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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1 09:09:15

강철식

일기 시리즈의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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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6ea078><colcolor=#ffffff> 강철식
Kang Cheol-Sik
파일:Screenshot_20230819_222455_YouTube.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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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만 65~66세[1]
계급 교정서기관(4급)[2]
취미 사격, 운동
직업 사격 선수, 특수부대원[3] → 교도관
직위 부소장
TMI - 전직 특수부대 출신이며 훈련 도중 탈옥한 죄수들에 의해 하나뿐인 딸이 살해되었다.
- 이 일로 군을 전역, 악인으로부터 사회와 격리시켜야 된다는 목적으로 교도관으로 전직한다.
성우 김상자

1. 개요2. 가치관3. 작중 행적4. 인간 관계
4.1. 죄수들4.2. 그 외
5. 어록6. 평가7.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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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일기 시리즈의 등장인물. 과거에는 특수부대 출신이였으나 딸이 탈옥수에게 살해된 이후로는 군을 전역하고 교도관으로 전직한다. 아래에 서술하겠지만 정의감이 투철하지만 과격하고 독선적이며 범죄자라면 죄질을 떠나서 치를 떠는 성격이다.

2. 가치관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난 이해가 안 돼. 대체 니들 같은 범죄자 인권이 뭐가 중요하다고 이런 데서 비싼 나랏돈까지 써가며 밥 쳐 맥이고 일 시켜주고 하는 건지...
이 안에서 '성격은 좋아요', '사람은 착해요~', '한 번의 실수로 어쩌다가...' 이 지랄하는 놈들도 다 똑같아... 죄다 까놓고 보면 밖에선 쓰레기처럼 살았으면서 여기 와서 지보다 세 보이는 놈들 보이니까 조용히 굽신거리면서 살아가는 거지...
(중략) 진짜 억울하게 누명을 써서 들어오는게 아니라면 범죄자는 다 그럴 만한 새끼들이 되는 거라고...
여기 갇힌 새끼들 죄다 사람들 살아가는 사회에 기본적인 규칙도 못 지켜서 온 놈들인데 짐승 새끼랑 대체 뭐가 다른데???
아무도 죄를 뉘우치지 않고 후회하지 않아. 죄를 짓는 순간부터 사람은 사람이 아니라 짐승이 되는 거니까. 짐승이 후회하는 거 봤나?
강철식이 신의 일행의 천적인 이유가 바로 이 가치관과 관련이 있다. 딸이 탈옥수에게 살해당한 과거 때문에 직업의식을 넘어 범죄자를 극단적일 정도로 혐오하며, 레 미제라블자베르와 상당히 비슷한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 이후로도 계속해서 주인공 일행과 대립할 것으로 보이며 주택이 죽은 것에 오히려 기쁘다는 듯 비아냥거리고 주인공 일행 내부의 소행임을 짐작하고 도발하거나 피해자가 낸 세금으로 가해자를 먹여주고 일 시켜주는 것에 대해 지적하며 범죄자에게 인권이 무슨 말이냐고 언급하는 등 말 그대로 사람취급을 안한다. 비판의 여지가 많은 발언[4][5] 이지만 마냥 틀린 말은 아니라는 점에서 댓글창에서 상당한 공감을 받기도 했다.

결국 이 인물의 행동으로 인해 감방에 갇힌 멤버들 사이에 사회적으로 격리가 필요한 위험인물이 있음이 증명되어서, 다른 감방 멤버들에겐 안타깝지만 강철식의 발언은 얼추 들어맞는 꼴이 되고 말았다. 그러나 교도소를 탈출한 신의, 김덕팔, 정대식이 강철식의 우려와는 달리 정의감이 아닌 개인적인 이유이긴 했지만 나름대로 사람을 구하려 드는 예상외에 모습을 보이며 완전히 맞는 말도 아니게 되었다.

3.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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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인간 관계

4.1. 죄수들

애초에 모든 범죄자들을 싫어하니 죄수들과의 관계는 적대적이다. 특히 교도소를 탈옥한 신의, 정대식, 김덕팔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추적하고 있다. 강철식 입장에선 그야말로 숙적.

4.2. 그 외

5. 어록

5.1. 감빵일기

솔직히 난 이해가 안 돼. 대체 니들 같은 범죄자 인권이 뭐가 중요하다고 이런 데서 비싼 나랏돈까지 써가며 밥 쳐 맥이고 일 시켜주고 하는 건지... 니들도 존나 어이없지 않아? 밖에 있는 피해자들이 낸 세금이 결국 가해자인 니들 먹여 살리고 있던 거잖아? 이게 말이나 된다고 생각하나?
염병하고 있네... 세상에 사연 있는 사람이 니 혼자인 줄 아냐? 보다 더 좆같은 환경에서 자란 애들 중에서도 평범하게 잘 살고 있는 사람들 수두룩 빽빽해 새꺄~[8]
말조심해라... 니들이 왜 나랑 똑같은 사람이야? 여기 갇힌 새끼들 죄다 사람들 살아가는 사회에 기본적인 규칙도 못 지켜서 온 놈들인데 짐승 새끼랑 대체 뭐가 다른데???[9]
그 영감뿐만이 아니야... 이 안에서 '성격은 좋아요', '사람은 착해요~', '한 번의 실수로 어쩌다가...' 이 지랄하는 놈들도 다 똑같아... 죄다 까놓고 보면 밖에선 쓰레기처럼 살았으면서 여기 와서 지보다 세 보이는 놈들 보이니까 조용히 굽신거리면서 살아가는 거지... 그래... 괜히 쓰레기 취급하는 게 아니야... 진짜 억울하게 누명을 써서 들어오는게 아니라면 범죄자는 다 그럴 만한 새끼들이 되는 거라고...[10]
법이 버젓이 있을 때도 지들 사리사욕 때문에 폭력을 휘두르고 사람들 속이면서 살다가 잡혀 들어온 새끼들이다. 하물며 그런 놈들이 법이 제 기능을 못하는 이런 때 나가면 어떻게 될 거 같아? 지들 살아남겠다고 밖에서 그나마 생존해 있는 일반 시민들에게 무슨 짓거리를 할지 안 봐도 뻔해. 왜 범죄자인 니들 때문에 죄 없는 사람들이 피해를 입어야 하지? 양심이 있으면 지금이라도 다시 들어가![11]

