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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병사에게 말년병장이 있다면 간부에겐 말년간부가 있다. 병사들과 비슷하게 보통 전역 2~3개월 이하로 남은 간부를 말년이라고 칭한다. 물론 장기복무 후 전역이 예정된 간부도 해당되지만, 아무래도 의무복무만 하고 집에 가는 간부들의 임팩트가 크다.일개 병에 불과한 병장도 말년쯤 되면 행정보급관 정도를 제외하고는 강제로 작업시키기 껄끄러운데[1], 말년 간부라면 얼마나 자유로울지 이해가 갈 것이다. 장기를 노리는 간부들이라면 인사평정 등에서 손해를 본다던가 하는 식으로 손해를 볼 수 있지만, 이들은 어차피 금방 전역하니 잃을 게 없는 것이다. 예를 들어, 성추행 피해 공군 부사관 사망 사건에서 피해자는 공군항공과학고등학교 출신 법정 장기복무자원이므로 (부사관계 사관학교 출신이라는 이야기다) 진급 및 준사관 임관 문제 때문에 함부로 행동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반면 가해자는 전역 예정이라는 이유로 막나가는 행동을 하였다.
2. 부사관
2.1. 말년 하사
임기제부사관을 통해 6~48개월 하사로 복무하고 전역하는 인원들은 말년병장+영외자로 간주하여 여타 4년짜리 부사관보다 편하게 두는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전문하사를 대부분 정식 부사관보다는 병(兵)이 연장복무하는 느낌으로 보기 때문이다. 물론 엄연한 간부 신분이기 때문에, 전역을 앞둔 말년병장보다 권력은 센 편이다.사실 임기제부사관 자체가 6~48개월 중 선택해서 복무하는 것이기 때문에 말년의 기준이 애매모호한 편이다. 모 부대 사례에 따르면 해당 부대에 임기제부사관 2명 있었는데 선임은 약 2년, 후임은 6개월을 지원해 선임은 후임 임기제부사관이 전입 올 때부터 이미 하사 계급장을 달고 있었는데 6개월만 신청한 후임과 함께 말년에 돌입하게 됐고 둘 다 나란히 1달 차이로 전역했다고 한다. 선임의 복무 개월이 더 길었다면 후임이 먼저 말년에 돌입해 전역할 수도 있다는 말.
다만 임기제부사관이 병이 연장복무하는 느낌으로 본다 해도 결국 신분은 간부기 때문에 자신의 선임이나 동기들이 그랬던 것처럼 말년병장이 하던 행동을 그대로 해선 안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말년이라고 해도 병장은 병들 사이에선 최고 계급이지만 하사는 간부, 부사관 통틀어 최하위 계급이다. 때문에 보통 말년 임기제부사관들은 본인이 해야 하는 것만 하고 나머지는 일절 터치도, 간섭도 하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해군 함정과 공군 항공 관련 직별, 육군의 기갑 등은 전문하사도 얄짤없이 일하다 전역한다.[2] 기술관련 병과와 군종들은 하루 일과에 있어 정비과업 만큼 중요한 게 없고 정해진 스케줄대로 굴러가지 않으면 이를 놓치게 되기 때문이다. 일개 병사라도 하나가 빠지면 업무 난이도가 급상승하거나 아예 굴러가지 않는 경우도 태반이다. 해군 함정 근무자들은 함정 특성상 어디 몰래 숨어서 싸이드 까는 짓도 어렵다보니 말년 하사는 커녕 말년 병장 보기도 어렵다. 그나마 수병들은 전역 1~2주 전 즈음하여 함정에서 내린 뒤 각 함대의 대기대에서 생활하면서 '전역 전 교육'이라는 걸 받으며 매우 프리한 일과를 보낼 수 있게 된다. 최근에는 4년짜리 단기복무 부사관들도 전역 전 교육을 받게 하는 곳도 있어서 이 경우 말년 하사에 매우 부합하는 생활을 보내게 된다. 하지만 전문하사를 비롯해 복무연장 후 전역하는 인원은 전역식이나 전역 전 교육을 받지 못하기에 최악의 경우 전역하는 전날 밤까지 일만하다 나가게 될 수도 있다. 배타고 출전 나갔다가 전역 당일 늦게 혹은 그 이후에 입항하는 케이스도 많을 정도. 특히 선진병영 이후로 병사들의 업무가 안그래도 업무가 많고 인원이 적은 하사에게 집중되는 현상이 점점 심화되는 상황이라, 당장 평소에도 휴가조차 제대로 못쓰는 경우가 허다하다.
