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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54:41

사이버펑크 2077/발매 후 경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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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발매 후 경과
1.1. 집단 소송 사태1.2. 폴란드 국가기관의 개입1.3. CDPR의 입장발표1.4. 1.1 패치1.5. 1.2 패치1.6. 1.3 패치1.7. 1.5 패치1.8. 1.6 패치1.9. 2.0 패치1.10. 2.1 패치

1. 발매 후 경과

게임 발매 직전까지 폭등하던 CDPR의 주가는 11월말 13만원 정도였던 상태에서 9만원 정도로 30% 가량 하락해버렸다. 올해 최고가와 비교해선 40% 정도 빠진 상태이다. 보통 제품이 나오면 주식이 상승할 재료가 없어져 주가가 빠지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긴 하다.[1] 다만 그것을 감안해도 CDPR의 주가 하락은 확실히 비정상적이다.

12월 14일, CDPR 긴급 이사회가 열렸다.# 개발사측에선 2월까지 대규모 패치를 몇 차례 낼 것이라 장담했지만, 이 패치는 어디까지나 버그나 최적화를 염두에 둔 것으로서, 정작 팬들이 원하는 게임성의 완성에 영향을 미치는 오픈월드의 강화나 AI 업그레이드는 계획에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DLC나 멀티플레이 제작에 대해서도 제대로 답변을 하지 못했다고 하는데, 이로 미루어보건데 패치나 DLC를 통해 부족한 게임성이 완성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여진다.

12월 18일, 출시 8일만에 소니에서 사이버펑크 2077 환불 공지를 발표하였다. 사이버펑크 2077을 얼마나 플레이했는지 상관없이 DL구매자 전원 환불을 약속하였고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에서 추후 업데이트가 있을 때까지 사이버펑크 2077의 판매를 중단한다고 하였으며 사이버펑크 2077 환불을 신청할 수 있는 웹사이트를 따로 개설하였다. 더불어 PSN에서 타이틀 페이지 자체를 아예 내려버리는 사상 초유의 상황까지 연출되었다.

다음날인 12월 19일에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 역시 환불 공지를 발표하였다. DL구매자 전원 전액 환불을 제공할 수 있도록 기존 환불 정책을 확장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이쪽은 소니처럼 엑스박스 스토어에서 게임을 내려 버리지는 않았으나 타이틀 구매 페이지로 갈 경우 기술적인 문제가 있다는 메시지가 나타난다. 이어서 같은 날 미국 베스트 바이에서 개봉된 게임 박스를 가져오면 환불해준다는 공지를 냈다. 개봉품을 반품받는 것은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다. 사이버펑크 2077의 국내 퍼블리셔인 H2 인터렉티브는 이에 대해 아직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콘솔 게임 유통의 양대거두가 이렇게 나오자 CDPR의 주가는 사흘만에 반토막 나며 시가총액 절반 가까이가 날아가 버렸다. 게임 출시 직후와 비교하면 1/4 이하.

1.1. 집단 소송 사태

12월 24일, 미국의 로젠 로펌[2]에게 고소당했다. # 법정에서의 힘이 적은 일반 유저들이 아니라, CDPR 주식 투자자들이 고소를 넣었다는 점에서 매우 이례적이다. 물론 회사의 실패에 따른 주가 하락은 회사의 주인인 주주의 책임이고 회사가 아무리 잘해도 실패할 수는 있기 때문에 게임을 제대로 못 만들어서 손해를 봤다고 소송을 낸 건 당연히 아니고, 콘솔판 정보를 흘리지 않고 은폐하며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투자를 유도하고, 상술한 대로 시가총액의 절반이 날아가면서 고스란히 입은 손해에 대해 사기죄를 물어 집단소송을 신청한 것. 콘솔판은 플레이가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었고, 발매 국가 대부분의 콘솔 시장이 PC 시장보다 큰 특성상 이 사실을 공개하면 당연히 투자가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므로 어느 나라에서도 사기죄에 해당한다.

21일에 나온 소식에선 로젠을 포함해서 샬 로펌[3]최소 4곳의 로펌이 소송을 준비 중에 있었다고 하니 소송전은 이제 겨우 시작인 판이다.

