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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6-08-20 15:52:50

입스


1. 개요2. 상세3. 슬럼프와의 차이4. 원리5. 치료6. 예시
6.1. 실존 인물6.2. 창작물
7. 관련 문서

1. 개요

입스 (yips)는 골프, 야구 등의 운동에서 경기를 잘 하던 선수가 갑자기 움직임을 조절하지 못하고 어처구니없이 실수하고 마는 증상을 의미한다.

2. 상세

스코틀랜드의 전설적 골퍼인 토미 아머(Tommy Armour)가 1927년 쇼니 오픈(Shawnee Open)의 첫 홀에서 23타라는 처참한 성적을 낸 뒤 "입스가 온 것 같다"라는 이야기를 했고, 그 덕에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1]

토미 아머가 왜 그러한 증상을 '입스'라고 말했는지에 대해서 확실하게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신경질적으로 불안해 하는' 이라는 뜻의 '이피(yippy)'# 혹은 소형견이 '깽' 하며 짧고 날카로운 비명을 지르는 영미권의성어인 '입(yip)' 에서 기인한 단어라고 보는 견해가 있다.

신경과에서는 '국소성 이긴장증'이라고 부른다.[2]

프로 골프선수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약 30%의 선수들이 입스로 인해 선수경력에 중대한 위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3], 국내 아마추어 골프선수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45% 정도의 선수들이 입스 경험을 보고했다.[4]

상술한 바와 같이 본래는 골프를 통해 유명해진 용어이지만, 최근에는 야구와 같은 타 스포츠에서도 빈번하게 사용되는데 야구 선수가 날아오는 공에 입스를 느껴 스윙을 못한다든가 공을 받을 수 없게 된다든가 하는 증상이 바로 그것이다. 심지어 몇 년 동안이나 이 증상에 시달리다가 은퇴하는 경우도 있다.

야구의 투수 한정으로 입스라는 표현 대신 블래스 신드롬이란 명칭이 더 널리 알려져 있다. KBO 리그 선수들 사이에서는 쪼당(일부 선수는 발음이 비슷해 마이클 조던이라고도 한다)[5], 닭발이라는 은어로 부르기도 하며 MLB에서는 입스에 걸린 선수가 있다면 선수들끼리 서로 전염될까 봐 입스라고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걸 꺼리는 경향이 있어 '그것'이나 '괴물'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피아니스트기타리스트는 손가락이 순간적으로 움직이지 않아 연주를 더 이상 이어갈 수 없게 되며 모터스포츠 선수들은 코너링 중 전복 사고를 일으키면 이후 한동안 코너링을 이전만큼 공격적으로 하지 못하게 된다. 카레이서는 서킷에서 충돌 등 큰 사고를 경험한 후 한동안 일정 속도를 넘어서면 자기도 모르게 감속을 한다고 한다.

3. 슬럼프와의 차이

단순한 슬럼프와는 어느 정도 차이가 있는데 슬럼프는 어떠한 이유로든 '성적이 제대로 안 나오는 현상'을 통칭하는 것이라면 입스는 정신적 요인도 있으나 결과적으로 '근육'의 문제라는 차이점이 존재한다.

슬럼프에 빠지는 원인으로는 신체적, 환경적, 정신적 요인 등 여러 개가 있을 수 있는데 입스는 중요한 순간에서의 중압감 혹은 실수를 경험한 후 겪는 정신적 트라우마로 인하여 특정 상황에서 특정 신경이 무의식으로 반응하여 근육이 수축하거나 떨리면서 생기는 증상이다. 입스는 슬럼프의 원인 중 하나가 될 순 있지만 입스 외에도 노화, 체중변화, 부상 등 다양한 원인으로 슬럼프는 올 수 있다.

4. 원리

입스는 선수들이 시합 상황에서 압박감을 느끼며 불안이 커질 때 주로 나타나기에 입스에 대한 연구는 불안 이해에 중점이 놓여져 왔다. 증가된 불안이 어떻게 입스를 일으키는지 그 원리를 설명하는 이론에는 크게 2가지가 있다.
첫째, 방해(distraction) 이론에서는 압박감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실수하거나 잘못되면 어떡하지?’ 등의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나 부정적인 생각을 처리하느라 정작 기술수행에 필요한 주의력이 방해 받아 입스가 일어난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입스 증상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선수 생활에 치명적인 것은 아니다. 물론 특정 상황에 대처하지 못한다는 점은 분명한 약점이지만 존 레스터의 사례처럼# 입스가 있음에도 성공적인 커리어를 보낼 수 있다. 예컨대 송구 입스가 있는 선수를 송구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1루나 외야로 보내는 식으로 입스 상황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방법도 있다. KBO 리그만 봐도 적지 않은 선수들이 본인의 입스 증세를 고백했지만 대부분은 별다른 문제없이 선수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다.

둘째, 자기초점화(self-focus) 이론에서는 불안과 압박감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선수들이 정확하게 기술수행을 해 보려고 자신의 동작 하나하나의 세부적인 절차에 지나치게 주의를 기울이게 되고 그러다 보면 이미 숙련되어 있는 동작의 자동화 과정이 깨지면서 입스가 일어난다고 설명한다.

이렇게 방해이론과 자기초점화 이론에서는 불안이 증가하면서 주의집중 문제가 발생해 입스가 일어난다고 설명해 주지만 이런 주의집중 문제를 촉발하는 불안이 왜 증폭되는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못한다.