아니면 지원에 의하지 아니하고 임용된 하사 문서에서 보듯이 사관생도로 있었다가 3~4학년 즈음에 자퇴를 하고 군복무를 하는 경우에도 가능한데 이런 경우라면 병장과 똑같은 월급을 받기에 계급만 하사인 말년병장 생활을 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1960~70년대만 해도 간첩이 워낙 많아서 병장 때 간첩을 잡고 특진하여 하사로 전역하는 경우도 있었고, 간첩 관련 사건이 터져서 연장복무를 한 경우에도 하사로 전역하는 경우도 있었다. 실제로 후자는 김신조 사건 때 일어났던 일이다. 이쪽인 경우도 역시 계급만 하사인 말년병장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2.2. 말년 중사
2.2.1. 장기복무자가 아닐 경우
의무복무 4년 4개월~6년의 말년 중사는 그냥 별거 없다. 애초에 위의 말년 하사랑 사실상 같다고 봐도 무방하다. 전역을 얼마 안 남기고 중사를 달기 때문에... 어차피 상관인 상사부터 주임원사까지 상관의 짬이 엄청 나기 때문에 구르라면 굴러야 한다. 말년 장교들과는 달리 얄짤없다. 전역 얼마 안 남은 의무복무 말년 중위하고는 그냥 친하게 지내기도 하지만, 그래도 원사, 상사, 상사(진) 앞에선 조심 또 조심하자. 4~6년차의 중, 단기복무 부사관들은 본인의 뜻에 의해 장기복무를 하지 않고 전역을 선택하거나, 혹은 열심히 노력하였는데도 연장복무 중 최장 7년차까지 장기복무 통과가 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전역을 하게 되기도 한다. 이렇게 되면 이제껏 근무를 어떻게 해 왔느냐에 따라 말년을 편하게 보낼 수 있는지 없는지가 갈린다. 보통 이런 말년 부사관들이 전역을 하게 되는 나이는 최소 20대 중반에서 후반. 또래들에 비해 20대 청춘의 가장 황금 같은 시기를 국가에 바쳤기 때문에 보통 윗선에서도 이런 이들이 전역을 앞두게 되면 최소 1~2개월 전쯤부터는 암묵적으로 모든 일과에 터치를 하지 않는다. 남은 기간 동안 전역 준비를 하라는 뜻으로, 보통 내세우는 조건은 "그래도 출근은 제 시간에 해라."이다. 일과 중에 없는 건 대충 넘어갈 수 있지만 아침에 일과 시작하러 정렬할 때 없으면 너무 티가 심하게 나기 때문. 따라서 복무를 성실히 했던 중, 단기복무 부사관들은 보통 말년을 편안하게 보낼 수 있게 된다.(이들이 영외자라는 사실 또한 잊으면 안 된다.)그러나 복무 중에도 사건사고를 많이 일으켜 도저히 장기복무를 할래야 할 수가 없는 인원들은 당연히 이런 혜택 또한 누릴 수 없다. 오히려 말년이 되면 풀어져서 사고를 일으킬 위험이 더 많아질 것이라 여겨지는 인원은 한창 복무 중일 때보다 더 빡세게 관리에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
2.2.2. 장기복무자일 경우
나이 45살 꽉 채워가는 상사 진급에 탈락한 중사는 위와는 많이 다르다. 너무 늦게 임관한 게 아니라면 나가더라도 연금은 받을 수 있지만, 2020년 초반기준으로 연금이 현행 물가 고려해서 140만원 언저리밖에 되지 않아 너무 작은 금액이기는 하다.하지만, 2020년대에서는 부사관의 근속진급제도가 자리를 제대로 잡았기 때문에, 장기복무가 되었는데도 만45살에 만기전역하는 중사는 보기 힘들다. 보통 이런 경우라면 징계를 먹어서 진급누락을 계속 먹었거나, 군에서 단단히 미운털이 박혀야 하는 정도이다. 현부심으로 넘겨서 쫓아낼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주위 상사 이상의 부사관들이나, 영관 장교 다수가 같이 일하기 싫다 + 공식적인 징계경력정도까지는 있어야 근속진급도 못하고 만기전역을 하는 케이스이기 때문에 스스로가 군생활을 되돌아 볼 필요성이 있는 사람들이다. 딱히 사유도 들어보면 동정할 사유도 보통 안나오고 주로 병이나 하사들에게 갑질, 음주운전, 도넘은 대민마찰 같은 사례들이 절반 이상이기 때문에 동정을 갖기도 힘든 편.
2.3. 말년 상사/원사
말년 상사 및 원사는 대한민국 국군 전체에서 가장 편안하고 느슨하게 군복무를 한다. 이들은 장성급 이상이 출동하기 전까지는 그 누구의 눈치도 볼 필요가 없다. 그래서 연대급 정도 부대에서는 그날 하루 동안에 주어진 최소한의 업무만을 마치고는 그냥 주임원사실에서 서로 다과회나 하면서 시간 보내는 경우도 있을 지경. 같이 커피마시며 노가리깔 상대가 없다면, 안전확보작전 명목으로 손수 뒷산에서 말벌집을 따서 술을 담그거나 온갖 약초와 나물을 캐는 자연인의 포스를 뿜는다. 그렇게 하고 싶은 대로 하다가 집에 간다.다만 원사나 준위 정도 되면 자신의 업무는 칼같이 하는 습관이 배어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애초에 안 그런 사람은 거기까지 올라가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위에 언급된 것처럼 자연인스럽게 노닥거리는 사람들도 최소한 자기 업무에 대해서는 칼같이 완료해 놓고 노는 것이며, 일 중독 수준으로 부지런해서 전역하는 날까지 자기 일 열심히 하다 가는 사람도 생각보다 굉장히 많다. 그리고 이들이 단단히 마음먹고 왕년에 일하던 대로 일하기 시작하면, 부대 전체를 뒤집어 놓기도 한다. 말년 상/원사들이 어디 나서지 않고 조용히 있는 건, 자신이 나서면 일이 커지게 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어차피 가는거 좋은 이미지를 남겨주기 위해 일부러 나서지 않고 조용히 지내는 것이다. 사실 장교들 입장에서도 원사들은 자기 할 일은 다 해 놓고 놀고 있는데다, 원사까지 진급했다는 건 군대에 청춘과 인생을 다 바쳤다는 말도 되기 때문에 대놓고 호통치기도 뭣할 뿐더러, 초임장교 입장에선 이러한 양반들과 우선 친목을 다져놓는게 군생활에서 도움이 절대적으로 되면 되었지 불이익으로 돌아오는 일은 거의 없다.
3. 준사관
3.1. 말년 준위
말년 원사 테크의 최상위호환으로 말년 준위가 있다. 준위 자체가 적으므로 거의 보기 어렵지만 말년 원사는 상대적으로 인구 수가 있는 부사관들이나 좀 챙기지 이쪽은 거의 혼자이기 때문에 세상 그 누구도 눈치 보지 않는 완전체가 된다. 대개 준위라 하면 먹을 짬이 한참 남아도 영관급도 함부로 못하는 판이고, 대부분 전문기술 관련 보직으로 한 분야의 전문가들이기 때문에 말년까지 달게 되면 말년 원사와 비슷하지만 그와도 다른 무언가가 있다.4. 위관급 장교
4.1. 말년 소위
1980년대만 해도 가능했다. 바로 석사장교가 있었기 때문. 실제로 해당 과정을 이수하면 소위로 전역했다.물론 석사장교가 폐지된 이후엔 사고를 쳐서 강등당한 불명예스러운 경우가 아니면 절대로 볼 수 없는 현상이다. 물론 너무 크게 사고를 치면 과사실에 의한 불명예 전역을 하기에, 그 정도는 아니고 매우 중대하지만 옷은 안 벗을 정도의 사고만 쳐야 가능하다.
