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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간사이([ruby(関西, ruby=かんさい)], 칸사이) 또는 긴키([ruby(近畿, ruby=きんき)], 킨키)는 일본 혼슈의 서쪽 지방을 이르는 역사·문화적인 명칭이다.수도를 도쿄도에 해당하는 에도로 천도하기 이전에는 교토를 중심으로 하는 일본의 수도권 지역이었으며, '긴키' 또는 '기나이'라는 지명 역시 수도권[畿]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오늘날에도 여전히 서일본의 대표 중심지로, 일본의 도도부현 중 부 2곳이 모두 간사이 지방에 해당한다.
도쿄도를 중심으로 한 간토 다음으로 거대한 메갈로폴리스이다. 일본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경제, 인구, 교통, 문화 면에서 손에 꼽는 대도시권을 형성한다. 인구는 2,220만 명으로 2,600만 명인 대한민국 수도권보다 약간 적으며 GDP 또한 약 8000억 달러로 대한민국 수도권보다 조금 작다.
2. 명칭
간사이의 경우 주요 고개를 의미하는 관(関)을 기준으로 서쪽을 의미하는 단어다. 현대에는 일반적으로 세키가하라(関ケ原)로 불리는 후와노세키(不破関)[1]를 기준으로 서쪽 지방, 즉 오사카부, 교토부, 효고현, 시가현, 나라현, 와카야마현의 2부 4현을 의미한다. 근대 이전에는 널리 쓰이는 명칭이 아니었으나, 에도 시대 이후 도쿄를 중심으로 한 지역을 간토로 일컫기 시작하면서, 이와 대조적인 표현으로써 떠올랐다.긴키의 경우, 오랜 기간 일본의 수도 역할을 했던 교토를 중심으로 한 기나이([ruby(畿内, ruby=きない)], 키나이)에 인접한 지역을 통칭하는 말이다. 기나이의 기(畿)는 '수도권'을 뜻하는 말[2]로, 기나이 지역은 이 기에 속하는 오사카, 교토, 나라 일대의 5개 율령국[3]을 뜻한다. 긴키는 5개 율령국과 인접한(近) 지역에서 나온 표현으로, 간사이의 2부 4현은 물론, 미에현[4]까지 포함하는 2부 5현 지역을 이른다. 여담으로, 긴키는 국립국어원의 표준 외래어 표기법에 따른 표기이고, 통용 표기대로 하면 '킨키'가 된다. 이게 영어로 변태를 뜻하는 'kinky'와 발음이 비슷해서 종종 영어권 외국인들이 오해하곤 한다. '킨키대학'은 'Kinky University'(변태대학)이 되고,[5] 아이돌 KinKi Kids는 'Kinky Kids'(변태녀석들)이 된다.
일반적으로는 간사이라는 표현이 더 많이 쓰이나, 일부 공적인 문서에서 격식을 갖춘 표현을 사용해야 하는 경우에는 긴키라는 단어가 사용될 때가 종종 있다. 다만 이 경우에도 긴키는 간사이의 대체어로써 사용된 것이므로, 미에현이 들어가는 경우는 적다. 미에현 자체는 간사이가 아닌데다[6] 근대 이후로 미에현이 아이치현을 필두로 한 도카이 지방의 영향을 크게 주고받으면서[7] 도카이 지방으로 분류되는 경우가 더 많고, 간사이 권역의 사업에서 빠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긴키라는 단어도 간사이와 동일하게 2부 4현의 범위로 좁혀 사용될 때가 더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두 표현은 성문화된 법률에 의해 정의되는 것은 아니며[8], 관습적으로 통칭되는 지방명이다.
