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사람사람 열매 모델 니카에 관한 독자들의 반응을 기록한 문서.2. 파급력
작품을 들었다 놓는 수준의 대형 반전이지만[1], 끼워 맞추기 식으로 급조한 설정이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도 만만치 않다. 오로성의 입을 빌려 "철저히 존재를 은폐했다", "수백 년 간 각성한 적이 없었다", "우리에게도 전설이었다"라 하는 등 개연성 마련을 위해 애쓴 흔적이 군데군데 보이지만, 그것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점들이 여러 가지가 있다. 같이 후술할 반론이 맞든 틀리든 이야기 내에서 제대로 된 설명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2]3. 설정의 급조 및 개연성 논란
D(독자): 수많은 악마의 열매 능력자가 나오고 있습니다만, 루피에게 고무고무 열매 말고 다른 걸 먹일 걸 그랬다고 생각해 보신 적은 있으신가요?
O(오다): 없습니다. 그런 건 연재하기 전에 죽을 만큼 고민했기 때문에 전혀 없어요. 고무 인간이 좋습니다. 아, 하지만 변태변태 열매를 먹여도 괜찮을 뻔했네, 란 생각은 한 13번 정도 했었어요.
원피스 35권 335화 SBS 中
O(오다): 없습니다. 그런 건 연재하기 전에 죽을 만큼 고민했기 때문에 전혀 없어요. 고무 인간이 좋습니다. 아, 하지만 변태변태 열매를 먹여도 괜찮을 뻔했네, 란 생각은 한 13번 정도 했었어요.
원피스 35권 335화 SBS 中
- 원래 사람사람 열매는 유사종이 없다는 설정이 있었다. 2007년에 발매된 가이드북 원피스 YELLOW에서 나왔던 내용으로 센고쿠의 능력이 사람사람 열매의 유사종[3]인 모델 대불로 공개됐을 때 설정이 번복됐다는 비판을 받은 적이 있고, 이번에 다시 한번 논란이 됐다. 1권부터 루피가 먹은 열매가 사람사람 열매 환수종 모델 니카였다면 가이드 북에서 저렇게 단정지었을 리가 없다는게 주요 논지다.
만약 처음부터 고무고무 열매가 아닌 사람사람 열매 모델 니카였고 그게 핵심 설정이라 스포일러를 방지해야 했다면 저런 쓸데없는 사족을 붙이지 않고 대답을 회피했으면 그만이다. 뿐만 아니라 원피스에는 이미 어인이라는 인간 유사종이 이스트 블루편에서부터 나왔기에 사람사람 열매에 유사종이 있다는 설정을 공인시켜도 무리가 없었다.
- 니카 키워드가 너무 갑작스럽게 등장했다. 고무고무 열매의 진정한 능력인 태양신 '니카'는 1018화에서 처음 언급되었으며, 그런데 마치 이것을 독자들에게 일부러 알려야한다는 듯 후즈 후가 누가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작위적으로 니카라는 키워드를 장황하게 설명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로부터 얼마 뒤인 1044화에 기다렸다는 듯 고무고무 열매는 갑자기 사실 니카의 힘을 가진 열매였다고 설정이 추가된다.
1018화는 2021년 7월에 발매되었고 1044화는 2022년 3월에 나왔으니 공개까지 걸린 시간은 기껏해야 8개월 정도이다.[4] 단행본으론 고작 3~4권 텀이다. 만화를 들었다가 놓는 수준의 초대형 떡밥임에도.
거기다 고무고무 열매를 호송중에 샹크스에게 강탈당했다는 설정도 후즈 후가 자기 입으로 그냥 풀어놓은 것이다. 더군다나 후즈 후는 981화에서 자기의 비밀요원 인생을 망쳐버린 고무고무 열매의 복용자인 루피를 보고도 "생쥐에 신경쓸 것 없다"며 무시했으면서 1018화에선 징베를 공격하며 "밀짚모자에게 내 분노가 향하고 있다"며 화를 내는 상반되는 태도를 보여주었기 때문에 거의 설정오류급 연출이다.
이 때문에 니카 열매 설정 등판하려고 급하게 만든 급조 캐릭터가 아니냐는 의혹마저 생겼고, 급조가 아닐지라도 갑자기 나타나서 후즈 후라는 캐릭터의 성격까지 변경시키며 줄줄이 설정을 늘어놓는 장면은 연출이 너무 안 좋았다. 또한 후즈 후가 이 열매에 대해 알게 된 계기가 본인이 당한 부당한 처치에 대해 직접 조사하다 알게 된 것도 아니고 마침 본인을 담당하던 간수를 통해서였다는, 이중으로 뜬금없는 설명 장면이라는 것도 소소한 지적요소다.
- 지금까지 정부 측에서는 이 열매를 그 정도로 견제한다는 인상을 주지 않았다. 당장 이 문서의 이 항목에 걸린 이미지에 있는 열매가 "800년 동안 세계 정부가 눈에 불을 켜고 찾으려고 해도 열매에 의지가 있는 것처럼 도통 회수하지 못했다는 그 열매"란 소리인데, 초반부터 이런 설정이 있었다기엔 보안도 허술한 허접한 상자에 담아놓은 채 웬 꼬마가 배고파서 먹게 놔둔 장면은 그야말로 초라하기 짝이 없다.[5] 즉 작품 전체적으로 보면 '수백 년 간 세계정부에서 손에 넣으려 해도 실패했다'는 뒷 배경은 급조된 설정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이미 갑작스럽게 설정이 변경된 캐릭터나 즉흥적으로 추가된 설정이라는 게 공인된 전례가 있는데다가 이런 급조한 듯한 설정은 현재 진행형으로 비판을 받는 부분 중 하나이기도 하지만, 이는 소위 기존 세계관에 살을 덧붙이는 확장팩에 가깝지 원래 있던 설정을 갈아뒤엎는 리부트가 아니었기 때문에 다소 욕을 좀 먹더라도 넘어갈 수 있었던 것이라는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
작가는 고무고무 열매의 진실을 어떻게든 납득시키기 위해 '세계정부가 열매의 이름을 바꿔놓아서 실체를 아는 사람은 극소수였다'는 둥 '여태까지 각성한 전례가 없었다'는 둥 보조 설정을 덧붙였지만, 정말 그게 초기부터 구상되어있었던 설정이라면 최소한 연재 초반에 코난 범인 느낌의 수수께끼의 인물들이 등장해서 고무고무 열매에 관해 심각하게 논의하는 연출이라도 나와야 자연스럽다. 즉, 반전이 나오기 이전에 독자로 하여금 이걸 납득할만한 떡밥의 실마리 조차 없었다는 게 요지이다.
원피스에서는 에이스가 로저의 아들이었다는 것이나, 임의 존재 등 이전에서도 명확한 복선이 없던 대형 반전들이 종종 있긴 했다. 하지만 이들은 (후술하는 대로) 기존 내용과 안 맞는 점은 없고 되려 기존 내용을 찬찬히 살펴보면 맞물리는 점들을 찾을 수 있다. 또한 이런 반전들이 공개될 때는 정상결전과 레벨리라는 거대 사건과 맞물리는 분위기와 어우러져서 오히려 팬들의 전율을 불러 일으켰다. 반면에 니카 열매는 분위기든 복선이든 빌드업이 너무 부족해서 팬들이 전율하기보단 당황하게 된 것이다.
3.1. 열매에 무관심했던 오로성
- 위 정부 측의 안이한 대응에 대한 부연설명을 덧붙이자면, 오로성이 "루피의 능력"에 주목하는 묘사가 나온 것은 2022년 기준 극히 최근의 일이다. 문제는 이걸 루피니까 그럴 만했다고 인식했지 고무고무 열매의 능력자니까 그럴 만했다고 인식하진 않았다. 오로성은 루피를 경계할 때도 가프의 손자이자 드래곤의 아들, 즉 대대로 능력자 집안이었던 핏줄이 해적이란 것을 위험하게 여겼으나 정작 고무고무 열매에 대한 위험성은 언급하지 않았다.[6]
밀짚모자 일당이 활동한 기간이 적어[7]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작중 내용으로 볼 때 '절대로' 이루어질 수 없는 판단이다. 작중 세계관은 전보벌레도 있고 사진기도 있으며 뉴스 쿠도 있는지라 뭍이든 바다든 가리지 않고 정보전달이 빠르게 이루어진다. 한마디로 실제 역사의 중세~근대보다는 비교적 현대에 가까운 정보전달 속도를 가지고 있다. 일찍이 정부 공인 현상금이 1억, 3억을 마크한 루피가 잘 알려지지 않았을 리는 없다는 소리.
