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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1-28 18:19:25

인천급 호위함/논란

파일:상위 문서 아이콘.svg   상위 문서: 인천급 호위함
1. 들어가며2. 쟁점(爭點)
2.1. 설계2.2. 127mm 함포의 탑재2.3. 예산 문제2.4. 대잠 능력 문제2.5. VLS의 부재2.6. 대공능력의 부족2.7. 너무 많은 승조원
3. 원인 및 반론
3.1. 조직 부분3.2. 예산 문제3.3. 무장 문제3.4. 해군의 사정, 인천함의 존재이유3.5. 인원 문제
3.5.1. 보론
4. 결론

1. 들어가며

인천급은 소요에서 배치까지 논란이 많은 함정이었다. 비판은 주로 보수적인 설계와 부족한 확장성 등에 집중되었는데, 후속 함정인 대구급이 인천급의 문제점들을 대부분 해결하고 등장한데다 외국의 유사 체급의 전투함들의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상대적으로 평가가 올라가게 되었다.

인천급은 대한민국 해군의 긴급한 소요에 대응하는 설계를 갖추었다. 또한 윤영하급의 가격폭증으로 인한 여파로 예산 절감을 통하여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였다. 그렇긴 해도 확장성 부족 등의 문제점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이다. 자세한 내용은 이하에 이어진다.

2. 쟁점(爭點)

2.1. 설계

파일:인천급 설계안.jpg

FFX의 초기 설계는 FF2000 계획으로 나온 DW2000H이라는 원안 설계가 이미 있었고 방가반두함 수출로 건조 경험까지 울산-1 초기 설계로 만들어졌다. 당시 FFX의 1차 기본 설계는 다음과 같다.
전장 124m, 전폭 14m, 흘수 4m
4층짜리 함교, x form 설계, 향후 vls 장착을 위한 b 포지션
WICS 등 자동화 설비를 통한 인력 감소 기술 적용

하지만 2007년 6월 2차 기본설계가 갑자기 등장하였고 현재의 인천급이 만들어지게 된다. 문제는 2안보다 1안이 설계면에서 우수했다는 점이었다. 2안은 충무공이순신급에서 적용된 90년대 등장한 보수적인 형태의 설계였고 상부 개방통로와 난간의 설치로 스텔스 성능을 악화시켰다.

전장과 함교의 축소로 기존설계안보다 거주성과 편의성이 크게 후퇴하였다. 하청업체나 관계자 등에 따르면, 내부적으로도 한국형 구축함 급의 표준에 맞춰 설계된 넓어진 거주공간이나 침대와 같은 편의시설, 넓어진 통로 등이 구형 울산급 호위함규격까지 다시 하향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전장 114m, 전폭 14m, 흘수 4m -> 1차 대비 10m 감소
4층짜리 함교 -> 3층으로 축소 -> 레이더 감시 높이 손실
x form 설계 -> 직선형구조로 변경 -> 스텔스성 악화
vls 장착을 위한 b 포지션 -> 삭제 -> 향후 VLS 장착 불가
WICS 등 자동화 설비를 통한 인력 감소 기술 적용 -> 삭제 -> 기존 울산급과 동일
설계 변경으로 승조원 거주성 및 편의성 후퇴

이런 설계변경을 통해 미래 확장성과 거주성 내다팔고 척당 50~100억원 안쪽의 예산 절감효과를 가져왔다고 알려졌다. 거기다가 차기 호위함인 대구급 호위함이 사실상 인천급 설계 1안의 개선형에 가까운 형태로 건조되었고 1번함인 대구함에 엄청난 결함문제가 터지면서 2번함의 건조가 3년가까이 늦춰졌는데 처음부터 1안으로 건조해서 노하우를 늘렸으면 이러한 사태를 피할 수도 있었다는 쟁점도 등장하였다.

2.2. 127mm 함포의 탑재

파일:127mm 인천급1.jpg
파일:127mm 인천급2.jpg
파일:127mm 인천급3.jpg

127mm 함포의 탑재는 당시 참모총장 지시로 넣은 것이고 타당한 연구나 검토가 없었기에 당연히 문제가 발생하게 되었다.

안 그래도 기존 설계안 대비 전장이 10m 감소하였는데 127mm 함포를 장착하여 헬기패드가 3m 감소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탑재 가능한 헬기 기종의 변경은 물론 실 작전의 헬기운용성에도 타격을 주게 되었다. 또한 함정 거주구역의 축소는 물론이고 함교와 함포간 이격거리가 충분치 못해 지나치게 가까운 거리로 인한 함교 창문이 깨져나가고 소음 문제로 승조원들의 고막에 악영향을 끼치는 등 여러 문제가 남아있었다.

그 중 가장 심각한 문제는 76mm 함포로 설계된 선체에 아무런 고려도 없이 127mm 함포를 설치해 함포사격을 진행할 경우 함교 컴퓨터 내부에 있는 HDD들이 충격과 진동의 영향을 받아 견디지 못하고 작동이 중지되었다. 이 영향으로 전투 체계가 먹통이 되어 다시 재부팅이 되어 전투체계가 복구가 되어야 했다. 그나마 개선책으로 이격거리를 조금이라도 늘리고 HDD 대신 충격에 강한 SSD를 설치하는 등의 여러가지 해결책을 적용하였으나 여전히 이전보다 줄기는 했어도 먹통 현상이 간혹 발생하였고 SSD의 장착으로 인해 그나마 재부팅이 빨라지면서 복구 속도는 향상되는 정도가 한계로 근본적인 해결에는 실패했다.

또한 참모총장의 지시로 인한 127mm 함포의 무리한 탑재로 76mm 함포를 장착했을 때에 비해 예산 증가의 문제도 인천급 문제의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되었다. 이 부분은 바로 밑 예산 문제 부분에서 후술.

2.3. 예산 문제

파일:윤영하급 예산.jpg

무엇보다도 같은 연안함정이였던 윤영하급에 치명적인 문제가 있었던 점도 인천급 설계 변경에 큰 영향을 주었다.

당시 윤영하급은 1번함 진수는 커녕 탑재장비 조달하는 시점에 장비 값만 596억원으로 예산안에 심각하게 문제를 일으키던 상황이였다. 최초 계획상으로는 200억 내외에서 조달되었어야 할 장비값이 300%나 치솟아버린 상황이였다. 당시 기준으로도 윤영하급 예산조달가는 9척 예산에 4396억원으로 1척당 480억원 였지만 더욱 증가하게 된 판국이였다.
1번함 :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비 + 탑재 장비비 = 937억원
2~ 5번함 : 함정 건조비 + 탑재 장비비 = 849억원
윤영하급 초기 건조비

결국 이 당시 2011년까지 확보 할 윤영하급 9척 확보에만 2000억원 이상의 추가 예산, 장차 총 24척 확보에 최소 5280억원의 추가 건조 예산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런 비싼 가격에 종국에는 18척 획득으로 감소하며 1.8조를 쓰면서 척 당 무려 1천억짜리 배가 되어 6600억원의 추가 예산을 필요로 하게되었다.

이런 상황에 FFX 예산이 잔뜩 깎여 나온 건 필연적인 사태였다. 건함 예산은 한정되어있는데 그렇다고 동시기 건조되던 KDX 사업에 손을 댈 수는 없는 노릇이니 남은 건 인천급 밖에 없었고 기가막히게도 이 시절 인천급 예산은 2조 4천억에서 1조7천억 가량으로 약 7천억원 정도가 깎이게 되었다.

