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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16 15:10:45

생디칼리슴

노동공산주의에서 넘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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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설명3. 현재4.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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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조합주의, Syndicalisme, Syndicalism

1. 개요

노동자, 산업, 조직들이 조합으로써 뭉쳐 노동자들의 직접행동[1]을 통해 사회구조를 바꾸자는 사상.[2] 원어 명칭을 보면 신디케이트라는 말과 직관적으로 연관짓기 쉽다.

혁명적 조합주의, 혁명적 생디칼리슴을 축약해서 그냥 생디칼리슴, 신디컬리즘이라고 한다.

2. 설명

공산주의가 떠오를 텐데, 실제로도 공산주의나 사회주의와 연관이 깊다. 정확히 말하면 마르크스주의도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이 다양한데, 그 중 한 조각이 생디칼리슴이다. 이렇게 해석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생디칼리슴이 공산주의보다 더 먼저 나온 사상이고 현대적인 계급투쟁의 전략적 근간을 이루기 때문이다.

생디칼리슴 그 자체는 이미 산업의 발달과 노동자들의 전문화를 통해서 혁명적 조합주의로써 이미 여러 퍼저있었다. 하지만 '혁명적 조합주의'를 더욱 더 체계화시킨 사람은 조르주 소렐[3]이다.[4] 그는 1900년대 이전에 이미 8시간 노동, 8시간 휴식, 8시간 수면 을 주장했고, 현대적인 노동운동이 자리잡게 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오웬주의를 계승하여 현대적인 노동조합주의와 직접행동을 창시하는 데 기여했다. 또한 총파업을 현대 노동운동의 전술로 자리잡게 하는 데도 큰 영향을 미쳤다.[5] 마르크스-레닌주의와는 노동자 계급 정당의 필요성을 거부하고, 노동자 조합의 국가 운영을 지지했다는 차이가 있다.

생디칼리슴은 19세기 말 프랑스에서 태동했다. 1차 세계대전 이전에 이미 발원지인 프랑스를 넘어 유럽 전역과 미국 서부지역, 남미 대륙, 그리고 호주뉴질랜드, 남아프리카 공화국까지 확산되었다. 이후 1900년에서 1940년대까지 이르는 20세기 상반기에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1차 세계대전 전후 무렵인 1910-1920년대에 가맹원 수가 절정에 달했다. 특히 종주국인 프랑스에서는 1차 세계대전 전에 노동운동을 주도하기도 했다.[6] 하지만 1920년대 이후에는 대안 경쟁세력인 공산주의나 파시즘 등에 밀려 쇠퇴하기 시작했다. 각국의 생디칼리슴 조직은 이들 세력에 흡수되거나 개량주의로 노선을 변경하여 기성 제도권 내로 편입되었다.[7]

지금으로선 뜻밖일지 몰라도, 이 사상은 훗날 공산주의 운동과 파시즘 운동에 각각 일정한 영향을 끼쳤다. 공산주의 진영에는 자본주의 철폐에 관해 영향을 끼쳤고, 파시즘 진영에는 노동자 계급의 투쟁과 계급 협조를 통해 노동자 계급의 영역을 인정받는 노선이 자리잡도록 영향을 끼쳤다.[8] 그래서인지 소렐이 죽었을 때 소렐의 무덤에 극좌극우가 동시에 헌화하러 오는 상황도 종종 있었다고 한다(...).

생디칼리슴의 창시자인 소렐은 말년인 1910년 무렵부터 혁명적 생디칼리슴에서 멀어지고 사회민족주의나 반유대주의에 우호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악시옹 프랑세즈에 관심을 보이거나 무솔리니에게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프랑스 최초의 파시스트 정당을 창설한 조르주 발루아는 소렐을 파시즘의 지적 시조로 간주했다. 무솔리니 역시 정권을 획득한 1922년 직후 "내가 가장 큰 빚을 진 사람이 바로 소렐이다."라고 밝힌 바 있으며, 소렐을 "파시즘의 가장 중요한 정신적인 아버지"라고 칭송했다.#

