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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한국의 만화가 박봉성이 그린[1] 68권짜리 만화 삼국지다.[2]2. 특징
기본적인 스토리는 이문열 평역 삼국지를 소스로 삼고 있다.[3] 작가의 글을 보면 박봉성은 처음에는 삼국지를 연재하고 싶었지만 시도를 하지 못하고 고우영 삼국지가 출간되자 미련을 버리려고 했다고 한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자 삼국지를 연재할 결심이 섰고 연재를 시작하게 되었다.그러나 박봉성이 급사하자[4] 흐지부지하게 끝나고 말았다.
2.1. 구성
일부 사건은 축소되거나 생략된 경우가 있는데 조조의 하북 평정은 기주를 함락시킨 후의 다음권에서 그냥 지나가는 언급으로 끝났다. 심지어는 박봉성의 급사로 유비가 사망한 직후의 스토리[5]는 꽤 생략되었는데 등지가 손권을 설득하는 장면이 그냥 한 컷으로 끝나고 남만 정벌의 경우에는 조운과 위연이 금환삼결을 토벌하고 맹획이 생포되는 편 이후에는 그냥 몇 컷으로 끝났다. 또한 마속이 산 위에 병영을 세워서 사마의에게 대패하는 바람에 제갈량의 명령으로 죽는 장면도 두 페이지 만에 끝나고 제갈량의 북벌도 거의 생략되었고[6] 제갈량 사후에는 거의 다 언급만 하고 끝났다.[7]2.2. 묘사와 고증
초반에는 이문열 평역 삼국지를 스토리로 삼았기 때문인지 장비[8]가 자신을 돌봐준 집사가 세상을 떠나자 그 서러움과 분풀이로 병사들에게 행패를 부려서 공손찬이 그를 사형에 처하려 하자 유비가 공손찬을 설득해서 장비를 구해주고 이에 감동받은 장비가 유비와 의형제를 맺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또한 장비와 관우가 만나는 과정도 그려졌고[9] 유비가 스승 노식의 진영에서 원소를 만났는데 처음에는 영웅이라고 여겼지만 자신을 무시하는 원소의 태도 때문인지,요코야마 미츠테루 삼국지에서는 외척과 환관의 권력다툼이 내레이션으로 설명되지만 이 작품에서는 공손찬이 유비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으로 묘사된다.[10]
동탁은 이 작품에서도 악인이지만 찌질이로 나오며 소제[11]가 환관들에게 납치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소제를 찾아다니지만 밤길을 헤매느라 뒤늦게 찾았는데 소제는 이미 대신들이 찾아냈고 열받아서 자신의 주특기인 밀어붙이기를 시전해서 소제의 어가를 호위하였다. 또한 황실의 경비병을 쫓아내고 자기 휘하의 병졸로 바꾸었다.[12]
하태후는 십상시를 옹호한 자신의 어리석음을 망각하고 오라비 하진을 원망하면서 죽는다.[13]
동탁은 권력을 장악하고 황제가 될 엉뚱한 생각을 하지만 시기가 빠르다는 이유로 미루었고 오부가 동탁을 암살하려다가 실패하는 것도 생략했다.
유비가 조조의 격문[14]을 보고도 감부인[15]을 만나러 가버리자 장비는 이에 불만을 품었는데 유비가 반동탁 연합군에 참가하기 위해 감부인과 헤어지자 장비는 오해를 풀고 유비와 화해한다.
반동탁 연합군에서 손견이 원술한테 군량을 요청했는데 원술은 손견을 도와봤자 본인이 얻을 것이 없다고 판단하여 군량을 보내지 않았고 나중에 손견이 왜 식량을 보내지 않았냐고 따지자 군량 창고 장교 탓으로 돌렸고[16] 손견은 원술의 속셈을 간파한다.[17]
초선의 경우에는 연환계가 성공하자 스스로 자결하는 요시카와 에이지 삼국지의 판본으로 나온다.[18]
허저는 조조가 황건적을 토벌하고 있을 때 만나지만 이 작품에서는 조조가 농사를 지으려고 두 마리의 소를 끌고 가던 허저를 발견하고 장수로 삼는다.
미축은 도사 차림으로 나오고 가후[19]는 수염이 없는 외모로 나온다.[20]
여포는 하비성에서 술을 부어라 마시는 시점에서 수염이 나고 조조에게 자신을 죽이라는 유비를 욕하는 것도 나오지만 장료의 호통에도 끝까지 목숨을 구걸하는 창작물과는 달리 무릎을 꿇고 이제 목숨을 구걸할 수 없다는 걸 알고 처형대에서 죽는다.[21]
헌제가 유비가 황실의 후손이라는 사실을 알고 그를 반긴 이유가 조조를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묘사되고 원술의 경우에는 농민이 자신에게 똥물을 주자 열받아서 칼까지 뽑다가 즉사하는 것으로 나온다.
