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2. 예외적인 경우3. 목적 및 문제점4. 타 리그에도 있을까?5. 의심 사례 : 국내
5.1. 1991. 08. 03, LG 김태원5.2. 2004. 05. 25, LG 신윤호5.3. 2008. 04. 12, SK 조영민5.4. 2009. 07. 04, 두산 김명제5.5. 2010. 05. 26, 두산 홍상삼5.6. 2010. 09. 16, LG 서승화5.7. 2011. 06. 23, SK 김광현5.8. 2013. 05. 01, 두산 서동환5.9. 2013. 05. 15, 한화 대니 이브랜드5.10. 2013. 07. 30, 넥센 강윤구5.11. 2014. 05. 07, 넥센 윤영삼5.12. 2014. 06. 01, 두산 노경은5.13. 2015. 04. 08, 기아 임기준5.14. 2016. 04. 12, 한화 송창식5.15. 2016. 05. 05, 한화 이재우5.16. 2016. 07. 28, SK 박종훈5.17. 2017. 06. 29, 삼성 페트릭 & 김동호5.18. 2017. 03. 23, KT 주권5.19. 2018. 03. 31, 두산 최대성5.20. 2018. 05. 01, 삼성 김대우5.21. 2018. 05. 20, NC 다이노스5.22. 2019. 06. 01, 두산 이영하5.23. 2019. 06. 01, 삼성 최채흥5.24. 2020. 07. 31, 삼성 김성한5.25. 2020. 10. 08, 기아 남재현5.26. 2020. 10. 22, 두산 김강률5.27. 2021. 06. 16, 기아 장민기5.28. 2021. 07. 09, SSG 김태훈5.29. 2022. 05. 03, 삼성 이승현5.30. 2022. 09. 09, KT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5.31. 2023. 04. 26, KT 김태오5.32. 2023. 04. 28, KT 배제성5.33. 2023. 05. 04, 두산 김유성5.34. 2023. 06. 02, KT 김정운5.35. 2024. 04. 13, KT 손동현5.36. 2024. 04. 06, SSG 로버트 더거5.37. 2024. 05. 09, 한화 장지수5.38. 2024. 06. 25, 롯데 나균안5.39. 2024. 06. 28, 기아 김건국
6. 의심 사례 : 해외1. 개요
벌투(罰投). 야구에서 투수가 벌로써 투구를 하는 것을 의미한다. 투수가 사전에 조율된 한계 투구수를 넘기고도 계속 피칭을 이어가며, 감독이나 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흐름을 끊어주거나 강판하는 등의 관리 행위를 방기한 채 임의의 투구수 또는 이닝까지 던지도록 내버려두는 방식으로 행해진다.등판할 때부터 '오늘은 벌투다'라고 고지되는 것은 물론 아니며, 대개 선발투수가 조기 대량실점을 했다거나 혹은 그 선발 투수를 일찍 내린 뒤에 올린 중간 계투가 대량실점을 이어가며 상황 진정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아 명백히 투수를 바꾸어야 하는 상황임에도 다음 투수가 몸을 풀지 않고 있는 등 더그아웃에서 해당 투수를 마운드에 방치하고 불펜 운용을 포기했을 때 벌투로 인식된다.
몇 구부터, 몇 이닝 몇 실점부터 벌투라는 기준점은 존재하지 않지만 해설자와 관중, 양팀의 선수들이 모두 이상 행동을 감지하고 분위기가 얼어붙는 것으로 벌투를 짐작할 수 있다. 이 때쯤 되면 선수들과 관중, 중계진까지도 모두 인식하게 되기 때문에 중계 카메라는 이미 얼굴이 만신창이가 된 마운드 위의 투수와 불펜, 감독을 지속적으로 조명한다. 심지어 이는 상대방 선수들도 알아채게 되므로, 송창식의 벌투 사건처럼 아예 상대 선수들이 알아서 승부를 피하거나 일부러 아웃을 당해주는 일까지도 벌어진다. 해당 문서 참조. 대량실점 이후 동일한 투수가 대량 투구를 계속 이어나가기 때문에 기록지 또한 크게 튀는 아웃라이어가 된다.
스포츠계 특유의 쌍팔년도식 사상과 근성 때문에 묻히는 것이지만 이는 엄연히 악습이자 공개적인 폭력에[1]해당하며, 절대 이뤄져서는 아니되는 행위이다.
2. 예외적인 경우
이닝 책임제[2]나 패전처리 투수 상황의 경우 당일 성적이 나쁜데도 피칭을 강행하는 경우를 많이 찾아볼 수 있다.그러나 이 경우는 투수와 스태프 간의 조율이 이루어진 뒤에 행해지는 것으로 벌투로 보지 않는다. 투수가 코치로부터 '60구', 혹은 '5회까지'와 같은 명시적이고 간단한 목표를 주문받은 다음 그 조건에 맞춰 피칭하고 목표를 달성하면 고과 상으로도 이점을 주기에 의욕을 가지고 던질 수 있다. 그래도 추격조가 1이닝 16타자상대 62구 10실점에 이르도록 방치한다든지, 패전처리가 아닌 필승조가 1이닝 6실점을 하면서 이기고 있던 경기에서 10점 차로 역전패하는 것을 허용한다든지 하는 극단적인 상황이 벌어지면 역시 논쟁거리가 되고는 한다.
그날 선발투수가 대량실점을 하더라도 전날 투수들을 많이 소모했거나 다음 날 선발 투수가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을 경우[3], 또는 상대 선발투수도 무너져 타격전 양상으로 진행되는 경우, 투수를 강판하지 않고 이닝을 최대한 먹이는 경우도 있다. 다만 이런 경우는 혹사 수준까지는 던지게 하지 않으며, 납득할 수 있는 사유가 있는 만큼 벌투라고는 볼 수 없다. 오히려 이런 경우까지 선발을 강판시켜 보호하다가는 오히려 불펜 투수의 이닝이 늘어나면서 다른 형태의 혹사 논란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선발의 경우 1~4회에는 이닝을 책임져야 한다는 이유로 투구수가 100구가 안 되면 그냥 얻어맞게 두는 감독도 있다.
하지만 대체 몇 구, 몇 이닝을 넘어가야 벌투로 볼 수 있는지, 몇 실점 이상을 해야 벌투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은 전혀 없다 보니, 명백한 벌투로 보이는 장면들 외에도 벌투 논란은 끊임없이 등장해왔다. 즉 실제 벌투인지 아니면 전술적으로 필요했던 상황이라 어쩔 수 없이 조치한 고육지책인지는 지시한 감독/투수코치 본인들만 알 수 있기 때문에, 그쪽에서 벌투임을 인정하기 전에는 벌투인지 여부를 확정할 수 없다. 따라서 하기 사례들은 벌투 논란으로 언급된 바 있었던 사건들 전체를 다루고, 변호할 부분이 있다면 해당 내용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서술한다.
3. 목적 및 문제점
어떤 사람들은 벌투의 교육적 측면에 대해 주장한다. 기강을 다잡는 목적으로도 보거나, 경기 하나를 포기하더라도 실전 상황에서 일종의 훈련을 겸하여 영점 조절, 완급 조절 등을 익히게 하는 기회로 보는 케이스. 대표적으로 김성근, 그리고 최근 감독들 중에서는 김태형, 이강철, 염경엽 등이 이러한 형태의 벌투를 여러 번 시전하여 논란이 되었으며, 드라마 스토브리그에서 유민호의 입스 치료 과정으로 시전한 것도 비슷한 사례이다. 그러나 대부분 벌투 논란을 일으킨 코칭 스태프들이 침묵하거나 구체적인 설명을 회피, 혹은 벌투가 아니라며 변명하기 때문에 신빙성 있는 근거를 확보하기 어려우며, 긍정적 측면에 대한 연구 또한 없다.다만 이러한 긍정적 의도가 혹여 있을지라도 여러모로 악영향을 줄 수 있는데, 대표적인 문제가 시즌 성적 하락. 참작을 해주는 경우도 있기야 하겠지만, 본질적으로 구단 프런트는 한정된 페이롤 안에서 선수단을 운영하는 사람들이다. 벌투로 세부지표 등이 나빠졌을 때, 연봉 상승률을 낮추거나 삭감을 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구실인데 굳이 마다할 이유는 없다. 예를 들어 불펜 투수가 한 시즌 70이닝을 던진다 치면, 8실점 벌투를 하면 시즌 평균자책점이 1.03 상승한다. 클래식 스탯으로 계산해 평균자책점 1점대마다 투수의 그 시즌 수준이 평가되는데 벌투 한 번으로 그 투수는 강제로 한 수준 아래의 투수가 되어버린다.
