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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1-08 18:00:10

대쥬신제국사

환단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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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3. 비판4. 여담5. 명대사(?)

1. 개요

대쥬신제국사는 김산호가 1989년에 낸 유사역사서이다.

2. 상세

대황 중에 불함산이 있고 그 곳에 쥬신이라는 나라가 있다.
大荒之中有山, 名曰不咸, 有肅愼氏之國
산해경 대황북경(大荒北經)
쥬신의 또 다른 이름은 읍루인데 불함산의 북쪽에 있다.
肅愼氏, 一名挹婁, 在不咸山北
진서 사이전(四夷傳)
읍루는 옛날의 쥬신이다.
挹婁, 古肅愼之國地
후한서 읍루전(挹婁傳)
물길은 원래 쥬신 땅에 있다.
勿吉在原來肅愼
위서 물길전(勿吉傳)
말갈은 모두 쥬신의 땅이다.
靺鞨盖肅愼之地
구당서 말갈전(靺鞨傳)
여진의 본이름은 주리진이며 번어화[1]하여 여진이 되었다.
女眞族, 本名朱里眞, 飜語化爲女眞
삼조북맹회편(三朝北盟會編)
우리 나라는 원래 만주에 있었는데 가끔 주신이라 하였다.
我國原有滿洲, 往往稱爲珠申
청 태조 실록
독자적 세계관에 입각한 쥬신족의 대서사시!

1950년대 후반, 정의의 사자 라이파이라는 만화로 인기를 몰며 추억의 SF만화로 인정받던 작가였던 김산호가 만화가 생활을 청산하고 미국으로 이민가 관광사업을 하다 1989년에 전3권으로 간행한 20세기에 만들어진 신화다. 참고로 김산호 스스로가 밝힌 '역사연구를 시작한 시기'가 1988년부터이다.

1994년에 동아출판사(현재는 YES24의 계열사가 된 동아출판)를 통해 전 5권으로 다시 냈고, 당시 값이 권당 4만 원에 이르던 고가였는데 올 컬러 양장본에 종이도 고급지를 사용해서 그렇다. 겉만 봐선 호암자전내지 십대성씨 족보급 퀄리티다. 중후한 양장본 한 질이 케이스에 다시 들어가 있다. 종이 자체도 어지간하면 찢어지지 않는 최고급 코팅지인데다가, 별로 얇지도 않고 크기는 엄청 큰 책 안의 모든 삽화, 만화가 모두 4색, 8색 수준도 아닌 총천연색 올컬러다. 농담이 아니라, 만화책 수십 권 분량을 모두 일러스트 수준에 가까운 컬러 그림으로 그렸다고 생각하면 간단하다.

파일:external/thumbnail.egloos.net/e0006522_5773ca78672ab.jpg
1994년 5월호 게임챔프로 소개된 대쥬신제국사. 이때만 해도 환단고기가 지식인들 사이에서도 유행했던 시절이라 이렇게 새로운 역사적인 저서라고 홍보되었다.

3. 비판

중국까지 가보고 여러모로 나름대로는 자료 조사에 충실했다고는 하지만, 내용을 보면 환단고기, 단기고사 등의 국수주의에 찌든 위서와 민족주의 사관이 담긴 조선상고사를 참고한 것으로 보이는 부분이 나온다. "백제가 중국 여러 곳을 지배했다"느니,"'야마토'란 말 자체가 한국어인 '야뫼도'에서 나왔다"느니 하는 주장으로 환빠들에겐 꽤 좋은 평을 받는 모양이다. 참고로 군부대[2] 및 군병원, 심지어는 공립 고등학교 도서관에서도 종종 발견할 수 있었다.

특히 이 책의 1-4권은 환단고기환빠 역사관을 비주얼라이즈 한 것이다. 아니 그보다 한술 더 떠서 원래 우리 민족은 중원 대륙을 지배하고 있었다고 주장한다.[3] 5권은 그래도 발해 이후를 다뤘기 때문에 이보다는 객관적이다.