일각에서는 인천급을 저렴하게 만들기 위해 어쩔수 없었다는 식으로 말하지만, 이는 참모총장의 지시로 추가된 함포 예산을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그때 내자 조달 된 127mm KMk.45 Mod 4의 가격은 204억원, 윤영하급 건조시 외자 조달 된 76mm 오토멜라라의 수입가는 43억원이었다. 이는 약 161억원 차이이며 인천급 설계 변경해서 절감한 비용은 대략 50~ 100억원 가량을 가볍게 능가하는 액수에 해당한다.

결국 기존의 설계안 대신 127mm 함포를 탑재해 포켓전함 만들었다는 건데 이게 진정으로 미래를 위한 투자였냐고 2023년 지금에 와서 묻는 다면 다들 아니라고 말할 것이다.

2.4. 대잠 능력 문제

2014년 출간된 '한국해군 수상전투함'에 따르면 인천급은 함정의 단가를 줄이고자 가스터빈과 디젤엔진의 진동과 소음을 흡수하는 탄성마운트시스템조차 제대로 탑재하지 못하였다.

덕분에 디젤엔진에 의해 발생 프로펠러 샤프트를 통해 전달되는 왕복동 저주파 소음을 차단하지 못해 TASS와 같은 저주파 소나체계 사용이 매우 곤란하다. 시끄러운 소음이 함수에 설치된 중주파 대역의 SQS-240 선체고정소너에 영향을 끼치자 이를 보완하고자 예인소나인 TB-260K를 탑재하였으나 역시 소음으로 어뢰경보에 안좋은 영향을 미치는것으로 알려진다.

한국해군은 강력한 저주파 능동소나를 비롯한 최신 소나시스템과 최신 대잠무장 장착을 고려했으나, 인천급에는 이를 감당할 확장성이 전혀 없었다는게 문제이다.

2.5. VLS의 부재

1차 기본설계안 당시 탑재 대공무장은 정식으로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일단 이미 국내 주력무기로 자리를 굳히고, 채용 가능성이 높았던 RIM-116 RAM 21발을 탑재한 Mk 49 발사기를 설치하는 형태로 기획되었다. 다만 Mk 49 발사기 하부의 구조물 내부에는 안정화 구조와 내열벽, 냉각시스템, 완충공간 등을 위한 예비공간을 마련하여 차후 새로운 무장변화, 그러니까 ESSM과 같은 신형 함대공 무장용 수직발사기에 대비한 설계가 반영되었었다.

그러나 예산 문제로 전장이 10m 가량 줄어들어 RAM 발사기 하부에 수직미사일 발사관 설치를 위한 B포지션이 아예 없어졌다. 공간조차 없음은 향후 대공전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대공미사일의 추가적인 설치가 불가능 한 것만이 아니라 최근 개발된 대잠미사일인 홍상어 마저 설치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1]

Mk.48 VLS 항목에서 보듯 갑판 위 공간을 쥐어짜면 대공미사일 전용 VLS는 설치가 불가능하진 않다. 그러나 대미지 컨트롤이나 함 밸런스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고 주포 유지보수에 지장이 생길 수도 있다. 대한민국 해군에게는 울산급에서 이런 문제를 겪은 바가 있다. 다만 이때는 첫 호위함 건조의 시행착오라 할 수 있으며 실제도 기존에 VLS가 없던 함선에 MK.48을 설치한 사례도 있다. 다만 인천급의 경우 MK.48에 들어가는 시스패로우와 ESSM이 인티되지 않았기 때문에 해궁대공미사일이 들어가는 KVLS의 단축형[2]을 장착하는것이 타당하다.

VLS 설치 불가로 FFX는 추가적인 성능 개량을 통해 안전하게 원거리에서 대함 미사일과 적 잠수함을 공격할 수 있는 수단들을 상실하게 된 셈이다. 초음속 대함미사일이 한국을 포함하여 미국, 일본 러시아, 중국에서 개발 및 배치되고, 북한도 금성 3호를 실전배치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개함방공 능력이 제한된 인천급 배치1은 개전 초기 북한의 불침항모인 황해도의 지상배치 대함미사일들이 정리되기 전에는 NLL 이북으로 올라가기 어려울 것이다. 물론 전면전 상황에서 인천급 혼자 이북으로 올라갈리가 없다. 하지만 국지전 상황에서 윤영하급 이하 함정들을 백업하려 지대함 공격 위험을 감수하고 올라가는 상황은 얼마든지 가능하고 과거에도 발생한 적 있다. 다만 어떤 함정이든 최악의 상황을 고려해야한다.

초기 1안은 <X-form>설계로 스텔스성에서도 우수했었다.[3] 124x14x4의 크기로 광개토대왕급에 비해서 전장이 10M정도 작은 크기다. 대형 선체로 장기 작전 등에서 유리했다. 또한 처음부터 B포지션이 존재하여 개량에서도 유리하였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밸러급에 채택된 MEKO 200시리즈의 최신형 설계안인 MEKO A200 SAN이 비슷하다.

2.6. 대공능력의 부족

대공 체계도 초음속 대함미사일 대응능력에 대해 의구심이 간다. 일단 VLS이 없으니 SM-2ESSM이든 본격적인 대공미사일 운용이 불가능하다. 시스패로우라도 운용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Mk.29 런처를 요구한다. 실제로 서방에서는 2선급 함정이나 해양 경계 임무을 주로하는 초계함 등 VLS를 탑재하기 어려운 소형 함정에는 Mk.29를 운용하기도 한다.[4] 일각에서는 해궁 대공미사일 개발한다 해놓고[5] 인천급 만들 동안 뭐 했냐고 성토하기도 한다. 다만 무기개발이 장난도 아니고 여러 기술개발, 연구와 시행착오, 실험을 겪은 후 완성되며 해궁의 경우 한국 최초의 함대공미사일인 특성상 개발이 더 어려운 점이 있어 인천급 만들동안에 해궁은 왜 안만들었냐고 하는 말은 적절하지 못한 비판이다. 해궁의 경우 남포함이나 대구함이 만들어진 이후에도 상당기간 전력화되지 못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비판처럼 충분한 실제 요격실험을 하지 못했음에도 말이다. 이것은 즉, 인천급이 만약 해궁대공미사일을 위한 KVLS를 설치했다 하더라도 전력화 되고나서 수년동안은 해궁을 장착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사실상 대공무기는 고작 팰렁스 하나가 된다. 어쨌든 미래를 보지 못하고 보수적으로 설계한 점은 맞지 않냐고 할 수 있으나, 이미 제2 연평해전에서 포항급과 울산급의 대공능력 부재를 실감한 상황에서 미래를 생각한다고 해도 언제 전력화 될지도 모르는 해궁하나 믿고 현재 인천급의 능력을 제한되게 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한 생각이라 할 수 있다.[6]

