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대테러 진압?
사람들은 모두 그 나무를 썩은 나무라고 그랬다
그러나 나는 그 나무가 썩은 나무는 아니라고 그랬다
그 밤 나는 꿈을 꾸었다
그리하여 나는 꿈 속에서 무럭무럭 푸른 하늘에 닿을 듯이
가지를 펴며 자라가는 그 나무를 보았다
나는 또 다시 사람을 모아
그 나무가 썩은 나무는 아니라고 그랬다
그 나무는 썩은 나무가 아니다
ㅡ 천상병, <나무>
위와 같은 권유의 내레이션으로 영화가 시작된다.그러나 나는 그 나무가 썩은 나무는 아니라고 그랬다
그 밤 나는 꿈을 꾸었다
그리하여 나는 꿈 속에서 무럭무럭 푸른 하늘에 닿을 듯이
가지를 펴며 자라가는 그 나무를 보았다
나는 또 다시 사람을 모아
그 나무가 썩은 나무는 아니라고 그랬다
그 나무는 썩은 나무가 아니다
ㅡ 천상병, <나무>
폭탄 해체의 임무를 맡은 특수부대 레쥬렉션(Resurrection)의 대장 권유, 닉네임 권대장은 팀원들과 탑승한 수송기가 적진 상공에 다다르자 팀원들과 함께 적진 한복판으로 낙하산으로 하강한다. 모두 용감하게 하강할 때 '털보'라는 닉네임의 팀원이 잠깐 주저하지만, 권유는 마지막으로 털보까지 이끌고 안전하게 하강한다. 적들이 셀 수도 없을 만큼 끊임없이 몰려들고, 어리버리한 대원인 털보가 끝내 걸리적 거리는 와중에도 권유의 활약으로 마침내 돌파에 성공하고, 도시를 날려버릴 폭탄이 있는 건물에 진입, 폭탄 해체작업을 시작하는 데 성공한다. 그러나, 계속 권유의 뒤만 따라다니다가 부상을 입은 털보로 인해 팀 전체가 위험에 빠지고, 폭탄을 해체하던 팀원들이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는다. 이에 권유는 단신으로 적들을 막아서고, 폭탄 해체와 동시에 권유는 안타깝게도 머리에 총탄을 맞고 사망...
2. 현실로 복귀
...해서 권유의 팀 레쥬렉션은 1승을 올리고 최종스코어 6:0으로 완승을 거두지만, 권유는 1데스를 기록한다. 이 모든 상황이 게임이었던 것. 닉네임 권대장, 주인공 권유는 FPS 게임에만 빠진 전직 국가대표 태권도 선수 출신의 백수이다. 아무튼 권유의 용맹한 희생으로 레쥬렉션 팀이 6 대 0으로 승리하고, 팀원들은 회식을 권유한다. 그러나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아 지갑에 달랑 5000원이 전부인 백수 권유는 업무를 빙자해서 거절하고 채팅창에서 나와버린다.3. 누명
잔소리 하는 엄마와의 통화를 마치고, 또 다시 한창 개인전 게임 중에, 옆자리에 누군가 놓고간 핸드폰이 요란하게 울린다. 짜증이 난 권유가 받아보니 핸드폰을 가져다 달라는 주인의 전화였다. 처음에는 거절하지만, 핸드폰 주인이 사례로 30만 원이라는 꽤 큰돈을 제시하자, 혹한 마음에 핸드폰을 가져다주기로 한다. 장소는 어느 모텔.무사히 핸드폰을 전달해주고 30만 원을 받아챙겨 유유히 모텔을 빠져나와 집으로 돌아온 권유. 하지만 다음 날, 꿀낮잠을 자고 있던 권유의 집에 느닷없이 경찰이 들이닥치고, 전혀 영문도 알 수 없는 미성년자 강간 살해 혐의로 체포된다. 한 여고생을 모텔로 유인해 강간한 뒤 칼로 31번이나 찔러 잔인하게 살해해 모텔 욕조에 유기했다는 죄명이었다. 피해자가 살해된 장소는 권유가 핸드폰을 전달해주러 갔던 모텔이었고, 권유의 집에서 피해자의 혈흔과 권유의 지문이 묻은 칼이 발견되고, 현장에서는 권유의 머리카락, 심지어 정액까지도 발견되어 모조리 증거로 제출이 된다. 권유가 핸드폰을 전달해주고 받은 30만 원도 어느새 경찰의 손에 들어가 권유가 여고생에게 준 화대로 둔갑하여 꼼짝없이 원조교제의 증거가 되어버린다.
여고생을 죽이기는커녕 얼굴도 보지 못했던 권유는 끝까지 무죄를 주장하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모든 증거는 권유가 범인이라고 말하고 있었고, 권유를 담당한 변호사 민천상마저도 그냥 순순히 죄를 인정하고 뉘우쳐서 감형이라도 받으라고 권유한다. 뿐만 아니라 연일 톱뉴스로 권유의 신상이 파헤쳐지고[1] 체포 과정에서 그의 얼굴이 언론을 통해 전국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미성년자 강간살인에 관련한 특별법까지 권유법[2]이라는 이름으로 제정이 되고, 여러 여성단체들이 들고 일어나 사회적 파장이 엄청났다. 유일하게 권유를 믿는 어머니가 백방으로 권유의 무죄를 주장하며 노력했지만 돌아오는 것은 차가운 시선과 멸시뿐. 정말로 강간도 살인도 한 적이 없었기에 계속 무죄를 주장했던 권유는 결국 뉘우침이 없다는 이유로 감형도 없이 무기징역 선고, 1급 범죄자들이 수용되는 전국 최악의 교도소에 수감된다.[3]
4. 프리즌 브레이크
교도소에서도 교도소를 장악하고 독재자 노릇을 하던 마약 총기밀매업자 마덕수 패거리에게 밉보여 하루가 멀다 하고 폭행을 당하게 되고, 교도관들이 와서 중재를 해 주지만 마덕수의 천연덕스러운 피해자 코스프레 때문에 권유가 억울하게 징벌방으로 끌려가게 된다. 물론 모두가 그런 패거리는 아니라서 권유에게 성폭행범 동성 커플[4]이 친하게 지내자고 접근하지만 100% 무고한 권유에게 몇 살이었어? 중학생? 고등학생? 교복? 사복? 이런 질문을 해서 권유는 이들까지 버리게 되고, 마덕수 패거리가 그 셋을 끌고 세탁소로 가서 처음에는 세팅(부하들이 그 성폭행범 커플의 바지 뒤를 찢음)을 하면서 권유에게 그 성폭행범 커플을 강간할 것을 명령하고, 권유가 거부하자 그 성폭행범 커플에게 보내줄 테니까 권유를 강간하겠냐고 하니까 성폭행범 커플이 최선을 다해서 하겠다고 대답한 뒤, 법정 앞에서 비를 맞으며 팻말들고 1인시위하는 권유의 어머니의 갑툭튀를 거쳐[5] 권유가 또다시 징벌방에서[삭제장면1] 자살시도를 하지만 실패로 돌아간다.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백방으로 아들의 무죄를 밝히려 노력하는 어머니가 찾아와 권유의 '결백을 밝혀줄 증거'를 갖고있는 사람에게 연락이 왔다며 의지를 북돋아 주자 열심히 살아보려고 하고, 다시금 옥중에서 그만뒀던 태권도를 수련하며[7] 마덕수 패거리에 맞선다. 더욱 더 맞으면서도 격투기 운동선수 특유의 반사신경과 맷집으로 버티며 간간이 반격까지 하고, 권투용 붕대로 만든 새총으로 철핀을 감은 종이를 날려 마덕수 패거리를 제압하며 끝내 시원한 뒤돌려차기로 마덕수를 때려눕힌 뒤 당당하게 희망을 놓지 않으려 하지만...
