히 멀쩡한 부식 망치지 말고 놔두라고 한다. 김현수는 사회에 있을 때 요리 좀 했다며 바로 먹을만하게 만들어주겠다고 한다.

잠시후, 김현수가 만든 건 건빵과 해물비빔소스를 합친 뒤틀린 황천의 심해 생물 비빔 건빵. 박건은 얼마 있지도 않은 부식을 음식물 쓰레기로 만들면 어떡하냐고 화를 냈고 김현수는 왜 먹어보지도 않고 판단하냐며 보기엔 이래보여도 맛있을 수도 있을 거라고 했다. 박건이 그럼 이거 병장님이 다 드시는 거라고 비꼬자 "응~ 좆까~"라면서 안먹는다고 한다. 그러자 정병욱이 육개장과 쌀국수를 양손에 하나씩 들고 지금 정수기에 뜨거운 물도 안나오는데 이것들은 어떡하냐고 한다. 박건도 육개장이야 그냥 생으로 먹어도 되지만 쌀국수는 제대로 안 익히면 먹을 게 못 된다고 한마디 거들었다.

그때 강태현이 대대장실 안에 전기주전자 있지 않았냐고 한다. 김현수는 천재라며 칭찬해준 반면 박건은 완전 개또라이라며 라면 하나 때문에 대대장님 커피포트를 훔쳐오는 게 말이 되냐고 한다. 하지만 김현수는 머머장은 지금 연병장 돌아다니느라 바쁜데 뭔 상관이냐고 한다.[7] 또한 그 말을 듣고도 망설이는 박건을 보고는 가만보면 진짜 꽉 막혔다면서 강태현에게 우리끼리 후딱 다녀오자고 한다. 강태현이 둘이서 말이냐고 묻자 김현수는 갖고 오는건 내가 할테니 망이나 보고 있으라고 한다.

정병욱이 진짜 가는 거냐고 자기도 가겠다고 나섰지만 김현수는 우르르 가봐야 들키기만 쉽다며 그냥 강태현이랑 둘이서 다녀오겠다고 했다. 결국 강태현과 김현수 둘이서 대대장실로 가게 됐다. 강태현은 속으로 그냥 가만있을 걸 괜히 나대서 이렇게 됐다며 한탄하다가 그래도 최고참이랑 같이 가는데 별일 있겠느냐며 애써 안심한다. 그런데 믿었던 최고참인 김현수마저도 자신과 똑같은 생각을 말하며 병욱이 한 번밖에 권유 안한 걸로 쪼잔하다며 징징거리고 있었다. 이에 강태현은 가던 걸음을 멈췄고 얼굴 표정이 구겨졌다.

김현수는 그래도 같은 층 왔다갔다하는 건데 뭔 일 있기야 하겠느냐고 뒤를 돌아봤다. 강태현을 보고는 표정이 왜 그렇냐고 하자 강태현은 그냥 혹시 누가 튀어나오면 어쩌나 싶어서 그런다고 얼버무렸다. 김현수는 1층 말고는 복도에 아무도 없다고 안심시켰지만 강태현은 그래도 아직 대대장실은 확인안해봤지 않냐고 한다. 김현수는 머머장 운동장에 있는 거 확인했는데 설마 안에 누가 있기야 하겠느냐고 정 불안하면 출입법이라도 하고 들어가냐고 한다. 그리고는 진짜로 대대장실 문을 노크한 뒤 문을 열고는 출입법을 하는데 안에는 웬 좀비 한 마리가 있었다. 김현수는 곧바로 문을 닫았고 강태현과 같이 문을 닫았다.

강태현은 대대장님은 운동장에 있을텐데 저건 누구냐고 한다. 그러자 김현수가 대대장이 아니라 당번병, 다시 말해 CP병이라고 한다. 그제서야 강태현은 좀비의 정체가 3생활관의 박동진 상병이라는 걸 알아봤다.[8] 김현수는 맨날 꿀빤다고 갈궜는데 저 지경이 되면서까지 자기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참군인이었을줄 몰랐다며 감탄했다. 강태현이 무슨 보직 말하냐며 박동진 보직 1호차 운전병 아니었냐고 묻는다. 그러자 김현수가 CP병의 CP가 무슨 뜻인지 아냐고 묻는다. 강태현이 Command Post 아니냐고 정확하게 이야기하자 왤케 똑똑하냐고 당황했다. 이어 'CP병이란 Coffee Pot병의 약자라며 대대장실 안에 커피포트를 지키는 게 박동진의 임무다'라고 했다. 당연히 강태현은 어이없는 표정으로 뭔 개소리냐고 독백했다.

그때 문고리가 격하게 흔들리는 걸 보고는 커피포트는거녕 여기서 꼼짝 못하게 생겼다고 한다. 하지만 김현수는 다 방법이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보라고 한다. 그리고 자기가 짬밥이 있는데 설마 이런 상황 하나 해결 못하겠냐고 한다. 그러더니 혼자 고생 좀 하라고 하고는 혼자서 어디론가 가버렸다. 강태현은 어디 가냐고 장난치지 말라고 했지만 김현수는 그 말을 무시하고 유유히 사라졌다. 강태현은 처음엔 '김현수 병장님?'이라고 부르다가 나중에는 야이 X새끼야!!!!!!!라고 소리친다.[9]

5.1.3. #3 폐급


결국 홀로 문을 막게 된 강태현. 강태현은 자신도 그냥 튈까 생각했지만 문을 막고 있는 손을 놓아버리는 즉시 좀비가 된 박동진이 튀어나올 것 같아 차마 그러지 못했다. 속으로 자기 혼자 뭘 어떡하라는 거냐며 혼자 가버린 김현수를 욕하던 중, 갑자기 대대장실 안에서 전화벨 소리가 들리고 박동진도 더 이상 문을 두들기지 않았다. 전화벨 소리에 강태현이 당황하던 중 혼자 가버렸던 김현수가 대걸레와 커피포트, 커피까지 들고 나타나 뭐하냐며 장난스럽게 말을 걸어왔고, 강태현은 이 자세를 취하며 깜짝 놀란다. 김현수가 왜 이리 놀라냐며 자기 욕하고 있었냐고 하자, 강태현은 언제 돌아오셨냐며 뒤늦게 말을 돌리려하다가 김현수의 손에 들려있는 커피포트를 발견한다. 김현수는 자신들이 완전 등신 짓을 하고 있었다고 하며, 생각해 보니 커피포트는 그냥 행정반에서 들고 오면 되는 거였는데 뭐하러 여기까지 왔냐고 한탄했다. 강태현은 김현수의 말에 수긍하다가 이내 그게 문제가 아니라 방금 전에 대대장실에서 전화가 울렸다는 사실을 전한다. 김현수는 그건 자기가 걸었다고 대답하고, 강태현은 어떻게 건 거냐며 지금 전화 안 터지지 않느냐고 물어본다. 김현수는 모른다고 대답하고는 행정반에서 거니까 됐다고 한다. 그리고선 내선끼리라 그런 것 같다고 추측했다.

강태현은 납득하다가 대대장실에 전화는 왜 걸었냐고 물어본다. 김현수는 저렇게 돼서까지 자기 근무지 찾아온 놈이잖냐며,[10] 찾자기 할 일은 하는 놈인 가보다 싶어서 한번 걸어봤는데 진짜 가서 받을 줄은 몰랐다고 한다. 그리고 커피를 던져주면서 암튼 필요한 건 구했으니까 슬슬 돌아가자고 한다. 강태현도 알겠다고 하며 김현수와 함께 생활관으로 돌아갔다. 그런데 두 사람이 떠난 후 문 손잡이를 막아둔 대걸레가 바닥으로 기울어 쓰러졌다.

잠시 후, 생활관. 김기관은 커피포트로 데운 물을 쌀국수와 육개장 컵라면에 부어 조리하고 있었다. 그동안 김현수는 무용담을 늘어놓 듯 자신이 위기상황에 기지를 발휘해서 신병을 구해왔다며 완전 개천재아니냐고 자화자찬을 늘어놨다. 그러자 박건은 못마땅하다는 듯 거 애 데리고 갔다가 좆될뻔한 걸 뭐 자랑이라고 떠들어 대냐고 한마디 했다. 이에 발끈한 김현수는 넌 뜨거운 물 쓰지 말라며 핀잔을 줬고, 이에 박건은 또 치사하게 왜 그러냐며 맞섰다. 그때 강태현이 김현수에게 쌀국수 다 익었다며 쌀국수를 건네줬다. 하지만 김현수는 됐다며 손을 저었고, 자신은 필요없으니까 느그들끼리 알아서 처리하라고 한다. 당황한 강태현은 그치만 이건 김현수의 관물대에서 나온 거라고 하지만, 김현수는 좋은 말할때 빨리 안 치우냐며 자기는 쌀국수가 존나 질려서 냄새만 맡아도 토할 것 같다고 한다. 결국 강태현 별 수없이 쌀국수를 박건에게 건네주려 한다.

그런데 그때 김기관이 뜨겁다며[11] 쌀국수를 바닥에 엎어버렸다. 정병욱은 미친 새끼라는 욕설과 함께 그걸 쳐엎으면 어떡하냐며 화를 냈다. 김기관은 쌀국수가 생각보다 뜨거워서 그랬다고 변명하지만 정병욱은 여전히 불같이 화를 내며 용서받고 싶다면 바닥에 쳐엎어버린 쌀국수를 다 주워먹으라며 쏘아붙였다. 이에 당황한 김기관은 'ㅇ, 예...??'라고 되물어버리고, 정병욱은 어이가 없다는 듯 진짜 또라이냐며 계속 화를 냈다.[12] 그러자 박건은 거 실수 좀 할 수도 있는 거라며 김기관을 감싸주고, 애 탈나면 어쩌려고 바닥에 떨어진 걸 먹으라하냐며 정병욱에게 한소리했다. 이에 정병욱은 얼마 있지도 않은 라면을 저 꼬라지로 만들었는데 그럼 어떡하냐고 되물었고, 박건은 그냥 자신이 하나 먹었다고 치라며 자긴 어차피 안 먹을 거였다고 한다. 정병욱은 그럴 필요 없다는 듯 박건에게 '분대장님...'라고 해보지만, 박건은 됐다며 손을 저었다. 그리고선 애초에 자신이 라면 별로 안 좋아하는 거 알지 않냐고 한다. 하지만 정병욱은 아니라고 하며 그럼 차라리 자신이 안 먹겠다고 한다. 그런데 그때 침울해져있던 김기관이 박건의 말을 듣고선 정말이냐며 좋아했다. 심지어 그럼 자긴 쌀국수 말고 육개장으로 먹어도 되겠냐고 물어보는, 눈치와 염치를 동시에 말아먹은 짓을 한다. 이를 들은 정병욱은 얼굴이 잔뜩 빨개질 정도로 화가 나 '아오! 이새끼가 진짜!!!'라고 언성을 높였다.

잠시후, 식사를 다 마친 후임들. 이원희는 자기들끼리만 먹어서 죄송하다고 했지만 박건은 원래 보급으로 나온 부식들은 기간 다 되면 짬찌들이 처리하는 거라고 한다. 김현수는 침대 위에 놓인 건빵들을 보며 이제 진짜 저거밖에 안 남았다며 다른 병사들에게 꽁쳐둔 거 없냐고 묻는다. 박건은 애들이 뭐 숨겨두기라도 했겠느냐며 병장님이야말로 다 꺼낸 거 맞냐고 한다. 그리고 맨날 PX에서 소세지나 과자 같은 거 사서 짱박아두고 했으면서 다 어쨌느냐고 한다. 김현수는 자기도 모른다며 전에 다 먹은 것 같다고 했다. 그리고선 맨날 나한테만 뭐라 그런다며 징징거렸다.

그러던 그때 김기관이 박건에게 건빵 한 봉지만 먹어도 되냐고 물었다. 정병욱이 혼자 식량 다 거덜낼 일 있냐고 라면 하나 먹었으면 됐지 뭘 또 먹으려 드냐고 한소리 한다. 김기관이 자기가 매운 것만 쌩으로 먹으면 속이 더부룩해진다고 하자 정병욱은 어디 뷔페라도 왔냐며 상황파악 안되냐고 한다. 박건은 됐으니까 그냥 먹으라고 한다. 어차피 저거 다 뜯기 전에 PX나 부식창고에 가서 먹을 걸 챙겨오기는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런데 김기관은 건빵에서 별사탕만 골라먹고 건빵은 관물대에다 던져서 처박아버리는 얌체짓을 저지른다.[13] 거기다 이를 본 정병욱이 뭐하냐고 묻자 다시 건빵을 꺼내 상병님 드리냐며 또 폐급짓을 시전했다. 정병욱은 결국 이성의 끈이 끊어져[14] 김기관의 멱살을 잡고 쌍욕을 퍼부었고이런 씨#%×/@^×!! 옆에 있던 강태현과 이원희는 식은땀을 흘리며 쭈뼛쭈뼛 눈치를 봤다.

뭐 이딴 새끼가 후임으로 들어왔냐며 한숨을 내쉰다. 김기관은 죄송하다며 용서를 구하지만 정병욱은 존나 역겨우니 죄송한 척 하지말라 말한다. 이에 진짜 죄송하면 걍 나가!!! 나가 뒤져 이 새끼야!!!!!!! 버럭 소리를 지른다. 그러자 김현수가 좀 참으라며 또 정병 터졌다며 쉬쉬했고 정병욱은 김기관에게 또 한번만 좆같이 굴면 내 손에 뒤진다며 경고하지만 김기관은 아예 대답을 안한다. 정병욱이 이젠 대답도 안 하냐며 침상을 걷어 차고 대답 안하냐고 하자 박건이 이제 슬슬 취침해야 하니 머리 식으면 내일 이야기 하자며 말리고 정병욱은 이게 말이 되냐며 투덜거리고 소동은 마무리된다.