또한 대공미사일이 없다면 함포로도 부수적인 대공능력을 갖출 수 있으며, 인천급에는 CIWS 역시 탑재되어 있다. 문제는 함포든 CIWS든 대공능력이 너무 부족하지 않냐는 것이다. Mk.45 127mm 함포의 경우 부족한 발사속도로 인해 오토멜라라 127mm76mm 함포에 비해 대공능력이 떨어지며,[7] 팰렁스의 경우 해당 항목에서 알 수 있듯 사격통제성능은 준수하지만 20mm의 근본적인 한계와 짧은 사거리로 대공능력은 제한적이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되는것처럼 '실크웜이나 스틱스같은 구식 대함미사일이나 아음속 대함미사일 정도나 겨우 막는다'나 '설사 막더라도 위력이 약해 제대로 파괴시키지 못한다' 같은 말은 적어도 인천급에 장착된 팰렁스에 대해서는 어불성설이라고 할 수 있다. 인천급 호위함에 장착된 팰렁스는 초기형이 아닌 여러 면에서 성능이 개량된 Block 1B 모델로, 러시아의 초음속 대함미사일에 대한 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마하 2 이상의 초음속 대함미사일에 대한 요격능력#, FLIR(적외선 추적장비)추가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마운트의 구동속도와 구동범위를 늘려 발전하는 대함미사일들의 회피기동과 기만에 대해 대응하며, 20mm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포신을 늘리고 텅스텐 관통자와 알루미늄 팁을 사용하는 등 여러 개량을 한 장비이다.#

그나마 팰렁스보다는 사거리가 긴 RIM-116 RAM의 경우, 이것 역시 근본적으로 CIWS라는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원래 CIWS는 주력 방공수단인 대공미사일이 요격에 실패했을 때를 대비한 최후의 근거리 방어수단이다. RAM의 사정거리는 9km로 기관포를 발사하는 일반적인 CIWS보다 길긴 해도 대다수 함정에서 운영하는 대공미사일들보단 짧은 편이다. 당장 구식 취급 받는 시스패로우의 사정거리가 19km로 RAM의 두 배 더 길다.[8] 비록 RAM과 팰렁스가 독자적인 운용체계를 가진다고는 해도 근본적으로 성능에 있어서 한계가 있다. 즉 RAM 하나만으로는 본격적인 대공 체계를 구축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대함미사일 한두 발 정도야 CIWS 선에서 정리되겠지만, 그보다 많은 양의 대함미사일 러쉬가 들이닥친다면? 이는 특히 최전방에서 돌아다녀야 하는 인천급에게 있어서 특히 문제가 된다.

특히 2017년, 북한이 해성, 하푼 등과 동급의 전투능력을 가진 신형 대함미사일 금성 3호를 실전배치하면서 다시 문제가 되고 있다. 금성 3호는 종말단계에서 화상적외선시커까지 갖춰 소프트킬이 통하지 않는데 인천급의 대공능력으로는 동시에 4발 이상은 처리가 어렵다는 것.

2.7. 너무 많은 승조원

145명의 인원이 탑승한다. 광개토대왕급에 비하면 적지만 울산급에 비하면 차이가 없다. 해외의 동급의 함정들이 자동화를 통해 100명 이내로 운용인원의 수를 줄이는 추세이다. 해군에는 이미 많은 대형함의 취역으로 인원을 더 필요하다. 징병자원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에 어떻게 대응할지 우려된다.

해군은 이런 비판에 대해 이렇게 반론한다. '해전에서 대미지 컨트롤을 위해서는 인원감축이 능사가 아니라, 일정한 수준의 인원을 태워야 한다' 는 것. 실제로 태평양 전쟁에서 미 해군은 적절한 대응으로 침몰할 수 있던 많은 함정을 살려 전선에 재투입하였다. 그러나 천안함 피격 사건 같이 데미지 컨트롤이 불가능한 상황에서는 많은 인명피해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무엇보다도 출산율의 급격한 저하로, 해군이 FFX에 필요한 만큼의 승조원을 확충할 수 있는가 심각하게 고민해야한다. 없는 사람을 만들어내서 승함시킬 수는 없기 때문이다.

다만, 외국의 비슷한 배수량 군함을 승조원 수를 바로 비교하기는 어렵다. 현대의 군함은 조함은 어느 정도 자동화되어 있고 그 이상은 담당하는 임무의 종류와 작전강도에 따라 인원이 늘기 때문이다. 인천급은 승무원이 120명 수준으로까지 줄었다고 보도되었다. 이것은 LCS-1보다 약간 많은 수준이다. 그런데 LCS-1에서는 옵션 모듈인 부분을 인천급은 기본으로 싣는다. 인천함급에는 그 인원이 다 승함하는 것이다. 인천급에서 145명은 작전시 태울 수 있는 최대승조원수일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 서종표 의원에 따르면, 2020년까지 잠수함, 전투함, 상륙함 등 70여 척의 함정이 새로 도입돼 6,300여명의 승조원이 필요하다. 그러나 실제 배치 가능한 병력은 이보다 1,300명이 부족한 5,000명 수준이다. 또한 해군은 현재 60대인 헬기를 2020년 90여대까지 늘릴 계획이지만, 헬기조종사도 580여명 부족하리라 예상하고 있다. # 해군이 스스로가 처한 환경상의 한계를 이유로 장기정책을 수립하고 대비하지 않은 대가를 치르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나마 병은 해군을 징병제로 전환하면 해결이 가능한 문제이지만 함선의 특성상 어느 나라건 주축은 장교/부사관 인력인데 여기에 큰 구멍이 예상되고 있는 중으로, 이러한 인력부족은 FFX 배치1의 전력화가 끝날 시점에 당면하게 될 현실이다. (그런데, 해군의 병력부족은 2천년대 초 이후 지금까지 병력이 동결된 게 주 원인이다) 그런데, 해군 병력 동결은 해군이 사람 필요없다며 스스로 선언한 게 아니라, 이천년대 초에 정책으로 정해준 것이라 해군에게 책임을 지게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인천급의 인원 문제 의혹은 한 풀 꺾였다. LCS가 인천급보다 훨씬 적은 장비를 탑재함에도 승조원이 상당히 늘었기 때문이다. 유럽 군함들도 맡은 임무와 조함에 필수적인 최소인원과 최대 승조인원수를 구별하면, 크게 차이나는 정도는 아니다. 임무가 많으면 사람이 많이 타기 마련이다.

3. 원인 및 반론

인천급이 이렇게 된 원인은 크게 3가지가 있다. 조직 부분의 문제예산 문제, 시간이 촉박해진 해군의 현 상황이 그것이다.

3.1. 조직 부분

우선 안정적이고 조직적으로 사업이 진행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사업진행의 주도적인 두 축은 해군과 ADD인데 2004년 1월에 해군에서 3급 기밀인 FFX사업 사전 분석 연구 문서가 해군소령에 의해 유출되었고 ADD 기술연구본부 팀장에 의해 탐색레이더에 대한 요구서와 상세한 요구사항 등이 유출되었다. 이 기밀문서들이 유출된 곳은 민간 방위산업체들이었다.

해군과 밀덕들에게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없는 함정들이지만 방위산업체들에게는 30척에 가까운 함정이 건조될 것이 분명한 FFX사업은 건군 이래 가장 큰 해군사업이기에 방위산업체는 많은 이득을 얻기 위해 매우 치열한 경쟁이 이루어졌던 것이다.[9]

이 두 번의 기밀유출로 해군에서 신조함 획득을 주도하던 조함단과 전발단 ADD관련 부서들은 대규모의 인사구조조정을 받게 되었고 FFX사업에 악영향을 준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또한 2006년 1월 1일 출범한 방위사업청의 등장은 함정 획득 대수 및 필요 기술개발 요구 등을 주도하던 해군에서 방위산업청로의 사업 추진 주체가 변경됨을 의미하였고 조함단의 해체와 신생기관의 설립으로 인한 획득 기준과 절차의 변경으로 인한 혼란으로 사업 지연 및 해군이 요구하던 기술개발에 대한 성과와 요구 등의 정보가 사장되어 버렸다[10].. 고는 하는데, 방위사업청에서 함정사업을 담당하던 장교들은 모두 해군이 선별해 파견한 "인재"들이었다.[11]

3.2. 예산 문제

두 번째로 예산 문제였다. FFX사업이 처음 시작하던 시기는 해군의 핵심 사업인 KDX사업이 진행 중이던 시기였다. 예산 타기가 쉽지 않던 해군입장에서는 FFX가 KDX의 발목을 잡는 것을 용납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12] 그러면서도 울산급과 포항급 모두를 대체할 준비를 해야 했기에 최대한 많은 함정을 확보하기위해서라도 획득 단가를 줄일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을 진행해야만 했다.

