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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31 22:53:49

머즈그레이브 가의 전례문

파일:셜록 홈즈 시리즈 아이콘.sv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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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dventure of the Musgrave Ritual

1. 개요2. 등장 인물3. 줄거리4. 결말5. 작품 분석6. 여담

1. 개요

셜록 홈즈가 왓슨을 만나기 전에 벌어진, 탐정 생활 초창기의 사건이다.[1] 암호문, 오래된 저택, 보물 등 흥미로운 요소가 많다. 1893년 5월에 스트랜드 매거진에 처음으로 연재한 단편 소설이다.

2. 등장 인물

3. 줄거리

홈즈는 자기 문서를 파기하는 것을 굉장히 싫어하지만 그렇다고 스스로 정리를 하지도 않는다. 하여 베이커 가 221B는 아무도 손대지 못하는 서류 더미로 개판(...)이 되어 가고 있었다.[2] 어느 날 견디다 못한 왓슨은 홈즈에게 청소를 좀 해서 집안을 사람 살 만한 곳으로 만들자고 말한다.[3] 요구의 정당성을 부인할 수 없었던 홈즈는 시무룩한 얼굴을 하고 침실로 들어가더니 서류 뭉치들로 가득한 상자 하나를 갖고 나온다. 그 서류 뭉치는 모두 홈즈가 왓슨을 만나기 전의 사건들에 대한 기록. 그 틈새에서 홈즈는 구겨진 종이, 청동 열쇠, 실타래 달린 나무못과 녹슨 동전 세 개가 담긴 작은 상자를 꺼내, 이 물건에는 아주 흥미로운 역사가 담겨 있다고 말한다. 호기심이 동한 왓슨이 사연을 말해달라고 부탁하자, 홈즈는 과거를 회상하기 시작하는데... 그리고 집 청소는 잊힌다[4]

홈즈가 런던의 몬터규 거리에 위치한 하숙집에서 거주하던 때에 있었던 일이다. 그 때 대학 시절 동창이었던 레지널드 머즈그레이브가 사건 의뢰를 위해 홈즈를 찾았다. 머즈그레이브 가는 엄청난 귀족이었는데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레지널드가 뒤를 이어 당주가 되었다.[5] 젊은 나이에 갑작스럽게 당주가 되어 서툴렀지만, 다행히 오랫동안 신임을 얻고 일해온 집사 리처드 브런턴의 도움으로 가문을 꾸려나갈 수 있었다고 한다.

이 브런턴이란 인물은 일개 집사로 머물기엔 아까울 정도의 인재. 외국어를 몇 개씩이나 할 줄 알고 온갖 지식도 풍부한데다 못 다루는 악기도 없을 정도고 외모 또한 미중년이었다. 그러나 큰 단점이 있었으니 돈 후안처럼 바람둥이라는 것. 아내가 있었을 땐 문제가 크게 없었는데 아내가 죽은 이후론 여자 문제로 곧잘 구설수에 올랐다. 석 달 전 집안의 하녀 레이첼 하월스와 약혼을 했는데, 또 얼마 안 가서 레이첼을 차 버리고는 사냥터지기네 딸 재닛 트레젤리스를 사귀었다고. 레이첼은 평소엔 순한 성격이지만 웨일스 출신 특유의 욱하는 기질이 있었고, 또 신경증을 앓고 있어서 이따금씩 발작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6] 레지널드는 브런턴의 바람기가 싫긴 했지만 그 단점을 메우고도 남을 만큼 유능한 인물인데다 사생활 문제로 뭐라고 할 수 없어서 끼어들지 않았다고 한다.

