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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8 07:54:09

지구군(알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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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기술력3. 유능?4. 막장5. 번외 - 미래의 지구군

1. 개요

파일:20230917_092040.jpg파일:R-TYPE TACTICS COSMOS GZRA.jpg
지구 연합군 그란젤라 혁명군
R-TYPE 시리즈에 나오는 지구의 군대. 작중에서는 지구 연합군이라 부르는 경우가 많다.
R-TYPE TACTICS II 경험자들은 반란군인 그란젤라 혁명군의 존재와 더불어 메탈슬러그 시리즈의 영향인지, 정부군 또는 정규군이라고 부르는 경향이 나타나기도 한다.

횡스크롤 슈팅 게임으로 시작한 알타입 시리즈 특성 상 기체들만 나오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R-TYPE FINAL까지는 인게임 문서들이나 알타입 시리즈 공식 연표를 통해 간접적인 설정만 나왔지만, R-TYPE TACTICS가 나오면서 함대에 대한 설정 등 조금 더 자세한 배경이 나오게 되었다. 그러나 알타입TACTICS2가 일본 외에 다른 나라에 수출을 끝내 하지 못한 것도 있고, 바이도만큼은 아니지만 이 쪽도 개발진이 풀어내는 정보가 많지 않아서 아직도 묘사가 부족한 편이다. R-TYPE TACTICS I • II COSMOS에 기대를 걸어보자.

그래도 개발사가 아이렘에서 그란젤라로 바뀌면서 점점 풀어내고 있는 이야기들이 많아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쿠조 카즈마 감독이 직접 써올린 기체 열전 No.1: 시위를 떠난 화살에서는 인류의 생활권이 태양계 전체까지 확대되고, 태양계를 몇 개의 구역으로 나눠 이권 다툼과 전쟁을 하고 있던 22세기의 인류 앞에 갑자기 바이도가 나타나 사람들을 마구잡이로 공격하기 시작했는데, 인류가 갖고 있던 기존의 무기들로 저항을 시도했지만 전과를 올릴 수 없었기에 온 인류가 결집해 바이도에 대항하기 위해 통일 정부를 설립, 지구연방 또는 세계정부 형태의 조직이 생겨나며 지구 연합군이 창설되고, 기술을 결집하며 시행착오 끝에 신병기 R-9A 애로우 헤드, 스탠더드/라운드 포스, 라운드 비트가 탄생하여 제 1차 대 바이도 미션을 성공했다는 것이 밝혀졌다.

알타입 파이널 2 출시 이전부터 정치 체계는 크게 보자면 단일 정부에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되고 있었으며, 알타입 택틱스 2의 주인공이 쓴 일지를 본 사람들은 군정일 것이라는 추측을 많이 한다. 물론 군사정부가 아니더라도 후술할 내용으로 군부의 정치적 위세가 대단할 것이라는 의견의 비중이 크다.

2. 기술력

기술력은 상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알 파이터알타입의 함대, 우주군우주군/매체 문서들을 보면 알겠지만, 고작 22세기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다른 매체에서 나오는 미래의 인류가 23세기 혹은 그 이후에나 선보일 것 같은 차원이 다른 기술력을 보여준다.
이들의 기술 수준에 대한 예시로는 다음과 같다.
  1. 기본적으로 관성을 중화하는데 멋대로 조절까지 가능한 것으로 보이기까지 하는 "자이옹 관성 제어 장치"와 상위 차원이나 이상한 이공간 같은 곳에 돌입해도 행동할 수 있게 해 주는 이층 차원 항법 장치.
    이 두 장비는 지구 연합군과 그란젤라 혁명군이 쓰는 모든 군용 우주선에 전부 기본적으로 탑재되어 있다고 여겨진다.