스페인 팔랑헤의 경우에는 엄연히 공식 명칭에[9] 생디칼리슴이 언급되며, 실제로 국민생디칼리슴(national syndicalism)을 주장했다. 국민생디칼리슴은 프랑스의 통합국민주의와 생디칼리슴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평가된다.
팔랑헤는 온건한 토지 개혁과 은행의 국유화, 그리고 ‘국민 생디칼리슴(national syndicalism)’을 주창했다. 팔랑헤에 따르면, 국가 생디칼리슴은 기업과 국가의 영향력을 더욱 제한했다는 점에서 이탈리아 코포라티즘과 차별되었다.
-케빈 패스모어(Kevin Passmore), 《파시즘》

3. 현재

현재 정통적 생디칼리슴은 없다. 애초에 생디칼리슴의 시작인 소렐부터가 좌파적 파시스트적 성격이 컸고 아나코 생디칼리슴은 소렐보다도 훨씬 전의 CGT의 혁명적 조합주의에 가능성을 느꼈던 아나키스트들이 만든 사상이기에 현재와서는 '정통'생디칼리슴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때문에 정통 생디칼리슴은 없으며 대부분은 생디칼리슴을 '방법'으로써 채용하여 사용하거나 국가해체후 세상을 이룰 하나의 코뮌으로써 바라보는 이들이다.

물론 생디칼리즘은 후대에 아나키즘중에서의 아나코 생디칼리즘[10], 티토주의 계열에서의 노동자 자주 관리(자주권, Autonomy), 내셔널 생디칼리즘 등에 영향을 끼쳤다.

생디칼리즘은 극우부터 극좌까지 다양한 영향을 끼쳤다. 자유지상주의적인 노동조합주의는 아나르코 생디칼리즘처럼 극좌 사상이고, 권위주의적인 노동조합주의는 국민 생디칼리즘처럼 극우 사상이다. 물론 스페인 내전기 팔랑헤와 CNT의 극한 대립처럼, 같은 생디칼리즘이지만 둘 사이는 굉장히 나쁘다.

4. 기타


[1] 총파업등을 위시한 조합의 반 자본가, 고용주적 행동들[2] 협동조합주의로 번역이 되기도 하나, 협동조합주의는 더 후대에 나온 사상이고, 계급협동주의로 번역이 되기도 한다. 그만큼 계급투쟁과는 별 관련이 없다.[3] Georges Sorel, 1847~1922 [4] 엄밀히는 이미 소렐시기 소렐을 제외하고도 아나키즘에 여러 영향을 끼친 이들이 수두룩하다. 소렐의 경우는 좌파 파시즘에 영향을 끼첬으며 그 외에 아나키즘적 생디칼리슴에 영향을 끼친 이로는 에밀 푸제등이 있다. 버트런드 러셀은 생디칼리슴은 체계적인 이론이 아니라 엘랑비탈적 실천이기 때문에 소렐 같은 "이론가"가 생디칼리슴에 끼친 영향은 과대평가되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생디칼리슴을 긍정적으로 분석한 러셀의 "자유로 가는 길"에서 소렐 얘기는 덜렁 이게 다다.(...)[5] 특히 그의 총파업의 신화에서는 이런 총파업을 아예 신화로써 만들기도 하였다.[6] 다만 프랑스 이외 지역에서는 대부분 소수파로만 남았다.[7] 이용재, 생디칼리슴의 국제적 비교연구(프랑스사 연구. Vol 21. 2009)[8] 고전적인 자본주의에서는 노동자에 관한 지분이 명시되어 있지 않다.[9] Falange Española Tradicionalista y de las Juntas de Ofensiva Nacional Sindicalista; 국민생디칼리슴 공세평의회 에스파냐 전통주의자 팔랑헤[10] 철학자 노엄 촘스키가 이쪽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11] 다만 공산주의가 완전히 사멸하진 않아서 미국 노조 연맹의 전위당론자 얼 브라우더, 윌리엄 Z. 포스터 등이 레닌을 추종하고 있으며 이스콜라트(사회주의 라트비아)에는 정통 볼셰비키들이 남아 있어 소련을 재건할 수 있다.[12] 나머지 뉴욕 주는 제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