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계란 요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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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Boiled egg/hard boiled egg(완숙)/soft boiled egg(반숙)말 그대로 계란을 껍데기째로 끓는 물에 삶은 음식.보통 완숙 형태로 먹으나 취향에 따라 노른자를 덜 익힌 반숙으로 먹기도 한다. 계란프라이와 함께 가장 쉽고 대중적인 계란 요리로 손꼽힌다.
수란은 물로 삶는다는 조리법은 같지만, 껍데기째 삶은 게 아니므로 따로 분류한다.
2. 먹는 법
그냥 먹거나 소금을 살짝 찍어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여러 종류의 소스와 잘 어울려서 케첩을 비롯해서 머스터드소스, 간장, 우스터소스, 데리야키, 초고추장 등을 찍어 먹는 경우도 있다. 일본에서는 우스터소스가 간장과 함께 주요 조합이다.사이다와 궁합이 좋아서 1980년대까지만 해도 수학여행이나 기차 여행의 필수 요소 중 하나로 삶은 계란 + 사이다가 꼭 들어갈 정도. 칠성사이다도 아예 이를 콘셉트로 삼기도 했다. 계절에 따라 귤도 함께 들어간다.
찜질방에서는 주로 구운 계란을 먹지만 원래부터 동네 목욕탕에서는 삶은 계란 + 살짝 얼린 야쿠르트 혹은 식혜가 대세였다.
계란 흰자에는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단백질 성분이 풍부하기에 다이어트 하는 사람은 계란을 삶아서 가지고 다니면서 먹고는 한다. 노른자의 지방은 대부분 불포화 지방이라서 적당량 먹으면 건강에 좋고, 연구 결과에 따르면 노른자의 레시틴 성분이 콜레스테롤을 낮춰준다. 게다가 먹기도 쉽고, 단독으로 1~2개만 먹어도 포만감이 좋으며,[1] 열량도 너무 높지 않아 간편하게 끼니 때울 때 편하다.
스카치 에그나 장조림 같은 요리의 재료로도 들어간다. 후술되지만 범용성이 높아 다양한 요리의 재료로도 잘 어울린다.
냉면에서도 빠질 수 없는 고명이고, 국수에도 간간히 들어가나 국수의 고명에 따라 들어가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다. 라면에도 종종 들어가는데, 계란을 그냥 깨 넣는 것은 라면 종류를 많이 타는 데 반해 이쪽은 거의 대부분의 라면과 궁합이 좋다. 삶은 계란은 이미 흰자와 노른자가 모두 굳어서 날계란과 달리 굳이 노른자를 풀어해치지 않는다면 국물 맛을 건드리지 않기 때문. 대표적인 예가 너구리와 팔도비빔면.
라멘에도 반숙 계란과 이를 응용해 만든 아지타마고(계란장)이 고명으로 들어간다. 다른 면요리나 덮밥 요리에도 종종 고명으로 들어간다.
밥과도 잘 어울린다. 간단하게 끼니 때울 때 삶은 계란을 맨밥에 그냥 비비거나,[2] 소금이나 간장 혹은 다른 양념, 김자반, 후리가케, 참기름같은 걸 뿌리고 대충 밥에다가 비벼먹어도 괜찮다.
도시락에도 자주 들어가는 재료. 그냥 통째로 들어가기도 하고 여러 모양으로 가공되거나 장조림, 사라다처럼 다른 재료와 조합해 새로운 요리가 되어 들어간다.
샌드위치의 속 재료로도 쓰인다. 그냥 썰어 넣기도 하고, 잘게 으깬 다음에 드레싱이나 소스를 버무려 넣기도 한다. 오픈 샌드위치[3]의 토핑으로도 쓰인다.
떡볶이에도 들어간다. 그냥 삶은 계란을 먹기도 하지만, 노른자를 으깨서 양념에 푼 다음 밥에 비벼 먹는 방법도 있다.
완숙이냐 반숙이냐에 따라서도 취향이 갈린다. 반숙 노른자의 고소한 맛이 좋아서 절대적으로 반숙을 선호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반숙 노른자의 비린 맛을 싫어하는 사람은 완숙을 더 선호한다. 거기에 반숙도 노른자가 주르륵 흐를 정도로 하느냐 살짝 젤리 상태처럼 되느냐 등등 취향도 각양각색. 그냥 먹을 땐 반숙을 선호하더라도 사라다에 쓰거나 드레싱을 얹어 먹거나 한다면 완숙 노른자의 포실포실한 느낌도 나쁘지 않다. 조선 시대 요리책에도 완숙된 계란의 노른자를 꺼내 겨자, 간장 등으로 양념하여 다시 넣어 먹는 요리법이 수록되어 있다.
반숙은 불의 세기나 한 번에 익히는 계란 수 등 환경에 따라 변수가 많기에, 평소와 다른 곳에서 조리할 경우 일정한 정도의 반숙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4] 이에 반해 완숙은 그냥 충분히 삶아주면 되니 상대적으로 쉽다. 다만 너무 오래 삶을 경우 노른자가 황화 철 반응으로 인해 점점 푸르스름한 색으로 변하고 특유의 냄새가 더해진다.
