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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3-11 21:41:47

무서운 게 딱! 좋아!/3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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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wcolor=#fff> 작가 시리즈
이구성
(이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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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권 10권 특별판 최종판
웹툰
이용호 미국편 일본편 중국편 아프리카편 }}}}}}}}}


1. 개요2. 죽음을 부르는 놀이
2.1. 원작2.2. 웹툰
3. 손짓하는 엘리베이터
3.1. 원작3.2. 웹툰
4. 최여사의 목걸이5. 학원전설
5.1. 원작5.2. 웹툰
6. 피 흘리는 동자석상7. 미술실의 초상화8. 빨간 저승꽃9. 등산
9.1. 원작9.2. 웹툰
10. 잃어버리는 아이11. 빨간 비옷의 소녀12. 함께 있는 고양이
12.1. 원작12.2. 웹툰

1. 개요

딱 좋아! 시리즈 3권. 2002년 7월 15일 초판 발행.

2. 죽음을 부르는 놀이

2.1. 원작

방과 후 청소 시간. 단짝 친구 사이인 성혜와 경희는 청소 당번이 되어 청소를 하고 있었다. 청소가 끝나고 잠시 쉬는 중, 겁이 많은 편인 경희는 늦은 시간 아무도 없는 교실은 왠지 무섭다고 하는데, 그 말을 들은 성혜는 이제 보니 겁쟁이라며 귀신이라도 나올 것 같냐며 놀린다. 그 말을 들은 경희는 세상에 귀신이 어디 있냐며 부정하는데, 성혜는 그럼 왜 무섭냐고 귀신을 본 적이 없냐고 물어본 뒤 자신이 귀신을 만나는 요령을 알려준다고 한다. 바로 '밤 12시에 머리를 풀고 입에 칼을 물고 거울을 보면 등 뒤에 귀신이 나타난다'. 그 말을 들은 경희는 거짓말이라며 오싹해한다. 성혜는 정말인지 거짓말인지 오늘 밤 당장 해보라며 웃는다. 경희는 머리 풀고 칼을 물다니 그런 우스운 행동을 어떻게 하냐며 웃어 넘기지만, 이번에 성혜는 쉬운 방법도 있다고 말해준다.
"밤 12시에 혼자 있을 때 등 뒤로 볼펜을 던지는 거야. 볼펜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지 않으면 귀신이 볼펜을 받아서 그런 거래."
그 말을 들은 경희는 벌벌 떨며 정말이냐 묻고, 성혜는 못 믿겠다면 해보면 안다고 한다. 물론 겁이 많은 경희를 놀려주기 위해 성혜가 지어낸 거짓말. 성혜는 마음 속으로 겁쟁이 같으니 놀려먹기 딱 좋다며 웃는다. 하교하며 내일 아침 성혜가 빌려준 게임 CD를 돌려 받을 겸 경희에 집에 찾아간다고 말한 뒤 헤어진다.

그날 밤, 집에서 공부를 하던 경희는 성혜의 말에 겁을 먹어 잠을 자지 못하게 된다. 밤 12시가 되었고, 성혜의 말이 계속 생각나게 되어 '한 번 해볼까' 하는 마음으로 허공에서 사라질 리도 없고, 정말로 귀신이 잡을 일이 있을 리 없다며 쥐고 있던 볼펜을 뒤로 던져봤는데, 아무 소리가 나지 않았다. 결국 귀신이 볼펜을 받아 뒤에 귀신이 있다고 믿은 경희는 놀라 심장마비가 찾아왔고, 그대로 쓰러진다.

다음 날, 경희가 빌려간 자신의 게임 CD를 찾을 겸 같이 등교하러 경희네 집으로 간 성혜. 그런데 집에서 경희의 엄마가 느닷없이 울면서 나온다. 성혜는 무슨 일이냐고 묻자 경희는 학교에 같이 못 간다고 한다. 경희는 어제 심장마비를 일으켜 병원에 갔지만 결국 그 쇼크로 인해 사망하게 되었다. 그 말을 들은 당황한 성혜는 슬퍼하며 빌려준 CD를 찾으러 왔다고 말하자 경희 엄마는 성혜에게 경희 물건 다 치우기 전에 게임 CD를 찾아가라고 경희의 방으로 안내해 준다.

경희의 방으로 들어간 성혜는 볼펜이 침대 위에 떨어져 있는 걸 발견한다. 성혜는 자기가 한 말을 기억하고 이내 경희가 던진 볼펜이 침대 매트리스 위에 떨어지는 바람에 떨어지는 소리가 나지 않아 귀신이 있다고 오해하고 쇼크사했다는 걸 깨닫고는, 자신이 결국 경희를 죽인 거라며 죄책감에 빠지게 된다. 그날 밤, 집으로 돌아온 성혜는 여전히 경희에게 미안해하며 "겁 많은 친구를 놀려주려고 내가 했던 농담 때문에 내가 내 친구를 죽였어"라고 울고 '이까짓 볼펜이 뭐길래...'라며 볼펜을 뒤로 던져버리는데, 볼펜 떨어지는 소리가 나지 않았다. 놀란 성혜가 설마 하며 조심스럽게 뒤를 돌아보니 거기엔 죽은 경희가 볼펜을 들고 서 있었다. 기겁한 성혜에게 경희는 말한다.
"성혜야, 네가 말한 게 이런 거니?"
마지막으로 피가 튀기며 성혜의 비명소리가 들리고 끝나는데, 아무래도 경희가 사소한 장난으로 자기가 죽은 것 때문에 한이 맺혀서 복수하러 온 듯 하다.

가나 출판사[1]에서 발매된 '킥킥 귀신이 웃겨'라는 책에서 이 이야기가 웃기게 패러디 되었는데, 주인공이 볼펜을 마구잡이로 던져서 귀신이 받질 못한다...[2]

2.2. 웹툰

성혜와 경희가 초등학생에서 중고등학생으로 바뀌었으며 귀신 이야기를 하는 쪽이 경희가 되었다.
성혜가 어렸을 때 할머니랑 같이 무서운 공포영화 학교괴담을 본 후로 트라우마가 생겨서 무서운 것을 싫어하고 선척적으로 심장이 약하다는 설정과 분신사바, 위저 보드, 나홀로 숨바꼭질, 그림자 성형등 자세히 강령술을 얘기하는 장면이 추가되었다.

원작에선 곧바로 경희 엄마가 문을 열어줬지만 웹툰에선 성혜 엄마가 성혜의 사망때문에 병원에 갔다가 잠깐 물건을 가지고 오려고 집에 왔다가 경희랑 마주쳐서 문을 열어주는걸로 바뀌고 경희가 성혜 장례식에 가는 장면이 추가되었다.

댓글에는 친구인 성혜가 죽었는데 경희는 CD 받으러오는것과 그런 경희를 열어주는 성혜 엄마가 무덤덤하거나 성혜가 먼저 볼펜을 던져놓다가 심장마비로 죽어놓고는 왜 경희를 죽였냐는 의견이 많다.

3. 손짓하는 엘리베이터

3.1. 원작

민우란 소년이 강식이란 소년 집에 전화를 걸어 같이 집에서 숙제를 하자고 말한다. 강식은 엄마의 허락을 받고 민우가 사는 아파트로 간다. 민우네 집은 12층인데, 엘리베이터에 사람이 엄청나게 많이 타는 것이었다. 강식은 아무래도 이번에는 못 타겠다고 생각하지만 엘리베이터 안에 있던 안내양 누나가 강식에게 너 탈 공간은 충분하다며 어서 타라고 손짓을 하였고, 강식은 이에 사람이 많으니 다음에 타겠다고 한다. 안에 있던 사람들도 빨리 가자고 그러자 정말 안 탈 거냐고 마지막으로 묻고, 여전히 강식이 다음 엘리베이터를 타겠다고 거절하자 안내양 누나는 시무룩해져서 그럼 어쩔 수 없네 말하고, 엘리베이터 문은 닫힌 채 올라가게 된다. 강식은 '그냥 탈 걸 그랬나? 안내양 누나가 되게 섭섭해하던데.'고 생각하던 도중 엘리베이터가 21층에서 갑자기 멈추고 삑 삑 소리를 연발하더니 도르래 줄이 무서운 속도로 돌아가는 소리와 함께 그대로 추락해 버렸다.

강식을 기다리던 민우는 아파트가 흔들리자 지진이 난 줄 알고 거실로 뛰어나왔다가 인터폰으로 통화중이던 엄마로부터 엘리베이터가 떨어졌다는 소식을 듣고, 강식이가 온댔는데 설마 하고 걱정하여 황급히 내려오게 된다. 다행히도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았던 강식은 1층에서 경찰관과 이야기를 하고 있었고, 민우는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경찰관은 강식이 사고를 목격한 유일한 사람이었는지라 상황을 물어보고 있었다고 한다.