오히려 시즌 성적만 깎아먹으면 다행이고, 심하면 벌투의 여파로 부상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투구수에 대한 기약이 없다는 얘기는 본인의 체력 조절 없이 투구한다는 얘기이며, 코칭 스태프의 관여가 없기 때문에 폼에 문제가 있는지 등을 모두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 이는 근육에 당연히 부하를 야기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벌투를 한 투수들은 보통 2군으로 내려가고 추후에 다시 콜업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체력적 문제 때문에 이렇게 조치하는 것으로 보는 편. 다만 이렇게 2군으로 내리는 과정에서 얼마 안 있어 트레이드나 방출 등으로 해당 선수를 퇴출시켜 버리는 경우도 자주 발생한다.
4. 타 리그에도 있을까?
정작 야구의 본산인 메이저리그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풍경. 메이저리그가 딱히 더 신사적인 것은 결코 아닌데,[4] 애초에 메이저리그의 감독 권한은 굉장히 작아 선수 기용도 맘대로 하기 어려우며, 선수를 2군에 해당하는 마이너리그로 강등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선수들은 계약 요건에 따라 마이너리그 강등 거부권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많고, 심지어 전체 이닝 제한, 경기 투구수 제한 등까지도 계약에 따라 걸 수 있을 정도로 선수들의 권한이 강하다. 노조의 영향력도 무시할 수 없고.일본 NPB는 오히려 이쪽이 원조이다. 기본적으로 벌투란 제도는 선수와 감독이란 비즈니스 관계가 아니라, 스승과 제자라는 사적 관계를 기반으로 둔 체벌 구조의 방식이다. 애초에 잘못했으니 벌을 준다는 개념 자체가 비즈니스 관계에서는 불가능한 개념인 만큼, 선수와 감독 관계를 사제 관계로 해석하는 일본, 한국에서 주로 나타나는 현상일 수밖에 없다. 당연히 비즈니스 관계로 해석하는 메이저리그에는 없을 수밖에 없고, 그냥 못하면 안 쓰고 연봉이 깎이는 비즈니스적으로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5. 의심 사례 : 국내
5.1. 1991. 08. 03, LG 김태원
지시자는 LG 백인천 감독.성적은 9이닝 182구 16피안타 12실점 완투.
KBO 역사상 최악의 벌투 사례 중 하나.
1991년 8월 3일 빙그레와의 더블헤더 2차전 홈경기에서 백인천 감독은 김태원이 16피안타 12실점을 하고있는 와중에도 전년도 에이스의 부진[5]에 대한 충격요법으로 4연패에 빠진 팀 분위기를 반전시키려는 시도로 경기 끝까지 내리지 않았고 182구를 던지게 했다. 김태원은 1회부터 4회까지 매 이닝 2점씩을 내주며 4회까지 8실점했다. 4회말 팀이 3점을 따라 붙었지만, 6회초에 다시 3점을 실점해 끝내 추격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해당 경기는 더블 헤더라 투수진이 부족했던 것은 사실이나, 이닝도 투구수도 실점수도 모든 점에서 확실한 벌투인 것으로 기록되었다.
1990년대에서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굳이 벌투라고 논할 필요도 없이 혹사가 자연스레 자행되어왔기 때문에, 이 시기에는 벌투라 할 만한 기록을 오히려 찾기가 어렵다. 하지만 해당 경기의 내용은 당시의 기준으로도 워낙 심한 수준이었기 때문에 기록이 남은 사례. 그러나 백 감독의 의도와는 달리 치열한 4위 경쟁을 펼치던 디펜딩 챔피언 LG는 8월 도리어 8승19패로 완전히 고꾸라지며 추락했고 백 감독은 선수들과의 불화 끝에 시즌 끝나고 옷을 벗었다. 김태원은 1993년까지 좀처럼 제 모습을 찾지 못하다 1994년이 되어서야 16승 5패 평균자책 2.41로 회복했다.
5.2. 2004. 05. 25, LG 신윤호
지시자는 LG 이순철 감독.성적은 3⅓이닝 66구 5실점 3피홈런.
6회 2사에서 투입되어 66구를 던지며 3피홈런에 5실점해 사실상 벌투에 가까운 피칭을 했다. 결국 다음날 2군으로 내려갔다. 6회 올라오는 시기까지 경기가 4:3으로 팽팽한 상황이었고 이후 LG가 3득점을 했던 것을 감안하면 충분히 계속 붙어볼 수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3피홈런이 나올 때까지 선수를 방치하여 사실상의 벌투 양상을 보여주었다.
5.3. 2008. 04. 12, SK 조영민
지시자는 SK 김성근 감독.성적은 6이닝 16피안타 4볼넷 9실점.
SK 우완 조영민은 2회부터 구원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7회까지 6이닝 동안 16안타 4볼넷으로 9실점하며 120개의 많은 공을 던졌다. 당시 김성근 감독은 조영민의 많은 투구에 대해 "초반 대량 실점으로 최대한 투수를 아끼려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다른 벌투와는 달리 해당 벌투는 밸런스 등의 문제가 아닌 다른 이유로 행해진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이날 경기 4회에 조영민은 광주일고 선배 정성훈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진 뒤 사과하는 제스처를 보였는데, 야구장을 전쟁터로 여기는 김성근 감독에게 이것이 용납할 수 없는 장면으로 받아들여졌을 거라는 것. 누군가 이를 확실히 밝힌 바는 없지만, 당시 인터뷰에서 “아무리 선배라고 하지만 그라운드 안에서는 엄연한 적”이라고 김성근 감독이 표현한 것을 볼 때 이것이 원인이었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 경기 이후 조영민은 2군으로 강등당했다.
다만 잘못 알려진 것이 있는데, 조영민이 이 경기 이후로 제대로 기용되지 않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조영민은 2군 강등 열흘 후 다시 1군으로 복귀하여 4월 30일 한화전에 등판했다. 당해 38경기 53이닝을 소화했으며, 3승 1홀드 21탈삼진 평균자책 3.74를 기록하였다. 하지만 이때 나이 이미 27세였기에 군 복무를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었고, 상근 예비역으로 군 복무를 해결하고 2011년 돌아왔으나 이미 역량을 많이 잃은 이후라 2012 시즌 종료 후 방출당했다. 이 시점에는 이미 김성근 감독이 경질된 이후였기 때문에 이 방출 또한 김성근과는 무관했다.
5.4. 2009. 07. 04, 두산 김명제
지시자는 두산 박종훈 2군 감독.성적은 8이닝 21피안타 18실점 완투패.
김명제의 불성실한 태도로 가해진 벌투였으며 경기가 끝난 뒤 버스에 오르지 못하고 잠실 야구장까지 뛰어올 것을 지시받았다고 한다. 즉 명실상부한 벌투.
김명제는 팬들 사이에서 먹튀+명제를 조합한 먹제[6]라고 통했는데, 팀 역사상 가장 많은 돈을 받고 들어온 유망주가 제대로 보여준 것 없이 망가지는 모습을 지켜보는 팬들의 실망은 극에 달할 수밖에 없었다. 당시 1군에서도 중간계투로 올리기 위해 불펜피칭을 시켰더니 왼손으로 공을 던지며 장난질 하는 걸 목격한 김경문 감독이 바로 김명제를 2군으로 내렸는데, 이를 알고 있던 박종훈 감독이 당일 선발로 나선 김명제가 팔이 아프다고 꾀병을 부리는 것 같자 조치하였다.
다만 이후에도 김명제의 부활은 없었고, 김명제는 해당 년도 12월 28일 음주운전으로 경추 2개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으며 10시간이 넘는 수술을 받았다. 이 교통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되어 야구 선수로서는 은퇴. 이후 휠체어 테니스로 활동하면서 국가대표로 차출되기도 하였다.
5.5. 2010. 05. 26, 두산 홍상삼
지시자는 두산 김경문 감독.성적은 3이닝 3실점.
성적 자체는 상대적으로 평범하나 바로 전날 홍상삼은 선발로 나와 1회초 6점이나 지원받고도 아웃카운트 하나만 잡고 7점이나 내주는 최악의 피칭을 기록했다. 그것도 1회 말에 벌어진 일이다. 전날 선발로 나온 선수를 바로 다음 경기에 또 썼다는 것 때문에 '시간차 벌투'라는 논란이 일었다. # 다만 당시 두산 상황상 팔꿈치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한 이재우, 왼 종아리 수술을 받은 우완 김상현, 허리 통증을 호소 중인 진야곱을 당장 1군에 투입할 수 없어 2군에서 마땅한 가세 선수를 찾을 수 없었던 문제도 있었다.
5.6. 2010. 09. 16, LG 서승화
지시자는 LG 박종훈 감독.성적은 9이닝 143구 14피안타 6실점 완투패.