삶은 계란의 유통 기한은 날계란이 3~4주임에 반해 냉장 보관 시에도 하루~이틀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상온에서 보관할 시 가급적 하루 내에 빨리 먹는 것이 좋으며, 껍데기를 까기 전에 냄새를 맡아서 쉰내가 난다면 먹지 말고 버리는 것이 좋다. 이런 삶은 계란을 오래 보관하기 위해 발효시키거나 염장하는 것이 중화권의 차예단으로 발전했다.
감동란이라 해서 반숙 계란에 소금간을 배어들게 해서 먹는 요리도 있다.
손으로 집어서 껍데기 까고 먹는 방법이 전부라 여기기 쉽지만, 유럽권 국가에서는 격식을 차려야 할 때에는 삶은 계란을 먹을 때 손으로 까먹기보다는 계란을 계란 전용 컵(egg cup)에 올려놓고 상단부 껍데기를 깐 다음 소금을 조금씩 뿌리면서 푸딩 먹듯이 숟가락으로 파먹는다. # 반숙보다도 덜 익은 계란이 먹기에 좋다. 한국처럼 계란을 손으로 까먹는 나라에서는 이러한 방법이 매우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다.[5] 사실 이러한 계란 컵은 고대 로마 시절부터 쓰인 유서 깊은 식기다.
날계란과 삶은 계란을 구분하는 방법은 관성의 법칙을 이용한다. 식탁에 놓고 돌린 뒤, 잠깐 손가락을 얹어서 멈췄다가 떼었을 때 다시 돌아가면 날계란, 안 돌아가면 삶은 계란이다. 날계란이면 노른자가 안에서 계속 도는데, 이것이 겉의 흰자와 껍데기를 같이 돌린다. 삶은 계란이면 그런 거 없다. 또한 힘을 주어서 빠르게 돌렸을 때 팽이처럼 휙휙 잘 돌아가면 삶은 계란이고, 이리저리 흔들리며 잘 돌아가지 않으면 날계란이다. 아니면 그냥 귀에 가까이하고 흔들어보면 구분이 쉽다. 날계란은 노른자 때문에 흔들면 미세한 진동과 함께 흰자가 넘실거리는 소리가 난다. 기타 여러 가지 방법 특히 삶은 계란은 뉘어서 돌려도 똑바로 곧추서는데, 이건 무게 중심이 중력 방향과 반대로 올라가는 것이라 오랫동안 과학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회전 달걀의 역설"이라는 미스테리로 남아있다가 2000년대 들어 해명되었다.
강아지들을 위해 부순 다음에 사료를 섞어서 줘도 좋다.
삶은 계란 노른자는 새들에게도 먹이로 쓸 수 있다. 애초에 새의 태아가 자라기 위해 존재하는 영양분 덩어리이니, 병아리 같은 어린 새들에게 적절한 영양을 쉽게 공급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충식을 주식으로 하는 새라면 일정 기간까지만 삶은 계란 노른자를 먹이다가 나중엔 직접 벌레를 줘야 한다.
3. 만드는 법
대충 냄비에 수돗물을 붓고 계란 두어 개 던져 넣은 뒤 유튜브나 보면서 방치해도 먹을 만한 퀄리티로 만들 수 있다. 하지만 맛있게 만들려면 몇 가지 요령이 더 필요하다.- 노른자가 보기 좋게 중앙에 오도록 하려면 삶는 도중에 수시로 계란을 이리저리 굴려줘야 한다.
- 너무 오래 삶으면 노른자 표면에 암갈색의 황화 철이 생긴다. 이 자체는 먹어도 이상이 없지만, 보기에 좋지 않을 수 있으므로 이를 줄이려면 삶는 시간을 미리 정하고 삶은 후 바로 찬물에 식혀 주어야 한다. 6~7분 정도 식히는 게 적당하다.
- 계란을 냉장고에서 꺼내자마자 삶으면 터진다. 계란 내부에는 노른자, 흰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뭉툭한 부분에 공기가 차 있는데, 흰자의 팽창에 따라 공기가 빠져나가야 하는데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서 터지게 되는 것. 삶기 전에 바늘로 뭉툭한 부분의 정중앙에 구멍을 내면 터지지 않는다.
- 삶는 물에 소금을 살짝 치면 계란이 깨지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 계란에서 소위 말하는 닭똥 냄새가 나지 않게 하려면 찬물부터 계란을 삶기 시작해 물이 팔팔 끓어오르면 불에서 내려 끓었던 물이 다시 찬물이 될 때까지 방치하면 된다. 시간은 오래 걸리지만 가스도 아낄 수 있고 제대로 완숙이 나온다.
- 많은 계란 껍데기를 벗기려면 우선 찬물로 식힌 다음 냄비나 대야에 물을 가득 담고 계란을 넣은 뒤 마구마구 흔들어주면 된다. 깨끗하게 벗겨진다. 계란이 제대로 안 까진다면 덜 식혔거나 물의 양이 적기 때문이다.