  2. 일개 전투기에게 전함의 주포 등급 화력을 들려준다는 목적으로 개발 진척도가 급가속된 파동포들. 이들은 기본적으로 차르 봄바로 대표되는 수소폭탄보다도 훨씬 강력한 화력을 지녔으며, 종류도 상당히 다양하다.
    압축 파동포 시리즈라는 다섯 종은 과열 및 냉각 문제가 있어서 한번 풀면 끝이지만, 리미터를 해제하면 최대 사거리가 지구에서 달까지 가는 수준인 38만 킬로미터에 달하는 물건들인데, 이것들을 전투기에 성공적으로 이식했고, 압축 파동포 완성 이후로도 파동포들을 폭넓게 개발하기까지 하여 각양각색의 파동포가 만들어져 전투기는 물론, 우주 순양함 등의 대형 전쟁 병기에도 제식으로 탑재할 수 있으며, 현실의 화포 및 포탄들처럼 아무렇지 않게 대량으로 생산되고 있다.
    심지어 한 대의 전투기가 한번에 여러 파동포를 장비하거나 전함의 주포를 진작에 초월한 화력을 평범하게 투사할 수 있다.
    제일 압권인 것은 인공적으로 자연재해를, 그것도 운석이 지구에 충돌했을 때와 비슷한 충격량을 일으키면서 동시에 낙뢰나 토네이도를 구현하는 파동포도 있으며 이런 걸 기본적으로 탑재한 전투기마저 있는데, 사실은 저것도 파동포들 중에선 굉장히 약한 축에 들어가는 무기다. 태풍의 에너지 총량 최소치가 핵무기 1000개 수준이고, 규모 좀 큰 허리케인으로 가면 10000개분을 넘기기도 하는데, 파동포는 태풍에 버금가거나 더 센 에너지 수준이 지구군의 표준 장비이자, 모든 병기의 기준점이라 할 수 있는 R-9A 애로헤드가 쓰는 2루프짜리 스탠더드 파동포보다 아주 조금 더 세다고밖에 못 하는 것.
    이렇듯 천재지변의 힘이 모든 파동포들 중 평균치 수준이라는 엄청난 공격력이니, 대놓고 즉사기로 표현되는 전투기 단위에서 탑재 가능한 것 중 제일 강력한 파동포의 화력은 물리량으로는 대략적으로라도 얼마나 될지 짐작조차 어렵다.
    심지어 비록 실패했지만, 초신성의 폭발력을 갖는 파동포구현해보려 시도한 바 있다.

  3. 인게임 유효 사거리가 대놓고 무한이라고 뜨는 데다 설정 상 최대 사거리는 1천문단위, 미터로 환산하면 1억 5천만 킬로미터에 달하는 초거대 광학병기 우트가르다 로키.

  4. 모든 전함에 탑재되는 양전자포.
    특히 최상위 전함인 니플헤임급 우주전함에 탑재된 "긴눙가가프 양전자포"는 상기한 우트가르다 로키의 화력을 가볍게 뛰어넘는다.

상단 예시들처럼 여기서 쓰는 장비들은 기본적으로 뉴턴의 운동법칙을 시원하게 무시하고 다닌다. 게다가 알 파이터의 설정을 보면 물리적인 조종간 및 페달과 함께 나노머신이 사용되며, 사이버 커넥터라는 장비를 통해 무선으로 뇌-컴퓨터 인터페이스를 형성하는데, 이 나노머신을 이용해서 유도가 되거나 원격 조작이 가능한 파동포도 만들었다.
또한 알타입 파이널에서 나오는 신형 거대전함은 인류가 건조한 것으로, 이 전함의 함수파동포는 행성조차 파괴하는 위력을 지녔다.

알타입 파이널 2에서는 기어이 R-9SkZ 루시퍼토카막의 잔열로 냉각장치를 복구한다는 기능을 붙여넣어 유사 제2종 영구기관을 만들어내 열역학 법칙을 무시하는 기술을 뽐내기도 한다.