3. 역사
일본 역사의 대부분 기간 동안 정치와 경제의 중심지였던 지역이다. 간사이가 수도가 아니었던 기간은 메이지 유신 후 현대까지의 백수십년과, 2천 년 전 야마토의 중심지가 간사이였는지 규슈였는지 두 설이 존재하는 것 정도다. 두 시대 사이 약 2000여년은 내내 간사이가 일본의 중심이었다. 아스카(飛鳥)로부터 헤이안(平安)에 이르기까지 왕부(王府)였고, 막부 시대에도 실질적인 통치권력은 가마쿠라나 에도로 어느정도 넘어갔지만 그 때도 명목상으로는 여전히 긴키 지방의 교토가 수도 역할을 했다. 그리고 메이지 유신 이후 1869년 도쿄 천도 전까지는 잠시나마 명실공히 일본의 중심이었다. 정치·경제의 중심이 간토 지방으로 옮겨간 현재도 서일본의 핵심 지역으로 일본 제2의 도시권을 이루고 있고 일본의 전통적인 역사 · 문화의 중심지다.에도 시대에는 이 지방에서 교토와 오사카를 묶어 가미가타(上方) 지역이라고 불렀다. 당시 경제적 부를 쌓은 상인들이 에도 시대 초기 가미가타 지방에서 풍속·속세를 다룬 문학활동을 활발히 하여 문화가 융성하였다.
4. 지리
간사이는 한반도의 경상도와 많이 비슷하다. 한반도와 일본 열도가 각각 8개의 지방으로 구분될 경우, 경상도는 한반도에서 인구가 2번째로 많은 지방이고,[9] 간사이는 일본 열도에서 인구가 2번째로 많은 지방이다.[10] 경상도에 위치한 부산과 간사이에 위치한 오사카는 자주 비교가 되며, 그 외에도 경주와 나라, 대구와 교토[11], 안동과 와카야마, 울산과 고베, 포항과 욧카이치 등 서로 비슷한 도시들이 많다.경상도와 간사이 모두 야구에 대한 인기가 좋다. 또 경상도에서 주로 쓰이는 경상도 방언과 간사이에서 주로 쓰이는 간사이 방언은 각각 표준한국어와 표준일본어에 비해 억센 악센트가 돋보이고, 경상도와 간사이는 거주하는 사람들이 거칠고 시끄럽다는 인식이 존재한다.
간사이 지역의 철도는 JR 서일본과 대형 사철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중이다. 주요도시 연결선은 JR선과 사철선이 병주하면서 경쟁을 벌이고, 거기에 신칸센까지 병주하면 신칸센 vs JR 재래선 vs 사철1 vs 사철2의 구도가 벌어지기도 한다. 물론 이 정도 거리를 굳이 값비싼 신칸센으로 이동하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말이다. 거기다 도시 내 교통은 대부분 사철이 처리한다. 이 때문에 사철 회사들이 상당히 커서 사철회사별로 여러 가지 기간한정 정기권이 나온다. 이 정기권의 끝판왕은 사철회사들이 연합해서 발행하는 스룻토 간사이 패스. 이거 있으면 웬만한 관광지는 사철로 못 가는 곳이 없을 정도로 사철이 넓게 커버하는 지역이다. JR패스가 빛이 바랠 정도. 그러나 JR 니시니혼도 외국인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각종 패스를 내놓고 신쾌속, 터미널역 개발 등 대책을 내놓았다.
이 지역의 방언을 간사이벤이라고 한다. 이 방언 때문에 이 지역 사람들은 맥도날드의 약칭을 '맛쿠' 대신 '마쿠도', KFC를 '켄탓키' 대신 '켄치키',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의 약칭을 USJ라고 하지 않고 '유니바'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
5. 간사이 내 행정구역 일람
5.1. 교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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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나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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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미에현[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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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시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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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오사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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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와카야마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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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효고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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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교통
6.1. 공항
6.2. 철도
인구 2,200만여 명의 세계적인 대도시권 답게 어마어마한 전철 및 철도 노선수를 자랑한다. 간사이 지역의 전철 노선수는 약 60여개 이상으로 사실상 도쿄도를 중심으로 한 일본 수도권을 제외하면 오사카부를 중심으로 한 긴키 지역의 전철 노선수보다 더 많은 도시권은 전 세계에 없다. 즉 전 세계에서 전철 노선수로는 일본 수도권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13]
7. 관광
- 간사이/관광 문서 참조
7.1. 장기체류 시 수속처
미에현을 제외한 간사이 지방의 전 지역을 오사카 입국관리국에서 관할한다. 산하에 오쓰 출장소와 교토 출장소, 마이즈루 항 출장소, 나라 출장소, 와카야마 출장소, 고베 지국과 고베 지국 산하 히메지 항 출장소, 간사이 공항 지국[14]을 주고 있다. 한국인들이 많이 사는 곳에 위치하기 때문에 재류심사 때문에 들락날락하는 한국인들의 귀차니즘을 무지하게 많이 듣는 입국관리국이다.8. 관련 문서
9. 여담
- 은근히 일본인들 사이에서 안 좋은 평가를 많이 받는 지역이다. 교토와 나라가 오랜 세월 동안 일본의 옛 수도였다는 자부심이 굉장히 세고,[15] 사람들이 말이 많으며 굉장히 시끄럽고[16] 거칠고 드센 편이기도 하다는 이유다. 일본의 모 프로그램에서 '간사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라는 인터뷰를 전국 각지에서 한 적이 있었는데, 바로 옆이고 서로 가까운 주고쿠 지방을 제외하고 거의 전 지역에서 극혐 내지는 약혐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유는 시끄럽다는 것이 대부분이었고, 타코야키에 묘한 자부심을 품는 것[17]이 이상하다든지 하는 이유들이 있었다고 한다.