4.2. 말년 중위
말년 간부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부류. 복무기간 단축과 전문하사의 급여 인상으로 전문하사 지원자가 느는 탓에 최근 하사 전역자가 많아졌다고는 하지만 ROTC나 학사장교 등으로 의무 복무 기간만 복무하고 전역하려는 단기복무 장교들에 비하면 소수에 불과하다.이런 단기복무 말년 중위의 권세는 (주로 병으로 복무한) 대한민국의 군필자들이 자주 농담거리로 삼는 말년병장 따위와는 차원이 다르다. 말년병장이 아무리 까불어봤자 어디까지나 영내에서 생활하는 영내자에 불과하며, 간부들이 마음만 먹으면 계급으로 얼마든지 통제할 수 있지만, 말년중위는 장교로서 부사관들보다 엄연한 상급자이기 때문에 계급을 내세워 통제하기도 어렵다.[3] 그렇기에 이런 단기 복무 장교에게 자신의 인사고과를 희생해 가면서까지 무거운 징계를 주고 싶어하는 지휘관도 별로 없다.
원칙적인 계급 문제 등으로 아무리 짬 많이 먹은 고급 부사관들도 면전에서 말년중위에겐 뭐라고 할 수 없다. 말년 중위의 1~2년 선배 정도 되는 대위 정도가 그나마 통제가 가능하지만 이조차도 전역 후 안 볼 사이라고 생각해 대놓고 개기면 방법이 없다. 하지만 이런 예는 극단적인 경우일 뿐이고, 말년 중위 본인이나 다른 부대 사람들이나 곧 나갈 사람인 것을 알기 때문에 서로 문제 안 되는 선에서 눈 감고 넘어간다.
훈련 등의 상황이 아니라면 말년 중위의 주된 일과는 취업 준비가 되는데, 전역과 동시에 취업하지 않으면 청년 백수가 되기 때문이다. 요즘에는 취업이 워낙에 힘들어지다 보니 복무 중이나 복무 직후에 바로 취업에 성공하는 경우가 많지 않아서 전역 후에도 취업 준비를 계속하는 경우가 많다.[4] 이 경우 웬만하면 부대장들도 업무 시간에 공부하는 것에 대하여 터치하지 않는 게 보통이다. 정말 소수의 경우지만 작전장교 (포병대대의 교육장교 등 같은 역할을 포함)라면 후임자가 내정되지 않는 이상[5] 공부와 취업준비는 커녕 무한 야근 뺑뺑이를 말년휴가까지 돌게 되어 걸어다니는 폭탄이 되어버린다. 옆에 있는 말년 소대장들은 신나게 17:30 딱 맞춰 칼퇴하는데 전역하는 달에도 평균 퇴근이 23시에다, 하필 진급 떨어져서 꼬장부리던 연대 및 사단 교육장교랑 한바탕 하느라 사령 근무 후 근무취침도 없이 늘 14시 이후에 들어가는 등의 불운한 케이스가 종종 있는데, 이런 사람들은 결국 참다참다 터져서 하극상, 전역 후 병영부조리 및 부정부패 폭로, 등 사례로 박제될 확률이 높다. 사고사례집에는 대충 덮어서 사유가 제대로 표기되지 않는데 6월 즈음에 걸린 건의 경우 부대에서 짬을 오래 먹은 부사관들에게 해당 사건을 물어보면 거진 이런 사유임을 알 수 있다.
육군의 경우 말년 중위의 경우 참모직이나 소대장직, 대대 본부중대의 경우나 일반중대라도 중대장이 어중간하게 전역해버리면(예를 들면 군장학생 출신 ROTC) "취약지역 순찰? 그게 뭐임? 먹는 거임?" 하며 대충 서로 쇼부 본다. 근무취침 한 번 했다 하면 그 날은 얼굴 못 보는 날이며 같이 매복이라도 나갔다 하면 잠자는 모습 말고는 보기가 힘들다. 대위와 중위 사이의 넘사벽 때문에 맞먹지는 못해도 대위급의 중대장들도 심각한 일이 아닌 이상 그냥 넘어간다. 가장 앞장서는 업무는 선탑. 차 타고 갔는데 포복으로 갔다 오는 것보다 늦게 온다. 운전병도 말년중위 선탑이 걸리는 날이면 쇼핑 리스트를 작성한다 카더라. 물론 업무량이 많거나 부사관들이 많은 부대의 경우 아무리 말년이라 해도 중위씩이나 되는 간부를 선탑 따위에 활용하지는 않는다. 이런 부대에서 장교가 단순 선탑 업무를 자원할 경우 욕 먹기 좋다.
준장~소장의 부관으로 근무하다가 전역이 3~4개월 이내로 남은 중위들은 적당한 시기에 후임자를 뽑아 보직을 넘겨준 후 무보직 상태로 두는 경우가 왕왕 있다. 이런 경우는 모시던 영감님과 참모들의 암묵적인 양해 하에 반쯤 공식적으로 부대에 없는 사람 취급을 해 주며, 조용히 짱박혀서 하고 싶은 거 하다가 전역 날 전역 신고만 하러 가면 된다. 영감님과의 관계가 돈독한 경우, 아예 휴가를 몰아줘서 취업 박람회 등에 맞춰 2~3개월쯤 내보내버리고 "전역 신고 때 만나자, 그 때 어디에 취직했는지 알려 줘."라며 집에 보내버리기도 한다. 단, 이게 부관 업무의 특성상 "수고했다. 집에 가기 전에 좀 쉬어라."[6] 정도의 의미인지라, 이 기간 동안 사고라도 친다면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다만 단기 복무만 하는 말년 중위라도 본부중대장이라도 맡았다면 고생을 제법 하게 된다. 본부의 중대장이 중위나 대위 초임에게 맡기는 직책이고 편제가 작지만 일단 중대장은 중대장인지라 업무량이 은근히 많다. 하지만 본부중대장 따위는 꿀보직으로 만드는 보직이 있으니, 작전장교다. 작전장교는 본래 장기복무를 희망하는 장교들이 원하는 요직인 만큼 업무량이 본부중대장과는 차원이 다른데, 인원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맡게 된 단기장교에게는 헬보직일 뿐이다.