'센불'이라고는 하지만 가정마다 가스레인지 불 세기가 달라, 비교적 화력이 약한 가스레인지에서는 15분을 익혀야 완숙이 되지만, 불 세기가 강하면 그보다 빨리 완숙이 된다. 불 세기에 따라 물이 끓는점에 도달하는 시간까지의 차이, 한꺼번에 삶는 계란의 개수, 삶는 물의 양 차이 등 변수가 많기 때문에 결국 경험으로 익히는 게 가장 확실하다. 날 잡아서 계란을 4개 정도 동시에 삶으면서 간격을 두고 차례차례 꺼내서 본인의 기호에 가장 부합하는 시간대를 찾아보도록 하자. 참고로 인덕션이나 전기로 작동되는 계란 삶는 기기는 물의 양, 계란 숫자에 따라 대략 10~15분 정도에 완숙이 된다고 되어 있다. 백종원이 시범을 보인 계란 삶는 시간대별 구분
3.1. 완숙 계란 요리법
1. 냄비에 물을 끓인다.2. 계란의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마트에서 흔히 파는 특란 기준으로 보통 끓는 물에 센불로 13~15분 정도 삶는다. 왕란이면 15분 이상 삶는다.[6]
3. 찬물로 식혀서 껍데기를 까고 맛있게 먹는다.
3.1.1. 차예단 요리법
차예단을 만드는 것으로, 다른 삶은 계란들과는 달리 재료로 사용한 차와 향신료의 은은한 향과 맛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이다.1. 수세미로 계란이 깨지지 않게 살살 닦는다.
2. 계란을 완숙으로 삶은 뒤, 찬물에 식힌다.
3. 계란을 칼등, 숟가락 등으로 톡톡 두드려서 전체적으로 금이 가게 만든다.
4. 냄비에 계란이 잠길 만큼 물을 붓고 간장 2술, 설탕 1술을 넣고 잘 섞는다.
5. 선호하는 찻잎과 팔각, 정향, 계피, 진피, 초피 등을 섞은 향신료인 오향을 넣고 약불에서 1~2시간 정도 끓여준다.[7]
6. 껍데기를 모두 벗겨낸 뒤 먹는다.
출처: 차를 머금은 촉촉한 계란, 차예단(茶叶蛋)
차와 간장, 향신료로 삶은 만큼 소금으로는 해서는 결코 잡을 수 없는 계란 특유의 비린내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8] 이 외에도 계란을 깔 때 독특한 무늬로 물들어 있는 것도 특징이다.
3.2. 반숙 계란 요리법
완숙 계란과 비슷하지만 노른자 부분이 살짝 덜 익게 만드는 방법. 완숙이 너무 퍽퍽해서 싫다면 해볼 만한 방법이다. 완숙을 할 때처럼 물이 끓기 전부터 계란을 넣어두면 시간을 맞추기가 힘들다.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감을 잘 잡아야 하기 때문.계란은 미리 실온에 꺼내두고, 물이 끓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끓을 때 넣고 시간을 재야 한다. 이때 소금을 한 숟갈 정도 넣어줘야 완숙보다 껍데기 까기가 수월하다.[9][10] 약불~중불 기준으로 5~6분 정도 삶으면 완성.
'333'이라 불리는 요리법도 있다. 끓는 물에 3분간 삶고, 불을 끄고 3분간 놔둔 다음, 다시 찬물에 옮겨 넣고 3분간 넣어놓는 것.
가장 중요한 건 끓인 후 바로 차가운 물에 넣어 온도를 식혀주는 것이다. 이때 껍질을 까야 껍질도 잘 까진다.
삶은 계란이 구운 계란에 비해 상하기 쉽지만 반숙은 그 우려가 더 크므로 먹고 남은 반숙 계란은 냉장 보관 하고 빨리 소비하는 것이 이롭다.
3.2.1. 감동란 요리법
감동란은 일본 기업인 마루카네가 1972년에 개발한 반숙 계란으로, 간이 배어 있는 게 특징이다. 그러나 아주 오리지널은 아니고, 구글에 soft boiled egg라고 치면 수두룩하게 나온다. 적절한 소금 간과 부드러운 흰자, 촉촉하고 쫀득한 노른자의 식감이 감동을 선사한다고 한다.일반적인 반숙 계란과는 달리 더욱 촉촉하면서도 간이 맛있게 짭짤한 반숙란을 만드는 방법이다.
- 찬물 500ml(2컵가량)에 굵은 소금을 3~4큰술 정도 넣는다. 소금을 녹인 후 찬물은 냉장고에 차갑게 보관해 둔다.
2. 끓는 소금물에 식초를 조금 넣고 직후에 계란을 6~7분가량 넣어 삶는다.[11]
3. 1번에서 미리 준비해 둔 차가운 소금물에 삶은 계란을 넣고 냉장고에 8~10시간가량 숙성시킨다.