CDPR은 이에 대해서 별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지 않다가, 29일에 소송을 적극적으로 방어하겠다는 공식 반응을 보였다.[원문]# 이에 대한 여론의 반응은 싸늘하다.

1.2. 폴란드 국가기관의 개입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었으니 2021년 1월 9일, 역사상 처음으로 국가기관이 비디오게임 사후관리를 감독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UOKIK(폴란드 경쟁소비자보호국)의 대변인은 사이버펑크 2077에 대한 패치 상황을 모니터링할 것이고, 개선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시 CDPR의 전년도 소득 10%를 환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폴란드의 불공정한 시장 관행에 대한 대응법(Ustawa o przeciwdziałaniu nieuczciwym praktykom rynkowym)의 제4조 불공정 행위에 대한 법적 개념(Ustawowe pojęcie nieuczciwej praktyki) 1항의 "기업가가 소비자에게 적용하는 시장 관행이 도덕성에 반하거나 제품 계약을 체결 전, 중, 또는 후에 일반 소비자의 시장 행동을 크게 왜곡하거나 왜곡할 수 있다면 불공정하다"의 소비자의 시장 행동 왜곡 쪽이 적용될 수 있다고 한다.

폴란드 정부는 사이버펑크 2077 개발에 3,000만 즈워티[5]를 지원해준 투자자 중 하나인데다 국가의 자랑으로 홍보하던 CDPR이 사기를 친 상황을 가만히 두고볼 수 없는 상황이었다. 다만 국가가 보통 이런 상황을 검찰 수사나 세무조사로 회사를 터는 것과 달리 게임 사후관리 모니터링이란 희대의 조치가 내려진 것이라 더 회자가 된 일이다.

단, 폴란드 정부가 나서서 게임이 제대로 된 모습을 갖출 때까지 관리/감독을 직접 하겠다는 내용은 없으며, 정황상으로는 그냥 사후 지원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제재를 가할 수 있다는 정도의 내용이다. 현실적으로 콘텐츠 추가는커녕 버그 잡기도 버거운 현 상황에서 폴란드 정부가 투자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내린 시한성 통보에 가까울 것으로 추측된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일개 기업인 CDPR 입장에서는 상대가 개인 투자주도 아닌 국가기관이기 때문에 굉장히 큰 압박일 것이다.

1.3. CDPR의 입장발표

사이버펑크 2077 — 저희가 드리는 품질에 대한 약속
2021년 1월 14일 마르친 이빈스키 대표의 사과문이 올라왔다. 요약하자면 PC판에 비해 콘솔판의 퀄리티가 좋지 못했으며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로 팀원간 소통에 문제가 생긴 상황에서 일어난 것이지 의도된 것이 아니었고 데이원 패치로 해결이 된다고 여겼다는 것이다. 또한 DLC 일정을 미루고 게임의 안정성을 잡는데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여전히 거짓말과 변명으로 일관한다는 반응도 많은데, 일단 콘솔판의 리뷰를 일부러 막은건 결코 의도와 달랐다거나 그럴 생각이 없었다는 말로 해명이 안되는 명백한 고의에, 게임 자체를 갈아 엎어야 정리가 될까 말까한 현 상태에서 데이원 패치로 해결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는건 도저히 말이 안되는 소리이기 때문에 CDPR 팬을 제외하고는 이에 대해 매우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6] 덤으로 PC판의 반응이 좋았다는 소리도 '80점 중반대가 너희가 기대한 점수였냐'면서 비웃음을 당하는 중. 심지어 트레일러나 인터뷰에서 자행한 사기에 대한 사과는 물론 언급조차 없었다.