방해 이론이나 자기초점화 이론 외 제 3의 이론도 있다. 예컨대 자기-제시(self-presentation) 이론에서는 불안에 취약한 성격적 특성을 가진 선수들이 입스에 더 취약하다고 설명한다. 자기-제시(self-presentation)란 자신의 이미지를 타인에게 전달하는 행동을 뜻하는데 다른 사람들에게 잘 보이고 싶거나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바라보고 대할지에 민감해질수록 자기-제시의 영향을 더 받게 된다고 한다. 즉, 운동선수가 경쟁상황에서 생기는 실패, 그 여파로 코칭스태프와 팬들에게 부정적인 평가를 받을까 봐 생기는 두려움이 커지면서 입스에 취약해지게 된다는 것이다. 다만 위 세 가지 이론 모두 불안이 증폭된 결과는 설명해 주지만, 왜 특정 선수가 더 강한 불안을 경험하는지 원인까지는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다.

5. 치료

입스를 치료하거나 예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된 방법은 크게 4가지를 들 수 있다. 대부분의 입스 현상 자체가 원인불명인 만큼, 확실한 치료법 또한 밝혀진 바가 없다.
  1. 첫째, 암묵적 학습법이다. 영국 출신 운동학습 연구자 Richard Masters가 1992년 제안한 방법으로[6], 선수들이 압박감을 느끼고 있는 상태에서 자기 초점화를 통해 동작 하나하나에 지나치게 집착하지 않도록 동작을 처음 배울 때부터 암묵적인 지식으로 학습하는 방법이다. 명시적 규칙 학습이 압박 상황에서 붕괴되기 쉽다는 점에 착안한 접근이다. 하지만 시간이 오래 소요되고 이미 기술 습득을 마친 선수들에게는 맞지 않는 방법일 수 있다.
  2. 둘째, 적절한 불안감을 유지한 상태에서 훈련을 진행하는 것이다. 미국 심리학자 Sian Beilock 등이 제안한 방법으로[7], 평소 훈련에서 약한 압박을 가해 실제 시합 상황에서의 불안에 익숙해지도록 만드는 방식이다. 입스 예방 효과가 있다는 일부의 연구 보고가 있었지만 후속 연구에서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3. 해결 중심 접근이 있다. 해결 중심 접근은 인지 재구성 기법, 이미지 트레이닝, 그리고 루틴 연습 등의 다양한 인지행동치료 전략을 적용해 선수 개개인의 상황과 요구에 맞추어 개별적 접근을 하는 치료법이다. 2011년 영국 웨일스 대학(Bangor University) Hill 등의 연구팀이 골프 선수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해결중심 접근 연구[8]에서는 참여자들의 입스가 완화되었다는 고무적인 결과가 보고되었다. 하지만 증상 완화에만 1년 가까이 소요되었고 치료를 도중에 포기하는 경우도 70% 가까이 발생했다.
  4. 마지막으로, 스포츠 최면 접근이 있다. 스포츠 최면 접근은 압박감을 느끼는 상황을 위협적이라고 받아들이는 선수들의 성격적 취약성의 무의식 원인을 탐색하고 해결하는 것을 말한다. 2018년 가톨릭대학교에서 진행된 박준화의 박사학위 연구[9]에서는 수행붕괴를 경험하는 운동선수 25명을 대상으로 2주 간격 2회기 1:1 최면상담을 적용한 결과, 참여자의 불안과 수행붕괴 증상이 50% 가까이 감소했고, 스포츠 자신감은 40%가량 향상되었으며, 증상 개선을 보고한 선수들의 비율도 84%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는 KCI등재 학술지인 한국스포츠학회지 제16권 제4호에 게재되었다.

6. 예시

6.1. 실존 인물

6.2. 창작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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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관련 문서


[1] 골프용품 브랜드명으로도 잘 알려진 선수이다.[2] 스포츠심리학에서는 이 같은 증상을 '수행붕괴(choking under pressure)'라고 부르지만 정확하게 말해서 특정 한두 개 근육에 문제가 생기는 '입스'와 다른 개념이다.[3] Sachdev, P. (1992). Golfers' cramp: clinical characteristics and evidence against it being an anxiety disorder. Movement Disorders, 7(4), 326-332.[4] 이현우 (2006). 아마추어 골프선수들의 골프입스 현상에 대한 신경심리학적 탐색. 한국스포츠심리학회, 4, 215-227.[5] 물론 실제 조던은 입스와는 가장 거리가 먼 선수였다. 실패에도 개의치 않고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는, 승부욕화신같은 선수였다.[6] Masters, R. S. W. (1992), 운동기술 습득에서의 암묵적 학습. British Journal of Psychology.[7] Beilock, S. L. (2010). Choke. Simon and Schuster.[8] Hill, D. M. et al. (2010). The yips of golfers. Journal of Applied Sport Psychology.[9] 박준화(2018), 최면상담이 운동선수 수행붕괴 개선에 미치는 영향, 가톨릭대학교 박사학위논문.[10] 재미있는 일화가 있는데, 김성근 감독 시절 불펜 피칭장에서 투구할 때 투구한 공이 천장에 맞고 다시 본인에게 돌아오자 김성근이 "넌 혼자 피칭해도 되겠다."라고 했다고 한다.[11] 다만 아마추어 시절에도 유격수 치고 큰 체격으로 프로에서 유격이 될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으며 수비력 역시 의문부호가 붙었던 상황이었다. 그래서 좋은 툴을 갖춘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더 밀린 3라운드까지 떨어졌고, 롯데 앞순번인 삼성 라이온즈 역시 유격수로는 안 될 것으로 판단하고 지명을 포기하였다[12] 2020년 8월 26일 SK vs 롯데 10차전 해설[13] 이후 나원탁도 같은 이유로 투수로 전향했던 것.[14] 실제로 입스라는 용어가 언급된다.[15] 여기선 ‘하야케’라는 용어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