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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9 08:29:22

혈우병

유전성응고장애에서 넘어옴
국제질병분류기호(ICD-10) D66~D69
진료과 내과, 소아청소년과
관련 증상 자반, 출혈
속하는 질병 유전성 8인자 결핍
유전성 9인자 결핍
유전성 제11인자 결핍
혈우병관절병증

1. 개요
1.1. 혈우병 B형
2. 증상 및 진단3. 치료4. 특성5. 왕실병6. 여담7. 혈우병 환자인 실존 인물8. 혈우병 환자인 캐릭터9.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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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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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emophilia

혈액이 적절하게 응고되지 못하는 유전질환. 혈우병은 X 염색체에 있는 유전자의 선천성, 유전성 돌연변이로 인해 혈액 내의 응고[1]인자가 부족하게 되어 발생하는 출혈성 질환을 말한다.

혈우병은 남성 약 10,000명 중 1명 꼴로 희귀하게 발생하며, 부족한 응고인자의 종류에 따라 혈우병 A, 혈우병 B,폰빌레브란트 병, 혈우병 C[2]의 3종류로 나뉘며 혈우병 A가 전체의 80%를 차지한다. 심한 경우 작은 부상이라도 매우 치명적인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

혈우병 A형은 응고인자 Factor VIII(8)의 결핍, 혈우병 B형은 Factor IX(9)의 결핍, 혈우병 C형은 Factor XI(11)의 결핍으로 인해 발병하게 된다. 폰빌레브란트 병의 경우 8인자 결핍이지만 상염생체 유전이다.

혈우병 증상은 기본적으로 이 Factor 8의 활동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무증상(subclinical) - 10% 이상의 정상적인 Factor 8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보이지 않는다.
가벼운 인자의 결핍 - 약 5-10% 정도의 정상적인 Factor 8 수술이나 외상 후 피가 잘 멈추지 않는다.
중증 인자 결핍증 - 1-5% 사이의 정상적인 Factor 8 수술이나 외상 후 심각한 출혈이 발생하게 된다.
심각한 인자 결핍증 - 1% 이하의 정상적인 Factor 8. 혈우병 환자의 약 60% 이상이 이 분류에 해당한다. 자발적인 출혈이 발생하게 된다.

참고로 과거엔 수혈 때문에 혈우병 A형의 75% 이상의 환자 및 혈우병 B형의 50% 이상이 HIV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현재는 헌혈 시 항상 스크리닝을 하기 때문에 환자 내 감염률이 많이 줄어들었다고 한다.

극히 드물지만 후천적으로 생기는 경우도 있다. #1 #2

1.1. 혈우병 B형

X 염색체에 의해 Factor IX(9) 결핍이 발생하여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혈우병 A형에 비해 매우 드물지만 증상은 이와 비슷하게 나타난다.

Factor IX 보충을 통해 치료하며, 이 질병의 경우 DDAVP 투여에는 아무런 이익을 보지 못한다.

드디어 유전자 조작 기술을 이용한 햄제닉스라는 치료제가 나왔다. 하지만 약값만 45억에[3] 추가적인 다른 치료 비용도 들어가서 일반인이 보험 없이 지불하기엔 힘든 가격이다.

2. 증상 및 진단

혈액응고장애(coagulation disorder)의 특징적인 증상인 관절혈종(hemarthrosis)이 발견된다. 주로 무릎(knee) 관절 사이로 출혈이 발생하고 관절에 심각한 손상을 입히게 된다. 예방적인 Factor 8 투여를 통해 이런 증상의 빈도를 줄일 수 있으나, 심각한 경우엔 활막절제술(synovectomy)을 시술하기도 한다.

또한 뇌출혈(intracranial bleeding)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는 혈우병 환자가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무서운 합병증이다. 정말 가벼운 두부 외상에도 심각한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

그 외 근육내혈종(intramuscular hematoma), 후복막혈종(retroperitoneal) 및 혈뇨(hematuria)가 발견되기도 한다.