게다가 "내부 테스트 했을땐 문제가 없었다"라고 한 발언 자체가 "우리 잘못이 아니라 테스트 했을때 문제를 걸러내지 못한 테스터 잘못"이라는 듯한 모양새라 이에 대한 비판도 나오고 있다. 유저들도 금방 눈치챌 만한 문제들을 내부 테스트시 발견 못했을 리가 없고, 분명 문제가 보고 되었으나 시간 내에 수정하는 게 불가능해 CDPR 상층부가 묵인한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파일:CP2077 Roadmap.png

영상 후반부에 공개된 업데이트 로드맵 또한 논란이 일고 있는데, 로드맵의 퀄리티가 급조한 것 마냥 매우 저급하고, 날짜 지정도 명확히 해두지 않아 언제 진행될지도 불명확하며, 무엇보다 "여러 업데이트와 개선점"이라는 두루뭉술한 표현으로 업데이트에 관한 내용조차 제대로 설명하지 않아 비판을 받고 있다. 또한 무료 DLC를 통해 게임의 잘려나간 콘텐츠들의 복구나 근본적인 문제점들이 수정될지도 알 수 없으며, 차세대 콘솔인 XSXPS5에 대한 업데이트마저 2021년 하반기로 미루어졌으나 이마저도 2022년으로 연기되었다. 거기다 그 무료 DLC는 내용은 커녕 무엇을 의미하는 것조차 알 수 없다는 것도 문제라면 문제며 이것도 2021년에 내놓을 예정이라 말해도 2022년에 나온다고 말을 바꿔버리면서 버그 수정을 하면서 무료 DLC를 제대로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의문이다.

아예 2022년 로드맵에서는 어떻게 패치할 건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조차도 없어 이에 대해 엄청난 비난을 하고 있는 상황.#

1.4. 1.1 패치

1.1 패치 후 제대로 게임을 고치기는커녕 새로운 버그가 더 늘었다는 제보가 속출하고 있다. 사실 생각하면 당연한 것이 이 게임은 자체 엔진을 마개조하고 기워붙인 탓에 제대로 굴러가는 것조차 버거운 물건이고, 이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직접 만든 개발자밖에 없을 것이다. 그런데 게임이 혹평을 받으며 금전적 이득은 물론 커리어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 확실시되었으니 많은 인원이 빠져나갔을 것이고,[7] 새로 개발자를 뽑는다고 해도 엔진부터 배워야하고 기존에 기워붙인 부분을 해석해야하는데, 이런 게임을 갈아엎지 않고 기사회생시킨다는 것은 새로 만드는 것 이상으로 굉장히 많은 시간과 인력이 투자되는 작업이다. 위쳐 3와는 처해진 입장이 완전히 다른 것. 최악의 경우 이 게임처럼 아예 사후지원이 중단될 것이 우려시되고 있다.

2021년 2월 24일, 1.2 패치가 3월말로 연기되었다. 상기한 것처럼 패치로 해결되는 수준이 아닌데다가 그 버그 패치마저도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늦어지고 있는 것.

그리고 그 와중에 같은 날, 사이버펑크 2077의 리드 디자이너 중 한 명인 안제이 자바츠키(Andrzej Zawadzki)가 CDPR을 퇴사했다.# 자바츠키는 트위터에서 "거의 8년 만에 CDPR에서의 시간이 끝났습니다. 이제 새로운 모험을 할 때입니다. 도중에 만난 모든 사람에게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이런 상황이지만 CDPR은 여전히 사이버펑크에 대한 지원 중단을 선언할 수가 없다. 투자자들의 소송이나 폴란드 정부의 감시도 문제인데다, CDPR이 많은 프랜차이즈를 보유한 개발사가 아니라는 것도 문제다. 여전히 CDPR은 규모에 비해 과할 정도로 높은 시가총액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를 포기한다는 것은 개발사의 간판을 내리고 감옥에 들어갈 생각이라는 것과 같다. 그러면 패치는 적당히 포기하고 추가 콘텐츠 위주로 눈을 돌리자니 이것도 만만치 않은 작업이다. 애초에 기반 자체가 엉망인 게임에 신규 콘텐츠를 쏟아부어봤자 모래 위에 성을 짓는 꼴일 뿐이며, 많은 개발자가 빠져나간 지금 그 콘텐츠마저 제대로 나올지 의문이기 때문이다.

