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개신교 교회 중 교인 수, 교회 재정이 매우 상위권인 교회를 말한다.등록 교인 몇 명 이상부터 대형교회라고 부를지 공식 기준은 없다. 한국에서는 대체로 등록 교인 1만 명 이상인 교회를 말한다. 등록 교인 2만 명 이상이면 초대형교회이다.[1] 미국이나 유럽은 출석 교인 수 2,000명이면 대형교회로 취급한다. 이는 인구밀도 영향이 크다.
대체로 예배당 건물이 크다. 교인이 많으면 봉헌 액수도 많기에 예배당 건물을 새로 짓기 쉽다. 다만 학교 강당을 빌려서 예배드리거나, 예배당 건물을 새로 짓지 않고 과밀하게 예배드리는 대형교회도 있으므로 필수는 아니다.[2] 서울 소재 대형교회 건물이 유명하나 교회 부지 면적만 생각하면 경기도나 지방에 어마어마한 크기의 예배당 건물을 가진 교회들이 있다.
대형교회는 목사와 전도사가 몇십 명 이상 재직하고 있다. 장로 수는 교회 성향에 따라 다른데 수십~수백 명이다. 교인이 대형교회 담임목사와 직접 상담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며 주로 부목사나 교구목사와 상담하게 된다.
미국도 국토 면적이 거대한데다 기독교 신자가 많기 때문에 대형교회가 많다. 심지어 교인 숫자는 몰라도 대형교회의 개수는 휴스턴과 댈러스가 서울보다 많다.#. 대형교회의 예로 조엘 오스틴 목사가 사역하고 있는 레이크우드 교회가 있다. 휴스턴 로키츠가 쓰던 컴팩 센터를 개조하여 만든 교회다. 원래 농구경기장으로 쓰던 건물인 만큼 수용 인원이 무려 16,000명이나 되는 큰 교회이다. 한인 대형교회 중 사랑의교회에서 설립한 남가주사랑의교회가 있다. 매주 출석 교인 수가 1만 명에 달한다. 미국 대형교회는 초교파인 경우가 상당히 많다.
한편 신자 와 출석 교인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교회는 여의도순복음교회이다. 신자 수는 약 60만에 달하고 출석 교인도 약 30만에 달하는 매우 거대한 규모를 자랑한다.[3] 한편 세계에서 가장 큰 교회 건물은 아부자에 있는 글로리 돔이라는 교회 건물인데 수용 인원만 무려 10만명에 달한다.
2. 장점
대형교회의 장점은 많다. 출석 신도 수가 많아 그만큼 십일조나 헌금이 많이 걷히므로 재정이 아주 풍족하다.[4] 따라서 교역자들 월급도 많고 이는 교역자들이 목회 일에 더욱 헌신할 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이 된다. 대표적으로 대형교회에는 재정이 풍족하여 노숙자 무료급식, 빨래, 세탁 봉사활동 등을 진행한다. 이는 개신교 신앙을 가지지 않은 외부인의 시각에서 볼 때 교회나 개신교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어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또한 대형교회 담임목사는 청빙할 때 해외 신학대학 박사 학위 소지가 필수급이기 때문에 설교 내용이 깊이 있다. 대형교회 담임목사로 청빙된 목사가 박사 학위가 없다면 이것에 상응할 만큼 인품이 뛰어나거나,
큰 교회는 찬양대 실력이 뛰어나다. 찬양대에 성악 전공자가 많다. 정말 큰 교회는 직속 관현악단이 있는데 음악대학을 나온 전문 연주자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들은 프로로 실력이 뛰어나기에 예배 때마다 아름다운 관현악 연주와 합창을 들을 수 있다.
