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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08 21:54:00

브레멘 음악대

1. 개요2. 줄거리3. 다른 매체에서

1. 개요

파일:external/bilder.buecher.de/39609410z.jpg

Die Bremer Stadtmusikanten

그림 형제가 쓴 동화. 사람들에게 버려진 동물들이 일치단결해 자신들의 새로운 생활을 개척해나간다는 내용의 이야기.

2.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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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멘시에 있는 브레멘 음악대 동상. 당나귀 다리를 만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전설 때문에 당나귀 앞다리가 하얗다. 보물찾기 시리즈의 독일에서 보물찾기에도 등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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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판

어느 농장에 당나귀 한 마리가 살았다. 세월이 흘러, 한때 열심히 일하던 당나귀는 나이가 들어 일을 할 수 없게 되어 주인에게 학대당하게 되었다. 결국 주인이 "언젠가는 이 녀석을 도살자나 가죽 세공인에게 갖다 팔아야겠다!"라고 중얼거리자, 견디다 못한 당나귀는 도망쳤고[1] 브레멘에 가서 음악대에 들어가려고 생각했다.

여행 중에 길가에 사냥개 한 마리가 숨을 헐떡이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당나귀가 사정을 묻자 사냥개는 자신이 늙어서 사냥을 못 한다고 주인이 죽이려 해서 달아났다고 이야기한다. 당나귀는 자신이 류트를 타는 동안 사냥개는 북을 치면 되니 함께 브레멘으로 가서 음악대에 들어가자고 하고, 둘은 일행이 되었다.

다시 길을 가던 중 고양이 한 마리가 완전히 풀이 죽어서 울고 있는 것을 보았다. 둘은 사정을 물었고, 고양이는 자신이 늙어서 쥐를 잡지 못하고 그저 난롯가에서 졸기만 한다며 주인 마님이 고양이를 자루에 넣어 물에 빠뜨려 죽일 것이라 집에서 도망쳐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자 당나귀는 고양이에게 세레나데를 잘 부르니 함께 브레멘으로 가서 음악대에 들어가자고 했다. 이렇게 고양이도 일행이 되었다.

셋이 길을 가던 중 문 위에서 온 힘을 다해 울고 있는 수탉을 발견했다. 셋이 이유를 묻자, 수탉은 자신의 집에 손님들이 온다고 하니까 주인이 닭고기 수프를 만들어서 손님들에게 대접할 예정이며, 자신은 오늘 저녁에 목이 비틀릴 운명이라 마지막으로 실컷 울고 있다고 답했다.[2] 일행은 수탉이 힘찬 목소리를 지녔으니 함께 음악대에 들어가자고 하여, 수탉도 일행에 합류했다. 그렇게 넷은 함께 브레멘으로 향했다.

브레멘으로 가는 길은 멀고, 날은 저물었기 때문에 동물들은 숲속에서 쉬려고 했는데, 불이 켜진 집이 있어서 그 집에 가보니 안에서는 도둑들이 저녁을 먹으며 금화를 나누고 있었다. 음식을 먹고 싶었던 동물들은 도둑을 쫓아내기 위해 꾀를 냈다. 창가에서 당나귀 위에 개가 올라타고, 사냥개 위에 고양이가 올라타고, 고양이 위에 수탉이 올라타서 일제히 소리를 지르며 창문을 깨고 집 안으로 돌진하자 도둑들은 그 소리와 기괴한 모습에 놀라 괴물이 나타난 줄로 알고는 비명을 지르면서 황급히 도망쳤다. 동물들은 빈 집에서 음식을 실컷 먹은 다음 불을 끄고 각자의 습성대로 잠자리를 잡았다. 당나귀는 마당의 퇴비더미 옆에, 사냥개는 문가에, 고양이는 부엌의 화롯가에, 수탉은 지붕 아래의 다락방에 자리잡았다. 긴 여정에 지친 그들은 곧 잠이 들었다.

숲속으로 도망친 도둑들은 집으로 살금살금 돌아왔다. 집이 온통 컴컴하고 조용하자 두목은 정찰자 한 명[3]을 보내 집을 살펴보게 했다. 정찰병 도둑은 집안을 밝히려고 부엌으로 가 불을 찾다가 화로 옆에서 반짝거리는 불씨에 성냥을 대 불을 당기려 했다. 그러나 그 반짝이는 것은 고양이의 눈이었다. 고양이는 정찰병에게 달려들어 발톱으로 얼굴을 마구 할퀴었다. 놀란 정찰병은 문 뒤로 달아나다가 실수로 사냥개의 꼬리를 밟았다. 그러자 사냥개가 다리를 물어뜯었으며, 겁을 먹은 도둑이 달아나려고 마당으로 뛰쳐나오자 당나귀가 달려와 뒷발로 걷어차고, 시끄러운 소동에 잠이 깬 수탉이 크게 울어댔다.[4] 크게 당한 도둑은 일행에게 돌아와
집 안에는 소름끼치는 마녀가 있습니다. 마녀가 제 얼굴에다가 입김을 끼얹더니 긴 손톱으로 제 얼굴을 할퀴었어요. 문 옆에는 문 지키는 사내가 서 있다가 칼로 제 다리를 찔렀어요. 마당에는 힘센 악령이 도사리고 있다가 두 개의 몽둥이로 저를 사정없이 두들겨 패고 게다가 지붕 위에는 재판관이 앉아서 '저 도둑놈을 잡아 여기로 데려와라!' 라고 외쳤습니다. 그래서 온 힘을 다해 도망쳐왔죠.

라고 두목과 다른 도둑들에게 보고했다. 이야기를 들은 도둑들은 겁에 질려 부들부들 떨었고 다시는 그 집에 얼씬도 하지 않았다.

멀리 도망가는 도둑들을 지켜보고 있던 동물들은 아주 기뻤고 그 집이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브레멘으로의 여정을 그만두고 그대로 눌러앉아 행복하게 잘 살았다고 한다.

3. 다른 매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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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판본에 따라서는 주인이 시장에서 젊은 당나귀를 한 마리 사 오고 난 후, 늙은 당나귀를 내쫓아버렸다는 버전도 있다.[2] 판본에 따라서 수탉의 자리를 암탉으로 바꾼 버전도 있으며, 암탉이 등장하는 판본에서는 암탉은 알을 잘 낳지 못한다는 이유로 주인에게 버림받았다고 한다.[3] 판본에 따라서는 두목이 직접 집을 살펴보러 갔거나 다같이 집으로 들어갔다는 버전도 있다.[4] 판본에 따라서는 수탉이 도둑의 머리를 쪼았다고도 한다.[5] 캇체나 헨네를 빼면 나머지 둘은 이름에서만 모티브를 따온 수준으로 관련이 없지만...[6] 예를 들자면 "미야오"라는 이름의 멤버는 고양이 탈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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