어느 날, 레지널드는 저녁 식사 때 마신 진한 블랙 커피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해 서재로 가서 독서를 하려고 했다. 그런데 서재에 불이 켜져 있는 게 아닌가? 깜짝 놀란 그는 도둑인가 싶어 벽에 장식된 양날도끼를 챙겨서 서재로 갔는데 서재에 있는 사람은 바로 브런턴이었다. 그는 지도와 함께 머즈그레이브 가 당주들에게 대대로 내려오던 의식서의 전례문을 보고 있었다.[7] 이에 분노한 레지널드는 밤중에 가주만 볼 수 있는 걸 뒤졌다면서 자네를 해고할테니 당장 나가라고 쫓아냈다. 브런턴은 20년 넘게 이 집에서 일해왔는데 이대로 쫓겨나는 건 너무 억울하고 수치스럽다고 호소하며, 한 달의 말미를 주면 제 발로 사표 쓰고 나가겠다고 했다. 그러나 레지널드는 한 달은 너무 기니까 일주일 안에 나가라고 통보했다.[8]

이후 사흘 동안, 브런턴은 아무 일도 없었던 양 평소처럼 근무한다. 그러나 그 사흘 뒤 아침에 브런턴을 찾자 그가 나타나지 않는다. 레이첼을 불러 그의 행방을 물었더니, 레이첼은 '브런턴이 떠났고 영원히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며 미친 듯이 웃더니 이내 히스테리 발작을 일으키며 울부짖었다. 놀란 레지널드는 의사를 불러 레이첼을 안정시키게 한 뒤 브런턴의 방을 찾아가지만, 브런턴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 뒤였다. 그것도 소지품은 다 그대로 두고 몸만. 또 사흘이 더 지난 후엔 얌전히 누워 치료를 받던 레이첼마저 사라지고, 발자국을 추적했으나 연못가에서 끊어졌다. 연못을 샅샅이 뒤졌지만 찾은 건 웬 쇳조각 따위가 들어 있는 자루뿐이었다. 이에 레지널드가 도움을 청하러 홈즈를 찾아온 것. 그가 홈즈에게 보여준 문제의 전례문 속 내용은 다음과 같다.
그것은 뉘 것이었는가?(Whose was it?)
가신 분의 것이로다.(His who is gone.)
그걸 가질 이는 뉘신가?(Who shall have it?)
장차 오실 분이다.(He who will come.)
달은 언제인고?(What was the month?)
처음부터 여섯번째이다.(The sixth from the first.)[9]
태양은 어디에 있느뇨?(Where was the sun?)
떡갈나무 위에 있다.(Over the oak.)
그림자는 어디에 있느뇨?(Where was the shadow?)
느릅나무 아래에 있다.(Under the elm.)'
얼마나 가야 하는고?(How was it stepped?)
북쪽으로 열 걸음 또 열 걸음(North by ten and by ten)
동쪽으로 다섯 걸음 또 다섯 걸음(East by five and by five)
남쪽으로 두 걸음 또 두 걸음(South by two and by two)
서쪽으로 한 걸음 또 한 걸음(West by one and by one)
그리고 바로 그 아래(And so under)
무엇을 주어야 하는가?(What shall we give for it?)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All that is ours)
왜 주어야 하나?(Why should we give it?)
진실을 위해(For the sake of the trust.)
홈즈는 레지널드와 함께 머즈그레이브 가의 집으로 가서 전례문 속 내용을 풀어보기로 했다. 마침 그 날은 6월이었고 해가 떡갈나무에 걸렸다. 그런데 전례문 속 느릅나무는 오래 전에 벼락을 맞아 타 죽었다고 한다. 대신 레지널드가 어렸을 적 수학을 배울 때 집 안의 건물이나 나무 등 높이를 삼각함수로 계산한 적이 있는데 그 때 쟀던 느릅나무의 높이(64피트)를 기억하고 있어 그를 바탕으로 그림자를 계산할 수 있었다.

