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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05 13:40:42

고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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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t Bands / Blousing Garter[1]
1. 개요2. 사용법3. 사용 목적4. 역사5. 굵은 고무링6. 기타

[clearfix]

1. 개요

대한민국 군대에서 전투복 착용 시 발목에 차는 보조용구. 바지 밑단이 헐렁하지 않게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꽈배기를 닮은 고무 재질 끈과 양끝에 달린 금속 고리로 구성되어 있다.

부대에 따라 링밴드나 (고무)밴딩이라 부르기도 한다. 특히 대한민국 공군의 경우 '밴딩'으로 부르는 경우가 많다. PX에서 파는 제품은 '고리고무줄'이라는, 고무링(ゴム+ring)을 나름대로 순화한듯한 상품명을 달고 판매되기도 한다.

대한민국 국군용은 녹색 계열만 쓰지만, 미군의 경우 해군 NWU 1형 등에 쓰는 파랑, 사막 전투복용 갈색 등 다양한 색상을 쓴다.

2. 사용법

파일:NISI20200811_0000579943_web_20200811095027_20201115090024747.jpg
[2]
  1. 전투복 바지 밑단을 바깥쪽으로 2~3회 접고 걷어 올린다.
  2. 고무링을 전투화의 맨 위 1번 구멍과 2번 구멍 중간에 두른다. 양말에 두르는 게 아니다. 양말에 두르면 오염물질 유입 방지라는 목적에도 어긋나고, 혈액순환에도 문제를 주며 종아리를 조이는 불편함까지 더해진다.[3][4] 고무링은 양끝의 금속 고리끼리 엮어서 결합시킨다. 즉 고무링을 시계를 차듯 전투화 위로 끼운다.
  3. 걷어 올렸던 바지 밑단을 다시 내린다.
  4. 1에서 바지 밑단을 바깥쪽으로 몇 번 접어서 안감이 보이는 상태인데, 안감이 보이지 않도록 바지 밑단을 안쪽으로 한 번 더 접는다. 드러난 안감의 면적에 맞춰 접어야 하며, 고무링 안쪽으로 말아 넣듯이 접는다. 밑단으로 고무링을 김밥말이 하듯 말아준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5. 착용이 끝났다면 쪼그려 앉았을 때 고무링의 위치가 변하지 않는지 확인한다. 이때 고무링이 위치를 벗어나 양말로 올라가면 밑단을 너무 바싹 접은 것이니 풀어서 조금 느슨하게 잡아준다. 고무링의 위치가 변하지 않았지만 밑단만 내려와 축 처져 있다면 다시 밑단을 접는다.[5]

3. 사용 목적

고무링 착용은 그냥 의미 없이 시키는 똥군기질이 아니고, 각반 착용을 대체하는 역할의 실용적인 조치다. 바지 밑단을 전투화 위로 고정시켜주기에 밑단이 어디 걸려 착용자가 넘어지거나 옷이 찢기거나 하지 않게 하고, 산지 같은 지형에서 진창에 바짓자락이 젖는 사태, 바지 안으로 풀잎이나 흙, 나뭇가지, 벌레 등 이물질이 들어오는 것을 막아준다. 단지 고무링을 차는 과정 자체가 무지하게 귀찮을 뿐이다.

다만 장점만 있는 건 아닌데, 아예 전투화에 밑단을 밀어 넣는 방법과 달리 고무링, 끈 방식의 밑단 정리는 격한 움직임으로 결속이 풀려 흐트러지거나 아예 끌어 올려져 바지와 전투화 사이에 유격이 생기는 단점이 존재한다.