해군 단기복무자 중위의 경우 동기 및 사관후보생 훈련 당시 훈련관과의 만남이 있는 전역 기념 행사를 전역 2~3주 전에 개최하기도 한다. 해당 행사는 1박 2일간 공가로 처리되며, 해군사관후보생인 경우 해군사관학교의 장교교육대대로 복귀하여 동기 간의 마지막 친분을 다지는 기회가 된다. 해군에서는 전역 직전이라고 일을 태만히 하거나 기피하는 사람은 드물다. 안 그래도 장교가 부족한데, 전역 예정자가 일을 놓아 버리면 그 주변 사람들이 심각하게 힘들어지는 것을 모두 알기 때문이다. 어지간한 한직이 아닌 이상[7] 근무시간에 영어공부라든가 대학원 준비나 취업 준비를 하는 사람은 좀체로 보기 힘들다.[8] 지휘부에서 기업 채용 시험, 면접 등이 있는 경우 그 준비를 위한 휴가도 잘 내어 주고, 전역 두세달 전쯤부터 당직도 빼 주는 정도의 배려는 있다. 함정, 항공기 및 지통실 등의 작전 관련직을 제외하고 해군 육상직이 대체적으로 육군보다 편한 건 사실이라 기력 소모가 덜해 BOQ에서 전역 관련 준비를 해도 큰 무리가 없다는 점도 한몫한다.
학군단 출신으로 임관되어 전역을 앞둔 말년 중위의 경우 만 24~25세가 되는 경우가 일반적인데, 이는 20대 초반인 병사들과 나이 차이가 크지 않고 입대를 늦게 한 병사의 경우 동갑이거나 오히려 중위가 병사보다 어린 경우도 꽤 생긴다. 특히 고학력자나 사회생활 경험자들이 많은 상급부대에 그런 경우가 많다. 그래서 말년중위 시기 쯤에는 부대 안에서는 상하관계를 지키더라도 주말에 외박을 나가서 만나면 형동생 하며 놀기도 하고, 둘 중 하나가 전역하는 날을 기준으로 형동생 또는 친구 관계로 바뀌기도 한다.[9]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하다가 늦게 군대에 온 병사가 전역 후 취업할 준비를 하는 말년중위 소대장을 상담해 주는 경우도 있다. 다시 말하지만 중위-병장의 관계는 소장-원사와 비슷하다.
예전에는 전역을 목전에 둔 말년 중위가 부대의 배려를 받아 취업 준비나 대학원 병행 등을 하는 경우도 많았다. ROTC 출신이었던 김인철 전 한국외국어대학교 총장이 그런 경우였다. 전역 직전 몇 개월간을 석사 과정 1학년 1학기와 병행한 사실이 밝혀져 대학원 다니느라 군복무 특혜를 받았거나 군복무하느라 대학원 특혜를 받은 것 아니냐는 논란이 사회부총리 내정 후 제기되기도 했는데, 김인철 내정자는 그 당시 말년 중위라서 배려를 받았다는 것을 인정했다.
4.3. 말년 대위
4.3.1. 장기복무자가 아닐 경우
대부분이 군장학생 출신이거나 조종장학생 그라운딩, 연장복무 등으로 복무기간이 40개월은 넘어가나 장기복무가 되지 않은 케이스이다. 단기 군법무관[10] 등의 일부 전문사관, 그리고 육군3사관학교와 국군간호사관학교 출신 등 처음부터 장기 복무 대상이 아닌 경우[11]도 해당된다. 말년 군의관도 대부분 말년대위이다.4.3.2. 장기복무자일 경우
무서운 말년 대위가 있는데 사관학교 출신이 아니면서 장기복무 넣었다가 소령 진급에 실패하고 말년에 돌입하는 경우이다. 소령 바로 진급한 사람들은 당장 전역해도 약간의 연금이라도 나오는데 주임대위 전역자는 그것도 없어 눈물이 앞을 가린다. 이를 위한 육군에서는 괴물급 말년 대위 보직도 하나 있는데. 바로 군단 직할 경비중대장인데 이건 무려 4차 중대장 보직이다. 4차 보직이기 때문에 소령을 1차에 진급한 인원은 올 수 없는 자리이다. 그러니까 동기가 중령인데 아직도 대위인 말년대위 위주로 배치되는데 이게 왜 그런거냐 하면 평시에는 군단 본부대장 소령의 휘하에 놓여있지만 전시가 되면 이 부대가 경비중대에서 경비대대로 편제가 전환되기 때문이다. 경비대대로 편제가 전환된 이후에는 예비역 소령을 중령으로 진급시켜서 대대장으로 보직시키거나 정말 인원이 없으면 경비중대장이 소령으로 진급하고 경비대대장으로 보직된다.사관학교 출신인데도 5년차 전역을 꿈꾸는 경우이거나, 조동연같이 사관학교 출신인데도 소령 정규진급을 못하는 케이스는 특이 케이스라 논외.
5. 영관급 장교
인사적체가 심한 한국군 특성상 말년장교는 중위 이상 모든 계급에 존재한다지만, 그 중에서도 영관급 말년장교의 양상이 다양하며 또 골때린다.진급 못한 영관장교들은 명예전역을 통해 퇴직금과 명예전역수당을 받고 명예진급 후 퇴직하는 경우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 중 하나는 군대 조직 특성상 기수 높은 하급자의 인사배치가 어렵다는 점이다. 진급못한 대대장이 진급한 후배 연대장에게 지휘받는 일은 그 누구도 원하지 않는 불편한 상황이다.[12]삼군 모두 가급적 기수가 꼬이는 일이 없도록 인사배치를 하지만, 부득이하게 꼬이는 경우도 어쩔 수 없이 생기기도 한다. 보통 상급자의 지휘를 덜 받는 직책이나 상급자도 견제할 수 있는 감찰직이나 그외 한직으로 발령내는 경우가 많다. 다른 하나인 이유는 아무래도 한국 정서상 소령 이하 전역자를 안쓰럽게 보는 경향이 많기 때문이다.[13]
그래서 진급이 끝나서 더 이상 진급이 불가능한 수준의 말년 영관급 장교의 경우는 사단 이하의 부대에는 절대 배치하지 않으며 최소한 군단서부터 배치를 시작한다. 아무래도 부대 규모가 커지면 그에 따라 명령을 내리는 직속상관의 계급도 높아지기 때문에 군단장을 하는 계급인 중장부터는 이 인원이 소령일 경우 최소한 이 인원을 장교로 길러낸 훈육장교 이상 기수가 되기 때문에 위계서열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5.1. 말년 소령
소령 정년이 2024년부로 만 50세으로 늘었기 때문에 아직 어떻게 될 지는 모른다.다만 공군 조종특기 말년 소령의 경우에는 의무복무기간을 채운 후 전역하여 민간항공사로 이직할 심산으로 온 경우가 매우 많기 때문에 그 모습은 말년 ROTC 및 학사장교 중위와 크게 다르지 않다. 즉, 공군 조종장교 대부분에게 소령이란 계급은 마치 학사장교 및 단기 ROTC의 중위와도 같은 계급이라 하여도 크게 틀리지 않다. 이는 공군 조종특기 장교의 경우 의무복무기간이 13년(공군 ROTC, 공군 학사장교)에서 15년(공군사관학교) 정도로 상당히 길기 때문에 아무리 전역이 빨라도 거의 강제로 소령을 달아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의무복무기간 만료가 다가오는 기수들로 구성된 단톡방이 개설되어 민간항공사 취업 정보가 교류되는 경우도 흔하고, 취업이 확정된 상태에서 전역지원서를 미리 제출한 후 여유롭게 남은 비행 스케줄을 소화하는 소령 조종사들도 비행대대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전역 기간이 다가오는 소령 조종사의 경우 토익 스피킹, 오픽 및 토익 시험에 열을 올리는 사람들도 많다. 민간항공사 취업에 있어 영어 성적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요컨대, 공군 조종장교의 경우 타군종의 소령 전역 예정자와 달리 그 숫자가 매우 많고, 일반적이며, 또 그들간의 교류도 매우 활발한 편이라 볼 수 있다. 이러한 실상으로 인해서 공군 조종특기의 경우 중령 계급까지는 최소복무기간만 채우면 사실상 자동 진급이나 다름이 없고, 중령까지 진급한 이후 비행대대장을 역임하다가 전역 이후에 민간항공사로 이직하는 경우도 적지 않기에 끝까지 군에 남아 있는다면, 조종사의 경우에는 대령까지의 진급도 타 군종에 비하면 매우 수월한 편에 속한다.