마침 레지널드는 얼마 전에 브런턴이 내기를 했다면서, 느릅나무의 높이가 얼마나 되냐며 홈즈와 똑같은 질문을 한 적이 있었다고 한다. 과연 그림자 끝을 따라가니 누군가 표시한 흔적이 있었다. 그리고 전례문이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 왔는데 아무 것도 없었다. 홈즈가 크게 실망하자 레지널드는 전례문 속에 '그리고 그 아래'라는 구절이 있음을 지적하며 지하실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었다. 그리하여 지하실로 갔는데 석관 뚜껑 같은 것이 보였고 그 뚜껑엔 브런턴의 머플러가 매여 있었다. 주변엔 끝이 구부러진 장작이 뒹굴고 있었고 옛날 금화 같은 것도 있었다. 석실 뚜껑을 열자 그 안에서 브런턴이 이미 죽은 채로 발견되었다.

4. 결말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홈즈는 주변 상황을 통해 이렇게 추리했다.
브런턴은 전례문 속 내용을 해독해 이 집 어딘가에 보물이 있다는 것을 간파, 이곳에 먼저 찾아온다. 문제의 석관이 너무 무거워서 브런턴은 혼자 열 수가 없었고, 전 약혼자 레이첼을 꼬드겨 함께 문을 열기로 한다. 그들은 장작을 지렛대 삼아 문을 열고, 브런턴이 안에 들어가서 보물을 꺼낸다.
보물을 다 꺼낸 후 브런턴이 나가려는데, 어떤 이유로든 문을 받치던 장작이 빠져서 문이 닫혀버렸다. 레이첼은 브런턴을 구하지 않은 채 보물만 들고 나가 버린다. 혹은 브런턴을 내려다보던 레이첼이, 그가 자신을 잔인하게 상처 입힌 사실을 상기하고는 격분해서 장작을 치워 버린 것일지도 모른다.

보물은 연못에서 찾아낸 쇳덩어리와 돌멩이들이었으며, 그것들은 왕정복고 시대의 것으로 그 중에는 찰스 1세 때의 왕관까지 있었다. 머즈그레이브의 증조부가 청교도 혁명 당시 왕당파 고위대신으로 찰스 1세를 지지했는데, 혁명 당시 왕관과 왕가 보물을 숨기고 있다가 그걸 전례문에 암호로 숨겨뒀던 것이었다.[10] 하지만 전례문의 뜻을 제대로 해석해주지 못하고 죽은 탓에 후손들은 그저 가주직을 이어받으면서 읽는, 별 값어치없는 암호로만 생각해왔다.

전례문 속에 등장한 '가신 분'이란 바로 찰스 1세를, '장차 오실 분'이란 찰스 2세를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찰스 2세가 막상 돌아왔어도 암호의 의미를 알지 못했기 때문에 왕관은 그냥 잊혀진 셈. 머즈그레이브는 제법 돈을 써가면서 이 보물들에 대한 소유를 인정받아 가보로 삼았다고 한다. 물론 이 왕관 이야기는 역사와는 다르며 찰스 1세의 왕관은 내전 이후에 녹여졌고, 찰스 2세는 왕정복고 이후에 새 왕관을 만들었다.

5. 작품 분석

쭉 살펴보면 알겠지만, 밝혀지지 않은 점들이 많다. 레이첼의 행방[11][12]이 대표적인 요소.

또 구성상의 허점도 생각보다 많다. 이 사건을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열쇠는 떡갈나무느릅나무의 높이이다. 해가 떡갈나무 위에 있는 그 시점에서 그림자가 느릅나무 아래에 드리워졌을 때 그림자의 끝에서 북으로 20걸음, 거기서 동쪽으로 10걸음, 남쪽으로 4걸음, 서쪽으로 2걸음 걸은 뒤 그 아래 머스그레이브 가문에서 장차 오실 분을 위해 주어야 할 무언가가 있다고 적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전례문은 17세기 중엽에 쓰인 것이고 브런턴과 홈즈 일행이 이 전례문을 따라 보물을 찾아나선 때는 19세기 말이었다. 최소 200년 이상 지났는데 17세기 당시 나무 길이와 19세기 때 나무 길이가 같을 리가 없다. 결국 머즈그레이브 가문의 나무는 200년 이상 전혀 자라지 않았다고 봐야 할 것이다.