계란을 삶은 직후 차가운 소금물에 넣는 이유는, 첫째로 잔열 때문에 속이 익어 반숙이 완숙으로 변하는 현상을 막기 위해서고, 둘째는 소금이 저절로 계란에 스며들게 해 간을 하기 위해서다.[12][13]
3.3. 반숙과 완숙을 동시에 하는 법
완숙 계란 요리법을 그대로 따라하며, 머그컵에 물을 채우고 냄비 물에 잠기지 않게 하면서 머그컵을 냄비에 넣는다. 머그컵 안에서 삶으면 반숙, 머그컵 밖에서 삶으면 완숙이 된다.3.4. 수증기로 삶는 법
약간 난이도가 있지만, 수증기로 삶는 법도 있다. 뚜껑이 있는 냄비에 물을 손가락 하나 정도, 계란이 밑에 잠길 수 있는 정도만 물을 넣고 6분간 끓인 뒤, 불을 끈 채로 7분간 그대로 놔두었다가 먹는다. 보통 물보다 온도가 높게 올라가는 수증기로 익히는 원리이다. 대신에 정확하게 시간을 못 맞추면 반숙이 되고, 물이 너무 적으면 삶은 계란이 아니라 구운 계란을 먹을 수 있다. 압력솥으로 만들 수 있다.노른자가 익는 온도는 흰자보다 낮기 때문에 그 온도에서 계속 삶으면 흰자는 덜 익고 노른자만 익은 계란이 나오기도 한다.[14] 온천에서 삶으면 간혹 이렇게 나온다는 듯. 하지만 흰자는 익은 게, 노른자는 안 익은 게 더 소화가 잘된다 하니 소화에는 도움이 안 될 듯. 덤으로 덜 익은 흰자의 물컹한 식감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소화 이전에 맛 때문에 꺼릴 수도 있다.
2015년 모 산부인과에서 오토클레이브로 계란을 삶아먹었다가 걸려서 난리가 나기도 했다. 사실 오토클레이브는 압력솥 그 자체기 때문에 이렇게 사용해도 장비에 당장 큰 문제가 생기지는 않지만 실험실이라면 수많은 미생물이 명을 달리했을 곳이며, 병원이라면 환자의 체액에 오염된 물건들이 들어가는 곳인 오토클레이브에 계란을 익히는 건 비위 상 좋지가 않은 일이기 이전에 의료/연구 윤리 위반 행위다.[15] 다만 오토클레이브는 워낙에 튼튼한 물건이라 고작 계란 삶는 정도로 고장나지는 않는다. 그러나 본 목적이 아닌 다른 목적으로 오토클레이브를 쓴 게 들통나면 그 즉시 제품에 붙은 품질보증이 사라진다.
3.5. 구운 계란 요리법
목욕탕이나 찜질방에서 파는 흔히 맥반석 계란이라 부르는 그것.[16] 만드는 법은 사실 매우 간단하다. 가정용 전기밥솥에 계란을 넣고 물을 적당히 계란이 잠기지 않게 채운 다음 대강 돌리면 된다. 물 넣는 양은 표면을 얼마나 노릇하게 만들고 싶은지에 따라 알아서 조절하면 되고, 돌리는 시간 역시 얼마나 노릇하게 만들고 싶은지 여부와 전기밥솥 기종에 따라 천차만별이므로 일반 밥 짓듯이 돌리면 평범한 삶은 계란과 큰 차이 없는 물건이 나온다. 냄비에서도 물을 졸이고 나서 계속 익히면 할 수 있지만, 잘못하면 타서 난리가 난다. 전기밥솥에 하면 이런 일은 없지만 어쨌든 조리 후에 밥통은 깨끗이 씻어서 냄새를 제거해야 한다.
홍삼 제조기 등 시판되는 중탕기로도 만들 수 있다. 모델 중에는 아예 계란 조리가 메뉴 버튼에 미리 세팅된 것들도 있을 정도. 타거나 냄새 걱정 없이 최상의 퀄리티를 가진 구운 계란을 만들 수 있지만, 기계 자체가 밥솥보다는 너무 마이너해서 있으면 좋다 정도의 수준이다. 하지만 맛이나 질은 확실하게 보장된다. 홍삼을 달이고 남은 열기에 바로 계란을 구우면 홍삼 향을 품은 구운 계란이 된다.
이미 언급했듯이 중탕기를 쓰지 않고 전기밥솥이나 냄비를 사용해 직접 감으로 조리할 경우 몇 번의 시행착오는 각오해야 한다. 진한 색이 될 때까지 익힐수록 쫄깃하지만, 이게 과했다간 못 먹을 물건이 돼 버리기 때문이다. 반대로 너무 옅으면 표면의 아주 적은 부분만 쫄깃하고 나머지는 그냥 삶은 계란과 별 차이가 없게 된다. 아무래도 그냥 삶는 것에 비하면 시간도 오래 걸리는 등, 영 효율이 좋지 않다. 유니크한 식감과 맛 때문에 이 정도는 감내할 수 있다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에어 프라이어나 오븐으로도 조리할 수 있다. 알루미늄 호일에 싼 계란을 180도에서 20~25분 조리하면 끝이다. 주의 사항은 계란은 조리하기 전 미리 실온에 꺼내두어야 한다. 냉장고에서 바로 꺼내서 차가운 계란을 쓰면 안 되는데, 상술했다시피 구우면서 폭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찜질방 등에서 파는 특유의 갈색 '훈제 계란'[17]은 아니지만, 그시절 굽네치킨에서 치킨을 시키면 서비스로 주는 '구운 계란'[18]과 맛이 아주 똑같다.