심지어 알라바스타 편 전까지는 해군과 직접적인 마찰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해도 이후부터 스모크와 부딪히면서 세계정부가 루피의 소식을 못 들을래야 못 들을 수 없는 상황이었고, 스트라이샌드 효과를 경계하기엔 당장 1부부터 루피가 벌인 일(대역적 드래곤의 아들, 에니에스 로비 테러범, 패왕색 보유등)이 엄청난 데다가 버스터 콜과 대장 파견까지 있던 만큼 2부에서 작정하고 족치려 한다거나 최소한 철저한 감시를 붙인다해도 그게 고무고무 열매 때문이라고 크게 의심받았을 가능성은 적다.[8] 그런데 심지어 저 일들조차 대부분 우연이 겹쳐진 일임을 생각하면 오로성이 현재 니카를 경계하는 것이라곤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무대응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2년 정도면 밀짚모자를 죽여버리거나 최소한 감시라도 철저히 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밀짚모자 일당의 이야기 자체는 들었되 루피가 고무인간이란 부분만 빼고 들었다가 최근에서야 접했다면 어느 정도 말은 된다. 문제는 이 하나의 개연성을 만족시키기 위해 너무 많은 개연성 붕괴가 일어난다는 것이다. 상술했듯 알라바스타 편에서부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던, 거기에 에니에스 로비까지 붕괴시킨 루피의 이름은 들어봤으면서 악마의 열매 이름을 들을 생각을 안 했다? 그것도 편집증적으로 악마의 열매의 뒤를 쫓아다녔던 오로성이? 애초에 주변에 정보를 숨기면서도 800년 간 고무고무 열매를 추적했다면 그만큼 무슨 열매든지간에 신경을 기울여야 했을 텐데 정작 이를 신경쓰지 않았다는 것에는 이상한 부분이 많다. 이건 이야기를 전개시키기 위해 오로성을 대놓고 무능하게 만든수준이다.
세계정부에서 이 열매가 외부로 누출되는 걸 그렇게 경계했으면서도 호송을 해군 대장이나 CP0도 아니고 고작(?) 후즈 후에게 맡겼다는 점도 의문점으로 지적된다. 물론 스트라이샌드 효과를 경계해 대외적으로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으면서도 강한 편에 속하는 CP9 요원에게 맡겼고 단지 운이 없어서 샹크스에게 뺏겼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세계정부에서 열매를 재탈환하기 위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는게 너무 어색하다.[9]
심지어 샹크스의 경우 1부에서는 오로성 본인들 입으로 "스스로 세상을 어떻게 하려고 들 사내가 아니다"라고 말한 것도 모자라서 작중 시점으로는 거의 최근에 한창 레벨리가 진행 중인 와중에 홀몸으로 오로성을 접견했음에도 일말의 불쾌함이나 악연을 강조하는 장면이 나오지 않았다. 자신들이 800년에 걸쳐서 그토록 쫓던 악마의 열매를 강탈한 범인이 바로 눈앞에 있는데도 말이다. 이런 그를 두고 내리는 평가가 너무 후한 것은 다소 아귀가 맞지 않아보인다.
3.2. 옹호
- 니카의 이명은 "태양신"인데 이 태양신이라는 키워드는 이미 샨도라에서 나온 키워드다. 샨도라는 포네그리프를 지키기 위해 싸우다 멸망했다. 세계정부가 경계하는 포네그리프와 연관이 있고 태양신을 숭배하는 곳이다. 그리고 니카는 자유와 해방의 전사로 세계정부가 그 부활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존재이다. 그리고 하늘섬에서의 전투 후 파티에서 루피의 그림자 실루엣이 니카의 형태를 띠고 있는 장면이 있다.
즉 작가는 샨도라를 통해 "태양신"의 키워드를 독자들에게 던지고 후즈 후를 통해 이 태양신이라는 자의 이름이 니카라는것을 알려준 것이다. 그리고 자유를 위해 싸웠던 피셔 타이거가 이끈 태양 해적단의 일원이였던 징베도 니카에 대해 아는 눈치였다. 비록 니카의 설정이 구체적으로 잡힌 것이 언제라고 단언하긴 어렵지만 '태양신'이라는 키워드가 언젠간 활용될거라는 암시 정도는 있었다고 볼 수 있다.
- 정부측의 애매해 보이던 기존 대응들 역시 참작의 여지가 아예 없지는 않다. 악마의 열매는 복용자가 사망할 경우 어디선가 새로운 열매가 열리므로, 열매 자체를 흡수하려면 일단 능력자가 사망한 상태에서 입수를 시도해야 한다. 기존 능력자를 통해 능력을 입수한 케이스는 샬롯 링링과 검은 수염 해적단 뿐이고 검은 수염 해적단의 능력자 사냥은 '방법은 잘 모르겠지만' 같은 식으로 묘사된다. 즉 능력자에게서 직접 능력을 빼앗는 방법은 세계정부조차 모른다는 것이다. 이 상황에서 니카 열매를 입수하기 위해선 일단 능력자를 죽인 다음 새로운 니카 열매를 재빠르게 입수해야 하는데, 일반적인 열매라면 이게 가능했겠으나[10] 오로성은 '마치 열매가 우리에게서 도망치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정부 요인인 후즈 후가 고무고무 열매를 갖고 있던 것으로 보아 세계정부도 그동안 열매를 취하려는 노력을 하긴 했을 것이다.
열매가 자꾸 도망치려 한다면 왜 열매의 능력자를 죄다 잡아 죽여 열매 입수 확률을 높이거나 능력자를 체포해 죽을 때까지 가둬버리는 적극적인 수단을 시도하지 않았냐는 의문이 들 수 있다. 여기에 대해서는 800년이라는 시간이 그 단서가 될 수 있다. 수많은 능력자들이 죽어나가는 원피스 세계관이었기에 고무고무 열매는 800년이라는 어마어마한 시간동안 각성의 편린조차 보이지 못했고, 세계정부는 굳이 인력을 낭비해가며 과대응을 해서 스트라이샌드 효과를 일으킬 바에야 자연스럽게 능력자가 각성 전에 죽고 새로운 고무고무 열매가 열리기를 바랐으며 혹시 능력자가 각성의 조짐을 보인다면 직접 나서서 처리하고 입수를 시도하는 방안을 선택했다고 추측할 수 있다.
작중 시점에서 세계정부의 대응이 소극적이고 어색하게 느껴지는 것은 루피의 정신나간 성장세가 그 근거가 될 수 있다. 루피는 19세의 나이로 열매를 각성하고 사황을 격파하고 자신이 그 자리에 올랐는데, 루피의 할아버지인 해군의 영웅 가프도 19세에는 해군에 입대조차 못한 새파란 애송이였다. 세계 최강의 생물이라는 카이도도 30세가 넘어서야 본격적인 강자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이미 항해 시작 전부터 바다의 패권을 놓고 에드워드 뉴게이트와 라이벌리를 형성하던 골 D. 로저조차 세계 일주에 4년이 걸렸는데, 루피는 항해 시작 후 사황의 영역에 오르는데까지 불과 3년밖에 안 걸렸다.
루피가 겪어 온 위기상황을 살펴보면 세계정부가 굳이 대응에 나서지 않은 것도 어색하지 않다. 로그 타운에서는 스모커에게 체포되기 직전의 상황에 극적으로 몽키 D. 드래곤이 나타나 구해줬고, 알라바스타에서는 크로커다일에게 두 번이나 패하여 사경을 헤맸고, 워터 세븐에서는 쿠잔이 일당 전체를 일망타진 할 수 있었음에도 그냥 보내준데다 아무도 패배를 예상하지 못했다는 역대 최강의 CP9 요원 로브 루치를 필두로 한 CP9 멤버 전체가 전투 끝에 패배했고, 바솔로뮤 쿠마가 정부의 명령조차 무시하며 스릴러 바크와 샤본디 제도에서 두 번이나 살려줬고, 임펠 다운에서 마젤란의 독에 당하고도 살아나 탈옥까지 성공했고, 정상전쟁에서 처리해야 할 표적으로 인식한 사카즈키의 손아귀에서조차 빠져나갔고, 2년의 공백 후 출항하려는 일당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파시피스타까지 출동하였으나 못 잡았고, 드레스로자에서는 대장 잇쇼가 잡을 수 있었음에도 놔 줬으며, 토트랜드에서 사황 샬롯 링링과 격돌하였음에도 살아남았다. 보다시피 쭉 나열해보면 '대체 어떻게 했냐?'라는 의문이 나올 정도로 말도 안 되게 아슬아슬하고 엄청나게 빠른 행적이다. 결국 세계정부도 '더 이상 지체하면 손을 쓰지 못할 상황'에 이르자 요인을 파견한 것이다. 심지어 숨통을 끊는 데까지도 성공했으나, 루피는 죽었다가 부활까지 하면서 결국 말도 안 되는 단기간에 각성의 영역에 도달하고 말았다.
정부의 목적은 니카 열매의 각성을 막는 것이 1차 목표였고, 자신들이 갖고 있다면 각성할 걱정이 없으니 입수를 하려 한 것이다. 그래서 굳이 각성의 편린조차 보이지 않는 능력자를 찾아서 없애는 것보다는 능력자가 험하디 험한 원피스 세계관의 수많은 장애물을 넘지 못하기를 바랐고 새로운 입수 기회가 오기를 기다렸으며 실제로 지난 800년 동안은 이 방법이 먹혀왔을 것이다.
물론 제대로 설정이 더 나오기 전까진 위 주장 역시 어디까지나 참작의 '여지' 정도로만 이해함이 타당할 것이다.