다만 이렇게 어마어마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데도 R-TYPE ΔR-TYPE FINAL, R-TYPE TACTICSR-TYPE TACTICS II에서 나오는 도시들을 보면 21세기 현대와 크게 다를 바가 없다. 알타입 델타의 1스테이지 또는 알타입 파이널 2 / 알타입 파이널 3 이볼브드의 DLC 오마주 스테이지 X3.0인 "광기"에서 볼 수 있는 도시 풍경은 그야말로 90년대 이후 일본 대도시와 매우 닮아 있으며, 이후 파이널 1의 스테이지 3.0이나 택틱스 시리즈에서 보이는 모습도 2000년대 대도시와 별반 다르지 않다.

R-TYPE 시리즈/연표 내용을 보면 2121년에 최초로 바이도의 존재를 확인했는데, 그로부터 R-TYPE의 무대가 되는 2163년까지 수십 년 간 바이도 타도를 목적으로 기술을 개발하다 보니 군사 기술 및 항공우주 기술만 기형적으로 발전했을 가능성이 크다.

3. 유능?

나름 유능한 것으로도 보인다. 일단 어디서나 손쉽게 코스믹 호러를 불러올 수 있을 만한 체급의 괴물인 바이도를 상대로 전멸하지 않고 잘도 버텨내고 있기 때문인데, 이 바이도 놈들은 설정상 26세기의 슈퍼무기다.
기술 수준 차이가 무려 400년이나 벌어져 있는 걸 감안하면 거북선으로 이지스 시스템을 얹은 현대 구축함이나 순양함을 상대하는 꼴이라는 표현도 부족하고, 판옥선으로 원자력 잠수함이 포함된 항공모함 전단을 상대하는 것과 비교해야 얼추 맞는 판인데도 무려 20년 넘게 잘 버티고 있는 것.

전장 환경이 지구군에게 압도적으로 불리한데도 바이도에 대한 섬멸작전은 대부분 성공하고, 바이도가 태양계로 들어오지 못하게 계속해서 격퇴하고 있는데다가, 지구에서 벌어지는 바이도 사태도 재빨리 진압한다. 게다가 바이도를 제압하기 위해서 바이도를 이용해 포스를 만들어 무기로 사용하는 것을 보면 경직되지 않고 융통성도 있는듯 하다. 타 SF 전쟁물들이 대개 특수부대나 민병대 세력인 주인공을 부각시키기 위해 정규군을 무능하고 부패한 집단으로 그리는 경우가 많은 것을 생각하면, 적이 터무니없이 막강한 만큼 확실히 빈틈없고 유능한 면모를 많이 갖추고 있다.
지구 연합군에 대해 고평가한 예시글 #1

4. 막장

그러나 위의 장점을 무색하게 만드는 매우 치명적인 단점이 한 가지 있으니, 어마어마하게 미쳐 있다. 정확히는 계속되는 바이도와의 전쟁이 결국 인류의 생존을 건 싸움으로까지 번지면서 바이도에게 승리하고 살아남기 위해 최소한의 윤리와 인권까지 모조리 포기한 것이다. 인류가 멸망에서 살아남을려면 미친 듯이 싸워야지