1.5. 1.2 패치

그렇게 시간이 흘러 3월 29일, 드디어 1.2 패치 노트가 공개되었다. 패치는 한국 시간으로 30일 오전 1시 30분경에 적용되었으며 패치 용량이 PC판은 32~33GB, 콘솔판은 42~46GB나 되는 초대형 패치에 수정 내용들도 유저들이 지금까지 발견하지도 못했던 온갖 기상천외한 버그 수정만 한가득이었으니 사실상 기존까지의 게임이 얼리 액세스보다도 못하다는 걸 간접적으로 인정하고 만 셈이다. 그나마 상술한 어마어마한 패치내역[8]이 과장은 아니었는지 상당한 양의 버그와 글리치가 수정되긴 했지만 1.1 패치와 같이 패치를 적용한 이후에도 또다시 온갖 상식을 초월하는 버그들이 속속 보고되고 있는 악순환이 발생하고 있다.[9]

1.2 패치 이후에 발생하는 문제들은 핫픽스 1.21[10]과 1.22를 내놓고 있지만 기본 베이스가 개판이라는걸 증명이라도 하는 것처럼 여전히 기상천외한 버그들이 난립하고 있다. 애당초 유저들은 경찰이 뒤에서 스폰하는 것 말고 유기적으로 경찰차 타고 달려오는 모습을 원했을텐데, 고친답시고 그냥 스폰 거리를 늘려버린 것으로 때운 것부터가 CDPR이 사후지원은 커녕 게임을 고칠 역량을 상실했다고 보는 게 맞다.[11]

1.6. 1.3 패치

그리고 다 잊혀졌다고 생각되었을 때 총 용량 40GB의 1.3 패치가 한국 시각 8월 18일에 적용되었다. 그러나 반응은 대체적으로 싸늘하다.

뿐만 아니라 1.3 패치의 가시적인 변경점이래봐야 크래프트 시스템에 스크롤 추가, 퍽 리셋 기능이고 무료 DLC라고 공개한게 새로운 의상과 화장실에 고양이가 추가되는 것이었는데 이걸 가지고 라이브를 진행하면서 아직도 정신 못 차렸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오죽하면 누구는, 라이브 중 NPC T포즈 애니메이션 버그[T]가 나와 애써 외면하고 라이브의 절반이 버그픽스가 왜 힘든가에 대한 이야기로 오고 갔다.

9월 14일, 1.31 패치 이후로 심각한 버그는 많이 줄어든 상태다. CDPR이 약속한 것처럼 사후지원은 이루어지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갈 길은 멀다. 버그가 많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게임내의 불편한 버그는 한참 남아있으며 과연 CDPR이 잘려나간 콘텐츠를 살려줄지가 관건.

2021년 10월, CDPR에서 사이버펑크 2077의 9세대 콘솔 버전 출시를 2022년 1분기로 연기했다. # 또한 무료 콘텐츠 및 DLC 출시도 2022년으로 연기되었다. 사이버펑크 2077의 완성도 이슈는 워낙 크게 터진 사건이고 폴란드 정부기관까지 주목하고 있는 만큼 2022년도에는 어떻게든 개선작업이 이루어지긴 할 것으로 전망되나, 그 사후지원의 퀄리티가 어느 정도일지, 그리고 약속된 지원을 이행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완성도를 끌어올릴지, 적당한 핑계를 대고 지원을 종료할지는 미지수인 상황이다.

1.7. 1.5 패치

사이버펑크 2077 — 차세대 업데이트 출시 트레일러

그렇게 한동안 소식이 없다가 2022년 2월 16일, 5개월만에 1.5 패치가 적용되었다. 9세대 콘솔인 PS5XSX|S 지원이 드디어 이루어졌고, PC판 벤치마크 기능 추가와 그 충격적이었던 물 그래픽이 고쳐졌고, 플래시몹을 하는 시민들의 행동 AI, 일명 '라라랜드'로 유명한 내려서 웅크리기 모션을 삭제하고 대신 급하게 차를 몰고 빠져나가는 모션이 추가되는 등 V의 행동에 대한 NPC들의 반응이 훨씬 자연스러워졌으며, 비가 오면 우산을 쓰고 다니는 등 환경에 대한 행동의 변화도 다양해지고 플레이어가 거주할 수 있는 아파트가 여러개 추가되었으며, 아파트 내부에서 할 수 있는 행동 및 그 행동에 따른 보너스가 추가되었고 이외에 몇몇 총기들 및 부착물 추가와 상당한 수준의 최적화 및 안정성 개선이 이루어져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평이 많다.