그림만 보면 환빠를 혐오하는 사람에게도 소장욕구를 불러일으킬 정도다. 책 곳곳에 보이는 공들여 채색한 역사기록화의 경우는 그 위압감이 장난이 아니다. 초판이 나온 게 1989년이다.[4] 지금처럼 역사서가 대중화되기 전인데다[5] 시각효과를 강조한 역사 관련 도서는 거의 없다시피하던 시절에 시각적으로 굉장한 충격을 줬다. 인터넷에 소개된 책 속 삽화를 보면 작가가 그림을 그리기 위해 얼마나 공들였는지 알 수 있다. 그래서 한 권당 39,900원라는 비싼 가격이 붙는다. 물론 2010년도 이후부터는 영미권 그래픽노블이 정식출간되면서 이 정도 가격의 책도 심심찮게 볼 수 있지만, 이 책이 출간되던 당시에는 상상도 할 수 없던 가격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역시 역사관. 이 책은 오롯이 유사역사학에서 주장하는 역사관 그대로를 담고있다.[6]

"우리 민족의 역사는 동이중화족의 대결"이라나.. 그러다보니 역사적으로 오랑캐라고 불렸던 흉노, 말갈, 숙신, 선비, 몽골 , 거란, 만주족은 물론 심지어 일본까지 동이족, 즉 '우리의 형제'가 되었다. 그럼 원나라, 청나라도 우리 역사?[7]

심각성을 모르는 경우, 그냥 판타지로 봐줄 수도 있지 않느냐는 시각이 있을 수도 있으나, 문제는 저자인 김산호 스스로가 이 책을 기점으로 역사학자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것이다(가끔은 '역사연구가'라는 애매한 호칭으로 소개될 때도 있다). 차라리 모 종교단체처럼 경전으로 하면 그래도 나을 것이다. 광주문화재단 초청, '민족사로 보는 한국역사' 강연 (기사참조)역사학자 김산호 화백, 8일 오후 역사 강연회 (기사참조) 반면 치우천왕기의 작가 이우혁의 경우, 공식적으로 자신의 작품 세계관은 판타지일 뿐이라고 확실히 못 박아둔 상태이다.[8] 더군다나 역사를 소재로 다루는 작가들이 해외를 오가며 방대한 자료조사를 하는 경우는 드물지 않은 경우인데도 불구하고, 김산호의 경우 역사 연구(?)를 시작한지 불과 8년만에[9] 역사학자를 자처하기 시작했다.

4. 여담

5. 명대사(?)

하지만 뒤의 좋은 산을 두고 평지에 성을 쌓으니 생각이나 있는 자들인가.
단군님, 견융(犬戎)이 조공을 거부하고 더 이상 쥬신의 열국후(列國侯)가 되지 않겠다고 하옵니다.
북막(北漠)도 단군의 명령을 따르지 않고 쥬신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하니, 쥬신의 권위는 실추되고 제후들은 뿔뿔이 제 살 길을 찾았다.
불필요한 왕권 경쟁은 들 간에 피를 부르지 말랄 법도 없으니...
인기에 편승한 왕망의 일관성 없는 정책으로 아사자가 속출하니 백성들의 불만이 증가하였다.
맨정신으로 개조할 수 없는 학자의 양심을 가진 안만려는...

[1] 입에서 입으로 전해내려져 달라진 것.[2] 군부대 보급용에는 저자가 인세를 받지 않았다는 얘기가 있다.[3] 정작 환단고기는 그래도 만주, 기껏해야 산동 반도까지가 그 영역이다. 그러다보니 사실상 대륙설이 시작된 계기가 바로 이 책이 아닌가 추정된다.[4] 전도용 성경만화가 많이 나오던 시절이기도 했다.[5] 일례로 일반인이 조선왕조실록에 접근할 수 있게 된 시기가 90년대 서울시스템이 국역전산화한 이후다. 그 전에는 TV사극을 쓰는 시나리오 작가들도 맨땅에 헤딩해야 했다.[6] 달리 말하면 환빠에 대한 항마력을 충분히 지녔다면 오로지 그림만 보며 즐기기 위해서만도 소장 가치가 충분하다는 뜻이다. 요즘처럼 세련되고 멋진 그림이 넘쳐나는 시대 기준으로 봐도 굉장히 멋지고 아름다운 일러스트들이 만화 수준으로 꾸며져 있다.[7] 환빠들은 정말 그렇게 주장하기도 한다.[8] 물론 비공식적으로는 가끔씩 아슬아슬하게 연관될 가능성이 높은 발언들을 하기는 하지만, 적어도 공식적으로는 결코 역사학으로 다루고있지 않다. 학자에 준하는 자료조사를 한다고 말하는 경우는 있지만 학자를 자처하지는 않는 것.[9] 이것도 동아출판사를 통해 리뉴얼판을 낸 1995년을 기준으로 한 연구기간이다. 처음 초판본을 출간한 1989년을 기준으로 치자면,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한지 고작 1년만에, '한민족 고대사에 통달한' 사람을 자처한 상황.[10] 물론 잃어버린 단제에서도 그 시대에 전화기나 잠수함, 비행기가 있었다는 걸 믿을 수는 없다고 말 주워담기를 하긴 하지만... 그럼 그런 괴상한 헛소리를 소개는 왜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