동승이 조조가 황제의 자리에 오르는 악몽을 꾸고 조조가 허유를 자기 편으로 만들려고 원소군을 공격하고 허유가 꾸민 일이라고 말해서 허유가 원소를 배신하는 계기를 만든다.
채모가 요코야마 미츠테루 삼국지와 마찬가지로 이 작품에서도 채부인의 오빠로 나오고 서서는 우스꽝스러운 외모로 나온다.
국내 만화책 일부에서는 승상이 되기 전의 제갈량이 수염이 나지 않은 미청년으로 나오지만 이 작품에서는 수염까지 난 중년으로 나온다.[22]
또한 조조가 형주를 습격한다는 소식을 들은 채모가 "유비가 이길 가능성이 있으면 그를 돕고 유비가 도망가면 항복하자"는 책사들의 의견을 받아들이는 모습이 나온다.
제갈량이 강동으로 건너갈 때, 조운이 그를 호위하기 위해 강동으로 떠나는 오리지널 스토리가 나온다. 연의에서 남동풍을 부르는 의식 후 귀환하는 제갈량을 마중한 걸 각색했다고 볼 수 있다.
각색을 하려고 역사 왜곡이 심한데, 그중 장소, 고옹인데 적벽대전때 제갈량과 주유를 암살하려는 음모까지 꾸미다가 실패하고 고옹은 손권이 준 보검을 받은 주유에게 끔살당한다. 당연하지만 고옹은 주유보다 연장자지만 훨씬 더 오래 살았다.
적벽대전의 과정이 이 작품에서는 애매하게 나오는데 장간이 주유의 농간에 놀아나서 조조 진영으로 돌아가는 건 같지만 여기서는 주유가 그를 옥에 가두고 장간은 그 곳에서 방통을 만나게 된다. 방통이 조조를 속이는 스토리가 끝나고 감택이 거짓 밀서를 주는데 강동의 장수들을 설득해서 항복하게 만들어 주겠다는 방통의 말을 기억한 조조는 감택[23]의 말을 믿어버린다. 그러나 속으로는 반신반의를 해서 채중과 채화를 첩자로 보내서[24]강동의 내정을 알아내려고 한다.
한현의 경우에는 황충을 노장이라고 무시하는 메체와는 달리 이 작품에서는 황충을 장사의 수호신이라고 칭찬해준다.[25]
조운은 유비가 손부인과 결혼하는 장면부터 중년으로 나오기 때문에 손책과 똑같은 수염을 기르고 나타난다.
방통이 유비에게 입사하는 건 모든 메체와 같지만 뇌양 현령이 된 것은 방통 본인이 자청한 것으로 나온다.[26]
마초는 젊은이로 나오며 장송이 도적을 만나서 전리품을 잃어버렸다는 언급이 이 작품에서는 사실로 밝혀졌고 유비, 조조, 손권이 장송의 서천 지도를 가지려고 지도 쟁탈전을 벌이는 오리지널 스토리가 나왔다. 이 시점에서 관흥과 장포, 육손[27]이 등장한다.
헌제는 여기에서도 나이가 애매하게 나오는데 조조의 협박으로 주유를 남군 태수로 임명하는 장면에서는 콧수염을 기르고 조조가 마초를 토벌하고 돌아왔을 때에는 턱수염까지 기르더니 복황후가 죽는 장면에서는 수염이 없는 20대 초반으로 그려진다.
양수는 아예 나오지도 않고 헌제를 괴롭히는 화흠이 나오는데 복황후를 죽이는 대목에서는 백발 노인으로 나오나 조비의 심복이 되어 헌제를 협박하는 대목에서는 추한 얼굴의 중년으로 바뀌어서 나온다.
유봉은 관우때문에 세자가 되지 못하자 그의 원군을 거절하는 찌질이로 나오고[28] 맹달은 노인으로 나왔다.
유비의 아들 유선은 세자가 되었을 때는 후덕한 모습으로 나오더니 태자가 되었을 때는 수염까지 났는데 아버지의 뒤를 이어 황제가 되었을 때는 어린 소년으로 나온다.
초주는 제갈량이 북벌을 한다는 말을 듣고 되지도 않는 북벌을 왜 하냐고 불평을 하고 강유가 그를 바라본다.[29]
오리지널 캐릭터가 꽤 나오는데 장비의 부하 소삼이나 수룡왕 등패가 바로 그 예.