함정에서 건조비를 절감할 수 있는 곳은 제한적이라 건조비 절감의 방향은 무장과 선체에 집중되어 있었다. 결국 무장에 127mm 함포와 근접 대공방어를 위한 SAAM과 CIWS만을 탑재하였고 개함방어를 위한 vls 탑재 공간을 처음부터 배재하였다. 2004년 국방부에서 현대전에서의 함의 생존성에 의구심을 표하면서 재검토를 지시함에도 해군에서는 사업수정을 하지 않았다.

3.3. 무장 문제

또한 발사 속도는 느리면서 공간과 중량만 많이 차지한다고 비난받았던 5인치 주포 또한 해군이 미련해서 선택한 것이 아니다. 비록 인천급 건조 당시에는 일반에 알려지지 않았지만 북한 해군의 신형 고속함은 오토멜라라 76mm 주포를 이란이 복제하여 생산한 함포를 이란으로부터 도입하여 장착하고 있기 때문[13]에 울산급, 포항급, 윤영하급의 76mm 주포가 그동안 누리고 있던 화력과 사거리의 우위가 없어져 버렸던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발사 속도가 느리더라도 76mm 주포보다 더 긴 사거리와 위력을 가진 5인치 주포를 장착해야 적의 포화가 날아오기 전에 적을 쏠 수 있는 것이다. 사실은 북한해군 경비정들이 장갑을 강화한 것이 5인치 함포를 채택한 더 큰 이유였다.[14] 다만 이 부분은 결과론적인 이야기다. 2007~2010년 동안은 누구도 '장갑화한 북한 함정 격침'을 5인치포의 목적으로 내세운 적이 없다는 점은 감안할 필요가 있다. 당시 기사에 따르면 주 탑재목적은 해병대를 위한 상륙지원용의 목적이 가장 강했다라고 설명한다. [15]

여기에 제2연평해전 당시 76mm 함포를 탑재한 아군 포항급 PCC들이 북한군 해안포대 및 실크웜의 위협 때문에 제 때 함포사격을 실시하지 못한 점도 고려해야 한다. 참고로 북한군 76.2mm 해안포의 유효사거리는 12km 정도. 만일 당시 2함대에 유효사거리 8km의 76mm 함포가 아닌 유효사거리 15km의 5인치 함포와 방공능력을 보유한 전력이 있었다면 적함을 조기에 격파하고 아군의 피해를 최소화했을 것이다. 물론 윤영하급에 자체무장으로 과잉화력이라 할만한 76mm 함포를 달아놨지만 유사시에는 상륙작전은 둘째치고 인천급이 NLL 일대에 깔린 북한군 해안포대를 제압할 필요가 있고 그러자면 해안포대보다 사거리가 긴 5인치 함포의 도입은 필수다. 이미 당포함 격침 사건부터 시작해 아 해군은 번번이 북한군의 해안포 전력에 골탕을 먹어왔고 제2연평해전으로 그 정점을 찍은 상황에서 연안전력의 중추인 FFX에 76mm 함포 도입이 도리어 어불성설이었다.

그리고 5인치 주포 중에서도 광개토대왕급이 장착한 오토멜라라 127mm 함포는 발사 속도가 빠르지만 포의 체적과 중량이 커서 현재의 인천급에 장착하는데는 현실적으로 무리였고, Mk.45 mod4 127mm 함포는 이미 충무공이순신급과 세종대왕급에서 많은 운용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걸 골랐던 것이다. 오토멜라라 보다 체급이 작은 MK.45도 인천급에 장착하기 위해 재설계를 했다는 언급도 있다. 다만 오토멜라라 5인치도# 포 경량화에 성공해 Mk.45 못지않게 가벼우면서도 빠른 발사속도를 유지하는데 성공했기 때문에 Mk.45를 택한 것이 현명한 선택이었는지는 여전히 논란의 여지가 많다. 사실 핵심적인 문제는 해군이 광개토대왕급을 운용하면서 오토멜라라 127mm 함포의 신뢰성 부족에 학을 뗐기 때문이다. 직수입한 부품 내구도에 중대한 문제가 있는데 일정 수준 실사격을 하고 나면 기어 등이 마모되는 차원을 넘어 프레임에 균열이 발생할 지경이다. DDH-1 사업 당시 들여온 수리 부속은 벌써 다 써서 교육용으로 들여왔던 127mm의 부속을 떼어다 쓰는 형편이라고. "무기체계로서의 기계적 완성도가 부족하다"는 평가는 그나마 점잖은 편이고, 아예 '좆토멜라라'라고 욕을 하는 해군 병기사가 있을 정도. 당연히 반대로 Mk.45 5인치 함포의 신뢰성과 디지털화된 운용체계 및 지속전투능력에 대해서는 찬사가 뒤따른다.

팰렁스의 선택 역시 옹호점이 있다. 팰렁스가 근본적인 위력의 한계로 비판받기는 하지만, 내부공간도 필요없이 갑판 위에 자리만 있으면 간단하게 설치가 가능한 가벼운 CIWS라는 장점을 대체할만한 물건은 없다. 30mm 개틀링을 쓰는 골키퍼카쉬탄의 경우 76mm 함포와 맞먹을 정도로 시스템 크기가 커서[16] 호위함인 인천급에 설치하기는 적절하지 않고, 가격도 비싸다. K-30 비호의 30mm는 육상 자주대공포에서도 주포의 위력 성능자체는 구경의 크기상 팰랭크스 보다 나을수도 있지만 CIWS로는 팰렁스만도 못할 가능성이 크다. 35mm 밀레니엄건은 골키퍼보다도 자비없는 가격 때문에 많은 척수를 뽑아낼 인천급에는 고려조차 하기 힘들다. 그나마 그 공간, 그 가격에 고려할 수 있는 물건이 40mm 함포 정도인데, 40mm 함포와 대공 특수탄의 조합이 강력하다고는 하지만 아직 팰렁스만큼 검증된 체계는 아니며, 팰렁스같이 자체 레이더를 가진 독립 체계는 아니다. 이 때문에 해군은 아직까지 대공능력이 그렇게까지 중시되지는 않는 윤영하급에서만 40mm를 대공포로 운용중이다.[17] 그리고 인천급은 아직 윤영하급에서 운용되는 40mm의 대공능력이 충분히 검증되기 전에 설계에 착수했다. 만약에 인천급 호위함 배치1이 처음부터 생산예정인 배치2 정도의 넉넉한 선체크기에 충분한 예산과 골키퍼 30밀리 발칸포 시스템의 개량이 충분히 이뤄졌다면 당연히 해군은 골키퍼를 계속 선택했을 가능성이 대단히 높았다. 예산부족만 아니었더라도 말이다.