서승화는 김태군과 같이 1군에 콜업됐고 9월 21일 삼성전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하였다. 그런데 무려 143구를 던지고 6실점(6자책)으로 완투패를 당했다. 또 서승화가 5회에 이미 6실점하는 동안 불펜에서 단 한 명의 투수도 몸을 풀지 않았던 것으로 보아 박종훈 감독이 이날 서승화에게 벌투를 시킨 것으로 보였다. 실제로 박종훈 감독은 인터뷰에서 투구 밸런스를 잡기 위해 의도적으로 완투를 시켰다고 언급했다.
5.7. 2011. 06. 23, SK 김광현
지시자는 SK 김성근 감독.성적은 8이닝 147구 14피안타 8실점 완투패.
6월 23일 무등 기아전에서 김상현에게 연타석 쓰리런과 김주형에게 장외홈런을 엊어맞았고, 김성근은 8회까지 147구를 던질 때까지 강판시키지 않았다. 김광현 역대 커리어에서 한 경기 최다실점은 물론 최다 피안타(14개)까지 허용한 최악의 경기가 되었다. 그리고 경기 종료 후 곧바로 2군행. 덧붙이자면 이 경기가 SK 선발투수가 2011년 시즌에 기록한 첫 완투경기가 되었다.
이 사례는 분명 벌투로 볼 수 있기는 하지만, 그간 SK 경기를 보아온 사람이라면 김성근 감독이 얼마나 김광현을 애지중지하였는지를 알고 있었던 만큼 정말 의외의 상황으로 받아들여졌다.[7] 얼마 후 김광현의 부진이 뇌경색 때문이라는 기사가 떴는데, 이에 따라 김광현의 밸런스가 크게 무너진 상태였고 이걸 다잡는 과정 중 하나였다는 논의가 어느 정도 받아들여지면서 논란은 많이 사그라들긴 하였다. 그것 치고도 좀 가혹한 방법이라는 데는 대부분 이견이 없었지만.
이후 김성근 감독의 뜻에 따라 일본의 재활시스템에서 몸 만들기를 하고 있는 중. 김 감독은 '올 시즌 김광현은 없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다. 언론에 노출되지 않는 부담이 적은 상황에서, 몸을 다시 만들고 투구폼을 교정하며 밸런스를 맞추려는 의도였던 듯.[8] 다만 얼마 안 있어 김성근 감독이 경질되었으며, 성적에 쫓기던 이만수 감독이 아직 회복되지 않은 김광현을 억지로 당겨쓰면서 결국 진짜 혹사로 일이 번졌다. 그 결과 김광현은 어느 수준 이상의 성적은 보여주었으나 2008-2010년만큼의 압도적인 모습은 보여주지 못하였고, 7년이란 세월이 지난 2018년에 이르러서야 겨우 그때의 모습을 어느 정도 찾을 수 있었다.
5.8. 2013. 05. 01, 두산 서동환
지시자는 두산 김진욱 감독.성적은 5이닝 108구 6피안타 4실점.
팀이 4:1로 지고 있던 5회초에 패전처리 투수로 나왔다. 5이닝 동안 108개의 공을 던졌지만 제구고 구위고 좋은 모습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고, 6피안타 6사사구 2탈삼진 4실점 4자책점을 기록한 채 다음날 바로 2군행. 그전까지 내내 2군에 있었던 만큼 사실상 올라오자마자 벌투급 투구를 하고 다시 내려간 케이스이다.
다만 그전까지 투구가 거의 없었고, 패전 처리라는 게 가비지 이닝을 소화하여 불펜을 아끼는 것이 목적인 만큼, 이닝 수가 선발에 버금갈 정도로 많았다는 것 말고는 벌투로 확실히 보기에는 애매한 부분들이 많았다. 젊은 선수들을 선발로 키우는 방식으로 이런 가비지 이닝을 이용하는 케이스도 있고. 실제로 9월 넥센전에는 선발 등판하기도 했다. 그러나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고, 2013년 11월 22일 2차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삼성에 지명되었다.
5.9. 2013. 05. 15, 한화 대니 이브랜드
지시자는 한화 김응용 감독.성적은 6이닝 119구 10피안타 4볼넷 8실점.
이브랜드의 한국 데뷔 후 최다 실점. 1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하고 2회 선두타자 박병호를 삼진으로 잡아낼 때만 해도 좋았지만, 2회에만 안타 6개를 맞으며 4실점. 4회와 6회에 각각 3점, 1점을 추가로 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되었다. 사실상 벌투로 취급되며 퇴출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으나, 다행히 김응룡 감독은 어차피 이 시점에 외국인 투수를 바꿔 좋은 선수를 데려오기는 힘들며, 경기 감각을 쌓으라는 뜻으로 계속 내보냈다고 한다.
5.10. 2013. 07. 30, 넥센 강윤구
지시자는 넥센 염경엽 감독.성적은 6이닝 11피안타 9실점.
7월 30일 한화를 상대로 선발출장하였으나, 1회부터 타자일순하며 6실점으로 시작하여, 6이닝 9실점하며 크게 무너졌다. 이렇게 자멸한 강윤구의 모습에 크게 실망했는지 염경엽 감독은 경기 내내 얼굴이 굳어 있었으며, 벌투 차원에서 5회까지 투구수가 100개가 훌쩍 넘었음에도 강윤구를 내리지 않고 1이닝을 더 던지게 했다.
결국 8월 말 염경엽 감독의 결단으로 중간계투로 전업당했다. 후반기 불펜 전환이 상당히 성공적이었고 불펜 알바로 인해 프로 6년만에 규정 이닝 진입에 성공했다.
5.11. 2014. 05. 07, 넥센 윤영삼
지시자는 넥센 윤영삼 감독.성적은 4이닝 90구 11피안타(3피홈런) 12실점.
선발 문성현이 2이닝 만에 10피안타 3홈런 10실점으로 무너지자 마운드에 두 번째 투수 윤영삼을 올렸다. 이날이 프로 데뷔전이었던 윤영삼은 4이닝 동안 공 90개를 던지면서 안타 11개(홈런 3개)를 맞고 12점을 더 내줬다. 이날 스코어는 5-22 넥센의 패배. 강우 콜드게임으로 경기가 끝나지 않았다면 얼마나 더 많은 실점을 했을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마운드가 무너진 날이었다.
염경엽 넥센 감독 역시 “선발이 초반에 너무 무너진 상황에서 불펜 투수들을 많이 쓰기 어려웠다. 그럴 때 누군가의 희생이 필요한데, 윤영삼이 그 역할을 해준 것”이라며 “벌투를 통해 선수가 깨닫는 바가 있다면 의미가 있겠지만, 그날은 벌투가 아니었다. 윤영삼은 그런 상황을 이길 만한 정신력이 있다고 판단해 맡겨뒀다”고 해명했다.
5.12. 2014. 06. 01, 두산 노경은
지시자는 두산 송일수 감독.성적은 5이닝 120구 9실점.
이 시기 노경은은 그전부터 이미 망가지고 있고, 거의 벌투성 투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역량은 충분했지만 기복이 심하고 멘탈이 약한 특성상 외부 요인 등에 잘 흔들리는 것으로 유명한 선수였는데, 2012년 김진욱 감독과 정명원 코치의 케어 아래 포텐이 터지면서 둘과의 신뢰 관계가 굉장히 깊은 선수였다.[9] 2014년 김진욱이 전년도 준우승의 좋은 성적을 거두고도 장민석 - 윤석민 트레이드를 비롯한 계속된 선수 유출에 반발하다가 마무리캠프에서 갑자기 경질당하였고, 정명원 또한 김진욱 경질의 표면적 원인이었던 투수 운용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였다. 당시 선수단이 모두 흔들리는 상황에서 특히 김진욱, 노경은의 경우 "두 아버지를 잃었다"는 슬픈 반응을 내비쳤고, 2014년 급격히 무너져내렸으며 이 정점을 찍은 것이 바로 해당 경기였다.
당시 노경은의 기록을 살펴보면 5월 7일 3⅔이닝 100구 7실점, 5월 18일 3⅔이닝 8실점, 5월 28일 4이닝 93구 6자책으로 성적이 안 좋은 것은 물론 그 과정에서 벌투에 가까운 투구가 이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결국 이날 5이닝 동안 120개를 던지고 9실점하며 벌투에 가까운 기록을 보였다. 다만 매 경기 이런 모습을 보였기에 벌투 논란은 크게 없었다. 이후로도 다음 경기인 6월 8일 목동 넥센전에 0.2이닝 3피안타 4볼넷 7실점의 최악투를 보이며 조기 강판당했고, 결국 불펜으로 전환 얘기가 나오기에 이르렀다. 결국 이 시즌 100이닝-100실점-100자책을 달성하기에 이르렀으며, 커리어 최악의 시즌이자 KBO 역대 최악의 투수 시즌을 보냈다.