3.6. 전기 주전자에서 삶기
원래부터 간단한 요리지만, 더 간단하게 삶는 방법 중 하나로 커피포트 등의 전기 주전자에서 삶는 방법이 있다. 간혹 끓는 물에 계속 삶아야 하는데, 전기 주전자에서 되냐는 의문을 갖는 사람이 있지만 물이 가질 수 있는 열의 양이 매우 크기 때문에 가능하다. 방법은 다음과 같다.1. 삶기 전에 반드시 계란을 실온에서 데우자. 위에도 써 있는 내용이지만, 차가운 계란을 바로 삶으면 여지없이 터져버린다. 냄비라면 그나마 수습이 되겠지만, 전기 주전자에서 터져버린다면 다치거나 포트가 고장 난다.[19]
2. 전기 주전자에 실온의 물을 충분히 많이 넣고 계란을 조심히 넣는다.
3. 전기 주전자의 버튼을 켜서 물을 끓이기 시작한다.
4. 버튼이 꺼져서 물이 끓는 게 멈춰지면, 그 후로부터 반숙 기준 약 7~8분을 더 기다린 후에 계란을 꺼낸다.
5. 찬물로 식혀서 껍데기를 까고 맛있게 먹는다.
3.7. 계란튀김
자세한 내용은 계란튀김 문서 참고하십시오.빵가루와 튀김 가루, 댤걀물을 묻혀가며 끓는 기름에 삶은 계란을 튀겨낸다. 떡볶이랑 먹을 때 환상 궁합이다. 삶은 계란을 튀긴 요리 중 스카치에그라는 영국 요리가 있다. 삶은 계란을 간 고기로 싸서 튀긴 것이며, 영국에서는 여행용 간식으로 이용된다. 자세한 건 계란튀김 문서 참고.
3.8. 주의 사항
날계란에 비해 보존 기한이 상당히 떨어진다는 것도 충분히 주의해야 하지만, 날계란과 삶은 계란 모두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절대 안 된다. 외국에선 전자레인지에 돌리는 걸 쳐다보다 계란이 터져서 실명한 사례가 있다. 그렇지 않더라도 전자레인지에 계란을 돌렸다가 잡는 순간 터져서 화상을 입기도 한다. 날계란을 풀어서 전자레인지로 계란프라이를 해 먹던 중, 흰자의 공기 거품이 터지는 걸 목격한 사례도 있다. 전자레인지의 고출력으로 인해 계란 내부의 수분이 급격히 팽창하면서 갑작스럽게 계란 껍데기가 파열해 터지는 것이다.[20]하지만 위의 경우는 전자레인지에 계란만 넣고 돌렸을 때를 말하는 거고, 전자렌지에서 사용해도 되는 용기에 물을 담고(계란이 완전히 잠길 만큼) 거기에 계란을 넣고 돌리면 잘 삶아진다. 시간은 강으로 돌렸을 때 5분 정도. 포인트는 계란을 큰 그릇에 넣고 많은 양의 물로 돌려야 한다. 주의할 점은 물이 끓거나 하지 않아서, 하나도 안 뜨거워 보이는데 그릇, 물, 계란 모두 매우 뜨겁다. 그러니 되도록 주방 장갑 같은 것을 이용하여 주의해서 꺼내도록 하고, 장갑을 써도 그릇의 온도가 낮아 물이 넘치면 손을 델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계란을 넣고 전자레인지에 돌려 삶은 계란을 만드는 계란 찜기라는 물건도 있다. 물을 집어넣어 수증기로 익히는, 삶은 계란이라기보다는 찐 계란이지만. 계란 찜기에 넣고 돌리더라도 잘못 쓰면 찜기 안에서 터지는 건 마찬가지다. 또한 전자레인지용은 보통 터지지 않게 일종의 바늘 같은 것이 포함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계란의 뾰족한 부분에 대고 누르면 안쪽의 노른자까지 바늘이 통과하면서 조그만 구멍을 만들어서 터지지 않게 해준다. 물론 뚫고 나서는 다시 바늘을 제거해야 한다. 한국에도 아주 옛날에 미국에서 수입하여 판 제품도 있었다. 대강 와인 잔 모양의 플라스틱 컵에 계란 하나 넣고 뚜껑 덮어서 전자레인지에 돌리는 제품인데, 소비자들은 별로 익지도 않고 터지기만 한다는 듯.