컴뱃팬츠로 대표되는 벨크로 방식의 경우 애초 밑단을 내려 전투화에 두르기에 양말이나 맨살이 드러날 일은 생기지 않지만, 벨크로라는 재질 특성상 흙, 먼지가 낄수록 그 접착력이 약해져 쉽게 풀리는 단점이 존재한다. 해당 단점 때문에 상륙작전으로 해변 모래에 뒹굴 일이 많은 미해병대가 기본 제식 전투복에 '나뭇가지등의 장애물에 걸려 벨크로가 뜯어지면 그 특유 소리로 인한 위치 발각 가능성이 높음'이라는 이유와 더불어 벨크로를 적용시키지 않은 사유가 되기도 했다. 미 육군도 일반 제식 전투복 중 상의에만 벨크로, 지퍼를 적용시키고 하의 밑단은 원래 사용하던 나일론 조임끈으로 그냥 두었다.

국군의 경우, 고무링을 전투화와 종아리 사이의 라인에 맞추는 잘못된 착용법이 일상화되면서 혈액순환이 안된다느니, 앉아쏴 자세등을 취하면 양말이 드러난다느니, 불편하다느니 하는 단점까지 부각되고 있다.

파일:미 해병대 사격 고무링 착용.jpg

착용법에서 설명하였듯이 고무링은 전투화의 맨 위 끈 구멍(1번)과 바로 아래 구멍(2번) 사이에 위치하도록 착용하는 것이 원래의 규정이다. 위 사진의 오른쪽 해병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현대식 전투화와 고무링의 원조인 미군들도 이렇게 착용한다.[6] 당연히 왼쪽 해병의 모습처럼 바지 밑단이 더 아래로 처질 수 밖에 없어서 보기 안 좋다고 생각될 수 있겠지만 이렇게 착용해야 착용감도 훨씬 좋고, 오염물질 유입 방지라는 원래의 목적에도 충실해진다.[7]

나름 실용적인 목적을 갖고 만들어졌음에도 장병들의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애물단지로 전락한 이유는 과거와 현대 전투화 디자인 간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국군에 현대식 전투화가 처음 지급됐던 시절에는 발목이 긴 편이어서 전투화 끈 구멍 1번과 2번 사이의 위치에 고무링을 착용해도 충분히 각을 살릴 수 있었다.[8] 이 시기의 가죽 전투화를 잘 살펴보면 맨 위 끈 구멍과 바로 아래 끈 구멍 사이 즈음에 박음질이 들어가 있는걸 확인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바로 고무링이 위치할 곳을 표시해 둔 것이기 때문이다.

시간이 흘러 너무 긴 전투화는 활동에 지장을 주고, 빠른 착용이 어렵다는 이유로 점차 발목의 길이가 조금 줄어들게 되었다. 전투화의 소재도 조금씩 바뀌면서 박음질도 덧댐으로 바뀌었고 활동성을 위해 발목 뒷부분이 앞부분보다 낮게 설계되는 등 보다 인체공학적으로 바뀌었다. 전투화 디자인 변화에 맞춘다면, 고무링의 착용위치 역시 원래보다는 살짝 내려가야 했다. 그런데 바지 밑단이 점차 내려가는 모양새가 높으신 분들 보기에는 기합이 빠져 보였는지 부대 차원에서 고무링의 위치를 보다 높게 잡도록 지적이 이루어졌던 게 결국 이 사달로까지 이어지게 된 것.

파일:일본 자위대원 권총 사격 고무링 착용.jpg
레그 홀스터에 니패드까지 착용한 일본 자위관의 모습.

이런 잘못된 착용법이 고착화되자, 워리어 플랫폼의 일환으로 무릎보호대를 받는 부대에는 무릎보호대 착용시 고무링 및 전투복 내장 밴드를 풀 수 있다는 규정상 예외가 신설되었다. 고무링까지 종아리 근처에서 조이고 무릎보호대까지 차면 다리에 부담이 많이 가기 때문이리고 하나 정석적으로 고무링, 내장밴드를 전투화 첫 끈 근처에서 차거나, 사진의 자위관 처럼 좀더 낮게 잡아 착용하면 전혀 문제될 게 없다. 이쯤 되면 병사들 뿐만이 아니라 간부와 국방부가 그간 눈에 보이는 것에만 집착하다 고무링의 원래 착용법과 용도를 잊은 게 아닌가 싶을 정도.