권유가 기다리던 결백의 증거를 갖고 올 어머니 대신에 자신의 국선변호사인 민천상 변호사가 찾아오고, 민천상의 손에는 어머니의 사망진단서가 들려있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것. 사망원인은 자살이었다. 결백의 증거를 갖고 온다던 어머니가 권유에게 용기를 줘 권유가 마덕수에게 대항하며 희망을 가졌었으나, 어찌된 영문인지 갑자기 자살하신 것. '여고생 강간살인범'이라는 흉악범인 데다가 그간 계속 마덕수와 충돌하여 문제를 일으켰던 권유는 외출이 금지되어버려 어머니의 빈소마저 지킬 수가 없었다.
모든 희망을 잃고 실의에 빠져있던 권유는, 같이 수감된 죄수 중 권유에게 호의를 베풀던 연쇄살인범[8]의 조언을 받아 어머니가 말한 자신의 결백을 증명해 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려 탈옥을 결심한다. 권유는 자신에게 치욕을 당한 마덕수가 반드시 복수하리라 예상했고, 이를 이용해 탈옥하기로 계획을 수립한다. 역시나 마덕수는 부하들에게 일부러 소요사태를 일으키도록 시키고 그 틈을 타 권유를 찌르려고 하지만, 권유는 이를 이용해 자신을 공격하려 다가오는 마덕수의 얼굴을 칼로 그은 뒤 자신의 배를 찌른다.[9] 그리하여 기절한 마덕수와 함께 병원으로 긴급호송되는 구급차를 타고, 그 구급차 안에서 기회를 보다가 난동을 부려 탈출한다.[10]
권유의 탈옥이 알려지고 전국이 발칵 뒤집혔다. 경찰의 추적과 세상의 이목을 피해 산길로만 도주하던 권유는 우연히 중국에서 휴가를 보내기 위해 청주국제공항으로 향하던 한 흑인 부부의 고장난 차[11]를 수리해준 뒤 얻어타고 가다가 경찰의 검문을 당하지만, 부부가 검문하는 경찰에게 중국행 비행기를 놓치게 생겼다는 식으로 정신없이 영어로 쏘아붙이는 활약을 해준 덕분에 검문을 피한다.[12] 그렇게 검문을 무사히 넘기고 청주국제공항에 도착한 이 흑인 부부는 권유와 헤어지기 전, 아마도 자신들에게 호의를 베풀어준 유일한 한국인인 권유에게 자신들의
5. 도시로 복귀
기동력을 얻게 된 권유는 우여곡절 끝에 민천상 변호사를 찾아가고, 민천상에게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 면회 때 말했던 '자신의 결백을 증명할 사람' 의 행방을 묻는다. 그러나 민천상은 권유를 측은하게 보며 그냥 어떤 사람의 장난이었고, 그것에 모든 희망을 걸고있던 어머니는 장난이란 것을 알고는 실의에 빠져 자살한 것이라고 말해준다. 그리고는 어머니의 유품인 자석 목걸이[14]를 건네주면서, 그것 때문에 탈옥한 것이라면 아무 소용이 없는 헛수고였고 이미 경찰에 신고했으니 그냥 자수하는 게 어떠냐고 권한다6. 드러나는 진실
하지만 이대로 포기할 수 없었던 권유는 그대로 도망쳐 근처 PC방에서 자신의 뉴스를 검색해보며 뭔가 단서라도 잡으려고 애쓴다. 이 때, 갑자기 누군가가 자신이 앉아있는 자리의 컴퓨터를 해킹해 어떤 동영상을 전송해 주는데, 권유가 미성년자 강간살인범이 아니라는 내용을 담은 일종의 애니메이션 이었다.[15]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길가에 주차된 차 블랙박스에 권유가 모텔에 들어갔다가 나온 것이 찍혔다. 그 시간 간격은 고작 3분 16초인데, 그 시간에 사람을 2번 강간하고 31번 찌른 뒤 욕조에 유기하는 건 불가능하다. 그러나 언론에 제보된 이 블랙박스 영상은 어찌된 일인지 공개되지 않다가, 어떤 해커가 방송국을 해킹하는 과정에서 발견돼 세상에 공개된다.
- 이 해커는 피해자의 행적을 추적하다가, 피해자가 살해 직전 한 클럽 CCTV에 마지막으로 찍힌 것을 해킹을 통해 확인했고, 이 때 피해자는 한 남자와 동행해 나간다. 그러나 그 직후 피해자가 모텔에서 시신으로 발견됐음에도 마지막으로 피해자와 동행한 그 남성은 단 한 번도 용의선상에 오른 적이 없었다.
권유의 사건소식을 듣고 권유의 사건을 뒤지다가 방송국, CCTV 등을 해킹해 이런 내용의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사람은 바로 권유의 게임 클랜원 '털보'였고[16] 해커였던 털보는 탈옥한 권유를 추적해 피씨방 컴퓨터를 해킹한 뒤 이것을 보내준 것이다. 하지만 이때 PC방 주인이 눈치를 채고 신고하자, 털보는 헤드셋을 통해 권유에게 주인이 눈치챘다며 도망가라 소리치고, 권유는 신고하던 PC방 주인 전화기를 빼앗아 선을 뽑아버린 뒤 탈출한다. 그리고 털보의 지시에 따라 도착한 한 허름한 다방에서 털보를 기다리던 권유 앞에 한 여자가 나타나는데...., 털보가 보낸 줄 알았던 그 여자는 털보 본인이었다. 게임 내의 보이스채팅과 권유에게 보여준 애니메이션에서는 어플을 이용해 음성변조를 한 것. 그간 게임을 하면서도 권유의 뒤를 졸졸 따라다닐 만큼 권유를 따르고 신뢰했던 털보는 사건이 터지자마자 권유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노력했고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히자 권유의 어머니에게 연락을 한 것이다. 이름은 물론 성별까지도 감추고, 심지어 사람을 면전에 두고도 전화통화로만 대화하는 중증 히키코모리인 해커 털보, 본명 '여울'은 이렇게 권유를 자신의 집으로 피신시킨 뒤[17] 권유의 게임 클랜 동료들인 용산 AS계의 식물인간 용도사, 영화 특수효과팀 막내 데몰리션, 지방대학 건축과 교수 여백의 미[18]를 집으로 부르고, 현재 상황을 브리핑한 뒤 누가 사건을 조작해 권유에게 누명을 씌웠는지 알아내기 시작한다.
한편 민천상은 사무장에게서 권유의 수감기록을 받아 보는데, 동봉된 마덕수 수감기록에 마약밀매*인신매매*총기밀수*살인교사/조직원 100여명이라고 돼 있어서 권유는 이런놈을 뭐 믿고 건드렸나 경외심(?)을 느끼는데(이후 마덕수가 뭐가 마음에 들었는지 가석방을 시킨다.), 특유의 M데칼을 입힌 BMW M3를 탄 웬 욕쟁이가 차 밀리는 거 안 보이냐고 똥차에 휘발유 부어서 불지르기 전에 버스 타라고 민천상에게 욕을 하고 지나가는데, 민천상은 번호를 기억해둔다.[19] [20][삭제장면2] 평소 클랜 정모에도 얼굴을 비추지 않던 여울은 권유가 탈옥했다는 뉴스를 듣자마자 클랜원들에게 연락해 각종 증거를 수집하기 시작한 것. 여울이 최근 몇 년 사이 발생한 강력사건 중 권유의 사건과 유사점을 보인 사건들만 모아서 분석한 결과,
- 보통 강력사건의 범인들은 증거를 은폐하는 경향을 보이지만, 핵심적인 증거들이 마치 전시한 것처럼 보란듯이 발견된다.[22]
- 일반적으로 이런 사건에 연루된 범인들은 일반적으로 도주해 숨어버리고[23] 아무리 흉악범이라도 어느 정도 수사가 진행된 후 혐의점이 확실해지면 신상이 공개되지만 사건 발생 24시간도 안 되어 범인이 체포되고 언론에 바로 신상이 공개된다. 누군가 언론마저 조작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있다는 것.