물론 1.5패치가 긍정적인 부분은 많지만 여전히 게임비판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퀄리티 문제와 트레일러 사기 논란은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수준이다. 특히나 트레일러에서만 공개되었던 여러 가지 기능들은 이번 패치에서도 추가되지 않았고 추가된 요소들도 본인들이 광고했던 "유기적인 오픈월드"와는 거리가 먼 낮은 수준의 AI이며 여전히 수많은 문제점들이 남아있다. 그래도 나온지 1년 반 남짓만에라도 베타 수준도 못한 게임을 그럭저럭 잘만든 유비식 오픈 월드급의 구실을 할 정도의 '패치'가 나왔다는 평가이다.

그나마 앞으로 CDPR이 이러한 대규모 패치를 얼마큼 하여 출시 전 광고했던 콘텐츠 구현이 가능해질지 더불어 2023년 출시 예정인 차기 확장팩의 평가에 따라 시간이 좀 걸려도 제대로 된 완성도의 게임으로 탈바꿈할 여지 정도는 보여주었다.

1.8. 1.6 패치

사이버펑크 2077 - 엣지러너 업데이트
사이버펑크 2077 — 사이버펑크 2077: 팬텀 리버티 — 공식 티저

2022년 9월 6일 1.6 패치 (엣지러너 업데이트) 가 적용되었다. PlayStation 4, Xbox One은 이번 패치가 마지막 업데이트다. 또한 2023년 출시 예정인 차기 확장팩 지원 기종에서도 8세대 콘솔은 제외된다. 다음 패치부터 PlayStation 5 , Xbox Series X|S와 PC 전용으로 업데이트가 진행된다.

1.9. 2.0 패치

2023년 9월 22일에 진행된 팬텀 리버티 직전의 사전 패치가 적용되었다.

유저들의 반응은 그야말로 드디어 얼리 엑세스가 끝나고 정식 출시되었다고 입을 모을 만큼 호평일색인데,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차량 전투의 추가와 NCPD 시스템의 대폭 개선이 있다. 수배 레벨이 높아지면 그냥 어디선가 툭하고 튀어나왔던 맥스택이 이제 초반 스토리 컷신이나 엣지러너 애니메이션 등에서 묘사되었던 것과 동일하게 AV를 타고 날아와 강하하는 전용 등장 연출이 생겼으며, 마찬가지로 일반 경찰들 역시 더 이상 허공에서 튀어나와 멍청하게 달리기밖에 못하는 모습은 사라졌고, 대신 기본적으로 경찰차를 직접 몰고 나타나 추격해오며,[13] 수배 레벨이 높아질 시 중장갑 무장 차량을 투입하기 시작하고 V가 차량을 타고 도주할 시 도로를 미리 봉쇄하는 등 체계적으로 행동하는 모습이 확실하게 구현되며 엄청나게 개선되었다. 물론 구석에 숨으면 한 명씩 와서 죽어주거나 다리 밑에 숨으면 z축 인식이 약한지 머리위에서 갈피를 못잡고 우왕좌왕하다 수배가 풀려서 차 타고 가버리는[14] 등 어설픈 부분이 있지만, 그래도 초기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

또한 마구잡이로 달 수 있었던 사이버웨어도 테크 특전에서 제한을 걸어 어느 정도는 머리를 써야 하게끔 바뀌었다. 고등급 사이버웨어는 스토리가 진행되고 레벨이 올라야만 등장하며, 사이버웨어 장착 한계치가 생겨 아무거나 막 달 수 없고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물건으로 잘 골라 달아야 한다. 이 한계치는 테크 스킬과 특전, 엔지니어 스킬로 크게 증가하니 크롬 도배를 하고싶다면 테크와 엔지니어 계통을 올려줘야 한다. 사이버웨어의 주 효과 외에도 3개의 보조 효과가 있는데 이걸 대체로 통일시켜야[15] 캐릭터가 확실하게 강해진다. 따라서 원하는 사이버웨어에 보조 스킬까지 특화해 맞추고 싶다면 기존처럼 상점에서 대충 사면 안 되고 1티어나 2티어 부품부터 자기가 직접 업그레이드 해가면서 사용해야 한다. 업그레이드로 티어가 넘어갈 때 보조 3스킬의 변경이 가능해지기 때문.

