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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30 12:27:46

로버트 바라테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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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1세 조프리 1세 토멘 1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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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gold><colcolor=#000> 로버트 1세
Robert I Baratheon
파일:Game Of Thrones.Robert Baratheon.jpg
이름 로버트 바라테온 (Robert Baratheon)
가문 파일:House Baratheon of King's Landing.png 킹스 랜딩바라테온 가문
출생 AC 262
스톰랜드 스톰즈 엔드
사망 AC 298
킹스랜딩 레드 킵
재위 AC 283 ~ AC 298
부모 아버지 스테폰 바라테온[1]
어머니 카산나 에스터몬트
남동생 스타니스 바라테온, 렌리 바라테온
배우자 세르세이 라니스터
자녀[2] 조프리 바라테온, 미르셀라 바라테온, 토멘 바라테온
배우 마크 에디

1. 개요2. 과거3. 작중 행적4. 사생아들5. 평가6.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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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파일:external/awoiaf.westeros.org/RobertBKingMagali_Villeneuve.jpg
존에게 왕의 인상은 몹시 실망스러웠다. 그의 아버지는 늘 왕의 얘기를 들려주었다. 적수가 없는 로버트 바라테온, 트라이던트의 악마, 왕국에서 가장 용맹한 전사, 왕자들 중 가장 거대한 이. 허나 존이 본 것은 수염 속에 불그레한 얼굴을 감추고 비단 옷을 온통 땀으로 적신 뚱보였다. 그는 마치 만취한 사람처럼 비틀비틀 걸었다.
존 스노우가 본 로버트 바라테온의 첫인상.[3]
신들 따위는 저주받으라 그래. 그들은 내게 허무한 승리만을 줬어. 왕관... 난 오로지 한 여자를 원한다고 기도했을 뿐이야. 자네 동생을...안전하게 내 것으로 해 달라고. 애초에 정해져 있던 대로 말이지. 하나 물어보겠네, 네드. 왕관을 쓰는 게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신들은 왕과 소치기의 기도를 똑같이 조롱하는데.
얼음과 불의 노래의 등장인물.

칠왕국을 다스리는 국왕. 1권 시점보다 14년 앞서 일으킨 반란으로 타르가르옌 왕조아에리스 2세를 몰아내고 철왕좌를 찬탈했다. 로버트의 친할머니는 아에곤 5세의 차녀 라엘레 공주이다. 즉, 아에곤 5세의 친손자인 아에리스 2세와는 5촌이며 대너리스와는 6촌이 된다.

윈터펠의 영주 에다드 스타크의 친우이다. 존 아린의 대자로서, 이어리에서 어릴 때부터 같이 자란 사이라 에다드를 형제처럼 신뢰했다. 바리스나 동생 스타니스 바라테온의 말에 따르면 친동생들보다 더 사이가 좋았다. 드라마에서도 이런 설정을 반영한 것인지 주변 인물들에게는 시도때도 없이 쌍욕을 퍼붓지만, 에다드에게는 똑같이 험악한 어투로 얘기를 하더라도 욕을 거의 하지 않는다.[4]

1부 시점에서는 스트레스와 폭음, 폭식으로 인해 뚱뚱해졌지만 젊은 시절에는 거의 2미터에 달하는 장신에[5] 바라테온 가문 특유의 품위 넘치는 흑발벽안, 빚어낸듯한 사각턱, 다부진 체격과 왕국에 둘도 없는 완력을 가진 대단한 전사로 왕국 제일의 상남자 중의 상남자였다. 나이차가 꽤 나는 동생인 렌리가 로버트의 젊었을 때와 닮았다는 평가를 받는데, 렌리는 작중에서 계속 잘생겼다는 묘사가 따라다니는 공식 미남이다. 세르세이도 처음 로버트를 대면했을때 미남임을 인정했다.[6] 해외에서는 로버트의 반란을 영상화한다면 젊은 로버트는 헨리 카빌이 해야 한다고 하는 팬들이 꽤 있다.

행실이 난잡해 16명에 달하는 사생아를 두었다. 대표적으로 에드릭 스톰, 겐드리, 미아 스톤이 있다. 호탕하고 감정적이고 행동이 앞서는 모습은 젊었을 적 그의 잘생긴 외모와 합쳐져서 매력적인 모습으로 비쳐졌지만...

2. 과거

타르가르옌 왕가웨스테로스를 지배하고 있었던 시절 바라테온 가문의 가주인 스테폰 바라테온와 그의 아내 카산나 에스터몬트의 장남으로 태어나 스톰랜드의 후계자가 되었다. 어린 나이엔 이어리의 영주 존 아린의 대자로서 성장했었는데 이 시절에 다혈질인 본인과 완전 반대 성향을 가진 에다드 스타크를 만났으며 서로 너무나도 달랐음에도 두 사람은 친형제보다 가까운 사이가 된다.

존 아린은 두 소년을 자신의 친자식처럼 키웠으며 이 영향으로 훗날 부모님이 사망하고 섭정을 두지 않을 성인의 나이임에도 자신의 영지에 돌아가지 않고 이어리에서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7]

거기다 로버트는 친우 에다드의 여동생 리안나 스타크와 약혼한 사이였다. 리안나와 그리 만나본 적은 없었지만 그녀를 열렬히 사랑하고 숭배했다. 그러다 하렌홀의 마상시합 이후 1년 뒤 라에가르 타르가르옌 왕자가 리안나와 사라지자, 로버트는 라에가르가 그녀를 납치해 강간했다고 단정짓고 스타크 가문과 함께 타르가르옌 왕가반기를 든다.

애초에 로버트의 목적은 약혼녀 리안나 스타크를 되찾는 것이었지 처음부터 아에리스 2세를 폐위하고 제대로 된 통치를 하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반란이 종결된 이후 바라테온 왕조를 개창하여 왕위에 오른 것도 로버트 자신 외에는 웨스테로스의 왕이 될 사람이 전무하다시피 해서[8] 어쩔 수 없이 왕좌에 앉은 것 뿐이다. 게다가 로버트는 원래부터 타르가르옌 가문의 후손이었는데 친할머니 라엘레 타르가르옌이 아에곤 5세의 막내딸이었기 때문에 로버트에게 아에리스 2세는 오촌 숙부, 라에가르 타르가르옌은 육촌 형제였고[9] 이 혈통을 근거로 학사들이 로버트의 즉위를 정당화했다.

