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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6-04-06 09:06:33

둥간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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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명칭3. 이민사4. 현황5. 여담6. 인물7. 둘러보기

1. 개요

둥간족은 중국계 무슬림 민족인 후이족(회족) 중 구소련 일대에 해당하는 국가(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러시아)에 거주하는 사람들을 지칭한다. 17세기 무렵부터 위구르인들이나 타지크인들이 후이족들을 일컫는 명칭으로도 쓰여왔고, 이러한 연유에서 신장성 일대의 후이족들을 둥간이라 지칭하기도 하지만, 해당 용어는 回같은 종교적 의미가 없는데다가, 종종 둥간이라는 단어가 반중 인종주의적으로 오용되는 경우가 있어서 오늘날 중국 내에서는 잘 쓰이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후이족과 이들의 차이점이라면 둥간인들은 러시아어를 모어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며, 중국 내 후이족들이 오늘날 자신을 중국인으로 확실하게 인식하는 것에 비해, 오늘날 둥간족들은 중국 문화에는 애착을 드러내도 중국 애국주의와는 거리를 두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둥간족 민족 전승 상당수가 청나라의 이슬람 탄압을 피해 멀리 피난온 수난사를 포함한다는 점에서 기인한다.

2. 명칭

후이족 중에서 옛 소련 영토에 해당하는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중국어로 '둥간쭈(東干族·东干族 / Dōnggānzú)', 한국 한자음으로 '동간족'이라고 한다. 통상적으로는 '둥간족'으로 알려져 있으며 자칭 표현은 둥간어로 '훼이쭈(Хуэйзў)'인데 이는 '후이족'을 의미하는 중국어 '후이쭈(回族 / Huízú)'에 해당한다.

둥간의 어원은 한자어 '툰컨(屯墾·屯垦 / Túnkěn)'에서 유래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해당 가설에 따르면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 해당하는 지역에 청나라에 정복되었을 당시 청나라에서 둔전을 개간할 목적으로 많은 후이족들을 이주시켰는데, 중앙아시아 사람들이 후이족들을 둔전을 개간한다는 뜻의 중국어 둥간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상술한대로 오늘날에는 '둥간(東干·东干 / Dōnggān)'이라는 한자어로 이들을 칭하는 편이다.

3. 이민사

중앙아시아의 코칸트 칸국이 청나라를 침공했을 당시 수백여 명 단위의 한족들이나 회족들이 납치되어 노예가 되어 끌려갔던 바 있지만, 이들을 둥간족의 기원으로 보기는 어렵다.

이들의 직접적인 기원은 1862년 현재의 중국 간쑤성, 산시성에서 회민 반란이 일어났을 때 진압군을 피해 국경을 넘어 도피한 후이족들인데, 기록상 이들 피난민들이 정착한 지역이 오늘날 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 내 둥간족들의 주 거주지역과 일치하기 때문이다.

러시아 제국 통계에 의하면 1877/1878년 당시 좌종당 군을 피해 간쑤성, 산시성에서 러시아 영토로 넘어온 후이족 난민 인구는 5,500여 명에 달했다. 투르판 출신의 마대인(馬大人)이 이끄는 후이족들은 오늘날 키르기스스탄 남부에 해당하는 오시(도시)에 정착하였고, 간쑤성에서 이주한 난민들은 카라콜 근교의 마을에 도착했으며, 백언호(白彦虎)가 이끄는 산시성 출신 피난민들은 카자흐스탄 동부 잠빌 주 일대에 정착하였다. 현재도 이들의 후손들 사이에서는 섬서성에서 카자흐스탄 일대로 도보로 피난하던 고초가 담긴 민요가 구전되고 있다.

한 편 1881년 상트페테르부르크 조약을 통해 일리 강 서부 유역이 러시아 제국의 영토로 병합되는 과정에서 쿨자 근교에 거주하던 후이족과 위구르인들에게 거주 국가를 선택할 자유가 주어졌는데, 후이족 중 4,682명이 러시아 제국 신민이 되는 것을 선택하였다. 1917년 볼셰비키 혁명으로 러시아 제국이 붕괴하고 소련이 들어서면서, 이들이 거주하는 지역은 카자흐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 키르기스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이 들어섰다

이후 소련에서는 둥간족 공산주의자 상당수를 1930년대 신장성을 통치하던 성스차이 군벌 정권에 파견하였으나, 이들을 껄끄럽게 여긴 성스차이에게 대부분 트로츠키주의자라는 누명을 쓰고 숙청당하고 나머지도 신강성 공산당원 숙청 사건 때 쓸려나갔다.