5.13. 2015. 04. 08, 기아 임기준
지시자는 기아 김기태 감독.성적은 6이닝 120구 13피안타 11실점.
이날 임기준은 첫 1군 데뷔였다. 1회부터 볼넷을 남발하는 등 6이닝 동안 사사구 10개, 안타 13개, 이 중 홈런은 2개나 맞으며 11실점으로 완전히 무너져버렸고 경기 역시 빠르게 기울었으나, 김기태 감독은 임기준이 120개의 공을 던질 때까지 교체를 하지 않아서 구설수에 올랐다. 다만 이 경기가 임기준의 1군 첫 무대였기 때문에, 팬덤은 이 날 김기태 감독의 이러한 선택에 대해 '처음부터 볼넷을 남발할 정도로 자신감과 경험 모두가 부족한 선수가 성장할 수 있는 기회 제공 + 벌투의 의미'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팬과 '그래도 돈을 내고 경기를 보러 온 팬들인데, 그들에게 실망만을 안긴 잘못된 결정'으로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는 팬으로 나뉘어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비판하는 쪽에선 "1회부터 부진하고 있는 선수를 계속 올리는 게 경기를 벌써 포기하고 야구장에 돈주고 관람하는 팬들과 경기를 시청하는 팬들에게 무슨 실례냐"는 반응이 있었고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쪽에선 "벌써 잊었냐? 우리는 리빌딩을 하고 있는 팀이지 강팀이 아니다. 제구가 안 되는 임기준에게 많은 공을 던지게 하고 실전감각과 멘탈을 경기에서 강화시키는 게 리빌딩면에서 2군이나 다른 데에서 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도움이 되지 않겠냐"라는 반응이 있었지만 결과론적으로는 4월 8일 13-5로 대패하였고 많은 KIA팬들에게 충격과 많은 논란거리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경기였다.
김기태 감독은 임기준 벌투논란을 해명하면서 다음 경기는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자신있게 말했으나, 9일 NC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선 그야말로 에릭 테임즈 한 명에게 쿼드로플 펀치(사이클링 히트)를 얻어맞으며 졸전을 보여줘서 많은 비판을 받았다.
5.14. 2016. 04. 12, 한화 송창식
지시자는 한화 김성근 감독.성적은 4⅓이닝 90구 9피안타 12실점.
KBO 리그 벌투 중 가장 유명한 사건이며, 유일하게 단독 문서가 있다. 심지어 이 문서보다 먼저 생성되었다. 사실 이보다 심한 수준의 벌투는 훨씬 많지만 세간의 주목을 받고 혹사로 잘 알려진 김성근 감독 휘하에서 벌어졌다는 점, 송창식이 혈행 장애를 앓는 선수라는 점 등의 이유로 크게 이슈화되었다. 야구 팬덤 사이에서 벌투에 대한 인식이 본격적으로 퍼지게 된 사건이기도 하다.
자세한 내용은 '2016년 송창식 벌투 사건 참조.
5.15. 2016. 05. 05, 한화 이재우
지시자는 한화 김성근 감독.성적은 3이닝 77구 9피안타(4피홈런) 9실점.
바로 전인 4월에 송창식 벌투 논란이 있었기에 논란이 더 커진 측면이 있다.
5.16. 2016. 07. 28, SK 박종훈
지시자는 SK 김용희 감독.성적은 2이닝 3피홈런 5볼넷 10실점.
2회에 차례로 만루 홈런, 투런, 쓰리런을 맞으며 2.0이닝 10실점 10자책 5볼넷 3피홈런으로 최악의 투구를 했으나 이닝 마무리까지 맡겼다. 엄밀하게 말하면 벌투라고 말하기 애매한 부분이 많았으나, 덕장으로 유명한 김용희 감독이 이렇게 조치했다는 것에 놀라는 사람이 많았다.
5.17. 2017. 06. 29, 삼성 페트릭 & 김동호
지시자는 삼성 김한수 감독.- 페트릭: 2이닝 96구 15피안타 14실점.
- 김동호: 4⅓이닝 81구 9피안타 3실점.
던진 공의 갯수와 실점만 보면 분명 벌투 수준이며 논란 또한 일어났지만, 그 전 경기들을 10점 이상 내주면서 선발들이 조기 강판당했기 때문에 쓸 수 있는 투수가 마땅히 없었던 것이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필승조를 내자니 다음 경기가 접전일 수도 있기에 신중하게 생각해야 하기에 김한수가 작정하고 두 선수한테 벌투를 시켰다고 보기는 좀 힘들다.
이날 삼성이 입은 충격은 상상도 못할 만큼 컸는데, 심지어 이번 시즌으로 은퇴하는 이승엽이 덕아웃에서 화내는 모습이 포착되었고[10], 삼성의 포수인 권정웅이 눈물을 흘리면서 우는 모습까지 나왔다. 심지어 2이닝 14실점으로 털리고 있는 페트릭을 김한수가 웃으면서(!!) 지켜보는 것도 나왔다. 그 결과 이러한 참담한 패배를 당하고도 비웃는 표정을 나타낸 감독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다.
5.18. 2017. 03. 23, KT 주권
지시자는 KT 김진욱 감독.성적은 4이닝 92구 16피안타 15실점.
시범경기였다. 4회에만 12실점을 했는데 2사 이후 7연타석 안타를 허용하며 KBO 시범경기 한 투수 1경기 최다 실점, 1이닝 최다 실점을 경신했다. 김진욱 kt 감독은 "등판 전부터 투구 수 90개가 목표였고 예정대로 던지게 했다. 한 시즌을 선발로 뛰어야 하는 선수이기에 스스로 위기를 헤쳐 나가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11]
다만 애초에 선발이었고 90구 목표가 지켜졌다는 것, 여기에 시범경기였다는 점이 감안되어 그렇게 큰 비난을 받지는 않았다. 어떤 의미에서는 벌투가 이뤄질 때 감독들이 주로 품는 "스스로 극복하라"라는 내용이 그래도 가장 잘 지켜진 케이스로 볼 수도 있는 부분. 상술한 드라마 스토브리그의 유민호 사례와 가장 유사한 사례이다.
그러나 주권은 이후로도 계속 부진하다가 결국 불펜으로 전환하였으며, 2년이 지난 2019년에 이르러서야 팀 내 최고 불펜으로 활약하며 제대로 된 주전으로 자리잡았다.
5.19. 2018. 03. 31, 두산 최대성
지시자는 두산 김태형 감독.성적은 1이닝 51구 7피안타(2피홈런) 3볼넷 9실점.
1이닝동안 투수가 2피홈런 포함 7피안타를 맞고 3볼넷을 내주며 9실점을 할 정도로 답답하다 못해 안쓰러운 피칭을 했는데도 김태형은 최대성을 교체하지 않고 방치하며 벌투를 시켰다. 그 과정에서 최대성은 기어코 한만두를 기록하였고, 결과론이지만 최대성의 한만두로 선수단 전체가 심하게 가라앉고 말았다.
하지만, 전술한대로 최대성은 무실점으로 임무를 마쳤다 하더라도 실질적으로는 3점차 뒤진 상황에서 등판해 패전처리의 목적이 더 강했던 기용이었기에 김태형은 계획에 맞추어 승리조 투수를 기용하지 않으려고 미동도 하지 않은 것이라 최대성 본인의 피칭이 더 큰 문제라는 반응으로 엇갈렸다. 최대성은 궤멸적인 제구력으로 롯데에서도 게임을 말아먹은 전적이 있기 때문.
당시 최대성이 등판한 시점에 남은 불펜 투수가 이영하, 함덕주, 김강률까지 딱 승리조로 못박아둔 3명밖에 없었는데 이들을 이 타이밍에 내는 건 훨씬 더 어이가 터질 일이다. 특히 함덕주 같은 경우는 이 날 등판시키지 않으려 전날 경기를 끝까지 책임지게 했고, 설령 등판이라도 했으면 3연투였다. 승리 상황이었다면 전날 쉰 이영하와 김강률 둘로 막았을 거란 얘기다. 그리고 김강률 또한 이틀간 세이브를 올리고 딱 전날 하루 쉰 상태였다. 즉, 정리하면 최대성을 제외하고는 등판할 만한 선수가 없었다. 아니, 이런 경기에 등판시켜선 절대 안 될 선수들 뿐이었다. 결국 경기를 마무리짓기 위해 최대성을 올렸던 것이다.