- 권유의 사건은 물론, 위의 유사점을 보이는 다른 강력사건의 사건발생 현장 주변에 공통적으로 보이는 가구 트럭이 있다. 게다가, 이 트럭은 1시간가량 주차되어 있는 것으로 나오는데, 그것이 진짜로 1시간 동안 주차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합성으로 1시간 동안 주차되어 있는 것처럼 조작되어 있었다.[24]
이 트럭들의 주소지를 추적한 결과 등록지가 모두 인천의 한 폐차장으로 나와서 이것을 단서삼아 권유와 데몰리션은 이곳으로 잠입해 해당 가구트럭을 발견하게 되고, 그 트럭에서 내린 검은 양복의 남자들이 아우디 차량을 타고 어디론가 향하는 것을 추적하게 된다.[25] 아우디 차량은 어느 외딴 별장으로 이동하고, 그곳에서 권유는 피바다가 된 어떤 사건현장을 깨끗하게 정리하고 있는 한 무리의 사람들을 보게 된다. 그리고 권유가 추적했던 아우디 차량은 묵직한 첼로 가방을 싣고 다시 폐차장으로 출발한다. 폐차장에 다시 도착한 아우디에서 내린 검은 정장의 남자들은 가구트럭에 첼로가방을 옮겨실은 뒤, 가구트럭을 냉장고 트럭으로 바꾸고 옷도 전자제품 판매소 직원의 옷으로 갈아입은 뒤 또다시 어디론가 출발한다. 이 트럭이 도착한 곳은 도심의 한 고급 오피스텔 건물.[26] 경비가 탄탄한 이 아파트에 잠입하기 위해 이들은 밤까지 기다리게 되고, 데몰리션이 인터넷 선을 끊고 여울의 컴퓨터 해킹 허브를 오피스텔 인터넷 서버에 연결한 뒤, 여백의 미와 용도사가 인터넷 수리기사로 변장해 인터넷을 수리하는 척 하면서 오피스텔 보안실에서 경비요원과 시간을 끌고, 그 사이 권유는 건물 잠입에 성공한다.
여울의 지시에 따라 권유가 들어간 오피스텔 1306호는 '노준영'이라는 유명배우의 집이었다. 집주인은 없었고, 낮에 봤던 첼로가방만 거실 한가운데 덩그러니 있었다. 권유가 조심스럽게 첼로가방을 열어봤는데, 그 첼로가방 안에 들어있는 것은 놀랍게도 칼에 난자당해 죽어있는 배우 노준영의 시체. 그 트럭은 시체를 배달한 것이었다. 이것을 권유의 몸에 부착한 휴대폰 카메라로 모두 지켜보고 있던 레쥬렉션 일행이 경악하는 사이, 어떤 사람들이 권유가 잠입한 노준영의 집으로 올라오게 되고 권유는 급히 몸을 숨긴다. 잠시 뒤 들어온 사람들은 어딘가의 직원들처럼 보이는 오피스룩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 그들은 첼로가방을 열더니 노준영의 시신을 꺼내 커다란 유리상자 안에 넣고 투명젤리를 부어 포르말린처럼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와인잔을 적절히 배치해놓은 뒤 꽃잎을 떨어뜨렸고, 누군가의 머리카락, 사진을 집안 곳곳에 붙였으며, 누군가의 지문이 복제된 라텍스장갑으로 물건 여기저기에 지문을 찍어놓고 있었는데,[27] 언뜻 보면 어떤 싸이코가 노준영에게 집착한 나머지 노준영을 죽여 포르말린처럼 만들고 파티를 즐긴 것처럼 꾸며놓고 있었다. 즉, 권유를 여고생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만들었던 것처럼 엉뚱한 사람을 노준영의 살해범으로 몰기 위해 철저하게 사건 현장을 컨셉까지 잡아 조작하고 있는 것.
이들이 모든 준비를 마치고 나간 뒤 권유는 다시 나와 철저하게 다른사람이 범인인 것처럼 조작된 사건현장을 보며 경악하고 있었는데, 놀랍게도 노준영의 집 TV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이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 바로 권유를 담당했던 국선변호사 민천상이었다! 권유의 사건을 비롯한 모든 사건을 조작한 배후, 진정한 흑막이 바로 민천상이었고, 그는 뻔뻔하게도 자신이 누명을 씌운 권유의 변호까지 맡았던 것이다. 섬뜩한 눈빛으로 권유를 지켜보던 민천상은 사무장[28][삭제장면3]에게 전화를 걸어, 급하게 교도소에서 누군가를 빼내오라고 지시한다.[30]
겉보기에는 뭔가 허름한 변호사 사무실을 운영하는 찌질한 변호사인 듯 했지만, 그 사무실의 비밀방 안에는 거대한 최신 슈퍼컴퓨터가 있었고, 민천상은 그 안에서 돈과 권력이 있는 사람들의 살인을 실업자나 비정규직 같은 힘없는 무고한 죄없는 사람들에게 뒤집어 씌우고 기자마저 매수해 기사를 내보낸 뒤 거액의 돈을 받는 천하의 개쌍놈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무직자였던 권유에게 여고생 살인사건의 누명이 씌워진 것이다. 이를 이용해 정치, 경제계의 거물들의 약점을 잡고있는 민천상은 흉악범을 교도소에서 마음대로 꺼내올 수 있을 정도의 권력까지 누리고 있었다. 이번 노준영 살인사건의 진범 역시 노준영과 열애 중이던 대기업 회장인 추상덕의 딸 추예리였고 살해된 장소도 추상덕 회장의 별장이었지만, 노준영이 룸싸롱 죽돌이였던 것을 이용해 '룸싸롱녀의 집착과 광기로 인한 살인사건'이라는 컨셉을 잡아 오빠의 학비까지 버느라 술집에서 일하던 한 불쌍한 룸싸롱녀에게 모든 죄를 뒤집어 씌우려 한 것이다.
모든 정보는 민천상의 변호사 사무실 내 비밀의 방에 있는 최첨단 슈퍼컴퓨터가 해킹해 보유하고 있었고, 이것을 이용해 도시 곳곳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CCTV를 비롯한 각종 카메라 해킹을 통해 모두 녹화, 파악하고 있었으며, 그 해킹을 통해 전국에 있는 컴퓨터는 다 그가 직접 지멋대로 조작할 수 있고 그 외에 전국민들의 신상정보에 국가의 수많은 각종 기밀들까지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들은 전부 다 그의 손바닥 안이었던 것이다! 아무튼 그렇게 해서 위에 설명했듯 어떤 높으신 분들이나 그들의 자식들이 뭐 하나 범죄만 저질렀다 하면 그걸 그냥 아무런 선량한 시민에게 그 죄를 다 뒤집어씌우기 위해 스토리와 시나리오를 만들고 진범이 저지른 본래 범죄 현장은 온갖 첨단 장비를 동원해 웬만해선 증거를 절대 찾지 못할 만큼 루미놀 반응 하나 안 나올 정도로 완전 기가막히게 감쪽같고 말끔하게 싹 다 흔적도 없이 지우고 은폐한 뒤 누명을 씌울 사람의 집에 증거조작팀을 잠입시켜 그 사람의 혈액, 머리카락을 뽑고 지문을 복사해 사건현장에 뿌리고 아까 노준영의 오피스텔에서처럼 완전히 새로운 사건현장을 만들어 위해 그 주변을 마치 무슨 어떤 영화 촬영 세트장 제작하듯 아주 세밀하고 정교하게 꾸미고 세팅하여 엉뚱한 사람이 범인인 것처럼 정말 소름 끼칠 정도로 모든 걸 조작한 뒤 매수한 기자를 통해 스토리를 전달해 주어 기사를 쓰게 하는 식으로 대한민국을 전체를 완전 장난감 가지고 놀 듯하는 그야말로 인간 말종 쓰레기인 것.