대형교회 인맥은 특히 자영업자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6]
삶의 모든 면에서 상담 받을 수 있다. 일례로 강남구 신사동 광림교회 주보를 보면 주일마다 법률, 노무, 회계, 세무, 교육, 금융, 건축, 가정, 신앙, 특허, 보험, 부동산, 일자리, 결혼, ICT, 병원 모든 진료 과목의 상담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3. 단점
- 믿음 없이 출석하는 교인이 많다
대형교회는 인맥 등 현실적인 이유로 믿음 없이 출석하는 나이롱 신자같은 교인 비율이 높다. 교회에서 여러 가지 서비스와 편의를 제공하면 믿음 없이도 교회 생활을 충분히 할 수 있고, 교인이 성경을 공부하지 않아도 교회가 부흥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 교회의 중요한 일을 결정하는 장로인데 말하는 것을 들어보면 “정말로 신앙이 있는 사람 맞나?”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교회는 다른 조직에 비해 진입장벽이 매우 낮다. 교회에 등록하겠다고 말하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모두가 친절하게 맞아준다. 등록할 때 출신, 학벌, 학력, 직업, 연봉을 이유로 제한하지 않는다. 조건에 무관하게 무조건 나이, 성별에 따라 조직에 배정한다.(아동부, 중고등부, 청년부, 장년부 등.) 가정과 사회에서 받지 못한 관심과 사랑, 인정을 갈구하는 이들에게 교회는 일종의 도피처 역할을 할 수 있다. 믿음이 없어도 교회가 갖는 특성에 부합하는 이들이 쉽게 모일 수 있는 구조이다.
현대에는 1인 가구들이 많아지는 특성상 외로움에 처하기 십상이다. 교회에 가면 사람들을 만나고 자연스레 얘기를 나누며 친분을 형성하기 때문에 이들에게 교회는 하버마스의 공론장과 같은 사교의 장이나 마찬가지다.[7] 당연히 신앙심 따위는 저버린지 오래며 사람을 만나러 교회에 출석하는 것이 목적인 주객전도스러운 현상이 되어버린다.
- 교인 수평이동 조장
대형교회는 교인 수평이동을 조장한다. 대형마트가 생기면 근처 재래시장이 망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미자립교회 옆에 규모가 크고 성도가 많은 교회가 들어오면 미자립 교회 입장에서는 망하는 것 외에 길이 없다.
- 초대목사 우상화 및 신격화
담임목사와 교인 간 교제가 거의 없고 대부분 부목사와 교구별 목사와 이야기하기 때문에 대형교회는 관료제 특성이 강하다. 대형교회 담임목사쯤 되면 쉴 틈도 없이 정말 바빠서 교인들과 교제할 시간이 정말 없기 때문에 상담을 부목사나 교구목사에게 맡길 수밖에 없다. 특히 대형교회를 부흥시킨 초대목사의 권위가 지나치게 강해서 목사 개인에 대한 우상화, 신격화가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무언가 결정할 때 절차 상 회의를 열기는 하는데 담임목사가 혼자 결정하고 “가하면 예 하시오.” 하면 장로들이 그냥 “예.” 하는 교회가 많다.
- 담임목사직 세습
초대목사가 담임목사 자리를 아들이나 사위에게 세습하는 경우가 많다. 오랜 세월 누린 권위에 판단력이 흐려져 교회의 주인을 예수가 아닌 자기 자신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외부에서 보는 눈이 있기 때문에 직접 세습하지 않고 규모가 비슷한 교회 두 곳이 있다면 서로 상대방 교회에 세습시키는 '교차 세습'을 하기도 한다. 그래도 인간적으로 아직까지는 한 번만 세습하고 그 밑으로 3대째까지 세습하는 교회는 거의 없다. 숭의교회가 3대 세습을 했다. 장로들이 안 말리나 싶지만 많은 교회가 담임목사 말 한 마디로 움직인다.