이후 반 년이 지나 김태형 감독의 이 경기에 대한 코멘트가 올라왔는데, 뒤에 투수가 한 명도 없었기 때문에 최대성이 끝까지 책임졌어야 했는데 계속 맞아나가는 바람에 벤치에서 도저히 뭘 해야 할 지 몰랐다는 술회를 남겼다. 그리고 다음 투수로 김민혁이 캐치볼을 하면서 몸을 풀고 있었다고 한다. 물론 공통적으로 최대성을 굳이 3억 주고 데려온 김태룡 단장을 까는건 변하지 않지만.
5.20. 2018. 05. 01, 삼성 김대우
지시자는 삼성 김한수 감독.성적은 5⅔이닝 100구 12피안타(2피홈런) 3볼넷 8실점.
SK를 상대로 4이닝 11실점으로 말 그대로 흠씬 두들겨 맞았다. 개인 최다실점 기록을 갈아치우는 최악의 피칭이었으며, 이 경기 전까지 2점대였던 방어율이 6점대까지 치솟았을 정도니 말 다한 셈. 우규민이 복귀하면서 5월 2일 1군에서 제외됐다. 다만 불펜 소모를 막기 위해 100구를 채운 것이 아닐까 하여 벌투 논란이 있었음에도 변호하는 이들 또한 많았다.
5.21. 2018. 05. 20, NC 다이노스
지시자는 NC 김경문 감독.성적은 2이닝 56구 13피안타(4피홈런) 11실점.
이미 7회에 5점을 내준 상태에서[12] 8회에 재등판하여 7점을 더 내주었다. 팬들은 이 광경을 보고 김진성이 맞아나가는데도 방치하다시피 하면서 11실점이나 하게 만든 김경문 감독을 성토했다. 참고로 김진성은 3년간 240이닝을 넘게 소화했고 심지어 팔꿈치 수술을 2번 받은 경력이 있는지라 관리가 매우 절실한 상황인 만큼, 2016년 송창식의 사례와 유사한 부분이 있었다.
다만 김진성 등판 전까지 NC는 4명의 선수를 소비하면서 6이닝 6실점을 했고, 김진성은 부진으로 2군에서 막 1군으로 승격된 상태였다. 김진성이 2타자를 상대하면서 7회에 8대2가 되면서 버리는 경기가 된 것이다. 이 때문에 김진성에게 남은 경기를 다 맡겨서 더 이상의 투수 소모를 줄이고 다시 2군으로 내려보낸 것은 냉정하긴 하지만 납득할 수는 있는 경기였다. 김경문이 비판을 받은 것은 김진성을 단순하게 저렇게 실점할 정도로 내리지 않아서가 아니라 투수운영과 선수단 운영에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경기 이후 보름도 안 돼서 김경문 감독은 경질되었다.
5.22. 2019. 06. 01, 두산 이영하
지시자는 두산 김태형 감독.성적은 4이닝 100구 15피안타 13실점.
6월 첫 등판 경기에서 kt를 상대로 로하스에만 연타석 쓰리런 홈런 허용 포함,[13] 4이닝 100구 13자책점 0K 15피안타 4볼넷으로 철저히 난타당했다. ERA도 2.27에서 3.88으로 폭등한 건 덤. 여기에 2회까지만에도 8실점을 했는데도 미동도 없는 코칭스태프 덕분에 벌투 논란이 일었다. 심지어 불펜을 준비하지 않았던 것도 아니고, 배영수가 몸을 풀다가 감독 지시로 다시 들어갔으니 일부러 그런 것이 분명한 상황. 결국 6월 첫 등판부터 자신의 최다 실점 경기라는 굴욕적인 결과로 시즌 첫 패전을 기록하고 말았으며, 이는 OB 포함 베어스 역사상 선발 최다 실점 2위 기록이기도 하다.
나중에 김태형 감독이 말하길, "사실 영하가 그 전까지 너무 잘 나갔던 것은 사실이다"라고 하면서 "1회부터 137km/h를 던지더라. 그래서 '아 그래? 오냐, 너 오늘 방어율까지 한 번 다 깨져봐라. 정신 확 차려봐라.'"라는 생각이었다고 한다. 결국 감독 본인이 의도한 벌투임을 인정한 것이다. 다만 그 와중에도 100구는 정확히 지켜주었던 만큼, 벌투는 맞지만 혹사라고 말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
해당 경기 외에 이영하는 첫 선발 시즌을 성공적으로 정착하였다. 바로 다음 경기인 6월 7일 키움전에서도 6이닝 6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지난 등판의 부진을 씻어버리는 호투를 펼쳤다. 다만 이것이 벌투 효과로 정신을 차린 것인지, 아니면 잘하다가 한번 삐끗한 건데 그걸 벌투라는 형태로 징계한 것인지는 애매한 부분.
5.23. 2019. 06. 01, 삼성 최채흥
지시자는 삼성 김한수 감독.성적은 3이닝 59구 5피안타(연속) 5실점.
타구를 맞고 교체된 맥과이어의 뒤를 이어 등판하였으나, 하루 쉬고 올라와서 두들겨맞은 투수를 6회가 끝난 이후로도 내리지 않고 8회까지 57구나 던지게 했다.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못잡고 5연속 피안타로 5실점하는 동안 코치가 마운드에 올라가보지도 않은 채 그냥 방치하며 벌투 논란이 일었지만, 이영하 벌투 논란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묻힌 감이 있다.
5.24. 2020. 07. 31, 삼성 김성한
지시자는 삼성 오치아이 에이지 2군 감독.성적은 5⅔이닝 139구 7피안타 8실점.
1회에만 7실점을 하자 계속 등판시켜, 5⅔이닝 139구를 던지게 하고 교체했다. 21일 이후 계속 비로 경기가 취소되면서 투수가 부족한 상황도 아니었다. 2군 감독으로 좋은 성과를 보이며 차기 1군 감독 감으로 거론되던 오치아이에 대한 여론이 급격히 악화되는 원인으로 작용하였다. 다만 그간 쌓아왔던 호감형 이미지가 더 강하기 때문에, 이 논란에도 삼성 팬들 사이에서 평가가 그렇게 완전히 무너지지는 않았다.
이후 김성한은 계속된 부진 끝에 더는 기회를 얻지 못했으며, 시즌 후 방출되었다. 방출 후 새로 창단한 독립리그 구단 시흥 울브스에 합류했고, 2021년 독립리그 일정 종료후 퇴단했다가 팀이 가평 웨일스로 바뀐 뒤 다시 입단했다.
5.25. 2020. 10. 08, 기아 남재현
지시자는 기아 서재응 투수코치.성적은 4⅓이닝 101구 3실점.
이 시기 감독은 맷 윌리엄스 감독이었으나, 투수 교체 전권을 서재응 코치에게 맡긴 상태였기에 해당 지시자는 서재응 투수 코치로 기록된다. 다만 이 경기는 엄밀하게 말하면 벌투로 보기는 좀 어려운 것이, 실점도 상대적으로 적었고 이미 패전한 경기에 가비지 이닝을 패전처리에게 먹이는 전형적인 투구에 가까웠다. 그러나 그리로 가는 과정에서 계속된 투수 교체 실패로 5회까지 10실점을 내주었고, 경기를 망쳐놓고 선수가 멘탈이 망가지는 걸 방치하면서 가비지 이닝을 다 처리하게 한 것 때문에 거의 벌투성 투구로 비판당하였다.
5.26. 2020. 10. 22, 두산 김강률
지시자는 두산 김태형 감독.성적은 1이닝 51구 8실점.
8회에 1이닝 동안 무려 51구를 던지며 8실점(무자책)했다. 사실상 벌투나 다름없는 경기였다. 이러한 부분을 팬들도 알고 있는지, 그를 까는 사람들은 없었고 오히려 경기를 터뜨리는 데 일조한 조수행, 김재호, 김재환, 이승진, 홍건희와 사실상 방치하다시피한 김태형 감독, 김원형 투수코치가 비판받았다.
5.27. 2021. 06. 16, 기아 장민기
지시자는 기아 맷 윌리엄스 감독.성적은 2이닝 1피안타 6볼넷 3실점.
계속된 혹사 끝에 심한 제구 난조를 보였다. 선발 최용준의 승계주자를 모두 분식했음에도, 벌투를 의심할 정도로 투수 교체가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 멀티이닝 소화를 시키다가 볼넷이 쌓여 밀어내기 득점을 계속하는 와중에, 교체는 커녕 벌투를 시키며 팔과 멘탈을 무너뜨렸다고 크게 비난받았다. 장민기는 다음날 1군에서 말소되었다. 일반적으로 국내 감독, 특히 일본 영향을 많이 받은 감독들에게서 자주 보이는 벌투가 메이저리거 출신의 외인 감독에 의해 이뤄졌다는 것이 독특한 케이스.