강식은 경찰관에게 "안내양 누나가 나한테도 타라고 했는데 왠지 싫어서 타지 않았다"라고 진술한다. 그러자 강식의 말을 들은 민우는 웃으면서 "바보. 우리 아파트 엘리베이터에는 안내양 누나가 없어."라는 말을 한다. 강식의 말을 듣고 있던 경찰관 역시 "응? 가만, 그러고 보니 아파트 엘리베이터는 안내양이 다 없잖아?"라면서 의아해한다. 대체 그 안내양은 누구였을까?

3.2. 웹툰[3]

주인공과 친구가 여자로 바뀌고 주인공 이름이 성혜, 친구 이름이 경희로 나이도 초등학생에서 중고등학생으로 바뀌었다.

성혜가 자기 장래희망이 엘리베이터 걸이 될거라고 경희한테 말하는 장면이 추가되고 경희집도 12층에서 3층으로 바뀌고[4] 원작에선 같이 숙제하자고 권유하는것에서 같이 비디오를 빌려서 보자는 걸로 바뀌었다.

엘리베이터에 타려는 사람들이 몇호로 가는지 말하는 장면이 추가되었고 안내양귀신의 명찰로 이름이 홍예김이라는것도 밝혀졌다.

여담으로 요즘은 커다란 백화점이나 병원 등에서 방문객이 많은 시간대에 엘리베이터를 수동 운전하고는 하는 것을 제외하면 안내양이 거의 없어져서 그런지 안내양이라는 직업을 생소하게 여기는 댓글들도 종종 보인다.

4. 최여사의 목걸이

부잣집 사모님인 최여사. 오랜만의 동창회에 나가기 위해 한창 치장을 하고 있었다. 집에서 일하는 조선족 가사 도우미 연변댁은 최여사가 외출하는 걸 확인하고 잘 다녀오라고 인사를 한다.[5] 최여사는 화장을 하고, 반지와 팔찌 등 악세사리를 착용하고, 마지막으로 지난 주에 비싸게 주고 산 목걸이를 차기 위해 꺼내려는 순간, 목걸이가 없었다.

최여사는 곧바로 연변댁을 의심하고 연변댁에게 소리친다. 당황하여 무슨 일인지 묻는 연변댁에게 다짜고짜 목걸이를 내놓으라고 한다. 하지만 연변댁은 목걸이를 본 적이 없다고 하고, 이에 최여사는 도둑이 들었다면 다 훔쳐가지 왜 목걸이만 없어졌겠냐, 한 번 목에 차보려고 가져가지 않았냐, 지금이라도 가지고 오면 용서해 주겠다고 하며 연변댁을 추궁하기 시작한다. 연변댁이 끝까지 모르는 일이라고 하자, 이에 최여사는 "내가 돌아올 때까지 목걸이를 가져다 두면 없던 일로 하고 용서해 주겠다, 하지만 그 전에 돌려놓지 않으면 아줌마가 나한테 맡겨둔 3000만원은 목걸이 값으로 내가 챙겨가겠다."라고 말한다. 즉 3년 동안 연변댁이 일해서 번 돈을 모두 몰수해버리겠다.는 뜻이었다. 중국으로 귀국을 한 달 앞두고 있던 연변댁 입장에서는 당연히 청천벽력이었고, 그 돈을 빼앗으면 자신은 죽는다며 최여사에게 애원을 한다. 최여사는 알아서 하라며 집을 나가버리고 연변댁은 그 자리에서 절망한다.

이 대화를 방에서 모두 엿듣고 있던 사람이 한 명 있었는데, 바로 최여사의 딸. 사실 최여사가 비싸게 주고 산 목걸이는 바로 딸이 그저께 몰래 가지고 나갔다가 잃어버린 것. 이에 엄마에게 혼날 걱정을 하던 딸은 결국 연변댁에게 뒤집어 씌우기로 하고 신경을 꺼버린다. 한편 연변댁은 그 자리에서 정말 모르는 일인데 고생고생해 번 돈을 모두 날리게 생겼다고 서럽게 운다.

몇 시간 후 동창회에서 돌아온 최여사. 하지만 집은 비어 있었고, 이에 연변댁을 찾던 중 갑자기 그녀가 집으로 들어온다. 외출 다녀온 나보다 더 늦게 들어오다니 제정신이냐고 화내는데 이상하게 연변댁은 온몸이 흠뻑 젖고 표정은 잔뜩 퀭한 모습이었다. 어디 갔다 왔냐는 최여사의 물음에 아무 답도 하지 않고 갑자기 부엌으로 간 연변댁은 "내가 지금 무척 배가 고프니까 좀 먹고 얘기합시다."라고 한다. 그리고는 식탁 의자에 앉아 아무것도 없는 빈 그릇을 들고 밥을 먹는 시늉, 고기 뜯는 시늉, 없는 국물을 마시는 시늉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이에 최여사는 연변댁이 자신을 놀린다고 생각하고는 그녀의 이름을 외치면서 들고 있던 그릇을 빼앗아 식탁에 내동댕이쳐 버린다. 그 순간 연변댁이 다시 사라져버렸고, 당황한 최여사는 연변댁을 찾던 와중 집으로 전화가 한 통 온다.

집으로 전화를 한 건 다름아닌 경찰서. 경찰에서 무슨 일로 전화를 했냐고 묻자 한강에서 투신자살을 한 여자 시체가 한 구 발견되었는데 주머니에서 전화번호가 쓰인 유서를 발견해 전화를 걸었고, 유서에는 '자신이 알지도 못하는 목걸이를 주인이 내놓으라고 다그쳐서 자살한다'라고 쓰여 있었다고 말해 준다. 연변댁이 자살했다는 것을 듣고 혼란에 빠진 최여사는 말문이 막힌 채 경관이 부르는 말도 듣지 못하고, 연변댁으로부터 들은 마지막 목소리였던 "그 돈을 빼앗으시면 전 죽습니다."라는 말을 기억해낸다. 하지만 방금 전에도 여기 있었는데 죽었을 리 없다고 부정하지만, 이내 귀신이 되어 나타난 것을 깨닫는다. 겁을 잔뜩 먹은 최여사는 연변댁이 목걸이 때문에 한을 품고 자신을 해치러 온 게 분명하다고 또 나타나기 전에 숨기 위해 자신의 안방으로 들어가려고 하지만 여기 숨으면 쉽게 들킬 것이라는 생각으로 딸 방에 숨기로 한다.

딸의 방으로 숨어들어 이불을 덮어쓰고 벌벌 떨던 최여사는 캄캄한 이불 속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자 이불을 걷어 보는데, 침대에는 연변댁에게 누명을 씌운 최여사의 딸이 물에 젖은 시체가 되어 누워 있었다.

돈을 압수하겠다는 엄포를 놓은 주인보다는 누명을 씌운 딸에게[6] 더 원한이 깊었던 것일까 생각하게 되는 장면이다.

5. 학원전설

5.1. 원작

'서일대학'[7]이라는 대학으로 배경이 시작된다. 그 학교의 전통 있는 사진 동아리 '형상사진반'에서는 내일 사진촬영을 위한 수련회의 준비를 하고 있다. 그 중 이 학교 사진 동아리의 신입생 중엔 캠퍼스 커플이 있는데, 바로 진수와 희진. 회의를 마친 뒤 부장은 진수와 함께 종로로 가 장비를 구입하고 희진은 여선배와 함께 부실을 정돈한 뒤 하교한다.

하교 도중 여선배는 희진에게 "우리 학교의 학원전설을 알고 있냐"고 묻는데 희진은 그 전설을 모르고 있다. 여선배는 "입학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좋은 얘기도 아닌데 너한테 들려주기는 그렇다"며 웃음 짓는다. 희진은 "우리 학교 학생 누구에게나 마찬가지 아니냐, 왜 내가 듣기에 안 좋은 거냐"고 묻는다. 여선배는 희진이 커플이라며 "우리 학교의 학원전설에 해당하는 조건을 갖추어야 저주고 전설이고가 이루어진다"고 말한다. 그 선배가 말하기를 대대적으로 내려오는 전설이 하나 있는데, 바로 커플 중의 1명이 목숨을 잃게 되면 나머지 1명도 죽게 된다는 것. 즉, 먼저 죽은 사람이 귀신으로 나타나서 자신의 애인을 저승으로 데리고 간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캠퍼스 커플인 너희도 조심해, 진수가 데리러 나타나게 될 일이 없게끔 몸 조심하렴"이라고 웃는다. 여선배는 선발대였던 희진이 먼저 출발해야겠다고 얘기한 뒤 희진은 목적지인 산장으로 가서 체크인을 하고 기다리고 있기로 하며 헤어진다.