3.9. 그 밖의 요리 팁
완벽하게 삶은 계란을 먹기 위해서는 철저한 계산과 노력이 필요하다. 계란의 익은 정도와 삶은 뒤 모양이 포인트인데, 어설프게 삶았다가는 손을 대는 순간 덜덜 떨면서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은데 정말 안 벗겨지는 껍데기를 까서 마셔야 하는 스릴 만점을 체험할 수 있다. 물론 껍데기에 붙은 계란이 터져서 손에 흰자와 노른자가 끈적하게 들러붙는 경험을 할 수도 있다.삶는 동안에 계란이 터지지 않는다든가, 삶고 나서 노른자의 위치 또한 테크닉에 포함되는데, 위의 사진과 같이 노른자를 계란 정중앙에 예쁘게 위치시키고 싶다면 삶는 도중에 계속 뒤집어 줘야 한다. 노른자가 과도하게 한쪽으로 몰리면 모양이 예쁘지 않은 것은 물론, 껍데기를 까다가 노른자에 가까운 부분이 찢어지는 불상사가 일어난다. 그냥 먹는 것이라면 상관없겠으나, 장조림 등의 다른 요리에 넣는 용도라면 노른자가 으깨져 나와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물론 노른자의 위치 조정을 하면서 저을 때 힘 조절을 잘못하면 계란이 깨져서 샌다.
물에 넣어 끓일 때도 너무 팔팔 끓으면 계란이 삶는 동안 너무 요동치는 바람에 터져서 새는 계란을 목격할 수도 있다. 그러니까 절대 만만하게 대하지 말 것. 한국의 계란은 세척란이 아니기 때문에 계란이 삶는 동안 터지게 되면 위생상 좋지 못하다. 닭의 총배설강을 통과한 상태 그대로 계란의 표면에 닭똥, 닭장의 먼지 등등 온갖 더러운 것이 그대로 묻어있기 때문.
껍데기를 쉽게 까려면 찬물에 20~30초 정도 식히면 된다. 보통 삶은 계란 껍데기를 벗길 때 흰자위와 같이 떨어져 나오는 경우가 많아 삶은 계란을 먹을 때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다. 계란을 삶을 때 흰자위가 삶아지고 흰자위와 껍데기 사이에 있는 난막(얇은 껍데기 부분)이 열을 받아 팽창하게 된다. 난막이 열을 받아 팽창을 하면 흰자위와 난막 사이에 공간이 생기게 되고, 이 상태에서 계란 껍데기를 벗기면 흰자위와 같이 떼어지지 않고 쉽게 벗겨지게 된다. 그러나 찬물에 오래 식힐 경우 찬물과 가까이 있는 난막 부분은 수축을 하게 되고, 아직까지 내부에 열이 남아있는 흰자위는 팽창해서 껍데기를 벗길 때 흰자위와 같이 떼어지면서 쉽게 벗겨지지 않게 되는 것이다.
4. 창작물에서의 삶은 계란
하드보일드 장르는 완숙 계란에서 유래했다.주로 일본 쪽에서 널리 쓰이는 표현으로 "삶은 계란 같은 피부"라는 말이 있다. 말 그대로 희고 매끄럽고 부드러운 피부를 이르는 말이다.
- 걸리버 여행기: 소인국 릴리퍼트와 그 이웃 국가인 블레퍼스큐 사이의 분쟁의 원인이 되었는데, 바로 삶은 계란을 어느 쪽부터 깨느냐의 문제였다. 원래 릴리퍼트는 달걀의 넓고 둥근 모양을 깨서 먹는 관습이 있었는데 현 릴리퍼트 왕의 할아버지가 왕자 시절에 이 관습대로 달걀을 깨 먹다가 손을 다쳤고, 그 이후 릴리퍼트는 기존의 관습을 금지하고 달걀의 뾰족한 부분을 깨서 먹도록 했으며, 이를 어기는 자는 사형시켰다. 이에 많은 이들이 반발해 6번이나 반란이 일어났고, 또한 이웃 나라인 블래퍼스큐에 도움을 구하거나 망명을 하여 두 나라 간에 전쟁이 벌어졌다고. 큰 쪽부터 깨는 쪽을 소위 Big-endian, 작은 쪽부터 깨는 쪽을 Little-endian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현대 컴퓨터의 비트열 저장 방식 이름의 어원이 되기도 했다. 최상위 비트(가장 큰 값을 가지는 비트)를 먼저(낮은 주소에) 두는 것이 Big-endian, 나중에(높은 주소에) 두는 것이 Little-endian.
- 달구네 스포츠: 야구 편에서 달구가 좋아하는 음식이기도 하다.
- 로젠메이든: 스이세이세키와 히나이치고가 물을 적게 넣고 전자레인지에 돌렸다가 폭발하는 장면이 나온다. 원작은 더 심한데, 이게 폭발하자 요리책을 다시 보던 스이세이세키가 "여기 알루미늄 포일로 싸서 넣으라고 되어있네요~"가 실로 압권.
- 블레이블루 시리즈: 하자마가 좋아하는 음식이기도 하다. 캐릭터의 상징이 뱀이라서 그런 듯하다.