아예 군무원 전환을 확정짓고 언제 전역하지를 기다리는 사람도 종종 있다. 이 경우는 소령들 중에서 가장 많은 편이다.[14]
과거 한국이 군사정권이었던 시절에는 대위~소령 출신들을 5급 공무원으로 특채하는 '유신사무관'제도가 존재했었다. 현재는 형평성 및 군사정권의 잔재 이유로 지적되어 사라졌으며, 그 자리는 행정고시가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되었다. 다른 공직을 희망할 경우, 다른 수험생과 함께 경쟁해야 한다.
5.2. 말년 중령
장포대와 비슷하면서도 한단계 낮은 대포중, 즉 대령 포기한 중령도 있다. 대포중이 대대장으로서 꼬장을 있는 대로 부리면 정말 끔찍해진다. 일단 장포대고 대포중이고 말년원사나 위관급 장교들이 건드릴수 있는 레벨이 아니다. 또한 군단이나 사단급에 배치되기도 하는데[15] 이 경우도 짬을 믿고 꼬장을 시전하는게 가능하다.말년중령은 정년을 채우고 떠나도 노후에 크게 문제될게 없다. 대포중이나 장포대/제포대는 진급에서 떨어지더라도 정년(중령 53세, 대령 56세)까지 근무할 수 있고, 결혼을 일찍 하는 풍조가 남아있는 직업군인의 특성상 정년퇴임할 나이면 자식들도 장성해서 다 직장 잡고 사회적으로 자리 잡았을 나이라 전역하더라도 연금으로 유유자적 여생을 보낼 수 있고, 그래도 고위 장교였던 사람들이라 방산업체 중간관리직이나 임원, 고문[16] 등으로 취직할 가능성도 좀 더 높아지기 때문에 버틸만 하다.[17] 굳이 방산업체가 아니더라도, 경비원 등으로 일하며 여유 생활비를 벌면서, 지금까지의 군생활로 인해 시도하지 못했던 취미생활을 느긋하게 즐기거나 해외여행을 가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18] 일단 낭비벽만 없다면 좀 빠듯하긴 해도 부부가 연금만으로 충분히 먹고 살 수 있으니 가능한 일이다.
말년병장이 하듯이 나 없다고 해드립을 치다가 사단장한테 걸려서 말년병장이 행보관한테 털리듯이 탈탈 털리는 경우도 있다.
5.3. 말년 대령
해당 문서로.6. 장성급 장교
일단 장군/제독 진급에 성공했다면, 계급 그 자체보다는 어떤 보직을 가지느냐에 따라서 당장의 만족감과 장래의 진급 운이 결정된다. 장성 진급자의 숫자는 이제까지의 영관 진급자 숫자보다는 적다보니, 대충 누가 어떻게 될지 로드맵이 잡힌다. 간혹 예기치 못한 변수가 튀어나와서 진급 로드맵이 뒤집혀 희비가 갈리기는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우연의 일치고, 똑같이 준장을 달았더라도 '요직을 맡는 사람'과 '한직을 맡는 사람'이 분명히 갈린다. 육군을 기준으로 예를 들어서 윗선에서 소장으로 키우려는 전도 유망한 준장이라면, 작전부사단장이나 육군본부의 작전처 쪽으로 발령이 나서 참모 지휘를 제대로 배우게 된다. 그런데 국군복지단장이나 대민지원단장, 국군의날행사단장 같은 한직이라면 육군 보직의 꽃이 소장이 맡는 사단장인데 그걸 못해보고 전역할 거라면 아무래도 억울할 테니, 그 대신에 임기를 좀 지내면 꿩 대신 닭 식으로 동원사단이나 독립여단으로 보내서 사단장 비슷한 경험을 해 볼 수 있도록 배려한다.[19] 어차피 휘하 병사 입장에선 독립여단장이나 동원사단장이나 산을 옮기라고 하면 옮겨야 하는 장성이고 지휘관이다. 그래도 혹 정년이 남아있으면 보통 부군단장으로 지내며 말년 전역대기를 하는게 일반적이다. 근데 아주 간혹하다가, 준장이 동원사단장/독립여단장 한번도 못해보고 한직만 돌다가 말년에 돌입하는 경우엔 장포대를 뛰어넘는 무언가가 되기도 한다더라. 병기 병과의 끝판왕인 육군탄약지원사령부처의 준장의 경우, 사령관으로 부임하는 곳에 부임된 말년 준장들은 사령관 직함이라도 달아봤으니 더는 진급에 대하여 미련을 놓고 나름 평화롭게 지내다 가는 편이다.반면 소장부터는 진급이 안 돼도 진급에 실패했다고 하지 않는다. 중장과 대장의 T/O가 워낙 적은 것도 있지만, 어차피 군대 지휘보직의 꽃이자 부대의 왕은 사단장이므로 사단장 권력을 휘둘러봤으면 사관생도 또는 사관후보생 시절때부터 위관급~영관급을 순서대로 거치는 동안 겪은 수많은 고난의 세월들을 해당 보직 임명으로 충분히 보상받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20] 이 경우는 퇴직을 하더라도 연금의 액수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인지라[21] 집에서 가만히 있어도 평범한 직장인보다 수입이 많다. 주로 작전 직능이 중장 진급을 하고 인사, 군수, 동원, 교육 직능은 중장 진급이 어렵기 때문에 대부분이 이 절차대로 간다. 특히 이 중 교육 직능이 최악인데, 교육 직능이 중장이라면 교육 직능 중장 보직은 교육사령관 단 1개 보직뿐이라서 해당 직능 넘버원이 된다. 한마디로 교육 직능은 무슨 짓을 해도 대장은 될 수 없다. 갈 보직이 없어서다.[22] 다른 비작전 직능은 비사 출신에게 비사 출신 패널티 버프로 인해 대장 진급에 눈꼽만큼 가능성이 있는 데다가 제2작전사령관으로 가면 되지만[23] 교육 직능은 그것도 못 간다. 특히 동원 직능의 경우, 예하 사단이 대부분 동원사단으로 이루어진 제2작전사령부와 궁합이 잘 맞는 편이다. 정년이 좀 남은 말년 소장은 각종 한직들[24]을 돌고 전역한다.