5.2. 생존일기

글쎄? 그게 나한테 무슨 이득이 되지?(중략) 내가 생각을 해봤는데 저놈들(최충일, 조관혁, 성가현)이 사람을 데리고 오든 결국 우릴 여기 남겨 놓고 떠나든 간에 맘에 안 들면 그냥 내가 떠나면 되는 거잖아?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지, 안 그래?[12]
지금까지 한 말이 전부 사실이길 빈다. 아니면... 도 총 맞은 느낌이 어떤지 설명해야 할 거야.[13]
뭐 이런 호로새끼가… 아버지한테 뭔 일 생겼는지 걱정하는게 먼저 아니냐?[14]
좀 닥쳐!!! 하는 꼬라지를 봐라. 안 쫓겨나고 배기겠냐?[15]
사람 고쳐 쓰는 거 아니다. 그리고 또... 사람을 믿으면 좋지만 안 믿으면 더 좋다! 교도소에서 수십 년을 재직하면서 알게 된 진리 같은 것들이지.[16]
하, 기회라… 수감자들도 똑같은 소리를 했지. 다들 면전에선 미안하다느니 잠깐 정신줄을 놨다느니 속죄하는 척 뉘우치는 척을 한다고. 하지만 속내는 다들 이렇지 '짜증나 죽겠네 재수 없게 잡혀 와서는. 이렇게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왜 선처해주지 않는 거야? 여기서 나가기만 해봐라 아주 반 죽여놓겠어.' 아무도 죄를 뉘우치지 않고 후회하지 않아. 죄를 짓는 순간부터 사람은 사람이 아니라 짐승이 되는 거니까. 짐승이 후회하는 거 봤나?[17]
쓰레기 같은 것들... 너희 같은 족속들은 뻔해... 애초에 왜 깜빵에 처박혀 있는지조차 금방 잊어버리고 교정과 갱생을 무의미한 괴롭힘이라고 생각하지... 너희도 똑같이 당해봐… 세상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거머리가...[18]

6. 평가

6.1. 감빵일기

좀비 아포칼립스라는 초유의 재난상황에서 자신의 안위보다도 교도관의 임무를 중시하는 참된 책임감, 뛰어난 전투력, 흉악범조차 압도하는 카리스마가 어우러져 감빵일기 당시에는 평가가 매우 좋았다. 수많은 죄수 중의 한명인 최지오의 얼굴과 죄명을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었고 최지오와는 다르게 흔한 잡범인 주택의 과거사까지 파악하고 기억한 것에 감탄하는 사람이 많다.

무엇보다 강철식의 존재만으로 범죄자 미화 논란을 확실히 막았다는 평이 많다. 작중에서 신의 일행이 멋지거나 괜찮게 보이는 장면이 나올때마다 거짓말 같이 나타나 범죄자들에게 일침을 가하면서 작품을 시청하는 시청자들에게 신의 일행은 그저 자기 사리사욕을 위해 범죄를 저지른 악인이라는 것을 일깨워 주는 역할을 맡았다. 덕분에 때로는 지나칠 때도 있었지만 피카레스크 형식의 스토리 전개를 잘 이끌어 나갔다며 시청자들에게 많은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이때도 철식의 행동에 대한 비판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다.[19] 좀비가 가득한 교도소를 탈출하지 못하게 하는 건 사실상 죽으라는 소리나 마찬가진데 법도 사회도 붕괴하고 좀비사태가 언젠가 끝날 거라는 보장도 없는 상황에서 계속 좀비로 가득한 감옥 속에 있으라고 하는 건 죄의 경중(輕重)과는 별개로 너무 기약 없는 처사다. 그리고 강철식은 범죄자들의 교화 가능성을 완전히 부정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비율상 엄벌주의보다 교화가 더 재범률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또한 누구보다 나가고 싶어했던 김덕팔조차도 속으로는 바깥도 개판이 났다는 강철식의 말이 진실임을 받아들였고, 최지오를 제외한 죄수들은 상식 내에서 움직이는 인물들인 만큼 최지오의 실체에 대해 까발려서 제거한 다음 나머지 죄수들에겐 어느정도의 안전만 보장했다면 범죄자들이 탈옥해서 무고한 민간인을 위협하는 최악의 사태는 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20] 때문에 그의 가치관과 판단이 전부 맞다고 볼 수는 없다. 무엇보다 설령 부소장의 말이 옳다고 한들 좀비가 득실거리는 감옥 속에서 계속 지내라는 건 사실상 자살행위나 다름없어 죄수들이 어떻게든 탈출하려 기를 쓸게 뻔한데 강철식은 자신의 실력을 너무 과신한 나머지 결정적 순간에 틈을 내줘버려 탈옥을 허용하고 말았다. 어떻게든 탈옥을 막고 싶었다면 차라리 기회가 있을 때 총으로 사살해야했다.[21][22]

6.2. 생존일기

'뭐야...이 아저씨, 완전 싸이코였잖아...?!'
생존일기 FINAL 8화, 동진연구소 연구원[23]
아저씨, 아저씨가 이 사람들한테 뭔 짓을 하실 줄 알고 함부로 넘겨드려요?
생존일기 FINAL 8화, 김현수
감빵일기에서는 강철식 본인을 제외하면 주연들이 전부 악역들이다 보니 극단적인 사고방식을 제외하면 별다른 단점은 없었지만[24] 생존일기에서 선역들과 엮이면서 보여준 안 좋은 모습들 때문에 부정적인 평가가 늘어났다. 특히 독선적인 행동과 부족한 협조성이 강철식의 새로운 문제점으로 드러났고 어느정도 조짐을 보이기 시작하더니[25] 6화에서 멋대로 일행들을 버리고 그대로 이탈해버린 행적으로 인해 이 비판이 정점을 찍었다. 그나마 김현수와 정병욱에게 나름대로 도움을 주기는 했지만 이마저도 자신의 목적을 위해 김현수와 정병욱을 이용한 것에 가깝다.