여행 당일. 산장에 먼저 도착해 선배들을 기다리던 희진. 올 시간이 넘었는데도 안 오는 선배들을 기다린다. 산 속이라서 휴대폰은 안 터져서 연락을 걸 수도 없어 무슨 사고가 난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와중 늦은 시간이 되어서야 선배들이 도착한다. 그런데 모두가 침울한 표정이었고, 남자친구인 진수가 보이지 않았다. 희진은 "진수는 어디 있냐"고 묻고, 부장은 별안간 희진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한다. 영문을 모르던 희진에게 선배들이 말하길 "오다가 사고가 있었는데, 진수가 탄 버스가 언덕에서 굴러 버스에 탄 승객들이 모두 사망했다"고 일러준다. 희진은 "같이 타고 오는 게 아니었냐"고 묻자 선배들은 "진수가 늦잠을 자는 바람에 차 시간까지 못 와 뒷차로 따라오겠다고 했고, 목적지에서 만나기로 했지만 목적지에 와서 아무리 기다려도 뒷차가 안 왔다"고 했다. 사고가 난 건 뉴스를 듣고 알았다며, 사망자 명단엔 진수의 이름이 있었다고 말해준다. "그냥 돌아가려고 했는데, 혼자 있는 너(희진)에게 연락할 길이 없어 데리러 왔다"고 한다. 희진은 슬퍼하며 울던 와중 이때 누군가가 산장 문을 두들겼고, 밖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는 바로 진수의 목소리. 희진이 진수의 목소리를 듣고 기뻐하며 문을 열려는 찰나, 선배들이 "죽은 진수가 찾아오다니 말도 안 된다"고 학원전설을 이야기해주며, "밖에 있는 진수는 귀신이 되어 나타난 것이고, 너를 데리고 저승으로 가려고 찾아온 거야"라면서 문을 열지 못하게 막는다. 하지만 밖에서는 진수의 목소리가 계속 들려왔고, 결국 희진은 선배들의 말을 무시하고 밖으로 나간다.

그런데 밖에는 사고를 당해 죽었다고 들은 진수가 있었고, 진수는 사고가 있었다고 얘기를 해주는데, "연락할 길이 없어 늦었다"고 희진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한다. 희진은 그 말을 듣고 "버스가 구른 것이냐"고 묻는데, 진수가 "어떻게 알았어? 나는 늦잠을 자서 뒤차로 오게 되었고 앞차가 사고가 나는 바람에 거기 타고 있던 선배들이 모두 사망했어."라는 것이다. 이에 희진은 놀라며 "사고가 나서 죽은 건 너고, 날 데리러 온 게 아니냐?"고 묻는다. 그러자 오히려 진수는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는 말을 했고, 희진은 "산장 안에 선배들이 다 와 있다"는 말을 하고 진수의 사고 소식을 알려주었다며 들어가려고 돌아보는데... 산장 안에는 불도 꺼져 있었고, 방금 전까지 안에 같이 있던 선배들은 모두 사라져 무거운 침묵만 흐르고 있는 상태였다. 희진은 그제서야 깨닫는다. 자신을 데리러 온 건 진수가 아니라 선배들이었다는 것. 즉, 선배들이 교통사고로 죽어서 희진을 데리고 가기 위해 온 것.[8]

전설이 아주 거짓말은 아니였다는 결과가 나온다. 이 이야기와 비슷한 도시전설이 있으며, 또한 일본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의 에피소드 "열어줘"와 내용이 유사하다.[9]

5.2. 웹툰

주인공 캠퍼스 커플 이름이 일두, 성혜로 바뀌면서 다니는 대학교도 할놀대학교로 바뀌고 시기가 2000년이라 나오는데 항상 사진반이 단합회를 요재산으로 가는 이유가 1982년 5기 선배때 단체 기념사진에서 발밑에 사람얼굴이 찍힌 심령사진으로 인해서 사진전에서 인기상을 받은 덕분에 1985년에 당시 부장이 그 산장에 사전답사를 갔는데 무서워보이는 액자가 있어서 사진을 찍고 나갔는데 다음날 다른 팀원들이랑 같이 갔을때는 액자가 없고 창문만 있는데 그날 찍은 사진에도 창문만 찍혀있다는 실화로 인해서 매년 사진반은 그 산장에 1박으로 출사를 간다는 설정이 추가되었다.[10]
선배가 성혜한테 학원전설을 설명할때 학교가 생긴 1975년 첫번째 사건으로 캠퍼스 커플이 브레이크가 고장난 트럭에 치어서 남학생은 즉사하고 여학생은 보름만에 눈을 떴지만 다시 혼수상태에 빠져 사흘뒤에 죽었다. 1982년에 사귄 커플은 남학생이 군대에 간 5개월뒤에 여학생이 택시를 타다 연쇄살인마 기사한테 살해당했는데, 1주일후에 남학생은 훈련중에 총기사고로 사망한다. 1995년에는 여름에 물놀이 갔던 커플이 보트를 타다 배가 뒤집혀 여학생은 죽고 남학생은 헤엄쳐서 살았지만 이틀뒤에 투신자살을 한것 때문에 캠퍼스 커플중 한명이 죽으면 나머지 한명도 죽는다는 소문이 돈다는 자세한 설명을 하면서 1999년에도 있었다고 얘기하는 장면이 추가되었다.

성혜가 선배랑 헤어진 후에 남친인 일두한테 전화해서 학원 전설 얘기를 하면서 일두는 안믿는다고 너를 따라간다고 얘기하는 장면이 추가되었다.

성혜가 산장에서 일두와 선배들이 오기를 기다리다가 선배들이 오니깐 처음에는 산장에 안 들어오다 성혜가 들어오라 해서 들어가는장면이 추가되었고 일두가 뒤차를 탄 이유가 늦잠을 잔거에서 자기가 탄 버스에 소매치기가 발생해서 경찰한테 협조받느라고 늦은 이유로 변경되었고 선배들이 일두랑 통화한후에 일두를 기다리다 일두가 탄 버스가 교통사고로 승객 전원이 사망한 줄 알았지만 알고보니 선배들이 탄 버스가 교통사고로 승객 전원이 사망했다는 상세한 묘사와 일두가 성혜한테 죽은자는 산자가 있는 곳에 가려면 들어오라고 해야만 들어올 수 있다고 얘기하는 장면, 죽은 선배들이 흉측한 귀신 모습이 된걸 성혜, 일두가 상상하는 모습이 추가되었다.

성혜한테 무서운 학원전설 얘기를 하는 여자 선배와 성혜를 데려가려는 선배들 인성이 문제있다는 의견이 많다.

6. 피 흘리는 동자석상

조선 시대 어느 주막. 어느 날 행색이 초라한 노인이 국밥 한 그릇을 달라며 들어왔고, 이에 주모국밥을 내준다. 노인은 감격하며 3그릇이나 단숨에 해치웠고, 숭늉을 가져다 준 주모에게 "주모 죄송하오. 사실은 나 돈이 없수. 사흘을 굶어 너무 배가 고픈 바람에 무조건 시켜 먹고 말았수." 라고 사과를 한다. 이 말을 들은 주모는 무전취식을 한 거냐고 생각하면서 당연히 어이없어하는 표정이 되지만, 다행히도 마음씨가 착했던 그녀는 빙그레 미소를 지으며 "하는 수 없네요. 괜찮수."라고 한 뒤 그릇을 옮기면서 배고픈 사람에게 음식을 주었으니 오히려 마음이 기쁘다는 말을 하며 돈을 받지 않았다.

그러자 노인은 잠시 생각에 잠기다가 주모에게 자신의 말을 명심하라고 한다. 그 말은 "내가 떠난 뒤 당장 1주일간 먹을 양식을 챙기시오. 그리고 내일부터 재너머 무덤가에 있는 동자석상에 가서 그 눈을 살펴보시오. 그 석상의 눈에서 피가 흐르는 날이면, 미리 준비한 양식을 가지고 즉시 산 위로 피난하시오." 였다. 이런 아리송한 말을 남긴 채 노인은 어딘가로 떠난다.