그날밤, 다들 자고 있는데 강태현은 몰래 생활관 밖으로 나가는 김기관을 발견했다.[15] 처음에는 '관심병사'라고 까대며 또 혼자 어딜 가냐고 툴툴거리고 다시 누웠지만 조금전, 그에게 나가 뒤지라고 소리쳤던 정병욱이 떠올랐다. 이를 떠올린 강태현은 부랴부랴 생활관 밖으로 나와 김기관을 찾아나섰는데 그는 화장실로 향하고 있었다. 혹시나 해서 화장실까지 따라가봤더니 대변칸 문을 닫았다. 몰래 보고있던 강태현은 그냥 볼일을 보러온 거라고 판단해서 안심하고 생활관으로 돌아가려는데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소리를 듣는 순간 김기관이 목을 매달기 위해 군화 끈을 풀고있다고 판단해 급하게 문을 열고 일단 진정하라고 소리쳤는데 김기관은 변기에 앉아 소세지를 몰래 먹고있었다.[16][17] 김기관은 선임인줄 알았다고 놀랬다고 했고 강태현은 이런 그를 혐오스러운 표정으로 쳐다본다. 김기관이 "뭐? 너도 하나 줄까?" 하면서 끝난다.

5.1.4. #4 간부


강태현 이병은 창문 밖 연병장에 좀비들을 보며 김현수 병장에게 좀비들이 늘어난거같다고 말하고 김현수 병장은 좀비가 무슨 입대라도 하냐면서 비아냥거린다. 이때 정병욱 상병은 다른 중대 건물 인원까지 연병장으로 몰리는것 때문이라고 말한다. 박건은 더 늘어나기전에 부식창고나 PX를 가서 음식을 조달해야겠다고 말하고 이에 김기관 이병은 1층에 당직사관이 돌아다니는데 나갈수나 있는거냐고 말한다. 하지만 박건은 당직사관 한명때문에 계속 이러고 있을수 없다며 해결책을 찾아야 된다고 말한다. 그때 김현수는 좋은 해결책이 떠올랐는지 당직사관의 행동패턴을 분석한것처럼 이야기를 하다 이대로 가면 '라이더'라는 개드립을 쳤다.[18]

박건은 이런 상황에서 그런 장난이 치고싶냐고 어떻게 해야할지 진지하게 생각하라고 한다. 김현수는 이런 걸 뭘 진지하게 생각하냐며 나갈거면 죽이고 나가는수밖에 더 있냐고 한다. 박건이 당직사관을 죽이라는 말이냐고 하자 김현수가 1층에 그렇게 버티고 있는데 "지나갑니다"하면 비켜주기라도 할것같냐고 한다. 박건은 그건 아니지만 같은 부대에서 가족같이 생활하던 간부한테 어떻게 그러냐고 망설이자 김현수는 엿을 날리며 족같은 소리 하지말라고 한다. 그리고 강태현에게 우리 주적이 누구냐고 물었는데 강태현은 머뭇거리다 북한군이라고 한다. 김현수는 눈치없는 새끼라고 툴툴거리고는 이번엔 이원희에게 물었는데 강태현과는 달리 정확하게 우리의 주적은 간부라고 답했다. 김현수도 죽이면 안되는 주적에서 죽여도 되는 주적으로 바뀌었을 뿐이라고 맞장구를 친다.

박건이 그게 뭔 소리냐고 한마디 하려는데 정병욱은 자기도 가능하면 빨리 처리하는게 좋겠다며 가만히 놔뒀다 더 많은 좀비들을 불러올지 어떻게 아느냐며 거들었다. 박건은 백번 양보해서 그럴수밖에 없다쳐도 방법은 있느냐고 물었다. 김현수는 그냥 영화에서처럼 뚝배기를 박살내면 되는거 아니냐고 했고 박건은 그 뚝배기를 어떻게 박살낼거냐면서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라고 한다. 그리고 대대장실에 혼자있는 CP병한테도 쫄아서 두고오지 않았냐고 하자 김현수는 옛정이 있어서 안 죽인거지 마음만 먹었으면 몸통이랑 머갈통이 분리됐다고 반박했다. 박건이 그러면 김현수 혼자서 1층에 있는 당직사관 머리통 따고 오면 되겠다고 하자 같은 부대에서 가족같이 생활하던 간부한테 어떻게 그런짓을 할수있냐고 했다.

그러자 정병욱이 자기들한테 무기가 있는것도 아니고 어떻게 처리할거냐고 묻는다. 무기라는 말에 강태현이 잠시 뭔가를 생각했다. 김현수가 어디 뭐 야구빠따라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자 강태현이 우리들은 지금 군인이고 이곳은 군대니 그냥 총으로 쏘자는 의견을 냈다. 그러자 김현수는 그냥 총으로 쏴죽이면 되는데 왜 여태 그 생각을 못한거냐고 한다. 강태현이 깜빡할 수 도 있다고 하자 김현수는 총기함 키를 갖다달라고 한다. 화면에 나타난 총기함에는 자물쇠가 2개나 채워져 있었다. 김현수가 총기함 키 어딨는지 아냐고 묻자 강태현은 자신있게 하나는 행정반 열쇠 보관함에 있고 나머지 하나를 말하려다 말았다. 왜냐하면 다른 하나는 좀비가 된 당직사관 목에 걸려있었기 때문이다. 이를 알게 된 강태현은 식은땀을 흘리기 시작했고 김현수는 빨리 안가냐고 재촉한다.

박건이 애가 몰라서 그런 걸 가지고 뭘 그렇게 갈구냐고 한다. 그리고 아직 완전히 죽이겠다고 결정난 것도 아닌데 왜 벌써부터 무기를 챙긴다고 난리냐고 말하고 있는데 정병욱이 웬 공구함을 들고 나타났다. 행보관이 전에 작업하라고 놔두고 간 건데 급한 대로 여기서 몇 개 챙겨서 쓰자고 한다. 박건이 공구 몇 개 가지고 어쩔 거냐고 했지만 김현수는 망치를 집어들며 없는 것보다는 낫다고 강태현과 이원희에게도 하나씩 챙기라고 한다. 그렇게 다들 공구를 하나씩 집어들고 있는데 김기관은 멀뚱멀뚱 보고만 있었다.

정병욱이 넌 안 챙기냐고 하자 김기관은 자기도 챙겨야 하냐며 기겁했다. 정병욱이 어이없어하며 선임들도 일하는데 너는 쳐 놀려고 그랬냐며 이따 보자고 한다. 그리고 렌치를 들고는 박건에게 이왕 이렇게 된 거 오늘 안으로 끝장내자고 한다. 박건이 일단 이야기를 좀더 해보자고 했지만 정병욱은 더 늦어지면 어떻게 될지 모르지 않냐고 한다. 그리고 1층에 당직사관 혼자 있는 지금이 적기라며 씨익 웃어보였고 이원희도 그 옆에서 드라이버를 들고 "명령만 내려주십쇼, 대장!"이라며 같이 웃었다. 박건은 두 사람에게 진정하라고 소리쳤고 김현수에게 말려보라고 한다. 김현수는 오늘 안에 간다는 게 말이 되냐며 망치를 들어보이며 지금 당장 죽인다고 맞장구를 치고 있었다.

박건은 미X놈아!! 너까지 그러면 어쩌라고!!![19]라며 욕을 하지만 이젠 모르겠으니 가서 죽이든 살리든 알아서들 하라고 한다. 강태현은 괜찮냐고 묻고 박건은 진짜 굳이 죽여야 하는 건가 고민한다. 강태현이 하지만 안하면 자기들이 죽을지도 모른다고 하자 박건 또한 아무리 그래도 군 생활 대부분을 같이 했던 사람들인데 이래도 되는 건지 망설인다. 그리고 지금 당직사관은 자신들의 부소대장이며 김현수도 사실 말은 저렇게 하지만 속으로는 엄청나게 심란할 거라고 한다. 애써 괜찮은 척하려고 저렇게 오버하는 거라고 한다. 이에 강태현은 자기가 아직 간부들 이름을 다 못 외웠다며 죄송하다고 하자 박건은 너 온지 일주일도 안돼서 이 사단이 난 건데 모를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자 강태현이 부소대장(당직사관)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알려달라고 했고 박건은 과거를 회상했다.

과거에서 밝혀진 부소대장은 김태훈 중사. 그는 병사들 셋을 세워놓고 설교를 하고 있었다. 자기는 지킬 것만 지키면 터치 안하는 스타일이라며 주말에는 쉬게 해주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쉬더라도 할일은 해놓고 쉬어야 하는 거 아니냐며 아까 생활관을 죽 돌아보니까 청소 상태 개판에 슬리퍼 정리도 하나도 안되어 있다며 폭풍 잔소리를 쏟아냈다. 회상을 끝낸 박건은 주말마다 일광건조, 총기수입, 심지어 배수로 작업까지 시켰던 사람이라고 하면서 공구함에서 스패너를 집어들고 지금 당장 죽인다며 나머지 세 사람과 동조했다.
김현수: "당장 가서 머가리 박살내 버리자고!"
정병욱: "저는 저 새끼 처음 만났을 때부터 죽이고 싶었습니다!"
박건: "좋았어! 가서 죽여버립시다!"
이원희: 죽이자!!!
강태현은 그걸 보고 썩은 표정으로 내가 과연 이랑 살아남을 수 있을까...?라며 눈물을 흘리며 영상이 끝난다.

5.1.5. #5 하극상


여전히 좀비들이 활개중인 군부대 건물. 생활관에서는 박건, 정병욱, 김현수 셋이 모여 서 있었다. 박건은 지금 모인 3명이서 다녀오기로 결정했다고 하자 정병욱이 이원희는 다치면 안되니까[20] 그렇다 쳐도 짬찌 둘(김기관, 강태현) 놔두고 왜 자기들끼리만 가냐고 묻는다. 박건은 겨우 한 놈 상대하는데 여섯 명이 다 갈 필요는 없다며 좁은 복도에 여럿이서 있으면 더 위험하기만 하다고 했다. 김현수 역시 간단한 작업 하러 가는 것도 아니고 애새끼들 데려봐야 방해만 된다며 그냥 자기들끼리 후딱 가서 처리하고 오자고 했다. 정병욱도 선임들의 의견인만큼 따르겠다고 했는데 뒤에서 슬며시 미소짓고 좋아하는 김기관을 보고는 넌 안가도 된다니까 행복하냐며 한소리 했다. 당연히 김기관은 아니라고 했지만.

박건이 애들 그만 갈구고 내려갈 준비나 하라고 했고 후임들에겐 혹시 모르니까 자기들 돌아오기 전까지 밖에 튀어나갈 생각 하지말라고 했다. 정병욱은 나가기 전, 이원희에게 뒤지기 싫으면 애들 관리 똑바로 하고 있으라고 하고는 갔다. 1층으로 가는 길, 정병욱은 요즘 너무 오냐오냐 하는거 아니냐고 이런식으로 애들 계속 풀어주면 버릇만 나빠진다고 했다.[21] 김현수가 너도 가만보면 참 독하다고 지금 그런거 따질 때냐며 우선 내려가서 어떻게 할지나 걱정하라고 한다. 박건은 대낮에 3명이나 있으니가 사주경계만 똑바로 해도 갑자기 덮쳐지거나 하진 않을 것 같다고 했다. 허나 문제는 고작 공구 몇 개로 안물리면서 제압을 할 수 있냐는 것.

정병욱은 그래봤자 사람에서 변한 것이기 때문에 이 정도 둔기면 한 방으로도 충분히 뚝배기를 깰 수 있다고 했다. 그러자 김현수는 영화 같은데서 보면 꼭 정병욱처럼 방심하던 놈들이 제일 먼저 죽는다고 했고 박건은 불길한 소리좀 하지 말라고 한다. 그리고 이제 와서 이것보다 더 쓸만한 걸 구하기는 틀렸고 아쉬운 대로 쓰기로 한다. 김현수는 아까는 죽이니 마니 하는 것 갖고도 망설였던 놈이 갑자기 왜 이리 적극적이냐고 한다. 그리고 너도 부소대장한테 쌓인 거 많았냐고 물었다. 박건은 자기가 개인적인 원한 때문에 이러는줄 아냐며 언젠가는 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체력이 남아있을 때 하려는 것일 뿐이라고 얼버무렸다.

1층 계단 앞. 박건은 설명했던 대로 내려가자마자 각자 맡은 방향 바라보고 발견하는 사람이 즉시 알리자고 한 뒤 계단을 내려갔다. 이후 1층에 내려와 곳곳을 살폈는데 김현수가 여긴 없다며 그쪽에 있는 거 아니냐고 했지만 정병욱이 여기에도 없는 것 같다고 했다. 박건이 떨리는 목소리로 이곳에도 없다고 한다. 박건이 설마 문 열고 밖으로 나간 건 아니냐고 했지만 정병욱이 출입문이 닫혀있는데다 자물쇠까지 채워져 있어서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했다. 게다가 애초에 좀비가 잠긴 문을 열고 나갈리는 없을 거라고 했다. 김현수가 그럼 진짜로 어디갔냐고 1층에만 돌아다니던 좀비가 계단 타고 올라갔을리는 없고 자기 혼자 문고리 돌리고 아무데나 들어가서 짱박혀 있을 리는 더더욱 없지 않느냐고 한다.