최충일 일행에게 구해진 후, 군인들이나 이정만 일행에게 까칠하게 군거야 만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신뢰가 가지 않아 경계한 거라고 볼 순 있었지만 중반부까지도 여전히 탈옥수들을 잡으려고 독단적으로 움직였고 결국 일행에서 완전히 이탈해 버렸으며, 이 덕분에 군인들은 본래 작전을 중단하고 하루종일 철식을 찾아야만 했다. 좋게 본다면 이런 위급한 상황에서도 탈옥수들에 의한 피해자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투철한 직업정신과 정의감을 지녔다고 할 수 있겠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그의 행동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을 때의 이야기이며, 결국엔 탈옥범들 잡겠답시고 애꿎은 일행들에게 민폐를 끼치고 있는 거나 다름없다. 거기다 강철식의 이 행동이 큰 나비효과를 불러버렸는데, 정병욱이 그가 최충일과 조관혁에게 살해 당했다고 오해해 마트 생존자들과 손을 잡아 특수부대를 몰아냈고 직후 좀비들의 습격에 의해 김현수가 좀비들에게 죽을 뻔했다.[26] 나비효과로 인한 후폭풍을 제외하고 봐도 강철식의 행동이 이기적이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본인의 개인적인 목적 때문에 스스로 자원한 일을 내팽겨치고 일행을 버린 건 어떠한 이유를 가져와도 비판받아 마땅한 일이다. 이 덕분에 일행들은 강철식을 찾느라 본래의 일에 차질이 생겼다. 하물며 그 근본적인 원인이 강철식의 딸이 탈옥수로부터 살해당한 일인데, 아무리 안타까운 사연이 있다고 해도 이건 엄연히 강철식 개인의 사정이지 아무 상관도 없는 사람들에게까지 피해를 줘야 할 이유가 되지는 못한다.

강철식 본인은 군인들을 동료가 아닌 적당히 쓰고 버릴 버림패 정도로 보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부소장 본인부터가 김현수와 정병욱에게 '누군가에게 의지하지 말고 본인 스스로 해결하라'고 충고한 만큼 그 누구에게도 함부로 신뢰나 정을 주지 않고 거리를 두면서 본인의 의지로만 행동하는 길을 선택했지만, 이것 또한 상대에 따라 다르고 상황에 따라 다르다. 무조건 누군가를 믿고 의지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불신하고 거리를 두는 것 역시 절대적인 해답이 아니다. 아무리 강철식이 능력이 뛰어나더라도 혼자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일이 산재할 것이며, 파트 1에서 그런 것처럼 타인을 목적을 위해서만 이용해먹을 경우 그 사람들로부터 반감을 사게 되는 것은 물론이고 최악의 경우 되려 적을 늘릴 가능성이 높다. 비슷하게 까칠한 성격에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해진 파트 2의 강태현도 오두리의 설득이 있었다지만 본인 스스로 혼자서 일을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녀의 일행에 합류했으며 이후로도 속으로는 이용하겠다고 하면서 결국 시키는 일은 묵묵히 따랐다.

탈옥수에 의해 하나뿐인 딸을 잃는 비극을 겪었기에 그의 행동이 아예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니지만 아무리 그래도 딸이 살해 당한 사건과 전혀 관계도 없을 뿐더러 하다못해 본인이 싫어하는 '악인'도 아닌 군인들에게 피해를 준 행위는 결코 옹호할 수 없으며[27], 결국 사적인 감정으로 상황을 악화시켰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게 되었다.[28] 사회의 정의를 지킨다면 신의 일당을 쫓는 것보다 민간인들부터 지키는 게 훨씬 건설적인 일인데도 불구하고 자신의 가치관과 신의 일당 사살에 집착한 나머지 결과적으로 자신이 보호해야할 민간인들을 져버린 모순적인 인물이 되고 말았다. 단순한 연출미스였다면 몰라도 김기관을 군인이라는 이유로 내버려두고 신의 일당을 추적하는 것을 우선시했다. 강철식 입장에서는 김기관을 신의 일당에게 납치된 사람으로 알고 있었다는 걸 생각하면 강철식은 사람의 생명이라는 보편적인 도덕 관념보다 범죄자 증오 및 처단이라는 자신의 가치관을 더 중요시한 것이다.[29]

게다가 김현수의 탈영병이란 농담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누구 명령에 따르는지 따져들었지만 정작 본인은 그 누구의 명령도 따르려 하지 않고 자의적인 판단으로 신의 일당을 처리하려고 한다. 좋게 보면 정의감과 직업의식이 투철하다고 볼 수 있지만 이 역시 다르게 보면 사적제재라고 볼 수 있는데, 사적제재 역시 엄연히 법치국가에서는 범죄로 규정된 행위이다. 즉 범죄자들을 잡겠다고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며, 이는 그의 목적이 법의 실현이 아닌 악의 처벌에 치중되어있는 인물이란 점을 보여준다.

이러한 점은, 신의 일당에 대한 즉결처분을 고집하는 점에서 부각된다. 재판을 담당하는 법원은 장식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백번 양보해서 신의 일당이 간수의 지시를 위반하고 탈옥을 저지른 행위가 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해도, 교도소가 좀비 소굴이 되어버린 상황에서 탈옥을 강행했다면, 법에 의해서 완전 무죄까지는 아니더라도 정상참작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김현수가 신의 일당을 넘기라는 제안에 반박한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다.