여기까지의 과정을 모두 알게 된 권유의 레쥬렉션 일행은, 민천상의 부하들이 범인으로 지목될 룸싸롱 접대부 여성에게 접근할 것임을 알아채고 그 접대부를 예의주시하고 있었다.[31] 아니나 다를까, 이들은 이 접대부 여성의 지갑을 훔친 뒤, 접대부 여성에게 전화를 걸어 지갑을 주웠다며 청담동 펜타포트 오피스텔[32]로 유인했는데, 이 전화를 도청하던 권유는 이 접대부에게 전화를 건 목소리의 여성이 1년 전 자신에게 핸드폰을 잃어버렸다며 전화를 걸어 모텔로 유인한 그 목소리였다는 것을 기억해낸다.[33] 이 여성의 위치가 무언가 실마리를 제공해주리라 생각한 여울은 도청한 목소리와 다른 여러 통화내역을 해킹해 매치되는 목소리를 찾은 뒤 발신자를 찾아 다시 전화를 걸고, 위치를 추적하기 위해 권유에게 3분만 시간을 끌어보라며 전화기를 건넨다. 신호가 가고 그 상담원 여성이 전화를 받지만, 권유는 그 목소리를 듣자마자 사례비*모텔 샤워녀*본인을 혹독하게 취조하던 형사*재판부*어머니의 울부짖음*본인을 성폭행한 성폭행범과 지켜보면서 쪼개던 마덕수 등이 트라우마처럼 떠올라 아무 말도 못하고 거친 숨만 내쉬었다. 한참을 아무 말 없이 거친 숨을 내쉬자 상담원 여성은 종종 있는 변태의 전화인 줄 알고 한숨을 쉬며 욕을 시전한다. 곧 전화가 끊길 것 같자, 여울은 권유에게 다시 전화를 건네받고 굵직한 남성 목소리인 털보의 목소리로 변조한 뒤 맞받아쳐 찰진
이렇게 실마리가 될 위치를 알게 된 권유는 그 상담원이 일하는 상담센터로 가 퇴근하던 상담원을 추적하지만, 상담원은 어느새 추적당한다는 것을 알아챈 민천상이 보낸 검은 오토바이를 타고 권유의 손에 잡히기 직전 빠져나가 도주한다. 워낙 넓은 광장 같은 곳에서 몸을 드러냈기에 주변에서 흉악범 탈옥수로 수배 중인 권유를 알아보는 사람들이 경찰에 신고하고, 권유는 다시 마티즈에 올라타 검은 오토바이를 추적한다. 오토바이를 쫓는 권유의 뒤를 경찰이 쫓는 급박한 상황 와중에, 사거리 한복판에서 권유의 낡아빠진 마티즈 엔진이 다시 말썽을 일으켜 펑 하는 소리와 함께 연기가 나기 시작하고, 마티즈는 멈춰서버린다. 다시 체포될 절체절명의 위기의 순간, 대형 트럭 한 대가 권유와 대치하고 있던 경찰차들을 밀어버리고, 이로 인해 경찰들이 혼란에 빠져서 언뜻 보기에는 권유에게 절호의 기회인 것처럼 보인다.
7. 악연
그러나 그러한 혼란을 틈타[35] 권유의 앞에 나타난 사람은 놀랍게도[36] 바로 교도소에서 악연으로 맺어진 마덕수. 아까 권유를 지켜보던 민천상이 교도소에서 빼낸 마덕수는 보자마자 권유에게 분노의 주먹을 날리고, 권유는 그대로 기절해 마덕수에게 납치당한다. 마덕수 패거리에게 한 외딴 창고로 끌려간 권유는, 그곳에서 교도소에서 권유가 마덕수에게 했던 것처럼 똑같이 새총으로 철핀 심은 종이를 날린 뒤[37], 역시 권유가 마덕수에게 했던 것처럼 칼로 권유의 얼굴을 그어버리려 한다. 바로 그 순간 창고 앞으로 경찰특공대가 들이닥친다. 납치된 권유를 지켜보던 여울이 권유를 탈출시키기 위해 이번엔 여성의 목소리로 경찰에 신고하여, 권유가 자신을 납치해 죽이려 한다며 경찰특공대를 출동시킨 것.그러나 민천상 역시 이것을 지켜보고 있었고, 민천상은 반대로 경찰특공대 윗선에 연락해 현장지휘관에게 그냥 철수하라고 무전을 하도록 시킨다. 무전기에서는 철수하라는 명령이, 전화기에서는 살려달라는 여성의 목소리가 동시에 들리자 현장 지휘관은 갈등하지만, 여성의 목소리가 비명으로 변하자 결단을 내려 그냥 창고로 돌입한다. 연막을 뿌리며 들이닥친 경찰특공대로 인해 마덕수 패거리가 우왕좌왕하는 틈[38]을 타 권유는 무사히 빠져나오고, 근처에서 마티즈를 타고 대기하고 있던 여울이 권유를 태워 도주한다.
무면허였던 여울을 대신해 다시 운전대를 잡은 권유는 상황을 수습하고 추격해오는 마덕수를 따돌린 뒤 아지트로 향한다.[39] 자기 위치를 어떻게 알았을까 하는 권유의 물음에 무언가 이상함을 느낀 여울은 전파탐지기를 꺼내 권유의 몸을 수색한다. 전파탐지기에 뭔가 반응이 오고, 여울은 권유가 주머니에 부적처럼 지니고 있던 어머니의 유품인 목걸이를 꺼낸다. 목걸이의 연결부를 반으로 가르자 그 안에서 민천상이 심어놓은 위치추적기가 발견된다.