대장으로 진급이 되지 않은 중장은, 말년 대장과 비슷한 대우를 받는다. 대장이 하도 적다보니[25] 이미 중장까지만 올라가도 임관동기들 중 상위 8~9명[26], 7만 장교들 중에서도 상위 0.05% 정도에 속하는 슈퍼 엘리트들이다. 윤광웅[27], 이종섭[28] 前 국방부 장관이나 신원식 現 장관[29]의 사례에서 보듯, 때와 운이 잘 따르면 여기부터는 국방장관 후보군[30][31]에도 들어간다. 중장과 대장 둘 다 말년이 되면, 말년 원사~준위에 못지 않은 여유로움과 함께 장교라는 상급자의 신분에 어마무시한 계급까지 더해져서 그야말로 부러움과 권위 그리고 카리스마가 치솟는다.[32] 특히 말년 대장 중에 그 보직이 각 군의 참모총장이나, 합동참모의장이라면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또한 말년 중장이나 말년 대장은 상술하였듯이 국회-국방부-대통령실 등으로 불려다니는 경우가 많다보니 아직 현역 상태라 해도 정치권과 연루된다. 대장 또는 중장으로 전역하고 정치권에 뛰어들어 비교적 최근까지 대한민국 국회의원을 지냈거나 현역 국회의원으로 있는 경우만 해도 김장수, 이진삼, 김근태[33], 백군기, 윤광웅, 신원식, 김병주, 한기호, 김성찬, 황진하, 김종태, 송영근 등 무수히 많다.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까지 나왔으나 처참하게 발린 전관 예비역 소장 같은 사람도 있지만(...). 때문에 말년 중장부터는 예비 정치인이라 봐도 무방하다. 그래서 일부 말년 중장이나 말년 대장은, 자신의 업무를 하면서 정치인이 될 준비를 차근차근 해 나간다. 휴가를 나가면 자신의 지역구 관리도 좀 하고, 정치권에 본인의 진영에 붙일 인맥도 넓혀나가기 시작한다. 혹은 본인이 유튜버가 되기도 하는데, 요즘들어서 최근에는 장성급 전역자들 중에서 일부는 유튜버로 변신하는 사례가 많아졌다. 장군/제독들은 징병된 일반 병사들 입장에서는 뜨면 두렵지만, 그만큼 희소하기 때문에 이들의 생활상에 궁금증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다.[34] 대표적으로, 육군 대장 출신인 김병주가 그 시작을 끊었다.
이렇게 중장 이상의 계급으로 전역하고 국회의원이 되면, 자신의 속한 당의 국방관련 자문위원이 되어 활약한다.[35] 당에서 논의하는 주요 정책 현안에서 국방쪽의 현안을 계획하고 다른 의원들과 조율하면서 당의 색깔에 따라 당 내부에서 국방 분야의 참모로서 맹활약한다. 일례로 백군기 前 의원은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에서 원내 부대표 겸 국방자문위원까지 했던 인물이다. 물론 해당 사항은 정치에 본격적으로 뜻이 있는 장성 출신들의 얘기고, 정치에 관심 없는 장성 출신들은 전역을 해도 그냥 일반 시민으로 돌아가는데, 대학 석좌교수 또는 안보관련 강사로 활동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클래스는 영원하므로 본인이 굳이 마다하지 않는 이상 지역 유지 정도는 해 먹을 수 있으며, 대선 시즌이 되면 유력후보의 캠프에 합류하여 안보자문을 맡기도 한다.[36]
준장 이후부터는, 전역을 하더라도 국가의 특별 관리 대상이 된다. 때문에 예비역 장성의 일거수 일투족이 뉴스 기사가 되거나, 국방부에 보고가 직접 들어가게 된다. 능력이 없었다면 애초에 별을 달지도 못했을 것이고, 능력이 있는 사람이 군생활 동안 익힌 기밀[37]을 안고 전역했으니 신경을 안 쓸 수가 없는 것이다. 장성으로 전역한 이후에 연금 액수가 그렇게 많다고 하는데에는, 그만한 이유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소장 이하의 말년 장성급 장교의 경우, 상위 계급으로의 진급이 불가능해지면 위에서 나온대로 각종 한직에 배치한다. 다만 중장부터는 육군을 기준으로 한직이 더 줄어들기에[38], 이렇게 배치가 어렵다.
변종으로 아예 군무원 임용[39]을 확정지은 다음에 본인이 언제 전역하는지를 기다리는 사람도 있다. 이 경우는 주로 준장~소장이다. 군무원 임용 중에서 2급 특채[40]는 현재 장성급 장교만 지원자격이 있기 때문에, 말년 준장이나 말년 소장이 주로 지원한다.
원수의 경우에는 종신이 보장됨으로 사실상 말년이 없지만, 창군 이래 진급한 인물이 현재까지 단 한명도 없다. 백선엽이 유일하게 진급 심사를 했으나, 백선엽과 관련한 간도특설대에 대한 문제로 인해서 누락되었다.