고무링 사용에 대한 이유가 서술된 실용적 목적 말고도 경제적인 이유도 크다는 설이 있다. 수십만 병력들에게 일일이 바지 사이즈를 맞춰서 보급해주려면 엄청난 예산이 드니, 바지 사이즈 종류는 최대한 단순화하여 보급하고 치렁치렁 내려오는 밑단은 장병 개개인이 고무링으로 알아서 조절하게 했다는 것이다. 밑단을 잘라서 조절하는 게 정상이겠으나 그 많은 입영장정들에게 일일이 맞춤복을 주기는 어렵다. 근무복, 정복은 정장과 그 용도와 목적이 같기 때문에 맞춤 내지는 수선이 필수적이고 그나마 훈련 수료해야만이 착용할 수 있으니 제척 및 보급 시간이 충분하지만 당장 훈련으로 착용해야할 전투복은 그렇지 않기 때문. 게다가 격한 활동으로 더러워지고 찢어지고 해질 것을 상정한 전투복, 작업복을 개인이 귀한 시간과 사비를 들여 수선하기에도 뭔가 수지가 맞지 않는다.

실제로 국군만 하더라도 80년대 이전의 민무늬 전투복은 이후 등장한 얼룩무늬, 디지털 무늬 전투복과 달리 무릎을 굽히는데 용이한 무릎 주름이 없는 완벽한 1자 통바지였다. 또, 지금은 키-허리둘레에 따라 다양한 사이즈가 존재하고 이에 맞추어 전투복을 지급받을 수 있지만 과거에는 키보다는 덩치에만 중점을 두고 지급되었으며 표기도 1호, 2호, 3호 ... 이런 식이었다보니 해당 주장이 설득력 있게 받아들여지는 듯 하다.

고무링은 단순히 전투복 끝단 고정을 위해서만 사용되는 장비는 아니다. 대검집에서 대검이 의도치 않게 이탈되는 걸 막기 위해 고정하는 용도, 우의낭이 없을 시 판초우의를 개인장구요대에 결속하는 용도, 비상시에 개인장구요대에 이것저것 끼워놓기 위한 용도 등 고무줄처럼 온갖 목적으로 쓰인다.[9] 이런 연유 때문에 의외로 고무링의 소모율이 상당하다. 특히 전투조끼와 다목적 방탄복이 들어오기 시작해 요대용 구형 군장품과 몰리 호환 군장품을 섞어 쓸 수도 있는데, 이럴 때 고무링으로 어떻게든 고정하면 덜 불편하다.

신축식 개머리판을 쓰는 K2C1의 경우 개머리판 스톡봉 근처에 통고무링 한두 개를 둘러서 견착용 뺨받이로 쓰거나, 신형 보급 3점 멜빵, 혹은 사제가 허용된 부대라면 현대 전술멜빵을 정리해 끼워두는 용도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미군도 레인저 밴드라고 해서 조그만 고무줄을 총열덮개나 개머리판에 끼워서 광학장비 스위치 선 정리, 멜빵끈 정리, 라이트스틱 휴대 등의 용도로 쓰는데, 이걸 국군에서 구하기 쉬운 고무링으로 따라하는 방법이다. 보급받은 장구류를 총기 악세사리처럼 사용하는 건 국군과 미군뿐만은 아닌게 소련 공수군들도 아프간전 당시 AKs-74, AK-74u의 개머리판 틈에 붕대를 끼우고 지혈대를 둘러서 응급 시 빠르게 쓸 수 있게 할 겸 견착용 뺨받이로 사용하기도 했다. 소련군의 후예인 러시아군은 말할 것도 없다. 사람 생각하는 건 다들 비슷한 듯.