다만 경증은 자연출혈 증상이 없어 외상으로 출혈이 생기거나 성인이 될 때까지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선천질환임에도 한국에서 50대에 진단받은 케이스도 있다.

응고검사시 PTT의 지연이 보이고 Factor VIII(8)의 수치 저하와 vWF 단백질의 정상수치가 나타나는 것으로 진단된다.

참고로 PTT는 응고의 내인성경로(intrinsic pathway)를 의미하며, 정상치는 11-15초이나 혈우병 A형 등, 관련 인자에 장애가 발생할 경우, 혹은 헤파린(heparin) 투여 시, 이 수치가 지연된다. 이에 비해 PT의 경우, 외인성경로(extrinsic pathway)를 의미하며, 정상치는 25-50 초이나 항응고제인 Warfarin 투여 시, 이 수치가 지연된다. Thrombin Time은 혈액 응고 과정의 가장 아랫부분에 위치한 fibrinogen 수치를 의미하며, 마지막으로 출혈 시간(bleeding time)은 혈소판(platelet) 기능을 의미하며, 정상수치는 2-7분이다.

간혹 Factor VIII(8) 억제제로 인해 혈우병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순수 혈우병과 억제제 관련 질병을 구분하기 위해, 정상적인 혈장(normal plasma)을 환자의 혈장과 섞고 난 후 PTT 수치를 검사한다. 만일 환자가 순수 혈우병 환자일 경우, PTT가 정상치로 발견되나, 억제제 관련 질병 환자의 경우, 억제제가 정상 혈장 내의 Factor VIII을 억제하기 때문에 PTT의 지연이 보인다.

3. 치료

우선, 혈우병A는 완벽한 치료 및 치유가 가능한 방법이 없는 불치병이고, 혈우병B는 치료제가 나왔지만 약값만 45억이다. 하지만 대증 요법 및 특수약물을 투여하여 상태의 호전이 가능한 방법이 있는 것만으로도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다.

급성 관절혈종(hemarthrosis)의 경우, 진통제(codeine w/ acetaminophen)를 통해 통증을 완화시키고 관련된 관절을 고정시킨 후 얼음팩을 이용한 보전적인 치료법을 시행한다. 이 때 NSAID 및 아스피린 등의 진통제는 사용하지 않는다.

혈우병 치료는 응고인자의 보충(replacement)이 그 근간을 이루는데, 특히 혈우병 환자에게서 급성 출혈이 보이거나 수술 전-후 응고인자를 투여해 증상을 완화시킨다. 신선냉동혈장(FFP) 및 저온침강물(cryoprecipitate)은 바이러스 전염 위험이 있기 때문에 잘 이용되지 않는다.

혈우병의 증상이 심하지 않은 환자군에 한해서 DDAVP(desmopressin)이 사용되기도 한다. 이로 인해 vWF 단백질 수치를 늘려 Factor VIII의 수치를 증가시키는 기능을 한다.

2017년 12월, 유전자 요법으로 성인 혈우병A가 성공적으로 치료된 사례가 보고되었다.

4. 특성

정상인의 경우, 출혈이 있더라도 혈액이 응고되어 머지않아 출혈이 중단된다. 하지만 혈우병 환자는 혈액을 응고시키는 유전인자가 부족하여 잘 응고되지 않아, 정상적인 사람보다 오랫동안 피를 흘리게 된다. 사실 이런 출혈은 경증에서 중증까지 분류되며, 중증인 경우에는 작은 부상만으로도 과다출혈로 사망하기에 일반인과 같은 활동을 하기 어렵다. 이런 특성 때문에 혈우병 환자는 신체등위 6급으로 병역면제 대상이다. 전시근로역도 아니며, 이로 인해 민방위 훈련도 받지 않는다. 그런데 한 혈우병 환자가 해병대에 지원해 귀가까지 하고, 재검사를 받았지만 혈우병으로 인정이 안 돼서 그대로 해병대에 지원해서 입대한 케이스도 있다. 복무 중 문제가 되어서 국군병원에 입원해 일병 진급까지 한 후 의병 제대를 했다고 한다. 혈우병임을 알고도 입대해 민폐를 끼친 경우.

