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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23 17:06:44

원 맨 아미 게이츠

1. 개요2. 줄거리3. 등장인물

1. 개요

일본 전쟁 만화의 대가 고바야시 모토후미의 만화. 그답게 전쟁 만화지만 주로 2차대전을 소재로 해온 그의 다른 작품들 중 드물게 먼 미래의 전쟁을 소재로 한 SF물이다. 필립 K. 딕두번째 변종주지사터미네이터 시리즈의 영향을 받아 제작된 만화이며 평소 그의 만화에서 간간히 등장하는 잔혹성과 그로테스크함이 여기선 절정을 이룬다. 고어하거나 보는 이에 따라선 혐오감을 유발할 수 있는 장면들이 꽤 등장하니 유의바람.

대체역사물로 적가의 전작인 판저 크리크에 실린 단편 12時間 ON FIRE에서 시작된다. 바르샤바 조약기구의 서독 기습 침공으로 전쟁이 시작되고 결국 미국과 NATO 및 동맹국의 핵보유국들, 소련과 바르샤바 조약기구 가입국들, 중국 연합군 양 세력의 상호확증파괴세계가 완전히 끝장나 예전의 아름다운 모습을 잃어버린 채 무참히 파괴되고 불타버린 지독한 방사능 지옥이 되어 오염되어버린 상황이다.

2. 줄거리

198X년 9월 20일 모든 전쟁을 끝내기 위한 최후의 전쟁이 발발했고 발발 하루 만에 핵무기가 사용되어 세계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며 멸망해버리고 만다. 핵병기의 무분별한 사용으로 인류의 70-80%가 날아갔으며 환경이 파괴되었고 끔찍한 빙하기가 찾아왔다. 더 이상 지상에서는 살 수 없게 되자 살아남은 인류는 지하도시를 건설해 그곳으로 들어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쟁은 아직도 지속되고 있는 상황. 소련군의 기습으로 전쟁이 시작되었고 수세에 몰린 연합군이 결국 핵무기를 사용하여 이 꼴이 났는데, 결국은 연합군의 반격과 공세가 전면적 성공을 거두었는지 소련 본토로까지 진격한 상황이며[1] 유럽에서 떨어진 일본 본토와 시베리아에서도 전쟁이 벌여지고 있다. 연합군은 화생방 기능이 부착된 매트릭스 시리즈APU 비스무리한 탑승형 강화복 슈트를 개발하는 데에 성공하여 이것을 입으면 지상에서도 전투를 할 수 있게끔 만들었고 이에 소련은 마지막 한줌 남은 병사 전원에게 로보토미 수술을 시켜 인간성이 결여된 사이보그로 만들어버렸다.[2] 그리고 소련의 지도자들은 행방을 전혀 알 수 없는 현황.

중부 러시아 철수작전 도중, 사병으로 자원입대하여 무수한 전공을 세워 소령까지 진급한 전쟁 영웅 아놀드 게이츠의 파워드 슈츠가 텅 빈 채로 발견되고 18개월 후, 지하도시 로스의 슬럼가에서 기억상실 상태의 게이츠가 헌병에게 체포된다. 군사재판에 회부된 그는 아무 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상태였고 상층부는 이를 알아내려고 하나 실패한다. 결국 재판부는 게이츠가 탈영했다고 판단하여 그의 소령 계급을 박탈하고 일반병으로 강등시킨다. 일본계 마리코 대위의 마더 구스 중대에 배속된 게이츠는 전투에서 적에게 포위된 아군을 구하고 이들의 탈출을 유도하며 동료들 사이에서 영웅으로 부상한다.

하지만 그는 다시 신경 치료를 받아 정신을 잃게 되고 그사이에 소련군이 마더 구스가 주둔 중인 지하 기지의 위치를 알아내 급습을 가해 온다. 미처 파워드 슈트를 입지 못한 대원들은 총과 수류탄만을 가진 채 적과 절망적인 사투를 벌이고 기지 사령관과 헌병들은 밖에 마리코와 게이츠를 놔둔 채 벙커로 대피한다.[3][4] 그러나 갑자기 깨어난 게이츠는 초인적인 전투력을 발휘하여 소련군을 격파하고 이어 도착한 마리코와 함께 로봇 안에 있던 소련군 조종사의 의식과 대화를 나눈다. 왜 자신을 계속 노리는 것인가란 게이츠의 질문에 상부의 지시일 뿐 자신은 아무것도 모른다고 대답하는 소련 병사는 게이츠에게 자신의 역할과 인생은 이제 이곳에서 끝났고 이제는 남은 것들도 모두 불타 없어졌고, 살아간다는 것이 고통이었고, 인간으로 자유롭게 살아갈 이유와 희망조차도 남김없이 없어졌으니 편히 인간다운 죽음을 맞게 해달라고 부탁하고 게이츠는 그의 생명 유지 장치를 종료시켜 인간으로서 안식을 준다. 비록 더 이상 인간이라고 부르기에도 뭣한 지경까지 왔지만 아직 인간으로써의 마지막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부분을 보여준 명장면 중의 명장면.