4. 역사

창군기를 거쳐 6.25 전쟁기를 지나는 동안 한국군의 군복 체계는 미군과 동일하였다. 당시 미군은 구형 발목 전투화를 착용하면 각반으로 밑단을 정리했고, 발목까지는 끈으로 묶고 그 위는 버클로 고정하는 방식의 M-1943 전투화를 신으면 하의 밑단을 전투화에 집어넣어 정리했다. 국내에서는 코코란 부츠로 불리는 공수부대식 레이스식 전투화를 착용하면 폭이 좁은 고무 밴드나 끈으로 밑단을 고정시켰다. 이 밴드로 밑단을 정리한 것을 국군도 따라하기 시작한 게 국군 고무링 역사의 시작이었다.

그러나 한국전쟁 시기의 한국군은 전시 유실, 망실 등의 이유로 지속적인 물자부족에 시달렸다. 특히 구형 발목 전투화와 국내에서 자체 생산한 목이 짧은 통일화[10]를 신을 땐 각반이 필수였는데 이것들을 제대로 보급받지 못하다 보니 고무링 같은 걸 대신 써야만 했다.[11] 前 태풍부대 부연대장 양대규 중령 기고문에 따르면 당시 국군이 하의 바짓단을 정리하기 위해 고무줄로 묶던 것이 유래가 되어 나중에 현대 국군의 고무링으로 발전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고무링으로 밑단을 정리하는 발상은 한국군 고유의 것이 아니라 미군을 따라하면서 자연스레 나온 것이다.

2008년 기준으로 일인당 두 세트가 보급되었다가, 2009년부턴 다시 한 개씩 보급이 나온다. 그러나 사단 신교대에서는 두 개씩 보급되므로 다른 군용품처럼 부대의 사정에 따라 다르게 보급되는 편.

그러다가 전군에 바지 밑단에 조임끈이 내장된 신형 전투복이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앞으로 점점 잊혀져가는 추억의 물품이 될 줄 알았으나, 어째서인지 고무링 착용 문화는 도통 사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2020년에 와서도 훈련소에서 고무링은 계속 보급 중이며, 전투복 바지 밑단의 빌트인 조임끈은 고무링 분실 시에나 쓰는 예비용으로 취급받고 있다.

분명 고무링보다 훨씬 쓰기 편한 데도 취급이 이런 이유는, 신형 디지털 전투복 하의 끝단에 내장된 스트링으론 도저히 바지 각이 안 살고 헐렁해지기도 쉽기 때문이다. 군대에서 군복 각이 안 살면 간부한테 갈굼먹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고무링을 쓰는 경우가 많다. 간부들의 갈굼이 없더라도 되려 병사들이 각이 예쁘게 안 잡힌답시고 군장점에서 열심히 고무링을 사서 쓴다.

사실 신형 전투복의 고무줄로 각이 안 나오는 건 제대로 된 사용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먼저 바짓단의 고무줄을 조인 뒤, 고무줄 위로 헐겁게 처지는 바지통을 조인 고무줄 안으로 말아 넣는다. 이러면 조이면서 생긴 링 형태의 잉여 고무줄과 바짓단이 전부 들어가 고무링을 착용한 것과 다르지 않은 모양이 나온다. 나름대로 각잡는 데에 관심 있는 병사는 바짓단에 달려있는 끈과 플라스틱 스토퍼가 바짓단 정리를 방해한다는 이유로 뽑아서 없애버리기도 한다. 그리고 그 플라스틱 스토퍼를 전투화 끈 조임이로 사용하기도 한다. 실제로 조금 힘줘서 잡아당기면 끈만 깔끔하게 뜯어져 나온다. 다만 간부 눈에 띄면 군복을 훼손했단 이유로 갈굼당할 위험이 있다.

위의 이유뿐 아니라 바지에 달린 끈의 자체 탄력 지속력이 고무링에 비해 떨어지는 편이라 몇 번 사용하면 헐렁해지고, 착용감도 발목을 꽉 조이는 느낌이라 고무링을 찰 때보다 안 좋다. 신형 고무줄로 각 살리는 법을 알아도 이런 문제 탓에 안 쓰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간부들이 나서서 고무링 사용을 권장할 지경. 일부러 각을 안 살리고 정말 실용성을 위해서 전투화 위에서만 조여준다면 상관없지만, 누군가는 각 잡으라고 강조를 하는 곳이 군대라서 이런 고육지책을 쓴다(...). 오히려 훈련소에서는 전투화 위로 밑단 조이라고 해도, 자대에서는 조금만 움직여도 종아리랑 양말이 훤히 나올 정도로 올려서 차는 사람도 가끔 보인다.