로버트는 부계로도 타르가르옌 피가 약하게나마 흐른다. 바라테온 가문은 그 시작이 정복왕 아에곤의 이복동생인 오리스 바라테온[10] 창설한 타르가르옌 가문의 분가[11]이기도 하다. 다만 작중 칠왕국의 상속법은 외손의 계승은 허용해도 서자 계승은 허용하지 않고[12], 가문의 시조 오리스 바라테온은 1부 시점에서 250년도 더 전에 태어난 옛날 사람이다. 따라서 중시조 오리스 바라테온이 아에곤 1세의 서자라는 사실보다야 할머니가 아에곤 5세의 적자였다는 사실이 훨씬 강한 명분이 되어줬을테고, 오리스 바라테온의 혈통 문제는 잘 해야 바라테온 왕가의 부족한 정통성을 보충하는 상징적인 의미로나 받아들여졌을 듯.

라에가르를 트라이던트의 전투에서 직접 죽이고 왕도 킹스 랜딩을 장악하는데 성공해 웨스테로스의 새로운 왕으로 즉위하였으나[13] 그토록 되찾고 싶어했던 리안나는 에다드에게 발견될 때 이미 죽음을 맞이하여 끝내 맺어지지 못했다. 왕으로 즉위한 후 웨스테로스에서 가장 부유한 라니스터 가문의 미녀 세르세이 라니스터와 결혼하지만 여전히 옛 약혼녀 리안나를 잊지 못했다. 이 때문에 에다드와 가족이 되지 못한 그때의 한을 풀고자, 에다드에게 자신의 장남 조프리와 에다드의 장녀 산사의 약혼을 제의했다.

결혼식 첫날 밤 로버트는 술에 취한 채로 세르세이를 안으며 리안나를 불렀고 그 뒤로 사이가 매우 안 좋아졌다.[14] 세르세이가 짝사랑하던 남자 라에가르를 로버트가 죽이긴 했으나 세르세이는 로버트도 충분히 사랑하려 했고 자기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날을 결혼식 날로 꼽을 정도였다. 그러나 무신경하기 그지없는 로버트의 태도 때문에 평생 관계 개선은 이루어지지 못한다.

심한 알코올 중독자라서 세르세이와 잠자리를 함께 할때도 술에 너무 취한 채로 들어오니 지독한 술냄새와 술주정, 거친 성관계로 부부관계를 벌어지게 만들었다. 얼마나 취했냐면 그녀가 자신과 제대로 동침했는지 어떤지도 몰랐을 정도로 형광등이었다. 세르세이는 이런 로버트를 정말 싫어하여 남편과의 잠자리를 고의적으로 피했고, 로버트도 세르세이한테 관심이 없어 다른 여자들과 자주 잠자리를 가졌다. 당연히 세르세이가 좋아할리가 없어 이로 인해 부부관계는 더욱 벌어졌다. 결혼 생활 내내 세르세이와 제이미의 관계를 전혀 눈치채지 못했을 정도로 그녀에게 전혀 관심이 없었다. 심지어 세르세이에게 폭력까지 써서[15], 제이미도 로버트가 왕이라서 어찌하지 못했지만 그를 죽이고 싶어했다.

본래도 술을 좋아했지만 본격적으로 술에 찌든 것은 국왕이 된 이후. 칠왕국 국왕이라는 중직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험악한 부부관계에 치어 살다보니 현실 도피의 일환으로 폭음을 반복하고, 결국 알코올 중독자가 된다.[16] 젊은 시절엔 검은 머리에 유쾌하고 잘생긴 호인이자 뛰어난 무인으로 인기가 많았으나, 세월이 지나면서 식욕을 절제하지 못한[17] 나머지 살이 지나치게 찌는 바람에(무려 50kg) 예전에 입어왔던 갑옷도 못입을 만큼 옛 모습을 완전히 잃어버린다.[18]

며느리가 될 아이였던 산사 스타크마저 홧김에 살찐 술주정뱅이 늙은 왕이라고 불렀었다. 킹스랜딩에 불어닥칠 참화를 피하기 위해 에다드가 딸들에게 집으로 돌아가자고 권유하자 산사가 어린 마음에 "살찐 주정뱅이 늙은 왕이랑 멋쟁이 조프리 왕자님은 하나도 안 닮았다구요!"라고 말하며 조프리와 결혼하겠다고 떼를 쓰는데, 이걸 아버지 앞에서 했는데도 에다드가 산사를 혼내지 못할 정도다. 이미 왕가 족보를 찾고 왕의 서출들을 조사하던 에다드는 이 말을 듣고 진실을 알아챈다. 로버트가 윈터펠에 왔을 때 잠깐만 본 존 스노우도 로버트의 모습에 실망하고 오히려 제이미 라니스터를 보며 "저런게 진짜 왕이지!"라며 그를 띄워준다. 특히 그의 가정 생활을 보면 세르세이 아니라 어떤 현모양처였더라도 죽이고 싶은 마음이 안 들 수가 없었을 최악의 남자. 참고로 산사가 로버트를 늙은 왕이라고 했는데 실제론 전혀 아니며 로버트는 에다드보다 고작 1살 많으며 한창 쟁쟁할 젊은 나이인 36살에 죽었다... 결론은 30대 중반밖에 안 되는 장년의 남자가 15년간의 과음과 폭식 등 무절제한 향락에 빠져 뚱뚱한 늙은이가 되어버렸다는 이야기.

특히 사치가 심했기 때문에 금고는 늘 텅 비었고 왕실은 대규모의 빚까지 진 상태였다.[19] 선대 왕인 아에리스 2세가 국고를 채워두었지만[20] 그 엄청난 재정을 다 쓰고 말았다. 주된 원인은 계속된 마상경기와 엄청난 상금, 사냥, 연회였다.[스포일러]

3. 작중 행적

로버트가 왕위에 오른지 15년, 그동안 수관으로써 그를 보필해온 베일의 대영주이자 대부 존 아린이 급사하자, 의형제와도 같은 에다드 스타크에게 다음 수관 자리를 부탁하기 위해 가족들과 함께 윈터펠로 거대한 마차를 타고 오면서 얼음과 불의 노래 본편이 시작된다.