- 권력 다툼
담임목사는 교회를 자기 뜻대로 움직이고 싶어하고, 장로들도 교회의 권력을 탐한다. 이 사람들은 장로가 되기 위해 거액의 직분 헌금을 냈다. 대형교회 장로의 경우에는 대략 3,000만원 정도를 낸다. 따라서 담임목사와 장로 간에는 항상 권력 다툼이 있다. 평신도에게 잘 드러내지 않으면서 굉장히 치열하다. 심할 경우 목사가 장로들을 출교시키거나, 장로들이 목사를 쫒아내는 경우가 있다.
- 교인들에게 무관심하다
장로, 안수집사, 권사 등 소수 교인에게 중요도가 집중되어 있고 그 외 교인들은 목사들이 이름도 잘 기억하지 못한다. 예배에 누가 왔고, 누가 안 왔고 이런 걸 신경쓰지 않는다. 특히 중고등부나 청년부에서 이러한 경향이 강하다.
- 양적 성장 치중
높고 화려한 예배당은 비신자들이 개신교를 나쁘게 볼 우려가 있다. 교회가 무조건 영세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위세를 과시하듯 금싸라기 땅에 거대하고 휘황찬란하게 지어진 다수의 대형교회는 목사들이 신자들에게 얼마나 막대한 헌금을 걷고 있는지를 상기시킨다. 세계에서 가장 큰 교회가 한국에 있고, 각 교단별 세계에서 가장 큰 교회 상당수가 한국에 있다.
4. 등록 교인 4만 명 이상 한국 교회
- 광림교회
- 금란교회
- 꽃동산교회
- 남가주사랑의교회 (미국)
- 명성교회
- 사랑의교회
- 삼일교회
- 새로남교회
- 새문안교회
- 새에덴교회
- 소망교회
- 수영로교회
- 숭의교회
- 여의도순복음교회
- 연세중앙교회
- 영락교회
- 오륜교회
- 온누리교회
- 은혜와진리교회
- 인천순복음교회
- 주안장로교회
- 지구촌교회
- 충현교회
[1] 다만 교회에 등록만 해놓고 안 다니는 사람도 많기 때문에 등록 교인과 출석 교인은 차이가 난다. 그래서 등록 교인보다는 출석 교인을 기준으로 교회 규모를 구분하는 것이 좀 더 정확하다.[2] 학교 강당을 빌려서 예배를 드리는 경우 십중팔구 사립학교이자 개신교 계열 미션스쿨이다. 일반 학교에서는 종교교육이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예배 용도로 시설 임대가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3] 상술한 레이크우드 교회는 교인도 미국에서 손에 꼽을만큼 많은 교회임에도 출석 교인 수는 45,000명에 불과하다.[4] 일례로 여의도순복음교회는 2020년대 기준 1년 구제 선교 예산이 400억 원대이다.[5] 단 요즘에는 예장통합·예장합동·기감 등의 주요 개신교단들은 신학대 학사 + 신대원까지 마쳐야 안수를 주기 때문에 대형교회 목사가 아니어도 설교에 대한 기본 베이스는 탄탄하다 할 수 있다. 다만 아무래도 대형교회 목사는 아무래도 중소형교회에 비해 조직으로써의 교회 운영이나 구성원 관리 등에 대한 에너지를 덜 쓸 수 있기 때문에 설교를 준비하는데 에너지가 덜 들어갈 수 밖에 없다.[6] 물론 그만큼 사기를 치려고 하고 등처먹으려 하는 사기꾼같은 교인들도 많으니 아무나 섣불리 믿으면 아니 된다.[7] 한국 대형교회의 성장요인을 이런 측면에서 찾는 경우가 많다. 한국전쟁 직후부터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아서 대도시로 몰려드는 이촌향도 현상이 80년대말까지 지속되었는데, 이렇게 무작정 도시로 올라와서 매일매일 고생하던 이들에게 안식과 편안함 그리고 최소한의 사회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거의 유일한 커뮤니티가 교회였다는 것이다. 여기에 70년대 이후 신시가지, 신도시 개발이 계속 되면서 해당 지역에 세워진 교회들은 인맥 형성의 큰 거점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