생존일기 FINAL 8화에서도 부소장의 신의 일당에 대한 증오로 탈옥수 3인방 그리고 재난 상황에서까지 범죄자 처단을 고집하는 의견에 반대하는 정병욱 분대와 서로 대치하며 시간 낭비하는 도중에[30] 난입한 성가현에게 이원희가 사살당하면서 부소장의 극단적인 정의감은 상황 해결에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다는 것만 다시금 증명하고 말았다.[31] 동시에 신의 일당만 죽일 수 있다면 탈출 같은 건 필요없다고 직접 말하면서 미래 같은 건 정말 생각 안한다는 것 역시 스스로 인증하였다. 심지어 이런 발언을 한 뒤 스스로 자랑스럽다는 듯한 표정을 짓는 것을 보면 부소장이 심각한 수준으로 망집에 사로잡힌 채 뒤틀려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32] 결국 주역들 중에서 손꼽힐만한 능력치를 가지고 있었음에도 이러한 망집으로 끝내 내면적으로 성장하지 못하고 헛짓거리만 반복하다가 좀비가 되어 가면서까지도 범죄자들에 대한 증오를 버리지 못한채 비참하게 퇴장당하고 만다.

이러한 행보를 보면 결국 사회정의는 명분일뿐, 실제로는 자신의 비극에 얽매어 범죄자에게 화풀이를 반복해오던 위선자였던 셈이다. 더해 당장 자신의 가치관을 정대식에게 늘어놓는 와중에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된다도 아니고 너희도 똑같이 당해봐라는 발언으로 강철식의 뒤틀린 복수심과 정의관을 정확히 드러내었다. 사실 눈 앞에서 자신의 실책으로 무고한 사람이 억울하게 죽었는데 이에 대한 애도나 살인범인 성가현을 쫓긴 커녕 성가현보다 죄질이 낮은 신의 일당만 쫓는 시점에서 강철식의 정당성은 무너진 셈이다.[33]

가치관 문제와는 별개로, 본인의 목적을 위해선 속전속결로 처리해도 모자를 판국에 쓸데없이 여유 부리는 성격 또한 문제다. 사실 강철식 본인이 허무하게 최후를 맞이한 결정적인 원인은 본인의 성격에 있다. 이미 감빵일기에서 쓸데없이 시간 끌다 죄수들에게 당한 경험이 있으면서 이를 교훈 삼아 다음에는 문답무용으로 처치할 생각을 하기는 커녕, 이후 탈옥수들과 재회했을 때도 또 다시 다 잡은 물고기 마냥 여유 부리고 시간을 끌다 김덕팔의 기습에 순식간에 중상을 입고, 만족할만한 수확은 얻지도 못한 채 본인이 그렇게 증오하던 범죄자들에게 최후를 맞이하였다.[34]

6.3. 총평

정리하자면 빌런은 아니지만 독선적이고 극단적인 정의감은 악과 다를 바 없음을 보여주는 인물이라 할 수 있다. 동기는 '본인 나름의 정의'이긴 하지만, 이마저도 스스로 생각한 변명일 뿐 실제 동기는 자신의 지독한 복수심과 보상심리에 가까웠다. 그나마 민간인들의 안위를 아예 걱정하지 않았던 건 아니었으며, 김기관의 막말에 어이없어하기도 했고, 그의 행위에 동정과 이해의 여론이 아예 없었던 것도 아니었기에 김기관, 박현정, 최지오, 반장, 성가현, 주택 등의 인간 말종들과 동급으로 놓을 수는 없지만, 선인과는 거리가 너무나 멀다고 봐야 하며, 관점에 따라서는 충분히 위선적인 빌런으로 보여질 수도 있는 인물이다.[35]

즉, 강철식은 개인주의보다 이기주의에 더욱 가까운 인물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애초에 개인주의라는 것은 남이 나에게 피해 입히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으며 자신도 남에게 피해 입히는 것을 절대 용납 못하는 것이 개인주의다.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이주오도 남에게 피해를 입힌 적이 없다.[36] 그런데 부소장은 본인의 목적 때문에 남들에게 많은 폐를 끼쳤다.[37] 즉, 악인들을 혐오하는 철식지만 그런 그도 알게 모르게 악인들처럼 다른 사람은 내게 간섭하면 안되고, 귀찮게 해서도 안되지만, 자신은 그래도 된다는 독선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주요 등장인물 중 최충일과 더불어 정의를 추구하는 몇 안되는 인물임에도 최충일과 달리 이렇게까지 부정적으로 묘사되는 이유를 추측하자면 생존하고 있는 주연들 중에서 거의 유일하다시피 과거에 사로잡혀 있는 인물이기 때문으로 보인다.[38][39] 지금까지의 일기 시리즈의 대부분의 주연들은 의도가 좋든 나쁘든 미래, 최소한 현재를 위해 움직이지만 부소장은 신의 일당의 처단만 신경을 쓸 뿐 그 이후에 어떻게 해야 할지는 일언반구도 없다. 감빵일기 당시에도 최지오와 주택이 사망해서 상식에 벗어난 돌발행동을 일으킬 위험인자가 전무하고 물자도 식량도 한정되어 있음에도 신의 일행에게 기약도 없이 닥치고 감옥에 있으라고 강요했고 생존일기에서 신의가 좀비 바이러스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면역자일 수도 있다는 증거를 봤음에도 남들에게 민폐끼치면서까지 그들을 추적하는 모습을 보면 강철식이 과거의 망집에 사로잡혀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마찬가지로 비참한 과거로 인해 싸이코패스 연쇄살인범이 된 최지오에게 발목을 잡혀 신의 일당의 탈출을 막는 것에 실패하거나[40] 재벌 시절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날 생각을 안하는 김기관과 엮이면서 일이 꼬이는 것을 보면 철식은 과거에 사로잡힌 사람의 부정적인 면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41] 아이러니하게도 과거의 망집과 독선에 사로잡힌 철식은 주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반면 정작 강철식이 처단하려는 신의 일당은 작중 외적으로 메인 스토리에서 겉돈 탓도 있지만 탈옥 이후 딱히 악행을 저지른 적이 없으며 오히려 좀비 아포칼립스 이후에 발생한 피해규모만 따지면 비록 의도는 하지 않았다지만 신의 일당보다 강철식이 훨씬 큰 영향을 주었다.[42][43]