혈우병 환자는 DNA의 결함으로 인해 출혈을 멈추도록 도와주는 혈액 성분인 응고인자를 충분히 가지고 있지 않다. 대부분의 경우, 혈우병을 일으키는 결함 유전자는 수세대 동안 전해 내려온다. 하지만 약 20%의 경우에 이런 결함이 부모나 이환된 아이에게서 자연발생 돌연변이[4]로 생긴다. 후천적인 원인으로도 생길 수도 있다.

혈우병 환자들이 겪는 문제는 대개 증상 그 자체보단 혈우병으로 인해 발생하는 다른 합병증 때문이다. 특히 혈우병 환자들을 가장 자주 괴롭히는 문제가 신체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 발생한 출혈. 피가 멎는 것이 일반인보다 느린 만큼 내출혈 발생 시 흘리는 출혈량도 일반인보다 많은데, 이때 밖으로 새어나온 피가 혈종을 유발해 주변 조직을 압박하거나 파괴해서 문제가 생기는 것. 이 과정에서 상처 부위가 손상되는 경우가 많은데, 증상이 심한 경우엔 내출혈이 생긴 관절이나 근육이 영구적으로 손상된 나머지 지체장애가 생기기도 한다. 혈우병 환자들이 고통받는 이유의 90%가 이 내출혈과 그로 인한 혈종이며, 그 후유증으로 지체장애를 안고 살아가게 된 케이스가 적지 않다.

환자는 절대다수남성이고, 여성 환자의 수는 극히 적다.[5] 혈우병은 인간의 23쌍의 염색체 중 맨 마지막인 성염색체 결함으로 생기는 유전질환이기 때문. 정확히는 X염색체에 결함이 있는 반성유전이고 정상에 대해 열성이기 때문이다. 남성의 경우, 성염색체가 XY이기에 X염색체 하나에 결함이 있는 순간[6] 바로 혈우병 형질이 발현된다. 다만 클라인펠터 증후군 남성은 혈우병 보인자일 수 있다.[7]

예를 들어, 아버지가 정상이고 어머니가 혈우병 보인자(Carrier)인 경우, 아들은 50%의 확률로 혈우병 환자가 되고, 딸 역시 50%의 확률로 보인자가 된다. 반대로 아버지가 혈우병 환자고 어머니가 정상인 경우, 아들은 무조건 정상이고 딸은 무조건 혈우병 보인자다. 즉, 아버지와 어머니 모두 혈우병 환자일 경우, 그 자녀는 아들이건 딸이건 무조건 혈우병 환자로 태어나게 된다. 여기서 염색체 비분리 등의 돌연변이는 고려하지 않았다.

그러나 여성은 성염색체가 XX이기 때문에 2개의 X염색체 중 1개에 결함이 있더라도(Hh) 정상 형질을 가진 다른 X염색체가 보완할 수 있어, 혈우병이 발병하지 않는다. 이 경우를 병이 발병되지 않지만 인자는 가지고 있다고 해서 보인자라고 한다.[8] 만약 혈우병 환자인 남자와 보인자인 여자 사이에서 딸이 잉태되었는데, 부모에게서 각각 결함 X염색체를 하나씩 물려받아 X염색체 2개 모두 결함이 있는 경우(hh)라면, 매우 높은 확률로 사산된다.[9]