또 하나의 허점은 머즈그레이브가 브런턴이 없어진 후 온 집안을 샅샅이 수색했다고 했는데 브런턴의 머플러가 지하실 석판에 묶여 있는 걸 보고 놀란다는 것. 다만 저택이 거대하기에 하인들이 지하실 내에 인기척만 보고했을 가능성이 크다. 상식적으로 무거운 석판 아래에 변사체가 있을 것을 추측하긴 힘들고, 그 머플러의 주인이 누군지에 대해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으리라 봐야 한다. 오히려 브런턴은 지하실에서 질식사했는데 거미가 살아서 줄을 치고 있는 게 허점.

홈즈가 사건의 진상을 설명하는 대목에서 현대의 프로파일러가 사용할 듯한 방법론이 연상되는 부분도 있다. 이 문장에 나오는 '그 사람'은 브런턴으로, 이 문장 뒤에서부터 '지능이 좋아서 대번에 그 장소를 찾아냈다 → 외부인의 도움을 청하기는 곤란하다 → 마침 레이첼은 자신에게 빠져 있으니 그녀의 도움을 받는다 → 남녀 둘만의 힘으로는 돌문을 열 수 없으니 장작을 사용한다' 식으로 진실을 유추해 나간다.
"I put myself in the man's place and, having first gauged his intelligence, I try to imagine how I should myself have proceeded under the same circumstances."
나는 그 사람의 처지에 나 자신을 대입하고 그의 지능을 가늠한 후, 동일한 상황에서 내가 어떻게 행동할지 상상해봤네.

6. 여담

홈즈의 사생활과 골때리는 습관들에 대한 자세한 서술로 시작하는 에피소드이다. 정리정돈을 안 하고 답장하지 않은 편지를 나이프로 선반에 꽂아 둔다거나[13], 담배를 슬리퍼에 보관한다거나, 벽에다 총질을 해서 글자를[14] 새긴다거나 하는 설정들이 모두 여기서 밝혀졌다. 즉 영화 셜록 홈즈를 비롯해 수많은 영상매체 속 정리 안 된 방+총질은 이 에피소드 덕에 탄생한 것이다. 이런 홈즈에 대한 왓슨의 평이 걸작인데 "나도 의사답지 못하게 좀 나태한 데가 있는 인간이기는 하지만 쟤가 하는 짓을 보면 그래도 내가 누구보다는 고상한 사람이구나 싶다."