4. 반전의 비판
개연성 문제와 급조 의혹을 차치하더라도 이 반전에 불호를 표하는 팬들도 적지 않다. 주요 요지는 아래와 같다.4.1. 현실과 무관한 오리지널 능력
4.1.1. 비판
지금까지 원피스에 등장하는 열매 능력은 모두 현실세계에 있는 것을 모티브로 삼았다. 그러나 니카는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원피스 세계만의 신이라는 게 큰 문제. 작품이나 캐릭터, 스토리를 만드는 것이 무궁무진한 상상의 영역인 점은 당연한 것이지만, 우리가 알고 있었던 '악마의 열매' 라는 가상의 아이템에서 불문율로 여겨지고 있었던 건 지금까지 공개된 자연물, 동물과 같이 우리가 사는 실제 현실의 무언가에서 소재삼아 이름짓고 그 특성을 살려내는 매력이었는데, 그것을 무너뜨렸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신의 상세한 특성이 오니가시마 이전에 제대로 나온적도 없었다.[11]니카의 열매가 등장한 이상, 이제 앞으로 또다른 능력자들 중 '사람사람 열매 환수종 모델 ○○' 비스무리한 틀에 아무 자캐나 갖다 붙여 내놓는다면 과연 독자들이 이를 납득 할 수 있을까? 막말로 사람사람 열매 환수종 모델 '철수'라는 걸 내놓고선 철수는 불을 뿜는 신이라 설정하고 마음껏 불을 쏴제껴도 그저 니카와 똑같은 수순을 밟는 셈으로 가도 되는 것이고, 물고기물고기 열매 환수종 모델 근해의 주인이라고 내놓고 사황의 팔을 뜯어먹는 능력이라고 해놓고 검은수염, 루피, 버기의 팔을 뜯어먹는 전개로 가도 할 말이 없다. 이러면 새롭게 추가된 작가의 제멋대로인 설정을 그냥 넘어가도 되는 부분인지 회의감이 들 수 밖에 없어진다. 이런 식으로 작가 편의대로 무지성적인 양산이 가능해진다는 것은 작가와 독자 사이에서 맺어진 기본적인 원리원칙을 작가 스스로 무너뜨린 것이다.
더불어 오로성이 니카를 설명할 때 "고통받던 사람들을 해방시키고 웃게 만든 해방의 전사의 이명이 태양의 신 니카"라고 말하며, 갓 우솝 같은 경우처럼 붙여진 이명이 신이고 그것이 전설로 남아 신처럼 추앙받는 것일 뿐, 니카는 진짜 신이 아니라 과거의 인물임을 언급한다. 그리고 만약 이 해방의 전사의 정체가 조이보이일 경우 모델 조이보이여야 할 것이 단순히 조이보이란 명칭보다 유명한 이명인 태양의 신 니카라 불리는 것뿐일 수 있다.
결국 이것이 독자들의 실망을 가장 많이 산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많은 커뮤니티에서 고무고무 열매가 사실은 고의로 다른 이름을 붙인 별도의 열매라는 떡밥이 있던 당시, 다양한 추측을 하며 고민이 있었던 이유는 기존에 루피가 보여줬던 고무고무 열매의 능력은 고무의 성질에서 가끔 벗어나는 일은 있더라도 기본적으로 신체를 탄성을 가지는 절연체인 고무라는 물질로 바꾸는 것이 상당히 명백했기 때문이다.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능력이 새로 나올 능력에 포괄되어야 개연성이 맞기 때문에 독자들은 작가가 어떤 기발한 이야기로 자신들을 납득시켜줄지에 대한 기대도 상당 부분 가지고 있었지만, 최근에야 막 언급되기 시작한 그야말로 갑툭튀가 따로없는 오리지널 신을 만들어내는 전개[12]는 참으로 맥이 빠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또한 그럴 듯한 추측도 꽤나 많았던 만큼 독자보다 고민이 적어보이는 작가의 방만함에 대한 실망이, 이러한 전개에 대한 실망으로 이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4.1.2. 옹호
작가가 이전까지는 오리지널 세계관 능력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으나 하필 주인공 루피 딱 한 사람에게 해당 세계관에서만 존재하는 능력을 부과한 것에는 분명히 의도가 있다고 여기는 사람들도 많으며, 사실 해당 능력이 조이보이와 니카, 즈니샤 등등 떡밥이 얽힌 상황에서 그런 의도가 다분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도 하다.즉, 고무고무 열매=니카 열매라는 사실은 작가가 귀찮아서 대충 만든 오만방자한 능력이 아니라 작가가 미리 정해놓은, 미래에 있을 거대한 진실을 언젠가 밝혀내기 용이할 수 있도록 맛보기로 드러낸 초대형 떡밥이라고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니카 설정은 절대 급조가 아니라 처음부터 계획된 전개였다"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급조설을 믿는 사람들만큼 다수를 차지한다. 일단 오다 에이이치로의 말에 따르면 원피스는 결말을 전부 구상해놓은 채 만든 작품이었고, 이 니카라는 인물은 직접적으로 원피스와 얽힌 인물인지라 결말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이기 때문.[13]
실제로 이 단 한번의 공개 때문에 작중 최대 떡밥인 원피스에 관한 진실이나, 공백의 100년, 고대병기, 악마의 열매의 정체 관련 팬들의 추측 양상이 180도 뒤집혀버렸다. 그 전까지는 대충 "멸망한 어느 나라의 역사"와 관련되어있을 거다 정도로 추측했던 것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신들이 떡밥에 관련되어 있다라는 굉장히 판타지적인 개념으로 넘어가버린 것.
특히 니카라는 인물이 조이보이라는 영웅이라서 니카 능력이 있으면 안된다는 논리는 허점이 많다. 해당 주장은 니카=조이보이라는 인물이 정확히 누구며 왜 이런 능력까지 열매가 되었는지가 떡밥 상태에서 좀 더 드러나야 제대로 평가를 할 수 있다.
또한 '태양의 신 니카'라는 신과 그 신화는 원피스 안에만 존재하는 개념이지만, '익살'과 '만화적인 데포르메'라는 개념은 현실에도 존재하는 개념이며, 조이보이는 현실에 실존하는 전설이라는 것도 밝혀졌다. 사실 이 능력의 실체는 후자에 더 가깝기에 관점에 따라서는 모델 니카 열매 역시 충분히 현실에 존재하는 개념으로부터 모티브를 따왔다고 볼 수도 있다.
4.2. 선택받은 주인공 논란
드래곤볼, 나루토, 이누야샤, 샤먼킹, 블리치,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가정교사 히트맨 리본 등 수없이 많은 일본의 소년만화들의 클리셰인 '선택받은 주인공' 카테고리에 원피스도 들어가게 되었다. 흔한 클리셰의 하나일 뿐이지만 독자들의 반응이 심하게 엇갈리는 중.4.2.1. 비판
결국 네지가 옳았다.- 루피는 주인공치고는 수수한 고무 능력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본인 특유의 센스를 활용해서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그것이 원피스가 높게 평가받는 요인 중 하나였다. 하지만 결국 고무고무 열매가 사실은 가장 희소하고 강력한 환수종 능력[14]이라는 점이 밝혀지면서 이런 시각으로 바라보던 팬들의 시선은 짜게 식었다.
옆 동네 나루토도 초창기엔 '노력'의 중요성이 강조되었지만, 작품이 진행될수록 노력하는 인물이 무색해지고 태생부터 우수한 혈통과 재능을 타고난 인물들만이 승리한다는 부조리한 만화로 바뀌어간 사례와도 비교되며 결국 원피스도 나루토와 같은 전철을 밟는 것이냐는 냉소적인 평가가 많아졌다.
- "바다에서 가장 자유로운 녀석이 해적왕!" 이라는 말을 달고 살던 것처럼 원피스의 루피라는 캐릭터는 '규칙'이니 '운명'이니 하는 것 보다 무엇보다 자유로움을 추구했다. 아무도 감히 손 못대는 천룡인을 날려버린다던가, 단지 동료를 구하기 위해 세계 정부의 깃발을 불태워버리는 등, 자신의 앞을 가로막는 것을 부숴버리고 본인안의 가치를 따르는 루피의 모습에 독자들은 매료되었으나, 니카 열매의 등장으로 인해 사실은 '800년 전부터 기다려왔던 선택받은 인물'이 되면서 운명에 누구보다 종속된 캐릭터가 된 것. 루피는 코비를 알비다에게서 해방시켜주는 것을 시작으로, 여행을 거치며 억압 당하는 자들을 꾸준히 해방해왔다. 즉 루피의 행보 자체가 '해방의 전사'라고 할 수 있는데 여기에 니카의 이미지가 덧씌워져버리고 말았다.
오로성의 입을 통해 "동물계 열매는 그 안에 의지가 깃들어있다", "마치 자신의 의지가 있는듯 우리에게서 도망치는거 같았다" 라고 언급되며 고무고무 열매가 의지를 가지고 세계정부의 손을 피해다니는 것[15]만 같았다는 대사가 나오는데, 이를 통해 사람사람 열매 모델 니카가 정말로 조이보이와 사고방식이 흡사한 루피를 선택한 것일 수도 있다.