이윽고 다시 아지트에 도착한 권유와 여울. 하지만, 이미 위치추적장치로 아지트의 대략적인 위치를 알아낸 민천상은 마덕수에게 그 일대를 샅샅히 수색하라고 명령[42]한다. 그리고 아지트가 들킬 위험이 다가오고 있는 와중에도 권유의 레쥬렉션 팀은 진실을 밝힐 준비를 차근차근 진행한다. 먼저 용도사에게 드론을 만들도록 부탁하고, 그 드론에 원격 카메라는 물론 레이저를 이용한 음향진동 도청기와 건물을 스캔할 수 있는 스캐너까지 설치한 뒤
8. 반격의 시작
권유 일행은 먼저 노준영 살해현장으로 꾸며진 노준영의 오피스텔로 다시 잠입, 모든 현장을 훼손하고 노준영의 화보가 있는 액자에 민천상 얼굴사진을 붙인 다음 민천상을 조롱하는 글귀 "민천상 넌 끝이야"를 써놓는다. 이에 민천상은 자신에 대한 권유의 도전에 흥미를 느끼며 노준영 살해사건의 재구성을 지시한다. 장소를 노준영의 집에서 한적한 지방 무인모텔로 옮겨 다시 시도하는 것. 노준영 사건의 해결이 지연되자 의뢰인인 추상덕 회장은 자신의 딸이 숨어있느라 고생한다며 민천상을 닥달하기 시작했기 때문에[43] 변경된 사건 컨셉을 신속히 만들기 위해 민천상의 부하들은 노출을 감수하고 급하게 다시 움직일 수밖에 없었고, 이에 어쩔 수 없이 다시 노출된다. 권유 일행은 이들을 각개격파한다.먼저 레쥬렉션 팀은 앞서 누명씌워질 위기에 처한 룸싸롱녀를 두들겨 패던 사채업자의 차인 아우디 RS7의 엔진을 훔쳐 자신들의 마티즈에 이식해 마티즈를 순식간에 수퍼카 급으로 개조해서[44] 엄청난 기동력을 확보한다. 그리고 현장 재구성을 위해 이동하던 민천상 부하들의 차량에 드론을 이용해 플라스틱 폭탄을 투하
이에 민천상의 사무장은 권유의 행적을 보고하며 해결책을 요구하지만, 민천상은 권유가 자신의 손바닥 안에 있다고 자신하며 무시하고는 곧있으면 뉴스에 노준영 사건이 나올 것이라며 TV를 켠다. 그러나, 노준영의 피살이 보도되면서 나온 것은 무인모텔에서 노준영의 시체와 함께 광기의 파티를 벌이고 있어야 할 룸싸롱녀가 아닌, 노준영의 시체가 옆에 있는 줄도 모르고 잠을 자고 있다가 기자들이 들이닥쳐 소란을 피워서 부스스하게 깨는 모습이 카메라에 고스란히 잡힌건 노준영을 살해한 진짜 범인 추예리. 권유 일행은 어느새 추예리를 납치해 룸싸롱 여성 대신 노준영의 시체 옆에 갖다놓은 것이다. 추예리는 뻔뻔하게 시체 옆에서 자는 사이코 범죄자로 현장 검거된다.
이런 권유의 의외의 반격에 사무장과 의뢰인 추상덕 회장은 길길이 날뛰지만, 민천상은 오묘한 쾌감을 느끼며 묘한 웃음을 짓는다. 마침 권유에게 전화가 오고, 민천상은 오히려 매우 반갑게 탕비실로 가 전화를 받는다. 살인사건과 아무 연관이 없는 사람들을 엮어서 감옥에 넣고, 스토리를 만들어 기사로 내보내면 온 국민이 웃고 우는 것에 광기와 희열을 느끼며 일을 하다가, 차츰 권태를 느끼던 때에 권유의 도전을 받고 엄청난 흥분감을 느낀 것.[47] 권유에게 이런 자신을 이해하느냐며 한창 말하고 있던 찰나 어느새 밖의 사무실이 조용해지고, 이상해진 낌새를 느낀 민천상이 사무실을 쳐다보자 사무장이 기절해 있었다. 권유가 이곳으로 자신을 찾으러 온 것을 눈치챈 민천상은 놀라며 슈퍼컴퓨터가 있는 비밀의 방으로 도망가지만 어느새 권유는 그곳까지 따라왔고, 드디어 슈퍼컴퓨터 접근에 성공한 권유는 이제까지의 모든 분노를 담아 민천상을 두들겨 패기 시작한다.[48]
그러나 민천상은 그야말로 비오는 날 먼지가 나도록 처맞으면서도[49] 뭔가 믿는 구석이 있는지 자살한, 아니 자기가 살해한 권유의 어머니까지 들먹이며 비아냥거리고, 아니나 다를까 곧이어 울리는 권유의 휴대폰 수화기 넘어로 여울의 비명소리가 들린다. 어느새 마덕수 일행이 여울의 집을 찾아내어 나머지 레쥬렉션 일행을 잡아들인 것. 권유는 데이터를 빼내기 위해 USB를 꽂았지만 데이터 다운에는 30분이나 걸리는데, 민천상은 이미 마덕수 일행에게 자신이 15분 내로 전화하지 않으면 레쥬렉션 일행을 끔살시키라고 지시해 두었다. 게다가 여울은 추예리를 빼내고 다시 재구성할 노준영 살해사건의 범인에 룸싸롱녀의 대타로 사용될 예정이라는 충격적인 말을 듣는다.
결국 권유는 데이터 다운로드를 포기하고 여울의 집으로 달려가고, 마침 막 레쥬렉션 일행을 묶어놓고 권총으로 쏘고 있던[50] 마덕수 패거리를 제압한 뒤[51][52] 슈퍼카로 변한 마티즈를 타고 도주한다. 뒤늦게 정신차린 마덕수 일당은 권유를 맹렬히 뛰쫓으나 좁은 골목길에서 마덕수의 차가 끼이는 바람에 선루프로 탈출하고, 이 상황을 CCTV로 지켜보던 민천상은 일 참 어렵겠다며 한심한 표정으로 쳐다본다.
9. 특명: 진실을 밝혀라
이에 마덕수는 자신의 수하 중 하나인 렉카차 운전기사 연합을 움직여 권유를 추적하고,[53] 렉카차 떼거리와 마덕수 일행 등 모든 무리를 달고 권유의 레쥬렉션 팀은 최후의 반격을 위해 방송국으로 향한다.이 모든 상황을 피떡이 된 채(...) 또다시 슈퍼컴퓨터로 지켜보던 민천상은 지나가는 BMW M3(민천상에게 휘발유 드립 쳤던 그 욕쟁이)까지 원격으로 조작하는 데에 더해 온 방송국에 권유 일당이 노준영을 살해한 진범이라는 가짜 뉴스를 퍼뜨려 경찰까지 쫓게 해 권유 일행을 방해하지만, 권유의 운전실력으로 M3와 렉카군단, 경찰차까지 모두 따돌린다.[54] 우여곡절 끝에 레쥬렉션은 방송국에 도착한다. 차에 탄 채 뒤따라오는 렉카들까지 줄줄이 달고 방송국 건물의 뉴스 메인 스튜디오 안까지 들어온 이들은, 잠시 렉카들을 따돌린 뒤 자신들의 난입으로 사람들이 피신해 여울이 텅 빈 방송국의 메인 편집실을 장악하고 그곳에서 무언가 작업을 하는 동안 시간을 벌기 시작한다. 마치 본격적으로 게임에서와 같이 리더 권대장의 명령에 따라 모든 팀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기 시작한 것. 권유가 나서서 마덕수 패거리를 유인하는 동안 각자의 위치에서 매복한 팀원들이 적들을 각개격파하는, 게임에서 레쥬렉션 팀이 가장 즐겨 사용하던 전략을 사용해 임무를 완수하기 시작한다.
여울은 메인 편집실에서 무언가 작업을 하는 동안 용도사는 드론을, 데몰리션은 각종 트랩을 준비하고 여백의 미는 어디론가 급히 향한다. 먼저, 용도사가 드론을 조작해 권유의 뒤를 추격하는 첫번째 렉카에 소형 미사일(!!)을 발사해 타이어는 물론 휠까지 박살내고, 데몰리션이 뒤이어 따라오는 렉카에게 와이어를 발사해 차를 전복.....시킬 계획이었는데 빗나가서 권유의 마티즈에 꽂혀버리지만, 언제나 팀원의 실수를 수습하는 권유답게 임기응변으로[55] 무사히(?) 렉카 두 대를 반파시킨 뒤 또다시 렉카들을 유인한다. 용도사의 철문 결계, 데몰리션의 폭죽파티[56] 등 이런저런 방법으로 렉카들을 모두 따돌리지만, 무전기에서 마덕수에게 납치당하는 여울의 비명소리가 들리고 권유는 망설임 없이 여울을 구하러 간다. 그 후 경찰들이 출동하자 남은 렉카들도 경찰차에 포위된다. 앞에서 아슬아슬한 카 체이싱 끝에 여울을 구하고[57] 마덕수마저 따돌리는데 성공[58]한 권유는, 여울을 다시 방송국에 내려주고 다시 자신을 추적하는 경찰들을 유인해 도시를 돌기 시작한다. 잠시 시간을 끌었지만 모든 퇴로가 막힌 권유는 결국 다시 방송국 포위당하고, 어느새 용도사와 데몰리션 역시 경찰특공대에 잡혀 방송국 밖으로 끌려나왔다. 거기에 뉴스에서는 권유내용까지 나오는 상황. 권유를 포함한 일행을 범인으로 지목하는 이것을 모두 지켜보며 좋아서 방방 뛰는 민천상, 그리고 경찰에 포위된 채 두 손을 들고 항복하는 권유와 레쥬렉션 팀의 모습에 모든 것이 끝나는 듯 했으나...