그렇지만 혈우병도 한 가지만 존재하는 것이 아닌지라, 비록 극소수지만 여성이 혈우병 환자인 경우가 있다. 대표적으로 혈우병 C형은 Factor XI가 부족해서 발생하는데, 이건 4번 염색체에서 돌연변이가 발생해서 생기는 상염색체 유전이기 때문이다.[10] 실제 여성 환우 인터뷰 여성 혈우병 환자의 경우, 월경이나 출산처럼 필연적으로 출혈이 요구되는 활동 시, 사망 확률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11]2023혈우병백서’에 따르면, 국내에 등록된 전체 혈우병환자는 2,664명이고, 이 중 여성 환자는 220명[12]이라고 한다. 그 중에서 우리가 아는 그 혈우병은 혈우병A 36명, 혈우병B 11명으로 총 47명이다.[13] 다만 여성 혈우병 환자의 경우 매달 정기적인 출혈이 존재하는 만큼, 운 좋게 사산되지 않고 태어났더라도 사춘기부터 매달 생사를 오가는 경험을 하게 되는데 환자 수가 워낙 적어 혈우병 지원에 있어서도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일반적으로 월경 기간 동안 외부활동은 포기해야 하고 사회생활에도 지장이 많은데, 글자 그대로 '살기 위해서' 꼭 맞아야 하는 약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는 죄다 삭감을 때려버리고 이에 대항해 제약사는 환자를 볼모 삼아 판매를 중단한다고 협박하기도 한다. 당연히 여성 혈우병 환자들 입장에서는 피가 마를 노릇.#

2021년 11월, 미국의 혈우병치료센터에서 치료받는 경증 혈우병 환자 중 5분의 1(전체 환자의 약 18%)은 여성이라는 통계가 나왔다. 중증 혈우병 환자 중 여성 환자는 0.5~1% 정도이다. 2012년 1월부터 2020년 9월까지 139개 센터 중 적어도 한 곳의 혈우병치료센터를 방문한 모든 출혈 질환을 가진 사람들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한 결과 총 27,232명(남 23,728명, 여 3,504명) 중 남성이 23,196명(98%)이며, 여성이 1,667명(48%)이다. 혈우병A 환자 중 8인자 평균 활성도는 여성 27%, 남성 15%이며 혈우병B의 경우, 9인자 평균 활성도는 여성이 26%, 남성이 13%이다. #

세계혈우연맹(WFH)에 따르면 전 세계 혈우병환자는 약 20만명에 이른다. 한국은 2021년 기준 혈우병A환자는 1,778명, 혈우병B환자는 446명으로 확인된다. 전 세계 환자 수는 WFH에서 각 나라별로 레포트를 받아서 취합한 것이기 때문에 실제는 더 많을 수 있다. #

혈우병 환자들도 응고인자를 투여받으면 효과가 오래 가진 못하지만, 얼마 동안 정상적으로 생활이 가능하다. 투여 방법을 2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첫 번째는 미리 맞아놓고 예방을 하는 방법,[14] 2번째는 다칠 때마다 맞는 방법. 필요할 때마다 맞는 게 조건인데, 이럴 경우 긴급상황 발생 시 어떻게 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한국혈우재단에서 줄이려고 노력한다고. 이런 응고인자는 정상인의 혈액에서 추출하는데, 소독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투여받은 환자들이 에이즈에 걸린 초대형 사건이 세계적으로 몇 번 일어나기도 하였다.[15] 일본에서도 이른바 '약해 에이즈 사건'이 일어난 바 있고, 한국에서도 1990년대 초에 이런 사건이 일어났다. 2000년 이후로는 기술의 발전으로 정상인의 혈액에서 응고인자를 추출해내는 것이 아니라, 인공적으로 만들어내서 그런 문제는 줄어들었다.[16] 또한 기존의 혈액에서 추출한 응고인자로 만든 제품들은 환자에게 내성이 어느 정도 있었으나, 인공합성제품으로 이 현상도 많이 줄었다고. 2013년 기준, 치료제의 종류는 10가지이며 주로 처방되는 것은 박스터사 제품.[17]

5. 왕실병

영어로는 Haemophilia 외에 일명 The Royal Disease(왕실병)로 불린다.

이렇게 불리게 된 사유는 19세기 후반, 혈우병 보인자였던[18] 영국빅토리아 여왕의 딸들이 스페인, 독일, 러시아 등 여러 유럽 대륙국 왕실에 시집을 가 아이를 낳으면서 각 나라의 왕손들에게 혈우병 유전자를 퍼트렸기 때문. 이 국가들 중에는 후일 국제 정세적으로 영국의 적국이 되는 나라들도 있었기에 우스갯소리로 '혈우병으로 적 왕가의 씨를 말린 영국의 진정한 최종 병기'라고 불리기도 한다.