박건이 어쩌면 우리가 저것들을 너무 바보취급 하고 있던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아까 정병욱 말대로 저것들도 일단 사람이었다가 좀비가 됐기 때문에 문을 열고닫거나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쯤은 충분히 할 수 있지 않겠냐고 한다. 김현수는 말도 제대로 못하고 사람 덮치는 것밖에 할줄 모르는 놈들이 어떻게 그러냐고 했지만 박건은 병장님이 봤던 대대장실에 있던 CP병은 전화까지 받았다고 하지 않았냐고 한다.[22]

그리고 지금까지 자신들이 좀비들에게 안 걸린 게 단순히 운이 좋아서였다면 더 이상 우리들의 생활관도 더는 안전할 수 없다고 한다. 정병욱이 뭐 그렇게까지 심각하게 생각할 거 없지 않느냐고 한다. 이어 "그래봤자 겨우 시체 나부랭인데 까짓거 한 두마리쯤 갑자기 튀어나온다 해도..."라고 말했을 때 갑자기 뒤에서 정병욱 뒤쪽에 있던 문이 열리더니 당직사관 좀비가 튀어나왔다.[23]

한편, 생활관에서 기다리고 있던 후임들. 김기관은 내려간 지가 언젠데 왜 이렇게 안 오냐고 불안해했고 강태현도 무슨 일 생긴 거 아니냐고 걱정했다. 이원희는 셋이 내려갔는데 설마 한 놈한테 당하겠냐며 쓰잘데기 없는 걱정 하지 말라고 했다. 강태현은 그래도 혹시 모르지 않느냐고 하자 이원희는 이런 그에게 바깥이 저 지랄이 났는데 왜 여기에 아직도 위계질서가 남아있는 것 같냐고 물었다. 강태현이 군대니까 당연한거 아니냐고 하자 이원희는 지금 부대 전체가 작살이 났는데 군대고 말고가 무슨 상관이냐며 답은 정병욱 때문이라고 한다.

이원희가 말하기를 정병욱은 위계질서를 매우 중요시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게다가 성격만 지랄 맞은 게 아니라 피지컬도 좆될뿐더러 밖에서 조직생활을 하고왔다는 소문도 있었다.[24] 그래서인지 윗사람들한테는 매우 깍듯하다고 한다. 강태현이 조직이면 조폭 말하는 거냐고 하자 이원희가 그런 사람이 같이 갔는데 설마 당직사관 한 명한테 당하기야 하겠냐며 그냥 뭐 좀 처리할 게 있어서 늦는 것이라고 여겼다. 그때 김기관이 선임들이 자기들을 버린 거 아니냐고 했다. 그러면서 자기 혼자 아까 나가기 전에도 데리고 다니면 방해만 된다느니 그런 말을 한 것으로 보아 같이 있으면 밥만 축낼 것 같으니 자기들끼리만 식량 넉넉한 곳으로 가려고 자신들을 버리고 튀었다는 피해망상을 시작했다.

이원희는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냐며 언제쯤 정신차릴 거냐고 한소리 한다. 하지만 김기관은 일병님이야말로 정신차리라며 애초에 자기들 셋이 내려간다고 한 것부터 수상하지 않았냐고 한다. 그리고 이럴 때가 아니라며 세 사람이 문 따고 나갔으면 이 건물도 위험해질테니 우리도 빨리 여기서 나가야 한다며 생활관 밖으로 나가려 했다. 이에 이원희가 김기관 앞을 막아서며 분대장님이 위험하니까 여기 있으라고 한거 못들었냐고 하자 "야 이 병신 새끼야!!!! 닌 아직 그걸 곧이곧대로 믿냐?! 우리 여기 버려 두려고 입 턴 거잖아!!!!"고 하극상을 벌였다.[25]

당황한 이원희가 방금 뭐라고 했냐고 하자 김기관은 이제 정병욱도 없는 마당에 내가 너한테 계속 짬 대우라도 해주길 바랬냐고 안 나갈 거면 나 혼자라도 갈테니 꺼지라고 소리친 뒤 이원희를 밀치고 혼자 생활관 밖으로 나가버렸다. 강태현은 이원희에게 괜찮냐고 물었고 이원희는 한숨을 내쉬고 급발진도 정도가 있다고 했다. 이어 군대에서 별의별 인간들 다 보게 된다는데 저런 또라이 새끼는 또 처음본다고 했다. 강태현이 가서 김기관을 데려오기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했지만 이원희는 나가서 뒤지든 말든 자기가 알아서 할테니 그냥 놔두라고 했다.

혼자 복도를 걷고있는 김기관은 속으로 평생 그렇게 속고만 사니까 판단력이 그 모양이라고 생각했다. 이어 계단 앞에 다다르자 잠시 걸음을 멈추고는 추리를 시작했다. 자신의 추리가 맞다면 선임들은 중앙계단으로 내려가 정문을 통해 밖으로 나갔을 것이고 그렇다면 이 밑층은 이미 좀비가 침입해있을 확률이 높았다. 따라서 이 계단 밑으로 내려가는 건 위험하니 서편 계단을 이용해 옆문 쪽으로 빠져나가는 게 좋겠다는 판단을 내린다.[26] 그리고는 자기 판단력이 오진다며 자뻑을 하고 이대로 빠져나가면 곧바로 부식창고로 달려가자고 생각하려는데 갑자기 대대장실 문이 열리더니 CP병 좀비가 걸어나왔다.

순간 외마디 비명을 지르긴 했지만 곧바로 입을 틀어막는 바람에 들키지는 않았다. 하지만 뒷걸음을 치다 발이 꼬여서 넘어지는 바람에 CP병이 뒤를 돌아봤다. 이를 본 김기관은 겁에 질려 뒤로 내빼면서 오지 말라고 소리치는데 뭔가가 부딪혔다. 고개를 돌렸다 군복 바지에 핏자국이 튀어있는 걸 보고는 좀비라고는 판단하고 왜 여기에 있냐고 한 마디 했고 CP병 좀비도 김기관에게 달려들었다. 바로 그 순간, 누군가 렌치로 CP병 좀비를 가격해버렸다. 이어 등장한 건 군복이 곳곳에 피가 튄 정병욱. 그는 열받은 얼굴로 김기관을 노려보며 야... 여기서 뭐하냐 이 씹새야..?하면서 끝난다.[27]

1분 1초와 5분 9초에 로켓펀치 BLUE PUNCH 포스터가 나온다.

5.1.6. #6 통신


생활관에 모두 모인 6명. 정병욱은 김기관이 선임을 팼다는 사실을 알고는 "이 새끼가 진짜 쳐돌았나"라며 극대노했다. 김기관은 때린 건 아니고 살짝 밀치기만 했다고 변명했지만 정병욱은 "니 소원대로 밖에다 던져줄테니까 따라와 새끼야!"라고 김기관의 멱살을 잡고 창문에다 던져버리려한다. 박건이 그러다 진짜 애 죽는다고 말려보지만[28] 단단히 화난 정병욱은 "말리지 마십쇼! 진짜 죽여버리려고 이러는 거니까!" 라며 화낸다.

이 광경을 보고있던 김현수도 자신들이 늦게 오니까 후임들을 버리고 튄줄 알고 따라 나가려 했다는 사실에 리얼 미친놈이라며 비웃었고 이원희는 말리려고 했는데 도저히 말을 안들었다고 했다. 정병욱은 어떻게 이등병 찌끄레기가 벌써부터 이렇게 사고를 많이 치나며 어디 폐급 학원이라도 다니냐고 했다. 박건이 아직 이등병이니까 실수도 할 수 있고 그런거라며 정병욱이 신병 때 몰래 전화하다가 걸린 거 커버쳐줬던 일을 언급했다. 정병욱은 지금 여기서 그 얘기가 왜 나오냐고 했지만 박건은 자기 얼굴 봐서라도 참으라며 같은 분대원들끼리 험악해줘봐야 좋을 게 없다는 말에 그제서야 김기관 멱살을 풀어주고 진짜 마지막이라고 물러섰다.

그리고 박건은 김기관에게도 빨리 이원희에게 사과하라고 했다. 김기관은 제정신이 아니었다며 죄송하다고 한 번만 용서해달라고 했지만 이원희는 얼굴은 웃고있으면서 손으로는 엿을 날렸다. 박건은 안 그래도 정신없어 죽겠는데 왜 이렇게 머리 아픈 일이 많은 거냐고 했다. 강태현이 혹시 밑에서 무슨 일 있었냐고 묻자 김현수는 무슨 일 존나 많았다며 리얼 X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박건은 너희들 의견도 듣고 결정해야 하니 설명해주겠다며 1층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했다.

시점은 전편에서 당직사관 좀비가 정병욱에게 달려든 순간. 정병욱은 능숙하게 체술로 제압했다. 그런데 체술에 제압당해 쓰러진 당직사관 좀비는 다시 일어섰고 김현수가 "머가리! 머가리!"라고 소리치자 정병욱은 곧바로 렌치로 여러차례 내리쳐서 죽였다. 그의 과격한 행동에 당황한 김현수가 그 정도면 충분한 거 아니냐고 했는데 정병욱은 태연하게 이렇게 조져버리면 되는 거 아니냐고 한다. 김현수는 무서운 새끼라면서 어떻게 그 짧은 순간에 반응을 하냐고 한다. 정병욱은 그렇게 대단한 건 아니라며 여럿이서 한꺼번에 달려드는거면 몰라도 이렇게 한두 명씩 따로 있는 상황이라면 오히려 보통 사람보다 훨씬 제압하기 쉽다고 했다. 김현수는 명색이 좀빈데 사람보다 쉽다는 건 좀 아니지 않냐고 하지만 정병욱은 진짜라고 했다. 덮칠 때는 동네방네 소문내는양 고래고래 소리 지르면서 달려드는데다 페이크 치면서 공격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일직선으로 쭉 들어오는데 반격하려고 마음만 먹으면 못하는 게 이상하다고 했다.

김현수가 네 말대로 그렇게 쉽게 처리할 수 있었으면 우리 부대는 왜 이렇게 된 거냐고 묻는데 박건이 반격하려고 마음을 못먹어서 그런 거 아니냐고 하자 김현수가 안 죽이면 내가 뒤질 마당인데 왜 마음을 못 먹냐고 한다. 박건은 눈앞에 사람이 갑자기 달려든다 해서 죽이려고 머리통을 내리칠 수 있는 인간이 몇 명이나 있겠냐고 하자 김현수는 그건 사람이 달려들때나 그런 거라고 한다. 하지만 박건은 자기들이야 운좋게 지금까지 살아남아서 계속 지켜봐왔으니까 저게 사람이 아니라고 판단을 할 수 있는거지 처음 저 지경이 났을 때 현장에 있었어도 그런 식으로 생각할 수 있을 거라 장담할 수 있냐고 하자 김현수는 조용히 입을 닫았다.

그때 정병욱이 당직사관 목에 걸려있던 열쇠들을 집어들면서 지금은 그런 것들 따지는 것보다 이게 더 중요한 게 아니냐고 한다. 김현수는 그 말에 동참하며 이제 좀비들이 다 죽었다고 좋아했다. 박건이 사격도 겁나게 못하면서 총 하나 든다고 뭐가 달라질 것 같냐고 하자 김현수는 자기 정도면 평균은 되는거라고 우겼다. 박건은 그러니까 평소에 잘하라며 내려온 김에 당직실 가서 탄통이나 미리 챙겨가자고 한다. 이어 정병욱에게 잘 찾아보면 탄약고 키도 있을 거라고 했는데 정병욱은 이미 챙겨둔 뒤였다. 박건은 애들 사고치기 전에[29] 빨리 챙겨서 올라가자고 한다. 이어 김현수와 정병욱은 곧바로 당직실 안으로 들어갔지만 박건은 들어가려다 말고 다시 당직사관 쪽으로 오더니 조용히 묵념을 해준다.

당직실. 정병욱과 박건은 탄약고 자물쇠를 열고있는데 김현수는 책상에 걸터앉아 휘파람만 불고 있었다. 박건이 보고만 있지 말고 도와달라고 했지만 김현수는 내가 지금 노는 걸로 보이냐고 좀비들이 갑자기 튀어나올 때를 대비해 사주경계 중이라고 했다. 박건은 하여간 말은 잘한다며 저래놓고 맨날 자기만 미워한다 어쩐다 한다며 디스하는데 김현수가 구석에 놓여있던 통신기를 발견했다. 김현수가 잘하면 쓸 수 있는 거 아니냐고 했지만 박건이 우리가 통신기를 자주 사용해본것도 아닌데 설마 되겠냐고 한다. 하지만 김현수는 5대기 때 통신병 좀 해봤다면서 이리저리 조작한다.

그러다 통신 용어를 남발하는 김현수를 보고는 박건이 역시 할 때는 하는 사람이라고 간만에 그를 인정했는데 정병욱이 통신기 전원이 꺼져있다고 하자 곧바로 소주 한잔을 열창했다. 박건의 얼굴이 구겨지며 사람 희망고문하는 것도 아니고 그딴 장난 좀 그만 치라고 한다. 김현수가 농담 한 번 한 것가지고 정색하지 말라며 설정 잘만 하면 라디오도 들을 수 있었다며 이번엔 진짜 통신기를 조작했다. 그때 통신기에서 '삐 삐 삐'하고 소리가 나자 화들짝 놀랐다. 정병욱이 테스트 하는 버튼 누른 것 같다고 했다.