5.28. 2021. 07. 09, SSG 김태훈
지시자는 SSG 김원형 감독.성적은 2⅓이닝 57구 4피안타(3볼넷) 4실점.
SSG 못지 않은 식물타선 한화를 상대로 2.1이닝동안 57개를 던지며 4점이나 내줬다. 당시 싸늘하게 식어 있었던 김원형 감독의 표정 때문에 벌투일 것으로 의심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후 김원형 감독의 인터뷰를 통해, 절대 벌투가 아니었고 40~50구 정도를 던지면서 밸런스를 찾고 구위를 회복하려고 했는데 하필이면 이 경기에 올라와서 이뤄진 일이라 그렇게 보였을 것이라고 인정했다. 대신 투구수가 많았던 탓에 이번 주말 한화전에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단정지었다. #
5.29. 2022. 05. 03, 삼성 이승현
지시자는 삼성 허삼영 감독.성적은 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6실점.
대구 NC전에서 8회초 4:1 리드 상황에 등판했으나 김응민에게 볼넷을 내준 걸 시작으로 삼나쌩 서호철에게 2점 홈런을 내주고 박건우에게 동점 적시타, 노진혁에게 기습 번트안타를 맞으며 역전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이 과정에서 투수의 컨디션이 정상적이지 않고 계속 안타를 허용하는데도 투수교체를 해주지 않는 허삼영이 큰 비판을 받았으며, 심지어 홈런을 맞고 나서도 불펜 준비조차 시키지 않았다.
이번 허삼영 감독은 기이하리만큼 평소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마치 다 이긴 경기를 포기하려는 듯한 태도를 보였고,[14] 결국 부랴부랴 등판시킨 문용익은 오영수에게 또다시 데뷔 첫 홈런을 3점 홈런으로 맞아버렸다. 결국 이 이닝은 이닝의 선두타자였던 김응민이 8회 두 번째 타석에서 아웃되고나서야 타자 일순으로 이닝이 종료되었고, 한 이닝 데뷔 첫 홈런 두 방이라는 초대형 사고가 일어난 만큼 거센 후폭풍이 일어났다.
5.30. 2022. 09. 09, KT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지시자는 KT 이강철 감독.성적은 5이닝 109구 12피안타 9실점.
1회초부터 안타 6개를 맞고 4실점으로 고전했으며, 2회엔 볼넷으로 나간 주자가 들어오며 1실점, 4회에는 노진혁에게 쓰리런을 맞으며 균형이 완벽히 기울어졌다. 이후로도 1실점을 더 하고서야 내려올수 있었다. 초반부터 계속된 실점에도 투구를 유지하게 하면서 벌투 논란이 잠시 벌어졌다. 연휴 첫날부터 많은 팬들이 구장을 찾았지만 맥없는 모습을 보여주며 여러 커뮤니티서 역대급의 쓴소리를 듣게되었다.
5.31. 2023. 04. 26, KT 김태오
지시자는 KT 이강철 감독.성적은 2이닝 68구 6피안타 2볼넷 6실점.
2:5로 지고 있는 7회말 투수 이채호가 볼넷 - 볼넷을 기록하자 칼같이 김태오로 교체시켰다. 김태오는 이지영을 상대로 땅볼을 만들었지만 이후 이채호가 내보낸 2명의 주자를 분식한 데 이어 연속으로 적시타를 얻어맞자, 김태오에게 불펜으로 2이닝 동안 68구 6피안타 2사사구 6실점을 던지게 하였다. 당시 가혹한 벌투에 대해 8회말 이닝이 끝날 때 키움 관중들이 김태오를 향해 박수를 쳐줬을 정도였다. 벌투 사건 이후 말소되어 2군으로 내려갔고, 시즌 후 육성 선수로 전환되었다.
5.32. 2023. 04. 28, KT 배제성
지시자는 KT 이강철 감독.성적은 3이닝 69구 5실점.
4월 28일 6회 구원등판해 3이닝 69구 5실점(..)을 기록하고 다음날 말소되었다. 이틀 전 김태오 역시 구원등판해 2이닝 68구 6실점으로 벌투에 가까운 투구를 하고 말소되었는데 며칠 사이에 똑같은 짓을 저지른 이강철의 여론은 최악으로 치달았다.
다만 김태오와는 달리 5월 다시 1군에 등록되어 소형준을 대신하는 대체 선발로 활약하였으며, 5월 말부터 점차 잡혀가며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시즌 종료 후 상무 피닉스 야구단에 입대했다.
5.33. 2023. 05. 04, 두산 김유성
지시자는 두산 이승엽 감독.성적은 1이닝 51구 3피안타(2피홈런) 5실점.
5회 초 무사 1, 2루 상황에서 딜런과 교체되어 출전했지만 폭투와 볼넷을 허용하고 채은성에게 만루홈런을 맞았으며 거하게 폭발했다. 이후 김인환, 최재훈, 오선진에게도 볼넷을 허용하고 장진혁에게 안타, 노수광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고 4실점, 그리고 예상과는 달리 6회초에도 출전해 노시환에게 또 홈런을 맞았다. 이후 채은성에게 볼넷을 내준 이후 강판되며 험난한 경기를 마쳤다. 최종 기록은 1이닝 3피안타(2피홈런) 5사사구 5실점으로, 51구를 던지는 동안 S 17개 B 34개라는 끔찍한 제구를 보여줬다. 특히 마운드에 오를 때부터 제구가 전혀 되지 않았음에도 포수가 한 차례 마운드에 올라가기만 했을 뿐 강판될 때까지 이승엽 감독과 정재훈 투수코치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방치했다. 또, 김유성이 마운드에서 승계주자 실점까지 총 7실점하는 동안 강판 직전에야 김명신이 몸을 풀기 시작하는 것이 잡히면서, 사실상 벌투를 시킨 것으로 보인다.
김유성의 제구가 잘 잡히지 않다 보니 이를 잡힐 때까지 훈련처럼 두는 방식의 경기가 자주 나타난다. 아직 경험이 적은 투수를 훈련시킨다고 좋게 볼 수 있는 부분도 있지만, 이승엽 본인이 과거에 했던 '김유성을 접전에서 쓰지 않겠다'는 인터뷰와 전혀 상반되는 기용과 베테랑 김명신을 또 점수차가 벌어진 뒤에야 등판시키는 모순적인 행동 등으로 더욱 크게 비판받았다. 일부 두산 팬들 사이에서는 송일수와 비교 or 동일시를 하는 여론도 있을 만큼 이승엽의 경기 운영에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
5.34. 2023. 06. 02, KT 김정운
지시자는 KT 이강철 감독.성적은 1⅔이닝 49구 1실점.
김정운 입장에서는 프로 2번째 경기였다. 승계주자 실점에도 불구하고 계속 이닝을 맡겼다.
5.35. 2024. 04. 13, KT 손동현
지시자는 KT 이강철 감독.성적은 3이닝 65구 1실점.
평소 20~30구만 던지는 불펜 투수 손동현이 이날은 65구나 던졌다. KT가 크게 지고 있는 상황에서 패전처리 ‘벌투’ 논란이 일었다. 보통 크게 지는 상황에서 가비지 이닝을 먹어줄 투수를 길게 끌고 가는 건 많이들 시도하는 방식이지만, 오히려 인터뷰에서 손동현이 그러기를 원했다고 말하는 바람에 논란이 더 커졌다. #
다만 실제로 이 경기 과정에서 밸런스가 어느 정도 잡혀가는 모습을 보였으며, 25일 한화전 등판하여 1이닝 1피안타 1K를 기록하였다. 속구도 평균 140 중반대로 올라왔고, 페라자를 제외하면 모두 배트가 밀리는등 구위와 공의 무브먼트가 예전으로 돌아온 평가를 받았다.
5.36. 2024. 04. 06, SSG 로버트 더거
지시자는 SSG 이숭용 감독.성적은 3이닝 98구 14실점(13자책).
1회부터 무려 10점 대량 실점을 하며 충격을 안겨주었다. 3이닝동안 14실점을 하며 역대 KBO리그 한경기 최다 실점 투수 타이 기록에 올랐다. 다만 전날 경기에서 불펜 투수들을 많이 소모했고, 다음 날 선발 투수가 매우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박종훈이여서 이숭용이 어쩔 수 없이 로버트 더거를 최대한 끌고갈 수밖에 없었기에 벌투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시선도 있다.
5.37. 2024. 05. 09, 한화 장지수
지시자는 한화 최원호 감독.성적은 1이닝 43구 7실점.