또한 B 포지션 삭제로 인해 현무-3 순항미사일이나 대지 타격 무기 부재가 비판 점이였으나 이미 2011년 인천급 및 해성미사일을 운영할 수 있는 모든 배에서 운영 가능한 전술 함대지 미사일을 개발 하였고 2015년 985억원의 양산계약을 채결했다. 사거리는 230km에 탄두중량 250kg을 가진 미사일로써 적 해안 방어 시설 및 지대함 미사일 타격을 위한 전술 미사일이다. 이 미사일 덕분에 인천함은 최대 16발의 사거리 230km 미사일을 탑재하여 지상 타격이 가능하며 평양까지 타격이 가능하다.

해궁용 Mini-KVLS의 컴팩트한 크기로 RAM을 탈거하면 RAM 아래의 약간의 공간을 이용해 충분히 16 cell을 탑재할 수 있다. 실제로도 함대공 미사일 선정 당시 미카와 램이 경쟁했는데 이미 함형이 결정난 상태였다. 만약 램 대신 미카를 탑재하는 것이 불가했다면 이런 경쟁 자체도 불가했을 것이다. 결국 미카를 탑재할 수 있었다면 해궁도 전용 소형 VLS를 이용해 탑재할 수 있다. 천왕봉급의 그 좁은 공간에도 설치한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더더욱 탑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추가로 인천급을 비판하는 측에서는 함 밸런스를 운운하는 경우도 있지만 함형이 결정되고, Mica 탑재가능성을 고려했다는 점이나 해궁의 무게나 Mini-KVLS의 크기를 생각해본다면 호위함 체급인 인천급에는 큰 문제가 없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또한 ESSM 전용 VLS인 mk48 vls의 경우 컴팩트한 크기덕분에 연돌 근처나 대함미사일 근처 남는 공간 아무데나 달아 놓을 수 있기 때문에 해궁 탑재 불가는 기우에 불과하며 문제점 측에서 말하는 점은 해군이 절실하다고 느낀다면 얼마든지 수정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보아야 한다. 다만 mk48 vls 에 장착되는 시스패로우나 ESSM의 경우 인천급의 sps-550k 레이더와 전투체계에 통합되어야하며 일루미네이터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인천급에는 남포급에도 들어간 KVLS의 단축형(Mini-KVLS)을 달아서 해궁을 인티하는것이 더 합리적인 방안일것이다.

또한 최종설계에서 중점을 둔 분야 역시 함체에서의 건조비 절감으로 해군의 요구는 많은데 돈은 가면 갈수록 적어지는 상황에 대해서 설계를 맡은 업체들의 원성이 하늘을 찌를 기세였다는 웃지못할 상황까지 벌어졌다.[18] 때문에 선체부분에서 상당한 수준의 건조비 감소를 위해 VLS운영을 위한 공간인 B포지션의 삭제 및 승조원을 위한 편의시설, 통로 중심으로 축소하였다. 선체의 설계변경을 통한 예산 절감 효과는 척당 고작 50~100억원 내외로 알려지고 있다.

3.4. 해군의 사정, 인천함의 존재이유

외부에서는 인천급에 대해 차기 주력함이라며 띄웠지만, 정작 해군은 평범한 성능을 기대했다. 울산급, 포항급의 한계를 보완한 수준에서 만족하면 되었다. 천안함 사건으로 당장 해군의 대잠능력 향상이 절실했으며 연안초계의 핵심으로 울산급 9척과 포항급 24척을 대체해나가야 하고 현재진행형 퇴역하고 있는 상황에서 밀덕들이 바라는것처럼 다양한 기능, 장비를 추가하기는 힘들었을것이다. 여러 기능과 기술이 들어갈수록 시행착오와 결함들이 늘어나며 전력화되는데 걸리는 시간이 늘어나는게 당연한데, 천안함 사건 이후로 당장 대잠전력과 연안초계전력을 확충해야하는 해군으로써는 이러한 리스크를 감당하기 힘들었을것이다. 이후 외부에서 인천급에 요구했던 사항의 상당수는 후기함인 대구급 호위함에서 반영 되었으며, 충남급 호위함FFX Batch-IV 에서 추가로 반영할 예정이다.[19]

북한과 대치하는 전력으로 가장 중요한 호위함은 광개토대왕급, 울산급 포항급을 모두 포함하면 37척이다. 천안함 피격, 동해급, 포항급의 노후화로 인한 퇴역으로 2012년 시점에서 30척 가량이 작전에 나서고 있다. 1980년에 취역한 울산함 역시 노후화가 현저한데도 퇴역을 못했는데, 이는 초계전력의 부족 때문이었다.

북한의 해상 도발을 수적 질적으로 압도하여 제압하려 각 해역마다 포항급 2척, 울산, 광개토대왕급 중 1척, 모두 3척이 상시 해상작전 중에 있다. 해군의 함정은 3직제로 운영된다. 즉 작전 1척, 이동 1척, 보급 및 정비 오버홀 1척으로 이루어 3척이 작전에 나서니 총 36척이 필요하다. 적은 수량으로 승조원과 함정을 한계까지 몰고갔다.

이렇게 해군은 긴급소요에 대비하였던 것이다. 배치2나 배치3에서 밀덕들이 바라는 성능향상을 노렸으며 2018년에 이르러서 결실을 맺는 중이다.

인천급이 단가를 낮추려 장병 복지에 대한 투자를 줄였다고는 하나 포항급 울산급에 비하면 획기적이다. 기존에 없던 PX가 들어가고, 3,000톤에 달하는 배수량으로 그만큼 장병 1인당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넓어졌다. 악천후에 대한 장병들의 피로 역시 감소된다. 포항급/울산급은 파도가 한번 쳤다 하면 전혀 즐겁지 않은 바이킹을 타게 된다. 스태빌라이저와 구상선수가 없었고, 옛 기술이 사용되었으며, 간첩선 잡기 좋으라고 가늘고 길고 선수갑판이 낮은 배를 만들어버린 탓이다.[20] 무기가 꽉꽉 들어차 승조원 편의시설은 거의 없다. 인천급은 장기간의 초계에도 승조원의 피로감을 줄여 전투력 유지에 유리하다.

해군함은 비상시를 대비하여 연료량의 60% 보유한 상태에서 기지로 귀환한다.[21] 인천급은 보다 대형의 호위함으로 연료의 60%를 보유한 기간이 길기에 장기간의 작전이 가능하다. 포항급/울산급에 비해 더 적은 숫자로 동일한 억제 능력을 가질 수 있다. 인천급과 비슷한 개념으로 설계된 올리버 하자드 페리급은 인천급의 1.3배에 달하는 만재배수량에도 불구하고 항속거리는 약간 짧다. 물론 페리급은 순항용 디젤엔진이 없는, 연비 안 좋은 가스터빈 엔진만 사용한다. 무엇보다 70년대 나온 낡은 함정이라 비교하기는 어렵다.

3.5. 인원 문제

해군 역시 인원을 줄이고 싶다. 인천급은 배수량면이나 무장면에서 광개토대왕급과 비슷하지만 광개토대왕급이 220명임에 비해 145명으로 인원 감소에 성공하였다. 물론 광개토대왕급은 20년 전에 계획된 구축함이라 정확한 비교는 안 된다. 그나마 광개토대왕급 역시 성능 개수 이후 승조원 수를 약 190명대로 감축할 수 있게 되었다.