잠시후, 탄통을 챙겨든 박건은 잠깐이라도 기대를 한 내가 바보라며 애들 기다리고 있으니 시간낭비 그만하고 얼른 올라가자고 했다. 그때 어디선가 전화벨 소리가 들렸다. 박건이 김현수가 또 장난을 치는줄 알고 소리 듣고 밖에서 몰려오면 어쩔려고 하냐며 장난 좀 그만 치라고 했지만 진짜 당직실 책상위에 있던 전화가 울리고 있었다. 김현수가 통신기로 저기다 전화를 어떻게 거냐고 하자 박건은 그제서야 김현수가 장난친 게 아니라 진짜로 전화가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수화기를 들고 통화를 하는데 뭔가 깜짝 놀란 표정으로 "예...?!"라고 말하면서 끝난다.

5.1.7. #7 안부 전화


전화를 받은 박건은 일단 본부중대 병장 박건이라고 자기소개를 했다. 전화 속 남자는 병장이라는 말을 듣고는 너 말고 간부 아무나 바꿔보라고 한다. 그러자 박건은 지금 부대에 간부는 아무도 없고 자길 포함해서 병사만 6명 남아있다고 한다. 그러자 남자는 제대로 된 데가 없다며 한탄했고 박건은 상대가 누군지를 물었다. 이후 '예?'라며 다시 한 번 더 놀라고 최고선임자는 아니지만 분대장이라고 했다. 이후 계속 "예"라는 대답만 반복하다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전화를 건 사람은 1함대 기지전대장이라고 했다. 김현수가 못 알아듣고 "뭔 대장?"이라고 하자 정병욱이 함대면 해군 아니냐고 묻는다. 해군이란 말에 김현수는 우리 구조하러 온다고 좋아했지만 박건은 그 반대라고 한다. 밖에 민간인들 대피시키는 작전 때문에 이 근방에 있는 병력들을 모두 군항으로 소집해야 한다고 했다. 대피라는 말에 김현수는 다른 부대들은 멀쩡하냐고 물었지만 박건이 멀쩡하면 해군에서 육군까지 전화가 왔겠느냐며 그나마 전화라도 받은 부대가 이곳을 포함해서 총 3곳밖에 안된다고 했다.[30]

정병욱이 자기들 여기 고립되어 있는 거 뻔히 알면서 데리러 오지도 않는 거냐고 묻는다. 박건이 저쪽도 상황이 그리 좋은편은 아닌 것 같다며 병사만 6명 남았다는 말을 듣고 올 수 있으면 오고 아니면 말라는 식으로 이야기했다고 한다. 그리고 대피 날짜는 15일이니 올 수 있으면 적어도 그전까지는 도착하라고 했다고 한다.

15일이면 해당 편 기준으로 겨우 이틀 뒤. 박건은 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라고 한다. 정병욱은 해군들이 우리 버린 거나 마찬가진데 도와주긴 뭘 도와주냐고 했지만 김현수는 대피 작전이면 안전한 곳으로 갈 수 있다는 건데 일단 여기 계속 있는 것보단 안전할 거 아니냐고 한다. 하지만 정병욱은 지금 이 시기에 다시 상급자 밑으로 들어가면 전역도 안 시켜주고 몇 년 더 굴릴지도 모른다고 한다. 김현수는 여기 계속 남아있으면 누가 전역시켜 주냐며 어차피 같은 군대 안에 있는건데 조금이라도 더 안전한 곳에 있는 게 낫다고 했다. 정병욱은 아직 부대 밖에도 나간 적 없는데 겨우 이틀 준비한다고 무사히 군항까지 도착한다는 법도 없지 않느냐고 한다. 김현수가 그러면 여기서 가만히 뻐기다가 식량 다 떨어지면 다같이 굶어 뒤지자는 거냐고 한다.

잠시후, 생활관. 박건은 그래서 그냥 다수결로 결정하기로 하고 생활관에 돌아왔다고 한다. 그리고 후임들 의견도 들어보기로 했다. 이원희는 자기가 알기로 군항은 길만 제대로 뚫려있으면 차로 1시간도 안걸린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배 타고 대피하는 거라면 거기서 가족들도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정병욱은 무턱대고 차 타고 나갔다가 도로가 막혀있으면 걸어갈 거냐고 화냈다. 김현수가 아까는 좀비들이 별것도 아닌 것처럼 이야기해놓고 이제와서 쫄았냐고 한다. 정병욱이 그건 한두 마리밖에 없을 때 이야기고 떼거지로 덤벼들면 겨우 6명이서 뭔 수로 당해내냐고 한다. 게다가 시내로 나가면 연병장에 있는 것보다 훨씬 득실거릴 거라고 했다. 김현수가 우린 이제 총도 있어서 다 쏴죽이면서 가면 되는데 뭔 상관이냐고 한다. 정병욱은 총알이 무한정 있는 것도 아니고 지금 있는 탄약으로는 1발에 1마리씩 쏴죽인다고 해도 이 부대 안에 있는 놈들 다 못 잡는다고 했다.

그러자 박건은 두 사람 의견은 아까도 많이 들었다며 대화를 끊었다. 이후 간다는 이원희의 의견을 반영해서 간다 2표, 남는다 1표라며 상황을 중재한 뒤 강태현과 김기관에겐 어떡할건지 물었다. 김기관은 정병욱 말대로 남아있는 편이 좋다고 했지만 정병욱은 손가락 욕을 하며 똥꼬 빨려들지 말라고 한다. 김기관은 그런 거 아니라고 한 뒤 정병욱이 뒤를 돌아보자 그를 째려본다. 박건이 세어본 결과 간다 2표, 남는다 2표. 그러면 2:2니까 강태현이 결정한 대로 하면 된다고 했다. 이 말에 강태현은 식은땀을 흘리며 식겁했다. 그러자 김현수가 그의 어깨에 팔을 걸며 신병 책임이 막중하다며 갈 거냐고 묻는다. 강태현이 대답을 망설이자 정병욱이 뒤지기 싫으면 잘 생각해서 결정하라고 한다. 강태현은 속으로 뭘 선택하든 둘중 한명이 개지랄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그러다 전에도 이런 비슷한 상황을 겪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거, 자기 침상에 멍하니 앉아있는 강태현에게 김현수가 다가왔다. 그러고는 뭐 하나 물어보자면 엄청 중요한 질문이니까 솔직하게 답하라고 한다. 그 질문은 바로 자신과 정병욱 중 누가 더 잘생겼느냐였다. 강태현은 망설이다 그냥 두분다 잘생기셨다고 적당하게 대답했는데 김현수가 둘중에 누가 '더' 잘생겼냐고 하며 대답을 강조했다. 강태현이 이번에도 서로 각자의 매력이 있다며 어물쩡하게 답하자 김현수는 이번엔 질문을 바꿔서 누가 더 좆같이 생겼냐고 한다. 그리고 이번에도 어물쩡하게 대답하면 뒤진다고 했다. 고민하던 강태현은 정병욱은 이런 거 신경쓸 사람 아닌 것 같다며 판단하고 그냥 짬순으로 김현수라고 답하려 했다. 하지만 험악해진 정병욱 인상을 보고는 겁먹었다. 이어 정병욱은 누구랑 더 군생활 오래할지 생각하라고 했고 김현수는 누가 더 선임인지 잊지 말라고 했다.[31]

다시 현재. 강태현의 독백으로는 결국 그때 제대로 대답하지 못해서 엄청나게 욕을 먹었다고 한다. 그리고 어차피 어떤 답을 해도 욕먹을 거 그냥 처음 자신이 생각한대로 가자고 말했다.[32]그리하여 간다 3명에 안 간다 2명으로 가는 쪽으로 결정이 났다.

여기에 분대장인 박건도 자기도 가는 게 맞는 것 같다며 동참했다. 명색이 군인인데 민간이 대피작전에 빠지는 것도 좀 그렇고 이번이 다른 사람들과 합류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르는데 놓친다는 게 영 껄끄러웠기 때문이다. 김현수도 조금 위험 감수하는 걸로 좋은 일도 하고 목숨도 보장받고 얼마나 좋느냐고 정병욱을 달랬다. 정병욱도 어차피 다수결로 정하기로 한데다 분대장도 가겠다고 결정했으니 가기는 가겠지만 데리러 오지도 않는 놈들 밑에 들어간다는 게 마음에 걸린다고 했다. 그러자 김현수가 군항까지 가서 대피하러 온 민간인 행세를 하자고 한다. 그러면 걔들 밑으로 들어갈 필요도 없고 안전하게 대피도 하고 개꿀이라고 한다. 박건이 나중에 들키면 어쩔 거냐고 한다. 그때 이원희가 해군 전화가 혹시 밖에서 걸려온 거냐고 묻는다. 그러자 박건도 정신이 없어서 전화 이야기를 안해줬다며 당직실 전화기로는 외부와 연락이 가능하다고 했다. 이어 그동안 텔레비전도 먹통이고 자기들 휴대폰도 먹통이라 전화 자체가 끊 긴건줄 알았는데 통신사 차인지 유선 전화라서 그런 건지는 몰라도 당직실 전화는 돌아간다고 했다. 이원희가 그럼 이럴 때가 아니라 가족들에게 안부전화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하지만 김현수가 말리진 않겠는데 추천은 안한다고 했다.

잠시후, 당직실. 박건은 여기서 걸 수 있어도 받는 쪽이 전화가 안되면 안되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리고 자신들도 다 해봤는데 아무도 받지 않았다고 한다. 김현수는 그냥 대피 장소 가서 만나길 기도해야 하지 않겠냐며 단념한다. 강태현은 이원희에게 자신도 걸어봐도 되겠냐고 하고, 이원희는 강태현에게 수화기를 넘겨준다. 그런데 어째 강태현이 건 전화는 잘 갔고,[33] 김현수가 그거 어떻게 한 거냐며 묻자 강태현은 그냥 집에다 거니까 됐다고 당황한다. 그러다 마침내 강태현의 엄마가 전화를 받게 되는데...
강태현: 통신보.. 아니 아니... ㅇ, 여보세요??? 엄마!
수화기: (대답이 없다)
강태현: 나 태현이야! 엄마! 왜 대답이 없어? 여보세요????
수화기: (좀비의 울음소리가 들린다)
강태현: ...어?

수화기에서 들리는 소리는 어머니가 아니라 좀비의 괴성이었고, 그걸 들은 강태현이 패닉에 빠지면서 영상은 끝난다.[34]

5.1.8. #8 탈출


침대에서 자고있던 강태현. 그러다 밥 먹으라는 엄마의 말에 눈을 떴다. 이후 졸린 눈으로 밖으로 나왔는데 엄마가 지금이 몇신데 이제 일어나냐며 해가 중천이라고 했다. 강태현은 의자에 앉으며 휴가 나와서 잠도 마음대로 못자냐고 했지만 엄마는 다른 집 아들들 말 들어보니까 이등병 때 휴가 나오면 안 깨워도 6시만 되면 칼같이 기상한다는데 넌 어떻게 된 게 군대 가기 전보다 더 늦게 일어나냐고 한다. 그러자 강태현은 오늘 군대 꿈을 꿨다며 말을 돌렸다. 엄마는 뭔 휴가 나와서까지 그런 꿈을 꾸냐며 고참들이 꿈에 나올 정도로 못살게 구냐고 했다. 강태현은 그런 게 아니라 좀비들 때문에 군대 안에 갇혀있었는데 자기 분대원들만 살아났다는 꿈이었다. 그리고 나서는 어떻게 됐는지 기억을 못했는데 엄마는 어제 하루종일 전자오락만 해대서 그런 거 아니냐고 타박한다. 그런데 갑자기 엄마의 목소리가 정병욱의 목소리로 바뀌었다.

그제서야 정신이 돌아온 강태현은 본능적으로 "이병! 강태현!"이라고 관등성명을 했다. 정병욱은 어제부터 왜 이리 멍 때리냐며 집중 안 하냐고 다그쳤고[35] 김현수는 어제 전화 때문에 그러는 건 이해하지만 계속 정줄 놓고 있으면 큰일난다고 충고한다. 강태현은 죄송하다고 했고 박건은 부모님은 진작에 대피하셨고 집이 주택이니까 다른 좀비가 우연히 들어와서 받은 것이라며 다독여준다. 강태현도 자기 부모님은 무사할 거라고 애써 안심했고 박건은 너라도 무사해야 부모님 안부를 확인할 수 있으니 정신 좀 차리라고 한다.

이를 보고있던 김현수는 저러다 아니기라도 하면 뒷감당을 어쩌려고 저렇게 말하는지 모르겠다고 했고 정병욱은 그래도 무슨 사고를 칠지 모르니 일단 신병 정신머리부터 챙기는 게 맞지 않느냐고 한다. 그리고 박건은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설명할테니 잘 들으라고 했는데 강태현은 뭘 말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정병욱은 하나도 안 듣고 있었다며 나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어떻게 나갈지 브리핑하고 있었다고 한다.[36] 이때 김기관은 안그래도 이미지가 개망해서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신병이 알아서 폐급처럼 행동하는 걸 보고는 자기 이미지가 좋아지겠다는 망상이나 하며 행복회로를 가동하고 있었다. 그러다 이를 귀신같이 눈치챈 정병욱이 다가와 뒤통수를 갈기며 뭘 잘했다고 빠개냐고 한다. 김기관은 말로는 죄송하다고 했지만 속으로는 쌍욕을 내뱉는 것도 모자라 나중에 두고보자고 한다.