즉, 루피가 단순히 운이 좋아 이 열매를 먹은 것이 아니라, '특수한 열매로부터 선택받았다'는 것 자체가 더더욱 '선택받은 주인공'의 서사로 보일 수도 있는 부분이다. 우연이 아닌 필연으로 이 열매를 접한 것이라면 이는 마치 엑스칼리버를 뽑은 아서왕, 용사로 선택받은 이세계물 주인공들과도 같이 운명의 편애를 받는 전개이기에 기존과는 루피의 인상이 달라질 수 밖에 없다.
결국 루피가 뭘 하든 본인 스스로 노력해서 성취한 결과가 아닌 열매가 선택해서 만든 결과일 뿐이며, 열매 자체가 본체고 루피는 그저 탈것, 숙주, 이용당하는 육신에 불과한 이미지를 씻을 수가 없게 되었다. 샹크스가 일부러 먹였든 열매가 선택해서 스스로 먹혔든, 결국 모든 것이 열매빨이고 원피스라는 이야기 자체가 소년만화의 노력과 성취의 결실이 아닌 초자연적인 힘에 조종당하는 숙주의 이야기가 되어 버리기 때문. - 그러나 가프의 손자이자 드래곤의 아들, 패왕색 패기 보유자, 거기다가 환수종 모델 니카라는 거창한, 그것도 세계정부에 맞서기 특화된 상징성을 가진 능력의 소유자라고 밝혀진 것 자체가 선택받은 주인공 클리셰로는 부족함이 없다. 그냥 가만히 누워있어도 주인공의 운명을 수행할 수 있는 치트급 캐릭터여야지만 선택받은 주인공이 아니다. '나루토마냥 대놓고 전형적인 운명의 아이'까지는 아니더라도, 루피가 독자들의 생각 이상으로 운명적 편애를 받는 것이냐는 지적은 충분히 존재할 수 있다.
- 또한 논란의 포인트는 "선택받은 주인공 이미지가 강해졌냐 아니냐" 유무이지 "나루토랑 동급으로 날먹 주인공이냐 아니냐"가 아니다. 혈통이 아무리 좋아도 수수한 능력으로 고군분투하는 주인공에 대한 애정이 많은 독자들은 분명히 많이 존재했는데, 그게 알고보니 이런 거창한 능력이였다고 밝혀지면서 생긴 불만 여론들이 분명히 존재하며, 그렇기 때문에 이런 문서에 이런 문단까지 생긴 것이다.
논란의 본질로 돌아와서, 루피가 다른 소년만화 주인공들 치고는 선택받은 주인공이라는 이미지가 적었던 이유는 온갖 임팩트 강렬한 능력자가 판치는 만화에서 정작 주인공이 볼품없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인데 사실 어마어마한 배경을 가진 능력이였다는 설정이 튀어나오니 근본이 없네 초심을 잃었네 하며 논란이 시작되였던 것이다.
- 원피스는 능력의 강함 유무가 절대적이지 않고 루피 역시 열매와는 별개로 정점에 오를 자질이 있었다고는 하나, 그보다 더 중요한 점은 능력이 강함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가 보다는 그 거창한 배경 설정과 상징성에 있다. 실제로 모델 니카의 설정이 밝혀지기 훨씬 전, 루피라는 주인공은 '나름 다채롭게 활용 가능하나 그 자체로서는 특별할 게 없는' 능력으로 난관을 해결해나가는 점이 하나의 큰 매력 요소로 여겨졌다.
모델 니카가 싸움의 고저를 결정하는 절대적인 치트키는 아니더라도, 결국 루피조차도 '특별하고 유니크한 능력'을 가진 주인공 대열에 합류했다는 것 자체가 원피스를 길게는 20년 넘게 지켜봐 온 독자들에게 있어선 불호의 여지로 다가올 수 있다는 것이다.
4.2.2. 옹호
- 사람사람 열매 모델 니카를 먹었다고 해서 바로 조이보이가 되는 것이 아니다. 복용 후 '각성'까지 마쳐야만 바로 각성 상태인 니카가 되어 조이보이로 취급받는 것이다. 또한 작중에서 800년 만에 해방의 드럼 소리를 들은 즈니샤가 조이보이가 돌아왔다는 발언을 했다는 점과, 오로성이 니카 열매는 800년 동안 각성한 적이 없었다고 했던 장면을 통해 미루어 볼 때 이 말은 각성만 안 했지 니카 열매를 먹은 사람은 루피 이전에도 있었다는 말이 된다. 그러나 그들은 열매를 각성하지 못했으며, 이는 이 열매를 복용한다는 행위 자체가 운명적 편애로 귀결되지는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고무고무 열매가 어떤 힘을 감추었든 그게 밝혀지기 전까지 루피의 전적은 각성하기 전, 즉 그냥 고무인간으로서의 전적이며 각성에 이르기까지 많은 노력이 있었음을 명시해야 한다.[16] 악마의 열매 각성은 돈키호테 도플라밍고에 의해 처음 그 설명이 이루어질 때 '상위의 경지'라고 묘사되었고, 카이도는 심신이 열매의 능력을 따라잡았을 때 일어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본작이 1000회가 넘어가는 상황에서도 수많은 악마의 열매의 능력자들 중에서도 각성이라는 경지에 올라간 인물들이 현역으로만 따지면 20명도 채 안 되며, 은거한 인물 및 각성자로 추측되는 인물들을 전부 모아봐도 기껏해야 30명 안팎인 것을 본다면 그 어떠한 악마의 열매라도 각성을 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원피스 세계관에서 상위권 및 최상위권에 위치한 강자들만 가능하다는 것만 봐도 각성이라는 경지가 얼마나 힘든지를 잘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니카 열매의 각성은 루피의 삶의 자세와 그간의 성장에 그 이유를 두고 있다는 것이다.
루피는 1000화가 넘어가는 동안 기본적인 신체 능력 및 패기의 강화, 그리고 '기어'라는 경지를 통한 고무 능력의 활용을 극한까지 끌어올리는 것으로 차근차근 강해져왔고, 타 만화에 비해 그 성장세가 가파르다고 보기는 어려우며 파워업 이벤트에 크게 의존하지도 않았다. 또한 비록 니카의 각성이 대단한 능력인 것은 틀림없지만, 도플라밍고는 광범위한 영역을 모조리 실로 바꾸고 샬롯 카타쿠리는 발을 딛을 지면 전체를 떡으로 바꾸는 등 다른 열매의 각성 또한 니카만큼은 못해도 엄청나게 강력한 분야로 묘사되었다.
- 나루토의 전철을 밟는 거냐는 비아냥은 엄연한 오류인 것이, 나루토의 비판은 극초반부터 범재 나루토 vs 천재 사스케의 관계를 통해 노력과 재능의 대립 구도, 노력가의 대표적인 캐릭터 록 리 등을 통해 노력을 중요한 가치로 여기다가 중후반부터 처참하게 무너진 것이라 문제가 된 것이다. 원피스는 점프의 3대 요소로 여기지는 '노력, 우정, 승리' 중 노력을 대놓고 부정하거나 비웃지 않았지만 크게 중시한 적도 없는 작품에 속한다. 오히려 노력가는 노력해서 강해지면 되고 재능가는 재능으로 강해지면 된다는 널널한 노력관이 더 많이 나온다.
대표적으로 조로는 진성 노력가고, 루피는 평시에는 수련 같은 걸 거의 하지 않지만 둘은 줄곧 대등하거나 루피가 더 강하게 묘사된다. 물론 루피는 사실 초반부터 어린 시절의 수련을 통해 어느 정도 단련된 상태였고[17], 이후 레일리 밑에서 치열하게 특훈하는 등 분명 노력도 하지만 원피스는 언제나 수련보다는 모험과 실전을 통한 성장 폭이 더 강하게 두드러지며[18] 재능이나 노력에 대한 드라마 같은 건 작중에서 단 한 번도 비중 있게 그려진 적이 없다.
- 나루토가 특히 더 비판받은 점은 선택의 기준이 '혈통'에 있다는 점 때문이었다. 말이 좋아서 혈통이지 모든 것이 이미 정해졌다는 운명론적 사상이나 마찬가지다. 나루토와 사스케의, 그들이 쌓아올린 감정과 노력, 삶의 자세 등을 과거에 있었던 싸움의 연장선으로 격하시킨 것이므로 주제와 어긋난 것은 물론이고 나루토와 사스케 개인의 삶 자체를 부정한 것이다. 나루토의 주제인 '노력'은 단순히 열심히 하면 자신이 원하던 것을 손에 넣을 수 있다는 것뿐만 아니라 스스로가 자신의 삶을 결정할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기 때문.