초도함인 인천함은 승조원이 140여명으로 알려지지만 2번함인 경기함은 항공대 인원을 빼면 20명이 줄어든 120명이라 알려진다. 업무효율화와 자동화를 통해서 함내 인원을 10~20%씩 절감시키려는 계획도 발표했다.#

군함의 인원 감축은 역사 내내 추구되었고, 오랜 운영 경험과 시행착오, 장기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함선 자동화는 단순히 인력을 쓰는 분야에 전동기기를 도입하는 식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또한 이런 단순한 분야는 착실하게 자동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중간적인 기술계통은 인원을 동원한 견시에 통합된 광학기기로 대체하는 식이다. 이외 자동화의 핵심은 전투체계에 AI 도입, 센서 퓨전 등으로 체계 운용의 일원화, 기타 하이테크 도입이 동반되어야 한다. 짐작할 수 있겠지만 체계개발이 아직 성숙화되지 않은 대한민국으로써는 쉽지 않다. 이는 미국이나 영국도 시행착오를 겪는 분야다. 당장은 기기의 도입으로 해당 인원의 임무가 줄어들 수 있지만 반대로 해당 장비의 유지보수 문제도 고려해야 하며 해당 장비에 문제가 생길 경우 대응방안도 고민해야 한다. 특히나 시스템의 도입 초기단계에서는 정말 이루 말 할수 없는 오만가지의 기술적 문제가 눈 깜빡일때마다 터져나오는데 해당 장비나 시스템이 국산이면 그나마 업체를 직접 부를수라도 있지만 외산이면 답도 안나온다.

줌왈트 급은 이러한 최신 기술을 전투체계에 구현한 첨단 함선이다. 그러나 그와 걸맞는 엄청난 예산이 투입되었으며, 전투체계만 하더라도 구축함 하나 가격에 달할 정도다. 인천급에 이만한 예산을 쓸 수는 없는 일이다.

LCS(프리덤급, 인디펜던스급)는 함내 자동화 기술을 적극적으로 적용하여 승조원 수를 50명 정도로 줄였다. 정보 통합 기술을 통한 인력 절감 및 운영교리 점검들 통한 인력 설계가 뒷 받침되었다. 단순 자동화 수준에서 인천급은 LCS와 비교하여 부족하지 않다. 허나 LCS는 이렇게 인원을 극단적으로 줄인 결과 또다른 문제에 부딪치고 말았는데, 바로 승조원의 피로도가 극심하게 올라가 버린 것이다. 인력 설계를 하면서 각종 임무를 한 사람에게 몰아서 주고 통합형 임무 콘솔로 CIC 근무 병력을 극단적으로 줄였다. 그 결과 이론과 컴퓨터 시뮬레이션 상으로는 아무 문제 없이 돌아가는 배가 작전에서는 통합임무 수행을 위한 갖가지 교육과 이를 수행하기 위한 극심한 격무로 인해 3교대 돌림에도 불구하고 단 3일만에 극심한 피로를 호소하는 사태가 일어났다. 승조원 로테이션을 8시간씩 3분할이 아니라 6시간씩 4분할했다는 인터뷰도 있다. 주방보조하다가 헬리콥터 이착륙이벤트가 떨어지면 도우러 달려가는 식. 다양한 경력이 착착 쌓여서 좋은데 몸이 못 버틴다고. 결국 승조원 수를 95명으로 늘렸다. LCS는 무장도 센서도 단출하여 FFX의 120명이 과도하다고 보기는 어렵다.[22]

광개토대왕급 건조 시점에 한국군의 병역자원은 베이비붐시대 최고를 달리고 있었고, 광개토대왕급이 대신하려 한 3천톤급 기어링급과 2천톤급 플레처급이 모두 정원 300명짜리 배였던 데다 당시 미해군 현역인 알레이버크급과 페리급 모두 정원 300명이었다. 그랬기 때문에, 처음 건조하는 현대적 방공구축함이면서 기어링급보다 더 크고 무장과 임무가 더 많은 광개토대왕급의 승조원 300명에는 아무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

울산급과 포항급은 전형적인 인력에 의한 운용이 이루어졌다. 신형에 해당하는 광개토대왕급, 충무공이순신급, 세종대왕급[23] 역시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초반의 설계에 해당하기에 인적 감소 기술 습득이 어려웠다. 서방 선진국에서 건조한 시그마급이나 MEKO 200계열의 함들은 역사가 깊다. 많은 피드백과 해외 수출에서 얻은 경험 그리고 방산업, 조선업의 조화로 오랜 기간에 걸쳐 이루어진 성과물이다. 대한민국 해군은 당면한 북한 해군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나기조차 어려운 후발주자였던 것이다.

3.5.1. 보론

인천급의 문제에서는 벗어났지만, 이하 내용은 현 해군 인원 부족에 대한 내용을 정리하였다. 참고 바란다.

인적자원의 부족에 대한 우려는 출산율이 떨어져 수병 충원이 앞으로 힘들어지리라는 전망 때문이다. 울산급은 10명 가량의 장교와 100명의 부사관 그리고 30명가량의 수병들이 탑승한다. 인천급에도 비슷한 인원을 탑승함을 감안한다면 30내외 수병 탑승으로 이를 비판하기는 어렵다. 문제는 부사관도 부족해질 예정이라는 거지만. 뿐만 아니라 한 줌밖에 안되는 그 수병도 벌써부터 승선하는 인원으로 할당하고 나면 지상근무 인원이 모자라는 현상이 이미 각 해군 함대사령부라든가 해역방어사령부에서 벌어지고 있다.

한국 해군의 현실은 이렇다. 함상 인원은 다음과 같은 업무를 처리해야한다. 기본정비, 훈련, 부대유지 등의 군 본연의 임무 외에도 일선에서 도맡아야 할 온갖 행정(행정실만 행정을 하는 것은 아니다), 각종 부가작업, 행사, 특히 정박 시에는 정박당직의 부담 등을 모두 처리해야 한다. 또한 힘든 함상근무는 일선병력들의 기피하게 하는 원인이 된다. 최소 근무기간만 채우면 육상근무를 희망하게 되는 악순환이 이어질 수 있다. 예를 들면 함상근무자가 보기에 '일반적인' 육상근무는 훨씬 여유있는 환경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칼퇴근하는 육상근무자들을 보면, 함상근무자들의 기운이 빠질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인력배치는 함상근무에 최우선을 둬야 하겠지만, 육상쪽이 끗발이 높거나[24] 근무자가 빽이 있을 경우 전출로 얼마든지 함상인력을 빼 올 수 있으며(특히 갑판병) 전출이 불가하다면 파견의 형태로 미리 빼냈다가 때가 되면 전출 처리하며, 심하면 없는 자리를 만들어서라도 데리고 올 수가 있다. 어느 부대가 안 그렇겠냐마는 함상근무자는 인력이 1명이라도 아쉽기 마련이다.(특히 작은 배-참수리급이나 윤영하급들이 그렇다.)

즉 인원 감축에 제반된 '환경'이 미흡하다는 것이다. 현재로선 승조원 감소점은 함선이 아니라 다른 지점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화천함이 좋은 예이다. 기동군수 시 새로운 방법으로 수급측 노동인력을 줄이는 시도를 하였다. 기존보다 다소 위험하나 작업의 효율은 굉장히, 아니 엄청나게 올랐다. 이런 식으로 모든 작업을 일선부대 인력으로 해결하기보다는 외부의 지원요소를 갖추는 방안을 들 수 있겠다.