4. 현황

둥간족은 현재 키르기스스탄에 73,977명,2020년 통계 카자흐스탄에 72,361명2019년 통계이 거주하는 것으로 나왔으며 일부는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러시아, 우크라이나에도 거주하고 있다. 현재 인구는 약 15만여 명 정도이다. 유명인물로는 시인인 '야시르 시바자(Ясыр Джумазович Шиваза, 둥간어로 야쓰르 스와쯔·Ясыр Шывазы)'가 있고 군인으로는 '만주스 바나훈(Манзус Ванахун, 둥간어로 만쑤쯔 와나훈·Мансузы Ванахун)'이 있다. 언어는 관화 계통의 둥간어를 사용하는데 문자는 키릴 문자를 쓰고 있다. 대부분의 중앙아시아 튀르크계 무슬림들과 마찬가지로 후이족들도 하나피파에 속하기 때문에 종교적으로 이들은 이웃 민족들과 동질적인 편이지만, 현재는 경제적인 이권 문제로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내에서 주변 민족들과 종종 갈등을 빚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친중 성향은 아닌게, 90년대 중국이 국경분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둥간족과 접촉했으나 이들은 "우린 중국어도 모른다."-Вәму бухуэй е Җунгуй йүян-며 선을 그어버렸다고 한다. 둥간어가 관화의 일종이기는 하지만, 관화 자체가 북경어와 방언연속체 관계에 있는 여러 방언의 집합에 가깝기 때문에 북경어와는 차이가 커서 의사소통이 어렵다. 대신 섬서, 간쑤 지역의 중원관화와는 차이가 적어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둥간족 생활상 화보 및 설명 보기(러시아어)

비교하자면 고려인이나 카자흐스탄 일대로 강제이주당한 폴란드인, 독일인 등등이 강제이주 2세대 이후로는 러시아어를 모어로 사용하는 것과 반대로 둥간족들은 대숙청 당시 이주해온 사람들이 아니라, 그보다 한 세기 앞서서 이주해온 사람들이기 때문에 소련 측에서도 이들의 민족 문화에는 별다른 제재를 가하지 않았다. 소련 영내 둥간족들의 전족 풍습은 1946년 소련 정부에서 금지하기 전까지 지속되었던 바 있다. 한 편 둥간족 역시 여타 무슬림 민족집단과 마찬가지로 여성의 전통 복식의 변화는 보수적인 편으로, 심지어 오늘날에도 일부 촌락에서는 청나라 전통 여성 복식을 유지하고 있는 경우가 있다.

이웃한 카자흐인들과 키르기스인들이 여타 이슬람권과 비교해서 상당히 세속적인 것에 비해, 둥간족 사회는 음주나 흡연을 하는 인구 비중이 무척 적은 편이다. 특히 명목상으로는 무슬림으로는 통계가 나지만 실질적으로는 이슬람에 별 관심없는 카자흐인들에 비해 둥간족들은 평균적으로 유별나게 독실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둥간들은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청과물 재배로 유명하였고, 현지 러시아인들의 식생활 상당부분을 책임지는 영향을 맡았었다. 특히 키르기스스탄에서 둥간족들이 재배하는 마늘의 경우 품질이 좋은 것으로 유명하여, 오늘날에도 키르기스스탄에서 러시아에 수출되는 특산물로 꼽힌다.#

5. 여담

한족의 중앙아시아 거주는 여러 사료에 단편적으로 남아있는데, 고창국노수호의 경우처럼 지배층인 경우도 있었고, 현장이 대당서역기에 기록한 탈라스의 한족들처럼 외부와 고립된 농촌을 이루고 거주하는 경우도 있었다.[1] 원나라 때는 쿠빌라이 칸카이두를 견제하기 위해서 타림 분지에 한족들을 정착시켜 둔전을 일구어 몽골 기병들을 먹이게 하였는데, 당시 이 지역을 여행한 도사 이지상은 이 지역에서 한족 도사나 유생들도 종종 만날 수 있었다 기록했다. 청나라 이전 중앙아시아에 정착한 한족들은 오이라트족들이 이 지역을 장악하면서 노예가 된 후 카자흐족, 키르기스족 포로들과 함께 농노가 되어 준가리아 일대의 오아시스 농장 경영에 투입된 후, 위구르인과 동화되었다.

6. 인물

7.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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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치통감에 따르면 수나라 때 돌궐에서 한족 8만여 명을 포로로 잡아갔는데 이렇게 노예로 끌려간 사람들 중 일부가 키르기스스탄 산악 삼림지대로 피신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