빅토리아 여왕의 후손 중에서 혈우병으로 가장 유명한 인물은 제정 러시아의 황태자 알렉세이 니콜라예비치 로마노프.[19] 빅토리아 여왕의 외손녀인 알렉산드라 표도로브나 황후[20]가 바로 알렉세이 황태자의 어머니다. 알렉산드라 황후는 어렵게 얻은 귀한 아들인 알렉세이에게 혈우병을 물려줬다는 죄책감에 우울증까지 앓을 정도였고, 이로 인해 어떻게든 알렉세이의 혈우병을 고치기 위해 온갖 방도와 노력을 강구했다.

그러던 중 괴승 그리고리 라스푸틴이 황태자 알렉세이의 병을 치료하겠다며 접근했다. 황태자는 호전된 듯했는데, 진짜 치료한 건지, 사기 친 건지는 불명이나, 당시의 기록만 보면 호전된 것처럼 보인다. 로마노프 왕조에 대한 전기를 쓴 로버트 매쉬는 실제 미국에서 최면술로 혈우병의 증상을 완화시키는 연구사례가 있다는 것을 듣고는 라스푸틴도 그런 케이스가 아닌가 짐작했다.[21]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라스푸틴은 러시아의 전통적 대증치료를 하기 위해 알렉세이 황태자에게 처방되던 아스피린을 끊었다고 한다. 아스피린은 안 그래도 피가 안 멈추는 혈우병 환자에게는 더욱 치명적인 극독이다.[22] 이게 사실이라면 라스푸틴은 소 뒷걸음치다 쥐잡는 식으로 상태를 호전시킨 셈이다.

하지만 니콜라이 2세 부부는 그리고리 라스푸틴에게 맹목적으로 의지하게 되었고, 이는 러시아 혁명과 로마노프 왕조의 몰락의 원인 중 하나가 된다. 좀 과장해서 말하자면, 혈우병이 러시아의 역사를 바꾼 셈.

빅토리아 여왕의 자녀들이 결혼할 때에는 아직 혈우병의 원인에 대해 잘 알려져 있지 않았던 시기라서, 좀 시간이 지난 뒤에야 유럽 왕실들이 영국 왕실의 후손들과의 혼사에 조심하게 되었다고 한다.

바텐베르크의 빅토리아 유지니 공녀의 4남 곤살로 왕자(1914 ~ 1934) 이후로 빅토리아 여왕의 후손들 중 혈우병 환자는 현재까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다만 아주 미미한 확률로 차후에도 빅토리아 여왕의 여계 후손이 아들을 낳는다면 혈우병 환자가 다시 나타날 수도 있다.

6. 여담

성경에서 예수의 옷자락을 만지자마자 혈루증이 나았다는 여인의 일화가 있는데, 이것을 혈우병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스어 원어 상으로 이 병이 혈우병인지 혈루증[23]인지 확인하기 어렵지만, 해당 그리스어가 구약성경을 그리스어로 번역한 70인경의 레위기 본문[24]에서 왔다는 것을 인식하면 혈루증 쪽이 더 정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성의 생리를 불결하게 여기던 과거 유대인들의 관념상 부정기적으로 하혈하는 여성이 있다면 사회적으로도 천대시되었을 확률이 높아서 예수의 기적을 보여주기에 더 극적인 부분도 있고, 여성의 경우 상기되었듯이 혈우병 유전자가 2개면 대부분 사산되며, 상염색체 이상으로 인한 혈우병 C타입의 경우, 여성 환자가 태어나는 경우도 있지만, 극히 드물기 때문이다.

2010년 6월, 모 초등학교 선생이 혈우병에 걸린 아이를 구타해서 언론에 보도된 적이 있다.# 혈우병 환자는 내출혈 관련 문제 때문에 타박상에 대해 일반인보다 더욱 조심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즉 저렇게 구타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행위이다. 교사는 이 일로 해임당했으나 부당하다고 소송을 제기하였는데, 2012년 1심에서는 승소했으나 2심에서 해임이 정당하다며 판결이 다시 뒤집혔다. 이 사건은 학교 체벌금지 정책이 시행되는 계기가 되었다.