단순히 승조원을 줄이게 되면, 임무 기대치를 낮추거나 최소한 함선관리부분에서 외주를 많이 주어야 하게 된다. 함선의 최소 운용 인원은 보통 설계시 정한 승조원 정원보다 조금 적어도 배를 움직일 수는 있지만, 프로세스의 개선 없이 최소운용인원만큼만 태우면 그 배는 군함이라기보다 전차나 전투기와 비슷해진다. 즉, 모항에서 담당해야 할 일, 지원인력이 할 일이 크게 늘어나며 가동률이 떨어지고 승조원 피로도가 오른다. 그리고, 전장에서 피해대응를 할 때 만약 충분한 인원이 탔다면 적절한 조치를 하며 임무를 계속할 수 있지만 최소인원만 태웠다면 임무나 함선을 포기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게 된다.

법률로 해군 인원의 총 숫자가 제한되어 있기도 하다. 해군은 여러 차례 법률안 개정을 요구해왔지만, 육방부라는 별명에 걸맞게 대한민국 국방부가 계속 이를 무시해 법률안 개정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25] 해군과 공군 인력은 증강하면 했지 줄일 여유는 없다. 황기철 해군참모총장부터 당번병을 두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등 해군은 이미 갈 데까지 갔다. 실제로 일선에서는 대령에 해당하는 전대장들에게 붙는 당번병도 점차 축소되고 있다. 해군 함대 중 가장 규모가 큰 서해 2함대만 해도 당번병을 두지 않는(정확히 말해서는 줄 수 없는) 전대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전대장 운전병도 담당병이 아닌 수송대 내에서 로테이션으로 지원가는 등, 고위간부의 편의를 위해 배정되는 병력이 줄고 있다. 심지어는 무기체계도 아닌 셔틀버스, 영내콜택시 등에도 자율운행차량 도입을 추진할 정도로 상상 이상의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는 것이 해군의 현실이다.#

4. 결론

초도함이 빠르면 2011년에 실전배치되리라 예상되었으나 사업이 지연되었다. 현대 해전에 발맞추려면 KDX 12척을 우선시할 수 밖에 없었다. 같은 연안함정인 윤영하급에서 각종 결함과 건조비 증가가 발생해 FFX몫을 까먹고 사업이 지연되면서 시간이 촉박해졌다. 그러나 울산, 포항급의 퇴역은 미룰 수가 없었기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다양한 오류가 발생할 수 있는 신기술 적용을 할 여력이 없었다. 윤영하급이야 참수리급이 결함해소와 배치에 걸린 시간을 커버할 수 있었다. 그러나 함령이 북한해군 상대로도 버거운 울산급과 포항급을 대체해야 할 인천급은 사정이 달랐다. 그렇기에 초도함부터 최대한 안정적이고 신뢰성을 가지는 함정이 되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후 타국이 진수한 연안함정들이 문제점이 부각되었다. 가령 미국의 LCS은 시간과 돈만 왕창 잡아먹고 제때 결과도 나오지 않았다.[26] 그리하여 인천급 BATCH 1은 적절한 가성비를 갖춘 함이라는 평가가 우세해졌다. 필요한 시점에 적절한 성능과 가격으로 구형함들의 자리를 성공적으로 이어받았다. 인천급에 제기된 문제점은 2016년부터 건조 및 배치중인 FFX batch-II인 대구급 호위함에 상당부분 반영되었다. 충남급 호위함은 인천급과는 확연히 다른 준 이지스급 함정으로 계획되어 비판은 많이 사그라졌다.

다만 이러한 평가들은 결국 윤영하급의 비용 폭증으로 저렴하게 뽑은 함정이기에 비슷한 체급의 다른 함정들이 하이 리스크-하이 리턴을 추구하다 폭망해 비판을 받은 측면과 다른 면에서 비판 받을 부분이 있다. 결국 노 리스크 - 노 리턴으로 뽑을려고 한 포켓전함이며 향후 미래 전장[27]에서의 대비와 승무원 복지측면에서 크게 후퇴하게 되었다. 심지어 초도함부터 '최대한 안정적이고 신뢰성을 가지는 함정이 되어야 하는 상황'라는 말은 거짓에 가까운데, 무리한 요구와 급박한 설계 변화로 함포사격만하면 전투체계가 고장나는 결함 있는 초도함이 탄생하였다. 이런점에서 오히려 오래전부터 연구해 수출까지 한 기존의 설계안을 포기한 것에 대한 비판을 피할 수가 없게 되었다.

또한 이러한 결과를 만들어 낸건 처음부터 '시간과 돈이 부족해서'가 아닌 윤영하급에 무리하게 ROC 뜯어고쳤고 ROC 뜯어고치면서 사업 관리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였고 그렇게 돈 허투루 날아가는 바람에 돈이 부족해진거고 돈이 없다보니 시간도 부족해지게 되었다. 거기다 참모총장의 특별 지시사항으로 127mm 함포를 넣다보니 더욱 예산을 절약해야만 했다.

이는 인지부조화와서 하는 소리처럼 들리는 어쩔 수 없는 대안, 급했기에 피할 수 없었던 선택, 예산 부족으로 가성비 따위가 아닌 결국 해군 스스로가 선택한 길이다.