강철식이 작중에서 긍정적인 영향력은 커녕 주요 빌런에 다음가는 수준으로[44] 알게 모르게 악영향을 끼친 것은 본작의 특성인 좀비 아포칼립스에 있다. 좀비 아포칼립스 이전의 법이 기능을 하고 선악이 분명하던 사회에서는 부소장의 가치관이 표면적으로는 문제가 없었지만 법이 유명무실해지고 선악이 불분명해지고 생존이 최우선인 좀비 아포칼립스 이후의 사회에서는 그의 가치관이 적절하게 우선순위를 판단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문제가 될 수 밖에 없다.[45][46] 분명히 상황은 바뀌었는데도 강철식은 주변인들이 만류하는 조언을 인정하지 않았고 눈앞에 보이는 악의 처벌에만 눈이 멀어버린 나머지 더 큰 악을 놓친 채 그 무엇도 이루지 못하고 사망한 셈이 되었다.[47][48]

다만 강철식이 이런 식의 위선자로 전락해버린 건 짤툰 제작진들의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한 급전개로 인해 캐릭터 붕괴로 이렇게 되어버린 게 아니냐는 시선도 존재한다. 아무리 강철식이 탈옥수를 증오해도 눈앞에 이원희가 살해당했는데도 신의 일행보다 더 악랄한 성가현은 아예 안중에도 안 두고 신의 일행을 사살하는데만 집착하는 건 캐릭터성을 감안하더라도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을 수밖에 없다.[49][50] 혹은 개인의 주관만을 따르는 독선적인 정의감 및 사적제재의 문제점을 부각하기 위해 의도한 것일 수도 있다.[51]

다만 작화가 taiki는 제작 상황상 강철식의 변화는 문제없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과거에 너무 크게 사로잡히고 그 때문에 상대에게 울분과 분노를 표출하고 싶었다 생각되며 그래서 죽이기전에 말이 많아지게 된 것이라고.