신규 스킬들의 대거 추가로 인하여 RPG의 재미중 하나인 빌드를 짜는 것에 있어 좀 더 깊어진 맛을 보여 준다. 능력치 상승 정도에 그쳤던 기존의 특전과 달리 대시, 에어 대시, 투척 무기 명중 후 마무리, 차지샷, 램 한계 초월, 무기 전환으로 무한 탄창 등 능동적으로 할 수 있는 동작을 늘려주는 스킬들이 대거 추가되어 기존보다 전투 방식이 더 다채로워졌다.

여기에 더해 원래 장착 해제가 불가능했던 사이버웨어들은 추가된 용량제한 시스템의 영향으로 수동 해제가 가능하게끔 바뀌었다. 2.0 이전 의상에서 얻을 수 있던 능력치들이 대거 사이버웨어로 이동하면서 이제 예전처럼 능력치 얻자고 억지로 마음에 들지 않는 옷을 입고 다닐 필요가 없어졌다. 물론 옷장 기능도 그대로 있다.

근접 전투가 대폭 개선되었고 근접 무기가 굉장히 강력해져 빌드만 잘 타면 예능이 아닌 실전에서도 쓸만한 무기가 되었다. 특히 카타나 쪽은 방어로 총알을 튕겨낼 수 있게되었고 둠 이터널과 비슷한 대쉬가 추가되어 데드풀 마냥 적을 썰고다니는 플레이가 가능해졌다. 투척 단검도 기본 데미지와 헤드샷 데미지가 미친듯이 강해져 소음권총을 아득히 넘어서는 헤드샷 딜이 나오는데다 몇 가지 스킬도 생겨 냉정 빌드 잠입 유저가 주력으로 사용할만한 무기가 되었다. 무엇보다 이제는 투척 단검이 자동으로 회수가 되는데, 회수 시간도 무지성 투척 난사는 불가능하지만 그렇다고 답답하지도 않을 만큼 딱 적당히 조정되었다. 다만 단검 투척은 목 조르기와는 달리 소음이 조금 발생하므로 적당한 시기에 제대로 써야만 한다.

기존 개사기 플레이였던 은신 퀵핵이 대폭 하향되었다. 기존에는 넷러너만 빠르게 저격하면 나머지 적들은 어설프게 이놈 저놈 건드리지 말고 한 명씩 완전히 죽이면 즉시 추적 게이지가 초기화되었다. 즉 적들 사이에서 추적 게이지가 공유되지 않아 광역기를 남발하지 않고 과열 + 합선 조합으로 하나씩 확실히 자르기만 하면 위치가 노출되지 않고 적들을 전멸시키는게 가능했다. 하지만 2.0 패치로 추적 게이지가 모든 적들에게 공유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무조건 위치가 노출되어 이 짓은 이제 불가능해졌다.[16] 물론 지능과 넷러너 스킬이 점점 높아져 공방 양면으로 강력해지면 여전히 은신 넷러닝으로 많은 적을 자를 수 있긴 한데, 그래도 모든 적을 시간 내에 완전히 제거하기는 다소 어렵고 특히 무경보 수준의 완전한 잠입이 필요한 임무에서는 더이상 고려할 수 있는 선택지가 아니다. 기존과 같은 은신 넷러닝은 이제 난전 능력이 취약한 지능캐가 전투 돌입 전에 적의 역량을 꺾어놓는 정도의 수준으로 사용하게 되었다. 혹은 과부하로 폭발물을 폭발시켜 난장판을 만들어놓는건 넷러닝 역추적을 안 당하니 이 쪽을 활용해보는 것도 좋다. 대놓고 이걸 추천하듯 넷러닝 폭발의 데미지를 증가시켜주는 새로운 스킬도 생겼다.