로버트가 윈터펠에 갔을 때 얼마나 즐겼는지 나중에 그가 에다드랑 수도로 귀환했을때 스타크 가문의 집사인 마에스터 루윈이 케틀린과 롭한테 말하길 에다드가 윈터펠의 식량 창고에 그동안 비축해둔 식량과 맥주 그리고 각종 생필품들이 다 소진되었을 정도이다.[22] 이것 때문에 나중에 이를 다시 채우려고 롭과 캐틀린, 루윈이 고생한다. 한편으로는 이때 로버트가 가진 나름의 비애도 보여주는데 윈터펠 지하에 마련된 과거의 가문 구성원들의 추모 공간에서 "난 왕좌를 원한게 아니라 리안나를 원했을 뿐인데 신들은 나를 비웃어 버렸다"며 씁쓸해하기도 한다.

고민 끝에 수관직을 수락한 에다드가 수도에 도착하자마자 축하해준답시고 큰 상금을 내건 마상경기 및 기타 토너먼트를 연다. 그것도 국고가 텅텅 빈 상태인데 처가인 라니스터 가문에 돈을 또 빌려서 개최했다.[23]

마상시합에선 직접 참가하겠다고 했는데 문제는 이때 살이 심하게 쪄서 예전에 입었던 자기 갑옷도 입지 못할 정도가 되자, 괜한 종자들에게 화풀이 하다가 왕의 천막으로 찾아온 에다드가 '폐하가 살 쪄서 갑옷이 안 맞는 거지 종자들의 잘못이 아닙니다'라고 팩폭을 날리며 이어 '모의 전투 나서봐야 감히 왕을 공격할 사람이 없으니 네가 나가면 무조건 우승'이니 참가하지 말라고 충고하자 화를 내다가[24] 이내 인정하면서 그와 같이 와인을 마시며[25] 씁쓸하게 에다드에게 "내 꼴을 봐라. 네가 나를 왕으로 만들었어."라고 하며 그를 원망한다.

이후 회의에서 바다 건너로 도망친 타르가르옌 가문의 왕자칼 드로고와 결혼한 그의 여동생의 이야기가 나오자 그 두 사람을 처리하는 문제에 관하여 에다드와 격렬하게 말다툼을 한다. 타르가르옌 가문에게 약혼녀 리안나 스타크를 잃은 로버트는 아무리 어리다고 해도 반드시 대너리스를 죽이고자 하고 아버지, , 여동생을 잃은 에다드는 아무리 타르가르옌이어도 어린아이에게 암살자를 보내 죽이는 것은 명예롭지 못한 일이라며 끝까지 반대한다. 급기야 "정 죽이고 싶으면 비세리스와 대너리스의 유언을 직접 듣고 그들의 목도 직접 쳐라"[26]며 끝까지 반대하는 에다드에게 격분하여 욕설을 내뱉고 그에 못지않게 실망한 에다드도 일시적으로 수관직을 사퇴하기까지 하며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다. 그러나 오랜 세월 함께한 형제보다 가까운 친구사이 답게 "두 번 다시 수관 안한다는 말 하지 말라"며 다시 그를 수관으로 복직시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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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발녹안의 세르세이가 낳은 왕자와 공주들은 모두 금발녹안이다. 그러나 로버트가 여러 여자들과 낳은 수많은 사생아들은 전부 흑발흑안. 에다드는 결국 세르세이가 낳은 아이들의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다.[27]

그러다 캐틀린티리온 체포를 구실로 장인 타이윈과 라니스터 가문이 리버랜드를 침공하여 약탈과 학살을 저지르는 사태가 터진다. 또한 킹스가드인 제이미가 수관 에다드를 공격해 부상을 입히고 에다드의 부하들을 죽이며 도주한 사건까지 발생한다. 이때 병석으로 찾아온 로버트가 기껏 해결책이라고 내놓은 게 그저 에다드가 케틀린한테 말해서 티리온 풀어주고 타이윈과 화해하라는 것. 게다가 자긴 사냥 나갔다 올테니 에다드 보고 전부 알아서 처리하라는 등 마지막까지도 무책임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때문에 하도 기가 막힌 에다드가 '내 말 안듣고 니 멋대로 할바엔 나 수관 왜 시켰냐'하자 하는 말이 '내가 놀동안 나라 다스려줄 사람이 필요하니까'하며 사임한 에다드를 수관에 재임명한다. 그래도 이때 어린 시절의 친구 에다드에게 망가진 암군이 아니라 어린 시절 같이 자란 영명한 소년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에다드도 희망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이미 때는 너무 늦어[28] 사냥터에서 술에 많이 취해[29] 무리하게 멧돼지 사냥을 나갔다가[30] 멧돼지에게 받히고 물어뜯겨 치명상을 입는다. 바리스탄 셀미와 호위병들에 의해 후송되어 주치의 파이슬의 치료를 받았으나 이미 너무 늦었고 결국 로버트는 죽고 만다. 죽어가면서 그를 죽인 멧돼지의 눈에다 칼을 찔러넣어 길동무로는 삼았다. 그리고 유언 중의 하나로 그 멧돼지고기를 자신의 장례식 때 조문객들한테 대접하라고 했다. 로버트를 증오했던 세르세이가 훗날 티리온한테 말하길 이 멧돼지고기가 매우 맛있었다고 한다. 왕좌를 빼앗길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칼 드로고의 아이를 임신한 대너리스 타르가르옌을 죽이라고 명하는 등 길길이 날뛰었지만, 자신의 죽음이 무고한 아이를 살해하라고 명령한 것에 대한 신들의 징벌이라고 생각해 임종의 자리에서 그 명령은 거두며 지금까지 무분별하게 살아온 것에 대해서 참회한다.

에다드는 세르세이가 낳은 아이들의 출생을 밝히려 했으나, 조프리가 혼자 설 수 있을 때까지[31] 왕국의 섭정을 맡아달라고 부탁하며 죽어가는 친구가 안쓰러워[32] 끝내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유언장만 바꾼다. 결국 에다드는 대놓고 조프리의 출생을 폭로하며 그를 폐위시키려 하는 무리수를 두다가 피터 베일리쉬의 배신으로 체포되고, 킹스 랜딩에 있던 딸 산사 스타크아리아 스타크를 살리기 위해 거짓으로 반역죄를 시인했지만 즉석에서 조프리가 사형을 선고하며 허망하게 참수된다. 결과적으로 로버트의 바람이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못한 것.