5월 9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7회말 올라와 4타자 상대로 17구를 던지며 이닝을 마무리 하였고, 8회말에도 올라와 선두타자 3루타, 실책 출루에 연이은 안타를 맞으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최원호 감독은 투수교체를 하지 않았고 그 결과 무사 만루 상황에서 강판되었다.[15] 후속투수 김규연이 전준우에게 만루홈런을 허용하며 장지수의 기록은 1이닝만에 43구 7실점(6자책)으로 불어났지만, 벤치에서 스스로 자책하면서 우는 모습이 포착되어[* 더그아웃에 들어갈 때만 해도 전혀 화를 내지 않고, 카메라 앞에서도 최대한 어두운 표정을 드러내지 않으려 했으며, 벤치에 앉고 나서야 무릎팍을 치면서 눈물을 흘렸다.
다만 정황상 혹사 및 벌투는 아니다. 불펜 총동원 경기에도 사실상 패배가 확실한 경기에서는 가비지 이닝을 채우기 위해 불펜투수가 조금 오래 던지는 것은 야구 경기에서 아주 자연스러운 상황이다. 그리고 이번 경우는 5일 휴식 후 등판하기도 했고, 7회에 이어 올라온 8회는 사실상 해당 경기의 마지막 이닝이었기에 장지수 이후의 투수를 미리 준비시키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기에 장지수가 맞아나가기 시작할 때 뒤늦게 불펜을 급히 가동했을 가능성 역시 높고, 중간에 코칭스태프와 포수 마운드 방문이 각각 한 번씩 있었기 때문에 벌투라고 보기는 힘들다.
그렇다고 해서 최원호의 투수 교체가 마냥 잘했다는 뜻은 아니며 오히려 최원호의 투수 교체 능력이 막장이라는 것만 보여준 사례가 되어버렸다. 이로 인하여 최원호의 투수 운영에 대해 불만을 품는 한화 이글스 팬들이 더욱 많아졌다. 이후 27일 최원호 감독이 자진사임이라는 이름으로 경질되었는데 아무래도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는 성적이 큰 원인이겠지만 모기업 내에서도 장지수의 눈물이 담긴 KBO공식 유튜브 영상이 화제가 되어 상황을 인지하였고 매우 분노했다고 한다.
5.38. 2024. 06. 25, 롯데 나균안
지시자는 롯데 김태형 감독.성적은 1⅔이닝 83구 7피안타 6볼넷 8실점.
롯데 선발 투수 나균안이 전날 음주를 했다는 보고를 받은 김태형은 1회부터 나균안이 무너졌음에도 불펜을 아예 대기시키지 않은채 투구를 시켰고, 2회에도 등판시켜 투구를 지시했다.[16] 결국 2회 나균안이 손 통증을 호소하자 불펜을 대기시켰는데, 바로 강판시키지도 않고 불펜이 몸을 풀 때까지 통증을 참고 투구를 지속할 것을 지시했다. 결국 1회에 5실점, 2회에 추가로 3실점을 허용해 1.2이닝 83구 7피안타 6사사구 8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전날 음주 소식 때문에 김태형 감독을 욕하는 여론은 볼 수 없고 오히려 왜 벌써 내리냐, 9회까지 던지게 해서 팔을 아작내야 한다는 여론도 간간히 보일 정도로 나균안에 대한 여론은 최악이었다. 명백한 벌투임에도 투수가 까이고 감독이 욕을 먹지 않는 이례적인 케이스. 결국 롯데는 14:1로 밀리던 이 경기에서 15:15까지 따라가며 무승부를 거두었기에, 성적상으로도 김태형 감독이 욕을 먹지 않을 이유는 충분하기도 했다.
다만 이는 한국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한데, 엄연한 악습인 체벌과 폭력에 너무나도 관대하다는 것이다. 이런 사례가 생겼다는 것은, 감독이나 코칭스탭이 원래 마음에 안 드는 선수 잡아다가 규정위반을 명목으로 벌투를 시킬 사례를 만들었다는 것이기 때문이기도 하기에, 나균안도 큰 잘못을 저질렀지만 체벌인 벌투는 결코 이뤄져서는 아니된다. 더군다나 프로야구 팬들은 감독들의 혹사로 인해 수 많은 투수들이 갈려나가는 것을 똑똑히 보고 비판해 왔음에도, 이번 건에는 침묵하거나 되려 김태형 감독을 칭찬하는 것은 이중잣대라고밖에 할 수 없다.[17]
그럼에도 불구하고 팬들이 김태형 감독을 옹호하는 점은 올해 나균안의 병크가 전례없을 정도로 역대급이었다는 점이다. 시즌 전부터 자녀 있는 유부남이 불륜+아내 폭행 사건을 저질러 이를 수습하기 위해 롯데그룹에서 진땀을 빼며 이미 여론이 최악인 상황이었고, 며칠 전 최준용 등 3명의 선수들이 치어리더 3명과 함께 3:3 술자리를 즐기는 장면이 포착되어 프런트가 칼을 갈고 있는 시점에 상대전적이 쥐약 수준이었던 기아전 등판 전날 선발 투수가 새벽까지 음주한다는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또한 이 경기는 화요일 경기로, 한 주의 첫 경기부터 선발 투수가 퀵후크를 당한다면 일주일치 불펜 운영이 꼬일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이런 안좋은 If가 모두 터진 특수한 상황이었기에 김태형 감독이 애초에 등판이 필연적이었던 나균안을 곱게 내려줄 생각이 없었던 것. 그렇다고 벌투의 이유가 전혀 되어주진 않으며, 김태형의 잘못은 나균안의 행실과는 명백히 별개의 문제이다.[18]
추가적으로, 김태형 감독의 행보 역시 절대 옹호될 수 없는 것이 나균안의 행동은 사적이고, 경기는 엄연히 공적 영역이라 궤가 다른데 사적 영역을 공적인 부분에 끌고 왔기에 공사구분을 하지 못하고 감정적으로 행동했으므로 이 부분 또한 비판받아 마땅하다. 물론 사적인 부분에서 컨트롤을 못 하고 공적인 부분에서까지도 악영향을 준 나균안도 공사구분 못 한건 별 다를 건 없다. 결론적으로는 둘 다 큰 잘못을 저질렀다고 할 수 있다.
5.39. 2024. 06. 28, 기아 김건국
지시자는 기아 이범호 감독.성적은 1이닝 10실점.
투수 임기영이 5실점을 하자 2회 초 1아웃 상황에서 김건국으로 교체했다. 2회 초에서는 연속 2개의 아웃카운트를 잡으며 이닝을 종료했으나... 3회 초 볼넷과 안타를 계속 허용하며 1아웃 10실점이라는 환장할 피칭을 시전했다. 2실점을 한 시점에 코칭스태프의 마운드 방문이 있기는 하였으나, 이상한 점은 그 바로 다음 타자에게 2실점을 허용한 후 투수가 아닌 포수가 교체되었다는 점.
포수 김태군에서 포수 한준수로 교체되었다. 그 후 중계화면에서 이범호 감독이 덕아웃에서 김태군을 혼내는 장면이 오래 잡혔는데 포수에게도 실점의 책임이 크다고 판단한 모양이다. 실제로 포구 실책으로 인해 2루 주자가 3루까지 진출하기도 하였다. 그렇다고 해도 이미 볼넷과 안타 허용으로 만루 상황이 연속되어 대량 실점이 확실해잔 상황에 포수만 교체하고 투수는 그대로 두었다는 것은 일반적이지 않다.[19]
그 후 단 한 개의 아웃카운트도 잡지 못한 채 해당 이닝에만 무려 51구를 던지며 8실점을 추가하였고, 그 동안 교체는 커녕 마운드 방문조차 이루어지지 않았다. 결국 1이닝 만에 자책점 8점과 총 실점 10점을 기록한 채 투수 김사윤으로 교체되었고, 김사윤이 연속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잡으며 해당 이닝이 마무리되었다. 그 후 김건국은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었다.
6. 의심 사례 : 해외
6.1. 2016. 07. 08, 한신 타이거즈 후지나미 신타로
지시자는 한신 타이거즈 카네모토 토모아키 감독.성적은 8이닝 161구 8실점(6자책).
후지나미 신타로가 초반부터 대량 실점한 데에 분노한 가네모토 감독이 후지나미를 8이닝 동안 무려 161구를 던지게 하였다. 후지나미 벌투 동영상[20] 후지나미 벌투에 대한 뉴스 기사. 후지나미는 8실점 6자책 패전을 기록. 결국 자력으로 리그 우승이 불가능하게 되고야 말았다. 당시 감독 카네모토 토모아키가 진짜로 그런 의도가 있었다는 인터뷰를 해 파장이 일기도 했다. 그런데 후지나미에게 그렇게 벌투를 시켜서라도 분위기를 잡았으면 모르겠는데, 그 다음날 또 졌다.