알 파이터 문서를 보면 나와있듯 인간을 기체 부품으로서 맞춘다. 비행기와 우주선이 사람이 타는 기계고, 특히 전투조종사우주비행사는 상당한 고급 인력이기 때문에 기체를 인간에 맞추거나 아예 처음부터 사람이 타는 걸 상정하지 않고 설계를 한 뒤 무인기로 만드는 것이 보통의 항공우주 기술의 개발 방침인데, 여기는 바이도 앞에서 드론 같은 걸 내밀었다 하면 바로 편대 전체가 바이도화해 총부리를 아군 쪽으로 들이대니 안 된다는 이유가 있지만, 그걸 감안해도 정상적이라 하기는 어려운 광란의 행보를 걷는다. 트레져산 이카루가마냥 승무원 몸에 철심 같은 걸 박아넣거나, 사이버펑크 2077사이버웨어같은 인공물을 삽입해 사이보그로 만드는 것은 기본 소양이고, 그것보다 훨씬 더한 만행도 아무렇지 않게 저지르고 다니는데, 이들이 벌이는 반인륜적이고 괴상한 행위들 중에는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1. R-9C/Rwf-9Ac 워헤드의 초기형인 "R-9 커스텀"이란 기종은 파일럿의 사지를 자르거나 뇌척수만 빼서 통 속의 뇌와 비슷한 "엔젤 팩"이라는 생체 컴퓨터로 만들어서 말이 좋아 탑승이지, 사실상 사람을 메인보드CPU 붙이듯 장착시켰다. 이렇게 만든 이유가 걸작인데, 바로 조종석이 될 자리가 좁았기 때문이다. 야 이 미친놈들아 심지어 여기 탔던 조종사는 임무 완수 이후 실제로는 동결된 후 냉동인간처럼 보관되었다고 하지만, 지구군에서는 귀환 도중 전사했다고 발표해버려 기록말살형을 받은 것처럼 존재 자체가 부정되어 본래의 일상을 회복했을 확률이 지극히 낮다고 여겨지고 있다.
그나마 최소 알타입 파이널 시점부터 등장한 후기 개선형인 워헤드는 겉보기엔 정상적인 조종석을 갖춰서 이론 상으로는 충분한 훈련을 받았고 몸이 따라준다면 비행복만 입고서 탑승 가능해졌지만, 실상은 여전히 거주성이 떨어지는데다 조작성도 별로라 장기간의 전용 훈련이 필요하다.

2. R-9Ø/Rw-9A0 라그나로크의 초기형에 탔던 파일럿은 "버드 케이지" 프로젝트를 통해 14세 수준에서 성장이 멈춘 23~24살의 여성이며, 신경계와 기체 제어부를 물리적으로 직접 연결할 수 있게 개조하고 생체 컴퓨터화했다. 알타입 3 당시에만 해도 흉흉한 소문처럼 취급되곤 했었지만, 훗날 알타입 파이널 2의 기체 열전에서 과열로부터 조종사 생명을 보호하기 위함이었다는 설명이 추가되며 공인되어버렸다. 그나마 다행히도 R-9 커스텀 마냥 파일럿 팔다리를 썰어버리거나 뇌만 뽑아서 전투기에 박아넣는 일 또는 조종사가 복귀도 못하고 죽거나 존재 자체가 잊히는 일은 없었지만, 비인도적 행위를 했다는 사실은 어디 가지 않는다.

3. 파일럿이 자력으로 조종석에서 못 내려올 정도로 피로도가 너무 커서 문제라면, 조종석째로 갈아끼우면 된다며 교체용 부품처럼 취급하듯 시험관형 캐노피가 달린 탈착식 조종석을 사용한다. 심지어 이런 기종이 네 종류나 있으며, 알타입 택틱스 2에서는 한술 더 떠서 이걸 차기 전투기로 선정하려 했다.
이들은 게임 외적으로는 알타입 시리즈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아이렘 사원이 디자인한 것인데, 그래서 막장기체들 사이에서 홀로 튀는 파일럿 통째로 교체라는 컨셉을 가졌으나, R시리즈(=알 파이터)라면 충분히 있을 법 하다는 의견이 나와서 통과됐다.(...)
그나마 2024년 들어서는 과장 좀 섞였을 뿐, 사실상 현실의 교대근무와 같은 꼴이라 충격량은 다소 적은 편이란 소감도 나오긴 하지만, 양성하기 워낙 힘들어 귀한 대접을 하는 전투기 조종사를 일개 보병보다도 못하게, 마치 일회용품 소모하듯이 던져버리는 꼴이란 점에서는 충분히 비정상적이다.