조금 막장스러운 사례로, 훈련병 자살 사고를 예방한답시고 재활용 전투복(속칭 CS복) 바지에서는 조임끈을 완전히 빼 놓는 경우도 있다.

5. 굵은 고무링

굵은 고무링을 사용하여 전투복 바지를 슬림핏으로 만들 수 있다. 때문에 부대 내에서 짬이 좀 되는 경우 온갖 사물을 이용해 고무링을 굵게 만들어 나름대로 멋을 내보기도 한다. 웬만한 군장점에서는 아예 손목 굵기만한 초대형 고무링, 통칭 왕고무링을 별도로 판매한다. 이 정도로 굵은 고무링을 쓰는 건 해병대 등 특정 병종이나 부대의 독자적인 병영문화/전통의 결과물인 경우가 많고 일반 병사들은 보통 중간 굵기의 고무링을 많이 쓴다.

굵은 고무링은 단순히 멋 부리는 용도만 있는 건 아니고 나름대로 실용적 목적도 있다. 예를 들어 훈련소에서 받은 보급형 고무링은 가늘기도 하거니와 오래 써서 헐거워진 탓에 발목과 종아리가 가는 사람은 조금만 뛰어도 접어올린 밑단이 풀려서 다시 매야 하는 불편함이 생긴다. 이때 중형 정도의 적당히 굵은 고무링을 착용하면 고무링이 더 확실하게 바지 밑단을 잡아줘서 이런 불편함에서 훨씬 자유로워질 수 있다. 이외의 사소한 장점으로, 잡동사니랑 섞이면 잘 보이지도 않는 가는 고무링과는 달리 큼직해서 눈에 잘 띄므로 분실 위험이 줄어들기도 한다. 다만 굵은 밴딩을 차고 침상에 누우면 다리가 밴딩에 걸린다거나 하는 불편함도 있다.

고무링의 지름에 비해 발목이 가늘어 문제가 생긴다면 가는 고무링을 몇 번 매듭지어 짧게 만들어 쓰거나 두어 개를 댕기머리 땋듯 말아서 쓰면 굵은 고무링을 쓰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보통 부대는 이런 사제 고무링의 착용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 편이지만, 경우에 따라 굵은 고무링 착용을 제한하는 곳도 있다. 부대에서 고무링에 제한을 두지 않아도 짬찌 을 덜 먹은 후임들이 굵은 사제 고무링을 쓰면 선임들이 갈구는 경우도 있다. 심하면 계급에 따라 착용 가능한 고무링의 굵기가 달라지기도 한다. 모 군인용품 취급 쇼핑몰에서 「계급이 낮을 때 굵은 고무링을 사용하면 혼날 수 있으므로 구매 시 주의해주세요」라는 경고 문구를 적어놓은 사례마저 있을 정도. 물론 엄연히 내무부조리 행위라 찌르면 해결되겠지만 이런 걸로 선임들과 대립하는 게 손해라 수많은 군대문화가 그렇듯 그냥 부대 분위기 따라 사용되는 편이며 병영문화 개선으로 차차 해결되고 있는 부분이다.