상황이 진정되자 박건은 본격적으로 브리핑을 한다. 이왕 나가기로 한거 들락날락 안하고 한번에 차까지 구해서 나갈거라고 했다. 그러려면 우선 차량 확보도 해야하고 위병소 문도 미리 열어놔야 한다고 했다. 그러려면 인원을 최소 둘로 나눠야 하고 무엇보다 운전을 하기로 한 이원희의 안전 확보가 제일 중요하니까 그와 같이 차량을 확보하러 가는 사람들이 고생을 좀 해야한다고 한다. 그러자 이원희는 광란의 두돈반 레이서로 돌아갈 때가 됐다는 자뻑을 하다 정병욱에게 가볍게 뒤통수를 맞는다.[37] 그리고 정병욱은 차 탈 때까진 자기가 이원희 옆에 붙어있겠다고 했다. 그리고 박건은 두 사람이 차량을 확보하는 동안 주변 엄호해줄 2명과 위병소로 가서 길 뚫을 2명을 정해야 한다고 했다.

잠시후, 다들 전투복으로 갈아입고 무기를 챙기며 전투준비를 시작했다. 박건은 탄통을 들고갈 수 없으니 탄은 각자 챙길수 있을만큼 최대한 많이 챙겨가자고 했다. 그리고 김기관은 웬일로 재빨리 총알을 다 채워서 정병욱에게 건네줬다. 정병욱은 빠릿빠릿해진 김기관을 보고는 뒤질 때가 됐냐며 한마디 했다.[38]

준비가 어느정도 끝나자 박건은 마지막으로 동선을 체크했다. 우선 본부 생활관을 나와 옆문으로 나와서 갈림길까지만 동행한다. 그리고 정병욱과 이원희가 차를 빼는 동안 김현수와 강태현이 망을 보고 그 사이 박건과 김기관이 위병소로 가서 철문을 열어놓고 이원희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빠져나가면 끝이라고 했다. 하지만 김현수는 막상 나가려니까 매우 떨린다고 했다. 박건이 아까 옥상에서 좀 확인해봤는데 대부분 연병장에 다 모여있어서 들키지만 않으면 문제 없을 거라고 했다. 게다가 가려는 길에는 얼마 있지도 않고 차량 정비소에 드문드문 돌아다니는 건 정병욱이 혼자서 처리할 수 있다고 했다. 정병욱도 맡겨만 달라고 했다. 박건은 그래도 어쩔수 없이 싸워야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최대한 건드리면서 피해다니라고 한다. 특히 차 타기 전까지 총은 그냥 둔기라고 생각하고 절대 쏠 생각 하지 말라고 했다. 한 발이라도 쏘면 소리 때문에 부대에 있는 모든 좀비들이 다 몰려오기 때문이다. 그래서 애초에 장전만 해 놓고 조정간 안전으로 해놓으라고 했다. 김기관은 위병소 근무 나가는 것과 똑같다고 생각하기로 한다.

이후 생활관 건물을 빠져나와 갈림길 모퉁이까지 오는 데는 예상보다 훨씬 수월하게 왔다. 박건은 모퉁이를 돌아 갈림길로만 가면 됐는데 난데없이 좀비가 튀어 나왔다. 다행히 박건은 잽싸게 입을 틀어 막았다. 이대로 좀비가 지나갈 때까지 조용히 기다리기만 하면 되는데 난데없이 총성이 들렸고 걷고있던 좀비는 그 자리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총을 쏜 사람은 역시 김기관. 그의 역대급 트롤짓에 모든 분대원들이 일제히 김기관을 바라봤다.[39][40]

뒤늦게서야 자신의 행동이 잘못됐다는 걸 눈치챈 김기관은 "죄...죄송..."이라고 더듬거렸지만 총성을 들은 좀비들이 일행에게 달려든다.[41][42]

5.1.9. #9 은엄폐


부대 안 버려진 초소. 김현수와 강태현이 초소 안에서 숨을 돌리고 있었다. 김현수의 첫마디를 들어보면 조금 전(탈출 편 마지막) 좀비들을 피해 도망가느라 인원들이 뿔뿔이 흩어진듯 하다. 김현수는 "김기관 그 미친 폐급새X"라고 툴툴거리며 합류할 방법을 찾자고 한다. 강태현은 여기도 곧 위험해지는 거 아니냐며 차라리 근처에 아무도 없을 때 다시 생활관으로 돌아가는 게 낫지 않냐고 한다. 김현수는 이제 와서 다시 돌아갈 순 없다며 여기라면 안전하다고 했다. 강태현은 이런 좁은데서 좀비들에게 포위라도 당하면 어쩔 거냐고 한다. 하지만 김현수는 어차피 이 초소에 사람은 거의 안오다시피 한다며 걱정말라고 했다. 강태현이 병장님이 그걸 어떻게 장담하냐고 하자 김현수가 자기가 설마 아무 생각 없이 여기로 튄줄 아냐며 자기가 여기 짱박혀서 빼먹은 작업시간이 강태현의 군대생활보다 길다고 했다.

그리고 닫힌지 꽤 된데다 길에서도 멀리 떨어져 있어서 아무도 신경을 안쓰는 초소라고 했다. 그래서 설령 좀비라 해도 우리가 여기 있는 걸 모르는 이상 여기까지 올 일은 거의 없을 거라고 했다. 그러자 강태현은 웬일로 믿음직스러워 보인다며 감탄했고 김현수는 자기가 짬이 얼만데 짱박히는 것도 제대로 못할 것 같냐고 자뻑하는데 어디선가 발소리가 들렸다. 두사람은 급히 대화를 멈췄고 김현수가 창밖을 내다봤다. 창문을 통해 나타난 건 다름아닌 행보관. 행보관이 문 손잡이를 흔들자 강태현이 급히 문을 막았다. 강태현이 아까는 아무도 안온다고 하지 않았냐고 따졌지만 김현수는 "거의"라고 아무도 안오는 건 아니라고 했다. 그리고 하필이면 나타난 행보관은 유일하게 이 초소까지 순찰을 도는 사람이었던 것이었다.

강태현은 이러다 다른 사람들까지 다 불러오는 거 아니냐며 어떡하냐고 한다. 김현수는 생각중이니 조용하라고 하고는 생각에 잠겼다. 그러다 뭔가 생각이 났는지 강태현에게 고생 좀 하고 있으라 하고는 창문을 열고 혼자 유유히 빠져나가버렸다. 강태현은 어디선가 많이 본 장면[43] 같다고 하는 한편, 자길 버려두고 혼자 가버린 김현수 병장을 애타게 부른다.[44]

한편, 김기관과 박건은 위병소에 숨어있었다. 창문으로 좀비들을 보고있던 박건은 어찌어찌 위병소에 무사히 도착해서 다행이라고 한다. 그리고 풀이 죽어있는 김기관을 보고는 실수를 했으면 풀죽어있을 게 아니라 만화할 생각을 하라고 한다. 그리고 애들이 차 갖고 오기 전에 빨리 길부터 뚫어놓자며 그를 달랜다. 하지만 김기관은 자기 하나 때문에 다들 좆됐는데 차를 구해온다 해도 자길 태워주겠냐고 맞아죽지만 않으면 다행이라고 하며 자기 한 명 때문에 모든 대원들이 죽을뻔 했는데도 자신부터 걱정했다.[45] 박건이 혼나는 게 무섭다며 아무것도 안하고 있으면 애들이 용서라도 해주냐고 적어도 할일은 제대로 해놓고 기다려야 대원들 화가 풀릴 거라고 한다.

김기관은 다른 사람이라면 몰라도 정병욱은 진짜로 자길 죽일 것 같다고 했다. 박건이 혹시 아까 총쏜 거 일부러 그런거냐고 하자 김기관은 절대 일부러 쏜 거 아니라 갑자기 튀어나와 당황했다고 했다.[46] 박건도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니고 네 딴에는 잘해 보려고 한거니까 잘만 설명하면 정병욱도 용서해줄거라고 했다. 정 안되면 자신이 커버쳐줄테니 일단은 해야할일부터 제대로 하고있자고 한다. 그러자 김기관 표정이 약간 밝아지면 진짜로 커버 쳐주는 거 맞냐고 한다. 박건은 정병욱도 사람인데 잘못했다고 싹싹 비는 애를 죽이기야 하겠냐고 한다.[47]

하지만 바로 다음 화면에서는 정병욱이 진짜 김기관의 예상대로 죽여버린다..김기관 씹새끼!!!!라고 제대로 극대노를 하고 있었다.[48] 그는 이원희와 정비소에 왔는데 상황을 보아 최소 2마리의 좀비와 사투를 벌이다 좀비들을 죽인 것 같았다.[49] 정병욱은 이대로는 차는 커녕 목숨도 못 챙기게 생겼다고 생각했다. 주위를 살피는데 상황이 좋지 않았다. 좀비들 숫자가 너무 많아서 안 들키고 1마리씩 처리하는건 무리고 저 많은 숫자들을 다 뚫고 몰래 빠져나가는 것도 말이 안됐다. 그리고 바로 뒤에는 이원희가 쭈그리고 앉아 손톱을 깨물며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정병욱은 이걸 보고는 정신 사나우니까 가만있으라고 했지만 이원희는 좀비들한테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어떻게 가만있느냐고 한다. 하지만 가만 안 있으면 자기 손에 죽을지도 모른다는 말에 곧바로 자기 가만 있는 거 잘한다며 꼬리를 내렸다.

정병욱은 계속 그렇게 가만히 있으라면 까딱해서 소리내면 진짜 뒤질 수도 있다고 말하려는데 그만 뒤에 있던 페인트통을 차버렸다. 속으로 실수를 해도 왜 하필 지금 하냐고 독백하고 있는데 x발 어쩌지...[50] 좀비들이 소리를 들었는지 정비소에 모여들기 시작했다. 정병욱은 침착하게 머리를 굴렸다. 아직 좀비들에게 완전히 들킨 건 아니었기에 '괜히 혹 달고 튀어나가는 것보단 자기 혼자 어그로 끄는편 이 나을 것'이라고 판단하고는 이원희에게 전투모를 씌워주고 자신은 총을 들었다. 자기가 어그로를 끄는 동안 이원희가 무사히 차만 빨리 가져와주면 둘다 살 수 있을 거라고 장담했다. 그리고 자기 실수로 벌어진 일 때문에 아무 상관도 없는 이원희까지 위험하게 만들 수 없다며 투지를 다졌다.

그리고 반쯤 열려있는 정비소 셔터 틈으로 군화 하나가 들어오자 착검으로 내리찍으려는데 갑자기 국군도수체조 음악이 흘러나왔다. 그러자 좀비들은 뭔가에 홀린듯 음악이 재생되는 연변장으로 향했다. 이 와중에 연병장에는 좀비 한명이 도착해서 음악에 맞춰 체조를 하고 있었다. 예상치 못한 일이라 정병욱은 "뭐야, x발?"이라며 당황했다. 이어 화면이 지통실 내부로 바뀌는데 바로 김현수였다. 그는 방송용 스피커를 켜서 음악을 틀어 좀비들을 모두 연병장으로 유인시킨 것이었다. 그리고 백스텝을 하며 썩소를 지은 뒤 뻐큐를 날리고 간다.

5.1.10. #10 외출


좀비들은 음악이 흘러나오는 연병장에 모여있고 그 사이 김현수, 정병욱, 이원희, 강태현은 무사히 합류해 정비소에 와 있었다. 김현수는 어떻게 그때 음악 틀 생각을 한 거냐며 자기 너무 개천재 아니냐고 자뻑에 취해있었다. 정병욱도 덕분에 김기관이 트롤한 건 어느정도 만회했다고 했다. 문제는 지금 차를 타고 출발하면 좀비들이 차를 쫓아올텐데 위병소 쪽이 문을 잘 열어뒀냐는 것이었다. 김현수가 아까 강태현을 데리고 올때 봤는데 위병소 문은 열려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냥 쭉 내려가서 나머지 2명만 태워서 나가면 문제 없을 거라고 한다.

그때 뒤에 서있던 강태현이 한숨을 쉬었다. 그런 트롤이 있었는데도 일이 너무 잘 풀리니까 오히려 불안하다고 했다. 정병욱이 잘 풀리면 잘 풀린 거지 뭐가 불안하냐고 했지만 김현수도 살짝 불안하다고 했다. 그리고 영화 같은데서 보면 꼭 초반에 잘 풀리다 나중에 더 큰 문제가 생긴다면서 우리도 갑자기 차가 고장나거나 뭔 일 생기는 거 아니냐고 한다. 정병욱이 그건 영화니까 그런 거지 실제로 일어날 리가 있겠냐고 말하려는데 갑자기 차를 보던 이원희가 다급한 투로 김현수를 불렀다. 이원희는 차에 문제가 생긴듯 "차가..."를 연발했고 정병욱은 차에 문제 생겼냐고 했는데 그냥 차 예열 다 끝났다고 이제 타면 된다고 했다(...) 정병욱이 그걸 왜 그렇게 호들갑 떨면서 말하냐고 화를 내자 이원희가 운전해서 나갈 생각하니 들떠서 그랬다며 죄송하다고 했다.

그러자 김현수가 차 뒤에 타면서 우리가 영화 주인공도 아니고 여기까지 와서 뭔 일 터지겠느냐고 준비 다됐으면 빨리 출발하자고 했다. 이후 이원희는 운전대를 잡고 정병욱과 강태현은 김현수와 같이 뒤에 타서 차를 출발시킨다. 그때까지도 좀비들은 아직 연병장에 있었는데 차에서 이걸 본 정병욱은 전부다 우리한테 오는 거 아니냐고 한다.[51]하지만 김현수는 차를 어떻게 쫓아오냐며 오라고 한다. 그리고 운전하고 있던 이원희에게는 멈추지 말고 위병소까지 바로 달린 다음 나머지 2명을 태워서 바로 나가자고 했다. 그런데 이원희가 김현수를 불러서 위병소 문은 닫혀있다고 말한다. 그러자 정병욱이 김현수에게 아까 분명 열려있다고 하지 않았냐고 했지만 김현수는 아까 자기가 봤을땐 진짜로 열려있었다고 한다. 그때 강태현이 길 한복판에 김기관이 있는 걸 발견했다.