7. 기타



[1] 설정오류가 있는데, 교도관의 정년은 사실상 만 60세다.[2] 군인이면 대령, 경찰이면 총경, 소방공무원이면 소방정에 대응된다.[3] 정확한 소속이 불명이다. 과거 사진에선 여러 특수부대가 사용하는 흑복에 군 계급 중사로 추정되는 계급장을 달고있지만, 정작 이러한 위치의 흰색 계급장은 경찰특공대에서 많이 보이기에 마땅한 구분이 어렵다.[4] 경범죄를 지은 죄수들이 옳은 짓을 행한 건 아님에도, 그들을 흉악범과 동급으로 취급하는 것은 무리가 있는 행동이다.[5] 8화에서 최지오실제 죄목을 알고 있는 걸로 보아 그와 같이 있는 다른 죄수들도 모두 위험분자로 취급한 것일 수도 있다.[6] 다만 흉악범인 최지오와 주택에 다음가는 수준으로 싫어하는 인물일 가능성은 높다. 이유야 어찌되었든 시민들의 안전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부소장 입장에서는 폭력 전과자인 조직폭력배 출신 범죄자가 밖으로 나오는 것을 극도로 경계했을 것이다. 그리고 생존일기 FINAL 9화에서 정대식을 3인방 가운데 가장 악질이였다고 평가하면서 확인사살 되었다.[7] 8화에서 총상 입은 최지오가 보내달라 하자 거절하며 날린 대사.[8] 9화에서 과거회상을 하던 최지오를 발로 밟으면서 날린 일갈.[9] 9화에서 정대식이 아무리 자신들이 범죄자여도 강철식과 똑같은 사람이라고 하자 반박하며 날린 일갈. 이후 파이널에서 정대식이 정병욱 분대와 탈옥수 간의 갈등을 고조시키는 등의 민폐를 끼치거나 자신의 악행이나 문제점의 대한 반성을 하지 않고 사망하면서 작품 외적으로 정대식의 행적을 까는 대사로 재조명 되었다.[10] 강철식이 왜 범죄자에 대해 극단적으로 부정적인 이유를 단편적으로나마 알 수 있게 해주는 대사이기도 하다.[11] 10화에서 밖으로 탈출하려는 신의의 발목을 붙잡고 내뱉은 대사. 지금까지 보여준 범죄자들에 대한 냉혹한 모습이 아닌 진심으로 시민들의 안전을 생각하는 모습을 보여준 대사 중 하나다. 그러나 이후 생존일기에서 탈옥수들에게만 집착하고 일반인들의 생존여부는 크게 생각 안 하는 행적을 보이면서 상당히 모순적인 대사가 됐다. 저 와중에도 끝까지 신의 일행에게 좀비들이 들끓는 교도소 안으로 들어가라는 걸 보면 아무리 신의 일행이 범죄자라 할지라도 이들에 대한 안위는 전혀 생각 안 하는 발언이다.[12] pt.1 3화에서 이정만 일행이 자신을 포섭하려 하자 날린 답변으로, 재밌게도 9화 시점에서 저 말은 예언이 되었다. 다만 용병들이 떠난 건 이정만 일행이 마트 생존자들과 함께 시위를 벌여 그들을 쫓아낸 것이었다.[13] 바로 위의 대사 직후 김기관에게 날린 경고.[14] 파이널 6화에서 계속 아버지와 연락이 닿지 않아 불평만 하던 김기관에게 한 말이다.[15] 파이널 6화에서 정병욱 분대를 마구 모함하는 김기관에 치를 떨어서 남긴 말.[16] 파이널 7화에서 연구원에게 한 말.[17] 파이널 7화에서 김기관에게 기회를 달라는 연구원에게 날린 대사. 이때는 지금까지와는 달리 잠시 애절한 표정을 짓는다.[18] 왜 그렇게까지 자신들을 죽이려 드는 거냐 묻는 정대식에게 말한 대사. 말을 끝내려고 하기 전에 두돈반에 치인다.[19] 이 때문에 한동안 유튜브 댓글에 강철식을 지지하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키배를 자주 벌였다.[20] 그 호전적인 정대식도 총 때문이긴 했지만 처음엔 순종적으로 나왔는데, 그런 죄수들이 죽기살기로 덤벼든 원인은 강철식이 주택의 부고소식에 사회의 쓰레기 하나 사라졌는데 잘 된 거 아니냐는 고인드립을 친 것 때문이다. 주택은 상습적으로 가정폭력을 저지르고 겉으로는 절도 외엔 범죄를 저지르지 않은 얌전하고 친절한 노인인 척하는 위선자이니 그런 생각을 품을 순 있지만 입 밖으로 내뱉는 건 다른 문제다.[21] 지나칠 정도로 신의 일당을 적대한 부소장과 달리 전작 주인공인 이주오는 자신의 목숨을 위협한 원수인 강태현을 상대로 탄창을 가져가는 대신 식량, 잠자리, 인원을 제공하는 당근과 채찍을 사용한 협상을 이끌어냈다. 즉 강철식은 범죄자에 대한 혐오에 매몰된 나머지 자신보다 40살이나 어린 취업준비생보다 못한 판단을 내린 셈.[22] 만약 강철식의 당시 성격을 고려해보면 그레도 사람은 죽이려 들지는 않았기 때문에 죽이지는 안았었을수도 있다.[23] 따지고 보면 이 작자도 이런 소리 할 자격은 없다.[24] 감빵일기 연재 당시에는 죄수들이 주연이다 보니 악역 미화 우려가 나왔던 만큼 선역으로서 악인인 주인공 일행들을 현란하게 비판하는 강철식은 고평가를 받았다. 생존일기 연재 이후 평가가 깎인 이후에도 이 점만큼은 여전히 호평 받고 있다.[25] 작중에서도 이런 부소장의 태도에 김현수가 소통 좀 하라며 불평한 적도 있다.[26] 물론 강철식의 행동이 영향을 끼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강철식의 의도가 아니었고 순전히 나비효과였기 때문에 이 문제까지 부소장에게만 책임을 덮어 씌우는 것은 어불성설이다.[27] 심지어 김현수와 정병욱은 강철식에게 있어 생명의 은인이다.[28] 복학일기의 강태현과 정병욱은 생사불명 상태인 가족이나 애인을 구하기 위해 조금이라도 가능성 있는 방향으로 움직인거지만 강철식은 그 사건과 관련 없는 죄수들을 잡겠답시고 목숨을 구해줬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부탁을 들어준 군인들을 고생시켰으니 이들이 강철식의 사정을 안다고 해도 옹호할 가능성은 낮다.[29] 게다가 김기관을 용병들에게 데려가지 않고 내버려 둔 채 신의 일당을 추적한 건 예상 이상으로 큰 실책으로 되돌아왔는데 본인 딴에야 조용히 추적했지만 결국 신의 일당에게 들켜버렸다. 물론 김기관을 데려갔다면 정병욱과 김현수와 충돌할 수 밖에 없겠지만 최소한 신의 일당에게 추적이 들킬 일은 없었을 것이고 김기관을 미끼로 김기관의 아버지인 김용석에게 빚을 진 김덕팔과 의리를 중요시하는 정대식을 꾀어내 용병들과 협조해서 그들을 소탕하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었다. 하지만 김기관을 내버려두고 간 것도 모자라서 괜히 신의 일당의 범죄 행각까지 말한 탓에 피해망상이 폭발한 김기관과 신의 일당이 충돌하여 그럴 가치도 없어졌고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간 탓에 한 자루 밖에 얻지 못했지만 이들에게 소총을 헌납한 꼴이 되었다. 물론 이 소총은 정병욱 분대의 손에 넘어갔지만 자칫 잘못했으면 총격전이 벌어졌을 가능성도 있었다.