그 말을 들은 주모는 그 노인이 보통 노인이 아니었다고 생각하며 우선 주모는 노인의 말대로 1주일치 식량을 챙겨두고,[11] 그 날 아침 뒷산 무덤가로 올라가 동자석상의 눈을 살펴보게 된다. 마침 지나가던 나무꾼 김서방이 뭐햐나고 묻고 주모가 그 이야기를 해주지만, 나무꾼은 "돌로 만들어진 석상이 어떻게 피눈물을 흘리냐"며 어이없어 한다. 주모는 "그 신비한 노인이 신선일지도 모른다"고 하지만, 김서방은 "혹시 사기꾼이 아니냐? 당신을 놀리려고 말도 안 되는 말을 한 것 같다"며 말한다. 주모는 화를 내며 천기를 알려준 거라고 꾸짖는다. 김서방은 '주모가 망령이 났다'고 생각하며 무시해버린다. 그날부터 주모는 매일매일 동자석상에 와서 눈을 확인하고 돌아가는데, 이에 마을에서는 주모가 매일 동자석상의 눈을 확인하러 다닌다는 소문이 퍼졌고, 마을 사람들 대부분은 주모가 돌았다고 비웃는다. 그 와중에도 주모는 마을 사람들에게 "양식을 싸두었다가 석상에 피 흘릴 때를 대비하라"며 일러두었다.

이 소문은 마을에 살고 있던 불량배 3명의 귀에도 들어왔고, 이들은 주모를 놀려 주기 위해 새벽에 뒷산으로 올라간 뒤 주모가 말한 동자석상에다가 피처럼 보이도록 붓으로 빨간 칠을 해둔 뒤 옆에 숨어서 지켜보게 되었다. 얼마 안 가 주모가 평소처럼 동자석상을 살펴보기 위해 도착, 눈에 빨간 피가 흐르는 걸 보고 기겁하여 마을에 "동자 석상이 피를 흘렸다"고 경고하지만, 아무도 듣지 않아 자신이라도 미리 준비해 둔 식량을 챙겨 들고 산 위로 피신해버리게 된다.

주모가 주막을 비워 두고 피신해버리는 걸 본 불량배들은 비웃으며 빈 주막에 들어가 술과 안주를 모조리 먹어치우며 논다. 불량배들이 어리석은 할멈이었다고 욕하며 한창 먹고 마시고 놀던 때, 갑자기 뒤에서 해일이 찾아왔고 마을을 뒤덮어 버린다. 그렇게 주모를 비웃던 마을 사람들과 못된 불량배들은 모두 바닷물 속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즉, 주모를 제외한 사람들 모두 물에 빠져 죽은 것. 산 위로 올라가 피신한 주모는 뒤를 돌아보면서, "어리석은 마을 사람들, 내가 한 말을 들었으면 모두 살 수 있었을 것을..."이라고 씁쓸한 얼굴로 말하며 이야기가 끝난다.

정황상 주모에게 찾아와 산으로 대피하라고 알려준 노인은 신선으로 추정된다.

사실 이 이야기는 여러 곳에서 들려오는 전설 중 하나이다. 원전은 중국 고전 수신기에 나오는 이야기로, 해일이 마을을 덮쳐 미리 대피한 한 여인을 제외하고 모두가 몰살당한다는 결말까지 동일. 다만 수신기에 실린 이야기는 돌거북이 등장한다는 점이 다르다. 커다란 거북을 잡은 마을 사람들이 그 고기를 나눠먹었는데, 유일하게 이를 먹지 않은 여인의 꿈에 어떤 사람이 나타나서, 마을 근처 돌거북(비석 밑을 받치는 거북 모양 조각)의 눈에서 피눈물이 흐르면 근처 산으로 대피하라고 알려줬다. 이에 여인은 매일매일 그 돌거북을 확인하러 다녔는데, 사정을 알게 된 한 아이가 장난으로 돌거북의 눈에 붉은 물감을 그리게 되고, 그 이후는 위에 나온 대로.

이런 유형의 이야기로는 북한 함경남도 정평군 선덕면의 광포설화 이야기도 있으며, 무서운 게 딱 좋아 시리즈에는 없지만, 다른 유명한 버전으로 여인 모습의 바위와 관련된 이야기가 있다. 집에 탁발하러 온 스님에게 고약한 시아버지가 똥을 줘서 보내자 그것을 본 심성이 착한 며느리가 스님에게 쌀을 시주했는데, 이에 스님은 "당장 집 뒤쪽 산으로 대피하되, 절대 뒤를 돌아보지 말라"고 알려준 뒤 홀연히 사라져버린다. 결국 며느리는 아기를 데리고 집 뒤쪽 산으로 대피했는데, 산으로 올라가는 도중 폭풍우가 내려 며느리가 살던 집을 포함한 마을이 물에 잠겨버렸다. 그 순간 스님이 말한 것을 잊어버린 채 뒤를 돌아봤다가, 며느리마저 그 자리에서 아기와 함께 바위로 변해버렸다는 전설.[12] 피눈물을 흘리는 돌부처 문서에도 이와 비슷한 이야기가 소개되어 있다.

7. 미술실의 초상화

늦은 밤 어느 학교. 도덕 선생님은 잔무를 처리하느라 늦게 퇴근하던 중 미술실 앞을 지나는데, 어떤 여자가 미술실 문의 창 너머에서 자신을 표독스럽게 째려보는 것을 발견한다. 처음에는 안에 누가 있나 하고 놀라지만, 이내 그림임을 알게 된다. 하지만 그림 치고는 너무 섬뜩한 느낌을 느꼈고, 영 기분을 언짢게 하는 표정의 그림이라며 투덜댄다. 다음 날도, 야근을 하던 도덕 선생님은 또 다시 그 미술실을 지나가게 되는데 그림 때문에 깜짝 놀란다. 미술 선생님 취향도 참 독특하다, 뭐 저런 그림을 걸어놓았냐고 두려워하며 마치 살아있는 사람의 눈처럼 느껴져서 더 그렇다고 생각하고 지나간다. 그 다음 날도 퇴근 길에 미술실 앞을 지나며 그 섬뜩한 표정의 그림 역시 지나쳐야 했다. 기분탓이겠지만 도저히 참기 어렵다고 느낀다. 퇴근하려면 이 미술실 앞을 지나쳐야 하니 어쩔 수 없지만 그 눈과 표정이 자신을 너무 위축시킨다며 두려워한다.

결국 다음 날 미술 선생님을 찾아가서 일 때문에 내일 늦게 퇴근하는데 미술실을 지날 때마다 그 그림 때문에 깜짝 놀란다며, 입구에 걸린 여자 그림을 치워 달라고 정중히 부탁을 한다. 하지만 미술 선생님은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고, 곧이어 "미술실 입구에는 그냥 창문 뿐이고 그림 같은 건 안 걸려있다"는 말을 듣게 된다.

이에 놀란 도덕 선생님은 요 며칠동안 퇴근하면서 계속 봤다고 부정하며[13] 황급히 미술실을 찾아가 보았으나, 매번 밤마다 그림이 걸려있던 자리에는 그 째려보는 그림은 없고 그냥 창문만 있었다. 그럼 그동안 도덕 선생님이 본 미술실 창문의 째려보는 여자는 누구란 말인가?

8. 빨간 저승꽃

홍식이 5살 아이이던 시절, 퇴근을 하고 집에 온 아빠의 가슴에 빨간색 꽃이 달려 있는 걸 발견한다. 이에 홍식은 아무것도 모르고 아빠가 이쁘다고 하는데,[14] 아빠와 엄마가 오해를 하자 홍식은 아빠 가슴에 꽃이 이쁘다고 말한다. 허나 정작 엄마와 아빠 눈에는 꽃 같은 건 보이지 않는다. 아빠는 가슴에 꽃은 커녕 얼룩도 없다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홍식은 아빠의 가슴의 꽃이 아빠, 엄마에겐 안 보이는 건가 하며 이상해한다. 그런데 홍식의 아빠는 그 다음날 갑자기 사망하고 만다.[15] 이 때까지만 해도 꽃의 의미를 모르고 있었다. 왜 그 꽃이 보였는지 그리고 무슨 일이 생기는지.