당시 한신이 최하위로 처진 데다 후지나미 신타로가 직전 시즌 세리그 탈삼진 1등을 차지하는 등 유망주를 넘어 주전 선발 투수였기에 파장이 어마어마하게 컸다. 그 뒤로 후지나미는 급격히 몰락해 두 번 다시 커리어 초반 수준의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21]
6.2. 2021. 08. 09, 요미우리 자이언츠 요코가와 카이
지시자는 요미우리 자이언츠 아베 신노스케 2군 감독.성적은 4이닝 126구 17피안타 13실점.
당시 요코가와 카이는 코칭스태프가 "오늘은 접종 다음날이라 등판할 수 있는 인원이 적으니 긴 이닝을 던져 달라"는 부탁을 받고 마운드에 오른다. 1회부터 야쿠르트 타선에 붙잡혀 6안타로 4실점. 2회는 무실점으로 잘 넘겼지만 3회 투구 중 왼손 가운데 손가락의 물집이 터지면서 껍질이 까졌다. 벤치로 돌아온 요코가와는 격렬한 통증이 느껴지는 손가락을 보이며 강판을 호소했지만 아베 감독은 5회까지 던질 것을 명령했고, 요코가와는 4회 타자 12명에게 8개의 장.단타를 맞고 9실점했다.
요코가와는 벤치에서 눈물을 글썽이며 아베 감독의 모습을 살핀 뒤 스기우치 2군 투수코치에게 "이젠 무리입니다"라고 재차 강판을 요청했다. 스기우치 코치도 이제 교체하자고 감독에게 간청해 가까스로 강판이 허용됐지만 불펜에서 투구 훈련이 더해졌다. 5회라는 약속을 지키라는 명분 아래 부상을 입어 공을 던질 수 없게 된 투수에게 혹사를 강요한 독특한 사례.
6.3. 2023. 08. 25, 주니치 드래곤즈 콘도 렌
지시자는 주니치 드래곤즈 타츠나미 카즈요시 감독. 성적은 1이닝 10실점 62투구수.이미 8-2로 지는 경기에서 더 이상 불펜을 소모할 순 없어 패전처리 투수로 내보낸 것이었으나, 실점도 실점이었고, 경기 며칠 전 쌀밥 통제 대란이 터져서 말이 나왔던 벌투였다. 경기 다음 날 한국 언론에서마저 기사로 올라왔다. 또한. 상대팀 투수였던 트레버 바우어의 태도 또한 이슈화되었다. 트레버 바우어는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콘도 렌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남겼다. "아무리 좋은 투수라도 이런 날이 있고, 모두가 이런 경험을 할 수 있다. 그래서 이 결과에 낙담하지 말고, 앞으로도 계속 앞으로 향해 주었으면 한다,"라며 좋은 매너를 보여주었다. 한국 언론
6.4. 2024. 06. 04, 치바 롯데 마린즈 오지마 카즈야
지시자는 치바 롯데 마린즈 요시이 마사토 감독.성적은 2이닝 11실점.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치바 롯데 마린즈의 경기에서 롯데 요시이 마사토 감독이 투구수가 적다는 이유로 3회에 오지마 카즈야가 11실점을 할 때까지 놔두며 2이닝 11실점으로 강판되게 만든 적이 있다. 이때 오지마는 겨우 80구밖에 안 던졌으니 이닝책임제를 시전하는 감독 입장에서는 퀵후크였지만 팬들 입장에서는 그저 벌투. 다만 이 감독 성향상 벌투로 던지게 한 것은 아니고 정말 100구는 던지게 해야한단 생각으로 놔뒀다가 투수한테까지 안타를 맞자 결국 교체 생각을 한 것으로 보인다.
[1] 육체적인 폭력도 폭력이지만, 얻어맞아 가면서 관중들에게 이런 초라한 모습을 보인다는 점에서 몸보다 정신적인 폭력에 해당한다.[2] 팀 성적이 결정났을 경우, 신인들에게 기회를 줄 때 이런 방법을 많이 채택한다. 하지만 종종 필승조 상대로 이닝 책임제를 하는 감독도 있다.[3] 특히 불펜 데이가 예정될 경우.[4] 다들 착각하지만, 오히려 한국에서 비매너로 비난받는 행위 대부분이 메이저리그에서는 일반적이다. 대표적으로 빈볼과 보복구는 메이저리그가 훨씬 관대하며, 사인 훔치기도 당연시되고 있다. 김성근이 주로 비난받는 위장선발, 플래툰, 위장오더, 기타 룰의 허점 파고들기도 메이저리그에서는 충분히 가능한 전술로 취급받고 누구도 비판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러한 것에 대한 비판은 투수와 타자가 정정당당하게 승부해야 한다는 일본의 사무라이 정신에서 유래한 것이 더 크다.[5] 7승 6패였다.[6] 신기하게도 프랑스어로 "먹다."라는 뜻을 가진 동사원형인 manger(멍제)와 비슷하다(...)[7] 지금 기록을 보면 당시 김광현이 얼마나 많은 이닝을 소화했는지 알 수 있었지만, 당시만 해도 류현진과 비교당하면서 거칠게 혼자 싸우는 류현진 vs 공주처럼 곱게 큰 김광현의 구도로 받아들이는 야구 팬덤 내의 여론이 강했다.[8] 이 때 일본으로 김상진 투수코치와 최일언 투수코치를 번갈아가며 보내며 전담 코치로 붙일 정도로 다음시즌에 대한 준비를 했다.[9] 노경은은 야구 선수들 중에서도 코치진들과의 케미가 자주 부각되는 선수이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당시 OB 베어스의 스카우터였던 구경백의 절대적인 지지로 두산의 지원을 꾸준히 받으며 성장했는데, 구경백은 노경은을 친아들에 준할 정도로 챙겼고 노경은 역시 구경백을 아버지처럼 모셨다고 한다. 이후에도 야구 외적인 논란으로 계속 흔들리다가 김진욱, 정명원의 케어로 성장하며 깊은 신뢰 관계를 맺었고, 롯데 시절 김원형과도 깊은 신뢰 관계를 맺었다. 이러한 신뢰 관계가 있을 때는 좋은 성적을 거두지만, 여러 요인으로 이런 신뢰 관계가 붕괴했을 때는 성적이 급전직하며 떨어지는 양상을 보였다.[10] 이후 이승엽은 7년만에 KIA 상대로 광주에서 복수에 성공한다.[11] 역대 한 경기 최다 실점 기록은 두산 김유봉이 1999년 8월 7일 대구 삼성전에서 기록한 14실점이다. 또 한 이닝 최다 실점은 OB 김강익(1987년)과 한화 유창식(2011년)이 기록한 10실점이다. 주권이 시범경기에서 이 불명예 기록들을 모두 넘어서고 말았다.[12] 1점은 강윤구가 출루시킨 주자의 승계 실점[13] 더 충격적인 것은 이영하는 이번 시즌 피홈런이 없었다![14] 여기서 수많은 기회를 스스로 차버렸다. 투런 이후 피안타때, 번트 후 1사 상태일 때, 다시 피안타로 동점일 때, 그 이후 안타가 두 번 더 나왔으니, 무려 4번의 기회가 있었다.[15] 강판 되면서 다음 투수인 김규연에게 미안하다고 말하는 모습이 잡혔다. 오죽하면 모두까기로 악명높은 그 이순철 해설위원이 "심성이 너무 아름답네요. 본인이 알았어요. '이 경기를 내가 마무리 해줘야 한다.' 그걸 하지 못하고 내려오니까. 그런데 수비수의 도움을 받지 못했어요." 라며 안타까워 했을 정도였다.[16] 야구부장에 따르면 애초에 선발 투수를 교체하려고 했지만 부상이 아니기에 예고된 선발을 바꿀 수 없었다고 한다.[17] 더군다나 김태형 감독은 여러 차례 폭행을 저질렀다는 의혹조차 있다. 폭로자가 정수근이라 과장되었을 가능성이 없진 않겠지만, 이 문서에서 볼 수 있듯 김태형은 정수근 외에도 수 차례 폭행을 저질렀다면서 후배들에게 폭로되었다.[18] 애초에 선발투수는 감독의 최우선 관리대상임이 당연한데, 등판 전날 술이나 먹고 돌아다닌다는 것은 코칭스탭의 명백한 관리미숙이라는 점에서도 책임을 피할 순 없다.[19] 포수의 경우 문책성으로 교체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베테랑에게 벌투성 행위를 지시하는 것은 어지간한 잘못이 아닌 이상 잘 시키지 않기도 하고.[20] 중간중간에 돌부처마냥 아무 표정의 변화 없이 앉아 있는 가네모토 감독의 모습이 압권.[21] 다만 후지나미 개인의 워크 에식 또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훈련에 여러 번 지각했다거나, 코시국 초반에 여자를 끼고 술을 먹다 코로나 확진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