6.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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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허스트 2018 대회에 참가한 대한민국 육군사관학교 생도의 개량 전투복 바지
단, 미군이 ACU멀티캠을 착용하면서, 벨크로는 사이에 흙먼지 등이 끼면 결속력이 떨어진다는 단점을 발견했기 때문에 고무링을 쓰는 게 편한 사람은 고무링을 계속 쓰게 하거나 아래에 서술된 것처럼 전투화에 넣는 방식을 사용할 수도 있다. 특히 아프간과 달리 한반도는 여름과 겨울에 폭우, 폭설로 밑단이 젖거나 얼어서 착용자의 체온을 빼앗고 전투복의 내구도를 저하시키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 그래서 일반 보병에게도 컴뱃팬츠가 지급된다면 특정 계절이나 상황에만 한정하여 밑단을 내놓도록 착용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미군의 일반보병 전투복 개선안 중에 컴뱃 팬츠의 무릎 보호대, 관절과 허리 부분의 스판 처리를 통한 유연성 증대는 거의 그대로 배껴왔음에도 발목의 벨크로 부분은 기존의 BDU, ACU 시절의 것을 그대로 답습하여 보여주는 등 특임보병이 아닌 야전보병에게는 완전한 신뢰를 받지는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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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X와 인터넷 군장점에서는 아예 고무링 양쪽 고리를 미리 연결해버린 속칭 '통고무링'도 팔고 있다.