스킬 경험치 획득이 보다 간편하고 직관적으로 바뀌었다. 이제 해당 스킬이 지원하는 무기군을 전투에 얼마나 사용하였느냐에 따라 스킬 레벨이 올라간다. 저격총과 권총, 투척 단검을 많이 사용하면 냉정 계열의 헤드헌터가, 기관단총과 카타나를 사용하면 반사신경 계열의 시노비가 올라가는 식. 스마트 무기를 쓰면 넷러닝 스킬에도 소폭 반영되고, 테크 무기는 엔지니어 스킬을 올려준다. 물론 기존처럼 카메라 제어나 포탑 제어로도 넷러너와 엔지니어 스킬이 크게 증가하므로 해당 스킬이 주력이면 주변 기계들로 장난질 좀 열심히 해주는게 도움이 많이 된다. 대체로 그럭저럭 잘 오르는 편이지만, 난전 플레이 vs 암살 플레이의 스타일이 확실히 갈리는 점 때문에 솔로/시노비 (난전) 스킬과 넷러너/헤드헌터 (암살) 스킬은 동시에 올리기는 어렵다. 어느 한 쪽이 먼저 쭉 높아지는 편. 물론 스킬 레벨 증가에 따른 특전이 꽤 강력하므로 다양한 무기를 쓰는 플레이도 좋지만, 사이버펑크 2077 의 난이도가 소울라이크 수준도 아닌지라 자신이 원하는 스킬만 착실히 올려도 엔딩까지 문제없다.

무기에 있던 랜덤 스탯이 삭제되어 이제 동일한 티어의 동일한 무기라면 같은 데미지와 기타 스탯을 가지도록 바뀌었다. 따라서 이제는 조금이라도 더 좋은 무기 얻겠다고 5분마다 장비를 바꿔댈 이유가 없고, 채색이 더 예쁘거나 티어가 더 높은 등 명확한 메리트가 있을 때만 바꿔들면 되어 귀찮음이 덜해졌다.

모든 부품이 업그레이드 가능한 사이버웨어와 달리 무기는 오직 신화 무기만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일반 무기의 티어를 올리려면 다시 사거나 루팅해야 한다. 랜덤 능력치의 삭제와 등장 타이밍의 재조정, 그리고 무기 데미지의 전반적인 조정으로 이젠 2.0 이전처럼 초반부터 전설 일반무기 하나 사서 신화 무기를 창고행 시키는 안타까운 사태는 벌어지지 않는다. 대체로 어느 시기던 특수 능력을 가진 신화 무기가 강세인 편. 다만 말로리안 암즈는 여전히 겉멋에 비해 성능이 영 별로라 모드로 강화시켜줘야 한다. 아니면 겉멋이 특수 능력이라고(...) 생각하면서 쓰자. 심지어 잘 맞지도 않는 근접 공격이 한 번에 10발을 다 쓰게 너프 당했다. 게다가 기존 말로리안 암즈의 숨겨진 능력이었던 조준 시 장애물 관통 능력도 삭제되어 그냥 좀 센 권총이 되어버렸다.

1.10. 2.1 패치

2023년 12월 5일에 적용되었다.

모노레일이 추가되어 5개 노선의 19개 역으로 모노레일을 타거나 빠른 이동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모노레일을 타는 동안 조니도 좌석에 앉는 식으로 Sad Keanu도 패러디했다.

또한 경찰 말고도 갱단의 차량 전투 AI도 구현되어, 갱단으로부터 차량을 탈취하는 보조 임무의 경우 이제 차량을 탈취한 후 도주할 때도 갱단들 역시 차를 몰고 추격해오며, 이 외에도 개인 차를 몰고 돌아다니다 보면 아주 가끔씩 갱단들이 추격해오는 랜덤 이벤트가 발생한다.

연애 관계인 캐릭터를 아파트로 불러와 데이트를 할 수 있는 상호작용이 추가되었다.

최종 보스인 아담 스매셔의 전투 방식이 엣지러너에서 보여준 것과 같은 형태로 재개편되었다. 여타 NPC와는 다른 본인만의 고유한 산데비스탄 패턴을 사용하고, 전기 공격에 대한 저항성이 크게 늘어나 전기 공격으로 날먹하는 것이 불가능해졌으며, 퀵핵을 걸 경우 엣지러너의 루시가 당한 역해킹을 사용한다.