게이츠를 지켜본 마리코는 게이츠가 기억을 잃기 전 보았다는 '그것'에 강한 의문을 가지며 이를 파헤치려고 하고 동시에 상층부가 무슨 일을 꾸미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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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 수뇌부의 체포를 위해 연합군은 모스크바 동쪽 산맥에 있는 소련의 비밀기지를 급습하고 선봉에 파워드 슈트 중대인 마더 구스 중대가 배속된다. 그러나 그들이 강하한 계곡 곳곳엔 소련이 개발한 기계 전투견과 각종 부비트랩,로보토미 병사들로 가득한 상태였고 병력의 큰 손실에 대원들은 당황한다. 다시 장교 시절의 기억을 회복한 게이츠는 이들을 반협박하여 다시 전투를 감행하도록 만들고 자신이 선두에 서서 적의 공격을 격퇴한다. 전투가 일단락된 후 중대는 소련 여군 병사 하나를 생포한다. 게이츠는 갑자기 그 여군을 죽이려고 들고 마리코와 그의 중국계 미국인 동료 킴팡이 그를 저지한다. 이와중에 게이츠의 과거 기억이 되살아나는데, 중부 러시아 철수작전 도중 여군 병사들을 생포한 게이츠의 부하들이 게이츠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여군을 겁탈하려고 들었던 기억이었다. 갑자기 게이츠는 발악하며 기절한 여군을 사살한다. 분노한 킴팡은 게이츠의 멱살을 잡고 마리코는 이를 만류한다. 그러는 사이 죽은 줄 알았던 여군 병사가 움직이고...

그들이 생포한 여군은 평범한 인간이 아닌 안드로이드이었고 동시에 게이츠의 부대를 전멸시킨 그것이었다. [5]다른 소련군 병사들이 사이보그로 개조되어 달걀처럼 생긴 이족보행병기의 조종사로 탑재되어 전투를 치렀다면 이 여군은 말 그대로 순수한 로봇으로 동시에 이전의 사이보그와는 비교가 되지않을 정도로 막강한 전투력을 가진 최종 보스였다. 게이츠는 저것이 이전에도 기절한 여군으로 위장하여 방심한 아군을 순식간에 전멸시켰다고 말하며 자신은 남아 시간을 끌 터이니 나머지 병력을 이끌고 사령부를 습격할 것을 지시한다. 마리코와 부대원들은 사령부로 떠나고 게이츠는 로봇과 힘겨운 전투를 벌인다.

게이츠는 분전하지만 그가 입고 있던 슈트마저 반파되어 일부 기능이 정지하고 만다. 마지막 순간, 게이츠는 기지 통로에 있던 냉각기 파이프를 뜯어 안드로이드의 공격을 저지시키는데 성공한다. 드라이아이스에 노출된 안드로이드는 기능이 정지되며 금이 가 버린다. 사실상 리타이어.

한편 사령부에 들어선 마리코와 중대원들은 소련 수뇌부와 조우하는데 충격적인 광경을 목격한다. 핵전쟁이 터진 후 소련 수뇌부는 비밀 기지로 도피했으나 지상은 오염되고 물자는 부족해지자 결국 영원한 투쟁을 기약하며 전원 만장일치로 자신들의 뇌를 척출해 정신만을 유지한 채 텔레파시로 소통해온 것. 그렇게 그들은 영원히 늙지않고 행정명령을 내리며 전쟁을 계속할 수 있었으나 이것을 간과하고 말았다. 이렇게 뇌만 남아 영원히 살 것을 선택했다면 아무것도 느끼지 못한다는 것 자체가 영원한 고통일 줄은 몰랐다고 쓸쓸하게 답하는 서기장. 이미 연합군이 벙커로 오기 전 전 부대에 정전명령과 투항명령을 내렸으나 영원히 전투 하도록 프로그래밍된 여성 안드로이드만이 전투를 계속했었던 것이었다. 마침내 전쟁은 연합군의 총체적 승리로 끝나고 마더 구스 중대는 서기장의 최후의 부탁에 따라 철수하면서 벙커를 폭파한다. 이로써 고통스럽게 통 속의 뇌뿐인 지옥같던 삶을 연명해 왔던 서기장과 소련 수뇌부 또한 무의미한 자신들의 영원한 전쟁에서 해방되어 영원한 안식을 맞이한다.

3. 등장인물


[1] 레닌그라드와 모스크바까지 점령했지만 현재는 철군한 상태.[2] 전쟁으로 인한 인간의 극단적인 선택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며 동시에 작중에서 소련이 NATO와의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기본적인 인권인간성까지 거의 포기하고 말살시켜버렸다는 매우 섬뜩한 부분이다.[3] 사실 게이츠도 벙커로 이송하려고 했으나 바로 코앞까지 소련군이 와있었기에 어쩔 수가 없었다. 로보토미 병사로 개조된 소련군은 오로지 전투의지만을 보일 뿐 항복을 받아들이지 않기에 문자 그대로 누구 한쪽이 죽을 때까지 싸워야만 한다. 정작 헌병들은 휴대한 권총을 제외하곤 그 어떤 방어무기를 갖추지 못했기에 무작정 비난할 수만은 없다.[4] 기지 사령관의 경우 게이츠가 밖에 있었기에 망설였지만 헌병들의 아우성으로 결국 격벽을 폐쇄했다.[5] 어느 병사의 파워드 슈트를 뚫고 안구를 척출한 상태로 웃어제끼는데 그 모습이 굉장히 잔인하다. 팬덤에 따르면 고바야시 화백의 작품 중 가장 무서운 장면으로 꼽히는 모양.[6] 옆에 있던 마리코에게는 들리지 않는 모양인지 게이츠에게 뭐하냐고 묻는다.[7] 물론 게이츠는 강등 당하기 전에 소령으로 마리코보다 높다.[8] 사실 헌병들이 빨리 문닫아라고 아우성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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