로버트의 죽음 후, 정식 후계자인 조프리 외에 로버트의 동생인 스타니스렌리가 각각 왕위 계승권을 주장하며 반기를 들며, 이미 진행중에 있던 롭 스타크와 라니스터 가문의 전쟁이 에다드 처형 때문에 북부와 리버랜드 독립전쟁으로 바뀌었다. 게다가 강철 군도인들까지 혼란을 틈타 독립을 선포함으로써 웨스테로스엔 피바람이 몰아치게 된다.

후일 어느 가수가 로버트의 죽음과 함께 세르세이를 조롱하는 노래를 만들어 부르다 잡혀왔는데[33], 조프리는 그 가수에게 혀와 손가락 중 뭘 자를지 고를 기회를 줬다가 결국 혀를 자르게 했다.[34]

로버트는 그렇게 1부에서 죽었지만, 4~5부를 거치면서 그가 병적으로 경계했던 타르가르옌 가문의 마지막 생존자 대너리스 타르가르옌이 바다 건너 미린에서 도트라키무결병, 그리고 한동안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던 최종병기 드래곤과 함께 세력을 키우면서 진짜로 웨스테로스를 재정복할 준비를 갖추게 된다. 작가 조지 R.R.마틴에 의하면 6부에서는 대너리스가 home으로 돌아오게 된다고 했으니, 결과적으로 로버트가 경계했던, 그리고 에다드는 아직 어린아이일 뿐이라며 일축했던 타르가르옌의 마지막 위협이 실체화된 것이다.

4. 사생아들

로버트의 사생아들은 아버지를 닮아서 전부 흑발이다. 로버트는 많은 사생아를 가졌고[35], 이 아이들을 자신의 적자 3명보다 더 챙기고 귀여워하기는 했으나 일시적인 관심에 불과했고 크게 책임지려 들지는 않았다. 귀족 어머니를 둔 에드릭 스톰 빼고는 전부 다 어머니의 출신이 미천하거나 로버트가 존재도 모르는 아이들이 대다수고 아이들 중 일부는 아예 로버트가 아버지란 사실을 모른다. 거기다 로버트가 사망하고 세르세이가 자기 아이들을 위해 이들을 처리하는데 혈안이 되어 있다.

바리스가 로버트 대신 아이들을 챙겨줬다는 암시가 있다. 구체적으로는 겐드리에게 일자리를 알아봐 준다던가, 왕비 세르세이가 죽이려 할 때 그를 포함한 몇 명을 피신시킨다던가, 에드릭에게는 로버트의 이름으로 선물을 보내기도 했다.

* 미아 스톤(Mya Stone)
항목 참조.
파일:external/awoiaf.westeros.org/Barra_and_mother.png* 바라사진에 나온 갓난아기. 리틀핑거가 운영하는 매음굴에서 일하는 창부의 딸로, 그녀의 어머니는 15살에 로버트와 관계를 맺었다. 로버트는 그냥 정욕을 채울 목적이었지만 바라의 어머니는 국왕이 자신을 사랑해서 안아줬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매음굴을 방문한 에다드에게 바라가 왕의 자식임을 밝히며 왕인 로버트한테 잘 말해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매음굴의 동료들이 모녀를 잘 보살펴주었기 때문에 큰 문제없이 생활하고 있었지만, 에다드가 바라와 그 어머니에 대한 얘기를 세르세이가 보는 앞에서 로버트한테 말한 것이 화근이 되고 만다. 이때 세르세이는 이 말을 듣고 격분하여 로버트한테 막말을 하다가 빰을 세게 맞았다.[38] 로버트 사후 세르세이가 보낸 병사들에게 어머니와 함께 살해된다.

5. 평가

좋은 사람이자, 훌륭한 전사였고, 끔찍한 왕이었지.
로버트 바라테온에 대한 바리스탄 셀미의 평가
증조부이던 웃는 폭풍 라이오넬 바라테온의 환생이라 믿어질 만큼의 호걸이다. 에다드와 다른 인물들의 말에 따르면 에 걸맞은 이미지의 소유자였다고 하며, 장벽의 도날 노이[39]가 로버트 3형제를 묘사하길 "스타니스는 순철 같이 단단하지만 너무 딱딱하고, 렌리는 구리 같이 반짝거리고 보기 좋지만 쓸 데 없으며 로버트는 강철 같다."고 평했다.

소설판에서의 묘사를 보면 로버트는 20대가 되기전에 190cm가 넘는 키에 힘도 장사였다고 한다. 얼불노에 등장하는 기사들의 무기가 대개 검이나 창인 반면, 로버트의 주 무기는 철못이 박힌 워해머[40]다. 스타크 가문 답게 괴력을 타고난데다, 투핸디드소드 '아이스'를 애용하던 에다드도 제대로 들 수 없었다던 해머 하나로 웨스터로스를 누볐으니 자신의 무력에 대한 자부심도 대단해 마상시합 전 연회에서 만취해 곁에서 호위를 하던 제이미를 놀리면서 하는 말이 "내가 늙었지만 너 쯤은 충분히 조질 수 있다. 내 망치를 가져와라!"[41]

그 자부심에 걸맞게 강력한 실력을 자랑하던 전사였다. 독한 와인을 잔뜩 들이켜서[42] 만취한 상태에서 혈혈단신으로 거구의 멧돼지와 동귀어진한 것을 보면 오랜 기간 방탕한 생활로 몸이 망가지고 배불뚝이가 된 작중 시점의 로버트도 아직 뛰어난 전사임을 방증한다.[43] 원작에서 상당히 마초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는 만큼, 드라마에서도 왕이라는 지위에 어울리지 않는 거동을 많이 보인다.

반란이 성공하여 국왕이 된 이후에는 그럭저럭 관대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미친 왕의 수관으로 있었던 타이윈 라니스터는 마지막에 반란을 도왔다는 이유로 외척으로 삼았고, 전 왕조의 킹스가드였던 바리스탄 셀미를 회유해서 자신의 킹스가드로 받아들이기도 했다.[44] 어렸을 적부터 친우로 지내온 에다드와의 우정도 상당히 중시하며, 즉위 초기의 혼란에 클리셰처럼 따라 붙는 반란도 순식간에 제압하는 등 군사적인 능력도 상당한 편.