[30] 심지어 이때의 신의 일행은 탈옥수라는 사실이 밝혀진 이후에, 잠시 대립하긴 했지만 얼마 안 가 합의 하에 자신들이 김기관으로부터 빼앗은 총기를 정병욱 분대에게 넘기는 등, 일반 시민들에게 피해를 주는 행보를 전혀 보이고 있지 않았다. 다만 부소장 입장에선 이들이 선행을 했는지 악행을 했는지 알 수 없다는 건 어느 정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31] 당시 부소장이 탈옥수들과 말싸움을 벌여서 연구소 내부가 시끄러웠던 순간에 문 바로 옆에 있었던 이원희만이 성가현의 잠입을 눈치챘는데 부소장 때문에 서로 대치하지 않고 인기척을 감지한 직후에 대비했다면 성가현의 기습에 눈뜨고 당하지는 않았을지도 모른다. 이원희의 죽음에는 그런 상황을 만들어버린 부소장의 책임이 크다.[32] 물론 범죄자 처단이라는 명분이 있다지만 아포칼립스 상황에선 오월동주가 필요한 법인데 그들이 범죄자라는 것에만 지나치게 집착해 사살하려는 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 수밖에.[33] 사실 이 때가 강철식의 생사를 가른 결정적인 분기점이었는데 동진시를 제외하면 아직 대한민국의 다른 지역들은 멀쩡하기 때문에 정병욱을 도와 위험분자인 성가현을 제압하여 탈출하는데 성공했다면 외부의 공권력을 빌려서 신의 일당을 체포하는 게 가능했었고 작중 외적으로 위선자라고 평가가 떨어질 일도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자기 손으로 직접 하겠다고 일을 그르치는 바람에 결과적으로 자신은 물론이고 정병욱까지 죽게 만들었다. 생존을 도외시하면서까지 목적을 이루려고 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생존을 해야만 목적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을 깨닫지 못했던 셈이다.[34] 이 역시 이주오 그리고 강태현과도 비교되는데 이주오의 경우 반장을 확실히 죽이겠다고 결심한 이후에 초반에 경고 몇마디 날리기만 했을 뿐 곧바로 인정사정 봐주지 않고 총을 쏴 반장을 거의 죽일 뻔했고 강태현 역시나 오두리를 살해한 사실을 자랑스럽게 떠든 성가현에게 소총을 난사해서 즉사시켰고 정병욱을 죽이려고 시도한 김기관의 옆구리에 총을 발사해서 무력화 시켰다.[35] 스테이터스를 보면 고유 스테이터스인 정의감이 만렙인 반면 인성이 평범하거나 일부 결함이 있는 사람 수준에 지나지 않은 3밖에 안 되는 괴이한 스테이터스인데, 이는 달리 말하면 강철식의 정의감은 보편적인 정의라기보다는 독선에 더 가깝다는 걸 의미할 수 있는 것이다.[36] 있다고 해도 중반부에 버려질뻔한 이도연과 최대한 기준을 관대하게 잡아서 정민식까지면 모를까(이것도 어디까지나 최대한 관대하게 잡았을 때다. 정민식은 편의점 편을 시작으로 매화마다 비호감 스택을 착실하게 쌓아나갔기 때문에 냉정하게 말해서 나머지 조원들 3명과 별로 다를 게 없다. 단지 한게 없진 않은데다 나머지 셋보단 인간성이 조금 괜찮았을뿐.) 이는 명백히 상대 측의 자업자득인 경우였다. 거기다 이주오는 생존일기 시점에선 독단적인 행동 보다는 다른 생존자들과의 단합과 협력을 우선시 했다.[37] 마트 습격 건이야 우연과 불운이 겹친 사고였지만 임무 수행 중인 군인들이 본인 때문에 일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은 잘 알고 있을 텐데도 멋대로 임무 중에 자리에서 이탈했다.[38] 사실, 보편적 정의를 상징하는 인물은 강철식보다 최충일이 더 부합하다. 최충일은 생존자 수색에 적극적으로 임했으며 마트를 베이스캠프로 시민들을 보호했음에도 대다수의 시민들이 철수를 요구하자 다수결의 원칙에 따라 떠나주었으며 이후에 성가현이 민간인을 좀비로 만들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에도 강하게 분노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강철식은 마음가짐 하나만은 민간인의 안전을 걱정하지만, 신의 일당을 잡으려고 무단이탈을 저질러서 정병욱의 잘못된 판단을 초래했으며 눈앞에서 성가현이 무고한 운전병을 사살했음에도 성가현보다 죄질이 훨씬 가벼운 신의 일행을 추적함으로써 형평성에도 어긋난 모습을 보였다.[39] 일기시리즈에 나온 등장인물들 중 과거에 연연하던 인물들은 좋은 결말을 맞이하지 못했다. 김기관은 재벌시절 사고방식을 버리지 못해 이기적으로만 행동하다가 폭사당했고 반장도 이미 좀비가 된 가족들을 보호하겠다는 명분으로 온갖악행을 저지르다가 좀비가 된 자기 가족들한테 잡아먹히는 최후를 맞이했다.[40] 물론 이쪽은 최지오가 본인을 공격하려고 시도한데다, 불행한 과거와는 무관하게 감옥에서도 살인을 저질렀기 때문에 최지오의 과실이 압도적으로 높다.[41] 마찬가지로 정병욱과 강태현도 각각 전 여자친구 미숙이와 부모님이란 과거에 집착하여 실책을 저질렀다가 자신의 과오를 인정한 것을 감안하면 부소장은 파이널 시즌이 되어서도 자신의 실패가 운이 나쁘거나 일이 잘 안 풀려서라고 생각할 뿐 감빵일기 당시로부터 하나도 성장하지 않았다.[42] 생존일기 파트 1의 아이캐치에서 신의 일당과 함께 강철식도 창살에 갇히는 연출이 나오는데 이들이 교도소가 배경인 감빵일기에 첫 등장한 캐릭터들이기 때문에 그에 걸맞은 연출로써 사용된 것이지만 현 신분이 죄수냐 아니냐의 차이일 뿐 강철식 역시 신의 일당과 사실상 다를 바 없는 인물이라고 해석할 여지도 있다.[43] 사실 그렇게 증오하는 정대식이 감옥의 온 사연도 강철식처럼 소중한 사람을 잃어서 인걸 생각하면 비슷한 샘.[44] 신의 일당 뿐만 아니라 정병욱 분대 입장에서도 이원희 일을 포함해서 도중에 작전 도중 무단 이탈한 여파나 결과적으로 철천지 원수인 김기관을 살리게 하는 등 피만 안봤을 뿐이지 부소장은 빌런이나 다름없었다.[45] 강태현하극상납치를 저지른데다 비무장 민간인을 공격하려 했고 정병욱은 판단력이 흐려져 여러번 실책을 저질렀으며 이주오 역시 대학생들을 두고 떠난 건에 대해 작품 외적으로 다소 논란이 났었던 만큼 한 치의 잘못도 없는 성인군자는 본작에 별로 없으며 있다고 해도 대부분은 이미 사망하거나 일부만 생존한 상태다.[46] 정병욱 분대원들도 죄수 호송 버스 이야기를 듣고 의심스러워하긴 했지만 신의 일당이 탈옥범이란 걸 부소장의 폭로로 알기 전까지는 몰랐고 폭로 이후로도 어찌되었든 협력하려고 했던 걸 생각하면 좀비 사태에서 관련자가 아닌 이상 개개인의 범죄 행적까지 아는 건 불가능에 가깝고 설령 안다고 해도 적대 관계가 아닌 이상 생존이 최우선인 상황에서는 범죄자냐 아니냐는 두 번째 문제에 불과하다.