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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크로우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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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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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orea[n] 전반, 즉 한민족이나 대한민국/북한 국적자 등에 대한 차별은 anti-Korean sentiment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혐한'이라고 하면 대한민국[인]에 대한 혐오를 가리키는 경우가 많으며, 따라서 북한[인]에 대한 혐오는 anti-Korean sentiment에 속하지만 보통 '혐한'과는 별개로 본다. 또한 ethnic Korean (한민족) 뿐 아니라 비한민족 계열 대한민국/북한 국적자도 넓은 의미의 Korean에 포함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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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 군중들이 흑인 행인을 린치하고 목 매다는 모습의 일러스트

1. 개요2. 상세3. 같이 보기

1. 개요

Jim Crow Laws

남북 전쟁 이후(1876 ~ 1965) 미국의 남부 11개 주에서 제정한 공공장소에서의 흑백 분리를 강제한 법안들을 일컫는다.

분리하나 평등하다(Separate but equal)라는 원칙으로 플레시 대 퍼거슨 판결을 통해 1896년 합헌 판정을 받아 기능을 유지했다.

2. 상세

1877년 1876년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남부에 주둔하고 있던 연방군이 철수하면서 흑인들에게 악몽이 시작되었다. 남북전쟁 이후 주류 정당이 된 공화당이 1876년 대선에서 충격적이게도 헤이스 후보가 민주당 틸던 후보에게 전체 득표율은 밀리고 선거인단 투표에서도 1표차로 겨우 이기는 진땀 승부를 벌이면서 노예제 폐지에 앞장선 공화당이 충격을 먹고 남부에서 사실상 발을 뺀 결과물이었다. 물론 당시 남부에선 노골적인 흑인 선거권 방해 행위가 일어나는 등 선거 과정이 매끄럽지 못하긴 했는데 자세한 건 러더퍼드 B. 헤이스 항목 참조.

연방군의 진주 기간 중에는 눈치를 보던 남부 주들이 연방군이 철수하자마자 흑인들의 권리를 박탈하기 시작했다.

남북전쟁 이후 흑인들과 함께 사는 걸 원하지 않았던 백인들은 흔히 짐 크로(Jim Crow)[1] 법이라 통칭되는 법안들을 제정하여 흑인들의 권리를 빼앗고 차별했다.

우선 남부 주들은 흑인들의 민권(民權), 즉 민주 시민으로서 목소리를 낼 권리들인 선거권, 집회권, 시위권 등을 박탈하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박탈된 권리는 투표권이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투표권이 없다는 건 자신들을 대변할 대표자를 뽑을 수 없다는 의미였다. 미시시피 주는 1890년 소위 문맹 검사제란 걸 도입하면서 흑인 투표권 박탈의 서막을 올렸다. 투표권자로 명부에 등록하기 위해서는 문맹 검사를 통과해야 한다는 핑계로 흑인에겐 터무니없이 어려운 문제를 내서 최대한 떨어뜨렸는데 헌법을 읽고 해석하거나 심지어는 라틴어를 읽고 해석하라는 문제까지 출제된 반면 백인들에게는 한없이 쉬운 문제를 냈다.[2]

게다가 설령 문맹 검사를 통과한다 쳐도 인두세 영수증이 없으면 아예 투표소에 들어가지도 못했다. 인두세는 2달러였는데 이는 소득 수준이 낮은 편이었던 남부 거주 흑인 집단에겐 엄청난 돈이었다. 결국 흑인들은 투표권자로 등록되지 못하면서 선거에서 소외되었다. 다른 한편으로 일부 주에서는 소위 할아버지 조항(grandfather clauses)를 제정하여 할아버지가 투표하도록 허용된 경우에만 투표권을 주었는데 당시 흑인들의 할아버지들은 노예인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후손들의 투표를 막는 효과를 낳았다. 이런 투표권 박탈 정책은 큰 성공(?)을 거두어 루이지애나 주의 경우 1896년에 95.6%였던 흑인 투표권자가 10년도 지나지 않은 1904년에는 1.1%까지 떨어졌다. 흑인들을 가장 극렬하게 차별한 미시시피 주는 20세기가 되기도 전에 흑인 투표권자가 0%에 도달했다.