4. 바이도 생체조직을 기체 장갑으로 써먹는 BYDO 계통 알 파이터들을 보면, 지구군이 만들어낸 물건들이라고는 하지만, 기계와 생물간 별 차이가 없으며, 사이보그를 넘어 기계와 생물의 잡종이란 뜻의 단어인 "사이브리드"라고 부를 정도로 상호 융합도 잘 하는 바이도의 특성 때문에 사실상 바이도 괴물에 조종석을 설치하고는 이런 걸 전투기라고 우기는 거다. 게다가 이런 물건들은 파일럿에 끼칠 육체적, 정신적 악영향 같은 건 애초에 고려하지 않고 제조되었으며, 이 계통 기체들 중에서는 조종사가 완전히 탈진해 죽어버릴 때까지 생명 에너지를 갈취해간 사례가 있다는 암시가 있는 기종도 있고, 기체 조종의 효율을 높인다는 명목으로 파일럿을 바이도 괴물의 신경에서 추출한 정체불명의 젤리형 물질 속으로 집어넣게 하는 기종도 있다.
특히 그 젤리형 물질로 만든 기종은 최소한의 생명유지장치만 갖고 올라탄다는 설명이 있어 정황 상 나체에 가까운 상태로 탑승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인체의 거부 반응이 잦아서 특화 훈련을 시킨다고 하는데 상기한 워헤드처럼 훈련 내용이 무엇인지 밝혀지지 않은데다 바이도 살점에 대한 인체의 거부 반응을 줄이는 훈련이라서 그 내용이 무엇일지조차 쉽사리 짐작되지 않아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이렇듯 정말 바이도를 죽이기 위해서는 무엇이든지 할 생각이고 실제로도 무엇이든지 하는 정신 나간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파일럿들도 불만은 있을지언정 저 위의 조치들을 받아들이는 것을 볼 때, 사타닉 랩소디 + 데몬 시드 크라이시스에 하도 세게 데여서 인류와 지구 전체가 모조리 바이도에게 멸망할 대위기에 처했다가 간신히 견뎌낸 전적이 있다 보니, 바이도의 위험을 그만큼 정확하게 판단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하라는 꼴에, 그렇게 위험성을 잘 알고 있으면서 굳이 "바이도로 바이도를 제압한다." 라는 논지를 내세워 위험천만한 물건을 많이 만들어낸 사실은 어디 가지 않으니 엄연한 문제.

택틱스2에서 바이도가 잠시 물러나서 평화기가 왔을 때, 포스에 대한 의견 차이가 계기가 되어 지들끼리 서로 편을 나눠서 싸우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탄생한 조직이 바로 그란젤라 혁명군. 혁명군과의 내전은 결국 우주에서 대규모 바이도 함대가 다시 나타나서야 휴전 협정이 맺어지지만, 그럼에도 완전히 끝나기까지 시간이 더 걸렸다.

R-TYPE FINAL 2에서는 출격 시 기체 캐노피 건너편에서 병사가 경례를 하면 4가지 답례 중 선택할 수도 있는데, 경례를 선택하면 팔이 멀쩡히 달려있고 윙크를 해준다는 등 바이도를 물리쳤다는 설정이 되어 분위기가 밝아진 것을 느낄 수 있다.
파이널 2의 기체 열전 업데이트로 파이널-파이널2 시점까지 구형 전투기들도 지속적인 개수를 거치며 개선했다는 식으로 설명하며, 특히 문제의 워헤드는 파일럿의 신체개조 따위는 절대 없다고 굳이 강조하고 있는 모습도 보여주지만, 그와 더불어 R-9WB/Rwf-9wb 해피 데이스R-9WF 스위트 메모리스엔 대놓고 파일럿의 정신력 소모 경감을 위해 전기신호로 뇌 내 물질 분비를 촉진한다는 설정이 붙었고, 한술 더 떠 거기에 중독된 파일럿들이 생겨났다는 등 지구군의 괴악한 일면은 유지되었다.