인삼을 복용하면 피가 잘 안 멎는다. 인삼에 혈액응고를 방해하는 성분이 있기 때문. 그래서 큰 수술을 앞둔 환자는 인삼을 피해야 한다. 혈액순환에 좋다는 마늘이나 은행도 금물. 대체로 혈액순환 개선 또는 혈전감소 효능이 있다는 것들이면 다 피하는 게 좋다. 아스피린도 피해야 한다.

일본에서는 1980년대 혈우병 환자에게 일본 녹십자사에서 제조한 에이즈 바이러스에 오염된 비가열성 혈액제제를 사용했다가 혈우병 환자 중 에이즈 보균자가 다량으로 발생한 '약해(藥害) 에이즈 사건'이 있다. 1995년,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정면으로 나선 인물이 바로 전직 일본 총리간 나오토.이다. 그리고 이 사건으로 10살 때 에이즈에 감염되었다가 중고등학생 때 국가 및 제약회사와 맞서 싸워 이긴 인물이, 현 참의원 의원(지역구 도쿄)인 카와다 류헤이다.[25]

7. 혈우병 환자인 실존 인물

8. 혈우병 환자인 캐릭터

9. 관련 문서



[1] 혈액 속의 혈소판을 중심으로 혈구가 뭉쳐 응집, 피딱지(혈전)를 형성하여 상처를 틀어막는 기전을 말한다.[2] 전체의 2~3% 정도를 차지한다. 출혈은 대부분 외상이나 수술 등에 의해 유발되며 혈우병 A, B와 달리, 자연적 출혈이 발생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응고인자의 결핍 정도와 출혈 증상이 비례하지 않으며, 오히려 유전형과 손상 부위가 출혈 정도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친다. 이 때문에 대부분 환자에서 출혈 증상이 경미하며 자연 출혈의 과거력이 없는 경우가 많다. 중증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쉽게 멍들고 잦은 코피 및 잇몸 출혈이 있을 수 있으며, 여성의 경우, 월경과 분만 모두 이상이 없는 경우가 많으나, 월경량이 많거나 분만 후 출혈이 오래 지속될 수도 있다. 그러나 다른 응고인자 결핍과 달리, 혈뇨, 위장관 출혈, 두 개 내 출혈이 드물며, 관절강 내 출혈로 인한 기능장애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특성 탓에 대부분 수술이나 발치 전에 시행한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거나 외상 및 수술 이후 이유 없이 지연성으로 출혈이 일어날 때 원인에 대한 정밀 검사를 하면서 진단된다. 상세1 상세2 상세3[3] 2023년 12월 기준, 전세계에서 가장 비싼 치료제이다.[4] 새로운 DNA 결함.[5] 1980년대만 해도 여성은 유전적으로 혈우병을 가졌으면 절대 태어날 수 없다고 판단하였기에 실제 여성 환자가 나타났어도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매우 높은 확률로 사산되긴하나 사산되지 않고 태어나는 경우가 매우 드물게나마 있다. 애초에 치사 유전이라고 출생 이전 사망률이 무조건 100%인 건 아니다. 치사 유전은 출생 이전 혹은 생식 가능 단계에 도달하기 전에 절대다수가 죽는 것을 뜻하지 예외가 전혀 없다는 뜻이 아니다.[6] hY, 혈우병인자 h는 정상인자 H에 대해 열성.[7] 혈우병은 열성 치사 유전이라 클라인펠터 증후군 남성은 여성과 마찬가지로 대부분 태아 때 죽게 된다.[8] 보인자도 X염색체 불활성화 현상으로 인해 경증의 혈우병이 발생할 수 있다.[9] 반성열성유전의 경우 이런 경우가 많다. 똑같은 형태의 유전 양상을 보이는 뒤센씨 근 위축증의 경우에도 X염색체 2개를 물려받은 여아는 매우 높은 확률로 출생 전 태내에서 사망하는데, 원인은 현재는 알 수 없다.