이렇듯 전시엔 젊은 영웅이었지만 평화기의 국왕, 정치가로서는 최악이었다. 국정에는 관심도 없었고 그저 사냥, 연회, 마상시합만을 즐기고 다녔다. 결국엔 국고를 파탄내고 라니스터 가문, 자유도시 브라보스강철 은행, 칠신교 교단에도 많은 돈을 빌려 국가와 왕실의 부채를 감당못할 정도로 늘렸다. 타르가르옌 가문 휘하에 있던 사람들을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의 관대함은 갖고 있었지만, 너무 관대한 나머지 수상한 꿍꿍이를 꾸미는 귀족들이나 수도에 창궐한 부정부패를 눈감아주는 등 문제를 일으켰다. 아무리 폭군이라지만 자신이 섬기는 왕을 죽인 제이미 라니스터를 킹스가드로 계속 둔것도 같은 맥락이다.[45]

그리고 아버지 같은 존재인 수관 존 아린에게 국정을 떠맡기다시피 했다. 뿐만 아니라, 자신과 같이 자라면서 전장까지 같이 누빈 에다드에게는 친형제 이상의 굳건한 신뢰를 보이면서, 정작 친동생들에게는 무심하여 충성을 사지 못했다.[46] 특히 반란 공신이었던 스타니스에게 제대로 된 보상을 하지 않았던 점이 사후 형제들이 왕좌를 둘러싸고 내분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특히 스타니스는 스승인 크레센에게 로버트가 친동생인 자신보다 에다드를 더 챙겼던 것이 원망스러웠다고 털어놓았으며 크레센도 이를 인정했다. 존 아린이 살해당한 후에도 정신 차리지 못하고 에다드를 억지로 수관 자리에 앉혀놓은 다음 자신은 다시 향락에 빠져든다.

애초에 정치에는 관심이 없었고, 자기가 좋은 왕이 아니라는 자각도 있었다. 전형적인 전사 체질인 그가 원하는 일은 전쟁터에서 싸우고 놀고 먹는 것이지 나라를 다스리는 일은 아니었다. 본인도 에다드에게 푸념하길 왕이 되면 마음대로 살 수 있을까 싶었는데 그게 아니었다고 실망한 기색이 가득한 말을 한다. 반란을 일으킨 이유도 왕관을 원해서가 아니라 약혼녀 리안나를 구출하는 것이었다.

조라 모르몬트의 평가로는 칠왕국보다는 도트락에서 태어나는 게 어울렸을 사람.[47] 바리스탄 셀미 역시 로버트는 최악의 왕이라고 평했다.

본인은 평생을 왕좌에서 벗어나고 싶어했지만, 후계자 조프리의 자질이 엉망이라 억지로 그 자리를 지켰다. 죽어가면서도 에다드한테 본인은 아에리스만큼 나쁜 왕이었다고 말하는 등 자신이 좋은 왕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는 있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는 전쟁이나 군사 쪽으로는 식견이 있었기에 왕보단 사령관의 재목이었다. 그는 살아있을 때 바다 건너의 도트라키를 경계했으며, 언젠가는 그들이 웨스테로스를 침략하리라고 믿었다. 대너리스가 도트라키와 손을 잡으면 바라테온에 위협이 될 자식을 가득 낳을 것이며 종국엔 왕좌를 차지하러 달려올테니 빨리 죽여야 한다고 주장한 것도 로버트였다. 정작 수관인 에다드 스타크를 비롯한 중신들은 '바다 건너 야만족' 도트라키나 '힘 없고 어린' 대너리스의 존재를 딱히 신경쓰지 않았음을 고려하면 로버트의 사태 분석력은 상당히 뛰어난 것이었다.

임기 말에도 내정에는 무능했지만, 최소한 자신의 주변 정세는 파악하고 있었다. 치명상 때문에 곧 죽을 거라는 걸 알았을 때, 에다드 스타크를 조프리의 섭정으로 세운 건 그래도 친구가 실권을 잡으면 조프리를 견제하여 국정이 어느 정도는 괜찮을 거라 판단했기 때문. 자기 자식들의 출생의 비밀을 모르고 죽었기 때문에 죽는 자리에서 자기 아들 조프리를 어느정도 안타깝게 여기는 묘사가 원작과 드라마 두 미디어에 모두 나타난다.

세르세이와 스타니스 등이 그를 평할 때 Give him a horn이란 관용구를 사용한 적이 있다. 한국어로 번역한다면 '부정한 부인을 두다' 내지는 '집안 단속도 제대로 못하는 못난 남자' 정도의 의미가 된다. 저 관용구의 유래는 옛날 승전한 지휘관 투구에 뿔[48]을 달아서 축하해 주는 풍습이 있었는데... 남자가 전쟁한다고 밖으로 돌며 집 관리 안 하는 사이에 부인은 다른 남자 만들어 버리더라는 이야기에서 승전 지휘관이라는 긍정적 이미지는 없어지고 부정적 이미지만 남은 거라고 한다. 그나마 좋게좋게 표현하자면 그가 있을 곳은 왕궁이 아닌 전쟁터란 뜻도 된다.

그의 사후 일어난 문제의 상당수가 치세 기간 중 쌓인 문제가[49] 터져 나온 것에 불과하다. 그러나 자세한 내막을 아는 것은 독자와 최고위 귀족들 뿐이고, 평민들은 로버트의 길지 않은[50] 통치 아래에서 그럭저럭 전쟁 없이 평화롭게 살았기 때문에 칠왕국에서는 인기가 많다. 오히려 "왕은 로버트처럼 힘이 있어야지, 꼬마가 왕이 되니 우습게 보고 이 놈이고 저 놈이고 날뛰어서 나라가 엉망 아니냐?"는 식의 여론이 돌고 있다.

결론을 내리자면 암군으로 분류된다. 왕으로서 자질이 없다는 것을 본인이 잘 알기는 했고 업무에 태만했던 왕들이 매우 많았다는 점을 보면 상당히 평범한 캐릭터. 좋게만 보자면 군주로서의 스스로의 한계를 잘 알고 있어서 나름 대리인들을 잘 찾아서 나라를 굴린 인물이고, 나쁘게 보면 한계를 잘 안다는 핑계로 시도도 안해보고 포기한 왕이라고 볼 수 있다. 반란을 통하여 어떤 것도 얻을 수 없었고 원하지도 않던 왕이 되어버렸다는 생각에 만사를 포기해 버린 듯하지만, 왕으로서의 책임을 포기했다는 점에서 로버트 바라테온은 엄연한 암군이다.