12년 후 고등학생이 된 홍식. 수업 시간에 칠판에다가 필기를 하는 선생님의 가슴에 빨간 꽃이 달려있는 걸 본 홍식은 옆에 있던 친구에게 "어쩐 일로 선생님이 꽃을 달고 오셨을까?" 라는 말을 하게 된다. 하지만 정작 친구의 눈에는 꽃이 보이지 않았고, 오히려 홍식에게 오늘이 무슨 스승의 날이라도 되냐며 바보 취급한다. 홍식은 정말 저 가슴의 꽃이 안 보이는 거냐며 다시 묻지만, 친구는 장난하지 말라며 짜증을 낸다. 그 때 홍식은 그 꽃이 어디선가 본 적 있었다고 생각하며, 그 때 아빠가 돌아가시던 날 달고 있던 그 꽃이었다는 걸 생각해낸다. 그리고 수업이 끝나고 교무실로 이동하는 선생님. 하지만 계단에서 발을 헛디뎌 구르고 말았고 그 자리에서 뇌진탕으로 사망. 친구가 다급하게 선생님이 사고로 돌아가셨다 얘기한 순간 홍식은 이 꽃은 자신에게만 보이고 죽음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

다시 4년 뒤 이번에는 대학생이 된 홍식. 우연히 지나가다가 마주친 한 아주머니의 가슴에 또 그 꽃이 달려있는 걸 보고는 아주머니를 쫓아간다. 아주머니는 버스에 탔고 이에 홍식 역시 따라서 버스에 타려는 찰나, 차비가 없어서 곤란해한다. 그런데 보니까 기사 아저씨의 가슴에도 빨간 꽃이 달려있었다. 기사 아저씨 뿐만이 아니라 버스에 있는 승객들 모두가 빨간 꽃을 달고 있다. 기사 아저씨는 다음부터는 차비 꼭 가지고 다니라고 한 뒤 그냥 태워줄 테니 들어가 앉으라고 하는데, 곧이어 자신의 가슴에도 빨간 꽃이 생긴 걸 알게 된다. 홍식은 기겁하며 다급히 버스에서 내린다. 기사 아저씨는 그냥 태워준다는데 왜 내리냐며 이상한 학생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버스는 곧바로 중앙선을 넘은 대형 트럭과 정면충돌하여[16]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들 전원이 사망하고 말았다. 사고 현장을 목격한 홍식이 우연히 자신의 가슴을 보니 그 꽃이 사라진 상태였고, '저 버스에 타고 있었으면 나도...'라며 섬뜩해하며 그 꽃이 자신을 위기에서 구하려고 자기 눈에 보였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10년이 지나서, 홍식 역시 결혼을 했고 아들까지 생기는 등 한 가정의 가장이 되어 있었다. 그러던 중 저녁 준비를 하는[17] 아내의 가슴에 빨간색 꽃이 달려 있는 걸 보고 기겁하는데,[18] 그날 밤 아내는 심장마비로 사망하고 만다. 아내까지 잃은 홍식은 언제 또 그 꽃을 볼까 두려워서 만날 술만 먹으며 하루하루를 무기력하게 살아가던 도중, 아들 장호가 유치원 입학식인데 왜 엄마는 보이지 않냐며 누구랑 가냐며 울면서 말을 한다.[19]

아들을 보고 자신이 기운을 차려야 한다며 다시 힘을 내야겠다고 다짐한 홍식은 아들의 유치원 입학식에 가기 위해 집을 나서던 도중, 아들에게 이 소리를 듣는다.
"아빠. 나 유치원 입학하는데 아빠가 그렇게 해야 하는 거야? 아빠 가슴에 빨간 꽃을 달고 있잖아."
하지만 홍식의 눈에는 빨간 꽃이 보이지 않았고, 영문도 모르는 아들은 아빠한테 잘 어울린다는 말을 하며 끝. 정황상 죽음의 꽃을 볼 수 있는 능력이 아들한테 유전된 듯 하다. 이쯤 되면 가장 불쌍한 인물은 주인공의 어머니일 듯. 남편, 며느리 전부 돌연사당했고 아들마저 그렇게 될 운명이니

여담으로 모티브는 아무래도 죽음과 관련되어있다고 여겨지는 붉은색 꽃인 석산(피안화)인 듯 하다.

9. 등산

9.1. 원작

등산을 무척 좋아하는 두 명의 청년이 있었다. 그들은 암벽등반 코스로 유명한 △△산의 정상을 오르기로 한다. 자일을 이용해 암벽을 등반하는 가파르고 위험한 코스였는데, 주인공 신호식은 자일을 자신의 배낭에 연결시킨 뒤 앞장섰고, 뒤이어 그의 친구가 자일에 몸을 유지한 채 따라갔다. 그러나 뒤에 따라오던 친구가 발을 헛디디는 바람에 추락 위기에 처했고, 다행히 자일로 서로를 연결해 둔 덕에 발을 헛디딘 친구는 자일에 몸을 유지한 채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상태. 아래에 있는 친구는 발을 다쳐 위에 있는 호식에게 자신을 끌어 올려달라고 부탁한다. 호식은 지금 내 위치상 그럴 수가 없다고, 어떻게든 해 보겠다면서 처음에는 안간힘을 쓰지만 점점 부쳐서 자신도 위험해져 가자 결국 등산용 칼로 자일을 잘라 버리기로 결심한다. 출혈이 심하다는 친구에게 호식은 갑자기 자신이라도 살아야겠다면서 칼로 자일을 자르기 시작하고, 친구는 제발 살려달라며 애원하지만 어쩔 수 없다고 미안하다는 호식의 말과 함께 자일은 잘리면서 아래에 매달려 있던 친구는 절벽 아래로 떨어져 버렸다.

어찌어찌 혼자 정상까지 올라온 호식. 하지만 이내 자신이 친구를 죽였다는 마음에 불안해지기 시작한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지만 직접 죽인 것이 아니라고 해도 친구를 버리는 것도 어차피 친구를 살인한 것과 같은 이치이기에 마찬가지. 감옥에 가게 되리라고 고민하던 호식은 어차피 아무도 본 사람이 없으므로 사실대로 밝힐 이유는 없다고 생각하며, 자신은 혼자 왔다고 시치미를 떼고 그 친구와는 정상에서 따로 만나기로 했다고 말하기로 결심한다. 이에 친구랑 같이 오지 않고 혼자 왔다는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 가지고 온 카메라를 삼각대에 설치한 뒤 혼자 찍은 사진을 남겨 증거물로 사용하기로 한다. 살인을 하고도 태연히 사진을 찍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며 다짐한다. 즉, 친구의 죽음을 숨기려는 것.

호식은 산에서 내려온 후 경찰서를 방문해 자신은 혼자 왔으며, 친구와는 정상에서 따로 만나기로 했는데 날씨가 좋지 않아 오지 않은 줄 알고 그냥 내려왔다는 거짓 진술을 하였다. 결국 친구는 혼자 등산하다가 실족사한 것으로 처리되어 혐의를 벗는다. 그리고 잠시 후 집으로 가던 도중 산 위에서 찍어둔 사진을 찾으러 가라고 사진사가 부른다. 날짜가 지나도 안 오길래 여기서 지나가길 기다렸다고 말하는데, 호식은 경찰이 추궁하지 않아 깜빡 잊고 있었다며 사진관을 방문했다. 하지만 사진관 주인은 사진 중에 이상한 사진이 한 장 있었는데 물어 보려던 참이었으며, 마침 방송국에 근무하는 친구가 특집 방송 참고 자료로 쓴다며 사본을 가져갔다고 양해를 구한다. 이상한 사진이란 말에 호식이 사진을 받아 보니, 사고 당일 정상에서 혼자 찍었던 사진에는 절벽 아래로 떨어져 사망한 친구의 영혼이 싸늘한 미소를 짓고 손가락으로 V를 만든 채 호식의 어깨에 앉아 있었다. 이미 방송국에 사진을 가져간 후이니 그야말로 망했어요...

다만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났을 경우, 당시 호식은 적법행위에 대한 기대가능성이 없어 처벌받지 않는다.[20] 결국 거짓말을 할 필요가 없었는데 쓸데없이 거짓말을 해서 죽은 친구의 원한만을 산 셈.

믿을 수 없는 사건들 중 두 친구의 등산의 결말이 비슷한 장면으로 드러났다.

9.2. 웹툰

등산에 오르는 사람이 두 청년에서 두 연인으로 바뀌면서 남자는 진동경, 여자는 홍성혜라는 이름과 성혜가 코치인 동경이한테 암벽 등반을 배운지 1년 2개월이 되었고 둘이 사귄지 1주년 기념으로 1998년 9월 5일 산악 등반 하기로 한다는 설정이 추가되었다.

시작하자마자 둘이서 스포츠 클라이밍장에서 암벽 등반한후에 동경이가 성혜한테 산악 등반하자고 하니깐 꼭대기에서 1주년 깜짝 이벤트를 하겠다고 생각하는 성혜 장면이 추가되었다.