반면 루피의 경우 비록 엄청난 혈통을 갖긴 했으나 정작 니카 능력의 주체는 루피와 아무런 연관이 없는 조이보이라는 존재이며, 열매의 각성에 있어서 루피가 선천적으로 물려받은 재능이 강조되지도 않았다.[19][20] 루피가 선택받은 능력을 가지게 된 것은 혈통도, 재능도, 노력도 아닌 루피 자신의 삶의 자세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당장 루피와 밀짚모자 일당이 끼어든 일은 결과가 전부 즐거운 파티와 웃는 얼굴로 끝났고, 이런 것이 모여서 루피가 새로운 조이보이로 선택된 것이다.
사실 파워업이나 각성 등 열매와 관련된 측면에서만 보면 루피의 고무고무 열매가 환수종이라는 것은 분명 뜬금없어 보이기는 하지만, 루피가 조이보이가 된 것만 놓고 보면 루피의 삶의 자세로 보나 스토리라는 측면에서 오히려 매우 타당한 전개라고 볼 수 있다.
즉, 800년 전 조이보이라는 인물이 수많은 위업을 달성하여 태양신 니카로서 신화가 되었고, 새로운 조이보이인 몽키 D. 루피가 니카를 계승하고 선대가 그랬듯이 위업을 달성하여 신화적 인물로 거듭나게 된다면 원피스라는 서사가 주인공 루피를 통해 완결성을 갖게 되는 것이다.[21] 또한 샹크스가 루피를 "새로운 시대"라고 추켜세우며 모자를 맡긴 것은 루피가 로저와 똑같은 말, 정황상 루피의 해적왕 외의 다른 꿈을 언급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4.2.2.1. 번외 : 사기급 파워업인가 ?
애초에 주 논점은 아니지만[22] 번외로 봤을 때 니카의 능력은 엄청난 상징성을 부여하긴 했어도 사기적인 파워업까진 아니었다.물론 니카의 능력이 각성해서 다시 팔팔해지지 않았다면 카이도에게 확인사살 당했을 테고, 전투 묘사를 봐도 엄연히 파워업인 것은 명백하다. 하지만 루피가 먹은 열매가 진명을 숨기지 않은 단순한 고무고무 열매였더라도, 혹은 아예 비능력자였어도 세계관 최강자 라인에 오르는 데에는 무리가 없었을 것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비능력자임에도 최강자 대열에 합류한 거프와 미호크에게는 없는 패왕색까지 보유한 점에서 나은 조건도 갖고 있다.
또한 확실히 다른 초인계 열매와 비교하면 사기적일지 몰라도 다른 동물계 환수종과 비교하면 그렇게까지 사기적이라고 볼 수 없다. 각성 능력인 기어 5의 능력은 크게 '외형 변화'와 '주변에 고무의 성질을 부여하는 능력'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각성 후 기어 5를 사용한 루피의 전투를 보면 그전보다 오히려 더 심하게 얻어맞고 공격 명중률 또한 심하게 떨어진다.[23][24] 게다가 '주변의 고무화'도 여전히 루피가 활용을 잘 할 뿐 사기적이라고 볼 수는 없다. 오히려 체력까지 심하게 깎아먹으면서 쓴다는 능력이 고작 '주변의 고무화'라면 별로 좋지 않은 능력이다.[25]
얼핏 보면 초인계와 동물계가 합쳐진 유례없는 사기급 능력으로 보이지만, 동물계 각성폼인 주제에 강인한 회복력은 커녕 오히려 유지하려면 체력을 소모해야 하고 닿은 것을 고무로 만드는 능력은 생물에게도 영향을 미치는 특수성을 받았지만 타 초인계와 달리 변화시킨 사물을 조종하는 능력이 없는[26] 등 초인계와 동물계의 능력에서 각각 나사 한 군데가 빠져 있다.
4.2.3. 정리
결국 니카 열매의 진실로부터 야기된 '선택받은 주인공' 논란은 수수하지만 매력있는 능력의 한 가지 표본사례로 통해왔던 이 능력이 '알고보니 대단하고 뚜렷한 상징성을 가진 능력'임이 밝혀짐으로써 생긴 괴리감에 그 원인을 둔다. 각성을 해야 그러한 대단한 능력으로 변모하고 그 이전까지는 평범한 초인계에 불과하다지만, '자유를 추구하는 삶의 자세' 및 '끝내 모두를 웃게 만드는 행적' 등은 어디까지나 루피라는 인물의 본성이었을 뿐 이를 조이보이라는 작품 속 실존인물과 연결시켜 생각할만한 건덕지 자체가 너무나 최근에나 나왔다 보니 어딘가 '루피를 위한 형편좋은 조건'으로 보일 여지는 다분히 존재한다.[27]그러나 니카로서의 특질이 극대화되는 기어5는 결국 지금까지 보여준 기어 시리즈의 '스펙 강화 및 능력활용 다양화' 라는 컨셉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 것 역시 사실이다. 대단한 능력이라지만 흔들흔들 열매, 둥실둥실 열매, 사용자를 잘 만난 소울소울 열매와 어둠어둠 열매, 그 외 못해도 밥값은 해주는 여러 자연계 열매들과 동물계 환수종 열매들 등 각성 후 니카에게 꿀릴 것 없는 능력들이 원피스 세계관에는 사실 널려 있는 것이 사실이다. 루피가 마그마그 열매를 먹어 아론파크부터 CP9 편까지 줄줄이 마그마 정권 하나로 제패했으면 모를까, 실제로는 고무라는 어딘가 미묘한 특성 및 사용자 본신의 강함과 성장으로 현실 기준 20년이 넘게 싸우고 구르며 성장해왔다.
사실 고무고무 열매의 진실이 밝혀진 타이밍은 루피가 엄연히 역사적인 거물로 올라온 이후이다. 어찌보면 개연성을 일부 희생하더라도 열매와 관련한 대단하고 놀라운 설정 하나가 추가되어도 크게 달라질 건 없는 정점급 강자이자 대해적으로 루피를 성장시키고 나서야 니카 설정을 추가했다고 볼 수도 있는 것.
'선택받은 주인공'의 왕도적 서사는 주로 자신에게 부여된 남들과는 다른 강대한 특질에 힘입어 높은 고지에 달하는 것으로 그려진다. 반면 루피는 바다에 널리고 깔린 평범한(?) 초인계 능력자 중 하나로써 바다의 정점에 준하는 위치에 오르고 나서야 각성이라는 플롯을 통해 부가적인 특질을 부여받았다. 즉, 루피가 '특별한 능력의 보유'라는 '선택받은 주인공'으로서의 서사를 일부 가져간다 하더라도, 그것이 불공정한 수혜로 그려지는가 하면 이는 좀 다른 문제이다.
물론 능력 그 자체의 특이성보단 여기에 부여된 뚜렷한 상징성에 당혹감을 내비치는 독자들도 많은 건 사실이다. 조이보이로부터 루피로 이어지는 영웅 서사가 하나의 완결성을 가진다 한들, 이제와서 루피라는 인물이 '돌아온 조이보이', '다시 나타난 니카' 등의 느낌으로 그려지는 것은 (루피가 비록 조이보이와 동일인은 아니더라도) 그간의 독자성을 크게든 적게든 해칠 수 있다는 것.
물론 루피가 가지는 최대의 가치가 자유인 이상 그저 운명론에 휘말리는 수동적인 주인공으로 그려질리는 없다. 그러나 어느것에도 얽메이지 않고 자기 멋대로 서사를 그려나가며 재미를 주던 주인공에게 작품 내 역사와 관련된 거창한 키워드가 부여되고, 루피가 앞으로도 그저 한 명의 자유로운 해적으로서 궤적을 그려나간다 해도 거기에 또다른 의미가 부여되는 듯한 뉘앙스에 아쉬움을 느끼는 부류는 충분히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정리하자면 루피가 선택받은 주인공으로서의 서사를 일부 가지는 것은 사실이나, 본신의 역량과 행적으로 궤도에 오르는 데에는 그 부분이 크게 개입하지 않았다는 점 역시 사실이며, 나머지는 옳고 그름을 따지기 보단 호불호의 영역으로 둠이 타당할 것이다.
5. 열매의 능력 자체의 비판
5.1. 비판
루피의 능력이 장난스러운 만큼, 카이도라는 세계관 최강자급과의 진중해야 마땅할 전투씬의 몰입감이 급감하고 스토리의 힘이 쭉 빠져버리게 되었다.과거 루피의 기술은 전부 고무능력의 응용이었으며, 혈관을 펌프질하여 혈류를 가속해 몸의 신진대사를 강화하거나, 고무뼈에 바람을 넣어 몸집을 불리는 등 독자들로 하여금 '고무'라는 전제하에 납득이 가는 영역에서 이뤄지는 것들이었지만, 그간 기어 시리즈들과는 차원이 다른 개그 전개로 흘러가게 되었으며, 루피의 능력 하나하나가 이후 전부 작가 상상의 산물이니 기술들 간의 개연성이 뚝뚝 끊어져 독자들의 몰입감에 심한 방해요소가 될 가능성이 있다.