운전을 하던 이원희는 계속 가야 하는 거 맞냐고 했지만 백미러로 뒤쪽 상황이 나왔는데 좀비들은 일제히 차를 향해 오고 있었다. 김현수도 이걸 보고는 저것들 계속 쫓아오는데 후진이라도 할 거냐고 한다. 그리고 혼자서 부대로 돌아오는 김기관을 보고는 박건은 저 폐급 혼자 놔두고 어디서 뭘 하냐고 툴툴거리는 그 순간, 어디서 총소리가 들렸다.

박건과 김기관 시점. 두 사람은 위병소에 채워진 자물쇠를 풀고 문을 열었다. 박건은 이 정도면 안 막히고 쭉 나갈수 있을거라고 하던 그때 어디선가 음악 소리가 들렸다. 뒤를 돌아보니 음악이 흘러나오는 연병장에 좀비들이 모여있었다. 이를 본 박건은 단박에 김현수가 유인했다는 걸 눈치채고 좀 귀찮게 굴긴 하지만 짬은 무시 못한다며 인정해준다. 그리고 이제 다른 대원들이 올 동안 안에 들어가서 기다리자며 다시 안으로 들어왔다. 하지만 안으로 들어온 김기관의 표정은 여전히 좋지 않았다. 박건은 아직도 털릴까봐 걱정이냐고 물었다. 김기관이 그렇다고 하자 박건은 일단 여길 빠져 나가고 나면 무조건 싹싹 빌라고 안 그러면 자기도 커버 못쳐준다고 했다. 김기관은 무사히 나가기만 하면 뭔들 못하겠느냐며 그러겠다고 했다.

박건은 그 와중에도 사격 실력은 좋았다고 한다. 그때 그 좀비마저 못죽였다면 자신들은 지금 위병소에 오지도 못했을거라고 한다. 그리고 예전에는 부대에서 사격 훈련을 꽤 자주 했었다고 한다. 이 말을 들은 김기관이 자기 전입오고 나서는 사격훈련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고 했는데 거기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박건이 말하기를 김기관이 오기 전에 훈련 횟수를 줄여버렸다고 한다. 군부대 근처 시내에서 총 소리가 시끄럽다고 신고가 하도 많이 들어왔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데 여기까지 말한 박건이 갑자기 밖으로 뛰쳐나갔다. 그가 온 곳은 위병소 밖이었는데 좀비가 된 주민들이 올라오고 있었다. 이를 본 박건은 저 지경이 되면서까지 항의하러 오는 거냐며 짜증냈다.[52] 그리고는 다시 생각에 잠긴다.

다시 돌아가서 문을 닫고 버텨야 하는지 고민했지만 차쪽에도 좀비들이 들러붙어있을게 뻔했기에 오히려 양쪽에서 포위당해서 빠져나갈 길이 모두 차단된다. 마침 주민들 숫자도 별로 안되고 민간인들이었기에 그냥 계획대로 다른 대원들이랑 합류해서 차로 밀고나가기로 결정했다. 그러면 아무탈없이 빠져나갈 수 있다고 판단하고 김기관을 부르지만 김기관은 밖에 있던 박건도 안 들여보낸 채로 철문을 다시 잠그고 혼자 도망가버렸다.[53][54] 박건이 일단 진정하고 내려와서 문부터 열라고 해보지만, 이미 다른 대원들이 탄 차는 위병소를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문 뒤로는 좀비로 변한 주민들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 상황. 그때 위병소 바로 앞에 '고독사'라는 절[55]로 향하는 표지판을 발견했다. 표지판을 보자 갈등을 한다. 이정도면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하며 여기서 뭘 더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기에 지금은 자기 목숨부터 챙기기로 한다.

그리고 시점은 다시 운전을 하던 이원희의 시점으로 바뀌었다. 이원희는 계속 가야 하는 거 맞냐고 하던 그때 어디선가 총소리가 들렸다. 이어 그 총소리의 원인이 밝혀지는데 그건 박건이 자물쇠를 부수기 위해 쏜 총소리였다. 그리고 나서 그는 다시 위병소 문을 열었다.[56] 조금 전만 해도 그냥 자기 목숨부터 챙기기로 한 박건은 생각을 바꿔서[57] 자신을 희생하여 문을 열기로 결정한 것. 그런데 그 뒤로 좀비가 덮친다.

5.1.11. #fin 분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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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12. 몰아보기

병영일기 시즌 1 몰아보기 (+ 쿠키영상)

병영일기 1화부터 11화까지의 내용을 다룬 총집편. 마지막에 본편에서는 나오지 않았던 엔딩 크레딧과 쿠키영상이 추가됐다. 자세히 보면 일부 작화가 바뀌었다. 예를 들어 9화 은엄폐 편에서는 초반 김현수의 표정 변화가 다양해지고, 11화 분대장 편에서는 마지막 김기관의 안경에 금이 가있다.

쿠기영상은 6화에서 박건이 말했던 정병욱의 과거. 이병 시절, 정병욱은 한밤중에 몰래 여자친구와 통화를 하고 나왔다가 상병 김성호에게 걸렸다. 김성호는 이등병 찌끄래기가 벌써부터 밤에 혼자 전화통화 하러 나오냐며, 네 맞선임이 누구냐고 그를 갈군다. 그때 일병이었던 박건이 나타나 김성호에게 죄송하다고 한다. 그리고 자기가 정병욱에게 전화통화 하라고 했다고 하자 김성호는 네가 뭔데 그걸 허락하느냐며 박건을 갈궜다. 그리고 오늘 그냥 날 잡고 제대로 갈구려는데 저 멀리서 김현수가 부소대장님이 순찰을 돌고 있다고 한다.

그러자 김성호는 다음에 걸리면 진짜 가만 안둔다고 경고하고는 가버렸다. 김성호가 가고난 후 정병욱은 박건에게 사과와 고마움을 동시에 표했다. 박건은 "죄송하면 앞으로..."라고 말하는 순간 하얀 빛이 새어나오고 브레이크 밟는 소리가 들렸다. 상황은 다시 현재로 돌아왔고 정병욱이 눈을 떠보니 도로는 바리케이드가 쳐져있었고 곳곳에 피가 묻어있는 차들이 아무렇게나 버려져 있어서 꽉 막힌 상황이었다. 그리고 동해안까지 가는 이정표가 클로즈업되며 영상이 끝난다. 다만 이때 좀비가 한 마리도 안 보인다. 현재까지 묘사된 좀비들의 특징으로는 완벽하진 않지만 약간의 생전의 기억 또는 행동을 할 수 있으므로 최악의 상황인 경우 전부 함대로 향했을지도 모른다.

아래의 이미지도 들어가야 했지만 편집 실수로 못 올려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파일:박건영정.jpg

이미지는 박건의 관물대에 걸려있던 사진인데 부대원들과 다 함께 찍은 사진이었고 위에 전역 -45라고 적힌 포스트잇이 붙어있다. 김기관을 보면 선임들처럼 포즈를 잡고 브이를 하고있는데, 정작 짬이 비슷한 이원희와 강태현은 제대로 차렷자세를 하고있다.폐급답다.
몰아보기 엔딩 브금은 황태훈 작곡의 -우리 다시 만난다면-이다

5.2. 번외편

5.2.1. 병영일기 + 카카오페이지 톡드립(광고)



카카오페이지의 광고 영상으로 본편과는 큰 연관성이 없는 외전격 에피소드다. 대충 스토리를 요약하면, 정병욱김기관이 같이 롤 듀오를 하던 중 서로 팀 탓을 하자, 김기관이 그건 롤 스킨이 없어서 그런 거라고 말하며 시청자들에게 카카오페이지 톡드립을 광고하는 이야기다.

5.2.2. 100년(짧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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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3. 병영일기 THE GAME 시리즈

5.2.3.1. THE GAME

실제로 제작 중인 게임은 아니며 일기 시리즈 제작팀이 시청자들을 위해 만든 특별 영상이다.
5.2.3.2. THE GAME 2

1편과 마찬가지로 공식 게임 광고가 아닌 특별 영상이다.

6. 상황 정리

6.1. 13일 이전(1~4화)

언제부터인지, 왜인지는 알 수 없지만 현재 어느 군부대 내에 좀비 아포칼립스가 발생하면서 부대 내에 있던 장병들과 간부들이 모두 좀비화됐고 생존자는 병장 김현수, 분대장 박건, 상병 정병욱, 일병 이원희, 이병 김기관, 신병 강태현으로 구성된 병사 6명이 전부였다.

그나마 다행인 건 아직 사건이 일어난지 오래된 편은 아닌지 아직 전기와 수도는 끊어지지 않은 상태여서 생활관에서 생활은 할수 있었다. 식량은 PX나 부식창고에서 쌀국수, 라면, 건빵 등의 식량 및 부식을 가져다 먹으며 생활관 안에서만 지내고 있었지만 식량도 곧 바닥날 위기였고 좀비들을 피해가면서 왔다 갔다 하는 것도 한계가 있었다.

6.2. 13일[58](5~7화)

그러던 중 김현수, 박건, 정병욱이 좀비가 된 당직사관 겸 부소대장 김태훈 중사를 죽이고 당직실로 오게 됐는데 당직실 전화로 해군 1함대 기지전대장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전화 내용은 바깥에 있는 민간인들을 대피시키는 작전 때문에 이 근방에 있는 병력들을 전부 근처에 있는 군항으로 소집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기지전대장이 말하기를 현재 전화를 받은 부대는 주인공 부대를 포함해 총 3곳이 전부. 즉, 다른 부대들도 좀비 아포칼립스 때문에 아수라장이 됐다는 뜻이다.

부대에서 군항까지는 차만 안막히면 1시간 정도 걸리는 시국에 비하면 꽤 가까운 위치였다. 하지만 곧 가느냐 안가느냐의 문제로 의견이 갈렸다.

김현수는 일단 좀비들에게 점령당한 부대 안에 계속 있는 것보다는 안전하다면서 가자고 했지만 정병욱은 이 시국에 다시 상급자 밑으로 들어가면 전역도 안 시켜주고 몇 년 더 굴릴지도 모르는데다 고립되어 있는 걸 알면서도 데려오지도 않는 사람들 밑으로 들어가기가 껄끄럽다면서 반대했다. 이에 박건은 어차피 후임들의 의견도 들어봐야 하니 그냥 다수결로 결정하자고 한다. 그리하여 의견을 확인한 결과 3(김현수, 이원희, 강태현):2(정병욱, 김기관)로 간다는 쪽으로 여론이 기울었다.[59] 여기에 박건 의견도 나왔는데 박건 역시 김현수처럼 간다에 한표였다. 군인이 되어서 민간인 대피시키는 일을 외면하는 것도 껄끄럽고 무엇보다 지금이 아니면 다른 사람들과 합류할 기회가 영영 없을지도 몰랐기 때문이다. 그러자 정병욱도 별다른 이의 없이 순순히 따른다.

6.3. 14일[60](8~11화, 쿠키영상)

이후 최종적으로 동선을 정하고 가져온 총과 탄약으로 무장한 뒤 부대 밖을 빠져나오는데 성공한다. 이제 동선대로 흩어지기만 하면 되는데 난데없이 김기관이 지나가는 좀비한테 총을 쏘는 바람에 주위에 있던 모든 좀비들이 부대원들을 쫓아왔다.[61] 다행히 김현수와 강태현은 부대 안 버려진 초소로, 정병욱과 이원희는 정비소로, 박건과 김기관은 위병소로 도망치면서 아무도 좀비에게 물리지 않고 무사히 살아남았다. 여기에 김현수와 정병욱은 김기관 때문에 뚜껑이 제대로 열렸다.[62]

뿐만 아니라 좀비 사태를 뚫고 6명이 한 곳에서 다 모일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던 그때, 김현수가 국군도수체조 음악을 틀어 모든 좀비들을 연병장으로 유인했다. 그 덕분에 일단 김현수, 정병욱, 이원희, 강태현은 무사히 정비소에 모였다. 게다가 타기로 한 차 역시 좀비 소굴 속에서도 멀쩡하게 세워져 있었다. 이제 원래 작전대로 위병소까지 가서 문을 열어두기로 한 박건과 김기관을 태워가기만 하면 되는데 예상과는 다르게 위병소 문은 닫혀있었고 김기관이 혼자 부대 안으로 뛰어오고 있었다.

조금 전, 박건은 계획대로 위병소 문을 열었지만 문을 열고나서야 위병소 바깥 상황을 계산하지 못했다는 걸 깨달았다. 부랴부랴 밖으로 달려나와보니 저 멀리서 좀비가 된 주민들이 걸어오고 있었다. 박건은 잠시 문을 다시 잠가야 하나 생각했지만 뒤쪽에선 좀비들과 더불어 분대원들이 탄 차까지 달려오고 있었다. 이 상황에서 문을 닫는 건 그냥 좀비들 먹잇감이 되겠다는 뜻이었기에 결국 주민들은 그냥 차로 밀어버리기로 한다. 그런데 박건이 여기까지 생각하는 사이, 김기관은 다시 위병소 문을 걸어잠그고 혼자 부대 안으로 도망가버렸다. 결국 박건은 총으로 자물쇠를 부숴서 문을 열기 시작했고 그런 박건에게 좀비가 달려들었다. 다행히 회피에 성공했고 총으로 쓰러뜨리기는 했지만 다른 좀비들까지 덤벼들기 시작했다.

