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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rbitol
C6H14O6
1. 개요
당알코올의 일종. 사과, 복숭아류 과일에 함유되어 있다. 겉보기엔 설탕과 매우 흡사하며(당알코올이 다 그렇지만) 포도당을 수소로 환원시켜서 얻을 수 있다. 비타민C의 중간 물질이기도 하다. 또 다른 당알코올인 만니톨과 이성질체 관계다.2. 상세
당뇨병 환자를 위한 감미료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 1g 당 2.6 kcal로서 1g 당 4kcal인 설탕보다 칼로리가 낮은 것도 한 이유지만 더 큰 이유는 소화가 느리기 때문에 설탕처럼 인슐린 수치를 급격히 올리지 않기 때문이다.이외에도 글리세롤처럼 보습 효과가 있어 화장품, 비누의 첨가물로도 쓰이며 자일리톨처럼 단맛을 내면서도 충치를 일으키는 세균이 대사할 수 없어 치약에도 쓰인다. 글리세롤보다 보습력은 적지만, 실온에 고체라는 장점이 있다. 어묵에도 거의 대부분 들어간다. 게맛살에도 어육의 냉동과정에서 풍미를 지키기 위해 D-소르비톨이 들어간다. 후렌치파이의 잼 부분에도 사용된다. 감미도는 0.6 정도로, 소르비톨 세 숟갈은 설탕 두 숟갈과 같은 단맛이라 보면 된다. 흔히 무설탕 제품에 많이 넣는 물질.
하지만 위에서 말했듯 소화가 잘되지 않고, 기본적으로 물을 빨아들이는 성질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적절히 사용하면 변비해소에 도움이 되지만 과용하면 설사를 일으킨다.[1] 미국 드라마 하우스에서는 어떤 환자가 소르비톨 때문에 폭풍설사로 고생하는 에피소드도 있다. 승무원으로 일하는 환자가 설사 때문에 진료를 받으러 왔는데, 하우스가 '당신 금연껌 엄청나게 씹죠? 금연껌에는 소르비톨이라는 물질이 들어가는데 그거 우리 병원에선 변비약으로 쓰인다구요' 라며 금연껌을 원인으로 짚어낸다. 실제로 이 환자는 하루에 어마어마한 양의 금연껌을 씹어대고 있었다.
이처럼 소르비톨은 사하제(변비약)이나 관장약의 성분으로 쓰인다. 장에 들어간 소르비톨이 물을 빨아들여 팽창하면서 장을 자극하여 배변을 유도하기 때문이다. 2022년 현재는 아예 푸룬주스로 유명한 테일러에서 쾌변하랍시고 이걸 15%씩이나 집어넣은 자매품을 출시해 편의점 및 올리브영 등지에서 절찬리에 판매 중이다. 설명에 보면 빈 속에 2~3시간 여유를 두고(...) 마시라고 되어있다.-
2024년 상반기에 hy(구 한국야쿠르트)에서 출시된 갓비움이라는 드링크도 소르비톨을 37g이나 함유하고 있다. 이쯤되면 그냥 대장내시경 전에 먹는 관장약이랑 비교해봐도 맛만 더 좋을 뿐이지 성능(?)은 다를 바도 없다. 이쪽은 편의점에서 여러 유산균음료와 섞여서 진열되어 있는데, 아무 생각없이 구매해서 원샷했다간 화장실을 들락날락하면서 뒤로 물을 끝없이 뿜어내게 된다. 그나마 아래쪽에 운전, 시험, 소개팅 전에 마시지 말라는 경고문이 적혀있긴 한데, 집 밖에 있을 땐 이런 당알콜 함유 음료를 아예 마시지 않는 게 낫다.
물론 소르비톨만 설사를 일으키는 것은 아니며[2] 대한민국에는 아직 당알코올 섭취에 대한 기준이 그다지 마련되어 있지 않다.[3]
위기탈출 넘버원에서 2번이나 다룬 적 있다.
[1] 보통 1일 50g 이상 섭취할 경우 설사를 일으킬 확률이 높다.[2] 당알코올에 해당하는 말티톨, 만니톨, 에리트리톨, 락티톨, 자일리톨등도 공통적으로 같은성질이 있기 때문에 설사를 일으킬 수 있다.[3] 미국에는 50g, 독일에서는 20g 이하의 소르비톨을 섭취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