약속 당일 둘이서 같이 산악 등반을 하려고 준비하는데 동경이는 카메라를 꺼내지만 성혜가 쓴 안전모 이마의 문양이 해골같다고 말하니깐 이건 문어라고 말하면서 암벽 타는 문어 노래를 부르는 개그 장면이 추가되었다.[21]

원작처럼 둘이 로프를 이어서 등반을 하는데 실수로 성혜 발이 미끄러져서 다리를 부딪쳐서 다치는 바람에 떨어지면서 동경이도 어깨를 다친데다 휴대폰으로 구조요청을 하려고 해도 산속인데다 안개때문에 신호가 안되는 장면이 추가되었다.

원작처럼 둘이 같이 떨어져서 죽을수있어서 어쩔수없이 동경이가 칼로 로프를 잘라서 성혜는 떨어져서 죽고 자기가 살인을 저질렀다는 생각에 혼자왔다는 증거를 만들려고 정상에 오른 다음 카메라를 삼각대에 세우고 사진을 찍는데 침착하게 찍자고 생각하면서 사진을 다 찍은후 카메라 필름을 통에 넣는 장면이 추가되었다.

오후 3시 30분 등산객 2명이 추락사한 성혜 시신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해서 성혜 시신을 수습하는 장면이 추가되었고 원작에선 호식이 경찰서에 가서 사건 진술을 했는데 웹툰에선 동경이가 있는 스포츠클라이밍장에 송파서의 구본무 형사가 직접 오면서 사건 진술 하는걸로 바뀌었다.

그리고 원작에선 호식이가 거짓 진술을 마친 후 우연히 인화를 맡겼던 사진관을 지나가다가 사진관 주인이 호식이를 부른 후 죽은 친구가 자기 어깨위에 앉아있는 사진을 가져갔는데 웹툰에선 동경이가 자신이 혼자로 온 증거로 형사랑 같이 인화맡은 사진관에 가서 사진을 가져가는걸로 바뀌었다.

인화를 맡긴 사진관 이름이 할놀 사진관인데다 인화기계가 있어서 하루면 사진을 뽑아준다는 설정이 추가된데다 사진관 주인이 동경이한테 특이한 사진 한장이 있다고 말하는데 형사가 동경이한테 동경이 어깨위에 죽은 성혜가 앉아있는 모습의 사진을 보여주면서 끝난다.

10. 잃어버리는 아이

무섭다기보다는 슬프고 안타까운 이야기.

승필이라는 소년이 학교를 다녀와 집에 도착한다. 엄마는 반기는 순간 승필의 가방이 보이지 않아 어떻게 된 거냐고 묻는데, 소년은 버스에서 내릴 때 두고 왔다고 미안해한다. 소년의 건망증이 심해 매일 도시락, 필통, 책가방 등을 잃어버리는 한 아이.[22] 아이의 엄마는 무슨 좋은 수가 없을까 생각 도중 한 가지 방법이 생각났는데, 그 방법은 챙겨야 할 물건 목록을 작성하는 것. 다음날 학교를 가려는 승필에게 엄마가 목록을 적어서 승필에게 준다. 가방을 싸면서 하나하나 목록의 물건들과 대조해보면 물건을 잃어버리지 않고 챙길 수 있을 것이라고. 그 덕분에 승필은 그 다음부터 물건을 잃어버리지 않게 되었다.

하루는 엄마가 장을 보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승필이 방에서 나오지 않는다. 엄마는 또 물건을 잃어버렸냐고 물어보는데 승필은 방문 틈으로 우중충한 얼굴만 살짝 내밀고 죄송하다고 한다. 그 말을 듣고 엄마는 승필의 책가방을 뒤져 보고는 모든 물건들이 잘 있는데? 하지만 그 후 방에서 승필의 유령이 걸어나오면서 말한다.
"집에 오다가 그만 사고가 나서 제 몸을 잃어버렸어요..."

너머가 훤히 보이는 아들의 유령을 마주한 어머니가 깜짝 놀라면서 끝난다.

11. 빨간 비옷의 소녀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날 깊은 밤. 의사의 사업장이자 자택인 한 병원[23] 문을 누군가가 세차게 두드리고, 한참 자다 깬 의사가 나가 보니 빨간 비옷을 입은 여자아이를 안은 한 여자가 딸이 위독하다며 진료를 요청한다. 의사는 시간이 늦었으니 내일 오라고 하는데, 어머니는 상태가 너무 안 좋아서 온 거라고 애원하자 의사는 할 수 없다며 들어오라고 한다. 의사는 소녀를 검사해 보고 늦지는 않았다며 지금 바로 수술을 받으면 나을 수 있다고 말해준다. 어머니는 늦지 않아 다행이라고 안도의 한숨을 쉬며 어서 수술을 해달라고 하는데, 의사는 수술비는 아주 비싸다면서 가져왔냐고 묻는다. 어머니는 당황하며 늦은 시간이라 수술비를 준비하지 못했다고 하는데, 내일 동이 트면 최대한 빨리 드리겠으니 우선 수술부터 해달라고 한다. 이에 의사는 '난 땅 팔아서 병원 하는 줄 아슈?'라고 짜증을 내면서 수술비가 없으면 수술을 해 줄 수 없다고 질타하며 다른 병원에 가라고 돌려보내버렸다. 겸사겸사 다음에 자신한테 올 때는 돈을 꼭 가져오는 것도 잊지 말라며.

한 달이 지난 어느 날 비오는 저녁. 비가 와서 오늘은 딱히 손님도 없고 7시가 넘어 그만 병원 문을 닫으려는데 빨간 비옷을 입은 여자아이가 찾아온다. 어머니가 언덕에서 굴러 크게 다쳤다며 자신의 집으로 가서 왕진을 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의사는 이미 해가 졌고 비도 내려서 속으로 귀찮아하지만 마지못해 따라나서게 된다.

하지만 아이의 집은 산길을 타고 한창 올라가야 하는 등 상당히 멀었고, '이런 산길에 있는 집인 줄 알았으면 안 오는 건데...'라며 투덜거리는 도중 문득 의사는 빨간 비옷을 입은 아이를 어디서 본 듯한 거 같아 아이에게 우리 한 번 본 사이 아니냐고, 혹시 병원에 온 적이 있냐고 묻는다. 하지만 소녀는 배시시 웃으면서 "글쎄요." 라는 말을 남긴다. 이 에 의사는 '왔었다는 거야? 안 왔었다는 거야?'라고 의아해 한다.

의사는 어찌어찌 소녀의 집에 도착해 소녀의 어머니를 곧바로 응급 처치를 해준다. 내일 병원으로 와서 처방전을 받아 약을 지어 먹으라고 하는데, 아직 거동하기가 힘들 테니 아이를 보내면 약을 주겠다고 한다. 하지만 여자는 "제 딸은 한 달 전에 죽었는데 무슨 소리냐."라는 말을 하며, 자신이 기억나지 않냐고 말을 했다. 즉, 여자는 한 달 전 비 오는 밤 의사에게 찾아와 자신의 아이를 수술해 달라고 했다가 수술비가 없어서 쫓겨난 여자였던 것. 의사도 이제서야 그 때 그 여자아이였다며 기억해내고, 그 여자아이가 빨간 비옷을 입고 와서 날 데리고 온 거라고 한다. 여자는 다시 그럴 리 없다고 부정하며 그 다음 날 죽었다고 다시 말해준다. 의사는 기겁하며 다른 병원에 데려간 게 아니냐며 묻는데 다른 병원에 갔을 때는 너무 늦었다고 슬퍼한다. 의사는 두려움에 몸을 떠는 중 벽에 걸린 빨간 비옷을 보자 그 것을 가리키며 저 옷을 입고 왔었다고 하는데, 놀랍게도 비옷이 젖어 있었다. 이에 여자는 제 딸이 살아있을 때 좋아하던 옷이었다고 하면서, 평소에도 저기다가 걸어 놓는다고 하였다. 여자 역시 계속 방에다가 걸어둔 옷이 왜 젖어있나 하며 의아해한다. 의사는 아마 다른 딸이 입고 왔었던 모양이라고 추측하지만 그 여자의 딸은 외동딸. 죽은 그 아이 하나밖에 없었다. 여자는 외딴집에 있는 내가 다친 것을 누가 어떻게 알고 선생님을 모셔왔나 하고 정말 이상하다고 중얼거리는데, 그 말을 들은 의사는 그 소녀가 귀신이라는 것을 깨닫고 너무 무서운 나머지 왕진비도 안 받고 도망치며 끝이 난다.