그 사이, 차가 위병소 앞까지 도착했고 정병욱, 김현수, 강태현과 힘을 합쳐 좀비들과 사투를 벌이기 시작한다. 그때 좀비와 사투를 하던 중 박건이 그만 좀비에게 손목이 물리고 만다. 옆에 있던 정병욱은 전혀 모르고 있다가 대뜸 수류탄을 달라는 그의 말을 듣고 나서야 눈치챘다. 정병욱은 분대장님 놔두고 자신들끼리만 갈 수 없다고 했지만 박건은 정병욱의 손에 든 수류탄을 낚아챈 뒤 분대장 견장을 쥐어주며 이제 네가 분대장이라고 했다. 이어 후임들을 적당히 갈구고 욕하는 것도 줄이라고 한 뒤 "나 먼저 간다, 새끼야."라는 유언을 마지막으로 수류탄 안전핀을 뽑아 자폭해버렸다.

눈앞에서 분대장의 죽음을 목격한 대원들은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정병욱과 김현수는 급격하게 침울해졌고 강태현과 이원희는 눈물을 글썽였다. 이를 계기로 대원들은 박건을 죽게 만든 김기관에게 혐오감이 생겼다. 그래서 한참만에 나타나 사태 파악도 하지 못한 채 자기도 태워달라고 매달리는 김기관을 외면했다. 정병욱은 김기관에게 최후의 양심이 남아있는지 테스트를 할 목적으로 우리한테 할 이야기 없냐고 한다. 그러자 김기관은 다른 폐급짓들은 다 이야기했지만 정병욱의 총에 일부러 공포탄을 넣어둔 것, 박건을 버려두고 혼자 도망친 것은 말하지 않았다. 이에 실망한 정병욱은 박건이었다면 너같은 폐급이라도 용서를 해줬겠지만 자긴 아니라고 말한 뒤 그의 얼굴을 발로 차서 날려버린다. 그리고 자기가 쓰던 총 한 자루만 버려주고는 알아서 하라고 한 뒤 이원희에게 출발하라고 한다. 이원희는 눈물을 머금고 엑셀을 밟아 출발했다.

버려진 김기관은 본성이 드러났다. 죽어도 자기 혼자서는 절대로 못 죽는다며 분대원들을 다 죽일 참으로 두돈반의 바퀴를 조준하고 쐈는데 두돈반은 멀쩡했다. 알고보니 정병욱이 쓰라고 준 총은 자신이 공포탄을 넣었던 그 총이었다. 그제서야 사실을 깨달은 김기관은 망연자실한 얼굴로 뒤를 돌아봤고 그의 안경알에 다가오는 좀비 무리가 비친다.

한편, 부대를 빠져나온 대원들은 차를 타고 군항으로 달려갔고 그러는 동안 강태현의 나레이션이 흘러나왔다.
"그렇게 박건의 죽음을 슬퍼할 겨를도 없이 우리는 부대를 떠났고... 한동안 그 누구도... 심지어 그 시끄러운 김현수 병장까지도 입을 열지 않은 채 군항으로 향했다. 앞으로 벌어질 일에 대해서 꿈에도 모른 채..."
강태현

나레이션이 나오는 동안 분대원들의 얼굴이 나오는데 이원희는 여전히 눈물을 글썽이고 있었고 정병욱과 김현수는 침통한 얼굴이었다. 그리고 평소와는 전혀 안 어울리는 강태현의 비장한 얼굴을 비춰주며 시즌 1이 끝나게 된다.
파일:짤툰병영일기바리케이드.jpg

이후 시내 도로가에 오게되는데 도로는 피가 묻은 차량들, 바리케이드까지 뒤엉켜서 엉망이었다.[63][64]

6.4. 시즌 1 현황

현재 주역 6명 중 김현수, 정병욱, 이원희, 강태현은 무사히 생존, 박건은 사망, 김기관은 버려졌지만 확실한 사망 장면이 나오진 않았다.

공교롭게도 병장 1명이 죽고 이병 1명이 낙오되어서 병장, 상병, 일병, 이병이 모두 1명씩 살아남게 되었다.

어찌 됐든 현재 상황은 매우 좋지 않다. 해군 함대가 인력이 부족해 육군 부대한테까지 지원 요청을 한데다, 받은 곳도 고작 3곳 뿐이다. 또한 10화에서 민간인 좀비가 나오며, 쿠키 영상에서 난장판이 된 도로, 박살난 도시[65]가 나오면서 군인 뿐만 아니라 민간 구역 또한 감염이 전파되었으며, 그 정도까지 난리가 났다는 것은 감염자의 수가 어마어마하며 군, 경은 이미 무력화 되었을 것이다. 말 그대로 아포칼립스인 상황이다.

시즌 2 복학일기 최후반부에서나 공개된 사실이지만, 그나마 안전한 것처럼 보이던 군항마저도 초토화되었다. 이는 기지전대장이 강태현네 부대에 전화를 건 다음 날, 다시 말해 병영일기 마지막 화 시점 당일에 좀비에 의해 함락된 것이다.[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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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평가

칰타의 대표작 중 하나로 손꼽힌 작품이자 일기 시리즈를 지금의 인기로 끌어올려준 효자 격 작품이다. 스토리 전개도 우수하지만 작화와 동화가 전체적으로 역동적인데[67] 부드러운 애니메이션 프레임, 깔끔한 명암 채색을 선보인 덕분에 퀄리티가 뛰어나다.[68]

코믹 더빙 영상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었던 좀비 아포칼립스라는 장르와 군인을 주인공으로 한 재난물이라는 설정때문에 인기가 꽤 많은 편이다. 그래서 연재가 계속되는 동안 짐승친구들에 이어 두 번째로 등장인물 문서가 따로 생기는 등 내용이 풍부해졌다.

흥행 역시 일기 시리즈 중에서 가장 좋은데, 초반 연재 조회수가 200만 회를 넘겨 짤툰 콘텐츠 중에서 흥행에 성공한 편이다.

후속작들과는 달리 본작의 주역은 쿠키영상에서까지 박건 분대 6명으로만 고정되어 있어 전개가 산만하지 않았고, 본편 한정이지만 후속작 암시를 위한 열린 결말로 끝나지도 않은 덕분에 기승전결도 완벽하다. 그리고 현실적인 소재와 지나치게 어두운 분위기 때문에 저연령층이 보기엔 다소 무리가 있는 감빵일기나 생존일기와는 달리 이쪽은 비교적 밝고 유쾌한 분위기라서 저연령층이 유입되기도 쉬었다.[69] 물론 고어도가 심하지만 병영일기의 그림체는 둥글둥글하고 짤툰체에 가까웠던 덕분에 이러한 고어 연출을 어느정도 덮을 수 있었고 참수씬이나 박건의 자폭 같은 심각한 장면은 대상을 검게 처리하거나 페이드 아웃으로 화면을 가리는 등 최대한 자제한 편이다. 몰입도도 굉장히 높다.

본작이 완결된 이후 시리즈가 진행되면서 병영일기의 평가는 더욱 높아졌다. 장르상 범죄자 미화 논란이 따라 붙었고, 다른 시리즈와 접점도 없어 시리즈의 전반적인 스토리가 늘어진 원흉이 되어 비판이 늘어난 감빵일기, 2020년 이후 짤툰 본사의 운영 문제와 후반부의 급전개, 결말에 대한 호불호가 큰 생존일기와는 달리 병영일기는 비교적 적은 등장인물들로 이야기를 적절히 잘 진행했고 기승전결로 깔끔하게 마무리지었기 때문에 본의 아니게 재조명을 받게 된 것이다. 그나마 병영일기와 더붙어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복학일기마저 정병욱 분대의 분열로 인한 병영일기 측 주역들 한정으로 배드앤딩으로 끝나서 그런건지 일부 팬들은 아예 해당 시리즈만이 일기 시리즈의 진정한 마지막 작품으로 여기고 있다.