[1] 맨 오른쪽의 제일 작고 가는 고무링이 대한민국 국군에서 보급되는 사양이다.[2] 고무링이나 조임끈 많이 만져본 군필이라면 밑단이 처져서 전투화로 내려온 게 아니라 처음부터 고무링을 전투화에 둘렀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3] 해군·해병에서는 전투화 1번과 2번 구멍 중간에 두르도록 확실히 교육시킨다. 특히 해병대는 특성상 해안의 젖은 모래가 유입될 여지가 큰 훈련이 잦다보니 제대로 알려주지 않아도 나중가면 알아서 자신들이 요령껏 전투화에 고무링에 두른다.[4] 하지만 공군에서는 단정한 모습을 위해 양말에 두르도록 교육시킨다. 전투화에 둘렀다가 전투복이 단정하지 못하다고 간부에게 지적받을 수 있다.[5] 나뭇가지나 기타 지형에 의해 밑단이 걸려 찢어지거나 착용자가 넘어지거나 할 수 있기 때문이다.[6] 국내 군사 커뮤니티에서 고무링 관련 이야기가 나오면 '미군도 전투화에 밑단을 넣어 신는다.'라며 고무링을 똥군기용 소품으로 취급하는 사람들을 간간이 볼 수 있다. 일단 미군에서는 하의에 내장된 밑단 조임끈을 고무링 착용하듯이 말아올려 사용하는 것이 정석이나. 착용편의성, 신속성과 확실한 고정능력 때문에 고무링을 많이 권유하는 분위기이다. 대충 밑단을 전투화에 밀어 넣어 신어도 일단 오염물질 유입방지와 전투화 여분 끈 보이지 않게 숨기기만 하면 고무링 한 것처럼 보여서 크게 터치 하지 않는 풍조가 국내에 오해를 불러온 듯 하다.[7] 대한민국 해군과 해병대의 기초군사교육단에서는 여전히 이렇게 가르친다. 정복에도 전투화를 신는 해병대 병들은 각 잡는다고 원래보다 위로 올려 착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육상 근무자나 국직부대 근무자가 아니라면 전투화 신을 일이 별로 없는 해군의 경우 기군단에서 배운대로 착용하는 경우가 많다.[8] 쉽지는 않았다. 정자세로 서있을 때 정확히 일자로 잡히고, 쭈그리거나 성큼성큼 걸어도 위치를 이탈하지 않게 유지시키려면 시간 들여 밑단을 조절해야 했다. 자신에게 딱 맞는 고무링 위치는 많이 착용해보고 활동해봐야 알 수 있었기에 과거 국군에선 이걸 군기, 짬밥의 척도로 삼기도 했다. 옛날 드라마나 영화에서 신병의 고무링은 양말로 넘어갈 듯 말듯 빳빳하지만, 고참이 되어가면서 정확한 제자리를 찾아가다가 말년이 되면 아예 각이 흐물흐물해지고 아래로 밑단이 흘러내려오거나 하는 묘사가 그 예이다.[9] 내무반 커튼을 묶는 용도로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10] 통칭 농구화로 불리는 캔버스화로 북한의 지하족과 유사하다. 애초에 둘 다 프랑스의 팔라디움 캔버스 전투화에서 유래된 것들이다.[11] 이마저도 없어서 그랬는지 당시의 사진들을 찾아보면 밑단을 그냥 대충 접어 올려 정리하거나 그냥 포기하고 한복바지처럼 펑퍼짐하게 입는 사례도 남북한 모두 쉽게 찾아볼 수 있다.[12] 참고로 발목짧은 전투화와 벨크로 발목 조임끈은 미군이 아프간의 건조하고 거친 산악지대에서 전투화 대신 등산화 혹은 등산화를 참고한 전술화를 신으면서 유행을 탄 것에서 기원한다. 건조하고 척박한 아프간 산악에서는 일반적인 전투화보다 등산화가 행군, 사격, 은엄폐 시에 자세잡기가 편했기 때문. 어차피 발목을 긁을 잔가지나 가시 풀도 없었다. 또 발목이 짧은 등산화를 착용하고 굳이 밑단을 정리하려면 고무링이나 밑단 끈보다는 안전각반을 착용하는 게 용이하겠지만 그렇다고 각반을 따로 구하면서 착용하는 귀찮은 짓을 좋아할 군인, 특수전 요원은 없을 것이니 아예 발목에 벨크로를 적용시켜 해결한 것이다. 특히 특수전 요원들 중에는 물에 자주 젖는 인원도 있을 테니 프랑스나 러시아처럼 고무링을 내장하는 옵션도 아예 배제하면서 나온 결과물이다.[13] 주로 사단본부 내에 훈련장이 있는 경우 군장점이 있으나 독립중대 형식으로 예비군훈련장일 경우엔 당연히 군장점따윈 없고 PX로 가야한다.[14] 해군 내 공식호칭은 전투복 B형.[15] 400대 기수까지는 기초교에서 잠시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노란색 기저귀 고무줄(...)을 지급했다. 이후 실무부대에서 전투화 착용시에는 전투화의 상단에 끈을 모아 매듭을 만들어 조여서 전투복 바지를 감아 묶는 형태로 착용했다.[16] 여기에 함상화에는 옆에 지퍼까지 달려있는데, 짧은 반목형에 지퍼까지 설계된 것은 물에 빠졌을 때 신발을 빨리 벗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무거운 전투화를 그대로 신고 있으면 물에 뜨기 어렵기 때문. 실제로 과거 해군에서 전투화를 신은 훈련병들이 YTL 보조정을 타다가 사고를 당했는데 무겁고 풀기 어려운 육상용 전투화 때문에 제대로 헤엄을 치지 못하여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었다.[17] 함정 구조상 여기저기 바지 밑단이나 허리 부근에 걸릴 구조물들이 많기 때문에 이를 최소화 하고자 옷을 밀착시킨 것이다.[18] 종아리 가까운 쪽 끈만 힘줘서 조여봤자 혈액순환만 안되고 의미 없다. 복숭아 뼈 인근 즉, 발목이 접히는 부분의 끈들을 빈틈없이 조여줘야만 작전 중 발목을 접지른다거나 하는 불상사가 생기지 않는다.[19] 전면전 상황이 아니라면 도심지에서 발목 부분을 긁을 나뭇가지, 장애물, 하다못해 수북히 쌓인 눈밭이나 깊이 패인 진흙탕을 밟을 일이 없다. 폐허가 되어 땅이며 건물이며 들쭉날쭉하게 헤집어진 상태가 된다면 모를까, 비교적 전장환경 변화가 정적인 실내전 전문의 대테러부대는 굳이 긴 발목 전투화를 신을 필요도 없고 따로 밑단을 정리할 필요도 없다. 즉각 출동을 방해하는 요소이기도 하고. 6인치 발목 전술화를 별도 보급해주기 이전의 국군의 각 특임대에서도 흑복 착용 시 고무링 착용을 강요하지 않는 부대들이 많았다.[20] 동유럽과 중앙아시아 군대도 마찬가지지만 이들의 하계 전투복은 국군의 동계전투복 수준으로 두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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