이로써 해당 패치를 통해 2018년 티저에서 제시한 컨텐츠가 드디어 대부분 구현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저들은 이젠 진짜 살만한 겜이 되었다며 호평 중.

이러한 사후 지원에 힘입어 TGA 2023에서 우수 서비스상을 수상하였다.


[1] 물론 예외적인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동물의 숲 같은 경우 패키지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이슈로 닌텐도의 주가가 더 올랐다. 다만 대체로 게임사 주식은 게임 발매하기 직전까지 오르고 발매직후에는 그 게임이 대박이냐 아니냐를 떠나서 살짝 하락하는 경향을 보인다.[2] 미국 증권 로펌 중 상위 5등 안에 들어가는 초대형 전문 로펌.[3] 로젠만큼 크지는 않지만 올해 9월부터 수소자동차 제조사 니콜라에 대한 집단소송을 진행중이고 모더나 백신에 착수중인 굵직한 로펌이다.[원문] "The Company will undertake vigorous action to defend itself against any such claims."[5] 한화 약 88억 8천 5백만 원[6] 이 정도의 결함이 있는데도 게임의 상태를 몰랐다는것은 면피성 발언이다. 폴란드 인터넷이 모조리 끊겨서 우편으로 의견을 주고받은 게 아닌 이상 소송에서 유리한 발언을 골라서 했다고 보는게 옳다.[7] 폴란드는 평균임금이 한국의 절반도 되지 않아 CDPR의 연봉은 굉장히 낮은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열정페이를 받을 수 있는 원동력이 사라졌으니 대부분이 퇴사했을 것이다. 애초에 대형 개발사는 큰 프로젝트가 끝나면 상당 인원이 퇴사한다. 아래에 적힌 것처럼 사펑의 리드 디자이너 중 한 명조차 회사를 떠났다.[8] 패치 수정 내용이 무려 500개가 넘어간다. 게다가 이것도 어디까지나 공개된 수치이니 비공식적으로 수정된건 더 많을 것이다.[9] 대표적으로 사람을 수십명씩 죽여도 경찰이 V를 신경쓰지 않는 버그나 소환한 차량들이 한곳에 겹쳐서 소환되는 버그가 있다.[10] 특히 1.21의 내용이 가관이었는데, 1.2 패치에서 경찰의 스폰범위를 넓혔다고 했지만 높은 곳에 올라와 있으면 여전히 뒤에서 스폰되는 현상이 있었는데 그걸 패치후 2주가 다 지나서야 핫픽스로 고쳐버렸다.[11] 그리고 이미 1.2패치가 나오기 전부터 경찰이 차를 타고 쫒아오도록 만들어주는 모드가 넥서스 모드 홈페이지에 올라와있다. 범죄를 저지르면 경찰이 탄 차가 바로 뒤에 스폰되는 약간 불안정한 방식이기는 하지만 CDPR에서 개선한답시고 범위를 늘리는 땜빵식 패치보다는 그나마 훨씬 좋게 작동하는 모드다.[T] [13] V가 맨몸일 시 차량에서 내린 후 공격을 가하며, V가 차량을 타고 주행 중일 경우 경찰차로 뒤쫓으면서 창문을 열고 사격을 가하거나, 경찰차로 V의 차량을 직접 들이받으려는 식으로 제압을 시도한다.[14] 이 역시 발전된 디테일의 산물이다. 2.0 패치 이전까지는 수배가 풀리는 순간 경찰들이 그 자리에서 동시에 증발했었기 때문.[15] 즉, 카니지 가 주력이라 재장전 속도를 개선하고 싶다면 "재장전 속도 2.X% 증가" 스킬만 픽해서 도배해야 한다. 이게 수치가 낮은걸 보면 바로 감이 오겠지만 어중간하게 한 두개 챙겨선 전혀 의미가 없고 굉장히 집중해서 끌어모아야만 효과가 있는 수치다.[16] 아라사카의 사이버덱을 쓰면 추적 시간을 상당히 늦출 수는 있다. 물론 적이 너무 많으면 결국은 다 죽이기 전에 들키기도 하고, 과열로 불질러도 딸피로 안 죽는 적들 보고있다보면 밀리테크 사이버덱의 깡딜 10% 증가가 상당히 아쉬울 때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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