물론 이미 지금까지의 전개에서 루피가 카이도에게 유례없는 연패를 기록한 것으로 독자들에게 충분한 긴장감과 절망감을 느끼게 하였고 카이도 역시 루피 일행에게 다굴을 당하면서도 계속 털어버리고 CP0의 개입으로 인한 자신의 승리를 불명예로 여기고, 깨어난 루피에게 사과하는 등 사황으로서의 압도적인 위엄과 호걸로서의 인성을 보여주었다. 지금은 루피의 각성 능력을 설명하고 보여주는 단계이니 장난스러운 모습을 부각시킨 것뿐 1045화에서 루피는 체력 문제로 기어 5가 풀리고 죽기 일보 직전의 상태임에도 동료들의 이름을 부르며 심장을 억지로 뛰게 해 기어 5에 재돌입해 덤벼들 만큼 처절하고 절박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카이도 역시 "세계최강의 생물"로서 니카로 각성한 루피에게 계속 유효타를 먹이는 등 위엄을 지켰다.
그러나 그 절박한 분위기를 전투신이 전부 날려먹었다는 게 문제가 된다. 아무리 상황이 처절해도 독자의 정신을 4차원으로 날려버리는 우스꽝스러운 전투신 때문에 몰입이 되지 않는 것이다.[28] 이는 과거에 원피스가 최고의 만화라는 찬사를 얻었던 전투와 비교하면 확연해진다.[29] 과거의 루피의 전투신은 우스꽝스럽기는 했어도, 동시에 연출을 통해 놀라운 타격감과 속도감을 보여주었으나, 지금의 전투신은 우스꽝스러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30] 원피스 필름 레드에서 루피가 일시적으로 니카의 힘을 썻음에도 불구하고 최종결전에서 장난없이 진지하게 날린게 그 반증이다. 타니구치 고로조차도 실실대며 우스꽝스럽게 싸우는 루피의 모습이 최종결전에 맞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한 것이다.
이러한 연출은 20세기 초중반 미국 만화의 역동적이고 자유분방한 연출[31]에 기반하는 것이니 만큼, 현대의 일본 만화와 비교했을 때 논리성이 떨어져 보일 법한 20세기 미국 만화의 단점까지도 루피라는 주인공 캐릭터가 안고 가야 하는 것이니 독자에 따라 호불호가 크게 갈릴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열매 자체도 이전까지 원피스에서 나온 열매들과 굉장히 이질적인데, 당장 카이도만 해도 "고무가 다른 사물 주변에 영향을 가게 한건 초인계의 특징이지만... 하지만 변신만큼은 동물계의 전매특허잖아!"라며 놀라했다. 일반적으로 동물계는 인간형/인수형/동물형으로 3단변신을 하는데[32] 정작 루피의 열매는 애초에 3단 변신이란 개념이 없고, 각성해야 태양신 니카와 닮아지는 매우 독특한 구조이다. 이는 일반적인 동물계의 묘사와 굉장히 동떨어지며 오히려 묘하게 초인계에 가깝다.
그렇다고 초인계라서 하기도 좀 그런게 초인계의 각성은 주변 사물에 해당 특성을 부여하는 것이라. 물론 자연계의 특성을 가진 특수 초인계 쫀득쫀득 열매가 이미 등장했기에 특수 동물계(?)라는 식으로 넘어가면 모르지만... 즉, 평소에는 초인계처럼 존재했다가 각성하니 (변신단계가 없는) 동물계처럼 된다는 것 자체가 이전까지 악마의 열매 분류와 굉장히 다르고 이질적이라는 것. 동물계를 기준으로 봐도 초인계를 기준으로 봐도 굉장히 이질적이다. 물리법칙뿐만이 아니라 악마의 열매 관련 설정까지 고무줄처럼 유연하게 적용해버리는 능력일지도(...)
과거에는 고무고무열매가 각성하면 거인이 되는 능력이 아니냐는 추측이 있었는데, 차라리 이쪽이 덜 이질적인 감도 있다.
5.2. 옹호
니카의 장난스러운 모습은 루피의 캐릭터성을 붕괴시킨 것이 아니라 설정을 잘 지키고 오히려 강조했다는 의견이 있다.앞서 말했듯 루피는 다 죽어가는 상태에서 각성한지라 체력 문제로 기어 5가 풀리고도 동료들의 이름을 부르며 심장을 억지로 뛰게 해 기어 5로 재돌입 후 다시 카이도에 덤벼들 만큼 절박하고 처절하게 싸움에 임했다. 무엇보다 루피는 지금 열매의 각성으로 니카, 즉 조이보이가 된 상태이다. 니카의 능력 자체가 사물에 자유를 부여하고 자기 마음대로 싸우는 능력이고, 이런 특성은 "조이보이"라는 칭호와도 잘 어울리는 능력이다.
또한 카이도가 로브루치와 크로커다일과 달리 망가졌다는 것은 작품 내적인 면에서 깊게 생각해보면 개연성이 있다고 볼 수 있는데, 루치와 크로커다일은 시종일관 진지하고 딱딱한 성격이기에 그런 장면이 안 나오는 게 당연하지만 카이도는 이미 감정기복이 심한 모습 및 "주룡팔괘"라는 정신없고 우스꽝스러운 기술을 시전한 바 있다. 애초에 카이도의 캐릭터성은 "망가지지않는 절대자" 같은 것이 아닌 "언제 화낼지 모르는 흉악한 폭력성과 괴랄한 술버릇을 가진 빌런"이다. 만약 카이도가 전자의 속성을 가진 캐릭터였다면 영락없는 캐붕이지만 후자인 경우이기에 큰 문제가 없다. 설령 전자의 경우여도, 하늘섬 편에서 시종일관 고압적이고 여유로운 모습과 압도적인 힘을 보여주었지만 루피와의 싸움에서 급속도로 망가진 에넬의 사례가 이미 있다.
1049화에서 나온것처럼 루피는 타마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진지하고 처절한 한방으로 카이도를 리타이어 시켰다. 결국 1044~1047화에 걸친 카툰스럽고 장난스러운 모습은 기어 5의 능력을 어필한것 뿐, 앞으로 이 능력이 얼마나 만족스러운 연출과 함께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따지고보면 각성은 커녕 기어시리즈가 나오기도 전, 작가는 그저 몸이 고무의 성질을 지닌다는 어딘가 미묘하고 겉보기에 하찮아보이는 옵션을 가진 루피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이따위 우스꽝스러운 능력으로도 충분히 재미있는 전투씬이 만들어질 수 있다." 라는 것을 나름대로 일찍이 증명해낸 바 있다. 또한 초반부의 고무고무 줄넘기 등의 가벼운 기술들을 제외한다면 기어 5의 전투씬은 생각보다 진중한 면이 많았다.
이는 기어시리즈 역시 마찬가지. 기어2는 등장부터 인기가 많았고 기어3는 신체 일부가 기형적으로 부푸는 특성상 우스꽝스럽지만 루피의 강력한 한 방으로써 원피스 프랜차이즈의 간판기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기어4는 탱크맨의 조악한 외형으로 인해 디자인상의 불호는 많을지언정 그 무지막지한 파워와 내구성을 내세운 불도저같은 강인함 덕에 전투 방면에서는 루피의 히든카드로서 잘 사용되어 왔고, 이내 스피드와 컬버린 활용에 특화된 스네이크맨이 매끈하고 멋있는 디자인과 특유의 테크니컬함으로 꽤 좋은 평가를 받았다. 즉, 기어5의 루피가 장난스럽고 정신사나운 모습으로 불호를 받을 수는 있어도, 향후 특유의 다채롭고 재기발랄한 싸움법과 화끈한 육탄전을 살려 충분히 매력있는 형태로 그려질 여지는 충분히 있다는 것.
6. 꼭 '모델 니카'일 필요가 있었는가?
이 문서에서는 주로 애매한 밑밥에 대한 비판 및 반전 자체에 대한 호불호가 주를 차지하나, 이 열매의 진실에 호, 불호, 중립 여론을 가리지 않고 팬덤에서 적잖이 나오는 지적이 있다. 고무고무 열매의 진가는 몸이 고무의 성질을 가진다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사실 숨겨진 능력이 존재하며 이에 따라 진명이 따로 있다는 것까지는 그렇다 치더라도, 그 진명이 꼭 '사람사람 열매 모델 니카'일 필요가 있느냐는 것. 각성한 능력 자체는 루피와 굉장히 잘 어울리는 게 사실이니 반전에 우호적인 여론이 마냥 없는 건 아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꼭 '니카'일 필요가 있었느냐 하는 건 또다른 쟁점이 될 수 있다.만약 그런식으로 니카가 아니라 다른 능력으로만 설정했어도 니카 키워드가 갑작스럽게 등장했다는 것을 근거로 한 급조설과 현실과 무관한 오리지널 능력이라는 주요 비판점 2개가 단번에 사라진다. 이 때문에 우호적인 측에서도 굳이 새로운 생물을 만들어서 동물계로 분류하는 것보다는 니카의 능력으로 묘사되는 만화적인 데포르메를 살릴 수 있는 다른 초인계 열매로 설정하는 것이 더 나았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이 돌고 있다.
예를 들어 이 열매의 진실을 모델 니카가 아닌 조이보이가 먹고 구사했던 '초인계 ○○ 열매' 정도로 가정해보자.