결국 남부 주들에서는 더 이상 의회에서 흑인 의원을 찾아볼 수 없었다. 흑인을 대변하고 보호할 정치인이 사라지자 백인은 마음껏 흑인의 권리를 짓밟기 시작한 것이다. 대놓고 차별하는 법안을 제정하기도 했는데 이러한 법안들은 "흑인과 백인을 분리하되 동등하게 대우하면 차별이 아니다 (separate but equal)"라는 플레시 대 퍼거슨 판결의 논리로 제정된 것이었다. 식당, 극장, 해수욕장, 학교, 급수대를 백인용과 유색인종용으로 나누었는데 물론 실제로는 백인들의 시설이 흑인들의 것보다 훨씬 좋았으므로 인종차별로 기능했다. 예를 들어 식당은 백인 전용 식당과 유색인 전용 식당으로 나누어서 흑인이 백인 전용 식당에 들어가면 폭행을 당하거나 감옥에 들어가도 항의할 수 없었다. 단순한 분리를 넘어서 백인의 우월을 정당화한 분리도 있었는데 백인이 반대편에서 다가오면 흑인은 인도에서 차도로 내려가야 했으며 만약 흑인이 차도로 내려가지 않으면 폭행을 당하거나 감옥에 갇혔다.

또 노예들이 해방되고 수많은 흑인들이 자유의 몸이 되자 노예들에게 위탁되던 남부의 경제는 휘청이기 시작했는데 수정헌법 13조는 노예들을 해방시키기도 했지만 동시에 '범죄자들의 노동은 예외로 한다'는 예외사항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이용해 흑인들을 체포해서 노예나 다름없이 사용하기 시작했다. '부랑죄', '쓰레기 투기죄' 등의 사소한 것들로 트집을 잡혀 감옥에 갇힌 흑인들이 대부분이었고[3] 이는 어린이들마저도 예외가 아니었다.

더불어 남부 백인들 사이에서는 흑인들을 린치하는 문화가 만연했다. 1915년 개봉된 무성영화 <국가의 탄생>은 이러한 흐름에 기름을 끼얹었는데 흑인 남자들을 무식하고 충동적이고 짐승 같은 강간범으로 그려냄과 동시에 그들을 소탕하는 쿠 클럭스 클랜 회원들을 마치 영웅과 같이 묘사했다. 영화는 대흥행했고 심지어 당시 미국 대통령 우드로 윌슨은 백악관에서 단독 상영한 국가의 탄생을 관람하고 '빛으로 쓴 역사'라고 칭찬했다가 논란이 일자 은근슬쩍 말을 바꾸기도 했다고 한다. 하여튼 이 영화가 미국 사회에 미친 영향은 단순한 영화의 유행 그 이상이었다. 곧 '백인은 정의로운 영웅, 흑인은 역겨운 범죄자'라는 프레임이 퍼졌고 이는 KKK의 부활과 수많은 린치로 이어졌다.[4] 범죄를 저질렀다고 의심되는 흑인들, 심지어 그냥 길을 걷던 흑인 행인들까지도 백인 군중에게 구타당하고 목매달리고 화형당했으며 이런 말도 안 되는 학살이 '자경 행위'라는 이름으로 포장되었다. 물론 이전에도 수많은 무고한 남부 흑인들이 남부 백인들에게 매일같이 구타당하고 목매달리고 화형당했으나 이 영화의 개봉 이후 백인 우월주의자들 말고도 일반 백인들까지 가세해 이러한 린치를 당하는 무고한 흑인들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때문에 수많은 흑인들이 1916년부터 1970년까지 남부 주들에서 도망쳐 LA, 오클랜드, 시카고, 클리블랜드, 디트로이트 등의 도시로 도피하거나 캐나다로 이민을 갔는데 이를 "흑인 대이동(Great Migration)"이라고 한다. 1877년부터 1916년까지 미국 남부의 흑인들은 백인들로부터 매일같이 린치받고 고문받고 백인들로부터 인간 이하의 대접을 항상 받았는데 이럼에도 다른 주들로 이주를 못 했던 이유는 1877년 짐 크로우 법 이후 많은 흑인들이 재산을 잃고 빈곤층으로 전락했으며 일부 돈 있던 남부 흑인들도 북부로 이주하려고 하면 백인 우월주의자 단체가 이주하지 못하게 하려고 린치나 고문 등을 자행하거나 아에 불태워 죽여 버렸다. 1916년 들어서 남부 흑인들의 대다수도 차별 속에서도 어느 정도 이주할 돈은 마련했으며 단체로 이동하니까 이러한 린치를 어느 정도는 막을 수 있었다. 게다가 북부 주들에도 제1차 세계 대전의 여파로 일자리가 많이 생겼다.