10. 정의 구현
경찰의 포위망 뒤로 웬 인터넷 성인방송국 버스 한 대가 조용히 도착한다. 그리고 그 차 안에서 레쥬렉선의 무전기를 통해 들리는 반가운 목소리, 바로 이제까지 안 보이던 은폐와 엄폐 커플. 여백의 미가 이 둘을 데려온 것이다. 아까 권유가 민천상의 슈퍼컴퓨터에 꽂은 USB는 사실 이동식 디스크가 아니라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무선랜 허브였던 것.[59] 이것을 이용해 슈퍼컴퓨터의 모든 자료를 빼내고 좀비PC로 만든 뒤, 이 자료를 이용해 메인편집실에서 진실을 밝히는 영상을 만들고는 은폐 엄폐 커플의 성인방송국을 스튜디오 삼아 생방송 뉴스로 만들어 다시 지상파 방송국 서버를 통해 전국에 송출할 계획이었던 것이다.승리한 줄 알고 방방 뛰며 좋아하던 민천상은 뒤늦게 사실을 알고 발악하며 무선랜 허브를 뽑고 전선까지 다 끊어버리지만, 이미 모든 자료는 천재 해커 여울에 의해 빠져나간 뒤였다. 여울의 실력으로 정규방송을 모조리 끊고 모든 채널에서 은폐의 섹시한 내레이션이 송출되도록 함으로 권유가 범인으로 몰린 여고생 살인사건의 진범,[60] 노준영 살인사건의 진범[61]은 물론 이제까지 민천상에 의해 조작되었던 수많은 살인사건과 해킹 같은 범죄가 온 국민들 앞에 낱낱이 드러나고 전부 죄다 까발려져 모든 진실들이 아주 시원하고 통쾌하게 전부 밝혀지면서[62] 이를 지켜보던 민천상은 멘탈이 나간 채 발악하며 어쩔 줄 몰라한다. 설상가상으로 사무장마저 눈치를 채고 이미 잠적한 상태.[63][64]
뒤늦게 정신을 차린 민천상은 자차로 도주를 하려 하지만...
"아참, 민천상~ 니 핸들은 내가 뽑아왔어 병신아^^"
은폐 엄폐 커플은 권유에게 오면서 잊지 않고 민천상의 차의 핸들을 뽑아왔고, 민천상은 급하게 출동한 경찰에게 포위된다. 워셔액과 와이퍼 작동만 무한반복하는 차 안에서 민천상은 발악하며 발버둥친다. 모든 이들에게 진실이 알려지게 되고, 용도사가 경찰특공대 한 명을 툭치며 "풀어."라고 말하고, 권유도 씩 웃는다. 그렇게 권유 일행을 포함한 억울한 이들이 누명을 벗고 풀려나게 된다.[65][66]11. 에필로그
그렇게 민천상은 잡혀서 권유가 수감되었던 그 최악의 교도소에 똑같이 수감되고 이미 다시 잡혀들어온 마덕수를 보고 반갑게 인사하지만, 애초부터 자신을 하인부리듯 하대와 모욕을 주던 민천상이 마음에 안 들었던 마덕수는[67]이후, 여고생 살해사건의 진범인 국회의원의 아들은 도주 40일 만에 경기도 한 모텔에서 잡히고 권유 역시 적절한 보상을 받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뉴스로 보도된다. 그리고 권유가 흑인 부부에게서 받았던 낡은 마티즈는 새 차처럼 수리하여, 중국에서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흑인 부부에게 되돌아가게 된다. 권유는 레쥬렉션 팀과 함께 집 앞마당에서 고기파티를 하며 다시금 평화로운 일상으로 돌아가고, 돌아가신 엄마의 모습이 나오면서 영화 초반부의 내레이션이 나온다.
[1] 이 과정에서 권유가 전직 태권도 선수였으며, 폭력사건에 연루되어 대표팀 자격을 박탈당했다고 나온다.[2] 자신의 이름으로 이런 법이 제정된다는 것이 대대손손 얼마나 모욕적인 일인지 생각해보면 엄청난 불행이다.[3] 권유가 경찰에 체포된 후 교도소에 수감되기까지의 과정은 정말 정신없이 전개된다. 이 부분에서 관객들은 권유가 뭔가 변명의 여지가 없이 유죄판결을 받은 것이 아니라, 아예 변명할 틈도 없이 어어어? 하다가 유죄판결을 받고 교도소에 수감된 느낌을 받는다. 재판 내내 어버버 대다가 모든 게 끝난 뒤 교도소 정문 앞에 가서야 현실을 인지하고 저항하는, 정말 뭐가 어떻게 된건지 모르는 상황과 그 정신없는 와중에 느낀 권유의 심리상태 표현을 속도감 있게 연출한 것이 일품.[4] 크레딧에는 "음흉남"이라고 나온다. 이 둘 중 한 명의 배우는 방수형인데, 감독과의 친분으로 우정출연 했다고.[5] 쉽게 말해서 권유가 그 성폭행범 커플에게 강간당한 거다...[삭제장면1] 사실은 칼로 마덕수를 찔러 죽이려다가 되려 마덕수에게 얻어맞은 뒤 그런 마덕수를 말리려던 교도관들이 마덕수의 설득을 듣고 징벌방으로 간 것이다.(또한 겁쟁이 죄수라는, 마덕수의 1호 심복에게 이틀줬는데 뭘 못했다고 얻어터지던 죄수와 성폭행범 커플이 친구인 게 이 삭제장면에서 스쳐 나온다.)[7] 수련하면서 어느샌가 거미의 움직임이나 땀방울이 떨어지지면서 반사되는 소리를 감지할 정도로 감각이 예민해졌다.[8] 권유를 유심히 지켜본 뒤 권유가 살인범이 아니란 것을 간파했으며, 마덕수 패거리에게 맞은 상처를 치료하라고 손수 재배한 약초를 주기도 했다. 그리고 정작 권유는 이걸 쌈싸먹을 뻔했다. 왜소한 체격의 노인이지만, 워낙 많은 사람을 죽인 연쇄살인범에 싸이코 같은 분위기를 풍기고 있어 교도소의 왕 노릇을 하는 마덕수 패거리도 눈치를 보며 건들지 않는다. 배우는 우현. 특별출연이다.[9] 연쇄살인마가 알려준 팁. 급소를 피해 찌르라고 알려줬다.[10] 이때 교도소에 들어올 때부터 권유를 지켜보던 교도관 1명이 권유를 향해 총을 겨눴다가 그냥 보내준다. 아마 권유가 범인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한 듯 하다.[11] 1세대 마티즈. 엔진이 퍼져 길가에 서서 지나가는 차들에게 도움을 청했으나 모두 무시했다. 20만 원 주고 구입한 차를 폐차하려는데 40만 원을 줘야해서 그냥 타고 다닌다고.[12] 이때 남편은 검문 직전 바짝 긴장한 권유를 보고 권유가 경찰에게 쫓기고 있다는 것을 알아챈 듯했다. 그러나 권유가 자신들을 도와주기도 했고 좋은 사람이란 것을 느꼈는지, 한국말을 약간 할 줄 알지만 권유를 감싸주려 일부러 영어를 쏟아내며 경찰을 정신없게 만든 듯하다. 