- 과거 조이보이의 능력이었으나 이후 이를 복용한 이들은 조이보이의 상상력과 자유로움을 따라갈 수 없어 조이보이 수준으로 이 능력을 사용하지는 못 했다.
- 이에 따라 정부도 이 열매를 흔한 초인계 정도로 받아들여 딱히 위험한 것으로는 의식하지 않았으며, 이 열매의 가장 기본적이고 뚜렷한 특성에 맞추어 '고무고무 열매'라는 이름으로 구전되었다.
- 그런데 몽키 D 루피라는 신성은 800년 전 조이보이와 같은 수준으로 열매를 구사하더라.
대충 이런 식의 플롯이었다면 현 모델 니카의 비판점을 상당부분 해결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아래와 같다.
- 조이보이와 태양신 니카의 연관성은 차분히 앞으로 다루면 그만이고, 이 열매 자체는 그저 조이보이가 먹고 사용했던 능력으로만 둘 수 있다. 따라서 하나의 열매에 지나치게 상징성을 부여함으로써 생기는 괴리감을 많이 덜어낼 수 있으며, 동시에 현실적 모티브가 아닌 작품 속 개념을 모델로 삼았다는 점은 반전에 대한 비판 근거에서 배제된다. 애초에 오만가지 공상적인 능력들이 쏠려있는 초인계 열매 중 하나일 뿐이니까.
- 지금까지 루피의 능력을 크게 의식하는 묘사가 나오지 않았던 관련 인사들의 반응이 상당부분 정당화 된다. 그저 조이보이가 사용했을 뿐 열매 자체의 위험성만 보면 특출날게 없으니 800년이나 흐른 작중 시간대까지 이 열매를 추적하거나 견제할 동기가 없으며, 이는 개연성 측면에서 상당한 보너스가 된다.
- 특별하지 않은 능력을 다채롭고 자유롭게 사용할 뿐인 지금까지의 루피의 컨셉이 손상되지 않는다. 실실 열매가 주인을 엄청나게 잘 만나서 엄청난 성능을 뽐냈듯이, 이 열매도 그저 흔하다면 흔한 초인계 중 하나일 뿐이지만 조이보이나 루피라는 특정 사용자와는 유달리 상성이 잘 맞는 정도로 비추어질 수 있었다는 것.
또한 이 경우 열매의 활용면에서의 유사성을 통해 '조이보이와 닮은 루피의 자유로움'을 더 부각하는 것 역시 가능하다. 각성 후에도 사실상 이 열매는 초인계에 가깝게 묘사되지 않는가? 물론 반드시 이 열매의 모델이 '니카'로 설정되어야만 했던 이유가 존재할 수는 있으나, 팬들의 호불호는 근본적으로 현재성에 기인하는 만큼 현 시점에서는 이러한 지적 역시 충분히 따라붙을 만하다. 따라서 작가가 왜 굳이 이 열매에 모델 니카라는 명칭을 부여했는지에 대해서 차후 설득력있게 그려낼 필요가 있다고 정리할 수 있다.
굳이 니카라는 인물의 열매로 설정한 이유를 추측해보자면, 니카라는 신 자체가 해방의 전사인 조이보이가 신격화되어 니카라고 이름 붙여진 케이스이다. 작가가 카이도의 입을 빌려 '카이도를 쓰러뜨린 사람이 조이보이'라는 루피를 특정한 내용을 부여할 만큼 루피가 새로운 조이보이이다 라는 내용을 작품 내외적으로 중요시하고 있다. 이렇듯 작품 외적으로는 연출이나 대사를 통해 루피가 새로운 조이보이라는 것을 알릴 수 있으나, 문제는 작품 내적으로 루피가 조이보이로서 각성하여 조이보이가 되었다는 부분을 강조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것에 있다.
니카 열매가 조이보이의 능력이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작중에 오로성이나 임 외에는 없으니 이런 쪽으로 알려질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러니 열매 이름을 아예 조이보이의 열매 수준으로 고정하여 이를 강조하고 각성 시의 모습을 통해 저 모습이 조이보이의 모습이다 라는 것을 작품 내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실제로 루피는 카이도와의 전투 이후 조이보이로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는데, 이는 모모노스케가 즈니샤에게 이러한 사실을 전해들었기 때문이고 즈니샤가 이를 알아차린 것은 루피의 열매의 각성 때문이다. 즉 조이보이와 동일시하기 위해 모델 니카로 설정했을 가능성이 다분하다는 것.
만약 니카로 설정할 예정이었다면 아예 작품 초중반부터 원피스 세계에 존재하는 신으로서 살짝이라도 언급했다면 논란이 훨씬 덜했을 것이다. 실제로 루피와의 접점이라곤 로그 타운에서 만났던 것밖에 없던 몽키 D. 드래곤은 비중은 극히 적었지만[33] '대단한 위험 인물'이라는 설정만큼은 확실히 했으며 이 때문에 부자 관계의 공개가 대형 반전으로 여겨질 수 있었다. 그에 반해 니카는 1018화에서 언급된 후 불과 단행본 3권 분량을 지나 같은 와노쿠니 에피소드가 끝나지 않았던 1044화에서 등장했으니 김이 샐 수밖에 없었다.
악마의 열매라는 물건이 어떠한 물건인지, 그리고 열매의 이름이 무엇을 기준으로 붙여지고 어떠한 의미를 갖는지에 대한 설정은 아직 풀리지 않았으며, 즉 열매의 이름 자체가 운명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그저 능력은 능력대로 존재할 뿐이고 이름은 나중에 편의상 붙여진 것에 불과한지조차 독자들은 현재 알 수가 없다. 작가의 인터뷰에 의하면 이러한 설정들은 이후 전개에서 풀릴 예정이며 열매의 이름에 관련된 이 문제는 향후 공개될 설정에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에 재료가 부족한 현재는 판단을 보류할 필요가 있다.
7. 총평
전반적으로 능력이나 디자인은 좋지만, 이를 뒷받침해 주는 연출이나 복선 면에서는 아쉽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지금까지 나온 원피스의 내용들 중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의 영향력을 가진 대형 반전이었지만, 개연성이나 능력의 호불호로 인해 많은 논쟁이 오간 설정이다.[1] 임이 최초로 등장했을 때보다 훨씬 파괴력이 강력한 반전이다.[2] 워낙 호불호가 갈리는 내용인지라 적지 않은 팬들이 내심 오다가 카타쿠리의 입이 공개되었을 때처럼 이야기를 수습해주기를 원하고 있다. 카타쿠리는 그 입 때문에 카리스마가 무너져서 욕을 먹었지만 평가와 인기가 다시 반등되면서 오히려 그 입이 카타쿠리라는 캐릭터를 완성시켜주는 요소가 되었다. 여러모로 문제가 많던 토트랜드 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요소가 카타쿠리라는 캐릭터라고 평가받을 정도.[3] 원피스 세계관에서 동물계 악마의 열매는 '과'에 해당하는 부분을 열매의 이름으로 표시하고, '종'에 해당하는 부분을 모델로 표시한다.[4] 그마저도 중간중간 휴재를 생각하면 텀은 더 짧다. 단순 1주일에 1화 기준으로 계산하면 6개월 안팎이다.[5] '처음엔 허접한 졸개인 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세계관 최강'이라는 의미에서 팬덤 사이에서 우스갯소리로나 거론되는 마운틴 D. 히그마, 후샤 D. 뉴에이지, 버기 최강설 같은 밈이랑 하등 차이가 없다. 문제는 이게 공식 설정이라는 것.[6] 어린 시절부터 동고동락했던 의형 포트거스 D. 에이스조차 "먹어도 하필 이따위 쓸데없는 열매를 먹었냐." 며 황당해했을 정도다.[7] 정확히는 불명이나 아무리 넉넉하게 잡아도 1부 기준 반년은 절대 안된다는 경우가 많다. 극단적으로는 위스키 피크에서 만든 눈사람의 생일이 2월 18일이고 싸우전드 써니 호가 3월 25일에 제조되었다는 것을 기반으로 1부의 항해기간이 2달 반정도로 추정하는게 최단 기록이고 저 두 날짜가 각각 삿포로 눈 축제와 고로아와세를 살리기 위한 장난성 날짜라 실제로는 좀 더 길 것이라는 추측도 적게 잡아도 100일은 넘을 것으로 보고있다. 어느 쪽으로든 1부는 길어도 반 년 이하로 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8] 1부만 따지더라도 인종자체가 대죄인으로 규정된 니코 로빈을 동료로 받아들였고 루피도 사형 직전 탈옥한 경력이 있는 데다가 CP9를 쓰러뜨리고 에니에스 로비와 임펠 다운으로부터 벗어났다. 