[1] 박봉성 본인은 글만 썼고 그림은 홍금보라는 만화가가 그렸다.[2] 1부는 7권, 2부는 13권, 3부는 31권, 4부는 17권으로 구성되어있다.[3] 초반에는 이문열의 판본을 따랐으나 여포의 최후 이후로는 나관중이나 모종강의 판본을 따르게 되었다.[4] 그것도 관우가 번성으로 진군하는 스토리를 쓰고 난 한 달 후에 급사하였다.[5] 박봉성이 관우가 번성으로 진군하는 스토리를 쓰고 난 한 달 후에 급사하였지만 창천항로의 스토리 작가 이학인이 사망 직전 초고를 완성해서 스토리가 이어진 것처럼 박봉성도 죽기 직전에 이릉대전까지의 초고를 완성해서 유비가 사망하는 스토리까지 이어진 듯 하다.[6] 구안이라든가, 기산 전투라든가, 장합이 전사하는 스토리까지 생략되었다.[7] 사마의의 권력 장악도 한 컷으로 나온다.[8] 고우영 삼국지의 장비와 마친가지로 개그 캐릭터 컨셉이다.[9] 장세평과 소쌍이 말 시장을 두고 다투었는데 장세평이 장비를 내세우고 소쌍이 관우를 내세워서 둘이 싸우게 된 이문열의 판본을 무시하고 장비가 팔다 남은 고기를 우물 안에다 넣고 큰 바위로 입구를 막은 뒤 "이 바위를 들 수 있으면 안에 있는 고기 다 가져가도 됨"이라고 하면서 갔는데 그 말을 들은 관우가 바위를 들어올리고 (돼지고기를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는 민담과는 달리) 비웃는 듯한 표정으로 그냥 가버렸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장비는 관우가 자신의 자존심을 짓밟았다고 오해하고 그에게 싸움을 거는 민담을 넣었다.[10] 하태후가 왕미인을 독살한 이유가 자신이 천민의 신분으로 황후가 되었는데 왕미인이 자신의 지위를 빼앗을까 두려워 그런 것으로 나왔다.[11] 삼국지 인물사전에서는 14세라고 나오지만 작중에서는 9살이었던 헌제와 같은 또래로 나온다.[12] 황실의 경비병은 무서운 외모였지만 동탁 휘하의 병졸은 어벙하게 생겼다.[13] 원작에서는 이유가 독주와 검을 가져오지만 이 작품에서는 대놓고 사약을 내린다.[14] 동탁을 토벌하자는 격문이다.[15] 결혼하기 전에는 감소저였다.[16] 연의에서는 원술이 "손견이 제 2의 동탁이 될 것이다"라는 군량 창고 장교의 말을 듣고 손견에게 군량을 보내려던 걸 그만두지만 이 작품에서는 원술 스스로의 판단으로 나오고 장교는 억울하게 죽었다.[17] 판본에 따라서는 손견이 남을 함부로 의심하는 성격이 아니어서 "원술이 부하 말에 넘어갔구나"라고 여기고 용서하는 것으로 나오기도 한다.[18] 박봉성은 나라를 구하려고 연환계를 쓴 초선이 여포의 첩이 되는 스토리는 아니라고 여겼기 때문에 초선의 스토리를 요시카와 에이지 버전으로 썼다.[19] 원작에서 장송이 조조를 알현할 때 양수가 한 일을 여기에서는 가후가 한 것으로 나온다.[20] 마녀처럼 생긴 외모인데 죽을 때까지 바뀌지 않는다.[21] 이 대목에서 여포같은 맹장의 시대가 끝나고 제갈량같은 지략가의 시대가 시작되었다고 나온다.[22] 물론 나이가 27세라고 나온다. 삼국지 미디어 매체 중 가장 유명한 코에이 삼국지 시리즈도 8편 빼면 처음부터 수염이 있고, 진삼국무쌍 시리즈 제갈량도 그러니 아주 특이한 사례는 아니다.[23] 적벽대전에서는 노인이었지만 이릉대전에서는 흑발의 중년으로 나온다.[24] 그래놓고 자신의 부하 장수에게 그들을 죽이라고 명했는데 그 장수는 살기 위해 채씨 형제를 쫒았으나 강동의 수군에게 죽고 말았다.[25] 사실 양령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그런 것도 있다.[26] 애초에 자청한 이유가 황당한데 뇌양현이 술의 고장이기 때문이었다.[27] 적벽대전에 참여할 당시에는 수염까지 난 중년으로 나오지만 장송의 지도를 노리고 그에게 접근하였을 때는 수염이 나지 않은 얼굴로 나오지만 미소년이나 미청년으로 나오는 메체와는 달리 연배가 있는 외모로 나온다.[28] 요화가 원군을 요청하였을 때 그의 얼굴은 여포와 같았다.[29] 훗날 유선에게 항복을 주장하는 인물이 누구인지 알면 일종의 복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