왕으로서의 자질뿐만 아니라 자식들의 아버지로서도 빵점짜리였다. 언젠가 왕위를 계승할 장남 조프리가 어떤 아이인지 알면서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방치했으며,[51] 세르세이와 함께 조프리를 괴물로 만드는 데 일조했다. 한술 더 떠서 드라마판의 성장한 미르셀라는 당신이 내 아버지라서 다행이라고 말하며 로버트를 완전히 부정한다. 드라마판의 오리지널 전개이지만, 그만큼 로버트는 자녀들에게 형편없는 아버지였다.

6. 기타

아내를 6명이나 갈아치우고, 음주와 폭식을 즐기고, 젊었을 땐 미남이었지만 점점 뚱뚱해져서 나중엔 청년 시절의 모습을 거의 잃어버린 헨리 8세와 은근히 닮았다. 심지어 헨리 8세도 젊은 시절에는 토너먼트도 자주 나가고 왕위에 오른 후에는 친정까지 나설 정도로 전사로서의 자질이 다분했던 사실과 백성들에게 나름대로 인기가 있었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판박이다. 반면에 왕권 강화에 집착하여 숙청을 많이 했고 업무를 성실하게 수행하던 헨리 8세와 달리[52], 로버트는 업무를 소홀히하며 왕권 강화에는 관심이 없었다는 차이점은 있다. 드라마에서도 원작 설정을 잘 반영한 탓에, 작중 로버트의 모습은 뚱뚱해진 헨리 8세처럼 비대한 덩치를 지니고 있으며 한때 미남이었다는 사실은 전혀 알 수 없는 뚱뚱하고 술에 찌든 아저씨 그 자체다(...).

반란군의 젊은 왕으로서 눈부신 군사적 승리로 미친 왕을 몰아내고 왕위를 쟁취했다는 점, 형제관계, 자녀들의 사생아 의혹, 젊을 때는 거구의 강력한 전사였지만 폭음과 폭식으로 몸을 망가뜨렸다는 점은 에드워드 4세와 비슷하다고 보기도 한다.

사냥중 멧돼지에게 치여 죽는 어이없는 사고사[53]바실리우스 1세와 비슷하다. 그는 사냥중 사슴의 뿔에 치여 죽었는데 여기서 착안한 것이 아닌가 싶다. 필리프 4세도 숲에서 사냥 중 멧돼지의 공격으로 죽었고 그의 자식들은 대부분 요절하는 운명을 맞이했는데 오히려 이쪽이 더 정확한 모티브일 수도 있다. 실제로 조지 R.R. 마틴이 필리프 4세와 자식들을 다룬 《저주받은 왕들》(Les rois maudits)이라는 대하역사소설을 《얼음과 불의 노래》에 영감을 많이 준 작품 중 하나로 꼽았다.

그리스 신화제우스랑 은근히 비슷하다. 삼형제고, 반란으로 왕위를 차지했으며, 본인은 호걸이었지만 바람을 많이 피웠고 그만큼 자식이 많은 점, 형제들 중 한 명은 평판이 안 좋고 불쾌하기로 유명한 점(스타니스, 하데스), 형제가 왕위를 차지하려고 군대를 일으킨 점(로버트 사후의 렌리, 포세이돈), 폭풍과 연관이 있다는 점(로버트의 고향은 스톰랜드다) 등이 그렇다.

작중에서 보여준 호탕한 상남자스러운 면때문에 Bobbyposting이라는 밈이 있다. 유래는 4chan /tv/ 게시판인데 레딧에서도 많이 쓰기 시작했다. 보통 눈에다가 후광 처리하면서 시즌 1에서 사용한 대사를 사용한다.