이렇듯 광기를 흩뿌리다가도 궁극의 알 파이터인 R-99 계열들은 모두 다 큰 특이사항은 없는 평범한 유인 전투기란 점을 보면 막판에나마 정신을 차린 듯 비춰지기도 하고, 대부분의 알 파이터들도 파일럿이 사지 멀쩡하게 정상적으로 탑승하는 기체지만, 그럼에도 이런 괴상망측하고 미쳐돌아가는 이미지가 유지된 이유는 개발 도중의 신규 기체들 중 몇몇이 비인도적인 설정을 지닌 것이 문제였다. 거기까지 가는 과정의 기체들이 미쳐서 그렇지.
애초에 초기형이라 콕핏이 좁다고 사람 사지를 잘라서 넣는다는 발상 따위가 나오고 그게 채택되었으며, 바이도답게 만들겠다고 파일럿 정신따윈 신경 안 썼다고 대놓고 적혀있는 기체 '계통'이 있는 시점에서 몇몇이 아니다. 심지어 알 파이터는 다이아몬드로 만드느라 너무 비싸져서 대량 생산이 안 됐다는 기종은 있어도, 정말 단 한 대만 만들고 끝이었다고 서술된 기종은 없다는 걸 생각하면 오히려 저런 미치광이 비행기들을 마구잡이로 찍어내며 다양한 조종사들을 괴롭게 만들었을 가능성이 크다.

5. 번외 - 미래의 지구군

바이도를 만든 원흉들. 미래의 지구군은 과학기술에서 거의 만렙을 찍은 듯 하다. 착탄한 지점 및 효과 반경 내의 시간과 공간을, 그리고 그 안에 있던 물체도 기본 입자 하나 남기지 않고 전부 지워 없앤다는 "차원 소거 병기"와 "반응 병기"라는 미지의 무기를 만들고, 모든 것을 침식하는 병기인 바이도를 만든 것을 보면 굉장한 기술력을 가진 듯. 심지어 바이도 제작 과정을 보면 마도역학같은 사이비스러운 기술까지 도입했다. 하지만 정작 바이도를 만들고 오작동했을 때 다른 수단으로는 처리가 불가능해서 최후의 수단으로 차원소거병기를 발사해 대충 처리하는 바람에 과거의 지구에 헬게이트가 열리게 된다.
사실 이걸 대충 처리했다고 보기는 힘든 게, 발사하고 나니 정통으로 맞아 없어졌고, 시공간을 없앤다는 특성 때문에 제대로 처리가 됐는지 안 됐는지 확인할 길이 없었기에 일단 미래에서는 굉장히 깔끔하게 끝난 사건으로 종결해 '야 끝났다!' 하고 말았는데, 정작 없어진 줄 알았던 바이도가 차원 틈새에서도 용케 소멸하지 않고 오히려 적응 후 진화해버린 뒤, 악착같이 살아남아서는 정신이 아득해질 정도로 오랫동안 방황하다 끝내 과거로 간 것이라서 예상치 못한 돌발상황이나 다름없었으니 미래의 지구군이 잘못 처리한 건 아니다.

알타입 파이널 마지막 루트에서 미래의 지구군에게 이 사실을 알리려고 주인공 기체가 이층 차원 항행 장치로 무리하게 미래로의 시간여행을 진행해서 바이도를 만들어낸 미래에 도달한다. 그러나 그 시점에서 미래의 지구군에게 차원병기로 막 소거되어 도약차원 안에 쏟아지는 바이도를 뚫고 타임워프를 끝낸 주인공이 보는 광경은 아무것도 없는 별들의 공간만 있었을 뿐이었고 기체의 모든 에너지를 소모한 주인공은 그대로 우주미아로 남겨지게 된다.
해석에서는 차원병기로 날린 순간 과거 간섭으로 그 차원에서는 과거에 바이도가 침입한 적이 없었던 미래가 사라져서 없어졌다는 설부터 단순히 미래에 도약한 그 순간까지만 게임에서 보여주고 미래의 지구군에 접촉하는 건 상상에 맡긴다는 설까지 다양하다. 바이도 제작자들이 바이도를 저 너머로 날려버린 이후로는 어떻게 되었는지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