[1] 사실 아스록같은 대잠미사일은 대개 구축함이상의 함정에서만 운용하는 것이 추세이기에 이것은 그리 큰 약점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그런데, 해군이 소형 헬기인 링스급 헬리콥터를 운용하며 충분하다 한 이유가 어뢰는 홍상어를 쏴준다...였는데 홍상어가 빠진 것이다. 꼭 필요하면 해성마운트에 달아 못 쏘진 않겠지만. 홍상어는 해성보다 가늘 뿐, 길이도 길고 더 무겁다. 또한 애초에 수직발사용으로 개발되었으므로 경사발사관에서 운용이 문제가 없을지도 미지수. 해성 발사관에서 운용이 가능하다는 대목은 확인이 필요하다.[2] 남포급 기뢰부설함에 장착되었다.[3] 공간 활용에서 더 유리했다고도 알려져있지만 그건 초기 밀리터리 리뷰등 잡지사들에서 잘못 알린거고 그냥 더 커서 공간활용이 나았던것. 당장 대구급만 해도 X-form 설계를 채택했고 함체도 커졌으나 함교부터 주거공간 까지 내부용적은 오히려 축소된 경향을 보인다.[4] 다만 Mk.29는 나온지 40년도 더 된 초기 대공미사일 런처라는 점은 감안해야 하지만, 아직 미 해군에서도 운용 중인 장비다.[5] 해궁 대공미사일이 이제 막 개발돼서 실전 경험 부족에서 오는 신뢰성 부족은 있지만 스펙만 놓고보면 사거리를 제외한 시커 성능이나 미사일의 운동성능은 초음속 대함미사일의 방어에 충분한 성능이다.[6] 대표적인 사례가 미해군의 LCS이다. 아직 개발되지도 않은 수많은 첨단 기술들과 검증되지않은 신개념들로 도배를 했으나, 그러한 신기술들과 장비들은 대부분 개발 실패했고, LCS의 건함사상은 비현실적이었던 걸로 결론이 났다. 결국 스텔스성만 좋은 절름발이 깡통배가 되어 조기 퇴역의 길에 들어서게 된 것이다.[7] 어차피 57mm 이상 구경이라면 대함 미사일쯤은 스치기만 해도 박살내버리기 때문에 대함미사일 저지에는 76mm보다 강한 위력이 큰 의미가 없다. 오히려 76mm에 비해 1/5 정도인 발사속도 때문에 대공능력은 훨씬 떨어진다.[8] 물론 미사일의 운동성능이나 시스키밍 대함미사일에 대한 대응능력은 RAM이 더 뛰어나다.[9] 방위사업체간의 이러한 경쟁은 매우 치열한 것이라서 STX윤영하급을 통해 방산시장에 처음으로 진입을 시도하자 대우, 현대, 한진은 정부에 항의하는등 반발이 심했다. 특히 해양 방산업에서 자존심싸움으로 진행될정도의 경쟁을 벌이던 대우와 현대는 극렬한 반발로 심지어 윤영하급에 대한 오류를 인식하고도 'STX 너네 한번 엿 먹어 보라'고 일부러 건조 사업에 참가하지 않는다는 이야기까지 있다. 건조사업을 보면 한진과 STX만이 참가하고 있다. 이런게 아니더라도 T-80의 추가 도입 좌절이나 공군의 노후화 된 전투기 대체 사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하는 것에도 유추해볼수 있다. 214급 사업에서도 현대 측에서 적자를 내도 경쟁에선 못진다며 손익분기점 따위 무기하고 최저가입찰로 초도함 손원일함 계약을 따냈을 정도다.[10] 그래서 일부에서는 조함단시절을 그리워하기도 했다. 그런데, PKX-A가 언제 설계된 배인지, 그리고 조함단시절의 비리가 드러나기도 해서..[11] 사실 이런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이유를 들어, 노무현정부시기 방위사업청을 개청할 때 이미 국방부는 방사청에 800명의 현직군인 파견을 요구했고 관철시켰다.[12] FFX 어디까지나 '호위함'이었고 KDX는 '구축함'이었다. 해군의 주력함은 어디까지나 구축함이므로 호위함이 발목을 잡아 제대로된 구축함을 뽑아내지못한다면 큰 낭패다.[13] 이전에는 T-34/85에서 떼어냈다고 추정되는 85mm 포가 최강급 주포였다. 물론 명중률이 심히 의심되지만 일단 한 발이라도 맞으면 재앙.[14] 굳이 함포를 쏴야 하냐는 반론이 있는데, 이는 전면전때 얘기고 우발적인 교전에서 다짜고짜 미사일을 쏴대면 과잉화력으로 판단될 수 있다. 또 인천급 같은 대형함이 고속정과 교전하면 과잉화력이라는 주장은, 당장 연평해전때도 고작 경비정과 어뢰정을 포항급이 76mm함포로 날려버린 사례를 볼 때 사실이 아니다. 사정거리상 우위가 없는 경우에도 화력이 더 강하므로 빨리 침묵시킬 수 있다.[15] 물론 건조계획 수립 당시에 해군 수뇌부가 북한군 해양전력 강화에 대한 정보를 어디까지 확보하고 있었는지, 어느정도로 예측했는지 모르는 이상 마냥 운빨로 치부하기도 힘들다.[16] 하지만 골키퍼는 만재 3천톤급 함정에 부담될 정도로 크거나 무겁지는 않다. 그보다는 제조사가 라인을 닫으면서 한국한테 사가라는 걸 애초에 거절해버려 업그레이드는 자력으로 해야 하고 중국이 유사품을 내는 사정이 더 컸을 것이다.[17]이탈리아 해군3P탄 같은 대공 특수탄이 나오기도 전부터 40mm를 CIWS로 운용했다.[18] 대부분의 국내개발생산사업에서 벌어지는 일상적인 일이다. 외국업체와 계약할 때는 말도 못 붙이지만, 국내업체에게는 그때그때 요구를 얹어 준다. 그렇지만 개발기간과 예산을 늘려주기는 커녕, 보통은 요구사양이 바뀌었음에도 최초에 정한 납기를 맞추지 않으면 지체상금 크리가 기다린다! 수리온 개발때도 그랬는데, 유로콥터와 계약할 때는 15000파운드급이던 헬리콥터가 17000파운드에 가깝게 늘어나버린 것도 개발 과정에 육군이 추가로 요구하며 벌어진 일이다.[19] 진화적 개발전략[20] 황정연 해군참모총장과 울산급 개발 총 책임자이던 엄도재 제독의 울산급 주포 위치 설전도 간첩선의 침투에 대한 사각 문제에서 나온 얘기였다. 그때만 해도 북한의 주 해상도발은 간첩선을 이용한 침투였기 때문에 울산급, 포항급과 같은 간첩선 포격에 좋은 형상의 함정들이 나오게 되었다. 해군의 대잠 문제가 대두되기 시작한건 울산급, 포항급, 참수리급으로 수상 도발 자체가 봉쇄된 북한이 잠수정으로 침투 방향을 바꾸면서 부터였다.[21] 이것은 미해군도 마찬가지다. 연료를 다 쓰고 보급받는 것이 아니다. 함정의 전속 고속기동은 전투기의 애프터버너와 비슷하게 연료를 퍼먹는 데다, 같은 거리를 항해해도 해상상황에 따라 연료소비량이 다르기 때문이다.[22] 일반사회에서도 비슷한 일을 쉽게 겪을 수 있는데, 일례로 과거에는 조직의 행정업무는 행정직들이 전담마크했기 때문에 심지어 실무부서에도 행정직을 따로 두는 경우가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사무의 자동화와 전산화가 진전되면서 인원을 점점 줄이고 실무인력들이 행정처리도 직접 맡아 하는 추세다. 문제는 이러면서 직원 개개인의 업무강도는 점점 높아져서 업무는 손도 못대고 행정처리만 하다가 하루가 다 가는 상황까지 발생한다는 것이다.[23] 세종대왕급의 원형인 미국의 알레이버크급보다 더 크고 임무도 더 많은데 인원을 더 적게 쓰라는 요구는 상당히 어려운 이야기다.[24] 보통 기지전대군수전대, 전비전대 같은 후방 지원부대나 참모실 등은 근속 20~30년대의 CPO들이 우글거린다. 이들은 나이가 많다 보니 함정 오래 타기 힘들다고 하여 대부분 이런 식으로 육상 후방부대에 배치되기 때문이다.[25] 이 문제로 김관진 전 장관에 대해 불만이 있다는 언급이 이전 버전에 있었지만, 그렇지는 않다. 그 당시에는 육군이 대폭 감군되는 와중에 해군이 증원될 기회를 얻지 못하기는 했지만, 그것은 그간의 동결정책을 방패로 내세워 감축되지 않은 것이 다행이었다. 해군의 병력동결은 2000년대 초에 결정진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현재는 해군참모총장 출신인 송영무 신임 국방장관이 새 정부의 강력한 복무단축, 병력감축정책에 반대할 의지를 크게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모처럼 해군출신 장관이 나왔다 해서 해군이 인원증원될 가능성은 없어진 상태다. 국방장관이 해군출신인데 타군을 감축하고 해군만 중원했다가는 그 후폭풍이 보통이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26] 그리고 결국 조기 퇴역이 확정되었다. 전부 다 퇴역당하는 것은 아니지만 상당수가 퇴역당할 것으로 보인다.[27] 주변국과 북한의 지대함, 잠대함 위협은 시간이 갈수록 올라가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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