[1] 아에곤 5세의 막내딸 라엘레 타르가르옌의 아들. 따라서 로버트 바라테온은 4분의 1 타르가르옌 혈통인 것이다.[2] 실제로는 친자녀들이 아니다. 세르세이가 제이미 라니스터와의 사이에서 불륜으로 낳은 아이들.[3] 이때 로버트 바라테온은 실제로 많이 취한 상태였으며, 다음 장면에서 제이미를 본 존은 진짜 왕은 저런 모습이어야 한다며 눈을 떼지 못한다.[4] 딱 한번 이성을 잃고 에다드에게도 쌍욕을 퍼부었을 때가 있는데, 바로 대너리스 타르가르옌의 처우에 대한 문제였다. 당시 대너리스는 칼 드로고의 아이를 임신한 상태였다. 로버트는 대너리스는 물론 뱃 속의 아기까지 죽이라며 길길이 날뛰었지만, 에다드는 어린 여자아이와 태어나지도 않은 아기를 죽이는 건 명예롭지 않은 일이라며 완강히 반대했다.[5] 에다드가 짐작하기로는 6피트 6인치 가량으로, 대략 198센티미터.[6] 팬아트에서는 보통 선이 가는 미남자 인상으로 그려지는 라에가르와 대비되게, 수염을 기르고 선이 굵은 호탕한 상남자 인상으로 많이 그려진다. 다만 원작에서의 젊은 로버트는 수염을 깔끔하게 깎았다고 언급되고 왕이 된 후 수염을 길렀다.[7] 이 내용은 작중에서는 알 수 없고 작가 GRRM이 따로 밝힌 내용.[8] 타르가르옌 가문의 왕세자 라에가르, 국왕 아에리스 2세, 왕비 라엘라, 라에가르의 자녀들인 라에니스, 아에곤 모두 전쟁 중에 죽었고 아에리스 2세의 남은 적자인 비세리스대너리스도 망명해서 행방이 불분명해졌다. 게다가 과거 서머홀의 비극으로 인해 왕족들이 상당수 죽어서 타르가르옌 부계 혈통의 직계부터 방계 자손이 애초에 몇 명 남지 않은 상황이었다.[9] 원작 기준. 드라마 설정상에선 아에리스 2세가 아에곤 5세의 손자가 아닌 아들로 변경되었기에 로버트에게 아에리스는 육촌 할아버지가 되고 라에가르는 오촌 숙부가 된다.[10] 아에곤 1세의 아버지 아에리온 타르가르옌의 서자였다.[11] 아에곤 1세와 오리스 바라테온이 이복형제라는 것은 작중 세계에서도 기정사실 취급 받을정도로 유력한 소문이고, 작가가 외전에서 공인하기도 하였다.[12] 서자에게 계승권을 주는 것은 적자 후계자가 절멸하는 등의 특수한 경우에만 드물게 일어나는 일이다. 그나마도 서자를 적자화하기보단 늦게라도 적자를 만들거나 방계 후손 등으로 후계를 넘기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현직 영주와 후계자의 성이 다른 케이스도 심심찮게 있다.[13] 제이미 라니스터가 '로버트를 위해 왕좌를 데우고 있었다'라고 말한 것으로 보아 많은 사람들이 로버트가 새 왕이 될 거라고 예상한 것 같다. 그 이유는 위에서 언급했듯이 타르가르옌 가문의 공주인 할머니를 두어 왕가와 혈연적으로 가까웠기 때문으로 추측.[14] 나중에 이를 세르세이가 에다드한테 말해주자 에다드도 세르세이가 로버트를 미워할만하다며 인정한다.[15] 세르세이가 로버트의 바람기에 폭발하여 그를 모욕하다가 얻어맞은것이다. 사실 바람을 피워서 화가날만하지만 왕비가 왕을 대놓고 모욕하는것은 반역죄라서 폐위되며 처벌까지 당할 수 있는 중죄이기 때문이다. 평소에 로버트는 세르세이한테 관심도 없어 상습적으로 때리거나 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아무리 마음에 들지 않는 소리를 들었다 해도, 자식들 세 명과 신하인 에다드 스타크가 다 지켜보는 가운데 왕비를 대놓고 두들겨 팬 것은 왕비와 자기 자신의 품격을 바닥으로 떨어뜨리는 일이었다. 에다드가 아무리 그래도 아내를 어떻게 저렇게 대하냐고 경악할 정도.[16] 에다드를 수관으로 재임명할때도 만취해 있었다.[17] 윈터펠에서 열린 연회에서 로버트가 음식을 게걸스럽게 먹는다는 묘사에서 그 엄청난 식성을 알 수 있다. 독한 술을 아예 물처럼 마신다고.[18] 에다드와 케틀린도 윈터펠을 처음 방문한 로버트가 예전과 달리 심한 비만이 된 것을 보고는 속으로 놀랄 정도다. 드라마에서는 로버트가 에다드에게 '살이 쪘군'이라고 하자 에다드는 '사돈 남 말 한다'는 듯 로버트의 풍만한 배를 고개로 가리킨 후 웃으며 포옹한다. 옆에 있던 에다드의 가신인 로드릭 카셀도 보고는 재밌어하며 웃는다.[19] 금화 600만으로 얼불노 세계관에서 엄청난 액수의 돈이다. 현실의 600만 두카트 정도로 계산을 해보면 이는 동로마 제국 전성기의 콤네노스 왕조의 일년 세입과 맞먹고, 중세 영국의 앙주 왕조가 정복 활동을 위해 시칠리아를 미친듯이 수탈해 얻은 일년 세입의 여섯배에 해당한다.[20] 정확히 말하자면 아에리스 2세도 강철 은행에 엄청난 빚을 졌지만 수관인 타이윈 라니스터가 자비로 빚을 탕감해줬다. 그리고 타이윈이 수관이었을때 나라를 괜찮게 다스려서 국고에 돈이 모이기 시작한다. 게다가 아에리스도 이 사건 이후 사치를 하지 않아서 왕실의 금고가 풍족할 수밖에. 특히 아에리스는 광기로 폭정을 저질러서 몰락을 초래했지만 최소한 국고를 파탄내지는 않았다. 이는 에다드도 인정했던 것이다.[스포일러] 금고가 바닥난 것은 재무대신이었던 피터 베일리쉬의 술수라는 암시가 강하다. 다만 로버트가 워낙에 국정을 소홀히 한터라 국고가 비어가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로버트의 책임이 크다. 사실 수도 인구만 50만명, 전 인구는 수천만명에 달하는 국가의 재정을 국왕 본인도 아니고 재무대신 하나가 아무의 견제도 안 받고 조용히 없앨 수 있었다는 건 설정상의 구멍이기도 하다.[22] 작중에서 램지 볼턴이 부하들과 함께 소영주 가문인 스타우트 가문에 찾아와서 연회 베풀라는 것도 로버트가 찾아와서 먹고마신 것에 비하면 소박했는데도(말이 연회이지 실제론 램지와 그의 부하들을 식사 대접하는것에 가까웠다. 특히 램지의 연회는 음주가무를 즐기던 로버트의 연회와 달리 음주가무도 없고 그저 램지와 부하들이 악사의 노래를 들으면서 식사만 했다. 루스 볼튼도 불시에 스타우트 가문을 찾아왔을때 음주가무도 없이 램지와 단독으로 식사만 했다.) 스타우트 가문 사람들이 큰 불만을 가질 정도인데 로버트는 정도가 매우 컸던 셈.