딸은 죽은 후에도 자신의 엄마가 다치자 엄마가 자기처럼 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의사를 집까지 데려왔다는 감동적인 에피소드이기도 하다. 게다가 자신의 치료를 거부해서 죽었는데도 그 의사에게 찾아가서 원한을 갚는다거나 해코지를 하지도 않았다. 물론 이건 어머니가 다쳤으니 해코지를 안한 걸 수도 있으나, 소녀가 의사에게 따로 적개심을 품은 장면도 없다. 이쯤 되면 소녀가 참으로 대인배스럽다. 소녀가 싸늘하게 웃고 있는 모습과 의사가 두려워하며 도망치는 마지막 장면만 본다면 감동과는 거리가 멀긴 하다만.

이 이야기와 그다지 관계는 없지만 1980년대에 이런 일도 있었다는 설이 있다.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한 아이를 목격자가 병원에 데리고 갔으나 의사가 위의 에피소드처럼 거절하였고, 결국 빠르게 다른 병원으로 옮겼으나 이미 죽어버렸다. 이후 경찰의 신원조사를 거쳐 죽은 아이의 아버지가 왔는데, 알고 보니 처음에 거절했던 의사였다. 즉, 의사는 아이를 데리고 병원에 온 사람이 보호자도 아니고 지금 바로 돈을 낼 수도 없는 목격자라는 것을 알자 아이의 얼굴도 보지 않고 내친 것이다.[24] 참고로 나중에 찾아간 병원 관계자에 의하면, 처음 갔던 병원의 의사가 바로 외면하지 않고서 자세히 응급 치료를 했더라면 살 수 있었을 것이라고... 의사의 선택[25]

12. 함께 있는 고양이

12.1. 원작

과장이라는 남자가 회사에서 퇴근하고 딸 송희의 선물을 사온 채로 집에 들어온다. 그런데 집에는 아무도 없는 듯 조용해 송희가 집에 없나 하고 두리번거리던 중, 송희의 방에서 송희의 목소리가 들려 들어간다. 송희는 고양이들과 놀고 있었는데, 김과장은 마중 나오지 않아 집에 없는 줄 알았다고 서운해하자 송희는 고양이들과 노느라 정신이 팔려 몰랐다고 사과한다. 그 와중 고양이들이 김과장에게 적개심을 드러내며 야옹거리자, 송희도 고양이들에게 왜 아빠하고 친해지지를 않는거냐며 타이른다. 김과장은 쓸쓸해하며 송희의 방을 나가고 소파에 앉아서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기 시작한다.

과거 아내를 교통사고로 잃고 딸 송희를 홀로 키우는 아빠 김과장.[26] 행복하던 가정이 졸지에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에 휩싸인 집이 되었다. 아직 어린 나이에 엄마를 잃은 송희는 돌봐주고 놀아줄 상대가 없어져 자신이 회사에 간 사이 매일 혼자 외롭게 인형만 가지고 놀며 자기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던 딸 송희가 안타까워 송희를 위해 고양이 두 마리를 사다주었다. 송희는 예전보다 기뻐하고 고양이들도 송희를 무척 따랐지만 그게 실수였다고. 송희는 고양이에게 마음을 빼앗겨 아빠가 집에 들어와도 고양이 기르기만 집중한 채 아빠를 외면하고 고양이들하고만 놀게 되었다. 김과장은 결국 사랑하는 딸의 관심에서 멀어지게 되고, 고양이들에게 밀려나 아버지의 자리를 잃은 거라며 외로워한다. 결국 김과장은 고양이를 싫어하게 되고 고양이를 미워하는 것처럼 고양이들도 자신을 싫어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김과장이 자다 깨서 물을 마시러 나왔는데 한 고양이가 자신을 보고 이빨을 드러내며 달려들려 하자 화가 나서 고양이를 발로 차버리는데, 그만 벽에 부딪혀 죽고 만다. 고양이를 죽일 생각이 없었기에 깜짝 놀란 김과장은 송희가 이 사실을 알면 슬퍼할 거라고 걱정하는데, 이내 그게 문제가 아니라 지금도 송희와 거리가 먼데 자기가 고양이를 죽인 걸 알면 송희마저 자신을 미워할지 모른다고 생각한다. 이에 송희가 보기 전에 서둘러 고양이 시체를 지하실에다가 옮겨 둔다. 다음 날 갑자기 어깨가 무겁고 찌뿌둥한 느낌이 들어 몸이 거북했는데, 직장 동료가 퇴근 후 한 잔 하자고 하자 오늘은 일찍 들어가 봐야 한다며 거절한다. 고양이 시체가 집 안에 있다는 게 꺼림칙해 멀리 갖다 묻으려고 생각한다. 집에 도착하자 송희가 울면서 김과장을 찾자 왜 우는지 물어본다. 송희는 고양이 한 마리 중 초롱이가 하루종일 찾았는데 안 보인다고 운다. 이에 당황한 김과장은 송희에게 고양이는 원래 크면 집을 나가는 동물이라고 하며 달랜다. 송희가 그 때 새끼를 가지고 있어서 곧 낳을 건데 안 돌아오는 거냐며 슬퍼하자 그때서야 새끼를 배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김과장은 지하실에 내려가고 죽어버린 고양이를 묻으며 안쓰러워 하던 중[27] 남아 있던 한 마리[28]가 자신을 보며 슬피 울자 모든 것을 알아버렸다고 착잡해하다가, 결국 씁쓸한 얼굴로 같이 묻어 주겠다고 말하며 이녀석까지 쇠파이프로 쳐 죽여버리고 만다. 그 후 고양이 두마리가 둘 다 없어져 슬퍼하던 송희에게 먼저 나간 초롱이와 함께 있기 위해 찾으러 간 거라 달래주며 고양이들은 잊고 전처럼 아빠와 함께 살자고 말해준다. 그런데 그 후 김과장의 어깨에는 누군가가 올라가 있는 듯한 느낌이 점점 더 무거워지기 시작했다. 마치 어깨 위에 무언가를 얹어놓고 다니는 것 같다며.

이후 집에 돌아와 보니 그동안 고양이에 빠져 아빠를 외면했던 송희가 간만에 아빠를 보고 막 웃는 것이었다. 고양이들이 없어져 슬피 울던 송희가 이제야 마음이 좀 풀어졌다고 생각하며 송희가 예전처럼 돌아온 것 같아 좋은 기분이 든 김과장. 송희에게 오늘 무슨 좋은 일이 있었나 하며 묻자 송희는 그런 건 없었다고 하자 김과장은 그럼 왜 아빠를 보고 웃느냐고 물었더니 송희가 하는 말...
"우스우니까 그렇지. 아빠가 고양이들을 업고 있으니까 정말 우습다. 어머나, 그러고 보니 새끼까지 모두 왔구나?"
즉, 송희 눈에는 그 고양이들의 영혼이 보였고, 김과장이 고양이들을 죽인 뒤 그 다음부터 고양이 영혼이 어깨 위로 올라와있었고, 수컷 고양이도 죽이자 그 고양이의 영혼 역시 올라간 것이었다. 게다가 새끼는 사실 3마리였기에 총 다섯 마리가 올라와 있었다.

사실 김과장이 잘한 건 아니다만 어찌 보면 현실에서도 일어날 법한 씁쓸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한부모 가족 중에서도 특히 성별이 다른 부녀 관계는 관계가 자칫 소원해지기 쉽다. 딸이 걱정되어 마음을 써주지만, 그 마음을 모른 채 아빠와는 관계가 진전되지 않는[29] 딸의 모습이 있는 이 에피소드는 다른 시각으로 보자면 김과장이 무조건 나쁜 사람이다라고 말하기도 뭣하다. 그도 결국은 딸의 사랑을 원하는 가장이었기 때문. 고양이들을 싫어하기만 했을 뿐.[30] 고양이들을 괴롭혔다거나 하는 언급도 없으며, 본의 아니게 죽였을 때도 딸이 슬퍼할 거라는 생각을 먼저 하거나, 임신한 암컷 초롱이가 새끼를 배고 있었다는 것을 알자 한꺼번에 여러 생명을 죽였다며 죄책감을 느끼는 등의 모습도 보인다.[31] 딸과 사이가 좋지는 않았지만 가정폭력도 저지르지 않았고 딸이 외로워하자 안타까워 고양이를 선물로 사다주거나, 에피소드 첫 장면에서도 딸을 위한 선물을 사다주는 등 순수히 딸을 사랑하던 자상한 아버지였다. 과연 정말로 나쁜 사람인지는 생각할 점이 많다.

