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 대전 시기 소련군이 사용한 목함 지뢰 |
1. 개요
러시아어: Деревянная мина-ловушка[1](목재 부비트랩)한국어 / 한자: 목함지뢰 / 木函地雷
영어: Wooden-box Mine
1930년대 말에 소련에서 개발한 나무 상자 형태의 지뢰이다. 이후 북한에서도 사용한 관계로 한국에서도 널리 알려져 있다.
2. 상세
목함 지뢰의 설계[2] |
PMD-6 |
목함지뢰를 열거나 밟으면 아래 과정이 진행된다.
①안전핀이 빠진다.
②공이가 해방된다.
③뇌관을 때린다.
④기폭신관이 점화된다.
⑤TNT가 폭발한다.
첫 실전은 1939년 겨울전쟁에서 핀란드군을 상대로 이뤄졌으며, 이후 독소전쟁 당시 독일 국방군을 상대로 일반 지뢰와 함께 사용되었다.
나무상자 내부의 폭발물은 순수 TNT 200g이 들어간다.[4] 다만 만든 공장에 따라 폭발물의 혼합이 달랐다. 어떤 공장 제품은 80/20 배율로 80퍼센트 멜리나이트와 20퍼센트는 디니트로나프탈렌으로 혼합되어 있었고, 어디는 70/30 혹은 50/50 배율로 TNT와 트리니트록실렌으로 혼합된 제품도 있었다.
다만, 이런 다양한 공장제품이었음에도 그 폭발물의 무게는 무조건 200g를 넘지 않았다. 폭발물의 길이는 가로 10cm×세로 5cm×높이 2cm였으며 끝에는 기폭제와 퓨즈를 넣는 빈 공간이 있다.
PMD-6 폭탄에 사용하는 МУВ-3(MUV-3) 기폭제+퓨즈. 2번이 안전핀 기폭제는 초기형 MUV-1부터 개량형인 MUV-2~4까지 있다. |
종류: 폭발물
무게: 460~490g
폭발물 무게: 200g
길이: 19~20cm
너비: 9cm
높이: 4~5cm
사용 기폭 퓨즈: MUV-1부터 4까지
터지기까지의 압력[5]: 밟았을 때 6~28kg/f , 열었을 때 1~12kg/f
2.1. PMD-6M
맨 위의 빨간 폭약과 두번째 사진은 PMD-6. 수류탄 안전핀 고리처럼 생긴 사진은 개량형인 PMD-6M이다. |
PMD-6M의 크기 |
무게: 590g
길이: 20.2cm
너비: 9.6cm
높이: 3.8cm
이하 제원은 PMD-6과 동일.
대전 중에 TNT의 부족이 심화되자, PMD-6도 다른 폭약을 쓰게 되었다. 1941년에 이미 목함지뢰에 넣을 폭발물로 암모늄이나 질산염으로 대체되고 있었다. 그리고 이런 다른 폭약을 넣고, 적군에게 피해를 유발시키기 위해 유리병을 넣은 PMD-6F를 개발했다.
F의 약자는 유리병의 약자로 폭탄을 유리병에 넣은 구조로 습기를 폭발물에 옮겨붙지 못하도록 한 용도였다. 디자인은 사각형 유리병으로 이루어져 있었고, 추가적으로 F 형에만 쓰는 특수한 기폭제용 플러그도 개발되었다. 덤으로, 폭발을 하면 유리 조각도 무수히 많이 퍼져나가 밟은 사람에게 더 치명적인 상처를 줄 수 있었다. 대신, PMD-6F는 폭발물의 무게가 들쭉날쭉했는데 140에서 200g까지 다양했다.
2.2. PMD-7
PMD-7 목함지뢰는 2차 대전 초기에 개발되었고 PMD-6의 개량형이다. PMD-6과는 다르게, 원통형 75g의 TNT 폭약이 사용되었다. PMD-6은 인명 살상을 목적으로 부비트랩용·지뢰용인 다목적으로 만들었으나, PMD-7은 발목지뢰로 설계된 폭발물이다. PMD-7을 밟은 사람은, 지뢰가 폭발하며 무릎 아래를 무참히 없애버리고, 더불어서 밟지 않은 다리까지도 심각한 절단상을 입도록 만들었다.무게: 325g
폭약 무게: 75g
길이: 17.2cm
너비: 4.8cm
높이: 3.6cm
2.3. PMD-57
무게: 620g
폭발물 무게: 400g(TNT 혹은 다른 혼합물도 마찬가지)
길이: 11.5cm
너비: 11.3cm
높이: 7.5cm
터지기까지의 압력: 1~12kg/f
기폭제 종류: UV, UVG, MUV 계열
제2차 세계 대전 동안 소련군이 독일군을 상대로 자주 사용하다가, 전쟁이 끝나고 PMD의 모든 계열 폭발물은 PMN 지뢰가 개발됨에 따라 1950년에 퇴역결정이 내려졌고, 1950년대 중반에 모조리 사라지게 되었다. 다만, PMD-6M의 쉬운 제조법은 소련군 지뢰 공병 교범에는 남아있었다.