[1] 셜록 홈즈 그라나다 tv 시즌 3의 세 번째 에피소드이다. 홈즈와 왓슨이 머즈그레이브의 초대를 받아 주말에 그의 집에 갔다가 겪는 사건으로 변경되었다. 홈즈는 이전에도 헐스톤을 방문한 적이 있다는 설정.[2] 이 점은 코난 도일과의 공통점이다. 코난 도일은 작가답게 서류가 많았는데 누가 건드리는 걸 싫어했다고.[3] '어떤 것이 어디 있는지는 안다'는, 전형적인 청소 안 하는 사람의 변명에 왓슨은 "아무리 그래도 사람 사는 방인데 어느 정도 치우기는 해야 할 것 아닌가."라고 답한다.[4] 아닌 게 아니라 왓슨이 얘기를 청하자 홈즈는 짓궂게 "난장판이 된 집은 내버려두고 말이야? 자네는 깔끔 떠는 성격이라 이런 걸 못 견딜 줄 알았는데?" 하며 놀린다. 처음 청소 얘기가 나왔을 때부터 표정이 시무룩했다는 걸 보면, 애시당초 문제의 상자는 청소하기가 싫었던 홈즈가 교묘하게 왓슨의 주의를 돌리려고 들고 나온 떡밥이었던 듯.. 그들이 청소를 했는지는 결국 알 수 없는데 어떤 아동용 만화판에서는 이야기에 푹 빠져 있던 왓슨이 '아참, 청소' 하며 정신을 차려보니 홈즈는 이미 튀어버린(...) 장면으로 끝을 내기도 했다.[5] 귀족 레지널드와 동창이라는 점 때문에 홈즈가 옥스퍼드 대학교를 나왔다는 의견도 있다.[6] 파혼당했을 때도 그 충격으로 한 동안 앓아누웠다.[7] 처음에 읽는 게 무엇인지 몰랐을 때는 도둑이 아니란 것에 안심했는데, 브런턴이 평소 독서를 많이 하던지라 크게 의심하지는 않았다고 한다.[8] 의식문 좀 몰래 읽었다고 유능한 집사를 쫓아내나? 싶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의식문은 머즈그레이브 가문에 대대로 내려오는 보물이다. 레지널드도 이 의식문의 가치는 잘 몰랐지만, 어쨌든 형식적으로나마 이걸 암기해서 의식을 치른다 했으니 이 의식문은 가문을 이어받는 사람에게 당주로서의 권위를 부여하는 상징적인 가보이다. 레지널드는 특별히 의식문을 숨기려고 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브런턴이 정말로 의식문을 보고 싶었다면 주인에게 허락을 구하고 당당하게 봤으면 될 일이다. 집사가 주인의 허락 없이 가보에 손을 대는 것은 주인을 속여야만 하는 이유가 있다고 짐작할 만하다.[9] '달은 언제인고?' 구절과 '처음부터 여섯번째이다.' 구절은 처음 <스트리트 매거진>에 연재될 때엔 수록되어 있지 않았다고 한다. 단행본으로 출판할 때 추가된 문구이다.자료 참조[10] 돌멩이는 손수건으로 닦아 보자 반짝반짝 빛났다. 즉 보석이었던 것. 쇳덩어리는 위에 언급된 왕관이었다. 찰스 1세 시절이면 어림잡아 250년은 방치되어 있었을테니 이상한 일은 아니다.[11] 홈즈는 발자국이 연못 주변에서만 발견되었고, 나머지는 없다고 말했다. 이때문인지 계림문고판 셔얼록 호움즈 전집 중역판 책자에선 멋대로 미친 채로 떠돌다가 늪지에 빠져죽었다는 창작적인 요소를 집어넣기도 했다. 그라나다 판에서도 계림문고판과 비슷한 방향으로 각색하여, 지막에 홈즈가 왓슨의 "레이첼은 어떻게 되었을까?"라는 질문에 "아마 자신의 비밀을 숨기고 떠났겠지."라고 대답하지만, 엔딩 장면에서는 레이첼의 시신이 호수에서 떠오르고 이를 발견한 여자[15]가 비명을 지르며 달려가 사람들을 불러오는 것으로 끝난다. 레이첼 하웰스라는 인물 자체가 연인의 배신에 상처입고 극단적인 감정 변화를 나타내는 인상적인 캐릭터라, 후대에 이 작품을 각색하는 사람들에게는 공통적으로 레이첼이 비극적으로 죽는 결말이 그럴듯하게 다가온 듯하다.[12] 왓슨을 여성으로 TS시킨 모 2차 창작에서는 홈즈가 레이첼을 찾으려고도 하지 않고 떠나려고 하자, 왓슨이 홈즈의 몰인정하고 비인간적인 면모를 비난하며 떠난다. 이에 충격을 받은 홈즈가 단독으로 조사를 계속하여, 사냥터지기의 딸이 숨겨준 레이첼을 찾아내 베이커 가로 데려온다는 각색을 했다. 이 작품에서 레이첼을 숨겨준 '사냥터지기의 딸'이 바로, 브런튼이 레이첼을 버리고 새로 사귄 애인인 '자넷 트레젤리스'인데, 이 작품은 레이첼과 자넷을 연적이기 이전에 친구 관계로 재해석하였다.[13] 현대로 배경을 옮긴 bbc 셜록의 방에서도 나온다![14] V.R. = Victoria Regina


[15] 레이첼의 연적이자, 브런턴이 레이첼을 버리고 새로 사귄 여자인 사냥터지기의 딸 '재닛 트레젤리스'. 애인이 죽고 호숫가에서 슬픔에 잠겨 있던 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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