8. 기타



[1] 가장 초기 작품이라 정기적 연재 시간은 없었다.[2] THE GAME 시리즈까지 포함하면 13화.[3] 짤툰 채널이 해킹되면서 설명이 사라졌다. 참고로 이때까지는 일기 시리즈라는 명칭이 쓰이지 않았다.[4] 당장 시즌 3까지의 영문판 제목이 병영일기를 가리키는 'Millitary diary'이며 시즌 4에서 바뀌긴 했어도 타이틀의 색과 무늬도 병영일기의 것을 그대로 사용한다.[5] 1화는 아이캐치가 없다.[6] 나오는 등장인물이 강태현에서 박건으로 바뀌었다.[7] 이때 화면에는 좀비가 된 대대장이 연병장을 어슬렁거리는 모습이 나왔다.[8] 생각할때 생전의 모습이 잠시 나오는데 자세히 보면 명찰에 이름이 '박동진'이라고 적혀있다. 참고로 박동진은 병영일기 작가의 이름이다.[9] 독백인 것으로 추정된다. 애초에 신병이 최고참한테 저렇게 대놓고 말할 수도 없고 진짜 육성으로 저렇게 소리쳤다간 김현수는 둘째치고 1층의 당직사관까지 올라올지도 모를 일이다. 그 다음편에서 김현수가 복귀했을때 자기 욕하고 있었냐고 가볍게 물어보는걸 보면 실제 입 밖으로 꺼내진 않은듯.[10] 이때 대대장실에 있던 박동진이 '통신보안'이라고 어눌하게 웅얼거리며 전화를 받는 모습이 나온다.[11] 어떻게 잡고 옮긴 것인지 손등 전체에 데인 자국이 있다.[12] 군대에서 선임의 말에 '예'라고 되묻는 것은 잘못된 것으로, 이럴 땐 잘 못 들었습니다라고 해야 맞다. 물론 식량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겨우 뜨겁다는 이유로 바닥에 엎어버린 것에 격노한거라 김기관이 제대로 대답했어도 갈굼을 멈추진 않았을 것이다.[13] 건빵은 별사탕과 함께 먹어야 침이 나와서 쉽게 삼킬 수 있는데 이렇게 별사탕만 먹어치워버리면 남은 건빵은 먹기도 엄청 힘들고 억지로 먹어봤자 그렇게 좋지도 않다. 김현수와 강태현이 식수와 커피포트를 구해왔으니 물과 같이 먹으면 되겠지만 그만큼 물의 소비량도 늘어날 것이다. 거기다 물의 양도 한정되어있으니 세면대 수돗물을 쓰지 않는 이상 물을 구하려면 목숨을 걸어야한다. 사실상 저 건빵은 못 먹게 된 것이나 다름없으며 식량낭비로 볼 수 있다.[14] 진짜 뒷 배경에 빨갛게 표시된 이성의 끈이 끊어지는 장면이 연출된다.[15] 김기관이 나갈 때 보면 이원희 혼자 생활관 문 앞 의자에 앉아서 자고있다.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좀비의 공격을 대비한 불침번 정도로 볼 수 있다.[16] 김현수 병장이 PX에서 소세지나 과자를 사뒀는데 없어졌다고 한 것과 김기관이 소세지를 먹고 있던 걸 보면 김기관이 김현수의 소세지와 과자를 몰래 훔쳐간 모양이다. 그리고 11화에서 사실로 밝혀졌다.[17] 전편인 부식 편에서 김현수와 박건, 정병욱이 부대 내 남은 식량들을 확인하면서 정병욱이 이원희, 김기관, 강태현에게 니들도 다 꺼낸 거 맞냐며 짱박아둔 음식 걸리면 뒤진다고 했을때 이원희, 강태현과 달리 김기관이 얼굴이 파랗게 질려 안절부절한 게 김현수의 소세지와 과자를 몰래 훔쳐갔다는 복선으로 보인다.[18] 이때 배경에 나오는 가면라이더는 가면라이더 카부토다. 게다가 옆에는 세로로 하늘의 길을 걷고 모든 것을 주관한다. 라고 쓰여 있다. 덤으로 변신포즈도 똑같이 따라했다.[19] 김현수보고 '너까지 그러면 어떡해, 미친놈아!'라고 하며 일갈한다. 만화적 허용인 것도 있지만, 선임에게 친구에게 막말하듯 세게 얘기해도 될만큼 고참들인데다가 둘 사이가 꽤 친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박건이 김현수를 김현수 라 부르는 묘사도 있고. 다른 군대물에서나 현실에서나 박건 짬 정도의 병장들은 친한 고참이랑 말을 놓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20] 이원희가 운전병이라는 복선이었다.[21] 정병욱의 엄격한 성격을 알 수 있는 점이기도 하지만, 아직 후임들과의 신뢰가 두텁지는 않다는 점을 알수있다. 사실 여태까지 군생활 하면서 후임들 중 누가 사고를 치나 봐온것도 있고 김기관을 제외한 다른 2명은 별다른 사고를 안친다는걸 알고있기도 하다. 김기관 뿐만 아니라 다른 후임들도 정병욱이 워낙 빡빡하게 군다고 뒷담을 했고 이를 인지하고 있던 박건도 11화에서 그러다 피똥 쌀 수 있으니까 조심하라고 조언했다.[22] 대대장실 안에 갇혀있던 CP병이 나와서 김기관을 공격하려면 문을 부수거나 열고 나와야 하는데, 대놓고 대대장실 문이 열리는 것을 보아 정말로 문을 열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23] 이 때 자세히 보면 정병욱이 뒤를 돌아본다.[24] 이 장면에서 등에 까만 용 문신이 새겨진 정병욱의 뒷모습이 나온다. 이 용 문신이 진짜인지는 불명.[25] 참고로 하극상은 직책이 있는 군인(분대장, 소대장, 중대장 등등)이 하급자에게 당할 경우에만 성립된다. 이원희는 분대장도 간부도 아닌 그냥 일개의 병사이기 때문에 제목부터 하극상보단 단순 폭언 혹은 욕설에 가깝다.[26] 추리라 부르기도 민망할 수준의 판단이다. 애초에 생각해 낸 가설 자체가 아무런 근거가 없는 망상이다. 만약 정말로 정문으로 문을 따고 나갔으면 연병장에 있는 좀비들에게 어그로가 끌렸을텐데, 이는 생활관 창문 밖을 확인해보면 쉽게 판단할 수 있다. 그러나 김기관은 그런 간단한 확인도 안하고 억측을 내린 것. 게다가 무기도 없이 좀비들이 우글거리는 밖으로 나가는 것은 자살행위이기에 정말로 선임들이 배신하려 해도 총기를 얻기 위해 생활관을 들려야 하지만 그는 이런 기초적인 사고조차도 하지 못했다.[27] 이때 정병욱이 눈을 뜨는데 눈이 빨갛다.[28] 8화 탈출 편이나 10화 외출 편, 11화 분대장 편을 보면 알겠지만 이건 박건의 최대 실책이다. 김기관은 박건이 잠시 바깥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위병소 밖으로 나간 사이 문을 잠궈버리고 혼자 부대안으로 도망쳤으니까. 그로 인해 박건은 총으로 자물쇠를 부숴서 문을 열었고 제시간에 도망치지 못해 좀비에 물려버렸다. 게다가 물리기 직전에 정병욱이 총을 쐈지만 김기관이 정병욱의 총에 공포탄을 넣어놔서 좀비에게 물리는 것을 막지 못했다. 박건 본인은 김기관이 그래도 나중에는 갱생하고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해서 그런 것이었으나, 김기관은 최후의 최후까지 갱생이 불가능한 악질 폐급이었고 이는 박건 본인의 죽음을 자초했다.[29] 이때 이미 생활관에서는 김기관이 하극상이라는 사고를 치고 있었다.[30] 물론 낙관적으로 보자면 3곳보다 더 있을 수도 있다. 강태현네 부대가 연락을 받았을 시점에서의 3번째이기 때문에 강태현네 부대가 연락을 받은 이후에도 연락을 받는 부대가 더 있을지도 모른다. 전화를 안 받은 부대는 이미 좀비들에게 전멸당했거나 아니면 생존자는 있지만 전화가 안터지거나 전화기가 있는 곳에는 좀비가 득실댄다던가 하는 여러 이유로 받지 못한 듯하다. 강태현네 부대도 행정반이나 당직실 말고는 통신이 안 되었던 것으로 보아 부대원들이 멀쩡하더라도 통신 문제 때문에 연락이 안 되었을 가능성이 높다.[31] 이때 정병욱이 강태현에게 선택 잘 하라며 겁을 줬는데, 정병욱도 진지하게 했다기보단 김현수처럼 반쯤 신병을 놀리면서, 군기를 준 것으로 보인다.[32] 자기 의견 말할 때 정병욱의 눈치를 보고 얼떨결에 이렇게 말했다. 그 직후에 김현수에게 털리고 나서 정병욱의 시선을 애써 무시하고 제대로 말했다.[33] 이때 김기관이 강태현이 수화기를 받자마자 옆에서 안된다는데 괜히 시간 낭비 하지 말라고 비웃는다.[34] 강태현의 어머니가 감염되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대대장실에 있던 좀비는 희미하게나마 통신보안이라며 웅얼거렸고, 좀비가 대신 전화를 받았거나 연기일 확률도 있어서 확신할 수는 없었다.[35] 그래도 부모님 일인지 평소처럼 쎄게 갈구지는 않았다.[36] 이때 처음으로 정병욱이 강태현을 모질게 갈구는데 김기관을 갈구는것과는 뉘앙스가 다르다. 제아무리 엄격한 정병욱이지만 가족과 관련된 일이라 그런지 이해는 하는 모양.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멘탈이 붕괴되면 돌발사태가 벌어질 수 있고 본인도 강태현을 걱정하는 마음에 일부러 그런 것으로 보인다.[37] 김기관을 때릴 때처럼 후려치는 정도가 아니라 장난스럽게 살짝 친다. 아무래도 짬도 있고 개념도 박혀있다보니 서로 티키타카 할 정도로 사이는 좋은걸로 보인다.[38] 근데 이거 잘 보면 공포탄이다. 자신을 늘 혼내고 갈궈대는 정병욱에게 엿을 먹이기 위해 일부러 그런 모양. 탄창을 건네준 뒤 김기관 특유의 썩쏘를 짓는 걸 보면 빼박이다. 근데 이건 정병욱 뿐만 아니라 본인까지 엿먹을 수도 있는, 자폭에 가까운 매우 위험한 짓이다. 정병욱과 한 조인 이원희가 좀비한테 공격 받았을 경우, 정병욱은 공포탄 때문에 이원희를 지키는 것이 힘들어지는데, 이원희는 운전병이다. 즉, 이원희가 감염되면 운전을 할 사람이 없어져서 탈출이 훨씬 힘들어진다. 만약 정병욱이나 이원희가 귀환에 성공하면 김기관이 공포탄을 줬다는 사실이 들통날텐데 그렇게 되면 그 뒤는 망한 것이나 다름없다.[39] 이때 분대원들의 반응을 보면 정병욱은 굉장히 빡쳐서 그 특유의 빨간 마족눈을 뜬 채로 김기관을 경멸하듯 노려보고 김현수는 또 저 새X냐는 듯한 표정으로 김기관을 노려 봤으며, 박건과 강태현은 당황한 표정으로 김기관을 쳐다보고 이원희는 X됐다 하는 표정을 지었다.[40] 상술했듯 박건이 장전만 해놓고 조정간을 안전으로 해 놓으라고 했는데도 발포가 됐다는 것은 김기관이 박건의 조정간을 안전으로 해 놓으라는 명령에 항명하고 조정간을 안전으로 안 해 놨다는 뜻이다.[41] 안부 전화 편에서 정병욱이 말했듯, 6명이 총을 가지고 있어도 사방에서 달려오는 좀비 수십마리를 다 제압하기는 매우 힘든데 설상가상으로 정병욱의 총에는 김기관이 공포탄만 넣어 놔서 사실상 5명이서 싸워야 된다. 그나마 다행인 사실은 공포탄이 근거리에서 최소한의 살상력은 가지고 있고, 정병욱은 좀비를 공구로 사살해버린 적이 있다. 게다가 착검이라 이전에 사용하던 공구보다 안정적이다.[42] 자세히 보면 박건과 정병욱은 총을 좀비들에게 겨누고 있고, 김기관은 총을 떨어뜨리고 주저앉는다. 이원희와 강태현은 총을 들어서 좀비들을 쏠 준비를 하고 있고, 김현수는 옆으로 튀려는 듯한 자세를 취하는 모습이 보인다.[43] 부식편 마지막 장면이랑 거의 일치한다.[44] 보통 이런 경우, 계급이고 뭐고 반말이 튀어나올 법한데도 끝까지 "김현수 병장님"이라고 존칭을 쓴다. 아무래도 김현수가 예전에도 강태현을 버리고 튀듯이 가는 척 했다가 문제를 해결하고 돌아온 전례가 있었으니 이번에는 믿고 간절하게 기다리는 듯 하다.[45] 잘 보면 총도 놓고 왔다.[46] 말을 더듬는 걸 보면 일부러 그랬을 확률도 충분히 있다.[47] 다만 정병욱은 진짜로 죽일려고 생각하고 있고 김현수 역시 김기관을 폐급이라고 까면서 김기관을 안좋게 생각하고 있는 상황이라 박건이 감싸준다고 해도 김기관이 무사히 끝날 확률은 적다. 강태현도 김기관에게 갈굼을 당한 적이 있고 이원희 역시 김기관에게 하극상을 당한 적이 있어서 김기관을 가만히 놔둘 확률이 적다.[48] 표정도 해당 영상 썸네일이다.[49] 자신의 총에 공포탄이 들어있다는 것은 나중가서야 알게 되었으므로 소음을 내지 않기 위해 대검만을 사용해서 사살한 것으로 보인다.[50] 이때 처음으로 크게 당황한 표정을 지은 정병욱과 경멸하는 표정으로 그를 노려보는 이원희가 포인트.[51] 자세히 보면 정병욱이 왼손으로 수류탄을 만지작 대고있다.[52] 박건은 총성에 항의하러 온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때까지 총성이라곤 김기관이 쏜 한발 뿐이였으므로 그보다는 감염되기 전 구조요청을 하러 군대로 향하던 좀비들일 가능성이 높다.[53] 박건이 생각하는 장면에서 중간에 문 닫는 소리가 들린다.[54] 만약 이 짓을 하지 않았더라면, 박건이 사망하지 않을 뿐더러, 전원무사탈출이 가능하다.[55] 절의 이름 때문에 떡밥 아니냐고 생각하는 의견이 있다. 떡밥은 아니더라도 박건이 고독사로 갔다면 고독사했을 지 모른다는 뜻일 수도 있다.[56] 해당 화의 썸네일은 바로 위병소 문을 다시 여는 박건이었던 것.[57] 그러나 왜 생각이 바뀐건진 나오지 않았다. 양심이나 전우애, 혹은 죄책감 때문에 동료들을 버릴 수가 없어서 이런 위험한 일을 할 수 있었던 것일 수도 있다. 사실 마음을 바꾸는 과정을 보여주지 않고 갑자기 문을 여는 장면으로 넘어가는 것부터가 개연성이 떨어지는 부분이다만 박건의 성격을 고려하면 개연성은 떨어지되 핀집성으론 문제가 없는 부분이다. 거기다 김기관 때문에 계획이 틀어졌지만 당사자 김기관에게 가혹한 행위를 하지 않고 되려 격려를 해줄 만큼의 참된 인격의 소유자인데 도리어 버리고 가는게 캐릭터성 붕괴이다.[58] 안부 전화 편(7화)에서 김현수가 15일이면 내일 모레 아니냐고 한 것으로 보아 하극상(5화) ~ 안부 전화(7화) 편은 설정상 13일.[59] 사실 김기관조차 정병욱의 비위를 맞춰주기 위해서 반대에 선 거다.[60] 정병욱이 강태현을 다그치면서 어제부터 왜 이렇게 멍 때리냐며 집중 안하냐고 한 것으로 보아 8화 탈출 편부터는 13일에서 하루 지난 14일인 것으로 보인다.[61] 박건이 차 타기 전까지는 총은 그냥 둔기라고 생각하고 절대 쏘지 말라고 강조했다.[62] 김현수는 그냥 '미친 폐급 새끼'라고 신경질내는 것으로 끝이었지만 정병욱은 진심으로 죽일 각오를 풍겼다.[63] 잘 보면 바리케이드 너머에도 피칠갑이 된 차들이 나오는데, 이는 높은 확률로 바리케이드가 뚫렸고, 도시가 개판이 됐다는 것이다.[64] 이 때 나오는 동진대학교는 병영일기의 작가인 칰타의 본명 박동진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또한 동진대학교는 일기 시리즈 시즌 2인 복학일기의 배경이다.[65] 잘 보면 바리케이드 너머에도 피칠갑이 된 버스와 자동차들이 나오는데, 이는 높은 확률로 바리케이드가 뚫렸고, 도시가 개판이 됐다는 것이다. 혹은 내부 감염자가 발생했거나. 이러나 저러나 희망따윈 없다.[66] 이유는 불명. 솔직히 다른 부대에 지원을 요청하는 것은 일단 기본적을 민간인을 구조할 만큼 안정화가 끝난상태라는 것이다. 그런데 갑자기 무너지는 것은 영화 반도(영화)처럼 내부에서 감염자가 나오거나 아니면 반란이라도 이러났다는 게 아니면 설명이 되지않는다. 후속 시즌에서 그 이유를 보여주거나 제 3의 인물( 예를 들어 시즌 2 복학일기 종반부에 등장한 특수부대원들)이 언급할 것으로 추정이 된다.[67] 예를 들어 하극상, 통신 편에서 정병욱이 좀비를 체술로 때려잡을 때 장면.[68] 복학일기 이후 후속작들은 작화 면에서는 상승했지만, 반대로 캐릭터들의 움직임은 박력과 섬세함이 떨어진 편이다. 이는 본 시리즈의 작화 담당이 1명 뿐이다 보니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69] 부대 탈출 파트에선 다소 어두워지긴 했지만 후속작들에 비하면 굉장히 밝은 분위기로 진행이 되어왔다.[70] 후(⁶⁶ 병영일기의 주연들은 현실에 처한 문제점을 모두 알고 있다. 또한 학교생활은 여자들이 주연으로 나왔지만 병영일기는 군대가 배경인 만큼 남자들이 주연으로 나온다. 사실 등장한 여성 캐릭터는 강태현의 어머니를 제외하면 없는데 그것조차도 꿈 속에서 등장한 것이다[71] 구체적으로 김현수는 말년병장 심진우, 정병욱은 폐급을 갈구는 분대장 최일구(최일구보다 다혈질이 더 심하며, 간부까지 확대하면 더 정확히는 중대장 지호진의 병사버전이다.), 박건은 대인배 선임 김상훈[72]과 임다혜의 중간, 이원희는 이런 선임들과 후임들 사이에 낀 임다혜, 김기관은 여러모로(비만, 안경, 금수저, 폐급) 판박이인 박민석성윤모의 중간 정도[73], 강태현은 폐급 선임보다 사회성과 순발력이 좋은 차병호와 유사하다. 하지만 두 작품이 모두 시즌2를 맞이하며 김기관과 박민석, 정병욱과 최일구는 정반대되는 성향으로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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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김상훈 보다도 더 대인배[73] 물론 성윤모에 더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