이때 그 부부는 말이 다르다. 남편: 어떻게든 패스하려고 아무 말이나 연발. 아내: 검문이고 나발이고 여행 가야 한다고![13] 헌데 아내가 권유를 포옹하자 남편이 잠시 정색을 한다(...).[14] 권유가 중학교 때 수련회를 갔다가 어머니께 기념품으로 사다준 건강목걸이. 어머니는 항상 그것을 하고 다녔으며, 사람들에게 자랑스럽게 얘기하고 다녔다.[15] 그리고 이것이,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 희망을 가졌던 '권유의 결백을 증명해 줄 자료'인 듯하다.[16] 애니메이션에 나와 설명해주는 캐릭터가 털보 남자이다. 아마 털보라는 해커의 오너캐인 듯.[17] 히키코모리인 여울의 특성 상, 집이 외딴 곳에 있으며 모든 생필품을 배달로 구입한다. 피신, 은둔하기에는 안성맞춤.[18] 이밖에 이 자리에 모이진 않았지만 인터넷 성인방송 커플인 은폐와 엄폐 커플이 있다.[19] 태블릿 메모에 "62나6089, 욕쟁이"라고 적어두었다.[20] 이후 최종 액션씬에서 그 번호의 욕쟁이는 보복 비슷한 차 조종을 당하게 된다.[삭제장면2] 민천상이 향한 곳은 그림 경매장인데, 입찰은 거수로만 하고 거물과 모종의 전화통화를 한다. 그리고 결국 그림을 사지 못하는데, 왜냐하면 다른 거물이 입금을 며칠 늦게 했기 때문이다. 어떤 놈이 사건 맡기고 어떤 놈이 입금하는지는 후술.[22] 권유가 연루된 여고생 강간살인사건도 피묻은 칼이 권유의 집 거실에 떨어져 있었다. 범행장소가 모텔이었다는 걸 생각해보면 언뜻 납득이 안 가는 부분.[23] 물론 배짱을 부리는 걸 수도 있겠지만 너무 결백해서 아무것도 몰라서 도망을 가지 못해야 24시간 안에 체포당하는 것이 말이 된다.[24] 그 사이 이 트럭이 무엇을 싣고 어딘가를 갔다왔다는 뜻.[25] 추적에 이용한 차량은 물론 스웩넘치는 흑인부부에게서 받은 마티즈이다.[26] 근데 이곳은 인천광역시가 아닌 천안시의 펜타포트다.[27] 이 방법은 실제 가능하다. 사진에 손가락으로 브이 모양을 하고 찍으면 그 사진을 보고서도 지문을 복제해 여러 보안을 뚫을 수 있는 기술이 있다.[28] 사무장 역을 맡은 배우는 이하늬이다. 맨 처음 권유가 체포되고 권유의 어머니가 국선변호사였던 민천상을 찾아갔을 때, 민천상의 사무실에서 권유의 어머니를 위로하던 사무장이 단역으로 출연할만한 배우가 아닌 이하늬였기 때문에 민천상에게 뭔가 있다는 느낌을 받은 관객들이 꽤 있었을 듯 하다. 물론, 이후 교도소의 연쇄살인마 역에 역시 단역으로 출연할만한 배우가 아닌 우현을 특별출연으로 캐스팅해 나름 연막을 치긴 했지만.[삭제장면3] 민천상이 사무실에서 큐브로 이동하는 통로를 담은 몇 십 초가 삭제됐는데, 여기서 민천상이 사무장에게 가발 삐뚤어졌다고 말한다. 사무장을 보다 보면 나올 때마다 머리 스타일이 바뀌어서 뭥미?를 불러일으키는데, 일부는 가발이었던 것이다.[30] 정황상, 교도소에서 권유와 적대관계였던 마덕수임이 분명했다.[31] 이 과정에서 해당 여성이 사채업자에게 구타당하는 걸 여백교수도 나서지 못할 때 권유가 나서서 그 사채업자를 해당 여성으로부터 떼내고 끌고 가서 구타한다.[32] 사건 현장으로 꾸민 노준영의 집이다. 실제로는 충남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에 위치하는 주상복합 아파트로 천안아산역 진입 전에 보이는 건물이다. 흐리게 갤러리아 백화점이 등장하기도 한다.[33] 목소리의 주인공은 민천상에게 매수된 전화 상담원 여성이었다. 배우는 드라마 도깨비에서 처녀귀신 역을 맡은 배우 박경혜.[34] 이 장면은 영화 써니의 오마주(혹은 패러디)가 아닌가 할 정도로 심은경의 욕이 걸쭉하니 찰지다.[35] 덤프트럭 기사도 본인은 잠깐 졸았다고 해명했지만, 경찰을 혼란스럽게 하여 권유를 납치하기 위해 마덕수가 보낸 조직원이었을 가능성이 높다.[36] 아마 많은 사람들이 마덕수의 김상호 같은 마스크에 뭥미? 했을 것이다. 물론 한참 전에 민천상이 교도소에서 가석방이 필요하다고 사무장에게 언질을 했지만, 그건 다소 한참 전이라 잊고 있었을 듯...[37] 첫 발은 조준을 잘못 해 부하를 쐈고, 두 번째 발은 권유의 왼쪽 가슴에 적중한다.[38] 그러나 마덕수는 일단 두 손 들고서 같은 편이라고 특공대장을 설득한다. 특공대장도 무전으로 깨졌을 듯.[39] 마덕수 일행이 차를 타고 쫓아오지만 고가도로 진출로에서 옆으로 빠져 따돌린다.[40] 이 장면이 굉장히 찡하면서도 민천상에 대한 분노가 극대화된다. 이쯤 되면 정황 상 권유의 어머니는 자살한 것이 아니라 민천상에게 '자살당했다'는 사실이 거의 드러나는데, 권유의 모든 것을 빼앗아간 민천상이 권유에게 있어서 마지막 남은 어머니의 추억이 담긴 유품에도 장난질을 쳐 놓은 것이다.[삭제장면4] 경찰차에다가 버린다(...). 마덕수는 갈치라는 1호 조직원과 함께 그 추적기만 쫓다가 경찰서의 출현으로 벙쪄버리고, 갈치가 추적기 고장난 거 아니냐고 하니까 마덕수는 갈치를 너가 고장나보라고 때린다.[42] 이 과정에서 마덕수가 자신을 부하 대하듯 부리는 민천상에게 상당한 반감을 가진다. 정확히는 대단한 인간이라고 칭찬해줬더니 민천상이 닥치고 권유 목이나 가져오라고 하고 전화를 끊어버려서 언짢아한다. 사실 마덕수는, 교도소에서도 권유가 미성년자 강간살해범이 아님을 대강 눈치 챘음에도 그렇게 두들겨 팬 이유가 바로 단순히 자신의 자존심을 건드렸다는 이유였을 정도로 자존심이 센 인물이었다. 교도소에서 빼내자마자 시키지 않아도 권유를 찾아나선 이유가 바로 자신에게 날린 뒤돌려차기와 칼로 얼굴을 그은 것에 대한 복수심 때문이었다.[43] 딸 추예리는 큰 병원에 위장 입원해 있었다. 밥이 맛없고 냄새난다고 추상덕에게 짜증을 내자 놀구있네 아주 추상덕이 민천상을 닥달한 것.