- 사랑 손님과 어머니: 옥희가 제일 좋아하던 음식으로, 사랑 손님은 옥희한테 자기도 삶은 계란을 좋아한다고 말했다가 옥희 어머니의 삶은 계란 공세를 받게 된다. 삶은 계란이 옥희 어머니가 사랑 손님에게 마음을 전하는 매개체가 된 것. 그 시절에는 계란이 상당히 비싼 식품이었는데, 그 계란을 준 것을 보면 어머니가 아저씨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 수 있다.
- 삶은 계란: 서비스 종료된 모바일 게임. 게임 내용은 그냥 계란을 냄비에 끓인 후 일정 시간이 흐르면 계란을 깔 수 있는데, 거기에서 나오는 종류별 계란들을 수집하는 게임이다. 게임 플레이 영상
- 언더테일: 테미가 삶은 계란이 부화하면 키워서 좋은 엄마가 되겠다고 한다.
- 델타룬: 삶은 계란과 함께 조별 과제를 하겠다고 한다.
- 오스모시스 존스: 동물원 사육사인 주인공 프랭크가 삶은 계란을 먹으려다가 침팬지에게 계란을 빼앗겨 실랑이를 벌이다 그만 계란을 땅에 떨어뜨린다. 근데 그걸 또 주워 먹는 바람에 매우 치명적인 바이러스 트락스가 몸에 잠입하게 된다.
- 오징어 게임: 일부러 사람들에게 겨우 한 끼 식사로 계란 하나에 사이다 한 병만 줬다가 배분을 받지 못한 사람들로 인해 서로 죽고 죽이는 살육이 벌어지게 유도했다.##
- 추노: 장혁이 연기한 이대길이 식사 도중 눈물을 흘리며 계란을 먹는 신이 짤방으로서 유명하다. 이렇게 설명하면 웃겨 보이지만 상당히 의미가 깊고 비장한 장면인데, 동료를 잃고 혼자 살아 돌아온 대길(장혁)이가 혼자 밥먹을때 동료들의 밥도 놓고 쓸씋히 밥을 먹다가 동료들의 죽음을 실감하는 슬픈 장면이다. 그래도 나중에 가서 동료들이 살아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 카우보이 비밥: 선술한 추노와 비슷한 장면이 나오는데, 페이와 에드, 아인이 비밥호를 떠난 뒤 제트가 평소와 같이 삶은 계란 4인분[21]을 준비했다가, 결국 스파이크와 제트 둘이 아무 말도 없이 삶은 계란 4인분을 꾸역꾸역 먹어치운다. 이때 흐르는 노래 "Call me Call me"와 어우러지면서 동료 셋이 떠나갔음을, 그리고 남은 두 명은 아무 말도 하지 않지만 허전함을 느끼고 있음을 보여주는 명장면. 추노에서 카우보이 비밥의 오마주 격인 장면이 몇몇 있는 걸 보면 위의 계란 신도 이 장면의 오마주일지도.
* 쿠키런: 오븐브레이크: 맥반석 계란을 모티브로 한 구운달걀맛 쿠키가 있다.
5. 여담
- 매년 봄 부활절이 되면 교회와 성당에서 부활절 계란을 나눠주는데, 이때 주는 계란은 모두 삶은 계란이다. 이 계란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었던 예수가 죽음을 이기고 부활한 신비를 기념·축복하는 의미로 성도들과 함께 나눈다.
- '삶은 계란'의 '은'을 현재형 관형사형 어미가 아니라 주제격 보조사로 해석해서 '삶 = 계란'이라는 공식을 내세우는 말장난이 있다. 이 때문에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으로 계란이라고 답하는 것도 있다. NRG의 천명훈은 이 말장난을 노래 제목으로 써먹었다. 정식 제목은 '삶은...계란'(Life is an egg). NRG 4집에 수록되어 있다. 또, 무한상사 면접 특집에서 면접관인 유 과장이 위장으로 면접 본 길 인턴한테 "삶은?"이라고 물어봤는데 길이 "지혜롭게 살자"라고 답하자 다른 면접자들이 "계란"이라고 말한다.[22] 비슷한 유머로는 라떼는 말이야=Latte is Horse가 있다.
- 한국군 병영식/육군, 해군 육상부대, 공군에서 떡볶이 및 군대리아에 삶은 달걀이 딸려 온다. 계란프라이보다 준비하기에 간단하기 때문이다.
- 1960~1980년대 대한민국의 기차 내에 홍익회 명의로 차내판매를 했는데, 당시 홍익회에서는 무조건 삶은 계란[23]과 사이다는 항상 구비하고 있었으며 바나나우유와 함께 항상 매출 상위권에 있었다. 이 때문에 승객들이 기차에서 삶은 계란을 사이다와 함께 먹는 게 창작물에서 클리셰 표현으로 자리 잡기도 했다.