- 영국의 스코틀랜드인같이 돈을 중시하는 구두쇠나 장사꾼의 이미지도 있다. 금전관계에 철저하고 빚지기를 싫어하고 물건값 흥정에 열심이고 알뜰하고 돈이나 물건을 아끼는 이미지. 그런 돈을 아끼고 절약한다는 이미지에 대해 간사이인들 자신도 인정하고 당당하게 여긴다. 오사카는 원래 상업도시로 유명해서 오사카 상인 하면 한국에서 개성상인 이미지와 비슷하다.
- 시끄러운 만큼 활발하고 적극적인 사람들이 많다. '오사카 시민들은 "빵" 하며 손가락질을 하면 쓰러지는 척을 한다.'는 농담이 있을 정도로 유쾌하고 리액션이 좋은 편.[18] 특히 코미디 프로그램 출연자 중에 간사이 사투리를 쓰는 사람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표준어를 쓰는 사람들이 사투리를 따로 공부하는 경우도 왕왕 있을 정도이다. 워킹홀리데이 등으로 도쿄와 오사카에서 모두 생활을 해 보면 친구 만들기 난이도가 다른 게 체감이 될 정도로 사람들 성향이 다른 면이 있다.
- 일본의 전통적인 콤비만담인 만자이나 희극 전반의 오와라이 예능인들은 성격이 활발하고 적극적인 간사이 지방출신이 많고 만자이는 거의 간사이 방언인 간사이벤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만담 형식 자체가 간사이 지방을 중심으로 발전하고 현대에도 고베와 오사카 등에서 양성과 배출 경연대회 등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래서 일본인의 간사이출신에 대한 이미지도 그런 희극 예능인들의 유쾌한 이미지의 영향을 받아 칸사이벤 만으로도 웃길 수도 있다.
- 반면 같은 간사이 지방이면서 오사카 바로 옆 동네인 교토 사람들에 대한 사람들의 시선도 곱지 않은데, 특이하게도 오사카와는 정반대의 이유로 꺼린다. 시끌벅적하고 직설적으로 툭툭 던지는 오사카와는 달리 교토 사람들은 겉과 속이 다른 음험한 사람들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서, 같은 칭찬이라도 교토 사람이 한 말이라면 분명 속에 다른 뜻을 품고서 하는 말이라는 평가가 상당히 많다. #
- 연고 야구팀 한신 타이거스 팬심도 엄청나서 극성맞은 팬들이 많다. 오죽하면 한신 고시엔 구장에서 한신 경기가 열렸다 하면 ‘죽어라 요미우리’와 ‘요미우리 쓰러뜨려’를 아무렇지도 않게 외쳐 댄다. 간사이에서 부모가 한신 타이거스 광팬이면 그 아이는 동요보다 롯코오로시를 먼저 배운다는 말이 있을 정도. 간사이 현 중에서 한신을 좋아하지 않는 현은 딱 하나 있을 정도. 한신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데는 시가현이며 거기는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즈 인기가 매우 높다. 2023년 일본시리즈는 아예 간사이 구단들만 올라왔다.