[44] 실제로 2005년 현대 투스카니의 엔진을 이식하고 터보챠저를 장착한 1세대 마티즈가 드래그 레이스에서 포르쉐 911 카레라를 2번 다 이긴 적이 있다. 아우디 RS7은 출력과 토크가 투스카니의 3배 이상이다.[45] 부모님의 반대 때문이라고 종종 언급했다.[46] 전자석 기중기에 부하들이 탄 폐차를 매달고 실컷 갖고 논다.[47] 이때 민천상 역을 맡은 배우 오정세의 광기 어린 연기가 일품이다.[48] 참고로 슈퍼컴퓨터 방은 아크라는 음성 암호로 열리는데 민천상이 권유한테 두들겨맞고 악소리를 낼때마다 슈퍼컴퓨터 방이 열렸다 닫히는 개그가 나온다.(...)[49] 이때 민천상 역 오정세 배우의 갈비뼈가 진짜로 부러졌다. 심지어 후배 배우인 지창욱이 부담을 느낄까봐 촬영이 끝날 때 까지 이 사실을 숨겼다고 한다. 갈비뼈가 부러진 채로 촬영 내내 신나게 패대기 쳐진 셈.[50] 마덕수가 직접 여러 발을 쐈지만 한 발도 못 맞혔다. 미필이라 그런 듯.[51] 전기를 끊어 암흑을 만든 뒤 쌀을 던져 반사되는 소리를 듣고 마덕수 일행을 찾아내 제압한다. 소리가 셀수록(특히 총 쏘는 소리 등) 밝은 빛으로 표현하는 연출이 돋보인다.[52] 사실 교도소에서 마덕수와 싸우기 위해 태권도 수련을 했을때도 거미의 움직임이나 땀방울이 떨어질때 반사되는 소리를 느끼는 장면이 복선이였다.[53] 렉카 하나가 도로에 멈추고, 그 뒤에 차를 실은 또 다른 렉카가 드리프트로 뒤를 쳐서 지렛대 원리로 실려있던 차를 권유가 탄 차로 날려버리는 작전을 쓰지만 실패한다.[54] M3는 다른 렉카와 부딪히고 전복된다. 여기서 부딪힐 때 갑자기 차가 구형 3시리즈로 바뀐다.[55] 와이어를 기둥에 감아버려 주차장 한가운데에 줄을 만들어서 렉카가 걸리게 만들었다.[56] 이때 아까 용도사가 부순 렉카가 멀쩡한 타이어를 달고 재등장한다(…)[57] 이와중에 왠 경찰차 탄 조폭이 총을 마구잡이로 쏴대지만 권유의 계략으로 불법주차된 차와 정면충돌한다.[58] 정확히 말하면 마덕수는 길가에서 작업 중이던 덤프트럭에 정면으로 충돌했다(그러나 후술하겠지만 놀랍게도 살아서 경찰에 잡혀 만신창이가 된 채 교도소로 돌아간다).[59] 이동식 디스크를 통해 바이러스를 심어서 네트워크를 통해 데이터를 빼냈다고 볼 수도 있다.[60] 뻔뻔하게도 앞서 말한 '권유법'을 발의시킨 국회의원의 아들이 진범이었다. 의뢰인은 당연히 범인의 아버지인 그 국회의원.[61] 앞서 말했듯 진범은 추예리로 살인 장면을 직접 보여주는데 몇 번씩 소리 지르면서 마구 찌르는 장면이 모자이크 처리도 안된 채 아주 생생하게 방송된다. 찍힌 장면은 전에 민천상이 권유를 지켜보던 그 TV에 달린 카메라가 찍은 것으로 보인다.[62] 이때, 권유가 있던 교도소 안에서도 이 방송이 나왔는데, 권유를 놔준 교도관과 권유를 도와준 연쇄살인범이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방송을 시청한다.[63] 알고 보니 이 사무장은 민천상 아래에 있는 것이 아니라, 아마도 진정한 흑막인 의문의 집단에 소속된 인물이었고, 민천상을 이용하여 이런 일을 벌이고 있는 듯 했다. 후속작의 떡밥일 수도 있으나, 영화의 흥행 성적으로 봐서는 글쎄...[64] 사실 감독은 <권법>이라는 미래영화를 만들려고 했는데 캐스팅 문제 등으로 진짜로 미래영화(...)가 돼버렸다. 감독은 <권법>을 언제든지 다시 시작하고자 1번 캐비닛에 넣은 상태인데, 이 영화의 주인공이 '권유'인 것도 권법의 슈퍼 울트라 하이퍼 초특급 할아버지로 설정한 것이고, 천에 하나 만에 하나 <권법>을 개봉하게 되면, 이 영화에서 끝내 밝혀주지 않아서 괜히 찝찝해지는 검은 조직의 후세대가 <권법>에서 에너지원을 두고 권법과 외적갈등을 빚는 조직이라고 추론할 수 있다[65] 사실, 권유의 강간 살해 혐의 자체는 풀렸지만, 그동안 권유와 팀원들이 해온 짓거리만으로도 그냥 풀어줄 수는 없고 이미 잡아가두기엔 충분한 용의다. 그렇지만 이 상황에선 대한민국 경찰과 법조계가 완전 호구임을 온 국민들 앞에 증명한 셈이 되어버렸고, 정치, 경제, 사법, 언론 등등 나라를 지탱하는 모든 분야의 높으신 분들의 범행 사건들이 잔뜩 쏟아져 나온 정도가 아니라 민천상과 그 조직들 하고 완전히 한 몸 수준으로 공범인게 까발려졌고, 권유를 제외해도 피해자 수가 상상 이상으로 쏟아져 나온 상황이다. 이로 인해 여론과 민심도 당연히 들끓을 것이고 자기들 체면도 완전히 구긴 정도가 아니라 나라의 근간이 죄다 박살나기 직전인 상황이다 보니, 풀어주는 게 마냥 이상한 것도 아니다. 거기다 경찰이 한 짓거리들을 보면 자기들도 사이좋게 감옥에 들어갈 정도였기에 그냥 같이 덮고 사면시켜 주기로 한 듯하다.[66] 앞서 말했듯이 사무장이 캐리어를 끌고 어디론가 사라지는 묘사가 나오는데, 여기에 대해서도 굳이 진지하게 고찰하자면 나라의 근간이 흔들릴 정도로 발칵 뒤집혔을 거라서 사무장 및 사무장이 속한 조직이 일망타진되거나, 적어도 운신의 폭이 매우 좁아졌을 것이다.[67] 마덕수는 자존심을 중요하게 여기는데 작중에서 민천상은 그런 마덕수를 엄청나게 무시하거나 하대했고 그런 취급을 여러 번 받은 마덕수는 계속 화를 삭히는 모습이 여러번 나왔다. 그렇다보니 당연히 민천상을 좋게 볼리가 없다.[68] 솔직히 그 정도 속도에 덤프트럭에, 그것도 승용차 운전자의 치사율이 제일 높다는 후미를 부딪힌 건데 목디스크 정도면 오히려 생명상으로는 다행인 거다.(...)[69] 교도소에 TV로든 소문으로든 민천상에 대한 얘기가 돌았는지, 성폭행범 커플은 권유와 함께 마덕수 패거리에게 끌려갔을 때와는 전혀 딴판으로 자기들 발로 걸어들어와서 배시시 웃으면서 민천상을 해먹으려 든다. 실제 예시로 교도소에 성범죄자 죄수가 오거나 하면 TV나 교도관을 통해 교도소 전체에 퍼져나가는건 시간문제고 수감자들 사이에서도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