12.2. 웹툰[32]

원작에선 주인공 이름이 김과장에서 홍과장으로 바뀌고 홍과장이 야근해서 집에 늦게 들어오는데 원작에선 교통사고로 죽었던 아내가 우울증으로 자살로 바뀌었다. 장례식 이후 홍과장이 일하러 간 사이 홍과장의 어머니가 딸을 돌봐주는 설정이 추가되었고 형제가 없는 딸이 외로워서 강아지를 갖고 싶어했지만 강아지는 키우기 힘들다며 홍과장이 반대하고 달마시안 인형을 사준다고 하고 집으로 가던 중 가우연히 버려진 새끼 고양이 2마리를 발견해서 딸이 조르자 키우는 것으로 바뀌었다.

원작에선 딸 이름이 송희였는데 웹툰에선 성혜로 바뀌고 홍과장이 딸이랑 같이 부루마불을 하려다 고양이들이랑 같이 노는게 더 좋다면서 거절당하니 고양이들을 질투하는 모습이 나오면서 딸에 대한 사랑이 원작보다 더 심하다는 설정이 추가되었다.[33]

홍과장이 성혜랑 같이 저녁 먹으려고 일찍 퇴근했는데 이미 성혜는 5시에 고양이들이랑 같이 저녁을 먹기 때문에 홍과장 혼자서 저녁 먹는 장면이 추가되었다.

원작에선 단지 고양이가 자기한테 이빨을 드러냈다고 김과장이 발로 차서 죽였는데 웹툰에선 집에서 노트북으로 작업하다가 고양이가 노트북위에 있어서 작업한걸 날려버리는 바람에 화가나서 홍과장이 손으로 한 대 쳤더니 고양이가 이빨을 드러내니깐 발로 차서 죽어가니깐 병원에 가야되는게 아니냐면서 걱정하지만 성혜에게 미움받을 게 두려워서 가망이 없다고 자기합리화 이후 상자에 넣고 방치한다.

다음 날 집에 돌아오니 홍과장의 어머니가 아파트 세 바퀴를 돌면서 사라진 초롱이를 찾아다녔고 홍과장이 눈치없게 집 밖은 위험해서 개에 물리거나 차에 치여서 죽었을거라고 얘기하면서 어머니한테 혼난다. 홍과장은 딸의 성화에 못이겨 초롱이를 찾기 위해서 전단지를 만든다. 홍과장이 초롱이를 몰래 상자에 넣었을 때 초롱이는 살아 있어서 앞발에 피가 날 정도로 박스를 심하게 긁다 죽었다.

홍과장이 죽은 초롱이를 몰래 아파트 화단에 묻으려고 가는데 영롱이가 그걸 알아채고 따라나오는데 홍과장이 영롱이를 삽으로 쳐서 죽이고 경비한테 묻은 걸 들켜서 몰래 항아리를 담은 매실주를 묻은거라고 거짓말 하는 장면과 홍과장이 병원에서 진찰받는 장면이 추가되었다.

딸이 있는데 집에서 자살한 아내와 원작보다 더 죄책감 없이 고양이들을 죽인 홍과장에 대한 비판이 많다. 오죽하면 아내가 가정폭력으로 자살한 게 아니냐는 의견이 나올 정도다.

성혜가 홍과장한테 고양이를 소개할때 초롱이가 남자, 영롱이가 여자라고 소개했는데 나중에 둘의 성별이 바뀌는 오류가 있다.

[1] 이구성 작가가 맨 처음에 연재를 했던 출판사.[2] 네이버 웹툰 만우절 특집으로 그리기도 했다.#[3] 웹툰에서는 이름이 엘리베이터 (1)로 바뀌었다.[4] 다만 경희가 125호 라고 얘기했던 것을 보면 성혜가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일부러 호수를 다르게 말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그냥 단순한 실수일 수도 있다.[5] 이 때 방을 나가며 마음 속으로 연변댁이 한국 사람들이 외출 안 하는 날이 하루도 없어 사는 것이 우리들과 다르다고 생각한다.[6] 어떻게 알아냈는지는 불명.[7] 서일대학교라는 학교는 정말로 존재하나 진짜 이 대학을 따온 게 아닌 가상의 대학교.[8] 1박 2일 백두산 여행 중에서 김C가 이와 비슷한 내용의 무서운 이야기를 언급한 적이 있다. 여기서는 속초로 놀러간 대학생들이란 설정으로 주인공 남학생이 등산 중 물건을 잃어버려 늦게 오고, 주인공 여학생을 제외한 다른 학생들이 전원 사고로 사망했다고 나온다.[9] 저 이야기에서는 친구들이랑 애인이 나오는데, 죽은 게 친구들 쪽인지 애인 쪽인지 불확실하다는 걸 암시하며 끝난다.[10] 액자가 있던 자리에는 액자가 없고 창문만 있었다는 설정은 공포의 수수께끼 1권 미술실의 초상화 이야기랑 흡사하다.[11] 여담으로 배경이 조선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주모가 보따리에 싸는 음식들로 치킨, 피자, 김밥이 나와 있다.[12] 이 전설은 강원도 태백시 황지연못의 전설이다.[13] 출근할 때는 다른 길로 다닌 모양이다.[14] 이 때 아빠는 "남자보고 이쁘다가 뭐야? 멋있다고 해야지."라며 가볍게 핀잔을 주고 아직 어려서 어휘구사가 엉망이라 생각한다. 그래도 애가 보는 눈이 있다며 뿌듯해하는 아빠와 헛웃음을 짓는 엄마는 덤.[15] 아래에 후술할 다른 사망자들과 달리 사망 원인에 대한 묘사나 언급이 전혀 없다.[16] 반대편 차선의 차량으로 인해 대형 트럭 운전자가 앞지르기를 할려고 중앙선을 넘은 것으로 보인다.[17] 홍식이 좋아하는 메뉴가 게찜이라고 언급된다.[18] 그런데 자신을 보고 덜덜 떠는 남편을 보고 아내가 어이없어하는 약간 피식할 장면이다.[19] 아들이 엄마가 죽은 걸 모르는 것을 보면 아내의 장례 이후 며칠 지나지 않은 듯하다. 그럼에도 머리와 수염이 덥수룩하고 피폐해진 것을 보면 마음고생이 상당히 심했던 모양이다.[20] 다만 자신이 살려고 친구를 죽인 사람이라는 말은 들을 것이기에 숨기려는 행동 자체는 이상할 게 없다.[21] 동경이는 누가 봐도 해골 같다고 생각한다.[22] 여담으로 이번 달에만 가방을 3개나 잃어버렸다고...[23] 진짜로 이름이 '한 병원'이다.[24] 참고로 이 사건도 으악! 너무너무 슬프다!에 실려있다. 그러나 여기서는 각색이 조금 더해졌는데, 첫 번째 병원에서 보호자 없다고 거절당한 뒤 두 번째 병원에서도 첫 번째와 동일 사유로 거절당하고 결국 세 번째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나왔다. 그리고 아이의 아버지는 첫 번째 병원의 의사였다.[25] 해당 만화에서는 2~4번째 병원에서 연속으로 거절당하다가 5번째 병원에서야 옮겨진 것으로 나온다.[26] 여담으로 이 남자의 외모는 옆머리가 날개처럼 솟아나 있는 게 악마의 뿔을 연상케 하고 눈 밑에 다크서클이 있는 모습으로 나온다. 이런 외모는 이후 시리즈에서 재탕되지만 대부분 사나운 인간으로 나오거나 아니면 하나같이 좋은 꼴을 못 보는 등 취급이 굉장히 안 좋다. 그나마 이 에피소드의 김과장은 비교적 나은 편.[27] 김과장은 초롱이를 묻으며 "새끼를 배고 있어서 예민했던 거구나. 이거 참... 졸지에 두 생명을 죽여버렸네..." 라 얘기하며 안타까워하며 죄책감을 느꼈다.[28] 위에 소개한 죽은 암컷의 짝이던 수컷으로 이름은 영롱이다.[29] 친밀하지는 않았지만 딸도 아빠를 사랑하긴 한 듯하다.[30] 그래선지 고양이들도 똑같이 자신을 싫어했다고 한다.[31] 물론 그 후에 같이 묻어 주겠다며 수컷 영롱이마저 쇠파이프로 죽인 건 절대 잘한 행위는 아니다. 자신이 저지른 죄에 대한 죄책감은 있었지만 그 감정을 또 다른 죽임으로 덮으려 했다는 건 아쉬운 부분이다. 아니면 그냥 평소에 딸이 고양이들을 자신보다 더 좋아해 느꼈던 서운한 감정이 표출된 걸지도.[32] 제목이 함께하는 고양이로 바뀌었다.[33] 어느 베댓은 이 모습을 보고 "아빠가 애랑 놀아주는 게 아니라, 애가 아빠랑 놀아주는 거였네."라고 디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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