[10] 터너 증후군인 여성은 성염색체가 XO(O는 없는 것)이므로, 일반 남성과 같이 X염색체가 하나 결함이 있는 순간 (hO) 발병된다. 그리고 보통 이 경우는 자연 사산되지 않는다.[11] 특히 출산 시에 나오는 혈액량은 평균 0.47L 정도로, 인체 전체에 흐르는 혈액의 약 1/9 정도.[12] 혈우병A 1824명 중 36명, 혈우병B 472명 중 16명, 선천성 폰빌레브란트 병(vWD) 171명 중 73명, 1인자 결핍증 12명 중 4명, 5인자 결핍증 9명 중 5명, 7인자 결핍증 57명 중 28명, 10인자 결핍증 3명 중 1명, 11인자 결핍증(혈우병C) 45명 중 21명, 12인자 결핍증 4명중 3명, 13인자 결핍증 4명 전원, 후천성 혈우병 27명 중 13명, 기타(보인자 유전형을 가지면서 혈우병 증세가 나타나는 여성도 여기에 포함된다) 36명중 26명[13] 혈우병 전체 환자 중에서 혈우병A와 혈우병B의 비율은 각각 68.5%, 17.70%로 이 둘의 합이 전체의 86%를 넘는다. 반면 여성 혈우병의 경우 혈우병A가 16.4%, 혈우병B가 7.3%로 이 둘을 합쳐도 23.7%으로 5명 중 1명 정도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그 혈우병이다. 반면 전체의 10% 남짓인 나머지 혈우병 환자 368명 중 59.7%가 여성이다. 이는 전술했다시피 혈우병A,B는 혈우병 아버지와 보인자 어머니 사이에서만 태어날 수 있으며(다만 XX'형태임에도 정상 X유전자가 불활성화 되어 혈우병 증세를 띄는 경우도 있고, 보인자도 평균적으로 정상 여성보다 출혈량이 10% 정도 많다는 통계가 있다.) 치사성 유전이라 여아의 경우 태어나기 전에 대부분 사산되기 때문이다. 혈우병A 환자 중 여성은 1.97%, 혈우병B 환자 중 여성은 3.39%에 불과하다. 여성 혈우병의 ⅓을 차지하는 폰 빌레브란트 병의 경우 전체의 70~80%를 차지하는 Ⅰ유형과 Ⅱ유형 일부가 상염색체 우성이며, 그 다음으로 많은 7인자 결핍과 11인자 결핍도 상염색체 유전병이다.[14] 예전 혈액에서 추출한 인자로 만든 제품들은 힘들었지만, 인공 합성제품의 개발로 내성이 생기는 것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최근 많이 쓴다.[15] 라이언 화이트 참고. 아이러니하게도, 이 비극이 에이즈 면역 유전자를 찾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혈우병 환자들 중 극소수가 감염된 피를 수혈받고도 에이즈에 걸리지 않은 것.[16] 아직까지 인공적으로 합성하는 제품이 많지 않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가 아예 없다고 볼 수는 없다.[17] 더럽게 비싸다. 정부 지원금 받고도 1달에 기본 백만 원이 넘어간다.[18] 돌연변이였던 것으로 추정된다.[19] 빅토리아 여왕에게는 외외증손자가 된다.[20] 빅토리아 여왕의 차녀 영국의 앨리스 공주의 넷째 딸이다.[21] 참고로 매쉬 자신도 혈우병 환자의 아버지였다.[22] 일반인도 수술 1주일 전에는 아스피린을 끊는다.[23] 부정기적으로 하혈하는 병, 일종의 생리불순[24] 레위기 15장 25절[25] 무소속으로 출마해 모두의 당 소속이었다.[여] 여성 혈우병 환자.[여] [28] 배우 정려원이 연기했다. "여성 혈우병 환자가 전 세계에 여섯 명뿐"이라는 대사를 한다.이 부분은 출처불명이다.[29] 생물학적으로는 여성이지만, 스스로 남성으로 인식하는 트랜스남성이다.[30] 레전드히어로 삼국전의 전재훈 감독의 신작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