그러나 북부 주들의 백인들도 인종차별 의식이 만연했기 때문에 1919년에 일어난 '붉은 여름'이라고 불리는 연속적인 인종 폭동으로 흑인 커뮤니티에서 큰 사상자가 나왔다. 그러한 학살 행각의 정점을 상징하는 사건은 1921년 오클라호마털사 그린우드구에서 일어난 털사 인종 학살로, '블랙 월 스트리트'라고 불릴 정도로 흑인 중산층/부자들이 많았던 그린우드구에서 인종적인 동기로 백인 폭도들에 의해 벌어진 학살이다. KKK단을 비롯한 백인 폭도들은 흑인 남성에게 강간미수 혐의를 뒤집어씌우고 당사자와 흑인 커뮤니티가 항변하자 흑인들의 가게와 주택에 불을 질렀으며 수많은 흑인들을 학살했고 심지어 개인 경비행기를 동원한 폭격까지 일어났다. 공식적으로 집계된 사망자는 36명이지만 미국적십자사는 사상자 추산을 포기했으며 2001년 위원회 재조사 결과 사망자는 최소 100~300명으로 추산되었다.

만연한 흑인 차별에 대해 흑인들이 저항하지 않은 건 아니었지만 경찰로 대표되는 공권력과 소위 KKK로 불린 백인 우월주의자 민병대들의 유착으로 흑인들의 저항은 벽에 부딪혔다. KKK단은 저항하거나 거슬리는 흑인들을 강제로 납치해 처단했으며 경찰은 이런 KKK단의 전횡을 제대로 수사하지 않고 유야무야 넘겨 버리는 일들이 다반사였다. 유명한 흑인 가수 빌리 홀리데이는 이런 남부의 현실을 그린 Strange Fruit(이상한 열매)라는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이상한 열매란 백인들에게 린치당해 목 매달린 흑인들을 열매로 빗댄 표현으로, "남부의 나무에선 이상한 열매가 열린다네. 이파리에도 뿌리에도 피가 가득하다네."라는 가사는 흑인에 대한 린치를 그려냈다. 허나 빌리 홀리데이의 자서전에 따르면 어떤 백인 여성은 클럽에서 노래하는 빌리 홀리데이에게 이 곡을 신청하면서 "그 왜 검둥이가 나무에 매달려 죽는 섹시한 노래."라고 말해 그녀를 경악시켰다고 한다. 당시 흑인들의 대우가 어땠는지 잘 알려주는 대목.


빌리 홀리데이, "이상한 열매". 가사가 굉장히 잔혹하다.
남부의 나무엔 이상한 열매가 열리지요, (Southern trees bear a strange fruit,)
잎에도 뿌리에도 온통 피범벅, (Blood on the leaves and blood at the root,)[5]
검은 몸뚱이가 남부의 산들바람에 흔들리죠, (Black body swinging in the Southern breeze,)
포플러 나무에 이상한 열매가 열렸답니다. (Strange fruit hanging from the poplar trees.)

용맹의 고장, 남부의 목가적인 풍경 아래, (Pastoral scene of the gallant South,)
튀어나온 눈과 비틀어진 입술, (The bulging eyes and the twisted mouth,)
달콤하고 신선한 목련꽃의 냄새와, (Scent of magnolia sweet and fresh,)
불타버린 살점의 냄새까지! (And the sudden smell of burning flesh!)

까마귀가 파먹는 열매가 열렸어요, (Here is a fruit for the crows to pluck,)
비에 맞고 바람에 시달리며, (For the rain to gather, for the wind to suck,)
햇볕에 썩어서 결국 나무에서 떨어져버리는, (For the sun to rot, for a tree to drop,)
참으로 이상하고 씁쓸한 과실이랍니다. (Here is a strange and bitter crop.)



늦은 시기인 1964년민권법 제정으로 모조리 무효화되었다.

3.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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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짐 크로우는 1830년대 미국의 한 백인 코미디언이 만들어낸 얼굴에 검은 칠을 하고 바보 같은 흉내를 내면서 춤추고 노래를 불렀던 흑인 캐릭터다.[2] 예를 들면 고양이의 철자(Cat)를 쓰시오 같은 눈 가리고 아웅식 문제.[3] 사실 이는 이 시대뿐만 아니라 나중에 로널드 레이건 시대의 마약과의 전쟁에서도 똑같이 재현되었다. 차이점이라면 짐 크로우 법은 대놓고 미국 흑인들을 차별했지만 레이건은 연방 민권법의 영향 때문에 CIA까지 이용하면서 비밀리에 인종차별을 했다는 차이점이 있다.[4] 흔히 KKK 하면 떠올리는 하얀 고깔 두건 뒤집어쓴 모습도 '국가의 탄생'의 영향이 컸다.[5] 칸예 웨스트의 곡 'Blood On the Leaves'에서는 이 가사를 샘플링했다. 허나 빌리 홀리데이가 아니라 니나 시몬의 커버를 이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