[47] 최지오와 똑같은 발악에 최후까지 데칼코마니처럼 같다던가 원래는 감빵일기 쿠키영상처럼 관자놀이에 총을 쏴서 자살하려 했던 것과 강철식을 죽인 게 그를 구해줬던 조관혁인 것을 감안하면 강철식의 비참한 최후는 원래는 감빵일기 최종화에서 죽는 운명이었거나 차라리 그때 죽는 게 나았을 정도로 타락해버린 강철식의 행보를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강철식의 타락이 감옥을 나온 생존일기 부터였던 것을 생각하면 강철식은 신의 일당보다도 감옥이란 장소에 사로잡힌 악인이었던 셈. 즉 신의 일당이 본인의 욕망에 사로잡혀 법을 어긴 악인이라면 강철식은 정의로 가장한 독선과 복수에 사로잡힌 악인인 셈이다.[48] 정대식은 신의와 덕팔을 지키는데 성공했고 그덕의 덕팔이 신이를 잘 챙겨달라는 유언을 지켜준걸 생각하면 자신이 혐오하는 범죄자 조차 못한 개죽음을 맞이한 샘이다.[49] 사실 감빵일기에서 최지오가 주택을 살해했음에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던 것과 연관지으면 설명이 안 되는 것은 아니다. 강철식은 어디까지나 범죄를 혐오할 뿐이지 범죄의 경중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으니 살인범 한명을 쫓는 것보다 탈옥수 셋을 쫓는게 우선이라고 여길 것이다. 다만 이 부분은 주택이나 최지오나 강철식 입장에선 혐오하는 인간들이기에 손을 안 댔던 것일수도 있다. 억울한 누명이 아니면 범죄자는 다 그럴 만한 것들이 되는 것이라는 것과 사람이 죄를 지으면 그때부턴 짐승이고, 짐승이 후회하는 거 본 적 있냐라고 신의와 연구원에게 연설을 한 것을 보면 짐승 같은 것들이 죽거나 말거나 강철식에겐 아웃 오브 안중일테니까. 당장 대식의 말에 누가 니들끼리 마음대로 죽인 거냐고 추궁하기는커녕 이거 생각보다 더 쓰레기들이었냐고 비꼰 걸 보면 답이 나온다. 그러나 이원희는 이들과 달리 아무 죄도 없는 군인이었으니 문제가 될 수 밖에 없다. 사실 생존일기 파트1에서도 김기관의 본성을 알기전임에도 불구하고 구출하긴 커녕 신의 일행과 한패인지 아닌지만 확인하고 신의 일행을 잡으러 이탈한걸 생각하면 예견된 일이었을지도.[50] 이는 또다른 빌런이자 최종보스 역할인 성가현도 마찬가지다. 그녀는 비록 성격 자체가 다소 문제가 있긴 해도 좀비 바이러스 치료제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하는 마인드로 만행을 벌이는 위선자형 빌런이었지만 후반부엔 그저 가학과 돈에 찌든 괴물 그 자체로 전락했기 때문. 그나마 죄수들의 탈옥과 그들 사살에 대한 집착, 독선적인 정의감, 복수심으로 인한 타락으로 볼 수도 있던 강철식과 달리 성가현은 원래부터 악인이었다보니 후반부의 성격변화가 뜬금없이 느껴진다. 물론 성가현이 흔히 보이는 겉으로만 대의명분을 내세우면서 속내는 사리사욕인 위선자라면 설명은 되지만 그래도 아쉬운 부분.[51] 실제로도 사이버 렉카들 처럼 피해자들을 진심으로 위한것도, 가해자들의 악행에 진심으로 분노한것도 아니면서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사적제재를 일삼다 되려 피해자들이나 무고한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인간들을 생각하면 이해가 편할것이다. 그나마 강철식은 사이버 렉카들과 달리 감빵일기 한해서나마 시민들을 걱정하였고 본인의 금전욕 때문에 사적제재를 저지른건 아니다. 오히려 사이버 렉카들에 더 가까운 유형은 같은 캐붕 논란이 난 성가현이라고도 할 수 있다. 물론 초반의 백신 만들기 위해 수단방법 안가린것도 성가현 본인의 금전욕과 가학심 때문이라면 선의만 아닐뿐 거짓말은 아니긴 하다.[52] 다만 작중에서 강철식이 S&W M60를 사용하는 건 고증오류이다. 대한민국 교도관들은 유사시 K2 소총이나 K5, 콜트 등의 자동권총을 사용한다.[53] 강철식의 스테이터스상 힘은 4점, 순발력은 5점으로 능력 수치 상으로만 보면 무력이 가장 뛰어난데, 본인을 쓰러뜨린 정대식은 물론이고 은퇴한지 얼마 되지 않은 데다 한참 젊은 최충일 일행보다도 종합적으로 높다.[54] 정대식은 32세의 젊은 나이에 유도 유단자이기도 하다. 그런 정대식을 노화한 신체로 잠시 대등한 전투를 벌이고 선전하기까지 한 강철식의 강함이 어느 정도인지 체감할 수 있는 부분.[55] 물론 아무리 가까운 거리라도 정확히 스치게 지나가게 할 정도면 상당히 명사수다. 더군더나 사용한 총이 소총이 아니라 숙련도가 더 많이 요구되는 권총이다.[56] 2020년대 청년층 기준으로 봐도 큰 편인데 60대인 강철식의 세대를 기준으로 생각해보면 엄청 큰 키이다.[57] 첫 번째는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이 죽인 최지오로 주택을 살해했다.[58] 병영일기에서의 정병욱은 결국 살인 미수가 되었다.[59] 고유 스테이터스는 능력보다는 그 사람의 특성을 나타내는 성격을 띄고 있으므로 총합을 매길 때 제외하는 편이다. 그리고 포함시킨다고 해도 박건 22, 최충일 20.5, 부소장 20으로 달라지는 건 없다.[60] 이와 비슷한 수준의 논란은 김현수의 지능 수치 정도다. 이쪽은 반대로 작중 보여준 능력에 비해 낮게 측정된 것이 원인. 그나마 김현수는 아직 사회초년생이기 때문에 실질적인 경험이 부족하여 낮게 측정된 것이라는 반론이라도 가능하지만 철식은 오히려 나이와 설정상 이런 반론도 할 수가 없다.[61] 교도소에서 십년을 재직하면서 알게 된 진리 같은 것들이란 말에서 최소 20년은 재직했음은 알 수 있다. 11~19년이었으면 십년, 십년이라고 했을 것이다.[62] 최지오야 마지막에 본인을 죽이려 들었고 살인범이어서 예외, 일단 신의 일행이 3번이나 나왔을 때도 2번은 경고로 그쳤다. 강철식이 처음부터 이들을 죽이려 들었으면 처음 탈출 시도를 했을 때부터 총으로 쏴 죽인 후 본인은 교도소에서 탈출했으면 됐을 것이다.[63] 실제로 강철식은 생존일기에서 신의가 면역이 있는 얼마 안 되는 인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도 생포가 아닌 사살에 중점을 두어 민간인들을 위험에 빠트릴 뻔 했으며, 하나더마트에서도 감빵일기의 강철식이었다면 최소한이라도 생존자들을 살리려고 애를 썼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