- 긴급지진속보에서는 킨키로 부른다.
- 한국에서는 경상도에 자주 비유된다. 실제로 한국의 경상도와 일본의 간사이 지방은 서로 수렴 진화한 것마냥 지역적 공통점이 상당하다.[19] 한일 각국의 수도권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지역이라는 점, 부산광역시/오사카부처럼 제2의 도시가 있다는 점, 한국의 경주시와 일본의 나라시, 교토시가 과거 오랫동안 수도 역할을 한 도시였다는 것[20], 표준어에 비해 억센 악센트가 돋보이는 사투리와 사람들이 거칠고 시끄러운 이미지가 있다는 묘한 공통점들이 상당하다. 이러한 연유로 대중 매체에선 캐릭터가 쓰는 간사이 사투리를 동남 방언으로 번역하는 경우도 많다. 간사이 지방에서는 교토를 소풍으로 돌리고 수학여행은 규슈 등지로 가는 경우가 매우 많다.
[1] 도산도, 나카센도 기준. 도카이도의 기준점은 스즈카노세키(鈴鹿関)이며, 이 두 고개 모두 같은 산맥을 기준으로 삼고 있다.[2] 경기도의 기도 이 글자를 사용한다.[3] 야마시로(山城, 교토부 남동부), 야마토(大和, 나라현), 카와치(河内, 오사카부 중부), 이즈미(和泉, 오사카부 남서부), 셋츠(摂津, 오사카부 북부+효고현 남동부)[4] 『日本地名大百科』、小学館、1996年、p. 408. ISBN 4-09-523101-7.[5] 이 때문에 긴키대학은 긴키대학의 일본어 약자 近大(킨다이)에서 영어 명칭을 따와 Kindai University라고 한다.[6] 지리적으로 볼 때, 후와노세키와 스즈카노세키를 포함하는 산맥의 동쪽에 놓여있으므로, 간사이에 포함되지 않는다.[7] 참고로 미에현의 경우, 철도는 도카이 지방을 관할하는 JR 도카이가 관할하고, NHK나 민방의 경우에도 도카이 지방을 담당하는 나고야 거점 방송국 관할에 있다.[8] 일본 총무성은 과거 일본의 수도권 문제를 다룰 때 '○○지방'이라는 명칭은 법률상 명칭이 아님을 확인한 바 있다.[9] 한반도가 8개의 지방으로 구분될 때, 인구가 가장 많은 지방은 수도권이다.[10] 일본 열도가 8개의 지방으로 구분될 때, 인구가 가장 많은 지방은 간토이다.[11] 오히려 경주와 엮는 경우가 많다. 대구는 오히려 아이치의 나고야와 유사하다 볼 수 있다.[12] 주부로 분류되는 경우도 많으며 실제로 다른 간사이의 현들보다 아이치 현과의 관계가 더 가깝다.[13] 한국의 부울경+대구권보다도 많으며 한국 수도권하고 필적하거나 더 크다.[14] 출입국심사 업무만 맡기 때문에 재류심사 업무는 이곳에서 처리할 수 없다.[15] 지금의 오사카도 고대에 잠깐 수도였던 적이 있었으며, 아즈치모모야마 시대 도요토미 정권 시절에 다시 일본의 중심지가 되기도 했다.[16] 간사이벤이라 불리는 사투리 또한 한몫 하는데 도쿄에서 거리가 더 먼 규슈보다도 오히려 더 악센트가 강하다.[17] 간사이 소재의 거의 모든 가정집에서는 직접 타코야키를 해 먹을 수 있는 기계가 하나씩 있다고 하며, 다른 지방의 오코노미야키라든지 타코야키를 음식 취급도 안 해주는 사람들이 있다.[18] 한국에서 활동하는 일본인 아이돌 중 오사카 출신인 카즈하나 츠키가 이 리액션을 보여준 적이 있다.[19] 이러한 점은 한국인 뿐 아니라 일본인들도 경상도와 간사이는 굉장히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오사카와 부산은 정말 비슷하다고 말한다.[20] 단 1,100여 년 전부터 수도권의 지위를 잃은 경상도와 달리 간사이는 불과 150여 년 전까지 수도권이었다는 차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