7. 여담
근무 성적도 좋은 전도유망한 엘리트 출신의 기무대 소속 중령이 육군사관학교 출신들의 압력으로 인해 대령 진급이 영원히 막혀버린 이후, 악에 받혀 모 투스타의 뒤를 탈탈 털어 간첩 혐의를 입증해 끝장내버린 전설적인 실화가 있다.[41] 보통 비(非)육군사관학교 출신에서는 막 나가는 영관급 말년간부는 잘 안나오는데 기무사령부라면 충분히 나올법도 하다.대부분 모 아니면 도인 경우가 많다. 짬 먹고 생긴 권력과 여유를 즐기거나 엄청난 꼴볼견인 두 가지. 조용한 건 의외로 없는 듯. 이게 심각하게 겹친 사례로, 2007년 초 모 보병 사단 직할대대에 말년 소대장·말년 중대장·말년 대대장(대포중)에, 직속 상관으로 이임 대기 중인 사단장이 있던 사례가 있다. 일과 자체를 15시 30분에 마감하고 전 병력을 전투체육에 투입했다고 한다.
8. 관련 문서
- 연구관 - 더 이상의 진급은 어려운 상태에서 계급정년은 남았는데 이전 보직 임기는 끝난 영관/장성급 장교에게 부여하는 보직으로, 사실상 하는 일이 없다. 한마디로 "남은 기간 대충 쉬시다 전역하시라"는 뜻의 말년장교 전용 보직.
- 장포대
- 부사단장
- 관심간부
- 말년병장
- 땡보직
[1] 행보관도 중간에 보직교체가 되어 사람이 바뀐게 아닌이상 해당 병사의 짬을 거의 함께했기 때문에 강제차출이 가능하다.[2] 공군의 방공포병의 경우에는 전문하사를 포반장으로 근무시키면서 전역이 임박하면 보직을 해제시키거나, 그 포반에 임무를 덜 주는 식으로 편의를 봐준다.[3] 물론 말년중위라도 현역 부적합 심사, 보직해임, 징계를 할 순 있으나, 현부심이나 징계는 각 군 본부까지(승인은 국방부나 참모총장), 보직해임을 하더라도 최소 장성급 장교까지 올라가야 한다는 점은 장교의 징계는 중대장(대위)가 상신해서 대대장(중령)이 승인할 수 있는 병의 징계와 그 규모가 차원이 다르기 때문에 부대에게도 지휘관 본인에게도 상당히 부담스럽다. 휘하 장교의 징계 사례는 병의 징계 사례보다 훨씬 적으며, 또 그만큼 눈에 띌 수밖에 없다. 장교 전체의 위신이 떨어지더라도 이건 아니다 싶은 정도가 되어야 징계가 날아다닌다. 음주운전 같은 경우.[4] 대학까지의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마쳤다면 2년 4개월 의무복무 후 전역 시 만 24~25세가 된다. 학군장교뿐만 아니라 학사장교도 마찬가지이다. 문제는 최근 특채와 공채의 신입사원 지원에서는 대외활동과 인턴 등의 비중이 매우 높아졌는데, 전역장교들은 임관 전후로 저런 경력을 쌓기가 매우 어려운 환경이다보니 보험영업이나 중소기업을 제외하면 최상위권이나 선배 기수 출신 중고 신입들의 그들만의 리그가 펼쳐지기 일쑤고 결국 이는 장교 지원 및 임관 인원의 대폭락을 야기했다. 실제로 L모 기업의 22년 장교 특채의 1차 통과자는 고작 30%만이 현역 장교였고 나머지는 칼취업을 못했던 선배 기수거나 타 기업을 이미 다니고 있던 중고 신입이었다.[5] 혹은 후임자의 IQ가 짐승 수준이면 인수인계만 한나절에 세트로 혼나거나, 혹은 상급부대가 급작스럽게 훈련을 잡아서 뜬금포 업무가 폭발하는 등.[6] 부관은 몸이 힘든 업무는 잘 없지만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의외로 크다. 보통 이렇게 표현한다. "부관의 장점은 당직을 서지 않는다는 것이고, 부관의 단점은 보직기간 내내 당직이라는 것이다." (물론 영감의 성격이나 본인의 성격에 따라 차이는 있다.) 마지막 보직이 부관이라면 전역 후 몇 개월 동안 전화 벨소리 환청에 시달리기도 한다.[7] 사실 3년 중 2년간 빡세게 일하고 마지막 3년차에 안정적인 전역 준비가 가능한 한직으로 인사 발령을 받는 것도 능력이다.[8] 물론 짬이 차서 업무를 쉽게 처리해 근무시간에 짬을 내어 공부하는 것도 가능하기는 하다. 눈치가 좀 보이긴 하지만[9] 물론 군인 신분일 때는 상하관계를 지키는 것이 맞고 고위 장교들이 보면 뭐라고 하기 때문에 밖에서 사적으로 만날 때만 한다.[10] 군법무관의 경우 장기 군법무관들은 따로 뽑는다. 단기 군법무관들의 경우 3년간 복무하며, 중위 임관 후 대위 전역한다.[11] 둘 다 의무 복무 기간이 6년이다.[12] 1~2년 근접기수들은 그나마 후배생도 훈육이나 지휘업무 인수인계 관련 업무로 얽혀서 그나마 덜하고 1,2번 정도 떨어지는 것은 정말 특별한 레벨이 아닌 이상 흔하다고 봐서 지휘받는 선배 입장에서도 다음에 진급하면 되겠다는 식으로 넘어갈 수 있다. 그러나 이마저도 3년 이상부터는 문제가 될 수 있다. 장교는 계급 순이지만 그 사람이 전역하면 어떻게 될지 그 사람도 먼저 진급한 후배도 모른다.[13] 부사관 중 하사, 중사 전역자도 마찬가지이다.[14] 그 아래 장교는 군무원보다 공무원을 지망하는 경우가 많고 그 위에는 그냥 먹고살 걱정없는 경우거나 예비군 지휘관 확정인 경우. 단 준장 및 소장 전역 예정자의 경우에는, 2급 군무원 임용을 확정짓고 남은 군생활 동안에 느긋하게 지내는 경우가 많다.[15] 군단 같은 경우는 처장(대령) 휘하의 과장, 사단은 OO참모. 전자같은 경우에는 처장보다 과장의 짬이 더 높거나 준장인 참모장과 임관년도가 같은 경우가 생기기도 하며, 후자도 여단장이나 참모장보다 기수가 더 높은 참모가 생긴다는 점에서 썩 좋지는 못하다.[16] 대기업 기준 중령은 부장급으로, 대령은 이사(상무보)급으로 가는 편이다.[17] 중령도 예비군이 되면 보직이 있는데, 예비 사단(향토 사단)의 부연대장이었다. 