5.1. 민간요법
- 멍이 든 자리를 삶은 계란으로 마사지 하는 것은 효과가 미미하지만, 창작물에서 클리셰 표현으로 쓰이다 보니 오히려 효과가 없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효과가 있기는 하지만 그건 삶은 계란이라서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마사지로 혈액 순환이 아주 조금 나아져 멍이 상대적으로 아주 조금 일찍 빠지는 것에 불과하다. 미국에서는 창작물에서 클리셰 표현으로 쓰이지만 실생활에서는 효과 없음이 증명된 비슷한 방법으로 멍 위에 스테이크용 날고기를 대고 있는 방법이 있다. 이 경우에는 차가운 얼음을 대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노리는 것으로, 각얼음과 그 얼음을 담을 방수주머니를 쉽게 구할 수 없었던 과거에 사용되던 방법이다.[24]
6. 관련 음식
7. 관련 문서
[1] 완숙이 반숙보다 퍽퍽해도 포만감은 좀 더 좋다.[2] 이유식 중엔 이런 이유식도 있다.[3] 빵을 하나만 쓰고 빵 위에 재료를 올려먹는 샌드위치.[4] 매일 집에서 같은 버너에 같은 그릇으로 조리를 한다면 경험에 의해 딱 알맞는 삶는 시간을 알 수 있지만, 이 조건이 조금만 달라지더라도 결과물이 천지 차이가 될 수 있다.[5] 차범근이 문화 충격을 느꼈으며, 독일에서 한국으로 갖고 온 물건 중에 계란 컵이 있다.[6] 처음부터 찬물에 계란을 넣고 불을 올리는 방법도 있지만, 이렇게 하면 물의 온도와 양에 따라 끓이는 시간이 천차만별이다.[7] 중국에서는 보통 홍차, 우롱차를 사용하는데, 녹차, 보이차는 비싸기도 비싸지만 풍미가 약해서 쉬이 묻힌다. 번거롭다면 짜이용 블랜딩 티백을 써도 무방하다.[8] 하지만 특유의 향신료 향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역효과이다.[9] 식초 한 바퀴 두르는 것으로 대체가 가능하다.[10] 소금이든 식초든, 넣은 채로 깜빡하고 물이 다 졸아 버릴 정도가 되면 냄비 씻기가 힘들고, 특히 식초의 경우 역한 냄새가 날 수 있으므로 주의.[11] 소금물을 만드는 이유는 삼투압을 이용해 계란이 깨지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고, 식초를 넣는 것은 설령 깨지더라도 빨리 흰자가 굳게 해서 최대한 새어 나오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12] 고혈압 환자 등 소금 간을 원하지 않는다면 위 조리 과정에서 소금만 빼면 된다. 스며든 소금의 양은 찍어 먹을 때에 비해 적은 편이면서도 따로 간할 필요 없을 정도로 적당한 맛이 나니 지병 없는 일반인이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13] 물론 저러고도 노른자가 흘러나오기도 한다. 이럴 땐 반숙란을 얼렸다 녹여보자. 노른자가 젤 비슷하게 굳고 풍미도 더 진해진다.[14] 이는 흰자와 노른자의 단백질 구성이 다르기 때문인데, 엄밀히 말하면 흰자가 더 낮은 온도에서 응고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흰자 단백질 중 가장 높은 비율로 포함된 ovalbumin이 응고하는 온도가 노른자보다 높으므로 일정 온도(대략 70도 근처)를 오래 유지할 경우 흰자가 완전히 응고되지 않는다. 참고[15] 귀중한 장비를 사적으로 다루는 것은 당연히 환영받지 못할 행위다. 비슷한 사례로 초임계 추출기라는 25억 원 짜리 장비로 고작 참기름을 만들어서 4년(2011년~2015년)이나 나눠먹은 사례가 있는데 시골 방앗간이 아닌 최첨단 장비에 볶은 참깨를 넣었다. 초임계 추출용 장비를 그런 식으로 사용한 건 매우 잘못된 일이지만 그 장비로 짠 기름의 맛과 향은 아주 좋았다.[16] 삶은 계란보다 보존 기간이 더 오래간다.[17] 소금 간을 배게 한 뒤 훈연한 거라 맛과 향이 다르다.[18] 슈퍼 등지에서 3개 묶음으로 팔며 소금이 같이 들어있는 것.[19] 보험으로 식초를 조금 넣는 것도 좋다.[20] 삶은 계란 같은 경우 항상 껍데기를 전부 다 까고 데워야 한다.[21] 아인 것까지 하면 5인분.[22] 변형으로 소설 데미안의 가장 유명한 구절을 변형해 "삶은 계란이다, 병아리는 계란에서 나오기 위해 투쟁한다. 계란은 세계이다.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누구든 하나의 세계를 파괴하여야 한다."라고 갑자기 중간에 진지해지다가 이에 대한 답변으로 "여러분은 지금 삶은 계란에서 병아리가 나온다는 병신을 보고 계십니다."라고 병맛 분위기로 반전되는 버전이 있는데, 웃대에서 과거 유행했던 지식즐 개그 중 반응이 좋았던 하나이다.[23] 1990년대 이후 구운 계란으로 바뀌었다.[24] 각얼음과 방수주머니 조합이어야 하는 이유는 커다란 얼음일 경우 멍든 부위에 맞춰지지 않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