심지어 그 과정에서 해군과 충돌한 적도 다수 있다.[9] 후즈 후 본인도 '임무 실패 하나가지고 이러기엔 너무 부조리해서 탈옥했다.'라고 스스로 주장했다. 물론 본인의 주장인지라 어느 정도 자기변호적인 면이 들어갔을 가능성이 높긴 하지만 당장 해적을 번번이 놓친 적 있는 스모커나 대놓고 해적과 국민들에게 해군이 무능했음을 인정하고 도게자까지 박은 후지토라는 별 징계도 받지 않았다. 심지어 스모커의 경우 승진까지 했음을 고려하면 CP9 요원이 대장급 해군도 상대하기 힘든 사황과 마주쳐서 임무를 실패했다는 이유로 구속시킨 것은 지나친 처벌이다.[10] 실제로 돈키호테 도플라밍고가 새로 열린 이글이글 열매의 입수에 성공했다.[11] 그 때문인지 오니가시마 편 이후의 과거 회상 시나리오에서 니카에 대한 이야기가 여럿 등장하고 있다.[12] 그 오리지널 신에 대한 상세한 내용(노예들을 해방하는 전사이며 웃게 만든다)이 이전부터 나왔다면 그래도 넘어가겠지만 후반부에 후즈 후의 입에서 나왔기 때문에 비판받는 것.[13] 이 때문에 "원래 결말 스토리까지 꽁꽁 숨기려던 정체를 와노쿠니 편에서 공개한 것 같다"는 예측도 있다.[14] 물론 희귀하다는 동물계 환수종 열매를 먹는다고 해도 갑자기 전투력이 엄청나게 상승하지는 않는다. 다른 악마의 열매처럼 복용자가 이 능력을 어떻게 써먹느냐에 따라 강한 능력이 될수 있고 약한 능력이 될수 있다.[15] 사실 385화(40권)에서 카쿠도 기린기린 열매를 먹기 전에 악마의 열매는 인력 같은 게 느껴진다고 한 바가 있다. 즉 악마의 열매가 스스로 복용자를 정하듯 그 사람을 향해 이끌려가기 때문에 오로성이 찾아낼 수 없었다는 것.[16] 당장 기어 시리즈만 해도 니카의 힘이 일부 해금된 게 아니라 루피가 고무인간의 특성을 최대한 활용하고자 고안한 기술이다. 고무고무 열매의 각성을 타 작품에 비유하자면 나루토의 구미 차크라마냥 원래부터 품은 거대한 힘을 조금씩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게 아니라, 블리치의 만해처럼 새로운 힘을 깨워내는 원리인데 루피는 이제까지 자라키 켄파치마냥 기본 능력만으로 싸워온 것이다.[17] 루피가 바다로 처음 나간 시점에서 이미 10년에 걸친 훈련을 마친 상태라 근해의 주인도 고무고무 총 한 방으로 때려잡거나, 라분과 싸울 때 고잉 메리 호의 메인 마스트를 들어올려 내다꽂을 정도로 완력 자체는 강했다.[18] 실제로 루피는 어린 시절부터 무려 10년 가량을 수행해 이스트 블루 내에서 손꼽히는 강자가 되지만, 출항한 이후로는 고작 2개월 남짓한 시간 안에 아론과 호각이던 수준에서 칠무해 둘을 꺾어버릴 수준까지 급성장한다. 실버즈 레일리의 수련도 수련을 통해 최강이 된다기보다는 너무 어설픈 상태로 신세계에 뛰어들었다가 성장도 하기 전에 죽어버리지 말고 기초를 닦은 후 진출하라는 의미가 더 컸다.[19] 은근히 선천적으로 물려받은 재능은 루피의 강함과 큰 관련이 없다. 루피의 강함은 대체로 수련, 고무고무 열매, 패기에서 비롯된 것인데 여기서 혈통과 관련이 있는 것은 거의 없다시피하다. 그나마 어렸을 때 가프가 수행시킨 것 정도.[20] 사실 루피에 대해서 골 D. 로저의 자식이 아닌가라는 추측이 진실이 밝혀지기 전에는 꽤나 있었다. 그러나 정작 루피는 혈통 자체는 빵빵한 강자의 후예이긴 하지만 할아버지나 아버지는 해적이 아니었고 오히려 의형 에이스가 해적왕의 자식이었다.[21] 사실 루피가 각성하고 카이도를 때려눕히는 것이나 고무고무 열매가 사실은 사람사람 열매 환수종 모델 니카라는 것보다 루피가 새로운 조이보이가 되었다는 사실이 훨씬 중요한 부분이고, 그렇기에 오로성 역시 카이도보다 루피를 우선 순위에 둔 것이다. 세계 최강의 생물이라는 평판을 듣고 본인도 조이보이가 되기를 원했던 것으로 추측되는 그 카이도조차도 조이보이가 되지 못했는데, 루피가 수많은 역경을 넘어 그 조이보이가 된 것이라고 생각하면 이후의 전개와 원피스라는 이야기의 마무리가 매우 기대된다고 할 만하다.[22] 옹호란만 봐도 니카 능력 덕분에 옆 만화의 누구마냥 전투력이라는 측면에서 불합리할 정도의 수혜를 받았다는 주장은 없을 뿐더러 첫 문단을 제외하면 전투력이 아닌 '상징성'에 초점을 맞췄다.[23] 대표적으로 '고무고무 기간트' 시전 직후 카이도에게 옆구리를 물려 반격당함, '고무고무 줄넘기' 시전 중 보로브레스로 반격당함, '고무고무 번개'는 카이도가 피해버림. 이외에도 '고무고무'를 외치는 중 저지당한 기술도 여러번 있었다.[24] 카이도에게 제대로 대미지를 줬다고 볼 수 있는 기술은 카이도의 뒷통수를 늘인 주먹과 '바즈랑 건' 이 2가지를 제외하면 거의 없었다. 게다가 바즈랑 건은 카이도가 체면은 구기겠지만 피하고자 했다면 충분히 피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카이도는 자신을 붙잡고 있는 루피에게 도망칠 생각이 없으니 놓으라고 말했으며, 바즈랑 건과 화룡대거의 정면승부를 받아들였다. 두 기술의 위력 차이로 카이도가 결국 패배했지만.[25] 같은 에피소드에서 나온 환수종인 카이도의 열매나 마르코의 열매와 비교해보면, 먹자마자 용이 되는 열매와 먹자마자 비행 능력과 초재생 능력이 생기는 열매인데 오히려 이쪽이 초라해보인다.[26] 뭐가 문제냐고 할 수 있지만, 고무로 만든 상태로 그냥 놔두면 상대도 이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비슷한 각성 능력인 카타쿠리나 도플라밍고의 각성 능력은 주변일대를 자신의 무기로 만드는 것이라면 루피는 자신에게 유리한 환경을 만드는 데에 그친다는 차이점이 있다.[27] 사실 고무고무 열매 그 자체보다는 차라리 악마의 열매 그 자체를 걸고 넘어지되 그 중에서도 고무고무 열매의 가능성을 언급하는 편이 나았다. 즉, 악마의 열매 그 자체가 조이보이를 찾거나 만들기 위한 수단이고 고무고무 열매는 그 중에서도 가장 조이보이가 될 획률이 높다는 식으로 말이다. 이렇게 되면 왜 세계정부에서 굳이 고무고무 열매를 열심히 찾아나서지 않았는지도 설명이 된다. 갖고 있으면 좋지만 어차피 확률은 낮아도 조이보이가 탄생은 가능하기 때문에 그런 것.[28] 과거의 기술은 "각성 전"이기에 고무 능력을 응용하여 혈관 펌프, 바람 집어넣기 등으로 전투를 하였지만 지금은 "각성 후" 이기에 고무인간으로서의 체질이 더욱 강화되고 주변사물 및 상대에게 고무로서의 특성을 주어 전투를 하게 된 것이니, 어느 정도 아귀는 맞으나 문제가 되는건 특성이 아니라 장르와 연출이다.[29] 로브 루치와 크로커다일과의 전투에서도 이런 개그 전투신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알라바스타에서는 고무고무 우걱우걱을 시전했고, 에니에스 로비에서는 땅꼬마가 되어서 루치의 공격을 요리조리 피해다녔다. 하지만 그런 장면들은 어디까지나 서브였지 메인이 결코 아니었다. 루치, 크로커다일과의 막판 싸움에서 빈사가 된 루피가 최후의 힘을 쥐어짜내 처절하게 기합을 내지르며 주먹 연타를 하며 두들겨 패고, 동시에 과거 장면이 오버랩되는 흐름이 당시 독자에게 최고의 카타르시스를 준 것이지만 이래서야 와노쿠니편에서 그런건 기대하기 힘들다. 결정적으로 크로커다일과 로브 루치는 눈이 튀어나온 카이도마냥 망가진 적이 아예 없다.[30] 과거에는 표정에서부터 이 악물고 필사적으로 인상을 찌푸리며 싸웠지만 지금은 시종일관 내내 웃으면서 싸우니 분위기가 살지 않는다는 평도 있을 정도다.[31] 미국에서는 카툰 세상의 연출을 툰 포스(Toon Force), 만화 물리학(Toon Physics)이라고 한다.[32] 다 그런 건 아니다. 달걀달걀 열매처럼 극히 한정되었지만 아닌 것들도 있긴 있다.[33] 워터 세븐 이전까지 한 번밖에 등장하지 않았고, 설정도 과거의 레벨리에서 한 번밖에 언급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