즉 전쟁 나면 현역 복귀시 현역 대령 아래가 된다. 다만 이 경우엔 진급 체계가 평시와 달라지므로, 복귀 후 진급이 될 수도 있다.[18] 군인이라는 직업의 특성상 집에서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는걸 견디지 못해 뭐라도 하는 분들이 굉장히 많다.[19] 물론 이 것도 관운이 없으면 못 한다. 참모만 돌다가 전역하는 경우도 있다.[20] 휘하에 1만 명을 거느려본 인생이라면 그게 중장 진급에 실패한 인생이라고 표현할지, 아니면 소장 진급에 성공한 인생이라고 표현할지 생각해보자. 더욱이 해군과 공군의 경우 육군과는 달리 중장 보직이 그렇게 많지가 않으며, 해병대의 경우에는 육군으로 치면 군단급 규모이기 때문에 (엄연히 국군 전체의 중장들 중 서열 1위이기는 하지만) 중장 보직이라고는 해병대사령관 하나 뿐인데다 소장 보직도 4개 뿐이다.[21] 일종의 입막음비가 포함되어 있다고 보면 된다. 사단장, 사령관 정도면 머리속에 상당한 양의 군사,국가기밀 정보가 들어있는지라, 이 양반들이 돈에 넘어가서 작정하고 입을 털면 거짓말 안 보태고 국가 안보가 위태로워진다.[22] 게다가 교육 직능이 교육사령관에 가는 일은 거의 없다. 작전 직능 중에서 진급이 밀린 사람들이 교육사령관으로 많이 좌천된다.[23] 현실은 그 마저도 못 간다. 1, 3군 통합 이전에도 육군참모총장, 1군사령관, 3군사령관, 연합사부사령관은 육사 출신 작전 직능 중장들이 가는 자리였고, 2작사령관은 비육사 출신 작전 직능들이 가는 자리였다. 웬만해서 인사나 군수 직능의 상한선은 중장에 가깝다.[24] 야전군 부사령관, 부군단장, 교육사령부 OO부장, 육군훈련소장, 사관학교장, 병과학교장 등이 있다. 예전에는 국군복지단장이라는 역대급 한직이 있었으나, 이 자리는 예비역 장성들이 가려는 경향이 있는 고위 등급의 군무원 자리로 바뀌었다.[25] 2024년 이전까지는 전군에서 대장은 7명뿐었고, 3군이 돌려가면서 할 수 있는 합참의장 직책을 제외하면 공군과 해군은 참모총장이 유일한 대장 보직이다(2024년부터는 합참차장 또한 합참의장과 마찬가지로 3군의 대장이 돌려가면서 맡는 자리로 다시 되바뀌면서, 예전처럼 대장은 다시 8명으로 늘어났다). 그리고 합참의장 자리도 옛날보다는 조금씩 나아지고는 있지만, 지금도 여전히 육군 장군의 최종보직으로 여겨질 정도로 육군 대장이 임영되는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26] 한 해에 임관하는 장교들 중에서 8~9명만 중장까지 올라간다.[27] 해군 중장 예편[28] 육군 중장 예편[29] 육군 중장 예편[30] 사실 국방장관에 예비역 중장이 임명되는 경우는 손에 꼽을 정도며, 대부분 예비역 대장, 그것도 합동참모의장 출신들이 많이 임명되었다. 대신 차관급 부처인 병무청장 자리에 주로 예비역 중장들이 부임한다. 둘 다 간혹 민간인 출신이 부임하기도 하지만 거의 대부분 중장 전역자들이 역임했었다.[31] 심지어 김장수, 서욱은 육군참모총장 임기가 끝나자마자 바로 국방장관으로 올라갔고 김태영같이 합참의장 신분으로 청문회를 받다가 장관 취임 1시간 전에 군복 벗는 경우까지 있었다.[32] 사실 대장 계급의 장성들은 말년에도 그렇게까지 여유롭지는 않다. 애초부터 대장 보직들은 수뇌부인 이상 한직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고, 특히나 합동참모의장은 3군의 작전 지휘관으로서 적들이 수상한 움직임을 보이지는 않는지 항상 경계해야 하며, 적들이 조금이라도 수상한 움직임을 보이면 국회, 국방부, 청와대 등 허다하게 불려 다니기에(...) 말년까지도 일을 하다가 후임자에게 인계하고 전역하는 일이 허다하다(...). 애초부터 대장 계급은 한 명만이 앉았던 보직을 빼면 연구관과 같은 한직이 없기도 하기 때문이다.[33] 민주화 운동가 김근태 말고 예비역 육군 대장 김근태. 민주화 운동가 김근태는 병장으로 전역했다.[34] 더군다나 뛰어난 능력으로 소문이 자자한 장군이라면, 병사 출신들에게도 인기가 상당하다.[35] 21세기 들어 더불어민주당 같은 민주당계 정당으로 가는 경우가 좀 늘었지만, 예전에는 100이면 99% 정도가 보수정당으로 갔다.[36] 후방부대 지휘관을 역임했다면 이미 대대장, 여단장때부터 책임지역 내 유관기관 및 관공서 사람들과 얼굴맞대는 경우가 많으니 굳이 장성까지는 안가더라도 지역유지로 영향력을 끼치면서 살 수가 있다. 소장 전역일 경우에도, 제2작전사령부 예하 사단장을 역임한데다가 사단의 책임구역에 자신의 고향이 포함되어있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37] 특히 합참, 정보사령부는 유출되면 양국의 외교적 관계에서부터 세계까지 뒤집어 질 수도 있는 파급력을 가진 1급 기밀까지 다루는 경우가 있다.[38] 지작사 부사령관, 2작사 부사령관, 육사 교장, 교육사령관 정도에 불과하다.[39] 임용시험 자체는 지원 가능한데, 임용된다면 바로 전역 후 군무원 임용신고를 해야한다.[40] 보통 국방홍보원, 국군복지단, 국군체육부대, 병무청(각 지방 병무청) 같은 기관의 장으로 보임된다.[41] 거짓말 같지만 사단장이 작전 계획을 팔아먹다 교도소에 들어간 일이 진짜 있으며 기무사령부에서 장병들 안보교육 할 때도 예시로 드는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