[23] 나중에 에다드는 어이없어하며 로버트가 저렇게 사치할 동안 왜 아무도 안 말렸냐고 화를 냈을 정도였다. 특히 에다드는 이를 반대했는데도 로버트가 무시하고 강행하자 토너먼트에서 속으로 로버트에게 실망하는 모습을 보인다.[24] 화풀이로 곁에 있던 종자들과 바리스탄에게 나가라며 화를 내고 갑옷을 걷어찼다. 이에 놀란 종자들과 바리스탄이 나가고 에다드도 로버트가 갑자기 신경질을 내는것에 놀란다.[25] 와인을 주었는데 술주정을 하는 로버트한테 실망한 에다드가 생각없다며 안마시자 로버트는 명령이니 마시라고 해서야 마셨다.[26] 이는 북부의 오랜 전통이기도 하다. 로버트가 윈터펠에 행차하기 전에 에다드가 한 업무도 밤의 경비대 탈영병의 유언을 듣고 직접 사형을 집행한 것이었다.[27] 사실 유전적으로도 흑발같이 어두운 머리색이 금발 같은 밝고 연한 머리색에 비해 우성이다.[28] 정확히는 에다드가 어리석게도 세르세이에게 사생아들의 정체를 알고 있으니 도망치라는 말을 했기 때문에. 바리스도 로버트를 죽인 것은 에다드의 말이라고 하였다. 차라리 직접 로버트에게 이 사실을 말했으면 에다드는 무사했을 것이다.[29] 로버트가 바람을 피운것을 알아서 화가 난 나머지 그를 모욕하다가 로버트에게 뺨을 세게 맞아서 폭발한 세르세이가 그를 죽이려고 란셀을 시켜 일부러 독한 술을 먹이게 했다. 하지만 술의 독함과는 별개로도 엄청난 양을 마셨다.[30] 그것도 직접 하겠다며 바리스탄과 호위병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물러서게 했다. 사실 여기서 소통 능력이 부족한 로버트의 성격이 가진 문제점을 알수 있다.[31] 조프리가 자신처럼 되지 않도록 하라고 말한다. 그러나 로버트의 바람과 달리, 비교도 불가능한 폭정을 펼치다가 결국 허무하게 독살된다.[32] 특히 곁에 렌리와 세르세이도 있었지만 로버트는 그들을 모두 나가게 하고 에다드만 남게해서 그의 유언을 듣게 했다. 로버트가 친구 에다드를 아내랑 동생보다 더 믿는다는 증거이다.[33] 전근대에는 국왕과 왕비, 왕족을 조롱하는 노래를 만들면 중죄로 다스렸다.[34] 여담으로 그 가수의 혀를 자른 일린 페인도 아에리스 2세때 '나라를 다스리는건 왕(아에리스)이 아니라 수관(타이윈)' 이라는 말을 했다 빡친 아에리스 2세한테 혀가 잘렸었다.[35] 개구리 매기의 예언으로는 16명을 낳을 것이라고.[36] 겐드리가 실수로 아리아를 귀족 숙녀라고 부르자 '저 작고 깡마른 애가 귀족 숙녀면 난 왕의 딸이다'라고 놀리며 비웃었는데, 둘 다 맞는 말이라는 것이 아이러니하다. 정작 아리아는 벨라의 머리색이 왕과 비슷하기는 하지만 겐드리도 검은 머리일 만큼 흑발은 흔해 빠졌으니 무의미하다고 생각했다(...).[37] 조라 모르몬트가 두번째 부인을 만난 그 시합.[38] 얼마나 세게 때렸는지 세르세이가 옆으로 쓰러졌고 나중에 그녀의 빰이 멍들고 부었을 정도였다.[39] 젊었을 때 바라테온 가문의 대장장이였다.[40] 한 때 바라테온 가문의 대장장이로 일했던 도날 노이가 만들었다.[41] 이 때문에 제이미는 로버트의 술주정에 화가 나서 망치를 가지고 오겠다는 핑계를 대며 연회장을 나간다.[42] 이것은 세르세이가 수작을 부려서 평상시 마시던 와인보다 훨씬 더 독한 포도주를 준 것이다.[43] 멧돼지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호위도 없이 고작 창 한자루 들고 혼자서 멧돼지와 맞서 싸우는건 아무리 숙련된 사냥꾼이라도 자살행위나 다를 바 없다. 근데 로버트는 여태까지 그런 짓을 자주 했다는 언급을 봤을땐 술에 취하지만 않았다면 충분히 멧돼지를 제압했을 것으로 보인다. 괜히 제이미에게 저런 말을 한 게 아니었던 것.[44] 소설에서의 설명을 보면, 전쟁 당시 바리스탄은 로버트의 지인들도 수없이 베어 넘긴 사람이다. 특히 바리스탄은 세계관에서 손꼽히게 뛰어난 전사다. 그래서 바리스탄은 호위로 삼을 경우 언제든지 살해하려 들지도 모르는 정적인데도 용서하고 호위로 삼은것이기에 대단한것이다.[45] 스타니스 바라테온은 최소한 장벽으로 보냈어야 했다고 말하고 실제로도 이게 제일 합당한 일이었다.[46] 사실 로버트, 스타니스, 렌리는 친형제치고는 다른 가문의 형제자매들에 비해 접점도 전무하다시피 하다. 한두 살 차이 나는 스타니스는 로버트에 비해 지나치게 냉혹하고 이성적이어서 기질도 판이하게 다른데다가 워낙 어릴 때부터 떨어져 자랐고, 막내인 렌리는 로버트와 거의 부모자식 사이나 다름 없을 만큼 나이 차이가 많이 나서 늘 무시당했으며 항상 들떠있고 쓸데없는 자신감에 넘쳐있는데다가 스타니스와 마찬가지로 같이 산 기간도 짧았다.[47] 힘으로 모든 것이 결정되는 도트라키의 풍습을 보면 작중 최고의 전사 중 하나였던 로버트는 훌륭한 칼이 되고도 남았을 것이다. 방탕하고 호색한 기질 또한 칠왕국의 왕보다는 도트라키의 칼에 잘 어울리는 성격.[48] 하필이면 크고 가지가 많아서 보기 좋은 사슴뿔이 일반적이었다더라. 로버트의 상징은 워해머와 사슴뿔 투구다.[49] 재정 파탄, 귀족들의 꿍꿍이 방관, 부정부패 방관, 가정 파탄, 후계자 관리 실패 등등.[50] 로버트가 반란을 일으켜 왕위에 오르고 사냥터에서 죽기까지 흐른 세월은 고작해야 십수년에 불과했다.[51] 다만 스타니스의 언급으로 로버트가 조프리를 어떻게 교육했는지 나오는데, 고양이 어미의 배를 갈라 새끼를 꺼내온 조프리를 이가 부러질 정도로 두들겨 팼다고 한다.[52] 심지어 사고로 다리를 절게 되며 건강이 나빠지게 되었을때도 헨리 8세는 업무를 절대 소홀히 하지 않았다.[53] 사실 이것은 세르세이가 의도적으로 계획을 꾸민 것이기도 하다. 세르세이의 사촌이자 연인인 란셀 라니스터가 로버트의 시종이었는데 세르세이가 그에게 사주하여 사냥터에서 계속 와인을 마시고 취하게 만들었다. 세르세이는 예전부터 로버트의 사고사를 유발할 만한 조건들을 만들어왔던 듯하다. 이 점은 모티브가 되는 바실리우스 1세의 죽음도 사실 사고사가 아닌 암살이 아닌가 하는 정황이 있던 점에서 똑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