이 외에도 TMD-38, TMD-40, TMD-44라는 대전차용 목함 지뢰도 2차 대전 중에 사용했었다.
대전차 목함지뢰[6]인 ТМД-Б(TMD-B) |
3. 북한에서의 사용
북한제 대인용 목함지뢰 |
제4 땅굴 발견 과정에서 이게 설치되어 있었고 당시 수색에 동원된 군견 헌트가 화약 냄새를 감지하고 달려가 기폭시켜 산화해 보병대의 목숨을 지킨 사례가 있다.[7] 그 공로로 헌트는 군견으로써는 두번째로 군인 계급을 받았다.[8]
또한 외관이 목재이기에 부력이 있다. 이 때문에 홍수나 집중호우시 민간인 출입통제선 혹은 북한강이나 임진강 상류에서 떠내려 올 수 있다. DMZ 목함지뢰 매설 사건처럼 대놓고 매설하는 경우도 있지만, 북한의 무기 관리 체제가 엉망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실제로 2010년 7월 31일 민간인 출입통제선 안 임진강 유역에서 낚시를 하다 귀가하던 낚시꾼 두 명이 호우에 유실된 북한군 목함지뢰를 주워 가지고 오다가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은 사고가 발생한 적이 있다.[9]
또한 2015년 8월 4일 파주시 비무장지대에서도 부사관 2명이 통문 앞에서 목함 지뢰로 인해 중상을 당했다. 다만 해당 지뢰들이 새 것이나 다름 없는 데다 매설 위치가 수색로, 그것도 통문 앞이었기에 이를 노리고 매설한 것으로 보인다.#
4. 여담
나치 독일군도 Schu-mine 42라는 이름의 200g 폭약이 담긴 목함지뢰를 1942년에 개발하여 써먹기도 했다. 그리고 PMD-6F처럼 Glasmine 43이라는 유리로 만든 지뢰를 1943년에 만들고 1944년에 채택되어 많이 살포하기도 했다. 철의 사용을 많이 줄이고 대부분을 유리로 만들어서 지뢰탐지기에 걸리지 않아 위험한 지뢰이다.5.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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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차화기 | RPG-40, PTRD-41, PTRS-41, VPGS-41, RPG-43, | |||||
화염방사기 | ROKS-2, ROKS-3 | |||||
박격포 | 37mm VM-37, 50mm RM-38/40, 82-BM/PM-36/37/41/43 | |||||
유탄 | F-1, RG-14/30, RGD-33, RG-42 | |||||
지뢰 | PMD-6M, PMD-7, PMD-57, POMZ-1 | |||||
냉병기 | M1927, M19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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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리뱐나야 미나-라부쉬카[2] 영상에 등장하는 PMD-6의 이미지이나, PMD-57이라고 기술하는 오류가 있다.[3] 아무리 러시아 구글을 찾아봐도 개발자와 어떤 공장에서 개발했는지는 나오지 않는다.[4] 미국제 M14 발목지뢰가 TNT보다 약한 테트릴 36g만 들어가는데, 테트릴보다 강력한 TNT 200g과 폭발할 때 여러 곳으로 분산되는 나무파편들이니, 밟은 사람의 하반신은 어떻게 될지 에상할 수 있을 것이다.[5] 기폭 퓨즈에 따라 다르다.[6] 북한에서의 명칭은 '반땅끄 뜨로찔(대전차 TNT)'[7] 이제 만나러 갑니다(프로그램)에서 테니스 공에 버터를 발라서 던진 후에, 헌트를 공을 향해 달려가게 했다고 한다.[8] 베트남 전쟁에서 부비트랩을 기폭시켜 산화한 복구가 군견으로서는 최초로 병 계급인 일병 계급을 추서 받았다.[9] 이 사건은 2012년 4월 9일 위기탈출 넘버원에서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